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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왜 韓 SMR 공급망을 택했나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방한해 SK·HD현대와 소형모듈원전(SMR) 협력을 확대했다. 두산에너빌리티까지 핵심 기자재 공급에 합류하며 한국이 테라파워의 주요 SMR 공급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게이츠 의장은 이번 방한에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부·국회 인사들과도 만나 차세대 원전과 한·미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츠 의장은 방한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을 잇달아 만났다. SK와 HD현대는 모두 2022년 테라파워에 직접 투자한 전략적 파트너다. 당시 투자 중심이었던 관계는 최근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자로가 실제 건설 단계에 들어가면서 사업개발과 제조·공급망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차세대 SMR인 '나트륨' 1호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허가를 받은 뒤 초도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원자로 제작과 기자재 공급, 향후 사업개발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태원과 'K-나트륨' 구체화…SK, 투자자서 사업자로 SK는 테라파워의 단순 재무적 투자자에서 SMR 사업을 함께 개발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테라파워는 이날 나트륨 SMR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사업협력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미국에서 추진 중인 SMR 실증로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참여 확대를 비롯해 국내 SMR 공급망 활용, 국내 나트륨 SMR 사업 개발,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등이 담겼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의 자금 조달에 참여해 총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SK는 테라파워 2대 주주에 올랐다. 초기에는 투자와 기술협력 성격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실제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토와 자금조달, 공급망 구성, 건설·운영계획 등으로 참여 범위를 넓히는 구상이다. 양사는 특히 한국형 나트륨 SMR 사업모델인 이른바 'K-나트륨'의 추진 방향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내 규제와 산업 여건, 전력계통 등을 검토하고 국내 연구·설계기관과 원전·발전 기자재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도 모색한다. SK가 SMR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NG 직도입과 발전·전력사업에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테라파워의 SMR을 결합한 통합 에너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초기에는 LNG 발전과 ESS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SMR을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추가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사업까지 연결하는 그룹 차원의 'AI 풀스택'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게이츠 의장과 최 회장 역시 이날 회동에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대응과 차세대 원전 산업, 한·미 원자력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정기선과 SMR 공급망 논의…HD현대 제조 역량에 주목 HD현대와의 협력은 보다 직접적으로 원자로 제조 역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게이츠 의장과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와 미국 SMR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과 게이츠 의장의 만남은 올해 1월 다보스포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양측이 구축하고 있는 협력 구조는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테라파워가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주기기 제조를, 현대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후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말 테라파워가 케머러에 건설하는 345MW급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HD현대는 앞으로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나트륨 원자로가 초도 프로젝트를 넘어 후속 상용화 단계로 확산할 것에 대비해 생산 설비 투자를 선제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술,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도 핵심 기자재 수주…韓 SMR 공급망 넓어진다 한국 원전 공급망의 참여는 SK와 HD현대에 그치지 않는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날 테라파워와 케머러 1호기에 공급할 원자로 보호용기와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의 초도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실제 핵심 기자재 공급자로 참여하는 사례가 추가된 것이다. HD현대가 원자로 주기기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까지 핵심 원전 기자재 제작에 참여하면서 테라파워 입장에서 한국은 투자뿐 아니라 원자로 제작과 기자재 조달까지 연결할 수 있는 공급망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테라파워가 기술 개발 단계를 지나 미국 첫 프로젝트의 건설과 후속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대량 제작과 품질관리가 가능한 공급망 확보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대형 원전과 조선·중공업 분야에서 쌓아온 제조 역량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도 활용되는 배경이다. 결국 게이츠 의장의 이번 방한은 국내 기업과 테라파워의 협력이 '투자→사업개발→주기기·기자재 제작'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SK가 사업개발과 에너지 수요처 확보에 나서고 HD현대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조 공급망에 참여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나트륨 SMR 상용화 과정에서 맡는 역할도 점차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심형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테라파워뿐 아니라 미국 SMR 개발사들이 한국 공급망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 대형 원전 건설을 통해 축적한 제조·건설 역량과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설계를 실제 원자로로 구현할 수 있는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를 맞추고 비용을 관리하는 대형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도 오랜 기간 축적돼 있다"며 "이 같은 노하우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SMR 시장에서 주목받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2026.08.14 18:27류은주 기자

'K-나트륨' 띄우는 최태원·빌 게이츠…SMR 동맹 확대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국내에 적용하는 'K-나트륨' 사업모델을 검토한다. 미국 실증로와 후속 상용사업에 참여하고 아시아 등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해 단순 투자자에서 SMR 사업개발자로 역할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서울에서 추형욱 대표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가 만나 나트륨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는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건설 중인 실증로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 SK이노베이션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원전 공급망 활용과 나트륨 원자로의 국내 적용,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이번 합의는 공동사업의 주요 조건과 협력 방향을 정한 단계다. 국내 사업 추진 여부와 투자 규모, 구체적인 역할 등은 규제와 전력계통, 사업성 검토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 5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에서 SMR 사업개발과 프로젝트 실행에 참여하는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국가별 규제와 산업환경, 전력계통 여건을 검토해 한국형 나트륨 SMR 사업모델인 'K-나트륨'의 추진 방향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다. 국내 연구·설계기관과 원전 기자재 기업의 참여를 늘리고 핵심 기자재 공급망과 한국형 사업 수행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살펴볼 예정이다. 합의서 체결 이후 열린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와 차세대 원전 산업의 발전 방향, 한미 원자력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가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 방식 SMR이다.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며, 원자로가 만든 열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열에너지저장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일정한 전력을 공급하는 기저발전 역할과 수요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산업단지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설에 나트륨 원자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건설 중인 '캐머러 1호기'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캐머러 1호기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상업용 첨단원자로 건설허가를 받은 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사업을 통해 차세대 원전의 설계와 건설,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적용 검토와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SMR 개발·운영 사업을 검토한다. 한미 양국의 정책·금융 지원과 연계할 수 있는 미국 내 프로젝트도 공동 발굴한다. 프로젝트별 사업성과 자금조달, 공급망 구성, 건설·운영계획을 검토하고 미국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발전·전력사업에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SMR을 결합한 통합 에너지 플랫폼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LNG 발전과 ESS로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의 초기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SMR을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SK이노베이션의 전력·SMR, SK온의 ESS 배터리를 연결해 반도체부터 전력 공급까지 아우르는 그룹 차원 사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나트륨 원자로의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미국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사업개발과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8:00류은주 기자

한국을 'SMR 생산기지'로…정부, 빌 게이츠와 공급망 협력

SK이노베이션이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와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 공동사업의 주요 조건에 합의하며 미국과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14일 서울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만나 한국 기업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면담 후 SK이노베이션과 테라파워는 '글로벌 공동사업 추진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 장관과 게이츠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해외시장에서 테라파워의 SMR 사업개발에 참여하고, 미국 내 관련 사업 기회를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최종 공동사업 계약과 구체적인 참여 범위는 앞으로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테라파워의 원자로 표준설계와 한국 기업의 대량생산 능력을 결합하면 SMR의 생산비를 낮추고 보급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지난 50여년간 국내외 원전 건설과 운영을 통해 주기기부터 부품, 시공까지 이어지는 제조·건설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SK와 HD현대 등 대기업뿐 아니라 국내 원전 중소·중견기업도 테라파워의 기자재 제작과 운영, 시공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을 테라파워 SMR의 생산거점으로 만들고 국내 기업의 원전 수출시장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에서 '나트륨 원자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 원자로는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로, 발전용량은 345MW급이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지난 3월 테라파워 자회사에 캐머러 원전 1호기 건설허가를 발급했다. 테라파워는 2031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가동을 위해서는 별도의 운영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기업의 SMR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100개가 넘는 SMR 모델이 개발되고 있으며 기업 간 투자와 공급망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산업부는 글로벌 SMR 공급망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인 만큼 국내 기업이 해외 원자로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기자재 공급망에 진입해야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SMR 사업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8.14 17:00류은주 기자

정기선·빌 게이츠 'SMR 동맹'…HD현대, 핵심기기 연 2~3기 생산 추진

HD현대가 테라파워·현대건설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협력을 구체화하고 원자로 용기 양산체계 구축에 나선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14일 서울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3사 최고경영진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진행한 기술·공급망 협력을 점검하고 육상용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상용화를 앞당길 방안을 논의했다. 3사는 소듐냉각고속로 방식의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해 역할을 나눴다. 테라파워가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원자로 용기 등 주기기를 제작한다. 현대건설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HD현대는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상용화에 앞서 관련 생산설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한미 기업 간 공급망 협력 범위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술과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2022년 HD현대의 테라파워 투자로 시작됐다. HD현대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에서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양측은 2025년 3월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대 협약도 체결했다. 이후 약 1년 동안 원자로 제조 가능성과 가격 경쟁력, 납품 일정 등을 검토했다. HD현대는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5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는 미국 원전 설비 상당수가 노후화한 데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소비가 늘면서 신규 원전과 SMR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사 협력을 통해 원자로 기술부터 핵심기기 제작, 발전소 건설까지 이어지는 공급체계를 구축해 미국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26.08.14 15:09류은주 기자

10년 뒤 대한민국 먹거리로 양자·SMR 등 7대 분야에 '씨앗투자'

정부가 10~20년 이후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씨앗기술'로 양자와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7개 분야를 정해, 본격 투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미래 개척의 엔진: 첨단기술'을 주제로 7대 시드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시드'(SEED;Strategic Emerging Engines for Disruptive innovation)는 파괴적 혁신을 위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엔진이자 '씨앗기술'을 의미한다. 10~20년 이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해 첨단기술의 씨앗을 뿌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키워내자는 취지다. 반도체와 AI에 대한 미래형 대체재를 찾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래 청정에너지 씨앗기술 부문에서 ▲SMR ▲핵융합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 등을 개발한다. 차세대 프론티어 씨앗기술로는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대도약 기반 씨앗기술 분야로는 ▲첨단 공급망(핵심광물 및 소부장)으로 정했다. SMR은 2035년 부산 기장군에 상용화 설치가 목표다. 원자력연과 한수원, 한전기술이 참여해 개발한다. 기간과 예산 규모는 2027~2032년 5,906 억원이다. 또 MSR( 소형모듈형 원자로) 선박을 총 8,960억원을 들여 2032년까지 개발한다. 이에는 원자력연과 현대건설, 조선 3사 등이 참여한다. 핵융합은 2030년 대 전력생산 실증(100MWe) 및 2040년대 상용 전력공급(300~500MWe급 3~4기 이상)이 목표다.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는 △페로브스카이트 텐덤셀(효율 35%↑) 상용화 △우주 태양광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 △15MW급 터빈 생태계 조성 및 20MW+급 터빈 상용화 △청정수소(핑크·그린) 생산-저장-활용 전주기 기술 개발 △GW급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송전) 기술 국산화 및 서해안 HVDC 실증을 추진한다. 양자 분야는 오는 2029년 오류정정 100큐비트 양자프로세서(QPU) 개발 및 제조기업 주도 풀스택 양자컴퓨터(그랜드 제조챌린지) 개발이 목표다. 양자칩 양산체제 구축(K-퀀텀 파운드리)을 위해 반도체 대기업 중심으로 민·관이 공동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도 추진한다. 목표는 2035년까지 양자칩 제조역량을 세계 1위에 올려 놓는다는 복안이다. 우주·항공분야는 2030년 달 착륙 및 2035년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목표로 정해놨다.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는 2035년 블록버스터급 신약 확보, 뇌-컴퓨터 통역 AI 등 BCI(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 원천기술 개발 및 실증(2030년)과 생각만으로 글자입력과 기계 조작이 가능한 BCI제품 상용화(2035년)를 목표로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대도약 기반 씨앗기술 부문에서는 첨단 공급망 생태계를 확보한다.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소부장 기술개발에 투자한다. 또 실증·상용화 기반 구축, 기업육성 등 전주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거버넌스를 민관 협력형으로 전면 개편한다. 산·학·연 역할도 규정했다. 대학은 새로운 씨앗 발굴, 출연연은 임무 달성 주도, 기업은 사업화를 통한 미래 신산업 창출 견인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강력 지원하기 위해 부총리 중심의 민·관 합동 '(가칭)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 과기장관회의를 통해 프로젝트별 세부 로드맵 및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2026.08.12 18:04박희범 기자

황정아 의원, 출연연 처우 예산 10% 증액 요구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을)이 30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원자력 R&D 예산 증액과 출연연 처우개선 등을 위한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황 의원은 원자력 R&D 예산과 관련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성장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 이라며,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우리도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원자력기금 연구개발계정 지출한도 확대를 비롯해 , SMR 경쟁력 강화 , 원자력연구 기반 확충 등 주요 R&D 사업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원자력연구원 경주 시설 구축 등 대형 연구사업들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재정 지원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황 의원은 또 출연연의 그동안의 누적된 처우개선 부족 분을 고려해 내년도 출연연 처우를 2026년 대비 10%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의원은 "출연연 현장 연구자들의 처우는 오랫동안 총인건비 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우수 인재 확보와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며, "연구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되는 만큼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국가 경쟁력 강화의 출발점" 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원자력 R&D 예산 확대와 출연연 처우개선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6:05박희범 기자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핵연료 '자급체계' 구축 추진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파이로프로세싱)을 이용한 핵연료 자급 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이에는 미국 선 동의라는 조건이 달렸다. 국방 반도체는 실증 및 검증 뒤 무기체계 적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피지컬 AI와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안건 6개를 논의했다. 과학기술 부문 안건은 차세대 SMR 육성 추진 방안과 국방반도체 국산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 전략이 논의됐다. 이들 2개 안건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경수형 중심 차세대 SMR 육성 추진 방향(안) 논의에서는 SMR 시장 선점을 위해 수요 발굴, 공급망 고도화, 제도 개선, 생태계 활성화를 주로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민간 수요 견인과 사업화 지원을 위해 노형별 비즈니스모델(BM)을 도출하고 민간-공공 합작 SPC(특수목적법인) 등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기술 개발 단계부터 지재권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 사업 추진 및 정보 접근성 개선 등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제조·실증·핵연료' 전 주기 공급 역량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민관합작 R&B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부지(경주)를 활용해 인허가 획득용 실증 데이터를 조속히 생산할 계획이다. 원활한 농축우라늄(HALEU) 수급과 국내 완성 핵연료 제작을 위한 기술·인프라 확보와 핵원료 자급 체계(파이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재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중"이라며 "핵연료 재처리 자급체계는 미국의 동의를 받아 자급기술 및 역량 등을 갖춰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MR 특별법이 오는 9월 11일 시행되면, 'SMR시스템 개발 촉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SMR 상용화 걸림돌이 되는 법·제도를 찾아 개선할 계획이다. 또 'SMR 특구 육성계획'을 마련하고 산·학·연 공동 R&D 지원을 확대하는 등 생태계 스케일업을 추진한다. 국방반도체 국산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전략(안) 안건에서는 무기체계 획득 계획 등 정부의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국방반도체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고, 정부 주도 신뢰성 시험 및 실증을 통해 무기체계 적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기존 공공·민간 팹을 활용, 국방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민·관 합작 상생팹을 구축한다. 국방반도체 민간 파운드리 제조·양산 R&D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방반도체사업자 지정·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을 촉진하고, 국내 산·학·연 및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방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과 기술경쟁력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국내 국방반도체 산업은 국내 수급 기반과 핵심 원천기술 확보가 상대적으로 취약, 안정적인 공급망과 기술 자립 기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어왔다. 배경훈 부총리는 "지난 1년이 앞으로의 방향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국민주권정부 2년차는 대도약을 위한 골든타임 속에서 방향을 성과로 증명해 나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1:53박희범 기자

바다 밑 원전·항만에 뜬 발전소…美, 해양 원자력 실험 시동

미국 정부가 해저 원자력발전소 배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상업용 선박과 항만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적용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내무부 산하 해양광물관리청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해저 원자력발전소 배치 가능성을 공동으로 평가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연방 수역에서 승인됐거나 건설이 계획된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는 없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저 원전 기술을 향후 책임 있는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는지와 구체적인 적용·규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맷 지아코나 해양광물관리청장 직무대행은 “수중 원자로 시스템은 수십 년간 해군 분야에서 안전하게 운용돼 왔다”며 “열악한 해양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서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교통부와 롱비치항도 같은 날 항만과 상업용 선박 등에 SMR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항만에서 SMR 기술을 시험하고 해양·물류 분야 활용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노엘 하세가바 롱비치항 최고경영자(CEO)는 “연료비 상승과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에너지원 다변화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며 “지금이 원자력 에너지를 검토할 적기”라고 밝혔다. 해상 SMR 스타트업 블루코어에너지는 롱비치항과 함께 SMR의 해양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원자로 기술을 소형화해 바지선에 탑재하는 부유식 원자력발전소 개념을 개발 중이다. 코피 아산테 블루코어에너지 창업자 겸 CEO는 “70년 동안 발전소에서 안전하게 운용돼 온 원자로 기술을 소형화해 바지선 위에 설치했다”며 이를 “물 위에 떠 있는 발전소”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해저 원전과 선박용 SMR 검토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원자력 기술의 활용 범위가 육상 발전을 넘어 해양 운송과 항만 인프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양 사고와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 보안, 사용후핵연료 처리, 규제기관 간 관할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6.07.23 09:29류은주 기자

배 부총리 "누리호 연 1회 발사로는 2035년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 어려워"

"오는 2035년까지 저궤도위성(LEO) 통신 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누리호 연 1회 발사로는 어려울 것이다." 취임 1년을 갓 넘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20일 세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층 복합커뮤니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전반적인 설명과 질문이 AI에 집중됐다. 과학기술 관련해서 김 부총리 설명과 기자단 질문 및 대답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배 부총리는"저궤도 위성 통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략 200개 이상 위성을 쏘아 올려야하한다. 위성 자체적인 경쟁력 뿐 아니라 발사체 발사 횟수와 탑재 능력도 골고루 갖춰야 할 것"이라며 "그런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해 우주항공청이 발사한 누리호 4차에서는 탑재위성이 총 13기의 주탑재 및 큐브위성이 올라갔다. 올해 하반기 발사될 누리호 5차에선 총 15기가 탑재된다. 무게로 보면 대략 1톤 정도다. 반면 미국 스페이스X 팰콘9은 저궤도에 위성 무게 총 22톤 정도를 쏘아 올릴 수 있다. 과학기술 정책과 현실간 괴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구혁채 1차관은 이에 대해 "R&D 생태계가 복구는 되고 있는데, 연구과제 기간이 3~5년이다보니, 시간이 좀 걸린다"며 "연구서식 간소화와 PBS(연구과제중심제) 폐지에 따른 1년 예산을 4,000억원씩 전환해가며 어떤 명목으로 전환할지에 대해 재정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차관은 또 현재 도입된 연구자 주 52시간 유연 근무와 관련해서도 문제점 등을 들여다보는 등 많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질문같다"며 "속도 낼 수 있는 건 속도를 내 시행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문제에 일부 오해 요소도 있다. 오해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술 사업화 성과나 국민 체감 부분에 대한 질문에 구 차관은 "이번 정부 들어 모두의 창업 등이 정책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공공연구 성과 창업으로 대표되는 딥테크 중심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창업에서 걸림돌이던 주식 소유 등의 이해충돌 관련 법안도 만들어,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리스크는 크지만, 리턴도 크게 해 사업화가 활성화되도록 제도 개선도 하고, 전문기관의 기술사업화 패키지를 만들어 지원 중"이라고 답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 측에서도 거들었다. 투자형 R&D로 특수목적법인 지분 투자 등 검토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투자형 R&D가 전체 자금에서 25% 정도다. 2024년 기준 약 7조원을 기업체에 지원했다. 기업이 성공했을 때 기술료를 받는데, 수익은 1%정도"라며 "현재 기획 중인 투자형 R&D는 정부가 투자형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을 받거나, 기금을 통해 투자를 같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투자형 R&D의 경우 프론티어 사업을 만드는데는 인프라만 3조 5,000억원이 든다. 특정기업이 할 수없으니, 지분 투자 방식이나 SPC를 만드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SMR(소형모듈원자로) 첫 상용시점이 2035년인데,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장이 함께 검토되냐는 질문에 배 부총리는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2029년까지 발전량을 8.4GW, 2035년까지 15GW를 만드는 방안을 기후부와 협의 중이다. LNG까지 포함해 AI 전용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또 "SMR 확보 전략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고, 경수로형 SMR 수립 전략도 있지만, 이의 상용화 기간을 얼마나 당길 수 있을까가 고민대상이지 2035년 될까 말까는 고민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고준위 폐기물 처리 관련해서는 미국과 협력하면서 기술 역량을 갖추려 하고 있고, 만약 역량이 부족하면 해외와 협력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과 관련해서 배 부총리는 "미흡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향을 잡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배 부총리는 지난 1년간의 소회로 "1년 동안 잘한 것도 있는데 아쉬운 게 많다"며 "특히, 수평적 소통 문화 조성에 많은 노력 기울였다. 수평 문화를 만들려던 이유 중 하나가 불필요한 일을 최소화하고, 서로 믿고 신뢰하고 대화 소통할 수 있는, 일하는 문화 만드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부총리는 또 "과기 정책 총괄 부처로 미래를 준비 하는데 있어, 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서로의 생각을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 했다"며 "그동안은 나름 공무원 사회에서 변혁을 해나가는 과정이었다. 앞으로도 1년 좀더 빡세게 운영하며,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과기정통부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배 부총리는 "1년 시간 길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겐 긴 시간이었다. 몸도 많이 상했다. 잠도 줄이고 성공 위해 많은 고민 했다. 인생 전반으로 봤을 떄 지난 1년이 10년 같기도 했다"며 "AI 시대에 우리가 만들려는 것과 과학기반 사회를 위한 기초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실질적인 성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고 성과 만들어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0 18:08박희범 기자

용융염원자로(MSR) 컨테이너선 개념설계, 미국서 기본승인 획득

SMR(소형모듈원자로)의 일종인 용융염원자로(MSR) 방식을 적용한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념설계가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개념설계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SMR을 이용한 컨테이너선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개념설계 사업 기간은 지난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사업 예산은 290억원이다. 원자력연은 컨테이너선 동력원인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ARINA) 개발을 담당했다. KRISO와 삼성중공업은 원자력 선박의 고속 선형 설계와 원자로 및 주요 계통의 배치 설계, 전력 운영·제어 기술개발 등을 담당했다. AiP는 선급기관이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 개념 단계에서 관련 규정과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검토·확인하는 절차다.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용융염원자로원천기술개발사업단장은 전화통화에서 "우리 기술이 국제 선급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국이나 영국이 원자력 선박 경험이 있어 기본 승인을 명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도 한국선급이 있고, 향후 이곳에서 본 승인 같은 류의 절차를 추가로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액체 핵연료로 사용한다.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차세대 선박용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운전 온도가 600~700도에 이르기 때문에 용융염에 장기간 노출되는 배관이나 열교환기, 원자로 용기 등의 부식 우려가 있다. 또 상용 운전 데이터가 없는 점도 신뢰성 우려를 사는 부분이다. 연구팀은 이번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SMR 2기의 이중화 배치를 통한 출력 분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잉여 전력 저장 및 필요 시 공급 등을 통해 원자로 출력과 선박의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선형 및 배치 설계 측면에서는 ▲25노트급의 고속 선형 설계 ▲파랑 영향 및 충돌 사고 위험 최소화를 위한 원자로 중앙 배치 ▲확장된 파나마운하를 통항할 수 있는 1만 5,000TEU급 선형 적용 ▲기존 연료탱크 및 연돌(배기가스 배출 구조물) 제거를 통한 적재 효율 향상 ▲방사선으로부터 선원의 안전 확보와 가시성 기준을 고려한 거주구 최적 배치 등을 반영했다. 지난 달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로이드 레지스터(LR)에서 MSR를 적용한 7,000 CEU급 자동차운반선(PCTC)의 AIP를 획득한 바 있다.

2026.07.16 20:21박희범 기자

아이티센씨티에스, 공공 SMR 플랫폼 개발 슈퍼컴 구축…풀스택 AI 입증

아이티센씨티에스가 공공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기술력을 입증했다. 엔비디아 H200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자체 AI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SMR 가상 원자로 플랫폼(V-SMR)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구축 프로젝트에 대규모 GPU 클러스터 플랫폼 도입과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참여하는 대형 융합 프로젝트다. 사업은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엔비디아 H200 기반 GPU 클러스터를 활용해 SMR 핵심 기술인 고신뢰도 원자로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대규모 병렬 연산이 필요한 연구 환경에 맞춰 GPU 서버뿐 아니라 고속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관리 서버, 작업 스케줄러, 모니터링 체계 등을 통합한 HPC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이번 구축을 통해 원자로 고신뢰도 해석과 신속 해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SMR 설계 검증과 안전성 평가를 지원해 국내 SMR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연구 환경에 최적화한 AI 인프라 운영관리 체계도 구현했다. 오픈소스 기반 작업 스케줄러와 관리·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연구원 운영 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작업 제출부터 GPU 자원 배분, 사용 현황 확인, 장애 대응까지 지원하는 HPC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AI 운영 플랫폼도 적용했다. 플랫폼은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스토리지, 기반 설비의 사용량과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워크로드 변화에 따라 자원을 동적으로 재분배한다. 또 장애 발생 시 자동 복구 기능을 제공해 AI 전문 운영 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AI·HPC 인프라 운영을 지원한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공공 연구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관리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남영수 아이티센씨티에스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가 단순 하드웨어 공급업체를 넘어 고객 AI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풀스택 서비스 파트너임을 증명한 사례"라며 "검증된 인프라 기술력과 자체 운영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공공기관이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AI 인프라 서비스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2:25한정호 기자

엔비디아도 원전으로…AI 전력난에 커지는 SMR 기대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차세대 원전이 AI 인프라의 새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 스타트업 발라 아토믹스가 첨단 원자로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엔비디아 AI 칩을 구동하면서 원전 기반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라 아토믹스는 미국 유타주 오렌지빌 사업장에서 자사의 차세대 원자로 '워드 250'이 생산한 전력으로 엔비디아 블랙웰 AI 칩을 구동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생산된 전력은 극히 소량에 불과했지만, 미국에서 차세대 원자로가 AI 칩 구동에 직접 전력을 공급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시연에서는 해당 전력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웹사이트를 호스팅했다. 발라 아토믹스와 엔비디아는 원자력 기반 AI 시스템 개발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한 협력도 발표했다. 양사는 발라 아토믹스의 원자로를 활용해 3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첨단 원자력 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발라 아토믹스의 워드 250 원자로는 지난달 18일 '임계'에 도달했다. 임계는 원자로 내부에서 자기 지속적인 핵분열 반응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현재 이 원자로는 100kW 규모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타트업이 원자력 전력을 생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이 주목받는 것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적은 전력원을 확보하는 것이 AI 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소형모듈원전(SMR)과 차세대 원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발라 아토믹스는 워드 250의 헬륨 냉각 시스템과 엔비디아의 직접 액체냉각 기술을 결합하면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물 효율이 높은 직접 액체냉각 방식의 신규 AI 공장 플랫폼 'DSX'를 공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전력 소비가 큰 냉각 설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 전력망과 수자원에 미치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업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발라 아토믹스가 원자로를 상업적으로 운영하려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차세대 원전 업계가 빠르게 기술 검증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에서 상업 운전에 들어간 첨단 원자로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AI 전력 수요 확대는 원전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전력망만으로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원전 기반 전력 공급 모델이 빅테크와 원전 스타트업의 협력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발라 아토믹스 사례는 아직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AI 산업과 차세대 원전 산업이 맞물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원전·전력 업계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이 현실화될수록 SMR 사업화 기대감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07.03 14:48류은주 기자

"SMR 속도전…韓 5년 격차 좁히려면 PPA·선발주 열어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 속도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혁신형 SMR, i-SMR은 2035년 첫 호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해외 주요 노형은 2030년 전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한국이 시장 선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SMR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는 한국형 SMR 기술 개발 자체보다 초기 시장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향후 표준과 공급망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전력 수요와 SMR을 연결할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정비와 원전 공급망 유지를 위한 선발주, 국가전략기술 지정, SMR 특구 조성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발제를 맡은 권순엽 법무법인 광장 국제업무대표는 한국이 SMR 경쟁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한국형 SMR이 혁신형이든 4세대 노형이든 앞서가는 해외 사업자 대비 5~7년가량 뒤처져 있다"며 "외국 사업자들이 한국을 기다려주지 않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같은 문제의식을 보였다. 김동환 산업부 원전수출협력과장은 "초기 상용화 노형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적 우위보다 초기 선점이 표준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i-SMR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반면 해외 주요 노형은 2030년 전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5년가량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전력 수요 커지는데…SMR PPA는 제도 밖 토론회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SMR 시장의 주요 수요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중심 RE100을 넘어 무탄소에너지(CFE) 확보에 나서면서 원전·SMR 사업자와 장기 PPA를 맺거나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원전 사업자와 장기 전력계약을 체결하거나 SMR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필요로 하는 만큼 원전과 SMR이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제도에서 SMR이 PPA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권 대표는 "해외 SMR 사업자들이 20년 장기 PPA를 기반으로 금융 조달과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한국은 데이터센터 관련 법에서 SMR을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형대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SMR을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전력 수요에 적시에 투입하려면 직접 거래 채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관련 거래 구조가 이미 형성돼 있지만 한국은 제도적으로 막혀 있어 민간 기업이 사업모델을 추진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2035년 준공하려면 2028년 착수해야"…선발주 필요성 제기 SMR 상용화 일정을 맞추기 위해 조기 발주가 필요하다는 제조업계 요구도 나왔다. 유성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상무는 "2035년 SMR 준공을 역산하면 2028년에는 제작에 착수해야 한다"며 "단순히 행정 절차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선발주와 선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로를 납품한 뒤 설치, 시공, 시운전, 상업운전까지 최소 4~5년이 걸리는 만큼 제작 착수 시점이 늦어지면 전체 상용화 일정도 밀릴 수 있다"며 "대형원전과 SMR 제작 사이에 물량 공백이 발생하면 두산에너빌리티뿐 아니라 460개 협력업체의 일감과 숙련인력 유지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공급망 조성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산업부는 SMR 시장에서 초기 공급망 형성 시점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국내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로 제작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국내에 SMR 파운드리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특구·국가전략기술 지정도 후속 과제 업계에서는 SMR 특별법 시행 이후 후속 제도 설계가 시장 선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개발과 인허가뿐 아니라 PPA 허용, 선발주, 세제 지원, 금융 지원 등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가 한국형 SMR의 상용화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SMR 특구 지정과 국가전략기술 상향도 후속 과제로 제시됐다. SMR 특별법으로 연구개발과 실증 지원의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실제 상용화 속도를 높이려면 특구 지정과 세제 지원 등 구체적인 후속 제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말까지 SMR 특구 육성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구를 통해 연구개발과 실증 기능을 한곳에 모으고, 민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 협력업체가 집적된 창원·경남이 특구 거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세제 지원 확대 필요성도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SMR 관련 기술을 현재 신성장·원천기술에서 국가전략기술로 상향해 설비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부담을 낮추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도 국가전략기술 상향을 포함한 세제 지원 확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구 지정과 세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SMR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제작·실증·상용화로 이어지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6.30 18:30류은주 기자

"한국 R&D 문제는 99% 성공률이 아니라, 거시적 정책설계 미흡이다"

"한국 R&D 실패론의 핵심 근거로 제시되는 '성공률 99%'라는 수치는 실질적으로 왜곡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한국 R&D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를 진단하는 것은 경험적 타당성이 결여된 해석이다."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최근 펴낸 정책보고서 '실패없는 R&D 역설 : 한국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조건'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R&D 성공률이 90%가 넘는다. R&D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지난 2025년 대통령 지적으로 실패없는 R&D라는 상황이 한국 과학기술 취약성을 드러내는 역설적 징후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홍 교수는 그러나 이 같은 성공률은 "일부 사업화 과제 성과를 전체 연구개발 과제로 일반화하고, 평가 등급 체계에서 '실패'로 명시되지 않은 과제를 모두 성공으로 간주하는 방식으로 산출된 것"이라며 "실제 대부분의 국가 R&D 과제는 성공과 실패로 이분화되지 않고 다양한 등급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성공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엄밀히 정의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폈다. 특히, 홍 교수는 2017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지낸 염한웅 POSTECH 교수의 말을 빌어, 이같은 성공률을 근거로 한국 R&D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는 것은 경험적 타당성이 결여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연구개발 성과 평가는 성공이나 실패만을 보는 이분법적 구조가 아니라, 정량적 성과뿐 아니라 연구 수행 충실성, 목표 달성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등급평가라는 것. 따라서 실패에 대한 과도한 패널티가 도전적 연구를 저해한다는 주장도 실제 제도 운영 방식과 괴리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되레 문제는 실패를 처벌하는 평가 구조가 아니라, 평가 자체가 성과의 질적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데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실패를 용인하는 도전적 연구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도전'이라는 개념의 모호성이 정책 설계에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 홍 교수는 "DARPA(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모델이 '고위험·고수익 연구 지원체계'로 알려졌지만, 실제 DARPA는 명확한 미션 설정, 엄격한 성과 관리, 단계별 목표 기반 운영, 그리고 강력한 책임성을 동반하는 복합적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또 "한국 R&D 정책의 근본 문제는 실패 부재가 아니라 거시적 정책 설계의 미흡에 있다"며 "국가 차원의 명확한 미션 부재, 정보 왜곡, 개별 과제 중심 접근이 전체 시스템 성과 평가를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실패는 새로운 지식을 생성하고 탐색의 방향을 조정하며 조직과 시스템의 학습을 촉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실패를 어떻게 관리하고 해석하며 다음 단계의 자원으로 전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이 보고서외에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과학AX를 주제로한 보고서도 공개했다.

2026.06.30 14:41박희범 기자

김성환 기후부 장관 "서남권 반도체 지역에 전력 15GW·용수 65만톤 적기 공급"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서남권 반도체 지역에 필요한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을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AI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물과 전기가 꼭 필요하다. 기후부는 필요한 전기와 용수를 적기에 공급해서 대한민국 대도약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AI 시대를 선도하는 전기국가 비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호남지역은 원전·햇빛·바람으로 정기를 생산하기는 했지만, 소비수요가 없어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송출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호남에서 생산하는 전기가 호남의 반도체 팹을 움직이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6.3GW와 전력과 65만톤의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고 그 이상의 전력과 물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도권 용인 지역에 필요한 전력 15GW와 용수 150만톤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지역 전기요금 제도를 도입하면 철강·석유화학과 같은 전통제조업과 함께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충청·영남·호남·강원권 등에 세워지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8GW 이상의 전력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도도 신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제는 반도체 칩과 전기가 국가전략의 핵심이 되는 시대이며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햇빛과 바람과 원자력으로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로 AI 시대를 맞이해야 진짜 미래시대가 열리게 된다”며 “기후부는 전기국가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시대는 전기자동차 확대, 산업과 건물의 전기화 등을 감안하면 전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태양광·풍력·원전과 SMR 등 모든 에너지원을 총동원해야 하며 전력망도 현재 대형발전소 중심 일방향 체계에서 재생에너지 중심 양방향 분산형 체계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가 생산된 곳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지산지소형 전력망 체계를 보강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을 확대해 전력 유연성도 대폭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태양광과 풍력, SMR과 전력그리드, ESS·수소·히트펌프 같은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운반하고, 소비하는 전체의 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이 부분에서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6:06주문정 기자

서울대·성대·창원대·충남대 국가연구소 지정…10년간 총 4천억원 지원

서울대와 성균관대, 국립창원대, 충남대가 국가연구소(NRL2.0)로 지정됐다. 오는 7월1일부터 각각 10년간 1,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4곳을 기초연구에서 세계 최초·최고 수준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부설연구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5년 처음 시작했다. 올해 두 번째 선정이다. 이들을 정리하면, ◇인간중심 피지컬 AI 로보틱스 연구소 주관기관은 서울대학교다. 책임자는 조규진 기계공학부 교수. 교수급 공동 연구원 41명과 연구원 91명 등 132명으로 구성했다. 인간의 감각-운동 신경계를 모사한 체화된 물리 지능 및 분산 지능을 통해, 인간을 밀착 보조하는 인간중심 피지컬 AI로봇 기술 개발이 목표다. 향후 AGI(범용 인공지능) 월드 모델 선점 및 초융합 기준 정립과 함께, 초개인화 로봇서비스·제조혁신·RaaS(서비스형 로봇) 확산 및 고령사회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균 지능화 에너지 솔루션 국가연구소 성균관대학교가 수주했다. 연구책임자는 박남규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다. 연구진은 교수급 공동연구원 40명과 연구원 82명 등 122명으로 구성한다. 대규모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극한의 부하변동에도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에너지 기술과 산업 맞춤형 지능화 에너지 종합 솔루션 개발이 목표다. 고도화된 에너지프론티어기술과 산업맞춤형 지능화 에너지 토탈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고효율 태양전지와 에너지 저장기술을 AI·디지털트윈과 결합해 산업전기화 및 AIDC(AI 데이터 센터) 전력공급을 지원하고 탄소중립과 국가 지능화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SMR2 플랫폼 국가연구소 국립창원대학교 내에 설치한다. 연구책임자는 이재선 기계공학부 부교수다. 연구인력은 교수급 연구원 49명을 포함해 총 226명으로 구성했다. 원전 특화 핵심소재·구조건전성·에너지변환·시스템통합·확장기술 개발 및 SMR2AX센터 기반 전주기 통합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AI 자율운전 및 극한환경 구조건전성 검증, 결함 제거 연구를 진행한다. 향후 SMR(소형모듈원자로) 핵심소재·시스템통합·확장기술 등의 개발 및 피지컬 -AI·메가-HILS(하드웨어 가상 검증 및 시험기술) 연동을 통한 글로벌 SMR 자율운용 플랫폼구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노스틱스 융합 국가연구소 충남대학교가 주관한다. 연구책임자는 최학수 의대 교수다. 난치성 종양·감염병·퇴행성 뇌질환의 분자·세포·미세환경 수준 병리기전을 다중모달로 규명하고 설계 인자로 환원, 진단–치료 통합 테라노스틱스 원천기술 확립을 목표로 한다. 테라노스틱스는 진단과 치료를 결합, 질병을 찾아내고 표적치료까지 연결하는 정밀의료 개념이다. 이 연구소는 이를 통해 패러다임·검증체계 확립과 플랫폼 기반 산업 성장 및 기술이전·스핀오프 확대, 진단–치료 연계 의사결정 및 의료효율·환자 안전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선정된 국가연구소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적인 연구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 활동에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29 15:00박희범 기자

정부, 신규원전 후보지로 영덕(대형), 기장(SMR) 선정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 후보지가 각각 영덕군과 기장군으로 선정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원전(대형원전 2기, SMR 1기) 건설을 위한 후보부지로 대형원전은 영덕군, SMR은 기장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2월 11차 전기본이 확정된 이후, 3월 부지선정 절차를 안내했다. 4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정책·인문, 환경, 원자력, 지질·지진 등 전원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기준 수립과 심사를 실시했다. 올해 1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부지 유치 공모' 계획을 공고하고, 2개월 간의 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유치 신청서 접수 결과, 대형원전에는 울산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 2개 지역이, SMR에는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 2개 지역이 신청했다. 평가위원회는 신청부지에 대한 부지·환경 기초조사와 현장실사·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평가위원회가 수집한 객관적인 자료와 부지 평가기준을 토대로 종합평가해 대형원전은 영덕군, SMR은 기장군을 신규원전 후보부지로 선정했다. 부지평가 결과, 대형원전 신청지역인 영덕군은 91.01점, 울주군은 82.63점, SMR 신청지역인 기장군은 87.11점, 경주시는 84.56점을 획득해 신청 노형별로 우선순위를 결정, 1순위 지역을 후보부지로 선정했다. 영덕군은 주민수용성 중 주민 여론조사(5Km 이내/밖), 부지적정성/환경성 분야 등에서, 기장군은 주민수용성 중 주민 여론조사(5Km 이내/밖), 부지적정성 분야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평가위원회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우리 위원회는 산업 생태계를 지탱할 기저 전원으로서의 역할과 지역 상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적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2026.06.17 19:39주문정 기자

英 롤스로이스 손잡은 두산에너빌리티, 유럽 SMR 공략 속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영국 롤스로이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유럽 소형모듈원전(SMR) 공급망 진입에 속도를 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8일 롤스로이스 SMR이 추진하는 SMR 프로젝트의 핵심 기자재 제작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롤스로이스 SMR이 영국과 체코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적용될 원자로 등 주요 기자재의 제작성 검토를 수행한다. 롤스로이스 SMR은 영국 항공우주·방산 기업 롤스로이스 PLC가 최대주주로 있는 SMR 개발사다. 회사는 470MW급 SMR을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노형은 최소 60년간 기저부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협력 대상은 영국 윌파와 체코 테믈린 SMR 사업이다. 롤스로이스 SMR은 지난 4월 영국 국영 원자력기관 GBE-N과 계약을 맺고 윌파 부지에 건설할 SMR 3기에 대한 부지특화 설계에 착수했다. 체코에서는 국영 에너지기업 ČEZ와 건설준비 계약을 체결하고 부지 인허가와 사전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롤스로이스 SMR과의 협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SMR 공급망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원전 주기기 제작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롤스로이스 SMR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역량 확대와 제조기술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창원 본사 부지에 SMR 전용 공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PM-HIP 등 혁신 제조기술을 도입해 SMR 핵심 기자재 제작 역량을 높이고 있다.

2026.05.28 09:08류은주 기자

HD현대-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공급 우선협상자 선정

HD현대가 미국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와 손잡고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최근 미국에서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 관련 기본합의서(FA)'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전문성, 풍부한 실적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RES) 핵심설비를 제작 및 공급하는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됐다. 이번 협약은 2025년 3월 체결한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의 연장선이다. 양사는 지난 1년간 나트륨 원자로의 제조 타당성,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앞서 HD현대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 중에 있으며, 성공적인 실증 공사 수행을 발판으로 향후 상업 모델까지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로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 발전소의 상업적 배치를 실현하기 위해 주기기의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원자력 시장 규모는 2025년 404억 달러에서 연평균 약 3% 성장해 2034년에는 52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의 체결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SMR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설비를 적시에 공급하고 연속 생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나트륨 원전 상업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HD현대의 전문성과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고 경제적인 원자력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함께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HD현대는 현대건설과 함께 설계·조달·시공(EPC) 수행과 주요 기자재 공급 기반을 마련해 미국과 글로벌 차세대 원전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2026.05.21 08:44류은주 기자

WD, 양자 내성 암호 기술 기업용 HDD에 투입

WD(웨스턴디지털)가 19일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인 울트라스타 울트라SMR에 포스트 양자 내성 암호(PQC) 기술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WD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승인을 받은 양자 내성 암호 알고리듬을 울트라스타 울트라SMR HDD에 통합해 AI 추론과 훈련,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PQC가 적용된 첫 제품은 울트라스타 DC HC6100 울트라SMR이며 펌웨어 무결성과 키 관리 등 장치 수준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했다. 먼저 ML-DSA-87(NIST FIPS 204)등 기존 검증된 암호화 표준과 RSA-3072 기반 신규 표준 기반 서명을 적용했다. 또 키 발급, 교체, 수명주기 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PQC를 지원하는 공개키 기반구조, 하드웨어 보안 모듈 워크플로우를 적용했다. WD는 PQC 적용으로 선수집 후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 기존 암호화 체계 무력화 등 앞으로 등장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WD는 현재 여러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와 PQC 적용 HDD 검증 절차를 진행중이며 향후 이를 투입한 제품군을 확대 예정이다.

2026.05.19 09:54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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