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조직개편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발총괄·양산총괄 조직을 새로 만들고, 주요 사업부문의 권한 및 협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5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강한 One Team(원팀)' 체제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Level'(C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업부문을 AI Infra(CMO, 최고마케팅책임자), 미래기술연구원(CTO), 개발총괄(CDO), 양산총괄(CPO), 코퍼레이트 센터 등 5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부문별 관련된 기능을 통합해 '원팀'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곽노정 CEO를 중심으로 C-Level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이끌며,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D램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한 '개발 총괄'을 신설해,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전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N-S Committee 안현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안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솔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회사의 기술과 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또한 회사는 메모리 전(前)공정과 후(後)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는 '양산총괄'을 신설해,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Fab)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하게 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한 결과 올해 HBM, e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Rebalancing)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5 13:39장경윤
SK하이닉스는 5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안현 SK하이닉스 N-S Committee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안현 사장은 개발총괄(CDO)을 맡아 HBM 마켓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RAM/NAND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다음은 안현 사장의 주요 약력이다. ■ 인적사항 1967년생 ■ 학력 서울대 원자핵공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원자핵공학 석박사 ■ 주요경력 2024.12 : 개발총괄 겸) Solution개발 담당 2023.12 : Solution개발 담당 겸) N-S Committee
2024.12.05 13:38이나리
◇ SK스퀘어 임원 신규 선임 (2명) ▲최수진 Legal & Compliance담당 ▲정진명 Portfolio Mgmt.담당 MD (임원 직무대행) ◇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 CEO 선임 (3명) ▲박태영 원스토어 CEO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CEO ▲김용직 FSK L&S CEO
2024.12.05 13:35박수형
SK그룹 지주회사 SK㈜가 밸류업을 위한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지주사로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실행 가속화 ▲자회사 운영 효율화(O/I) 성과 창출 지원 ▲그룹 차원 미래 성장사업 발굴 등에 초점을 맞췄다. SK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SK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등으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포트폴리오 관리(PM) 부문'으로 일원화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속도를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포트폴리오 관리 부문은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포트폴리오 관리 부문을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재편했다. CFO가 재무 부문만 독립적으로 관리하게 함으로써 재무 건전성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재무 부문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함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K는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SK는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AI 혁신' 및 '성장 지원' 등 2개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기존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함께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발굴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자회사의 성과와 가치를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SK의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SK가 보유한 지분가치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며 나머지 20%가 글로벌 자산과 자체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자회사들의 성과와 재무구조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2024.12.05 13:32류은주
□ 사장 승진 (1명) 안현 □ 신규 선임 (33명) 강춘호, 권로미, 권성무, 김남호, 김성래, 김성순, 김재범, 김정우, 김창현, 김태환, 류도희, 박원성, 박현수, 손승형, 손영우, 심재성, 엄강용, 엄재광, 이두복, 이상훈, 이송만, 이승호, 이승환, 이정숙, 장태수, 정춘석, 주석진, 최상균, 최준용, 최진택, 한권환, 황경호, 황정태 □ 연구위원 선임 (2명) 곽상현, 선준협
2024.12.05 13:29이나리
SK그룹이 사업·R&D·생산 등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을 신규 임원으로 대거 중용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SK온 등 계열사로 배치해 기술·제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SK는 안정적 변화 관리와 함께 '기술·현장·글로벌' 키워드 인사로 비즈니스 핵심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연중 수시 인사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0월 이공계 출신 기술·현장형 최고경영자(CEO) 3인(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아이이테크놀로지)을 선임했으며, SK스퀘어는 7월, SK에코플랜트는 5월 CEO 인사로 조직 조기 안정에 나선 바 있다. 신규 CEO 인사로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손현호 사장은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안현 N-S Committee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개발총괄(CDO)을 맡아 HBM 마켓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램과 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한다. 각 계열사들은 ▲기술·현장 출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 ▲ AI·DT(디지털 전환)에 역량 결집 ▲ 지경학 이슈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인물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임원 75명을 신규 선임했다. 신규 임원 3분의2는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라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ARPA_E)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CTO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美 에너지부의 50여 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SK온은 신창호 SK PM 부문장을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한다. 신 총괄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선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제조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일류' DNA의 계열사 확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이번에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피승호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하며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바 있다. SK실트론과 SK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전환 배치했다. 그룹 계열사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SK텔레콤 주도로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SK㈜는 CEO 직속으로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선다. SK는 11월 'SK AI서밋'에서 관련 생태계 확장 및 반도체/바이오 등 제반 사업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SK그룹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지경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美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美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미주 GR을 총괄하도록 역할을 확대하게 됐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8개 위원회 조직 구조와 소수 정예 기조는 지속 유지하면서 기존 육성된 인력은 계열사 현장으로 전진 배치한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현장·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5 13:21류은주
◇신규 선임 주요 임원 ▲손현호 SK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안현 SK하이닉스 CDO(개발총괄) ▲김필석 SK이노베이션 CTO(겸 환경과학기술원장) ▲피승호 SK온 제조총괄 ▲폴 딜레이니 SK아메리카스 GR Senior Vice President
2024.12.05 13:07류은주
SK텔레콤이 연말 해외여행 시즌을 맞아 오는 5일부터 2025년 3월 4일까지 '첫 로밍 데이터 4배'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 60개월간 T 로밍을 이용한 적 없는 고객은 기존 '바로 3GB·6GB' 요금제와 동일한 가격으로 '바로(baro) 첫 로밍 12GB·24GB'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가격에 데이터를 4배로 이용해 최대 4만원 할인효과가 발생한다. 만 34세 이하 고객은 원래 제공되던 1GB 추가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단 '0청년 요금제' 이용 고객은 데이터 4배 혜택 대신 기존 제공 중인 50% 요금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네이버페이와 오는 9일부터 내년 6월 8일까지 6개월간 2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바로 요금제 이용 고객이 '네이버페이 해외 QR결제'로 해외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T 로밍 1만원 쿠폰과 네이버페이 1만 포인트를 즉시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중 1인당 1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클럽 T 로밍'을 통해 ▲바로 1GB 무료 충전권 ▲여행자 보험·면세점 할인 ▲환율 우대 ▲택시 할인 ▲올리브영 5천원 할인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SKT는 지난 10월 2일 클럽 T 로밍 출시 후 약 10만명의 고객이 평균 2.4개의 혜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CO담당은 "겨울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들이 부담없이 T 로밍을 이용할 있도록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로밍 혜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4 15:41최지연
미국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는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cts·칩스법)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중단한 사례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칩이 반도체 보조금 수령 절차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마이크로칩은 미국 오리건과 콜로라도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1억6천200만 달러(2천280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후 마이크로칩은 경영 악화로 인해 애리조나주 펨피 공장을 지난 2일부터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직원 500명이 일자리를 잃게됐다. 또 오리곤 시설에서 두 번이나 근로자 강제 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스티브 상히 마이크로칩 최고경영자(CEO)는 3일 UBS 컨퍼런스에서 "미국 정부와 반도체 보조금을 받기 위한 협상을 일단 보류했다"며 "정부가 투자 비용의 15%를 지원하지만, 나머지 85%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1억 달러를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 보조금 예비계약은 거의 1년전에 체결했는데, 그 당시 업계에서는 반도체 팹 용량이 충분하지 못해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오늘날 반도체 용량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칩은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보다 40% 감소할 전망이며, 주가는 올해 27%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 반도체 지수에서 최악의 성과를 거둔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 상무부가 마이크로칩에 배정됐던 보조금을 재분배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미국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칩과 반도체법에 대해 소통하고 있으며, 장기 계획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2022년에 만든 반도체법은 자국 내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75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 생산량의 20% 차지를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미국 상무부는 총 20개 기업과 예비양해각서(PMT)를 체결했으며, 대만 TSMC, 인텔 등 총 6개 기업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은 반도체 예비양해각서 체결 금액 보다 보조금 액수가 줄었다. 당초 85억 달러(11조9천억원) 보조금을 받기로 했으나, 지난 25일 최종적으로 6억4천만 달러가 줄어든 78억6천만 달러(11조원)를 받기로 결정됐다. TSMC는 약속대로 66억 달러(9조원)를 받기로 최종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조금 규모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8천505억원), SK하이닉스는 보조금 4억5천만 달러(약 6천200억원)와 5억 달러의 대출, 최대 25% 세제혜택 지원이 예비 협상을 통해 결정됐지만, 현재 최종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024.12.04 14:37이나리
SK쉴더스가 올해 중 국내 보안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보안관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 데이'에서 회사가 국내 모 기업과 진행 중인 M&A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번 M&A가 “최근 10년간 업계에서 없었던 가장 큰 규모"라며 "이르면 다음 주 안에 성사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쉴더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기술을 접목한 고도화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5월까지 보안정보 및 이벤트 관리 시스템(SIEM) 핵심 엔진 교체와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및 대응(SOAR) 체계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형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M&A를 뒷받침할 자금력도 충분하다. SK쉴더스가 3분기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천8억원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무적 안정성이 보안관제센터(SOC)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속적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글로벌 진출 역시 SK쉴더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회사는 M&A를 통해 보안관제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화를 이루고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플랫폼 경량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인수가 성사될 경우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2.04 11:23조이환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가 일단락됐지만 삼성, SK, LG, 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환율 변동 등 이번 사태로 인한 긴급 경제동향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약 6시간여 동안 긴박하게 진행된 비상계엄 선포의 여파로 외환시장에서는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2시 20분 기준 1446.5원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0시 15분 기준 1416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월 트럼프 2기 미국 정부를 앞두고 국제 정세에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이번 비상 계엄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늘 아침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주요 경영진 회의를 열었다. 비상계엄령 사태가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도 계열사별로 이날 오전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의 일상적인 임원 회의 일정에 따라 진행된 회의였지만, 전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리스크와 향후 대책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LG도 계열사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해외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또 LG는 사옥이 여의도에 위치한 만큼 트윈타워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전날 저녁에 공지했다. HD현대는 오늘 오전 7시반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하며 각사별 대응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HD현대 권오갑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조선 등 생산현장에서는 원칙과 규정 준수에 더욱 유념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HS효성도 이날 오전 중 사장단과 관련 임원들을 불러 긴급 경제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현대차도 오전 정기 임원 회의에서 이번 안건을 추가로 논의한다고 전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경제단체들도 계획했던 행사를 모두 취소됐다. 대한상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재로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법 개정안 토론회가 취소됐다. 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는 계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은 국내외 정치적 불안정성이 기업 환경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우려하면서 환율 급등, 투자 환경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경영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4 11:15이나리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미국의 새로운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를 비껴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레거시 D램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게는 일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CXMT는 내년에도 신규 D램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협력사들과 구체적인 장비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내년 중국 상하이 지역에 신규 팹을 마련해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CXMT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중국 주요 D램 제조업체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하에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XMT의 총 D램 생산능력은 2022년 월 7만장 수준에서 2023년 월 12만장, 올해에는 월 20만장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생산품목이 18~16나노미터(nm)급의 레거시 D램에 집중돼있기는 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게도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분석된다. CXMT의 적극적인 투자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2일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새로운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이번 규제로 중국 내 반도체 및 제조장비 140여 곳이 미국의 강력한 수출규제를 받는 '우려거래자(Entity List)'에 포함됐다. 다만 CXMT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명단에서 제외됐다. 삼성증권은 관련 리포트를 통해 "미국이 원론적으로 CXMT의 저가 D램 기술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2~3년 뒤 1a(14나노급) D램이나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규제 대상에 오를 수 있으나, 당장 내년에는 규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 등)메모리 경쟁사에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XMT는 내년 중국 상하이 지역에 신규 D램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올 4분기 관련 협력사들과 구체적인 설비 도입 논의를 시작한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업계가 추산하는 CXMT 신규 D램 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최대 10만장이다. 기존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최대 월 30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MT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D램 생산능력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a D램 이상의 고부가 제품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국내 메모리 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우려 대비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03 15:01장경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보안 위협도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선제적인 대응 전략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재우 SK쉴더스 전무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의 보안 트렌드를 돌아보고 내년도 주요 위협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SK쉴더스는 올해 가장 두드러진 보안 트렌드로 AI를 활용한 공격의 증가를 꼽았다. 딥페이크·보이스 기술이 악용돼 온라인 범죄와 허위 정보 유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여 개의 학교와 공공기관이 피해를 입었다. 또 랜섬웨어의 협박 전략이 다면적으로 진화해 데이터 암호화뿐만 아니라 유출과 디도스 공격까지 병행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호석 이큐스트 랩(EQST Lab) 팀장은 "올해 보안 사고를 보면 AI 기술이 공격의 핵심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쉴더스는 AI 보안 위협의 확대를 내년도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딥페이크와 딥보이스뿐만 아니라 거대 언어 모델(LLM)을 악용한 데이터 조작과 노출 시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망분리 규제 완화로 인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권한 관리 시스템(IAM)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취약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협력사를 노린 공급망 공격도 주요 위협으로 지적됐다. 보안 수준이 낮은 협력사를 경유한 공격이 증가하면서 원청사까지 연쇄적인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가치 상승에 따라 거래소와 개인 지갑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SK쉴더스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선제적인 예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AI 특화 모의해킹 서비스를 통해 딥페이크 및 LLM 기반 공격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취약점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모니터링,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를 통해 랜섬웨어와 같은 고도화된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초동 대응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의 도입으로 검증된 사용자만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IAM 권한 탈취와 클라우드 환경 위협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우 전무는 "AI는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강력한 도구"라며 "핵심은 이를 어떻게 활용해 더 안전한 보안 환경을 만드는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2024.12.03 12:14조이환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기업의 비용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생존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더 나은 복구 계획과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최재호 SK쉴더스 전무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SK쉴더스가 주최해 버라이즌 비즈니스 등의 글로벌 고객사를 초청한 자리로, 올해 글로벌 주요 침해사고 인사이트와 보안 트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알리스테어 닐 버라이즌 글로벌 정보보안 총괄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현재 가장 심각한 사이버 위협 중 하나로, 기업당 평균 피해 비용이 450만 달러(한화 약 71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랜섬웨어로 인한 총 피해액이 4억5900만 달러(한화 약 6천400억원)로 추산됐으며 전체 피해의 20% 미만만 보고된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SK쉴더스와 버라이즌은 주요 랜섬웨어 그룹의 작전 방식을 소개하며 이들의 진화된 공격 전술을 경고했다. 대표적으로 플레이 그룹은 '이중 갈취' 전략을 활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탈취한 뒤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다. 또 '랜섬웨어 허브'라는 랜섬웨어 공격을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공격 도구를 공격자들에게 빌려주고 성공한 공격 수익의 10%만 가져가는 구조다. 이 방식은 택시 플랫폼 우버처럼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 방식과 유사해 '랜섬웨어의 우버화'라는 별칭이 붙었다. 최재호 전무는 "랜섬웨어는 조직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브랜드 신뢰까지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복구 계획과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업의 복원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무와 닐 총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첩보 목적과 급격한 디지털화로 인해 웹 애플리케이션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공격 비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태지역 기업들은 취약점 관리와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 전무는 "효과적인 보안은 기술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체계적인 프레임워크와 인력 강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담에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도입이 보안 환경에 가져올 긍정적 효과와 도전 과제도 논의됐다. 특히 국내 금융 산업의 네트워크 망분리 규제 완화는 AI 및 클라우드 기반 기술 도입을 촉진하는 신호로 평가됐다. 또 AI가 보안 관제 센터(SOC)에서 단순 작업을 자동화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다만 이러한 AI 도입은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업은 AI 리스크 관리와 기술 통합 역량을 갖춰야 한다. 닐 총괄은 "AI 보안 자동화와 보안환경 변화는 기업들이 데이터 공유와 협업을 확대하는 데 큰 기회를 제공한다"며 "다만 데이터 보호와 보안 통제를 위한 체계적 접근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담에서는 올해 사이버 보안 환경에서 대두된 다양한 복합적 위협과 그 대응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로써 랜섬웨어의 심각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특화된 위협, AI와 클라우드 도입이 가져오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재호 전무는 "완벽한 계획이라는 것은 따로 존재하지 않지만 현명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가능하다"며 "철저한 준비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직의 복원력을 높이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3 12:00조이환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반도체 장비 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대(對)중국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한다. 수출 통제 적용을 받게 된 HBM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 만큼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두 회사 사업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향 HBM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크다. 내년 1월부터 중국에 HBM 수출금지…中향 매출 비중 높은 삼성 '비상'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 오전 8시 45분(현지시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HBM 제품과 첨단 반도체장비를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이번 규정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 발표에 따르면 현재 생산중인 모든 HBM이 통제 대상이다. 따라서 해당 제품을 미국이 지정한 무기금수국(중국 포함 24개 국가)으로 수출하려면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다만 로직칩 등과 함께 패키징 된 후의 HBM은 통제되지 않는다. HBM2는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허가예외 신청이 가능하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수출통제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경우 해당 제품을 미국의 안보우려국 또는 우려거래자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 허가가 필요하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하다. 최근 데이터센터에서 AI 가속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점유율 1, 2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마이크론이 3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와 FDPR 적용에 따라 HBM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에도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미국 규정이 허용하는 수출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향 HBM 수출 비중이 SK하이닉스 보다 높은 삼성전자는 당장 매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전량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기에 당분간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요처를 잃게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조치를 면밀히 보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의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HBM2에 양산하는 등 국내 업체와 기술력 격차가 여전히 크다. 한국 첨단 HBM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유회준 반도체공학회회장 겸 KAIST 전자공학부 교수는 "중국 시장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면 수요처를 잃게 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첨단 HBM3E 이상 제품을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공급하는 것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로직칩 등과 함께 패키징 된 후의 HBM은 통제되지 않는다'는 상무부의 규정은 말장난이라는 의견이다. 메모리 업체에서 만든 HBM을 TSMC 또는 삼성전자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로 보내면, AI 가속기에 패키징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이런 예외 규정이 큰 의미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중국 기업이 HBM을 구입하더라도 첨단 패키징 기술이 없다면, AI 가속기에 HBM을 붙여서 사용할 수 없다"라며 "로직칩이 패키징된 HBM은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는 규정은 모순적"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중국에 첨단 HBM 공급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 24종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국내 기업도 우려 미국은 반도체 장비도 추가로 규제에 나섰다. 현재 통제하고 있는 노광, 식각, 세정장비 등 29종의 첨단 반도체장비에 열처리‧계측장비 등 새로운 반도체장비 24종을 수출통제 대상 품목으로 추가했다. 이와 함께 관련된 소프트웨어 3종도 수출 금지 제품이다. 다만, 일본, 네덜란드 등은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반도체장비 수출통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반도체장비와 관련이 낮은 33개국이 FDPR 면제국으로 지정됐다. 면제국이라 하더라도 실제 통제 효과는 유사하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 수준의 반도체장비 수출통제를 시행하지 않아 면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로 통제되는 품목 수출건에 대한 허가 신청시 기본적으로 '거부 추정'(presumption of denial)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나, 기존에 VEU(Validated End-User) 승인을 획득한 중국 내 우리 기업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와 관계없이 수출이 가능하다. 우리 기업 중에서 몇몇은 첨단 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에서 중국에 첨단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 소수이더라도, 큰 고객사를 잃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며 “추후 미국 정부가 장비 수출 품목을 더 늘릴 가능성이 있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4일 반도체장비 업계와의 간담회 개최를 통해 이번 미국 조치의 상세 내용을 공유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와 무역안보관리원(KOSTI)에 '수출통제 상담창구'도 개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미국 조치를 면밀히 분석하고 영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기업의 수출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방안 모색에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군 현대화와 연관된 기업 140개 명단을 발표하고서 이들 기업에는 첨단반도체와 관련 장비를 수출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국에 있지만 일부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에 있는데 한국에서는 'ACM 리서치 코리아'와 '엠피리언 코리아' 2개 기업이 지정됐다.
2024.12.03 11:37이나리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만든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과 네덜란드산은 규제를 피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 140개 기업에 이 같은 내용의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기업 20개사와 반도체 장비 업체 100여개사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 나우라테크놀로지그룹, 파이오테크, 사이캐리어테크놀로지 등에 수출이 제한된다.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과 윙테크테크놀로지도 제재 대상이다. 미국 업체가 이 기업들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 받아야 한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SMIC)에도 규제가 가해진다. SMIC는 2020년 제재 대상에 올랐으나 정책상 이유로 예외가 인정돼 지금껏 수십억 달러 규모 수출이 허가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일본·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장비도 중국에 보낼 수 없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이스라엘·대만·한국에서 만든 장비도 마찬가지다. 일본산과 네덜란드산은 예외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일본·네덜란드와 오래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램리서치·KLA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중국 수출이 금지된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개사가 만드는 HBM2 이상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며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4.12.02 17:20유혜진
SK하이닉스는 김춘환 부사장(R&D공정 담당)이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산업기술 R&D 종합대전'에서 산업기술진흥(기술개발 부문) 유공자로 선정돼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R&D대전은 국내 연구·개발(R&D) 성과를 알리고,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연례행사다. 이 자리에서는 기술 진흥 및 신기술 실용화에 공이 큰 기술인을 포상하는 '산업기술진흥 유공 및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산업훈장은 산업기술진흥 유공의 최고상격으로, 김 부사장은 이 부문에서 은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D램과 낸드 플래시를 아우르며 국내 반도체 기술력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 부사장은 “요소기술을 원천으로 수익성 높은 고성능 제품을 성공적으로 양산한 공적을 인정받았다”며 “이는 모든 구성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맺은 결실이고, 함께 한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 많은 분에게 수상의 기회가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2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김춘환 부사장은 32년간 메모리 반도체 연구에 매진하며 첨단기술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특히 그는 HBM의 핵심인 TSV(실리콘관통전극)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 개발 선행 단계부터 참여해 15년간 연구를 이어오며, HBM 공정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부사장은 TSV 개발에 열을 올렸던 2008년 당시에 대해 “TSV 공정 기술 안정화와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했다"며 "양산 품질 개선 활동도 진행해 마침내 HBM 양산에 성공하게 됐는데, 이 모든 성과의 단초였던 TSV는 현재 MR-MUF와 함께 HBM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의 성취는 TSV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10나노급 5세대(1b) D램 미세 공정에 EUV(극자외선) 장비를 도입해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를 6세대(1c) D램에도 확대 적용했다. 또한 HKMG(High-k Metal gate) 기술을 D램에 적용해 메모리 성능·효율을 높이는 등 첨단 기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낸드 분야의 혁신도 돋보인다. 김 부사장은 'Gate W Full Fill' 기술로 신뢰성을 높여 수율 안정성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웨이퍼 본딩(Wafer Bonding) 기술을 개발해 초고층 낸드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했다. 김 부사장은 "1b D램 기반의 HBM3E는 선단기술과 TSV 노하우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며 "초고속·저전력의 LPDDR5X·LPDDR5T는 HKMG 기술 덕분에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부사장은 AI라는 큰 변화에 맞서 나가기 위해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그는 "신규 요소기술 정의부터 기술 개발 착수, 안정적 제품 양산까지 전 과정에서 조직이 하나되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퍼스트 무버로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세계 최고의 SK하이닉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2 10:09장경윤
정부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적용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7년 말로 3년 연장한다. 다만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각각 5년·10년에 달하는 지원책을 펼치고 있어, 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산·학·연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장기적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연구개발비 및 설비투자에 대해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한 바 있다. 설비투자의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은 최대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율 적용 기간은 3년으로, 올해 말이 되면 일몰기한이 도래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세법개정안을 통해 기간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초기 투자부터 공장 가동까지 최소 3~4년의 시간이 소모되는 반도체 업계 특성 상, 최소 10년 이상의 일관된 투자 지원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시 남사읍에 약 300조원을 투입해 710만 제곱미터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해당 클러스터에는 파운드리 팹이 총 6개 지어지며, 관련 생태계 기업도 150여곳이 들어선다. 투자 기간은 지난해부터 오는 2043년까지다. SK하이닉스도 용인시 원삼면에 415만 제곱미터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약 122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하고 소부장 협력사 50여곳을 유치한다. 해당 클러스터의 구축지난 2022년부터 시작돼, 오는 204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야만 실질적 움직임이 가능하다"며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힘쓰고 있는 미국 일본 등도 최대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지원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최근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22년 8월 '칩스법'을 통해 반도체 또는 반도체 장비 제조용 첨단제조시설에 필수적인 자산 도입 투자액의 25%에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있다. 세액공제는 2022년 12월 31일 이후 가동이 시작됐거나, 2027년 1월 1일 이전에 착공이 시작된 공장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고려하면 지원 기간이 5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일본 역시 2024년 세제개정안에 '전략분야 국내생산 촉진세제'를 신설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5개 전략분야의 현지 설비투자 시 최대 20%의 법인세를 공제해주는 것이 주 골자다. 해당 법안은 오는 2027년 3월 말까지 승인된 사업계획을 대상으로 한다. 세액공제 혜택은 사업계획 승인일 이후 10년 이내의 각 회계연도에 적용된다.
2024.12.01 14:45장경윤
범용 낸드플래시 시장 불황으로 메모리 업계가 또 다시 생산량 감축에 나설 전망이다. 커머셜타임즈에 따르면 일본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가 다음달 낸드 감산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또한 낸드 공급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감산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은 낸드 수요 감소로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선별적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삼성전자 또한 뒤늦게 2023년 4월부터 낸드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낸드 생산량을 줄이면 재고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메모리 업체의 안정적인 재고 회전일은 10~12주다. 최근 낸드 시장은 AI 성장으로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엔터프라이즈 SSD만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나머지 낸드는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세가 크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시장 위축에 따라 낸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 낸드 고정가격은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후 지난 3월부터 보합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낸드 가격은 전월 대비 9월11.44% 감소, 10월 29.18% 감소, 11월 29.8% 감소하며 하락폭이 크다. 지난 8월 4.9달러였던 가격은 2.16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시자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소비자향 낸드 수요처는 최근 낸드 구매를 더 줄이면서 4분기 삼성전자와 키옥시아의 낸드 매출이 감소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키옥시아는 전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서버향 엔터프라이즈 SSD에 주력함으로써 4분기 낸드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엔터프라이즈 SSD향 낸드 매출에서 성과를 내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전체 낸드 시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에 그쳤지만, 4분기 전체 낸드 시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할 전망”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주문이 감소하면서 낸드 공급업체는 가격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일부 낸드 공급업체는 단기적으로 추가 생산 감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12.01 12:05이나리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넉 달 만에 프로판 가스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따라 인상했던 부탄가스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이달 가정·상업용과 산업용 프로판 모두 전월 대비 ㎏당 50원 오른 1천350.25원, 1천356.85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부탄은 L당 전월보다 29.19원 오른 971.02원으로 정했다. SK가스도 이달 프로판 가격을 ㎏당 1천349.81원으로 결정했다. 전월보다 50원 올랐다. 부탄 가격은 리터(L)당 전월보다 29.2원 오른 970.44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SK가스와 E1은 국내 LPG 공급 가격을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간 동결했다가 8월에 소폭 인상한 후 9월부터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이달 부탄을 시작으로 12월부터 프로판 가격까지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E1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 상승과 환율, 누적된 가격 미반영분 등을 고려해 12월 국내 LPG 공급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4.12.01 09:49류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