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폰 SOS 기능…오작동 '몸살'
지난 주말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초대형 음악 축제 '보나루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에서 아이폰14의 충돌 감지 기능이 오작동해 911 긴급신고가 속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올해 보나루 페스티벌의 911 허위 신고 건수가 작년에 비해 약 5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8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보나루 뮤직 페스티벌에서 911 허위 신고 건수가 갑자기 늘어났다. 원인 분석 결과 이브 퍼포먼스에 맞추어 페스티벌 참여자들이 춤을 추자 아이폰 충돌 감지 기능이 작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맨체스터 경찰국은 참석자들에게 아이폰 충돌감지 기능을 비활성화할 것을 권장했고, 이후 오신고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에서도 긴급전화 999 통화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B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에 전원 버튼을 5번 이상 누르면 긴급전화로 연결되는 SOS 기능이 추가됐는데, 주머니에서 버튼이 잘못 눌리게 되면서 몰려드는 긴급 전화로 영국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경찰청장협의회(NPCC)는 “전국적으로 999번으로의 통보 건수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안드로이드폰 업데이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드로이드 개발사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들이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