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토브리그, 시즌보다 더 뜨겁다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마무리된 가운데, LOL 챔피언스코리아(LCK)도 여느때보다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7년 만에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은 멤버 전원 재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젠지 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DK), 한화생명e스포츠 등은 핵심선수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팀개편에 나섰다. '중꺾마' 서사의 주인공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친정팀 KT롤스터 유니폼을 입게 됐다. 27일 e스포츠업계에 따르면 T1, DK, 한화생명은 2024년 LCK 스프링 로스터를 완성했다. KT와 젠지는 아직 로스터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2023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은 빠르게 선수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정글러 '오너' 문현준을 제외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계약 만료였는데, 이들 모두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롤드컵 파이널 MVP인 최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선수단의 강한 잔류 의지에 힘입어 합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칭스태프의 경우 이상혁과 함께 T1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꼬마' 김정균 감독도 4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년을 더 일하면 10년을 T1 팬분들과 함께하는 게 된다. 내가 먼저 팀에 3년 계약을 제안했다"며 "그 시간 동안 T1 팬들과 기쁨과 슬픔, 모든 우여곡절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롤드컵 기간 내내 뛰어난 밴픽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톰' 임재현 코치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DK는 프랜차이즈 '쇼메이커' 허수와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기에 2022 롤드컵 파이널 MVP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과 S급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을 영입했다.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떠난 자리에는 특급 유망주 '루시드' 최용혁을 콜업해 채웠다. 서포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켈린' 김형규가 자리를 지킨다. 또한 2020 롤드컵 우승의 주역 '제파' 이재민 감독을 다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생명의 2024년 로스터 역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과의 재계약을 성사시킨 후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을 영입했다. 세 선수가 젠지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만큼, 한화생명의 전력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KT롤스터는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냈다. 대신 김혁규와 정글러 '표식' 홍창현을 데려왔다. 두 선수가 2022년 DRX에서 호흡을 맞춰본 만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T가 서포터 '베릴' 조건희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기대를 모은다. 젠지의 경우 공식적으로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의 계약이 진행 중이다. 다만 업계 내에서는 젠지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내에 공식 로스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스토브리그가 이번 주 중에는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만에 각 팀 로스터에 많은 변화가 생긴 만큼 스프링 스플릿이 더 재밌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