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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오프라인 매장에 AI 적용...9월부터 전용 에이전트 도입

SK텔레콤이 T월드 오프라인 매장에 AI를 전면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9월부터 매장용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기 위한 개발과 인프라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매장 탐색부터 대면 상담에 이르는 고객 경험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단계적으로 고도화를 추진한다. 먼저 매장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고객이 원하는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T월드 홈페이지와 앱에 실제 방문 고객의 추천 지수를 토대로 매장별 별점 정보를 올려두고 있다. 고객 추천 지수는 음성인식(STT) 기반의 AI 콜 서비스를 활용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만족도와 추천도를 조사한 결과다.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해 수집한 다양한 고객 경험 데이터를 매장 데이터와 결합해 2027년까지 온라인 T월드에 '맞춤형 매장 검색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고객이 단말기 재고, 혜택 정보, 매장 특성 등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갖춘 매장을 한층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대면 상담 과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AI 상담 분석' 기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담 내용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요약해 주는 서비스로, 현재 전국 약 300개 매장에서 '안심 상담 녹음'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상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상담 및 방문 예약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고객이 사전에 방문 목적을 예약하면 매장 측으로부터 필요한 안내를 미리 받을 수 있어, 방문 시 지체 없이 최적화된 맞춤형 상담을 제공받게 된다. T월드 매장의 AI 도입은 고객뿐만 아니라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대리점주와 T 크루 모두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SK텔레콤은 고객 상담 과정에 AI를 접목해 빠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리점주와 T크루 전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반복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대리점주용 AI 에이전트는 오는 9월 시범 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해당 에이전트는 매장의 강점과 약점 진단, 매장 간 비교 분석, 효율적인 인력 운영 등 맞춤형 매장 컨설팅을 제공하고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의사 결정을 돕는다.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인 '종합 매장 관리 솔루션'을 통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매장 직원인 T크루 에이전트는 하반기 중 시범 운영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고객 상담 중 필요한 업무 지식을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직원의 취약 상담 영역을 진단해 개선 방향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직원들의 전반적인 상담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품, 영업 정책, 제도, 업무 가이드 등 현장에서 숙지해야 할 다양한 지침을 AI 에이전트가 실시간 지원해 직원의 학습 부담을 덜고 정확한 응대와 고객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구현철 SK텔레콤 세일즈&마케팅본부장은 “T월드 매장의 AI 도입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집중해 고객 친화적인 매장으로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고객의 심리적 문턱은 낮추고 신뢰도를 높여 언제든 믿고 방문할 수 있는 통신 파트너로 T월드 매장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8 08:55박수형 기자

미래양자융합포럼, 한·미·일 글로벌 교류…산업화 전략 모색

미래양자융합포럼(공동의장 김재완·류탁기)은 퀀텀코리아 2026과 연계한 '국내외 양자산업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양자 생태계 조성 현황과 산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양자 생태계'가 공개됐다. 한국과 일본, 미국 버지니아 양자 생태계와 산업현황 산학연 협력 체계, 클러스터 조성 전략 등을 김효실 양자AI융합센터장과 히로 모리 일본 글로벌 컨소시엄 얼라이언스 WG의장, 빅터 호스킨스 미국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장 등이 나서 소개했다. 산학연 사례 발표 세션에서는 ▲SK텔레콤 양자 사업 추진 전략(SK텔레콤, 서준영 부장) ▲양자내성암호 개발 및 사업화 전략(키페어, 이창근 대표) ▲퀀티넘 양자컴퓨팅 상용화 전략(마빈 리 지사장) ▲조지메이슨대학교 QSEC 프로그램 소개(강필규 교수) 등이 진행됐다. 김재완 양자포럼 공동의장은 "국내 양자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국내외 교육·세미나, 정책포럼, 산업 교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7 15:17박희범 기자

KAIST 석사과정 AI에이전트로 주식 자동매매…수익률은

KAIST 연구생들이 AI 에이전트 오픈클로를 이용해 자동 주식매매를 했다. 과연 수익률은 어땠을까? 이관택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사과정 연구생이 220만원을 투자해 실제 투자해봤다. 이틀간 350건 자동매매한 결과는 2만5,029원 손실. 매수금액 대비 -1.11% 손실을 입었다. KAIST 테라랩(김정호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좌교수 연구실, 랩장 서해석 박사과정생)이 지난 3일 오픈클로 AI에이전트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연구 현장에 적용한 실험이나 일상 적용 실험 결과를 공개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석, 박사과정 연구생 총 14명이 오전 8시부터 12시 40분까지 예정 시간을 40분가량 넘겨 오픈클로를 연구비서로 활용한 사례 및 시연 7건과 일상비서로 활용한 사례 및 시연 6건을 각각 20분씩 발표했다. 이 워크숍에서 10번째 발표자로 나섰던 이관택 연구생은 "반복적인 단기 매수·매도 과정에서 수수료와 세금 등 거래비용이 2만 1,113원 발생했다"면서 "개인이 AI만으로 완전 자동매매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관택 연구생은 "실제 NH농협 오픈API를 이용해 실계좌를 연동하고, 국내 시장 한정으로 운영했다"며 "명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입력했다. 오픈클로가 증권사 API를 통해 시세나 잔고, 주문, 체결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생은 "특정 종목으로 거래를 한정하거나 거래횟수 제한, 최소 주문금액 설정, 고변동성 종목 필터링 등을 고려한 조건 등을 더 세밀히 고려한 거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자동매매 보다는 AI 투자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 같다"고 부연설명했다. 일상비서로의 활용 케이스에서 이승재 석사과정 연구생은 오픈클로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관리 에이전트(알파클로) 사용 결과를 공개했다. 알파클로는 자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트다. 이외에 일상비서 에이전트 사례로 박준호·김태현·김병목 ·배재근 연구생이 논문 키워드 자동수집, 발표자료 초안생성, 멀티-에이전트 역할 부여·리눅스 서버 관리 등의 에이전트 활용 결과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연구비서로서의 AI 에이전트에서는 이현이·김근우·서해석·안현준·양채민·이정현·신하겸·윤영수 연구생 및 박사가 나서 반도체 패키지 설계 및 해석, PDN 시뮬레이션, 이퀄라이저 최적화, HFSS EM 시뮬레이션 자동화, SIPI 지식 베이스 구축, 협업 채팅방 시연, 패치 안테나 자동설계 사례 및 사용 결과를 공개했다. 이정현 연구생(박사과정)은 "AI 에이전트를 연구 현장에 비서처럼 적용해 보면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실제 연구 업무의 반복적인 과정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예를 들어 논문 PDF를 넣으면 알아서 문서를 확인하고, 마크다운으로 변환하고, 핵심 개념과 용어를 정리해서 연구용 지식 베이스 형태로 만들어주는 과정을 오픈클로가 단계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생은 "사용자는 텔레그램으로 작업을 지시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자료 정리나 문헌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연구자는 해석과 판단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효율 향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태현 연구생(석사과정)은 "AI 에이전트를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공부하고 적용해 보면서, API 제공 유무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적합한 방법을 적용해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자료 조사, 문서 작성 등 연구를 제외한 부가 업무를 보조하도록 구성한다면 연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 후반부로 나눠 진행한 이번 워크숍에서 전반부는 반도체 패키지 설계, 전원무결점성 분석, 데이터셋 생성, 시뮬레이션 자동화, 지식베이스 구축 등 연구 업무 자동화 사례를 주로 다뤘다. 후반부는 포트폴리오 관리, 자동 주식 매매, 논문 검색, 캘린더 기반 발표자료 생성, 멀티 에이전트 협업, 서버 관리 등 일상·연구 보조 사례를 발표했다. SK하이닉스 입사가 예정된 김근우 박사후연구원은 "핵심은 AI가 단순히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구를 실행하고 결과를 다시 보고하는 실행형 연구 비서로 동작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AI 에이전트를 단순 챗봇이 아니라, 반도체·패키지 설계 툴을 실제로 다루는 연구 보조자로 구현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정호 석좌교수는 최종 마무리에서 "평소 목말라하던 아이템을 다뤘다는데 특히 의미가 있다. 모두 재미난 아이템"이라고 평가하며 "오는 11월께는 니모클로 등을 활용한 워크숍, 내년 초에는 HBM과 HBF(고대역폭플래시메모리)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검토해 보자"고 덧붙였다. 워크숍 발표 내용은 6일 오전 6시 테라랩 홈페이지(http://tera.kaist.ac.kr)를 통해 공개한다.

2026.07.06 06:00박희범 기자

[기고] AI 패권 전쟁, '필수불가결 AI'로 승부하라

지난 6월 12일, 워싱턴발 서한 한 장이 한국 AI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에 최상위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앤트로픽 글로벌 보안 협력체에 참여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접근 권한이 불과 열흘 만에 사라졌다. 혈맹이라 불리는 동맹국조차 예외는 없었다. 대한민국 반도체와 통신을 지탱하는 첨단 AI 인프라가, 태평양 건너 어느 관료 서명 한 번으로 하루아침에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이 눈앞에서 확인된 순간이었다. 19일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미 상무부로부터 수출통제 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유료 이용자들은 미국시간 7월 1일(한국시간 7월 2일) 부터 순차적으로 페이블5에 다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초기 일정 기간은 정액 구독이 아닌 사용량 기반 종량 과금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해프닝은 봉합된 듯 보인다. 그러나 봉합 조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위기감은 더 짙어진다. 미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이 향후 출시할 모델 보안 위험을 정부와 사전 협의하고, 모델에서 발견되는 이상 활동을 정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통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즉 접근이 복원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 상시적 감독과 재량 아래 '허가'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19일간 겪은 마비는 우연한 소동이 아니라, 앞으로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세상은 인공지능(AI)이 국가 생존을 결정짓는 'AI 대전환' 시대에 진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G2 체제 속에서 세계 각국은 '소버린 AI'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로서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해 왔다. 이번 사태는 그 절박함이 기우가 아니었음을, 그것도 실시간으로 증명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을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의 시선에는 이미 '기술 민족주의' 혹은 '신보호무역주의'라는 오해와 경계가 서려 있다. 미국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행보는 자칫 통상 마찰이나 기술 고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실제 국내 AI 업계에서도 "외산 기술을 들여와 국산 상표만 붙인다고 소버린 AI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소버린'이라는 구호만으로는 국제 사회 신뢰도와 시장 선택을 얻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소버린'이라는 배타적 성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이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전략적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필수불가결 AI(Mission-Critical AI)'다. 필수불가결 AI 초고신뢰성 지향…"없으면 나라도 멈출 수 있다" '소버린'이 국가 주권을 강조하는 정치적·방어적 용어라면, '필수불가결'은 산업적 실리와 기술적 필연성에 집중하는 용어다. 필수불가결 AI란 단 1초의 오차, 단 0.1%의 불량도 치명적 결과로 이어지는 제조·에너지·국방 등 국가 핵심 인프라에서 작동하는 초고신뢰성 AI를 뜻한다. 쉽게 말해 '멈추면 안 되는 AI', '없으면 공장도 나라도 멈추는 AI'다. 특히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 분야는 필수불가결 AI의 가장 강력한 전쟁터다. 반도체, 조선, 배터리 등 한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제조 현장은 0.1%의 불량도 허용되지 않는 영역이다. 정부도 이미 이 흐름을 읽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자동차·IoT가전·기계로봇·방산 등 4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받아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국내 팹리스 기업 딥엑스는 현대차 로보틱스랩과 손잡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 검증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로봇에 탑재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이곳에서 쓰이는 AI는 단순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범용 생성형 AI와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온디바이스 기술과 저전력 AI 반도체가 결합된 '피지컬 AI'가 그 핵심이다. 이러한 전략적 명칭의 전환은 대외 관계에서 강력한 레버리지가 된다. 미국을 향해서는 "우리는 당신들의 경쟁자가 아니라, 미국 제조 부활(Reshoring)을 돕는 필수적인 안전장치이자 파트너"라는 논리를 펼칠 수 있다. 유럽AI법 데이터 품질 검증, 인간의 감독 등 요구 기준 엄격 규제의 칼날을 세우는 유럽에는 더 구체적인 카드가 있다. 지난 6월 EU AI법의 고위험(High-risk) AI 시스템 요건이 본격 발효됐다. 제조 현장 안전 구성요소에 쓰이는 AI에는 위험관리 체계, 데이터 품질 검증, 인간의 감독 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애초부터 '0.1%의 불량도 허용하지 않는' 신뢰성을 설계 목표로 삼아온 한국의 필수불가결 AI는 이 요건을 위협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도달해 있는 표준으로 제시할 수 있다. "우리는 AI법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모범 사례"라는 명분이 그것이다. 즉 '주권'을 내세워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성'을 내세워 상호 의존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결국 기술의 완성은 사업화에 있다. 아무리 훌륭한 주권론도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그리고 상대국이 접근을 차단하는 순간 무력해진다면 공허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 19일 만에 접근이 복원됐다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그 복원조차 미국 정부의 승인과 감독을 조건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보여주듯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주권은 고립된 성벽 안의 독점권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기술 없이는 세계의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불가대체성(Irreplaceability)에서 나온다. 정부와 기업은 이제 '소버린 AI'라는 용어에 담긴 애국적 열망을 '필수불가결 AI'라는 냉철한 실리 전략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폐쇄적 자국 중심주의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전 세계 산업 현장의 심장을 장악하는 기술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미토스·페이블 사태가 던진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 번 서한 한 장이 다시 날아왔을 때, 우리 손에 대체 불가능한 카드가 쥐어져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AI가 세계의 비즈니스를 멈추지 않게 만드는 '신뢰의 엔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6.07.05 11:00김재수 컬럼니스트

"아시아 AI인프라 허브로"...SKT, 15GW 규모 AIDC 구축 추진

SK텔레콤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최대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추진에 나선다. AI 컴퓨팅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환경에서 'AI 3강'이라는 정부 목표와 지역 균형 발전을 연계해 AIDC 전략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1GW급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약 70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비는 자체 투자 외에도 전략적 파트너 투자, 고객사 장기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AI 컴퓨팅 인프라 공급부족 선제 대응 SK텔레콤은 이같은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AIDC 구축에 나선 배경으로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꼽았다.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년 19~22%씩 성장하는 데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2030년 미국에서만 약 15GW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전망이다. 아마존이 올해 약 2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자본지출(CAPEX) 계획을 발표한 것도 AI 자원 공급을 최대한 빨리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들은 미국에 집중됐던 데이터센터 투자를 세계 각지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글로벌 빅테크의 AIDC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핵심 부품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건과 반도체 생산시설 운영을 통해 축적한 GW급 인프라 운영 역량을 보유해 AIDC 입지로서 매력도가 높다. SK텔레콤은 이러한 탄탄한 수요와 입지적 강점을 기반으로 15GW 규모의 AIDC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남권 2GW 우선 구축, 서남권 1GW 추가 구축 우선 울산에 짓고 있는 1호 AIDC를 시작으로 영남권 전체에 2GW 이상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수요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또한 서남권 1GW 추가 구축을 포함해 국내에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초기 투자 부담과 사업 위험 최소화를 위해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해가며 2035년에 15GW 규모의 AIDC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IDC 인프라 핵심 요소는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그리고 데이터센터의 건설과 운용 역량이다. SK그룹은 이러한 핵심 역량을 계열사 별로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번 AIDC 구축 프로젝트에는 각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이 보유한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을 총결집할 예정이다. 풀스택 역량 갖춘 SK그룹, SKT는 AI 인프라 설계자 특히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설계자'로서 AIDC 설계 구축 운영을 총괄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 SK텔레콤은 AIDC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며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AWS와 하이퍼스케일급 AIDC를 건설 중이다. 특히 이곳은 글로벌 선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의 높은 기술 요구 수준을 반영해 AIDC에 특화된 냉각과 전력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5'에서는 정재헌 CEO가 AI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공개하며, 국가대표 AI 사업자로서 AI 인프라 진화를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며,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총 1GW 이상 규모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로 불리는 'AI 팩토리' 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2027년 AI 팩토리 운영을 시작해 향후 GW급 규모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AIDC 구축은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산업계·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5 09:00박수형 기자

삼성전자, 3분기 D램 가격 최대 20% 인상…AI 수요 굳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올 3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가격(ASP)을 전분기 대비 최대 2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 인프라 투자에 따라 제품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메모리 기업들도 수익 극대화 기조를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후 가격 상승폭은 둔화되겠지만, 내년에도 매우 높은 수익성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D램 ASP를 전분기 대비 최대 2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D램 가격은 그동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AI 추론 영역에서 각광받는 저전력 D램(LPDDR)까지 제품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특히 SK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의 D램 ASP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범용 D램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가격 인상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1분기 D램 ASP는 전분기 대비 90% 초반대로 상승했다. 2분기는 50~60% 수준으로 추산된다. 나아가 3분기에도 20% 내외의 상승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HBM 생산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이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도 가격 협상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서버와 모바일에서 모두 병목현상이 심한 LPDDR도 가격을 20% 이상 올릴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고객사들이 이를 전부 수용할지는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D램 가격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D램 가격 상승폭이 점차 완만해지고는 있지만, 핵심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고객사와 총 16건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계약은 일정 물량 구매에 대한 구속력이 있으며, 매우 높은 수준의 마진을 보장하는 가격 하한선을 설정해뒀다. 메모리 수급이 중장기적으로도 어려울 것이라는 고객사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두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도 메모리 수요의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메타가 내부의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AI 생산능력이 이미 충분히 갖춰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나 메타는 지난 4월 연간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당초 1150억~1350억 달러에서 1250억~14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 왔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 하한선을 둔 LTA의 확대, HBM 가격 재협상 등으로 내년 D램 시장도 급격한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며 "메타의 경우 내부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2026.07.03 12:23장경윤 기자

할인받고, 나눠쓰고...휴가철 이통사별 '로밍' 꼭 확인하세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할인, 데이터 추가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현지 유심(USIM)이나 이심(eSIM)은 칩을 별도로 구매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지만, 로밍은 한국 번호 그대로 사용하며 문자와 통화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SK텔레콤은 로밍을 처음 사용하는 2030세대에 오는 8월21일까지 70% 할인을 제공한다. 최근 36개월 동안 로밍 요금제를 이용한 적 없는 1986년부터 2006년생까지 SK텔레콤 가입자가 대상이다. 할인을 적용하면 ▲바로 3GB는 2만 9000원에서 8700원 ▲바로 8GB는 3만 9000원에서 1만 1700원 ▲바로 16GB는 5만 9000원에서 1만 7700원 ▲바로 32GB는 7만 9000원에서 2만 3700원 ▲바로 64GB는 9만 9000원에서 2만 9700원이 된다. 만 34세 이하 가입자는 바로 YT 요금제를 가입하면 데이터 1GB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바로 3GB와 바로 YT 4GB는 최대 400Kbps로, 타 요금제는 최대 1Mbps 속도로 사용 가능하다. 할인은 연 최대 2회, 월 1회 적용된다. KT는 모바일 가입자에게 8월31일까지 함께 쓰는 로밍 가입 시 기본 데이터 50%를 추가 제공한다. 함께 쓰는 로밍은 가족, 친구, 연인 등 최대 5명이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다. 함께 쓰는 로밍은 15일 3만 3000원에 원래 4GB였는데 6GB로, 30일 4만 4000원에 12GB로, 6만 8000원에 18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만 34세 이하 가입자가 가입할 수 있는 Y함께 쓰는 로밍은 ▲15일 19800원에 8GB ▲30일 2만 6400원에 14GB, 3만 9600원에 20GB가 제공된다. 한국에서 월 13만원 이상 고가 5G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면 따로 로밍을 신청하지 않아도 해외에서 3Mbps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30일 이용 가능한 로밍패스를 통해 일본, 호주, 그리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등 전 세계 83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4GB는 2만 9000원에 ▲13GB는 4만 4000원에 ▲25GB는 5만 9000원에 ▲49GB는 7만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경우, 400kbps로 속도로 계속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3000원을 추가하면 가족, 친구와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다. 일본, 중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대만 6개국에서 최대 30일 이용 가능한 아시아 로밍패스는 7GB에 3만 9000원이다.

2026.07.03 10:55홍지후 기자

SKT, T우주 구독으로 구글AI 최대 2100원 할인

SK텔레콤이 구독 서비스 플랫폼 T우주에서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 AI를 구독할 수 있는 '구글AI플랜'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구글 AI 플랜은 제미나이 외에 나노바나나, 노트북LM 등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용량도 늘렸다. 구글 AI 프로, 구글 AI 플러스(2TB), 구글 AI 플러스(400GB) 등 총 3종의 상품으로 구성됏다. 특히 엔트리 상품인 구글 AI 플러스(400GB)를 T우주를 통해 보다 할인된 가격에 단독 제공한다. 엔트리급 AI 구독 상품을 구독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것은 국내서 처음이다. SK텔레콤은 T우주 이용자면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정가 대비 월 최대 2100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구글 AI 프로는 월 2만 6900원, 구글 AI 플러스(2TB)는 월 1만 900원, 구글 AI 플러스(400GB)는 월 6900원에 구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출시한 신규 요금제 '베스트 프로(Pro)'와 '베스트 맥스(Max)' 이용자에는 AI와 OTT를 함께 제공한다. 이 요금제에서는 '구글 AI 플랜'과 함께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등 OTT 5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승하 SK텔레콤 프로덕트 담당은 “T우주 '구글 AI 플랜' 구독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이 최고 수준의 AI 서비스를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향후에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3 08:44박수형 기자

삼전닉스도 '메타·애플發 악재' 쇼크…주가 7% 이상 하락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 매도 여파가 국내 증시에까지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증시에서 메타와 애플발 악재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폭락하자 2일 한국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7% 이상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경계 심리와 함께 메타플랫폼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진출 검토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애플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칩 구매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아시아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5%, SK하이닉스는 9.3% 하락했다.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 역시 11%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운용 대표 조슈아 크랩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AI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도 높아진 상태"라며 "이 때문에 주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악재가 발생하면 매도세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타가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구축한 대규모 GPU 인프라 유휴 자원 판매 계획이 알려지면서 AI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AI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구축해 온 메타가 직접 AI 컴퓨팅 서비스를 판매할 경우, AI 인프라 투자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칩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의 베이-세른 링 전무 이사는 "메타가 잉여 컴퓨팅 자원 판매를 검토한다는 것은 해당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거나 과잉 투자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 반도체 업종 등 AI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타쉐어즈의 투자전략가 휴 램도 "아시아 증시는 AI 설비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과 메타 관련 보도 이후 제기된 컴퓨팅 자원 과잉 공급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2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곽노정 SK하이닉스 "청주에 100조원 투자...낸드 공장 증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진행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SK하이닉스가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가 도입되면서 낸드가 적용되는 분야와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D램뿐만 아니라 낸드도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지, 전력, 용수가 이미 상당 부분 갖춰져 있어 청주는 낸드 공장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거점"이라며 "총 100조원을 청주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는 낸드를 생산할 M17 공장에 80조원을 투자하고, 첨단 패키징 공장인 P&T7에 20조원을 투입한다. 곽 사장은 "신규로 건설한 M17은 내년에 착공해 2029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라며 "P&T7은 2027년말 완공해 SK하이닉스의 첨단 패키징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투자도 이어진다. SK 그룹은 충청권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구상이다. 앞서 SK 그룹은 전국에 걸쳐 총 15기가와트의 AI 데이터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 사장은 "대한민국 메모리 경쟁력은 국가와 기업의 협력, 그리고 국민이 만들었다"며 "SK하이닉스는 이제까지의 성과를 발판으로 충청권을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1:06진운용 기자

SK AX, 발전·에너지 산업 AI 전환 이끈다…한국전력기술과 맞손

SK AX가 발전·에너지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설계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AI 전환(AX)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SK AX는 한국전력기술과 발전·에너지 산업 분야 AX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은 경기도 성남시 SK U타워에서 열렸으며 김완종 SK AX 사장과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사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발전·에너지 산업의 설계, 프로젝트 관리, 운영, 유지보수, 안전관리 등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실제 업무 혁신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발전소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AI 기반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유일 발전소 종합설계기관으로, 원전 설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 중이다. 최근 소형모듈원전(SMR)과 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사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AX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우선 경영관리 등 백오피스 영역부터 발전소 설계·운영 등 핵심 사업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AX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 AX의 AX 플랫폼인 '엑스젠틱와이어(AXgenticWire) AiPMO'와 '엑스젠틱와이어 NPO 에이전트 빌더' 등을 순차 도입한다. 엑스젠틱와이어 AiPMO는 발전·에너지 프로젝트의 제안, 착수, 일정·비용 관리, 리스크 점검, 성과 관리 등 프로젝트 수행 전 과정을 AI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이다. 프로젝트 산출물과 주요 이슈를 AI가 분석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일정 지연 가능성과 주요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 프로젝트 운영 효율과 투자 대비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엑스젠틱와이어 NPO 에이전트 빌더는 노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으로, 현업 구성원이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제작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술 문서 검색·요약, 프로젝트 이슈 점검, 설계 자료 검토 지원 등 반복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수행해 생산성을 높이고 구성원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측은 발전·에너지 산업에 특화된 AI 활용 과제도 공동 발굴한다. 해상풍력 최적 설계와 AI 스마트 관제 시스템 개발 등 설계부터 운영·유지보수(O&M) 전 영역에서 AI 기반 혁신을 추진하며 발전량 예측과 예지정비, 자산관리 등을 지원하는 '해상풍력 O&M 플랫폼'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사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완종 SK AX 사장은 "발전·에너지 산업은 설계부터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AI 혁신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발전·에너지 산업 분야 전반의 프로세스·운영체계·거버넌스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AI 증강 체계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이제 발전 산업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AX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현장과 현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을 만들어 가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 전문성과 SK AX의 AI 기술 역량을 결합해 미래 발전 산업의 새로운 혁신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2 10:39한정호 기자

SK하이닉스, 서남권에 400조원 투자…반도체·AI 데이터센터 거점 구축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남권 지역에 400조원을 투자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서남권 반도체·AI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곽 사장은 AI 산업이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는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시대의 메모리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AI 성능 자체를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용인 클러스터만으로는 글로벌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해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SK그룹은 전국에 총 15기가와트(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중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서남권에 조성한다. 서남권에 들어설 반도체 생산기지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연계해 메모리 제조부터 AI 서비스 구동까지 시너지를 낸다는 게 SK 그룹의 구상이다. 곽 사장은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서남권을 또 하나의 생산 거점으로 삼아 대한민국 AI 반도체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6.06.30 17:23진운용 기자

SK인텔릭스 나무엑스, AI 맞춤 건강상담 서비스 시작

SK인텔릭스가 '나무엑스'를 통해 인공지능(AI) 건강상담 서비스 '마이 헬스케어'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나무엑스는 자율주행 공기청정기다. 마이 헬스케어는 각종 질환은 물론 수면, 식단, 운동법 등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I 건강상담 서비스다. SK인텔렉스는 "해당 서비스는 공공기관과 학술 자료 등 검증된 전문 의·약학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건강 관련 질문에 답변한다"며 "국내 주요 대형병원 전문의와 교수진의 검수를 거쳤다"고 말했다. 또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심장활동강도, 스트레스 지수 등 총 5가지 건강 지표를 측정해 맞춤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축적된 사용 이력은 추가될 맞춤형 웰니스 서비스 이용에 활용될 예정이다. SK인텔릭스는 나무엑스를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사용자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정교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 헬스케어는 나무엑스 전용 앱 '하이나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마이 헬스케어는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웰니스 케어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30 09:43진운용 기자

SKT "2035년까지 15GW AI데이터센터 순차 구축"

SK텔레콤이 2029년 5기가와트(GW) 규모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총 15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AIDC)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힉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밝힌 AIDC 구축 계획에 대해, 관련 사업을 맡고 있는 SK텔레콤은 회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15GW 규모에 대해서는 폭증하는 글로벌 AI 수요를 고려한 중장기 확장 목표로 제시됐다. 빅테크의 대규모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지역 균형 발전 관제와 전력 수급, 핵심 입주사 확보 등의 요소를 고려해 AIDC 구축 지역을 선정하고 SK그룹 자체 투자 외에도 전략적 파트너 투자, 글로벌 고객의 장기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구축 비용을 마련한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은 AI 특화 코로케이션 사업과 AI 컴퓨팅 클라우드 사업으로 일으킨다. 회사 측은 “코로케이션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수요자에게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모델로, GW급 통합 설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비용 구조를 확보한다”며 “AI 컴퓨팅 클라우드 사업은 GPU 등 AI 컴퓨팅 자원을 직접 제공하는 모델로, 고효율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이 AI를 소비하는 국가에서 AI 연산을 수출하는 나라가 될 것이란 비전도 제기했다. SK텔레콤은 “통합 AI 컴퓨팅 역량을 하나의 상품으로 패키지화하면, AI 인프라가 필요한 해외 국가에 수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국 어디서나 AI 컴퓨팅 자원에 즉각 접근할 수 있는 'AI 고속도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30 08:52박수형 기자

최태원 "AI 데이터센터·반도체에 2100조원 빅베팅"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늘어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 총 21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2035년까지 여러 참여자들과 함께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능 생산 시장을 만들어 사회의 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능을 생산하는 AI 팩토리를 크고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향후 SK텔레콤을 주축으로 15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1단계로 5기가와트를 0.5~1기가와트씩 쪼개 여러 지역에 투자한다. 2단계로 나머지 10기가와트를 전기, 부지, 용수, 메모리 사정을 고려해 건설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1기가와트당 60~70조원이 든다. 최 회장은 "이번 데이터센터는 로봇과 피지컬 AI를 움직이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관련 부품, 장비, 소프트웨어 등 전후방 산업을 새롭게 구축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궁극적으로 토큰 이코노미를 만드는 토큰 팩토리로 발전될 것"이라며 "헬스케어, 문화,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을 줄이고 혁신을 이룩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1000조원은 SK 그룹 자금 이외에도 외부 자금이 들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 수요처와 장기 계약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에도 11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지역은 용인 600조원, 청주 100조원, 서남권 400조원이다. 최 회장은 "늘어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2045년 완공 예정이던 용인 클러스터를 12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과 청주 완공 시점을 앞당겼다고 하더라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고, 부지 등 제반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6.06.29 16:57진운용 기자

이재용 "새 팹 후보지 광주 고려"…최태원 "용인 클러스터 12년 앞당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폭발적인 AI 수요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남권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인해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할 수 없을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에도 폭발적인 수요를 대응하기 어렵다"며 "기흥, 화성, 평택, 용인 국가 산업단지의 투자 일정이 빨라지고 있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인프라 등의 인센티브가 기대되는 광주를 새 산업단지의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공장(팹) 수준의 공정을 요구한다"며 "HBM 공장은 기존 반도체 후공정 공장과 함께 천안과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최 회장은 "AI 사용량과 성능이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이미 메모리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이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 "이러한 지나친 공급 부족은 높은 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을 축소시킬 우려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메모리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SK하이닉스는 2045년 완공 예정이었던 용인 클러스터를 12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증설을 위해 용인에 600조원, 낸드 증설을 위해 청주에 100조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용인과 청주 완공 시점을 앞당겼다고 하더라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고, 부지 등 제반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0조원, 클러스터 구축에 1100조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6.06.29 16:19진운용 기자

이 대통령, 삼성·SK '2000조' 메가프로젝트 발표할 듯

정부가 한국형 AI 산업혁명 완수를 목표로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한다. 향후 10년간 총투자 규모가 20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적 대도약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넘어 대도약으로, 초격차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앞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28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일정과 함께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은 호남, 충청, 영남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래 AI 인프라를 전방위로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이다. 우선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공정 팹(Fab)을 포함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1기당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으로 추정되는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이 최소 4기 이상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충청권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영남권에는 피지컬 AI 투자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재계의 투자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소재·부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000조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역시 비슷한 규모의 라인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양대 그룹의 총투자만 20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최근 이번 투자 규모와 관련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행사는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대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력·용수 공급 방안과 거점도시 조성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 그룹의 지방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에 나선다. 다만 프로젝트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 등 야권을 중심으로 호남 지역 선정 배경과 전력·용수 공급 문제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이날 보고회가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SK, LG전자, 퓨리오사AI, 로보티즈, HD현대로보틱스, GS, KT,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주요 기업과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1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2026.06.29 11:36전화평 기자

에이직랜드, SK하이닉스 차세대 eSSD 컨트롤러 수주

국내 TSMC VCA 파트너인 에이직랜드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차세대 기업용 SSD(eSSD) 칩 개발에 나선다. 에이직랜드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eSSD 컨트롤러 개발을 위한 맞춤형 설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19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수주는 턴키로, 테이프아웃 지원 등 후속 개발 단계를 포함한다. 최근 AI 학습 및 추론,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폭발로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의 속도와 전력 효율성이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 중 eSSD 컨트롤러는 서버와 저장장치 간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 반도체로, 전력 효율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차세대 스토리지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에이직랜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선단공정 설계와 검증을 SK하이닉스에 제공한다. 특히 기존 설계 및 검증 중심의 사업 영역을 넘어, 선단공정을 활용하는 대형 고객사의 제품 개발 전반을 지원하고 향후 제조 이행 단계까지 고려한 연속성 있는 지원 체계를 확대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AI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eSSD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당사의 선단공정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제조 이행 단계까지 연속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9 11:00전화평 기자

K-AI 모델 현장 확산 '속도'…방송 제작부터 공공행정·반도체까지

한국 기업이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산업·공공 현장 적용 사례를 넓혀 K-AI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NC AI를 비롯한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이 방송 콘텐츠 제작부터 공공 업무 효율화, 지방자치단체 행정 AI 전환, 국산 AI 반도체 기반 모델 구동 분야에 K-AI를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NC AI는 MBC 손잡고 방송 콘텐츠 후반 제작 과정에 멀티모달 AI 기술을 도입한다. 그동안 방송산업은 촬영 후 편집과 자막 삽입 등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수작업에 의존했다. 이에 NC AI는 시각언어모델 등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편집과 자막 삽입 업무의 비효율을 줄이고 전체 제작 공정을 단축할 계획이다. 방송 제작진이 기획과 연출 등 창의적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업스테이지는 조달청과 공공 업무용 생성형 AI 업무 지원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고 조달청 공급사로 선정됐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모델과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문서처리 AI 기술을 에이전트로 통합한 '공공 AI 워크스페이스'를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재했다. 공공 AI 워크스페이스는 한글 파일과 워드, PDF 등 문서 형식을 지원한다. 문서 작업 비중이 큰 공공 업무망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AI를 적용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경기도청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공공행정 AI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KT가 독자 기술로 처음부터 개발한 AI 모델 '믿음 2.0'과 행정 분야 특화 데이터 체계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 통합형 플랫폼 구현 등이 포함됐다.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은 여러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구조로 구축된다. 행정문서를 비롯한 업무지침, 법령, 제도자료 등 행정 정보를 활용해 문서 작성, 자료 정리, 정보 검색,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행정업무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우리 AI 모델 기반으로 '경기도 생성형 AI 플랫폼 v1.0'과 'AI 거버넌스'에 대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TTA) 인증도 받았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신뢰성·안전성과 운영체계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확보했다.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일환으로 SK텔레콤 AI 모델 'A.X K1'을 리벨리온 서버에서 구동했다. 해당 서버에는 국산 AI 반도체 '리벨100'이 탑재됐다. 두 기업은 5천억 파라미터 이상 초거대 모델도 국산 AI 반도체 인프라에서 운영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에이닷 통화 녹음 요약과 엑스칼리버 등 SK텔레콤 대규모 AI 서비스를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운영해 왔다. 이번 사례는 독자 AI 모델과 국산 AI 반도체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나아가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Arm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리벨리온 NPU를 결합한 AI 서버를 공동 개발하고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서 실전 검증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버린 AI 인프라의 글로벌 표준 정립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고현웅 업스테이지 모델테크 매니저는 "AI는 이미 일하는 방식과 산업의 기준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우리나라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혁신과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9 09:29김미정 기자

SK, K-AI 얼라이언스 판 키운다…투자자·빅테크 연결

SK그룹의 인공지능(AI) 기업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가 글로벌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SK AI위원회는 K-AI 얼라이언스가 지난 26일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연례 행사 '유나이트 2026'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유영상 SK AI위원장을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관계자와 K-AI 얼라이언스 회원사, 글로벌 벤처캐피털, AWS 등 빅테크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2023년 SK텔레콤 주도로 출범한 AI 기업 연합체다. 출범 당시 7개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AI 반도체,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주요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됐다. 회원사 중 35% 이상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운영 주체가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K-AI 얼라이언스는 SK그룹 차원 AI 협력 플랫폼 성격을 강화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장기 운영 전략인 'K-AI 얼라이언스 2.0'도 공개됐다. 핵심은 회원사 간 교류를 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와의 공동 기술 개발, 사업 검증,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다. K-AI 얼라이언스는 향후 일본, 중동, 동남아 등에서도 정례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사들의 해외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스티브 장 킨드레드 벤처스 대표가 실리콘밸리 투자자가 바라보는 AI 산업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임프리메드, 사운더블헬스, 리얼월드, 가우스랩스, 프라임마스, 망고부스트, 파네시아 등 회원사들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또 채널코퍼레이션, 하이퍼엑셀, 프라임마스, 파네시아 등 신규 회원사 소개와 AI 산업의 병목 현상, AI 반도체 시장 전망 등을 다룬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유영상 SK AI위원장은 “AI 산업은 단일 기업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멤버사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투자자와 빅테크가 찾는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8 18:33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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