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사 폭스콘,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만든다
애플의 제조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신사업인 전기차(EV) 부문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올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16일(현지시간) 닛케이,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폭스콘은 대만에서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독일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폭스콘은 2021년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인수한 반도체 공장(신주 위치)에서 올해 말부터 SiC 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폭스콘은 생산능력 확대와 품질 통제 문제로 인해 당분간 인피니온의 칩에 의존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폭스콘과 인피니언은 올해 대만에 '시스템 응용 센터'를 설립해 스마트 캐빈,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자율주행 등 차량 응용 분야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iC로 제작된 칩은 기존 실리콘에 비해 전력 효율이 향상되고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폭스콘과 인피니온은 트랙션 인버터, 온보드 충전기, DC-DC 컨버터 등 자동차 응용 분야에서 SiC 기술의 구현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는 인피니언의 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 전력 반도체, 특정 응용을 위한 고성능 메모리,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보안 솔루션 등 여러 자동차 제품이 포함된다. 닛케이는 "현재 전력 반도체 시장은 일본, 미국, 유럽의 10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라며 "이 시장에서 폭스콘이 입지를 확대하는 것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