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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5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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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임박' 오픈AI, 매출 250억 달러 돌파…'챗GPT' 3년 만에 빅테크 반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챗GPT' 출시 후 약 3년 만에 250억 달러(약 33조원)를 돌파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르게 '빅테크급'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업용 AI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5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올해 2월 말 기준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약 214억 달러(약 28조원)에서 약 17% 증가한 규모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 흐름을 기준으로 연간 규모로 환산한 지표다. 이번 매출 규모는 AI 스타트업이 단기간에 빅테크 수준의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당시 사실상 매출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지만 이후 기업용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3년 만에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매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기업용 AI 시장이다. 오픈AI는 최근 세계 4대 컨설팅 기업과 협력해 기업 고객들이 단순한 AI 실험 단계에서 벗어나 업무 시스템 전반에 AI를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경쟁도 빠르게 격화되고 있다.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연환산 매출이 약 90억 달러(한화 12조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구글의 '제미나이' 등 빅테크 기업들도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서며 AI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오픈AI는 향후 AI 인프라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곳은 오는 2030년까지 약 6000억 달러(약 800조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목표로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연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IPO 준비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상장을 염두에 두고 미국 로펌 쿠리(Cooley)와 왁텔(Wachtell)을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약 1330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이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를 사실상 중단키로 했다. 오픈AI가 연내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1000억 달러(약 144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자금조달 라운드에 300억 달러만 투자했다. 황 CEO는 지난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기술·미디어·통신(TMT) 콘퍼런스에서 "오픈AI에 대한 최근 투자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시점이 가까워지면 투자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고 밝혔다.

2026.03.05 18:07장유미 기자

베르티스, 美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와 AI 기반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

베르티스는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료센터(이하 VUMC)와 AI 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VUMC는 연간 연구비가 5억 달러를 상회하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지원금 규모에서 전미 5위를 기록한 최고 수준의 의료센터다. 특히 공간전사체 분석, 공간생물학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분자 AI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공간 분석과 AI 융합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는 베르티스가 개발 중인 AI 기반 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을 VUMC의 공간오믹스 연구에 적용해 수행된다. 특히 VUMC의 공간오믹스 조직 분석 기술에 베르티스 AI 기반 단백체 검색 엔진 'DEEP-find'를 접목한다. DEEP-find는 기존 분석에서 놓치기 쉬운 단백질 관련 정보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어, 세포 유형별 단백질 조성과 신호전달 네트워크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연구는 우선적으로 HER2 저발현(HER2-low) 종양 중심으로 진행되며, 데이터 결과와 공동 논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암종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측은 공간전사체 및 이미징 데이터와 프로테오믹스 분석을 결합한 공간 분해 멀티오믹스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종양 미세환경 을 구성하는 종양·면역·기질 세포 등 주요 세포들의 단백질 구성을 대규모로 분석해 신규 치료 타깃 후보군과 예측 바이오마커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공간 정보와 단백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새로운 치료 모달리티에 적합한 표면 단백질 타깃 후보를 우선순위화하고, 임상 전환에 필요한 근거를 축적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총괄하는 밴더빌트대학교 황태현 교수는 VUMC 분자 AI 이니셔티브의 초대 센터장이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추진하는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의 핵심 프로젝트인 HTAN(Human Tumor Atlas Network) 프로그램을 이끄는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황태현 밴더빌트대학교 교수는 “VUMC는 엄격한 기준으로 공동연구 파트너를 선정해 왔으며, 베르티스와의 협력은 공간 분석과 단백체 데이터를 결합해 치료 타깃 발굴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공동연구는 신약 타깃 발굴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신약 개발까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베르티스의 단백체 분석 기술은 NCI 캔서문샷의 핵심 컨소시엄인 HTAN 연구 파이프라인에서도 활용된 바 있어, VUMC의 공간 분석 역량과 결합하면 차세대 치료 모달리티에 적합한 단백질 타깃과 예측 바이오마커를 보다 정교하게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공간 분석과 단백체, AI 기반 접근을 결합해 임상 적용과 기술 활용까지 염두에 둔 타깃 발굴을 확장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베르티스는 AI 프로테오믹스 기술의 적용 범위를 신약 개발 초기 단계까지 확장하고, 신약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치료 표적 후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3.05 17:59조민규 기자

홍지선 국토부 차관 "AI 등 첨단기술 접목한 스마트도시 이루는 부처 거듭”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5일 “국토부는 전통적인 건설에 치우침이 남아 있는 부서가 아니라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도시를 이루는 부처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취임 첫 간담회를 열어 “국토부는 전통적인 건설 인프라 사업에 더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주행차·수요응답형교통(DRT)·도심항공교통(UAM) 같은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부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차관은 이어 “국가와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국민 재산과 생명 보장이며, 무엇보다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며 “장관도 '안전 어벤저스'라고 해서 담당 공무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인센티브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통합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 차관은 “코레일·SR 통합과 관련해 연내 로드맵을 정했고 노사정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요금 문제와 노노·노사 갈등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며 “통합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레일은 현재 5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중복 업무나 비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정비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차관은 또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연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차관은 “수의계약 이후 기본설계와 현장설명회 등 절차에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시설계 단계에서는 선행가능한 작업을 병행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29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해 제기된 3기 신도시 교통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차관은 “3기 신도시 등에서 '선 교통 후 입주'가 원칙이지만 일부 사업이 유찰되면서 공사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지방정부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GTX와 수색~광명선 등 지역 주민 반대로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 이해를 최대한 구하고 기술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범위 내에서 전문가들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다원시스 철도차량 납품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자체 감사를 진행한 뒤 감사원으로 이관된 상태”라며 “1·2차 계약 보증기간인 오는 6월 말까지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5 17:48주문정 기자

중동 전쟁에 LNG 운임 상승…AI 데이터센터 업계 '전력비 변수' 주시

중동 전쟁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운임이 상승하면서 전력비 부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력 소비가 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운영 차질은 없지만 전력 가격 변동이 장기화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LNG 운임이 상승하면서 전력 시장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구조로 전력 가격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최대 LNG 거점 중 하나인 카타르 라스라판 가동 중단 여파로 LNG선 단기 운임은 약 2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도입 가격이 오르면 국내 전력 도매가격(SMP)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기요금 인상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주요 에너지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까지 높아지면서 LNG 운송 비용 변동성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전력 소비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서버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비가 많은 구조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들은 서비스 가용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선 클라우드 인프라가 실제 군사 충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중동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디지털 인프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중동 사업 리스크 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중동은 최근 AI 인프라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IT 인프라 프로젝트 일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중동 프로젝트 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과 AI·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며 중동을 글로벌 전략 거점 중 하나로 육성 중이다. 회사 측은 중동 지역에 자체 데이터센터 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는 않으며 현지에는 사무공간 중심 거점만 두고 있어 전쟁의 직접적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 디지털과 협력 중인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사업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지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해 왔다. 현재까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영 및 해외 거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고성능 GPU 중심의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 비용이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LNG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05 17:41한정호 기자

"왜 AI는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까"...BTS, 임원 리더십 논의

컨설팅 기업 BTS는 지난 4일 삼성·SK·LG·HD현대·두산 등 국내 산업 대표 기업 임원들을 초청, '리더가 AI로 사업 성과를 창출하는 법'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왜 AI는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AI 도입이 늘고 있지만, 매출·이익·생산성 개선 등 실질적 성과로 연결된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문제의식에서다. 행사는 AI를 기술 과제가 아닌 경영진의 성과 설계와 의사결정 문제로 재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제조·금융·IT·소비재 산업의 주요 기업 임원진과 전략·디지털·인사·조직 책임자들이 참석해 AI 시대 사업 성과 창출을 위한 리더십과 실행 구조를 논의했다. 정윤호 BTS 서울 대표는 “AI 도입의 본질은 기술 발전이 아니라 성과”라며 “임원이 KPI와 직결된 과제를 선택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증명하는 순간, AI는 조직의 전략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은 아직 AI 경쟁의 승부가 결정되지 않은 시기지만, 올해 성과를 만들지 못한 조직은 내년부터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BTS가 개발한 'AI 성과 프레임워크 - RAISE'를 기반한 ▲AI 성과 전환의 한계 원인 분석 ▲KPI와 직결된 AI 과제 선정 방식 ▲성과 창출 execution FRAMEwork를 제시했다. 특히 BTS의 핵심 역량인 경영 시뮬레이션 기반 접근이 AI 전략 설계와 결합되면서 차별화된 체험형 학습 구조를 구현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AI 과제를 정의하고 실행 로드맵을 설계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BTS Korea는 AI를 실제 사업 성과로 전환하기 위한 임원 대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AI 경쟁은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경쟁"이라며 "시뮬레이션 기반 전략 실행 방법론과 AI 성과 설계를 결합해 기업별 상황에 최적화된 실행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3.05 17:38백봉삼 기자

[유미's 픽] '비상 경영' 삼성SDS, 이준희 리더십 시험대…AI·클라우드 의존도 커지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 삼성SDS의 경영 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류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업들의 IT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취임 이후 줄곧 '기술 혁신'을 강조해온 이준희 삼성SDS 사장의 리더십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분위기다.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SDS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물류 사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해상 운임 변동과 공급망 단절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글로벌 물류 경로의 불확실성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IT 서비스 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대규모 IT 투자를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삼성SDS의 신규 수주 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 탓에 삼성SDS는 3년 전 '비상 경영'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워룸' 가동에 나섰다. 워룸은 회사의 물류사업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전쟁·분쟁, 주요 항로 차질, 팬데믹·자연재해, 글로벌 물류 대란, 국제유가·운임 급등 등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며 즉시 대응 전략을 만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삼성SDS는 워룸 체제에서 중동 정세 변화가 글로벌 물류 흐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고객사와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4일 '미국-이란 전쟁 : 물류 인프라 현황 및 대안 업데이트'란 제목의 뉴스레터를 통해 해상, 항공 현황과 대안을 알리기도 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뉴스나 상황들을 계속 체크하고 고객사들과 공유하면서 우리 쪽에 영향을 받는 포인트가 있는지 보고 있고, 향후 어떻게 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곧바로 삼성SDS 물류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주로 원유 수송로와 관련된 문제로, 일반 화물 운송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BAF)와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 보험료 상승 등 비용 변수로 간접적인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란전보다 수에즈 운하나 주요 해상 항로의 차질 여부가 글로벌 물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된다"며 "과거 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전 세계 물류망이 큰 혼란을 겪었던 사례처럼 주요 항로가 차단될 경우 해상 운송 지연과 비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또 다른 핵심 축인 IT서비스 부문도 올해 투자 위축 영향을 받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집행을 늦추면서 신규 수주 속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DS는 금융·제조·공공 등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과 IT 아웃소싱(ITO)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SD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5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6.9% 증가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IT 투자 지연과 해상 운임 하락 영향으로 성장 폭은 제한됐다.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삼성SDS의 2025년 매출은 13조929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별로 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6조5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2조6802억원으로 15% 이상 성장하며 IT서비스 매출의 약 41%를 차지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시스템통합(SI) 및 IT 아웃소싱(ITO) 발주 지연이 성장 속도를 제한했다. 이는 삼성SDS가 전통적인 SI 기업에서 클라우드·AI 중심 기업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상 운임 하락 영향이 컸다. 물류 사업 매출은 7조3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2% 줄어들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물류와 IT서비스 두 축이 동시에 외부 변수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 경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 속에 이준희 사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물류와 IT 서비스라는 양대 축이 대외 변수에 휘둘리는 현 구조에서 AI, 클라우드 등 고수익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안착시키며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특히 이 사장은 취임 이후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나온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와 플랫폼,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최근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AX센터'를 대표 직속으로 신설하고 AI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통합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AX센터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 AI 전환(AX) 수요를 발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AI 사업 확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고려아연, 아이크래프트, 티맥스소프트 등 주요 기업과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계약한 섹타나인, 하나투어 등을 포함하면 확보한 고객사는 10곳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로 선정된 이후 단순 라이선스 공급을 넘어 AI 도입 전략 수립과 운영 체계 구축까지 지원하는 AX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AI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을 통합 지원하는 '원팀(One-Team)' 체계를 통해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경북 구미 옛 삼성전자 사업장 부지에 6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현재 대비 최소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현재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워룸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물류 사업의 하단을 받치고, AI 신사업이 상단을 뚫어준다면 이번 위기는 삼성SDS가 기술 중심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단기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SDS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중심 사업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최근 배당금을 주당 3190원으로 약 10% 상향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점도 주목된다. 비상 경영 기조 속에서도 배당을 늘린 것은 향후 실적과 사업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생성형 AI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AI 인프라(GPU)·플랫폼·솔루션으로 이어지는 AI 풀스택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AI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챗GPT 리셀 사업과 데이터센터 신사업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 IT 투자 집행이 재개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05 17:33장유미 기자

나스닥, 지드래곤 소속사 찾았다…美 상장 '급물살'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나스닥 고위 임원의 본사 방문에 힘입어 미국 시장 상장 행보에 속도를 낸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전날 밥 맥쿠이 나스닥 글로벌 자본시장 총괄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 갤럭시코퍼레이션 본사를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지드래곤과 함께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핵심 아티스트로 꼽히는 배우 송강호도 이날 현장에 참석했다. 회사에 따르면 맥쿠이 부회장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K-팝 로봇 프로젝트와 버추얼 지식재산권(IP) 전략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핵심 전략인 '모레(The day After Tomorrow)' 프로젝트는 삶과 죽음의 공존을 테마로 한 미래형 문화·기술 플랫폼이다. 인간과 디지털 존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달리 IP와 AI, 로봇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상반기 매출 12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에선 2025년 연간 매출이 30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나스닥의 이번 방문은 한국 엔터테크 기업 경쟁력을 직접 확인한 이례적인 사례"라며 "글로벌 자본 시장과의 연결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5 17:31이나연 기자

솔트룩스, 파편화된 AI 서비스 하나로 묶는다

솔트룩스가 기능별로 쪼개진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리번들링' 모델을 통해 AI 서비스 파편화 문제 해결에 나선다. 솔트룩스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에 PPT 슬라이드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기능이 강화된 거대언어모델(LLM) '루시아 3.5'와 최신 에이전트 협업 표준인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기반 워크 프로세스가 결합됐다. 사용자가 특정 주제를 입력하면 구버는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핵심 정보를 분석해 논리적인 보고서 구조를 설계한다. 이어 그래프와 차트가 포함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까지 자동으로 생성한다. 전기차 시장 분석을 요청하면 데이터 수집부터 경쟁사 분석, 인사이트 도출을 거쳐 완성도 높은 발표 자료까지 단 몇 분 만에 만들어 내는 식이다. 구버는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도 지원한다. 시장 변화를 실시간 감지해 알려주는 '시그널 에이전트'와 관심 정보를 자동 업데이트하는 '브리핑 에이전트'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미디어 생성 기능과 AI 상담이 가능한 캐릭터 챗 기능까지 더해 업무와 일상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했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기능별로 분화된 AI 도구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리번들링 전략은 사용자 편의성과 기업의 경제적 효율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2026.03.05 17:30이나연 기자

브로드컴, AI칩 고성장 자신…삼성·SK 메모리 수요 견인

브로드컴이 주문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성장세를 자신했다. 구글·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자체 AI 가속기 출하량 확대에 따른 효과다. 오는 2027년에는 관련 매출이 연 1000억 달러(약 14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칩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브로드컴은 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026년 2월 1일 마감) 매출액 193억 1100만 달러(약 28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특히 AI 반도체 매출은 86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6%,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전체 사업군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브로드컴은 자체 보유한 반도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구글·메타·앤트로픽 등 고객사의 AI 반도체를 위탁 개발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AI 반도체 매출액 예상치를 107억 달러로 제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143%,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약 92억 달러) 역시 크게 웃돌았다. 성장세의 주요 배경은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AI 인프라 투자다. 현재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사업에서 5개 고객사를 확보한 상황으로, 각 고객사들은 맞춤형 AI 가속기(XPU)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6번째 고객사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브로드컴의 핵심 고객사인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강력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TPU는 대규모 학습 및 추론 분야에서 범용 GPU 대비 높은 효율을 보인다. 현재 7세대 칩인 '아이언우드'까지 상용화가 이뤄졌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물론 메타의 AI 가속기 출하량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또다른 고객사들도 출하량이 호조세를 보여, 2027년에는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섯 번째 고객으로 오픈AI가 2027년에 1GW(기가와트) 이상의 컴퓨팅 용량을 갖춘 1세대 AI XPU를 대량으로 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XPU 개발을 위한 협력은 다년간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매출 확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과도 연계된다. 브로드컴이 설계하는 XPU에 HBM 등 고부가 메모리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의 HBM3E 물량 30%가 구글 TPU에 할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사업의 '큰손' 고객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오픈AI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핵심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맺은 바 있다. 호크 탄 CEO는 "당사는 오는 2027년 XPU, 스위치 칩 등을 포함한 AI 반도체 매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공급망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2026.03.05 17:24장경윤 기자

'안전쇼' 논쟁…오픈AI와 앤트로픽은 왜 다른 길을 가나

“완전히 안전쇼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근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공급 계약 체결한 것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자신들을 배제한 국방부가 곧바로 오픈AI 손을 잡았으니 감정이 좋을 리는 없겠지요. '안전쇼(safety theater)'란 표현은 미국 보안 전문가 브루스 슈나이어가 '두려움을 넘어서(Beyond Fear)'란 책에서 제시한 개념입니다. 안전 강화 효과는 거의 없으면서 대중에게는 안전해졌다는 인상만 주는 보여주기식 보안 조치를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안전을 연출하는 행위'라는 비판적 표현입니다. '안전쇼'란 무엇인가 슈나이어가 자주 언급한 사례 중 하나가 공항의 액체류 반입 제한입니다. 여러 액체를 재조합하면 위험한 물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창하게 검색을 하지만 실제 테러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입니다. 9·11 직후 미국 공항에 방위군이 배치된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들고 있던 총에는 실탄이 없었습니다. 슈나이어는 이런 조치 역시 '안전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테러 대응 능력은 없지만 승객들에게는 "보안이 강화됐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모데이가 오픈AI를 향해 '안전쇼'란 표현을 꺼낸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쟁점은 미국 국방부와의 AI 계약입니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모든 합법적 용도(any lawful use)에만 사용하도록 하라"는 조건을 요구했습니다. 계약서에 명확한 레드라인을 설정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대표적인 금지 항목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완전 자율 살상 무기 둘째, 대규모 국내 감시 셋째, 인간 통제 없이 작동하는 군사 AI 하지만 국방부는 이런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후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대신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문제는 계약 문구입니다. 국방부 계약의 쟁점 앤트로픽과 협상할 때 사용됐던 표현은 '모든 합법적 용도(any lawful use)'였습니다. 반면 오픈AI와의 계약에는 '모든 합법적 목적(all lawful purposes)''이란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용도(use)가 목적(purpose)으로 좀 더 포괄적으로 바뀐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해석의 여지가 커집니다. 합법적인 목적이란 조건만 충족할 경우 감시, 군사 작전, 기타 군사적 활용에도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아모데이가 이를 '안전쇼'라고 비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오픈AI도 반박했습니다. 국방부와 협상하면서 "국내 감시에 우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 그런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도록 계약서에 명확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다른 문제를 지적합니다. 법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불법으로 간주되는 일도 앞으로는 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픈AI vs 앤트로픽, 철학의 차이 두 회사의 엇갈린 선택은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AI 개발을 바라보는 철학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앤트로픽 핵심 경영진은 원래 오픈AI 출신입니다. 공동 창업자인 다리오 아모데이는 오픈AI 연구 책임자(VP of Research)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내부 갈등 끝에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갈등의 배경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개발 속도입니다. 샘 알트먼은 AI 개발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아모데이는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면 위험하다”며 통제 가능한 개발을 강조했습니다. 둘째는 상업화 문제입니다. 오픈AI는 원래 '인류를 위한 AI'를 목표로 출발한 비영리 연구기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투자 유치 이후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내부에서는 “AI 개발이 지나치게 기업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셋째는 AI 위험에 대한 인식입니다. 아모데이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보는 인물입니다. 그는 AI가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게 될 가능성뿐 아니라 ▲생물무기 설계 지원 ▲사이버 공격 자동화 ▲사회적 조작 ▲대량 실업 같은 문제도 꾸준히 경고해 왔습니다. 결국 아모데이 등은 2021년 오픈AI를 떠나 앤트로픽을 창업합니다. 그리고 '안전한 AI(Safe AI)'를 회사의 핵심 목표로 내세웁니다. 이런 배경을 보면 국방부 계약을 둘러싼 논쟁도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앤트로픽 입장에서는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있는 AI 계약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픈AI 시절부터 유지해 온 개발 철학과도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오픈AI는 다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합법적 목적에만 사용한다"는 조건과 안전 장치만으로도 AI 남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두 회사의 철학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오픈AI = move fast 앤트로픽 = move carefully 국방부 계약을 둘러싼 공방 역시 이 철학 차이의 연장선에서 나온 논쟁입니다. 그렇다면 오픈AI가 내세운 안전 장치는 과연 실질적인 보호 장치일까요. 아니면 아모데이의 주장처럼 '안전쇼'에 불과한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26.03.05 17:2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수능 1등이 일을 제일 잘 하나...LLM 평가 관점 다양해야"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벤치마크 점수와 함께 실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모델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능을 제일 잘 본다고 일을 제일 잘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가 엑사원이 제일 좋다고 얘기했지만 모든 분야, 실생활에서 특히 산업에서 쓰기에 그게 가장 모델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 CTO는 “LLM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은 매우 다양하다”며 “현재 경연 특성상 벤치마크 점수로 평가하고 있지만, 하나의 기준만 갖고 적절하지 않아 (다양성을 추구하는) 그런 관점에서 봐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과거 대입 시험을 학력고사나 수능 점수 한 번에 따지는 게 아니라 정시와 수시 등 여러 절차를 사례로 들기도 했다. 그는 또 “3개 회사가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며 “벤치마크라고 하는 어떤 주어진 문제를 누가 제일 잘 푸느냐를 가지고 끝장을 봤을 때, 또 과연 그게 그러면 그걸 3강에 들어간다고 하면 전 세계 AI 3강이냐 할 때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라는 게 자칫 잘못해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가 오히려 더 어려운 시험을 보게 되는, 어려운 모델을 만든 데가 더 어려운 시험을 보게 되는 건 좀 이상한 것 같다”며 “그렇다고 해서 쉬운 문제를 가지고 그 문제만 족보만 달달 외워서 그 시험을 잘 보는 게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냐 그건 좀 의문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그런 것들을 고려한 평가 기준이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그런 면에서 실제로 저희가 잘 쓸 수 있는 SK텔레콤이 그리고 SK하이닉스 혹은 그 외에 산업 현장에서 잘 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2026.03.05 17:06박수형 기자

한국-싱가포르, 공공안전 AI 협력 확대…NIPA·HTX 맞손

정부가 싱가포르 손잡고 인공지능(AI) 공공안전 기술 협력과 AI 산업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 HTX와 AI 기반 공공안전 혁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싱가포르에서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공공안전 분야에서 AI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HTX는 경찰청과 소방청, 교정국 등 안전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AI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보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임석 하에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체결됐다. 박윤규 NIPA 원과 찬 찬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청장이 협약 서명에 참여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공공안전 기술 분야 협력과 국제 협력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한다. 공공안전 산업 혁신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고 이중 용도 기술 탐색도 진행한다. 지식과 기술 교류도 강화한다. 공동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전문성과 혁신 사례 공유를 확대할 계획이다. NIPA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여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엘리스 등 입주 기업이 기술 시연을 진행했고 싱가포르 정보통신 기업 NCS와 지하철 운영사 SMRT, 버스 운영사 통타와 협력 성과도 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2024년부터 AI 기반 공공안전을 위해 꾸준히 협력해 온 양 기관 노력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4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전시에 우리 AI 기업이 참여해 싱가포르 진출을 확대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5 16:54김미정 기자

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 출범...초대 의장사 KT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AINA)'가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에서 차세대 AI 네트워크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협의체인 AINA 출범식을 열었다. AINA 초대 의장은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이다. 또 5G포럼 등 무바일 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끌어 온 김동규 연세대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과기정통부는 AI 네트워크 대규모 실증사업을 개시한다. 글로벌 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해서는 제조, 캠퍼스, 공공 등 대규모 실증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AI+통신' 융합서비스를 선제 발굴하고, 민관, 산학연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게 된다. AINA는 6G 표준 완성, 6G 상용화 등 네트워크 세대 진화에 발맞춰 AI-RAN을 비롯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산업계 수요 기반 기술개발 로드맵 제시 ▲AI 생태계와 긴밀히 연계한 AI네트워크 수요 창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주요 기업단체와의 협력을 주도한다. MWC AINA 출범식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APEC에서의 대한민국 산학연과 엔비디아 간 AI-RAN 협력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후속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과기정통부 수석대표로 참가한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 주재 회의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리아팀과 엔비디아 로니 바시쉬타 부사장은 AI 네트워크 진화 동향과 향후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하였고, 향후 본격 검토를 거쳐 상반기 중으로 가시적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최우혁 실장은 “2026년을 '대한민국 AI네트워크 대도약 원년'으로 삼아, AI네트워크 기술 개발·대규모 실증에 착수하고 6G·AI네트워크 산업전략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AINA가 민관,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AI네트워크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05 16:32박수형 기자

"AI가 5분 만에 소장 쓰는 시대"…법조계 시간당 과금 저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덕분에 소장 초안 작성도 단 5분이면 충분합니다. 법조계의 시간당 과금 모델은 결국 사라질 겁니다." AI가 계약서 검토, 소장 작성, 법률 의견서 초안을 수 분 내 완성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법조계의 수익 구조와 경쟁 질서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과거엔 방대한 판례 데이터와 내부 리서치 인력을 갖춘 대형 로펌이 구조적 우위를 점했다면, AI를 얼마나 정교하게 활용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는 5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사법 영역에서 AI 도입은 재판 지연 해소와 판결 품질 향상을 위한 시대적 소명이자 필연적 진화"라고 밝혔다. 36년간 법관으로 재직하며 전자소송과 전자법정 도입을 이끌었던 그는 최근 사법 AI 확산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그가 지난 2024년 정년 퇴임 직전 대법원장 공관에서 약 20분간 스마트폰으로 AI 시연을 펼친 일화는 법원 내부 AI 도입 논의를 촉발한 계기로 회자된다. '망치를 든 AI 계몽주의자'로 불리는 강 변호사는 대통령실과 국회, 전국 법원과 지자체를 돌며 AI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을 두려워하거나 외면하기보다 직접 쥐어보고 두드려보며 제도 안으로 들여와야 한다는 게 강 변호사의 지론이다. 지디넷코리아는 '강민구 변호사에게 듣는 사법 AI 조건' 인터뷰 기사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개인 변호사도 미사일을 든 셈"…AI가 허무는 법조 정보 장벽 최근 들어 법조계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는 '정보 비대칭의 붕괴'다. 과거엔 상위 대형 로펌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판례 데이터, 내부 보고서, 해외 법률 자료 접근성이 곧 경쟁력이었다. 개인 변호사나 중소 규모 부티크 로펌은 물리적 인력과 자료 축적 면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했다.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대형 로펌이 크루즈 미사일(순항미사일)을 들고 개인 변호사는 M16 소총을 들고 싸우는 격이었다면, 이제 양쪽 모두 미사일을 들고 있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AI는 방대한 판례를 즉시 요약하고 해외 판례와 학술 자료까지 번역·정리해 준다. 특정 전문 분야를 오랫동안 다뤄온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적절한 프롬프트 설계만으로 단기간에 고도화된 리포트를 확보할 수 있다. 그는 "전문 영역의 장벽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며 "정보 접근성 측면에선 사실상 평등한 출발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법률 시장의 과금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계약서 초안 작성이나 의견서 리서치에 수십 시간이 소요되던 구조가 무너지면서 시간 중심 과금 체계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 강 변호사는 "결과물 중심, 성과 중심 모델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술이 가져온 평등, 법조계 허리는 사라질 수 있어" AI가 정보 접근성을 평등하게 만드는 동시에 또 다른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특히 법조계 내부 인력 구조와 교육 방식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젊은 변호사들 사이에선 리서치와 초안 작성 업무가 AI로 대체되며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존엔 신입 변호사들이 선배 변호사 밑에서 반복적인 검토와 수정 과정을 거치며 사건 감각을 익히는 도제식 교육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AI가 이 과정을 상당 부분 대신하게 되면 중간 단계 인력이 성장할 통로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강 변호사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라면서도 "저연차 변호사들의 훈련 구조를 재설계하지 않으면 법조계의 허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AI는 능력을 평준화하는 동시에 경쟁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며 "연차가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사고력, AI 활용 역량이 변호사의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결문은 사법 AI 연료"…데이터 공개 둘러싼 기회의 역설 사법 AI 논의가 구체화될수록 강 변호사가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데이터다. 판결문은 AI 학습에 있어 가장 양질의 사법 데이터로 꼽힌다. 강 변호사는 "AI는 엔진이고, 판결문은 연료"라고 표현했다. 충분한 연료가 공급되지 않으면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AI라도 실질적인 판단 보조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국내 판결문 공개 범위가 제한적인 현실을 지적하며 "비실명화 기술을 전제로 공개 범위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데이터 공개의 전략적 위험성도 강조했다. 지금은 국내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데이터 접근이 제한적이어서 글로벌 빅테크의 직접적인 공세가 없지만 데이터가 대규모로 개방되는 순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변호사는 "작은 시장이라는 점이 일종의 보호막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AI 시장에서 법조계 데이터는 기회이면서 장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판결 데이터 관리 방식에 대해서도 "법원 통제 범위 안에서 운영되는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환경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AI 도입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법조인의 생존 조건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강 변호사는 후배 법조인들을 향해 독서와 글쓰기,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한 사고 훈련을 거듭 강조했다.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일 뿐, 그 타당성과 한계를 검증하는 과정은 인간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강 변호사는 "AI를 탓하는 건 아날로그 내공이 부족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며 "AI를 잘 활용하고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5 16:05이나연 기자

파네시아, SKT·오픈칩과 CXL 동맹…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공략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링크 솔루션 기업 파네시아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 현장에서 국내외 대형 파트너들과 손잡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D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파네시아는 현지시간 4일 SK텔레콤과 'CXL 기반 차세대 AI DC 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5일에는 유럽의 시스템 반도체 기업 오픈칩과 AI/HPC 인프라 기술 협력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SKT와 '서버 틀' 깨는 CXL 기반 연결 구조 혁신 파네시아와 SK텔레콤은 대규모 AI 서비스 구동을 위한 천문학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결 구조의 혁신'에 주목했다. 양사는 단순한 장비 증설 대신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을 활용해 기존 컴퓨팅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기존 AI DC는 CPU·GPU·메모리가 서버 단위로 고정돼 있어 특정 자원이 남아도 다른 서버에서 쓸 수 없었다. 양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종류별로 분리한 뒤, 랙 단위에서 CXL 패브릭 스위치로 연결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처럼 운영하는 구조를 설계한다. 기존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복사와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든 자원에 '링크 컨트롤러'를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링크 컨트롤러는 장치 간 효율적 데이터 전송을 돕는 전자부품으로, CPU∙GPU∙AI 가속기∙메모리에 통합되어 해당 장치가 CXL을 기반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입 없이 메모리 접근 동작만으로 데이터를 고속 전송해 연산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럽 오픈칩과 'RISC-V 가속기' 생태계 확장 파네시아는 유럽 AI 가속기 설계 기업인 오픈칩과도 손을 잡았다. 오픈칩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RISC-V 기반 가속기와 풀스택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AI/HPC 환경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링크 아키텍처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픈칩의 RISC-V 기반 가속기에 파네시아 첨단 링크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이동의 고질적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유럽 내 디지털 주권 강화를 위한 고성능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이번 협력은 데이터 흐름의 병목인 '메모리 월'을 완화해 AI DC의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스크 구임 오픈칩 최고경영자(CEO)는 “파네시아와의 협력은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차세대 AI 인프라는 개별 장비의 성능이 아니라 다양한 링크 반도체가 만들어내는 '구조'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SK텔레콤, 오픈칩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고효율 AI 데이터센터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네시아와 SK텔레콤은 실제 AI 모델을 활용해 GPU·메모리 활용률 등을 검증한 뒤, 올 연말까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6.03.05 15:54전화평 기자

폴라리스AI파마, 마성엘에스와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화 협력

폴라리스에이아이파마(폴라리스AI파마)가 의약품 도매 및 유통 전문기업 마성엘에스와 손잡고 국가 필수의약품 자급화 및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폴라리스AI파마는 마성엘에스와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화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완제의약품의 원가 관리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기업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대두됨에 따라 추진됐으며, 제약산업의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나아가 국내 제약산업의 원료 자립도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국가 필수의약품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추신경계(CNS) 계열 의약품,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국산 원료의약품(API)의 개발부터 유통,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국가 보건 안보 차원에서 필수 의약품의 국산 원료 사용을 장려하고 자급률을 높이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양사의 선제적인 협력 모델은 향후 제약시장 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라리스AI파마는 다년간 축적된 합성 및 공정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난도 원료의약품의 국산화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 최적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해 약가 인하 환경에서도 완제사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원료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한다. 마성엘에스는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에서 탄탄한 공급망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도매 전문기업으로 시장의 수요 변화와 현장의 니즈를 가장 빠르게 파악하는 만큼, 국산 원료 기반 의약품의 신속한 시장 안착과 유통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약가 인하 환경에 대응하는 원가 경쟁형 원료의약품 공동 기획 ▲국가 필수의약품 및 수급 불안 품목의 원료 공급 체계 구축 ▲CNS 계열 및 개량신약용 원료의약품 개발 협력 ▲완제사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공급 모델 도입 ▲정부 정책 대응 및 지원 과제 공동 참여 등 5대 핵심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조원경 폴라리스AI파마 대표는 “현재의 약가 인하 정책은 완제사뿐만 아니라 원료의약품 산업 전반에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국산 원료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쥐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진 마성엘에스 대표는 “의약품 유통 현장에서 체감하는 약가 인하의 압박은 매우 거세며, 결국 안정적인 국산 원료 확보가 제품의 궁극적인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획된 원료 기반 의약품들이 시장에서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폴라리스AI파마는 제네릭 기반 API와 CDMO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폴라리스그룹 편입 이후에는 폴라리스오피스와 연계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AI 기반 제약 R&D(연구·개발) 데이터 사업으로도 확장을 추진 중이다.

2026.03.05 15:40조민규 기자

정부, AI 시대 일자리 정책 논의…릴레이 간담회 연다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 현장 변화와 일자리 구조 전환을 점검하기 위한 장을 마련한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사회분과 주관으로 '노동 현장 AI 전환과 일자리의 미래 릴레이 간담회'를 총 3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간담회는 AI 확산이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과 일자리 변화 구조를 분석하고 정책 논의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진행된다. 최근 AI 기술이 제조와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하면서 업무 방식과 직무 구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 구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장 적응 과제와 제도 보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릴레이 간담회는 일자리 변화 양상을 구조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정책 논의를 위한 핵심 이슈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AI 전환이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 진단부터 기술 변화 흐름과 일자리 동향을 분석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5일 열린 1회차 간담회에서는 '현장 AX와 일자리 구조의 불안정성'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확산이 산업 현장의 직무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 사례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위원회 위원과 노동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또 고용노동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발제에서는 반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AI 전환이 국내 고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산업·직무 단위로 분석했다. 그는 업스킬링과 리스킬링 관점에서 나타나는 변화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김현주 민주노총 콜센터노조 지부장은 AI 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장 운영 방식 변화와 노동자가 체감하는 AI 전환 경험을 소개했다. 종합 토의에서는 AI 전환 과정에서 축적되는 현장 경험을 정책 논의에 어떻게 반영할지와 전환기 노동 환경 변화 대응 필요성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기술 혁신과 노동 환경 변화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에서 일자리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재연 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은 "AI 전환은 생산성 향상 계기인 동시에 노동 환경 변화를 수반하는 구조적 과정인 만큼 기술 도입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AI 확산 과정에서 일자리 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중요한 것은 AI를 단순한 대체 기술로 바라보기보다 사람이 더 안전하고 부가가치 높은 일을 수행하도록 돕는 생산성 향상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AI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일자리 전환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3.05 15:31김미정 기자

"130명 몰렸다"…MWC26 달군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 흥행 성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의 부대행사 '글로벌 인공지능(AI) 레드팀 챌린지'에 전 세계 AI 전문가, 개발자, 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 셀렉트스타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공동 주최한 레드팀 챌린지가 지난 3일(현지시간) MWC 행사장 내 탤런트 아레나에서 개최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챌린지는 글로벌 통신·AI 기업들이 개발한 대표 거대언어모델(LLM)을 대상으로 실전 검증을 진행했다. 한국 SK텔레콤 'A.X K1', LG유플러스 'ixi-GEN'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텔레콤GPT', 미국 AT&T '에스크 AT&T', 네토AI의 'T슬램' 등이 참여하며 글로벌 통신사들의 참여 폭이 확대됐다. 참가자들은 LLM의 취약점을 공략하기 위한 프롬프트 공격을 시도했고 최종 78명이 실질적인 레드티밍 결과물을 제출했다. 대회 1위를 차지한 현직 데이터 엔지니어인 학탄 코지잇씨에겐 1000유로의 상금과 내년 MWC27 입장권이 수여됐다. 2위와 3위에게도 소정의 상금과 MWC27 입장권이 각각 제공됐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와 심사위원에게 특정 기업과 모델 정보를 비식별화해 제공하는 '비경쟁·비공개' 방식으로 운영됐다. 모델 간 우열을 가리거나 취약점을 외부에 노출하는 대신, 레드티밍 결과를 각 기업의 실제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다. 셀렉트스타는 이 과정에서 AI 신뢰성 평가 플랫폼 '다투모(Datumo)'를 활용했다. 다투모는 대규모 인원이 동시 접속해 다양한 언어와 기법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과 결과 분석을 지원한다. 루이스 파월 GSMA AI 기술 디렉터는 "이 대회는 단순히 상금을 건 경진대회가 아닌 생성형 AI의 취약점을 찾아 실질적인 개선을 돕는 자리"라며 "여러분들의 참여가 안전한 AI, 나아가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을 운영한 황민영 셀렉트스타 부대표는 "글로벌 기업 업계 실무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보며 AI 신뢰성 검증에 대한 산업계의 니즈를 체감했다"며 "본 챌린지를 단발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AI 신뢰성 검증 프레임워크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5 15:27이나연 기자

코오롱베니트, 'AX 마켓플레이스' 첫 성과…AI 기업 연결로 유니세프 지원

코오롱베니트가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과 국내 AI 전문기업을 연결하는 AI 전환(AX) 마켓플레이스 전략을 본격화한다. 고객 AX 과제를 분석해 최적의 기술 기업을 매칭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플랫폼 모델을 통해 산업 현장의 AI 도입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코오롱베니트는 자사 AI 얼라이언스 참여사인 렛서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AI 아카이브 솔루션을 구축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코오롱베니트는 AI 얼라이언스 내 최적의 전문 기업을 고객과 연계하는 기업 AX 마켓플레이스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번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AX 프로젝트는 이 전략의 초기 모델로, 코오롱베니트가 렛서와 협업 구조를 설계해 구축을 지원했다. 회사는 향후 하반기 정식 론칭 예정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사업에서 기업 현장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실질적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오롱베니트가 주관한 고객 인큐베이팅 세미나에 참석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세미나를 계기로 업무상 과제를 재정의하고 이를 AI로 해결하기 위해 코오롱베니트에 컨설팅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코오롱베니트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최적의 파트너로 렛서를 매칭하고 솔루션 구축부터 도입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렛서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공급한 AI 아카이브 솔루션은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기금 모금과 아동 권리 증진 사업 과정에서 축적된 약 8테라바이트(TB) 규모의 사진·영상·문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방대한 자료를 수작업으로 정리하고 검색해야 했지만, 이번 도입을 통해 자연어 기반 검색이 가능해지면서 필요한 콘텐츠를 보다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번 구축으로 콘텐츠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대비 95% 이상 단축했으며 반복적인 자료 탐색 업무를 줄이고 후원자 소통과 구호 활동 기획 등 핵심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매년 증가하는 데이터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앞서 코오롱베니트는 90여 개 AI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AI 얼라이언스를 형성했다.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영상관제 솔루션과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등 고객 수요가 높은 다양한 AI 솔루션을 프리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며 산업계 AX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심규현 렛서 대표는 "이번 성과는 우리 AI 기술이 단순한 실증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로 구현된 것"이라며 "코오롱베니트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수요와 전문기업이 정교하게 연결되면서 기술이 고객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강재훈 코오롱베니트 AX커머스팀장은 "이번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례는 고객에게는 업무 혁신을, 기술 기업에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AI 얼라이언스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플랫폼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국내 AI 기업들이 우리를 발판 삼아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3.05 15:25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순환 투자' 거품 걷어내나…젠슨 황 "오픈AI·앤트로픽 추가 투자 없다"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 파트너인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를 사실상 중단한다. 표면적으로는 양사의 기업공개(IPO) 임박에 따른 전략적 투자 종료를 내세웠지만, AI 투자 구조 논란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5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기술·미디어·통신(TMT) 콘퍼런스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한 최근 투자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두 기업이 연내 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장 시점이 가까워지면 투자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두 기업에 대한 투자 철수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엔비디아의 투자는 AI 생태계 확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목적에 집중돼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업계에선 이미 두 기업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핵심 인프라로 사용하는 구조가 구축된 만큼 전략적 목적은 상당 부분 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AI 생태계의 핵심 고객을 확보한 만큼 추가 지분 투자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AI 투자 구조에 대한 거품 논란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투자 방식은 엔비디아가 투자한 자금이 다시 엔비디아 칩 구매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두고 마이클 쿠수마노 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는 "투자액과 매출액이 서로 상쇄되는 구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투자 규모도 축소됐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최근 마무리된 1100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투자 라운드에서는 약 300억 달러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이다. 앤트로픽과의 관계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다보스)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의 대중국 고성능 AI 칩 판매를 "북한에 핵무기를 판매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특정 기업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엔비디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최근에는 정책 리스크도 현실화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거래 제한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연방기관과 군 관련 계약업체의 기술 사용이 제한됐다. 앤트로픽이 자사 AI 모델의 자율무기 및 대규모 감시 시스템 활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이 배경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황 CEO의 이번 발언은 엔비디아의 AI 전략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그동안 AI 스타트업 지분 투자로 생태계를 확장해왔다면, 앞으로는 GPU와 AI 서버 공급을 통한 수익 창출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크런치는 "엔비디아는 이미 두 기업의 AI 모델을 구동하는 칩을 판매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추가 지분 투자로 수익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없는 상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3.05 15:24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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