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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GPU 넘는 메모리 중심 AI 가속기 구상

인공지능(AI)이 답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리는 진짜 이유가 '메모리 부족'이라 보고,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중심 가속기를 연구 중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메모리를 훨씬 많이 탑재해 대형 언어모델(LLM) 추론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주영표 SK하이닉스 연구위원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8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에서 'AI 시대를 위한 미래 메모리 솔루션 형성'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GPU와 다른 연산·메모리 비율을 갖는 추론형 가속기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며 “연산기보다는 메모리를 훨씬 더 많이 탑재해, 데이터 접근 대역폭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GPU보다 메모리를 더 많이 탑재한 추론형 가속기” 주 연구위원이 밝힌 추론형 가속기 구조는 메모리 특화 가속기다. 이 칩은 기존 GPU 대비 메모리 비중을 대폭 높인 추론형 칩이다. 패키지당 메모리 용량을 확대하, 메모리-연산기 간 접점 면적(쇼어라인)을 넓혀 연산기에 더 많은 대역폭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즉, 칩당 메모리 용량을 대폭 키우는 동시에, GPU가 메모리 병목 없이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기존에는 중앙에 GPU, 주변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배치했지만, 앞으로는 HBM보다 더 많은 메모리를 탑재하고 인터페이스 쇼어라인을 확대해 대역폭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LLM 추론 병목의 본질은 '연산' 아닌 '메모리' 메모리 특화 가속기가 필요한 이유로는 병목 현상을 지목했다. AI 추론 과정에서 메모리 병목이 GPU 효율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주 연구위원은 “LLM 디코드 단계는 GPU 연산 자원을 20~30%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며 “대부분의 시간이 데이터를 읽고 쓰는 과정에 소모돼, GPU 성능이 아니라 메모리 대역폭이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HBM 외에 LPDDR(저전력 D램), 호스트 메모리 등과의 계층적 결합도 연구 중이다. 계층적 결합은 여러 종류 메모리를 계층으로 묶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필요한 데이터를 상황에 맞게 옮겨쓸 수 있다. 이를 통해 GPU가 LPDDR에 직접 접근하거나, CPU(인텔·ARM 기반) 메모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장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AI 추론 환경의 병목은 이제 연산이 아니라 메모리 접근에 있다”며 “밴드위스(대역폭)를 극대화하기 위해 메모리-SoC 간 쇼어라인을 늘리고, 나아가 3D 적층 구조로 확장하는 방향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전반이 연산을 메모리 가까이 두는 구조로 전환 중"이라며 "하이닉스 역시 CXL·HBM·하이브리드 메모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병행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10.24 17:43전화평

개보위 "로봇청소기 실태점검·SK쉴더스 유출 조사 착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가 로봇청소기에 부착된 카메라·마이크 등 영상·음성 장비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응해 사전 실태점검에 착수했다. 또 최근 침해사고가 발생한 SK쉴더스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유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개보위는 24일 설명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등 주요 로봇청소기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사전 실태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개인정보 처리방침 분석 등을 통해 기초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현장 실사와 사업자 대상 자료 제출 요구를 병행해 정밀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브랜드 제품을 직접 구매·확보해 기능을 검증하고 있다. 해외 제조사 제품은 개보위가 직접 구매했으며, 국내 제조사 제품은 개보위 내 타 부서가 이미 확보한 장비를 조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보위는 "디지털 증거물에 대한 감식 등을 담당한 포렌식 랩을 연내 구축·운영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가전, AI 에이전트 등 생활 속 개인정보 수집 기반의 신기술·신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신서비스·제품 기술분석센터'(가칭) 마련에 관계부처와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보위는 해커에 의해 SK쉴더스 업무 자료가 유출돼 다크웹에 게시된 SK쉴더스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조사에 착수했다. 그간 자료 요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으며, 22일 오후 11시경 SK쉴더스가 개인정보 유출을 신고함에 따라 즉시 정식 조사로 전환했다. 개보위는 유출 경위·규모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2025.10.24 17:38김기찬

[유미's 픽] '경주 APEC' 건너 뛰는 샘 알트먼, 오픈AI 韓 직접 투자 계획은 언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불참한다. 이미 올 들어 두 차례나 한국을 찾았던 데다 직전 방문이 이달 초였다는 점을 감안해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공식 자료를 통해 알트먼 대표가 APEC CEO 서밋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밋은 대한상공회의소가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를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등 글로벌 기업인 1천7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황 CEO와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오픈AI와 함께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경주를 찾는 만큼 알트먼 CEO도 합류할 것으로 그간 관측했다. 이들이 만나 글로벌 AI·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밑그림을 'APEC CEO 서밋'에서 그려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발됐다. 하지만 알트먼 CEO는 올 들어 한국 시장에 상당히 공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2월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만나 AI 데이터센터와 AI 솔루션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지난 1일 한국을 찾아 이 대통령을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이준표 SBVA 대표 등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각각 디램(DRAM)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SBVA와는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달에는 한국 사무소도 공식 개소했다.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미국에 이어 2위라는 점에서 AI 시장 내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업계에선 AI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를 장악한 오픈AI가 반도체와 같은 하드웨어에서도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한국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 인간의 뇌처럼 복잡한 AI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속기'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이 시장을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보기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가져가는 구조인 셈"이라며 "오픈AI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합쳐 자신들이 이 시대를 이끌겠다는 빅 픽처를 앞세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한국에 공 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최근 들어 좀 더 한국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3일 '한국에서의 AI : 오픈AI의 경제 청사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AI 기술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단력 있는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발전 시설,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등 물리적 인프라가 AI 리더십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 디지털 인프라, 인적 역량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GPU·컴퓨팅 자원 부족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안정적인 AI 모델 운영 역량 확보 ▲책임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픈AI 측은 "한국의 대규모 모델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서의 배포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오픈AI와 같은 프런티어 개발자들이 축적한 대규모·안정적 배포 역량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AI는 한국의 소버린 AI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 전략도 제안했다. 그 대표 사례로 이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 SK와 체결한 협약을 들었다. 오픈AI는 삼성전자, SK와 각각 D램 웨이퍼 공급 계약을 맺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픈AI가 한국 정부와 협력키로 했지만 직접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오픈AI가 직접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닌, 한국 정부와 기업이 인프라를 마련하면 오픈AI가 그 시설을 활용하거나 협력 파트너로 들어오는 구조라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뿐 아니라 올 들어 앤트로픽, 코히어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에 공식 진출하며 정부, 기업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들의 한국 시장 진출과 전방위 협력 의지는 국내 대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AI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직접 투자 측면에선 소극적이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해) 현재 한국 정부 및 민간 파트너들과 함께 입지, 모델, 운영방식 등을 검토 중"이라며 "오픈AI가 직접 투자하거나 공동 운영하는 등 여러 옵션이 열려있다"고만 밝혔다.

2025.10.24 17:21장유미

조지아 주지사, 韓 기업 투자 사수…현대차·SK온·LG엔솔 연쇄 회동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방한해 현대자동차, SK온,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체포 사태 이후 약 50일 만이다. 켐프 주지사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방문해 이석희 SK온 CEO와 만나 현지 배터리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주정부 핵심 인사와 기업·기관 관계자, SK온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조지아주에서 2022년부터 22GWh 규모 단독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대차그룹과 35GWh 규모 합작 공장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와도 만남을 가졌다. 전날에는 현대차그룹을 찾아 장재훈 부회장, 성김 사장 등과 면담했다. 양측은 구금 사태로 인한 공사 지연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공장 완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인허가와 세제 지원 등 주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도 23일 켐프 주지사를 만나 구금 사태 재발 방지 약속을 요청하며 “유사 사례가 반복될 경우 우리 기업의 투자 의지가 위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과 투자를 계속 확대할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에서 확고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4 15:06류은주

SK하이닉스, HBM4용 테스트 장비 공급망 '윤곽'…연내 발주 시작

SK하이닉스가 내년 HBM4 본격 양산을 위해 테스트 장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연말까지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으로, 내년 1분기부터 설비 도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협력사의 경우 양산 퀄(품질) 테스트를 마무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부터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용 번-인 테스터를 도입할 계획이다. HBM4는 내년 엔비디아가 출시하는 AI 반도체 '루빈'에 탑재되는 차세대 HBM이다. 이전 세대 대비 정보를 주고받는 입출력단자(I/O) 수를 2배 늘려 대역폭을 크게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b(5세대 10나노급) D램을 적용했으며, 지난달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본격적인 양산 확대를 위해, 내년 초부터 신규 번-인 테스트 설비를 들일 예정이다. 투자처는 청주에 신규로 구축 중인 M15X 팹이다. 이르면 10~11월 관련 설비에 대한 초도 발주가 나올 전망이다. 번-인 테스터는 반도체에 극한의 고온·고전압 환경을 가하고, 이후 제품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장비다. 그간 SK하이닉스는 HBM3E 등 이전 세대에 적용된 번-인 테스터로 HBM4 샘플을 제조해 왔다. 그러나 해당 설비로는 HBM4의 원활한 양산 대응에 한계가 있어, 주요 협력사에 신규 번-인 테스터 개발을 의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후공정 장비기업들이 SK하이닉스 HBM4용 번-인 테스터 공급망 진입을 위해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디아이, 와이씨, 유니테스트 3곳이 대표적이다. 특히 디아이는 최근 SK하이닉스와의 퀄 테스트를 마무리해, 협력사 중 가장 먼저 초도 주문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테스트, 와이씨는 이르면 연말께 공급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SK하이닉스의 내년 HBM4용 번-인 테스터 총 발주량이 150~200여대 수준으로 비교적 큰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BM4에서 메모리 업체 간 수익성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SK하이닉스가 HBM4 수율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HBM용 번-인 테스터에 대한 공급망 이원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연말까지 추가적인 움직임이 감지될 것"이라며 "M15X 팹 증설과 맞물려 내년에 전체적으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10.24 09:45장경윤

수자원공사, 11월 초 국내 최초 초순수 공급…반도체 핵심 인프라 자립 가속

한국수자원공사(K-water·대표 윤석대)는 SK하이닉스(대표 곽노정)와 협력해 국내 기술로 생산된 초순수를 공급, 반도체 산업의 핵심 인프라 자립 기반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간 미국·일본 등 해외기업이 주도해 온 국내 초순수 시장에 국내기업이 새롭게 진입하는 첫 사례로, 초순수 기술 자립을 위한 정부와 공공부문의 노력을 입증한 성과다. 수자원공사는 2023년 SK하이닉스와 '초순수 국산화 및 민간 물공급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기본협약을 통해 단계적 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3월 'SK하이닉스 M15X 초순수 시설 운영관리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국내기업 최초로 초순수 운영사업에 진출했다. M15X는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신규 D램 공장이다. 수자원공사는 이 공장의 초순수 공급 시설 운영·품질관리·설비점검·리스크 대응 등을 담당한다. 수자원공사는 인력 투입과 시설 점검을 마치고 지난 8월부터 시운전에 돌입했으며, M15X 가동 시기에 맞춰 11월부터 초순수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가 2020년부터 추진해 온 '고순도 공업용수 국산화 기술개발' 국가 연구개발과제(R&D) 성과를 상용화하는 첫 사례다. 정부는 2021년 수립한 'K-반도체 전략'에 초순수 자립화를 포함했고, 수자원공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과제 전담 기관으로 참여해 설계·시공·운영 기술 100%, 핵심 장비 70% 국산화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산 초순수를 SK실트론 구미 2공장 반도체 웨이퍼 양산에 적용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사업을 확대해 원수·정수·초순수·재이용수에 이르는 다양한 물공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하천이나 댐·호소 등에서 취수한 원수를 공업용수 수준으로 가공한 정수, 그리고 반도체 공정에 적합한 초순수로 다시 재가공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발생하는 하수나 폐수를 재처리해 활용하며 물 자원 효율성을 높인다. 기후변화나 무역 갈등 등 외부 리스크 속에도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보장해 반도체 산업이 '물 걱정 없는 생산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술 주권이 국가안보까지 좌우하는 지금, 첨단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자원인 초순수의 국산 기술 상용화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우리 기업이 첨단산업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게 정부와 민간과 협력헤 초순수 생태계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물길을 넓혀 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10.23 18:56주문정

[현장] 삼성·SK HBM4에만 관심 집중…한산한 'SEDEX 2025'

“매년 참가했는데 올해 유독 부스도 없고, 사람이 적네요.” 한국 반도체 최대 행사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참가한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의 평이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업체 관계자는 “내년 참가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SEDEX는 실제로 다소 한산했다. 부스를 방문하면 몇명의 관리자가 나서 한명의 방문객을 응대하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몇년째 SEDEX에 참석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시스템 반도체 산업 진흥센터는 그나마 바쁜 모양새다. 서울대는 차세대반도체 혁신융합대학과 부스를 꾸렸으며, 협업하는 중소기업들과 함께 SEDEX에 참가했다. 특히 고등학생 참관객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권호엽 서울대 교수는 “매년 참가했는데, 올해 사람도 부스도 가장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기업 230곳·부스 650개…전년보다 감소세 뚜렷 실제로 올해 SEDEX는 예년에 비해 참가한 업체들의 숫자가 줄었다. SEDEX 2025에 참가한 기업은 총 230개다. 지난해 SEDEX에는 총 280개 기업이 참가했다. 50개가 줄어든 것이다. 부스의 경우 예년에는 700개가 운영됐으나, 올해는 650개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축소된 셈이다. 특히 반도체 설계 업체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 디자인하우스(DSP) 중에서는 세미파이브만이 SEDEX에 참가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해까지 행사에 참가했으며, 가온칩스는 2023년을 마지막으로 SEDEX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인 LX세미콘을 필두로 텔레칩스, 픽셀플러스, 넥스트칩, 어보브반도체 등도 행사에 불참했다. 그는 “이런 행사를 진행하려면 예산이 꽤 들어가는데 요즘 경기가 어렵다보니 참가한 기업의 숫자가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SK하이닉스, HBM4·이벤트로 주목 받아 전반적으로 관람객이 적은 와중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부스가 있었다. 행사 최대 규모 부스를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이들 기업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선사하며 방문을 유도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관련 문제를 내는 '장학퀴즈'를 진행했다. OX 퀴즈로 진행되며, 문제를 모두 맞출 경우 상품을 받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방탈출 게임을 연상시켰다. 부스 이곳저곳에 부착된 NFC 마크를 스마트폰으로 태그하면 반도체 관련 문제가 나온다. 해당 문제는 전시된 반도체 기술들을 읽다보면 알 수 있는 쉽게 맞출 수 있다. 문제를 모두 맞추면 입구에서 굿즈(방진복을 입은 레고)를 준다. 관람객 중 일부는 이들 기업이 부스에 전시한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 손톱보다 작은 HBM4를 사진으로 찍기 위해 카메라를 바짝 대는 모습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한 관람객은 “HBM4 실물을 공개했다고 해서 실물을 보러 왔다”면서도 “HBM4 말고는 볼게 없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2025.10.23 17:35전화평

앤트로픽 창업자 "한국서 AI혁신 꽃필 환경 조성"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벤자민 맨이 “기술 인프라, 실행 속도, 품질에 대한 높은 기준이 결합해 다른 곳에서는 재현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AI 혁신이 꽃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달 3일 열리는 SK AI서밋 참여에 앞서 SK텔레콤 뉴스룸 기고를 통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AI 시장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국의 차별점은 주요 기업들이 핵심 운영을 위해 프로덕션 환경에서 AI를 배포하는 방식”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의 한국 고객사는 통신, 법률 서비스, AI 플랫폼, 연구 기관에 걸쳐 다양하게 있다”며 “한국의 AI 도입률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술을 신속하게 수용하는 문화를 가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SK텔레콤과 통신 특화 LLM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SK텔레콤의 통신 관련 데이터를 학습시킨 후 모델의 정확도는 두배 이상 향상됐다”며 “이제 네트워크 용어를 이해하고, 정확한 기술적 답변을 제공하며, 통신 고객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응답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SK텔레콤과 협력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통신 특화 AI를 선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SK텔레콤이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앤트로픽과 함께 통신 용례에 맞게 클로드를 미세 조정했을 때, SK텔레콤의 깊은 통신 전문 지식과 앤트로픽의 AI 안전성 연구를 결합할 수 있는 기회를 보았다”고 했다. 이어, “통신 고객 대상 AI 서비스를 배포하면, 무엇이 작동하고 무엇이 작동하지 않는지를 빠르게 배운다”며 “SK텔레콤 앤트로픽은 모델 응답에 대한 자세한 상호 피드백 루프를 구축했고, 앤트로픽이 결코 접하지 못할 엣지 케이스(예외 상황)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AI 서밋에서 벤자민 맨은 기조연설을 맡아 인간의 성공을 도울 수 있는 도구로 AI 에이전트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5.10.23 13:49박수형

오픈AI '스타게이트' 韓 상륙…삼성·SK 'AI 동맹' 전격 합류

오픈AI가 한국의 인공지능(AI) 경제 리더십 확보를 위한 포괄적인 협력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오픈AI는 '한국에서의 AI : 오픈AI의 경제 청사진'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프런티어 AI 기술의 보편적 접근을 보장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한 정책 제안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AI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력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AI의 막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두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며 한국이 중대한 전환점에 섰다고 진단했다. 오픈AI는 한국이 프론티어 AI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전환을 가속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먼저 전략적 협력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인프라 설계와 에너지 최적화에 대한 글로벌 모범 사례를 습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규모 모델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산업 배포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오픈AI 등 글로벌 프론티어 AI랩이 축적한 대규모 배포 역량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도입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프론티어 AI 모델의 검증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선진적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AI 책임성과 공공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국익과 글로벌 경쟁력을 모두 확보할 '듀얼 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한국이 추진 중인 디지털 주권 강화 정책과 독립적 AI 생태계 구축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으로, 글로벌 개발사와의 전략적 협력도 병행해 최첨단 기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협력 사례로는 지난 1일 오픈AI가 삼성전자, SK,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발표한 협약을 들었다. 이날 오픈AI는 삼성, SK와 각각 D램 웨이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 및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픈AI의 초거대 AI 인프라 글로벌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게 된다. 오픈AI의 이런 국가 단위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나온 사례다. 보고서는 한국이 글로벌 협력을 통해 오픈AI가 이끄는 대규모 AI 생태계의 핵심 참여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버린 AI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모두를 동시에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계적 접근 방식도 제안했다. 산업, 중소기업, 의료, 교육 등 빠르고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부터 글로벌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핵심 타깃 중심의 접근이 단기간에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또 경제 전반에 AI 효과가 확산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전략은 향후 기술, 금융, 정책 지원이 결합된 'AI 국가 패키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전망이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는 "새로운 지능의 시대에 진입한 지금 한국은 반도체, 디지털, 인프라, 인재, 정부 지원 등 강점을 바탕으로 역사적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은 한국을 단순한 기술 수용국이 아닌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신뢰받는 확장형 AI 시스템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3 13:00조이환

美 마이크론, 2세대 '소캠' 샘플 출하…엔비디아향 저전력 D램 시장 공략

미국 마이크론이 AI 서버용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인 소캠(SOCAMM, 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의 2세대 샘플을 출하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론은 192GB(기가바이트) 용량 및 최대 동작속도 9.6Gbps의 소캠2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소캠은 엔비디아가 독자 표준으로 개발해 온 차세대 메모리 모듈이다. 저전력 D램인 LPDDR을 4개씩 집적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으며, 데이터 전송 통로인 I/O(입출력단자) 수가 694개로 대역폭이 비교적 높다. 기존 LPDDR 단품을 온보드(납땜)로 붙이는 방식과 달리 메모리를 탈부착할 수 있어 성능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에도 용이하다. 마이크론이 이번에 발표한 샘플은 2세대 소캠에 해당한다. 이전 세대 대비 동일한 크기에서 50% 더 많은 용량을 구현했다. 또한 이번 소캠2에는 마이크론의 1γ(감마) LPDDR5X가 탑재됐다. 1γ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1c(6세대 10나노급) D램에 대응하는 공정으로, 현재 개발된 D램 중 가장 최신 세대에 해당한다. 마이크론은 "소캠2의 향상된 용량은 실시간 추론 워크로드에서 최초 토큰 생성 시간(TTFT)을 80% 이상 단축시킬 수 있어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며 "최첨단 1γ D램은 이전 세대 대비 20% 이상 전력 효율을 향상시켜,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전력 설계 최적화를 더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소캠2 샘플 공급으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반도체인 '루빈'에 소캠을 적용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소캠2 양산화를 준비 중이다. 라즈 나라시만 마이크론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마이크론은 저전력 D램 분야에서 입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캠2 모듈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량, 에너지 효율, 용량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2025.10.23 09:28장경윤

SKT '에어' 요금제 갈아탈까...다이렉트5G 요금제와 비교해보니

단순한 요금 구조와 포인트 제도를 내세운 자급제 전용 무약정 요금제 SK텔레콤 '에어'가 통신비 절감에 민감한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에어 요금제를 살펴본 결과, 해당 요금제는 실질적인 혜택면에서는 '다이렉트5G' 요금제보다 경쟁력이 일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데이터 사용이 적고 결합 할인 등이 불필요한 소비자들에겐 '가벼운 통신'으로 유리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렉트5G 요금제는 T 멤버십·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T 다이렉트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중시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할 수 있다. 이에 개인별 통신 소비 패턴과 이용 목적에 맞는 꼼꼼한 비교·선택이 요구된다. '단순 절감형' VS '혜택 중심' SK텔레콤이 지난 1일 출시한 에어 요금제는 단순하고 가벼운 통신 생활을 목표로 한다. 자급제폰 이용자 대상으로 유심·이심(USIM·eSIM)을 판매하며, 앱 내 활동을 통해 적립한 '포인트'로 요금을 납부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점이 이 요금제의 큰 특징이다. 또 약정이 없어 요금제 변경이나 해지가 자유로운 점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에어의 요금제는 월 2만9천원(7GB)부터 5만8천원(무제한)까지 총 6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를 다이렉트5G와 비교하면 무제한 데이터 이하 요금제에서 우세한 것이 확인된다. 예컨대 'air 7GB'(월 2만9천원)는 '다이렉트5G 27'(월 2만7천원)보다 2천원 비싸지만, 데이터는 1GB 더 많다. 여기에 에어의 포인트 할인을 활용하면 5천원을 추가 절약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경제적인 요금제가 된다. 다이렉트 5G는 T멤버십과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결합해 '실속형 요금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현재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 중인 아이폰 17 자급제 행사에 참여하면 ▲네이버페이 최대 19만8천원 ▲민팃 중고폰 7만원 추가 보상 ▲티빙·네이버웹툰 12개월 무료 등 최소 30만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도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보너스팩' 이벤트로 요금 구간마다 매달 1만9천~3만2천 포인트(6개월)를 지급하지만, 그럼에도 T다이렉트샵 행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어'는 단순형, '다이렉트5G'는 실속형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에어와 다이렉트5G는 요금 구조보다 이용 목적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와 문자 중심의 라이트 이용자라면 에어가, OTT·콘텐츠 구독과 혜택을 중시하는 헤비 이용자라면 다이렉트5G가 유리하다. 데이터 사용량이 7GB에서 30GB 사이인 이용자에게는 '에어 7GB~30GB' 요금제가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 이 요금제는 포인트를 활용해 실질 월 요금을 2만4천원~3만9천원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은 다이렉트5G 라인업을 눈여겨볼 만하다. 월 5만5천원 이상 요금제는 티빙, 넷플릭스 등 인기 OTT 서비스가 번들로 제공되며, 월 4만8천원 이상은 네이버페이 적립이나 민팃(중고폰 판매) 보상과 같은 누적 혜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 다이렉트5G는 군인과 청년 전용 행사도 상시 진행 중이다. '0히어로 할인제도'를 이용하면 선택한 요금제에서 추가 20% 할인이 적용된다. '0청년 다이렉트5G'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종합하면 '단순함'과 '실속' 중 무엇을 택할지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가볍게 쓰는 이용자에겐 '에어'가, 다양한 혜택과 구독 결합을 꼼꼼히 챙기려는 이용자에겐 '다이렉트5G'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10.23 08:59진성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4, 고객 요구 모두 만족 시켜...내년 업황 나쁘지 않아"

SK하이닉스가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에서도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며, 차세대 AI용 메모리 시장 리더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네스에서 진행된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HBM4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 사장은 “HBM4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성능과 속도 기준을 모두 충족했으며, 양산성까지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립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HBM4는 이미 고객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 체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일정과 고객사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주 실적 발표에서 보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메모리의 역할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단순한 칩 공급자를 넘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함께 설계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과정 자체가 곧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가총액보다는 고객 중심의 기술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업황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내년 반도체 시장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HBM뿐 아니라 D램과 낸드 등 전 제품군에서 올해 못지않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곽 사장은 이날 금탑산업훈장 수상 소감으로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룹의 지원과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공을 돌렸다.

2025.10.22 18:17전화평

엔코아, IT 교육기관 '플레이데이터' 실무형 인재 배출 성과

엔코아(대표 명재호)가 운영하는 IT 교육기관 플레이데이터가 오프라인 코딩 교육의 실질적 성과를 입증했다. 플레이데이터 교육생들이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규모의 주요 공모전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플레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고용노동부 주관 'K-Digital Training(KDT) 해커톤'에서 SK네트웍스 패밀리 AI 캠프 교육생들이 장려상을, 한화시스템 BEYOND SW 캠프 교육생들이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어 기상청 주관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에서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과정 교육생이 우수상을, 고용노동부의 'K-잡 스타 코딩대회'에서는 백엔드 과정 교육생이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이로써 플레이데이터 교육생들은 올해에만 5개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모든 과정이 대외 경쟁력을 입증했다. 플레이데이터 김권식 센터장은 "학생들의 연이은 수상은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오프라인 몰입형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기업 맞춤형 AI·SW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기 위해 교육 품질을 지속 강화하고, 수강생 성장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데이터의 경쟁력은 단순한 코딩 이론 교육이 아닌 실무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큘럼에 있다. 모든 교육 과정이 협업과 문제 해결 능력 강화를 목표로 설계돼 있으며, 실제 기업의 개발 환경과 유사한 오프라인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은 기업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능력을 쌓고, 취업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플레이데이터는 SK네트웍스, 한화시스템 등 주요 기업과 함께 특화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SK네트웍스 패밀리 AI 캠프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팀 프로젝트로 AI 개발 전반의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한화시스템 BEYOND SW 캠프'는 협업형 프로젝트 기반으로 실무형 백엔드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두 과정 모두 현재 교육생을 모집 중이며, 상세 내용은 각 과정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DT 해커톤에서 장려상을 받은 김건우 교육생은 "플레이데이터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멘토링을 통해 짧은 기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5.10.22 09:46남혁우

SK AX, 보험 서비스 혁신…AXA손보에 플랫폼 구축

SK AX가 맞춤형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보험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에 박차를 가한다. SK AX는 AXA손해보험 금융 AX 1단계 및 고객 채널 AX 플랫폼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험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정확한 보상 절차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AX 플랫폼 구축의 첫 단계다. SK AX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험 서비스 전반에서 AI 혁신을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AXA손해보험은 앞으로 상품·고객·계약·영업 채널·파트너 등 보험 서비스 전 영역으로 AX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핵심은 보상 서비스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사고가 접수되는 순간부터 담당자 배정, 정보 입력, 조사와 산출,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모든 절차들이 AX 기반으로 재구성됐다. 접수 단계에서는 고객 계약 사항과 담보를 자동 조회·처리하고 보험 청구 서류는 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자동 입력되도록 했다. 보험금 산출 단계에서는 보험 약관과 산출 규칙을 시스템이 자동 추출해 반영하는 4세대 보험금 추산 프로세스를 적용함으로써 업무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였다. 고객 접점에서도 편의성이 향상됐다. SK AX는 모바일과 PC 환경 모두에서 동일하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채널 AX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고객 상품 보유 현황과 유사 고객 통계 정보를 분석해 적합한 담보와 상품을 추천한다. 또 제3자 청구나 제휴 청구, 실손 청구 절차를 간소화해 비대면으로도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화면 구성을 개인화 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도 한층 강화됐다. 아울러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도 강화했다. 플랫폼은 고객의 보험 서비스 이용 여정을 실시간 수집·분석해 계약 전환율·이탈률·유지율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정보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고객이 항상 최신 보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SK AX는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도 구축했다. 오픈소스 기반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최신 기술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인프라 자원을 이중화하고 재해복구(DR) 체계를 갖춰 서비스 안정성도 확보했다. SK AX 백석흠 디지털서비스2본부장은 "AXA손해보험은 고객의 인생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도입하며 국내 보험 혁신을 꾸준히 선도해 왔다"며 "우리는 AXA손해보험과 함께 고객 중심 AX 보험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보험 산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앞당겨 나가는 AX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10.21 16:27한정호

SKT "에이닷 월 이용자 1천만명 돌파"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9월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MAU 550만명을 기록한 지 1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MAU 1천만 돌파를 이끈 에이닷의 AI 생태계 확장에는 내부 서비스 고도화와 외부 플랫폼 적용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노트'와 '브리핑'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해 일상 속 활용 폭을 넓혔으며, 실제로 서비스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에이닷의 실사용자가 100만명 가까이 늘며 고객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8월에는 4.0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닷에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요청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용 기록과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요청을 재해석해 목표를 설정하고 작업을 계획·실행하는 최신 AI 기법이다. 이를 통해 에이닷은 한층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업데이트 이후 MAU가 추가로 10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에이닷의 AI 에이전트 기술을 기반으로 에이닷 전화를 지속 고도화해왔다. 2023년 9월 안드로이드 버전의 '전화' 서비스에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iOS 버전에도 해당 기능을 추가했다. 2024년 10월에는 'T전화'에 에이닷을 결합한 '에이닷 전화'를 선보여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Btv와 티맵에 에이닷을 탑재해, AI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자연스럽게 에이닷을 접할 수 있게 했다. 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부장은 “에이닷이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에게 호평받으며 MAU 1,000만을 돌파한 것은, 에이닷이 '온 국민의 AI 서비스'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모든 순간에 에이닷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AI 생태계 확장과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1 10:05박수형

이석희 SK온 "ESS 기술 경쟁력 확보…북미 진출 속도 낼 것"

이석희 SK온 CEO가 안전성을 앞세워 전기차에 이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까지 기술 리더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온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IBK홀에서 배터리 및 에너지 관련 학과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CEO 특강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석희 CEO는 ▲전기차 배터리 및 ESS 시장 전망 ▲SK온 기술 경쟁력 ▲미래 성장 전략 등을 주제로 중장기 ESS 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열 관리 등 안전성 분야에서 SK온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 CEO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면서 ESS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ESS 사업은 전기차에 이은 중요한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CEO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액침냉각 기술 등 고안전·고효율 솔루션 ▲고객 맞춤형 통합 모듈 설계 ▲화재 조기 진압 솔루션 등 ESS 사업 주요 전략을 설명하고,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CEO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Z-폴딩 등 SK온이 갖춘 배터리 안전성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 CEO는 BMS와 관련해 “SK온은 배터리 특성과 상태에 기반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안전진단 고도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사이버보안과 기능 안전성 수준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온 BMS는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 사이버 보안 인증(CSA)을 획득하고, 기능안전관리체계(FSMS) 레벨3 인증도 받았다. SK온은 Z-폴딩 기술로 안전성을 극대화한 하이니켈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Z-폴딩 기술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형태로 균일하게 쌓아, 두 전극이 직접 맞닿을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인다. SK온은 1세대 대비 생산성이 약 2.5배로 향상된 3세대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 CEO는 “배터리 사업에서 안전성과 신뢰는 최우선 가치”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1 08:59김윤희

[기자수첩] SK쉴더스 해킹 사태가 남긴 의문

물리보안과 정보보호 합쳐 규모가 국내 최대인 SK쉴더스가 해킹 공격으로 내부 자료가 유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상 환경인 '허니팟(honey pot)'을 가동했는데,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이를 통해 이 회사 내부 자료가 해커 손에 넘겨졌다. 낚시꾼이 던진 미끼를 덥석 문 물고기에 되레 낚시꾼이 끌려 들어간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경위는 이렇다. 이달 10일 SK쉴더스는 신생 랜섬웨어 조직 '블랙쉬란택(Blackshrantac)'으로부터 협박성 정보를 받았다. 그러나 시스템상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 않자, 대응하지 않았다. 지난 13일에도 동일한 경고 메일을 받았지만 역시 문제삼지 않았다. 랜섬웨어 조직들은 기업의 데이터를 탈취하고, 이를 빌미로 기업에 금전을 요구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블랙쉬란택도 SK쉴더스의 데이터를 탈취, 금전을 요구하기 위해 해킹 사실을 알리고 접선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쉴더스가 반응하지 않자 지난 17일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에 SK쉴더스 관련 정보를 업로드했다. SK쉴더스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허니팟'에 SK쉴더스 기술영업직 직원의 개인 지메일 계정이 자동 로그인되도록 설정돼 있어 해커의 침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규모는 직원 개인 지메일 계정 24GB 규모다. SK쉴더스는 지난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했으나, KISA로부터 후속조치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KISA 등 조사기관도 사고 경위를 명확히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 여러 의문이 있다. 우선 블랙쉬란택이 해킹 사실을 알려왔을 때 왜 대응하지 않았는지다. 물론 랜섬웨어 그룹 등 사이버 범죄자들의 정보를 신용하기 어렵다. 다크웹 등에 유포되고 있는 탈취 데이터들도 가짜인 경우들이 많고, 랜섬웨어 그룹의 주장도 결국 주장일 뿐 실제 해킹 피해가 없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SK쉴더스도 시스템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해커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어느 보안 기업이든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 가짜 정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기된 주장에 대한 신빙성은 따져보기 마련이다. 화이트 해커 조직 EQST를 이끌며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발간, 위협 인텔리전스 수집 등 불법 행위 파악에 선제적 분석에 나서고 있는 SK쉴더스가 랜섬웨어 조직의 공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점은 '허니팟'이라 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지난 17일 기자가 직접 SK쉴더스 측에 "블랙쉬란택의 다크웹에 허니팟이 아닌 실제 데이터로 보이는 인물의 사진이나 보고서 등으로 보이는 캡처가 있다. 유출된 데이터를 직접 보고 허니팟이라 파악을 한 것인가"라고 물었는데, 당시 SK쉴더스 답변은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데이터, 즉 허니팟"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K쉴더스는 기자 질문 하루만인 18일에 입장을 180도 선회, KISA에 침해사실을 알렸다. 국민의 힘 최수진 의원이 KISA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SK쉴더스는 KISA 신고 이전에 해커에게서 두 차례 경고를 받았고, 또 KISA 신고 5일 전인 13일에 해킹피해 이상징후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SK쉴더스는 기자 질문에 알고도 거짓 답변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의문은 또 있다. 해커 공격을 분석하기 위해 일부러 공격을 당할 수 있게끔 진짜처럼 위장한 환경에 어째서 보안업체 직원이 진짜 계정을 로그인 했는지도 의문이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자동로그인 설정까지 마친 상태였다. 실수였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다. 보안 기업 직원의 개인 메일에 회사 내부 자료가 담겨있던 점도 당혹스럽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보안을 위해 자체 이메일 환경을 구축해 사용한다. 언론사만 하더라도 기자 개개인이 회사 이메일을 만들어 사용한다. 그런데 보안 1위 기업에서 사내 메일이 아닌 외부 메일로 업무자료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해킹은 SK쉴더스에는 치명적이다. 내 정보를 믿고 맡겨야 하는 보안 기업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해킹을 당했는데 업계의 신뢰를 받을 리 만무하다. 이번 해킹으로 SK쉴더스가 확보하고 있는 고객사로까지 피해가 번진다면 더 최악이다. 해킹 사태의 실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2025.10.20 20:00김기찬

최수진 의원 "SK쉴더스, 해킹 발견했음에도 뒤늦게 조치"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합쳐 국내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SK쉴더스(대표 민기식)가 해커 공격을 받아 문서 일부가 유출된 가운데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은 20일 "SK쉴더스가 해커 경고를 두 차례 받고도 일주일간 사고를 인지 못했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됐다. 이날 최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고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SK쉴더스는 지난 18일 해킹 사고를 KISA에 신고했는데 조 의원은 "SK쉴더스가 실제 사고 발생일 일어난 10월 10일 이후 2차례나 해커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실제 10월 13일 테스트 시스템 접속 불가를 통해 해킹피해 이상징후를 발견했음에도 뒤늦게 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뿐만 아니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허니팟 기반 보안 테스트 중 개인 메일함(Gmail) 자동 로그인 설정으로 발생한 정보 유출 신고'를 했지만, 피해지원 및 후속조치 지원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SK쉴더스는 SKT를 비롯해 금융권, 반도체 기업, 공공기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번 내부 기술영업직 직원의 지메일(Gmail) 24GB 규모가 해킹당함에 따라 피해확산이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신고자료에 따르면, SK쉴더스는 10월 10일과 13일 두 번에 걸쳐 실제 해커조직으로부터 회원가입 서비스 해킹 관련 정보를 수신했으나 자체 시스템상 문제가 없다고 오판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SK쉴더스는 9월 26일 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상 환경인 '허니팟' 테스트 환경을 구성하고 Victim 서버, AD서버, 관리PC를 생성했다. 그런데 보안 테스트 중 개인 메일함(Gmail) 자동 로그인 설정으로 인해 해킹정보가 발생했고, 실제 해커조직으로부터 10월 10일 해킹 관련 정보를 1차로 수신했다. 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상 공간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해커에게 해킹을 당한 것이다. 이에, SK쉴더스는 10월 13일 오전 8시에 관련 내용을 내부에 공유하고 오전 9시 20분에 테스트 서버 차단 및 단절 조치를 취했다. 또 10월 13일 오전 11시경 동일 해킹 관련 메일을 2차로 재수신했음에도 불구, SK쉴더스는 자체 시스템 환경이 정상 동작하고 있는 것으로 오판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최 의원은 진단했다. SK쉴더스는 10월 17일 11시경 다크웹에 SK쉴더스 관련 정보 업로드되어 있음을 자체 확인하고나서야 해킹침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킹사고가 발생한 10월 10일 오후 6시시 이후 2차례 해커로부터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넘은 10월 17일 오전 11시경에야 사고를 인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SK쉴더스는 10월 13일 테스트 시스템 접속 불가로 인해 피해사실에 대한 이상징후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 의원은 "SK쉴더스 기술직원의 개인메일함(Gmail) 해킹으로 인해 보안 관련 업체들에 대한 기술적 보안사항 등 업무와 관련된 내용도 상당 부분 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SK쉴더스가 18일 해킹신고를 하면서 피해지원 서비스와 후속조치 지원을 거부함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과기부는 현재 진상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 의원은 “대한민국 대표 보안업체인 SK쉴더스 해킹으로 인해 통신사, 금융권, 반도체 기업, 공공기관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현재 피해지원 서비스와 후속조치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기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민간합동조사단을 조속히 꾸려 피해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10.20 19:39방은주

불확실성에 빨라진 재계 인사 시계…내년 전략 앞당긴다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요 기업들의 인사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주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HD현대그룹에 이어 SK그룹도 이달 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르면 이달 안에 후속 임원 인사도 이어간다. SK그룹은 통상 11월 말~12월 초 임원 인사를 진행해왔지만, 조기 인사로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달 6일 최창원 SK수펙스 의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CEO 세미나가 예정된 만큼, 그 전에 새로운 경영진과 사업 계획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은 2021년 이후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의 곽노정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이 끝나는 내달 초부터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임원 인사가 속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11월 사장단 정기 인사가 유력하나, 11월 중순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용 삼성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첫 인사인 만큼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 논의됐던 그룹 컨트롤타워 재정비 여부도 재계의 관심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월 주요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고, 12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을 위해 인사를 앞당겼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예년처럼 계열사 사업보고회 이후(11월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 전반 실적·사업 환경 부담을 감안해 인사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구광모 회장은 9월 말 사장단 회의에서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말, 한화·한화글로벌·한화엔진·한화파워시스템·한화호텔앤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에 새 대표를 선임했다. 11월에도 추가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재계가 조기 인사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고금리·고환율 등 거시 변수 ▲미·중 기술·공급망 갈등 심화 ▲산업별 수요 회복 불균형과 원가 압력 ▲내년 사업 전략 조기 확정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변화가 많은 해가 될 수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2025.10.20 18:00류은주

SKT, 프리미엄 호텔 뷔페 3천명 고객 초청한다

SK텔레콤이 전국 10곳의 프리미엄 호텔 뷔페로 총 3천명의 가입자들을 초청,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SK텔레콤은 연말을 앞두고 T멤버십 미식 행사 '테이블 2025'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호텔은 ▲서울시에 위치한 비스타 워커힐 호텔 '더 뷔페', 포시즌스 호텔 '더 마켓 키친' ▲인천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셰프스 키친' ▲경기도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판교 '데메테르' ▲강원도 카시아 속초 '비스타' ▲대전시 호텔인터시티 '타블도트' ▲대구시 메리어트 호텔 '어반 키친' ▲부산시 시그니엘 '더 뷰' ▲광주시 라마다 플라자 바이 윈덤 '파라뷰' ▲제주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키친 뷔페' 등이다. 행사는 11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며, SK텔레콤은 추첨을 통해 총 1천500명의 가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당첨된 가입자에게는 동반 1인과 함께 참가할 수 있도록 호텔 뷔페 식사 2인 초대권과 함께 아로마티카 헤어·바디 제품도 제공한다. 참가를 희망하면 이날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T멤버십 앱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1월 5일 개별 안내된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가입자의 일상 속 다양한 혜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올해 T day는 누적 이용 1억건, T멤버십 앱은 월간 이용자수(MAU) 900만 돌파를 기록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입자들이 특별한 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20 11:13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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