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서] 60만원짜리 전기면도기는 어떨까…필립스 'SkinIQ 9000 프레스티지'
기자는 하루를 면도로 시작한다. 세안과 양치에 신경 써도 거뭇한 수염이 남으면 자신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면도는 그날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일이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면도기를 고르는 일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면도기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날 면도기와 전기면도기다. 날 면도기는 초기 비용이 저렴하고 직관적인 면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단 면도날이 직접 피부에 닿기 때문에 상처에는 취약하다. 반면 전기면도기는 피부 자극이 덜하다. 날 면도기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고 충전과 세척 등 관리가 필요한 것은 단점이다. 전기면도기는 또 왕복식과 회전식으로 나눈다. 왕복식은 이름처럼 좌우로 왕복해 면도하는 방식이다. 회전식은 회전식 헤드를 지녔다. 헤드 개수가 많을수록 피부에 잘 밀착하고 절삭력이 높다. 이후에는 방수여부와 사용시간 등 편의 기능을 살펴야 한다. 필립스 2023년형 'SkinIQ 9000 프레스티지'는 전기면도기 중에서도 우수한 기능을 두루 갖춘 제품이다. 정교한 면도날과 회전 기술에 디지털 LED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과 세척 기능을 더했다. 가격은 60만원대로 고가에 속한다. ■ “충전과 세척·윤활 무선으로” 제품은 기존 라인업에서 무선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Qi 호환 무선충전 패드를 탑재해 충전과 거치가 간편하다. 대다수 전기면도기는 사용 빈도가 높지만 배터리 용량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가득 충전해도 보통 1~2시간 이상 작동하기 어렵다. 자주 충전하는 전자기기 특성상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점은 큰 메리트다. 면도기 관리도 무선으로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무선 클렌징 팟에 면도기를 결합하고 전원을 켜면 세척과 윤활이 자동으로 끝난다. 전기면도기는 면도날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전기면도기 이용 경험이 적은 기자도 쉽게 관리할 수 있었다. ■ “아침에 면도하면 저녁까지 깔끔함 유지돼” 면도 성능은 어떨까. 제품은 면도 강도를 3단계로 나눠 작동할 수 있다. 기자는 수염이 가늘고 모량이 적어 1단계로 면도를 시작했다. 1단계는 부드러운 면도가 가능한 수준이다. 평소 사용하던 날 면도기보다는 확실히 면도가 약했다. 한 차례 글라이딩으로는 잔수염이 남아 두세 차례 왕복해야 했다. 2단계로 강도를 올리면 보다 묵직한 기계음이 들린다. 부드러운 면도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잔수염이 덜 남았다. 3단계는 빽빽한 수염을 깔끔하게 절삭할 수 있는 강도다. 단계를 올릴수록 소리가 커지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면도 속도에 유의미한 차이를 주지는 않아서 대부분 사용자는 1~2단계로도 충분하다. 제품은 면도가 '빨리 잘 된다'보다 '깔끔하게 잘린다'는 느낌이 강했다. 면도날이 피부에 밀착해 빠르게 커팅하기 때문에 면도 완성도가 높았다. 필립스 측 설명에 따르면 72개 특수코팅 날이 초근접 밀착해 초당 500번 수염을 파악하며, 분당 16만5천회 속도로 자른다. 오각형으로 제작된 3개 헤드가 얼굴 굴곡에 따라 움직이는 점도 인상적이다. 코 밑이나 턱 아래처럼 닿기 어려운 부분도 쉽게 밀착한다. 특히 헤드를 지탱하는 서스펜션이 적절한 면도 강도를 유지해줘 면도 어려움을 줄였다. 피부 자극도 확실히 적었다. ■ “가격은 다소 부담…면도 미숙하다면 추천” 신형 SkinIQ 9000 프레스티지는 면도 성능과 이용 편의성을 모두 잡은 제품이다. 하이테크가 집약된 만큼 60만원대 가격은 다소 부담으로 느낄 수 있다. 평소 면도로 피부 트러블이나 상처가 잦다면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할인이나 증정 행사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필립스는 네이버스토어에서 최대 5만원 할인 쿠폰과 함께 알림받기 동의 고객에 한해 12% 중복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 구매 고객에게 전동칫솔, 립밤, 파우치로 구성된 '데이 앤 나잇 키트'를 증정하는 기획전을 오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