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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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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법대로 했다'는 SKIET 합병…주주 보호는 어디에

2년 전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아래로 옮기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가 거센 주주 반발에 부딪혔다. 안정적인 이익을 내던 두산밥캣과 적자 상태였던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 산정 등을 두고 논란이 커졌고, 금융감독원은 관련 증권신고서에 두 차례 정정을 요구했다. 결국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은 철회됐다. 당시 시장이 던진 질문은 단순했다. 법이 정한 산식대로 계산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거래가 주주에게도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질문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주들 사이에서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다만 그 사이 기업에 요구되는 기준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개정된 상법은 이사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를 위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며 전체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런 점에서 SKIET와 SK이노베이션도 이번 합병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양사는 독립이사로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외부 법률·재무자문사를 선임했다. SKIET 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이미 소수주주 권익 보호와 이해상충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합병비율도 외부 검증을 거쳤다. 자본시장법상 기준시가로 산출한 1대 0.1174540 비율이 삼일·삼정회계법인이 DCF로 산정한 적정 범위 안에 들어간다는 판단을 받았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열린 주주간담회에서도 회사는 왜 합병이 필요한지, 왜 이 비율을 적용했는지를 장시간 설명했다. 적어도 절차와 산식에 관한 설명은 충분히 준비돼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래서 기존 소액주주를 위해 회사가 별도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합병비율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대해서는 "자본시장 법령에 따라 룰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답이 반복됐다. 임시 주주총회 전 별도의 주주 보호책을 묻자 이번에는 "모회사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답변을 듣다 고개가 갸우뚱했다. 합병은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모회사와 협의를 거쳐 결정했는데, 왜 주주 보호책은 합병 발표 이후에도 협의가 끝나지 않았을까. 법이 정한 가격과 절차를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주주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 최소 기준을 넘어 회사가 어떤 보호책을 마련했느냐는 것이다. 주주 소통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추가 보강 의견을 받았고, 이를 반영해 간담회 횟수와 참여 방법을 늘렸다고 밝혔다. 금감원 의견을 반영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뒤집어 보면 당초 회사가 준비한 주주 소통은 지금보다 충분치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간담회에서 경영진은 주가와 실적 부진에 여러 차례 "송구하다", "사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장 5년여 만에 다시 모회사로 흡수되는 주주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과의 반복보다 구체적인 보호책이다. 합병은 아직 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합병을 계속 추진할 거라면 이제 회사가 답해야 할 것은 '법대로 했다'가 아니다. 법이 정한 최소 기준을 넘어 일반주주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이다.

2026.09.16 17:03류은주 기자

"떳떳하십니까"…SKIET 주주들, 5년 만의 재합병 추진에 쓴소리

"합병하셔서 떳떳하십니까."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주주 대면 간담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에 흡수합병되는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 소액주주가 마이크를 잡자 장내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이날 간담회는 SKIET 주주를 대상으로 오후 5시부터 열렸다. 그는 "상장 이후 수년간 참고 마음 졸이면서 기다렸다"고 토로하며 합병비율 조정 가능성과 폴란드 공장 가동률, 흑자전환 시점, 합병 이후 기업가치 제고 방안까지 잇달아 따져 물었다. 단순히 합병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을 감내해온 기존 주주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출범한 뒤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10만 5000원이었다. 약 5년 만에 다시 모회사에 흡수되는 이번 합병에서 SKIET의 합병가액은 1만 4783원으로 산정됐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도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별도의 주주간담회를 열어 합병 배경과 주주환원, 분리막 사업 전망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을 받았다. 공모가 10분의 1로 쪼그라든 주가…경영진 "주가 부진 송구" 회사 측 상장 이후 실적과 주가가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이상민 SKIET 대표는 "상장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대표이사로서 자립하고 재무적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책임과 의무인데 이를 충실히 해내지 못해 실망감을 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성 SKIET 경영지원실장 역시 "실적과 주가가 주주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합병비율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검토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별도의 소액주주 보호방안에 대해서도 확정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합병비율과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등은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를 따라야 한다면서, 추가적인 주주보호 방안은 내부 검토와 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당시 확보한 2조원의 사용처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회사 측은 당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폴란드 생산시설 증설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양사 합병 과정에서 활용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각각 독립적인 외부 자문사를 선임해 적정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주주 소통 횟수도 당초 계획보다 늘렸다. 회사 측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심사 과정에서 주주 소통 관련 내용을 추가로 보강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받았고, 이를 반영해 설명회 횟수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정재성 실장은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계획했던 것과 달리 추가적으로 강화하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를 반영해 설명회 횟수를 늘리고 주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주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왜 지금 합병?"…SKIET "2~3년 터널 버틸 체력 필요" 주주들이 던진 또 다른 핵심 질문은 '왜 하필 지금 합병하느냐'였다. 향후 전기차와 분리막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데 독립법인으로 회복의 과실을 누리기 전에 모회사와 합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시장 회복 자체보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재무적 체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 절감과 모회사 증자, 외부 자금조달 등 가능한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분리막 시장이 언제 본격적으로 회복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시기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느냐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이 재무적 체력을 가장 확실하게 보강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합병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전기차 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분리막 수요가 줄었고,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로 SKIET가 자체적으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업손실 누적으로 자체 자금조달 여력도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합병 외에 제3자 매각과 자금대여·출자, 포괄적 주식교환 등도 검토했지만 모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3자 매각은 현재 분리막 사업의 시장 매력도가 낮아 매수인을 찾기 어렵고, 자금대여는 부채비율과 이자비용을 높이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출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포괄적 주식교환은 SKIET를 별도 법인으로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목됐다. 합병비율은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74540주다. 회사는 관련 법령에 따른 기준시가 방식으로 비율을 산정했으며, 양사가 각각 선임한 외부 전문가의 현금흐름할인법(DCF) 평가에서도 적정 범위 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합병 필요성을 강조하는 회사 설명에도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우려는 남아 있다. 일부 주주는 정유·화학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적자 자회사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과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을 걱정했다. 폴란드 가동률 20% 안팎…"2~3년 터널 지나야" 합병 이후 가장 큰 과제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분리막 사업의 정상화다. SKIET 측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현재의 어려움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부진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2~3년가량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들이 물은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현재 공장별 차이는 있지만 약 20% 안팎이라고 답했다. 회사는 중국 공장 매각과 국내 증평 공장 가동 중단 등을 통해 유휴 생산능력을 줄이고 생산 물량을 폴란드로 집중해 가동률과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IET를 별도 상장사로 유지하면서 발생했던 이사회와 IR 조직 등 관리비용을 줄이고, 양사의 생산·마케팅 기능을 통합해 중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 분담금과 신용등급 차이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회사 역시 전기차와 분리막 시장 회복 시점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인정했다. 김윤회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실장은 "수요 회복 자체에 기대기보다는 합병 이후 즉각 실행할 수 있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부터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9:31류은주 기자

SK, '2026 울산포럼' 11일 개최…제조 AX 가속화 방안 논의

SK와 울산상공회의소는 오는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6 울산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2022년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회사의 모태인 울산의 미래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자는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번 포럼은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부, 지방시대위원회, 울산광역시, 울산시의회,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교 등이 후원한다. 올해 포럼 첫 세션에서는 울산을 이끌어 온 제조 산업의 AI 대전환을 위한 정책 방안과 실행 전략을 논의한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이 '지역거점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제조 AX 추진 방향'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맡고, 지난해 9월 제조 및 AI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출범한 'M.AX 얼라이언스'에서 울산의 주요 산업군별로 실증 사례들을 공유한다. 울산시와 기업들도 패널로 참여해 제조 AX 가속화를 위한 피지컬 AI 정책방안을 토론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개인 일상에 스며든 AI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미래 지역 비전을 공유한다. 손해인 업스테이지 대표와 임민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 의과학과 교수가 'AI시대: 일상에 스며든 지능, 사회를 품는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AI 기반의 사회혁신 기업들이 패널로 나서 공공 및 일상 속 AI 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AI 적용 아이디어와 AX 가속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SK 관계자는 “울산포럼은 지역이 직면한 산업과 사회의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왔다”며 “올해는 제조업의 AX 전환과 시민 일상 속 AI 확산을 함께 다루며 울산의 미래 성장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포럼과 연계해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WAVE) 2026'도 10일부터 12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동시 개최된다. SK그룹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로 축적해 온 인공지능(AI) 역량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6.09.06 10:43김윤희 기자

SK이노가 이차전지 분리막 SKIET 합병한 이유

SK이노베이션이 구조적 장기 부진에 빠진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을 합병하는 이유 중 하나로 계열사 리스크 확산 차단을 꼽았다. 또한 이번 합병에 따른 배터리 소재 사업 재편을 통해 2년 내 SKIET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26일 SK이노베이션-SKIET 합병 온라인 설명회에서 "합병 외 제3자 매각, SKIET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자금 대여, 출자, 포괄적 주식 교환 등 옵션들을 검토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이 가장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병 외 선택지, 근본적 해결책 못 돼…매각도 단기 완수 난망" 북미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과잉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SKIET 실적은 2024년부터 수천억원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이날 회사는 지난 1분기 기준 분리막 공장 평균 가동률이 약 20% 수준이라고 밝혔다. 손익분기점 가동률 추정치인 60~7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업황이 단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반면 재무 부담은 계속 가중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치달았다. 서 본부장은 "SKIET의 자체 자금 조달 여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영업 현금흐름이 지속 부진한 가운데 보유 현금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 난이도가 증가했고, 영업손실 누적에 따라 조달이 필요한 자금 규모도 증가됐으며 자체 차입 여력도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독립 법인 체제를 유지하는 데 따른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SKIET의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며 이 경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신용등급 추가 하락과 이자 비용 증가 등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다른 계열사로 리스크가 확대돼 기업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다른 선택지들도 검토했으나, SKIET 합병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서 본부장은 "제3자 매각의 경우, 상장사 인수에 대한 수요가 낮으며 현재 분리막 사업의 시장 매력도가 낮은 상황에서 매수인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매수인 물색, 실사 진행 및 협상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SKIET의 단기간 내 재무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 고려 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금 대여도 결국 SKIET의 부채비율 악화와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져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배제됐다. 지분 출자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적 부담이 발생하고, SKIET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혔다. 포괄적 주식 교환도 SKIET가 별도 법인으로 유지됨에 따라 재무구조 악화와 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 등 단기 내 재무 리스크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합병 미루면 SK이노 주주 부담도 가중"…2029년 영업이익 흑전 기대 SK이노베이션은 SKIET의 재무 부담과 금융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재무적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현 시점에서 합병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김윤회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실장은 "합병을 하지 않을 경우 SKIET의 추가 차입이나 자금 조달 부담, 금융 비용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흐름이 결국 증자로 이어질 경우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 결정에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소재 조달 허용 비율을 구체화한 공급망 규제 'OBBBA'를 지난해 발효한 점도 고려됐다. 중국 산업 견제 차원에서 규제가 도입됐지만, 역으로 배터리사들로 하여금 중국산 소재를 일정 비중까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이란 해석도 있다. 김 실장은 "OBBBA가 발효되면서 중국산 분리막 사용률이 어느 정도 특정되면서, 분리막 사업 영업 적자 해소 가능성이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으로 바뀐 측면도 합병 결정에 고려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에 따른 사업 구조 효율화, R&D 역량 통합 등을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연간 600억원 가량을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으로 배터리 시장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 하에 2029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핵심 생산 거점인 폴란드 공장에 대해서는 누적 2조원 가량이 투입됐으며, 연내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중국 공장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평 공장은 연말 가동을 중단한다. 가동 중인 폴란드 1공장과 연내 가동 예정인 2공장을 종합하면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CAPA)은 6억8000만㎡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기준으로는 공장 처분 및 중단 이전보다 57% 가량 CAPA가 줄어들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발행 주식 수의 2.6% 규모로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구조나 매출액, 부채비율의 경우 합병 전부터 SKIET가 연결 자회사였기 때문에 합병 후에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단기 순손실 중 비지배 지분 일부가 저희 손익으로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 손실이 소폭 확대되는 효과는 발생할 수 있지만, 합병에 따른 손실 감소와 이익 증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 보호를 위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독립이사의 요청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독립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지난 5월 27일 설치해 독립적인 법률 자문사를 별도로 선임했고, 8월 25일까지 3개월간 총 6차례 개최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재무 자문사로부터는 SK이노베이션 주주 입장에서 회사의 실질적인 가치가 합병 비율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 시가에 따라 산정된 합병 비율의 적정성을 검증받았다"며 "법률 자문사로부터는 본 합병이 회사 및 총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고 전체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하며 거래 목적의 정당성, 거래 조건의 공정성, 거래 절차의 적절성을 갖춘 것이라는 충실 의무를 모두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검증을 받았다"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4일 오프라인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합병 배경과 향후 추진 계획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026.08.26 16:35김윤희 기자

SK이노, 장기 부진 분리막 자회사 SKIET 다시 품는다

SK이노베이션이 장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합병한다. 지난 2019년 분사를 추진한 지 7년 만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IET의 분리막 사업을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내로 재편해 재무안정성 확보 및 운영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돼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 경쟁사의 글로벌 시장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 분사 당시와 다르게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단기간 내 수익성 및 현금 창출력 개선에 한계가 있고, 자체 자금조달 여력도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SKIET 독립법인 체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모회사와의 합병으로 사업·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이번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합병 이후 분리막 사업 관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중복·금융비용 등을 축소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을 결합해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사업 확장 등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존속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규모합병으로, 소멸회사인 SKIET는 일반합병 절차에 따라 추진된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양사 합병비율은 1대 0.1174540으로, 자본시장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SKIET 각각의 최근 1개월 및 1주일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의 산술평균을 토대로 산정한 기준시가를 근거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오는 11월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은 뒤, 내년 1월1일을 합병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내년 1월18일 상장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규모 합병 절차로 추진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차는 생략되며,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결의로 갈음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8:16김윤희 기자

'K-나트륨' 띄우는 최태원·빌 게이츠…SMR 동맹 확대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국내에 적용하는 'K-나트륨' 사업모델을 검토한다. 미국 실증로와 후속 상용사업에 참여하고 아시아 등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해 단순 투자자에서 SMR 사업개발자로 역할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서울에서 추형욱 대표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가 만나 나트륨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서는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건설 중인 실증로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 SK이노베이션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원전 공급망 활용과 나트륨 원자로의 국내 적용,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이번 합의는 공동사업의 주요 조건과 협력 방향을 정한 단계다. 국내 사업 추진 여부와 투자 규모, 구체적인 역할 등은 규제와 전력계통, 사업성 검토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 5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에서 SMR 사업개발과 프로젝트 실행에 참여하는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국가별 규제와 산업환경, 전력계통 여건을 검토해 한국형 나트륨 SMR 사업모델인 'K-나트륨'의 추진 방향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다. 국내 연구·설계기관과 원전 기자재 기업의 참여를 늘리고 핵심 기자재 공급망과 한국형 사업 수행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살펴볼 예정이다. 합의서 체결 이후 열린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와 차세대 원전 산업의 발전 방향, 한미 원자력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가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 방식 SMR이다.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며, 원자로가 만든 열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열에너지저장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일정한 전력을 공급하는 기저발전 역할과 수요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산업단지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설에 나트륨 원자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건설 중인 '캐머러 1호기'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캐머러 1호기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상업용 첨단원자로 건설허가를 받은 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사업을 통해 차세대 원전의 설계와 건설,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적용 검토와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SMR 개발·운영 사업을 검토한다. 한미 양국의 정책·금융 지원과 연계할 수 있는 미국 내 프로젝트도 공동 발굴한다. 프로젝트별 사업성과 자금조달, 공급망 구성, 건설·운영계획을 검토하고 미국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발전·전력사업에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SMR을 결합한 통합 에너지 플랫폼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LNG 발전과 ESS로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의 초기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SMR을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SK이노베이션의 전력·SMR, SK온의 ESS 배터리를 연결해 반도체부터 전력 공급까지 아우르는 그룹 차원 사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나트륨 원자로의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미국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사업개발과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8:00류은주 기자

정유4사 상반기 14조 넘게 벌었지만…하반기엔 변수 산적

국내 정유 4사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상반기 1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유가 하락 가능성과 최고가격제 손실보전, 담합 수사 등이 하반기 부담으로 남았다. 12일 각사 실적발표 자료와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8조 8271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이 3조 48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가 2조 5507억원, HD현대오일뱅크가 1조 8241억원, 에쓰오일이 96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의 이익 증가를,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및 재고 관련 효과를 주요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에쓰오일 역시 강한 정제마진과 윤활기유 시황 호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실적까지 합산하면 정유 4사 상반기 영업이익은 14조 7906억원에 달한다. 1분기에는 SK이노베이션이 2조 1622억원, GS칼텍스가 1조 6367억원, 에쓰오일이 1조 2311억원, HD현대오일뱅크가 9335억원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해 합계 5조 9635억원을 벌어들였다. 호실적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와 역내 정제마진이 상승했고, 정유사들이 이전에 낮은 가격으로 들여온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는 이른바 '래깅 효과'와 재고평가이익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GS칼텍스는 1분기 정유 부문에서만 1조 5285억원 영업이익을 냈으며, SK이노베이션 역시 1분기 실적 개선 주요 원인으로 래깅 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을 꼽았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구조는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정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 원유가 원가에 반영되는 시점에 제품가격이 떨어지면 '역래깅 효과'가 발생하고, 보유 재고 가치가 떨어지면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 에쓰오일은 2분기 정유 부문 이익이 1분기보다 감소한 배경으로 전분기에 반영됐던 대규모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 소멸을 들었다. 정유업계가 상반기 호실적에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석유 최고가격제다. 정부는 3월 13일 중동 사태에 따른 석유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으로 정유사의 주유소·대리점 공급가격에 상한을 설정했다. 이후 최고가격을 조정하며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달 25일부터 적용된 8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ℓ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자 기존 7차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관건은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 손실을 정부가 얼마나 인정해 줄지다. 산업통상부가 마련한 손실보전 기준에 따르면 지원금은 최고가격 적용 기간 석유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데 투입된 원유 도입비와 운송·보험료, 감가상각비, 인건비, 연료비, 국내 유통비 등 '원가'를 토대로 결정된다. 여기에 적정 수준의 마진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회계·법률·석유시장 전문가와 정부위원 등 20명 이내로 구성되는 최고액 정산위원회가 원가와 적정 마진, 지원액 등을 심의한다. 그러나 업계가 주장하는 손실과 정부가 인정하는 보상 범위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 6월 기준 최고가격제에 따른 누적 손실이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지만 정부가 편성한 관련 예비비는 4조 2000억원이다. 정부는 업계가 주장하는 손실 규모보다 실제 보전액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고가격제 종료 이후 발생하는 재고 손실은 현재 손실보전 기준에 명확하게 포함돼 있지 않다. 최고가격제 기간 높은 가격에 들여온 원유로 제품을 생산한 뒤 국제유가와 국내 제품가격이 하락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재고 손실까지 정부가 모두 보전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적정 마진을 어느 수준까지 인정할지도 정산위원회 판단에 달렸다. 정유업계에 대한 담합 조사와 형사 재판도 부담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가격 결정과 전량구매계약 등을 수사해 정유 4사 법인과 관련 임직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사이의 직접적인 가격담합 관련 규모를 14조 2000억원으로 산정했고, 다른 정유사의 가격 추종에 따른 경쟁제한 효과까지 포함하면 약 26조원에 이른다고 판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별도로 담합 범위와 관련 매출액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검찰의 판단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아니며 공정위의 행정조사 역시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담합 사건은 최고가격제 손실 보전 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최고가격제 손실 정산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정산위원회에서 정유사들이 제출하는 자료와 함께 객관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로서는 상반기 14조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지만 하반기까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가 다시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가운데 최고가격제 손실 정산과 담합 사건의 향방까지 맞물리면서 하반기 실적의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등 외부 변수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하반기 불확실성이 크다"며 "공정위 조사와 담합 관련 재판 결과 역시 향후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하반기에는 긍정 요인보다 부담 요인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8.12 17:44류은주 기자

배터리 시름 덜까…SK이노, 실적 지속 개선 전망

SK이노베이션이 장기간 적자를 누적해온 배터리 사업에서 올해 2분기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전망을 공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액 29조 1572억원, 영업이익 3조 4873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1.3% 증가했다. 특히 전분기만 해도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이 349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면서 약 1조 2000억원 가량 영업이익 증가분을 만들었다. 아시아 지역 판매량이 증가하고, 미국 현지 생산 증가에 따라 세액공제도 함께 늘어났다. 다만 이는 고객사 보상금이란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SK온은 지난해 12월 고객사인 포드와 합작 공장 2곳을 각각 한 곳씩 나눠갖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인데 보상금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작 공장 청산으로 연 감가상각비 3000억원, 이자비용 2000억원을 절감하는 등 재무 부담도 줄이게 됐다. 그럼에도 배터리 사업 구조 개선에 따라 손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구조적 원가 절감에 따라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손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하반기에는 더욱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미 캘리포니아주 전기차 보조금 재도입과 수요 회복 흐름에 물량 회복이 예상되고 유럽에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를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을 비롯한 대형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하고, 해외에선 미국 협력사인 플랫아이언과 앞서 계약한 물량 외 추가 공급 물량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연초 밝힌 20GWh 규모 북미 ESS 수주 논의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SS 수주 확대 노력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위주로 구성된 생산라인 재편도 지속 검토한다. 북미 공장과 서산 공장이 대상이다. 다만 타사 사례와 달리 동일 폼팩터 기반으로 전기차와 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만큼 설비투자(CAPEX)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 사업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사업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2분기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에 대응해 얀부와 푸자이라에서 원유를 구매하고, 정부 보유 비축유 스왑 활용과 역외 물량을 도입했다”며 “당분간 통상적 수준의 가동량 유지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원유 수급처 다변화를 검토한다. 주 실장은 “70% 이상이던 중동산 원유 비중이 절반으로 감소했는데 미국, 캐나다,아프리카 등 역외산으로 대체했다”며 “아직은 가격과 설비 효율성 측면에서 중동산이 선호되고 있어 급진적 변화는 어렵지만 조달 안정성을 고려해 정부 정책과 발맞춰 추가 개선해나갈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6.07.30 19:21김윤희 기자

SK이노, 2분기 영업익 3.5조…윤활기유 고마진·배터리 흑전

SK이노베이션(대표 장용호·추형욱)이 2분기 윤활유 및 배터리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액 29조 1572억원, 영업이익 3조 4873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1.3%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 호조는 윤활유 및 배터리 사업에서의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 SK엔무브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34억원 증가한 6919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주요 경쟁사 공급 차질에 따라 윤활기유 사업 마진이 상승하면서, 주요 글로벌 시장 판매 중심으로 실적이 확대됐다. SK온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은 8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조 1710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 및 고객 보상금 수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 증가 등의 영향이다. SK온은 2분기에 포드와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완료하고,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하는 등 배터리 사업 구조를 개편해 재무 부담 완화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구조적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전환을 이뤄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정유 사업은 2분기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원재료투입시차)효과와 재고효과 반영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6월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2분기 영업이익은 6512억원으로, 이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은 약 5600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4~5월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이 SK에너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분기 말 유가 하락으로 관련 이익이 축소되며 6월에는 손실로 전환했다”며 “유가 하락기에는 고가에 도입한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돼 역래깅과 부정적 재고효과가 나타나고, 기말 재고 평가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을 보면 ▲SK에너지 매출액 13조 2106억원, 영업이익 6512억원 ▲SK지오센트릭 매출액 3조 7331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SK엔무브 매출액 1조 9831억원, 영업이익 6919억원 ▲SK인천석유화학 매출액 3조 5312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 ▲SK어스온 매출액 754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SK온(배터리 사업) 매출액 2조 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 매출액 23조 2285억원, 영업이익 3132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출액 395억원, 영업손실 635억원 ▲SK이노베이션 E&S 매출액 2조 5961억원, 영업이익 10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따른 유가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320억원 감소했다. 3월 평균 배럴당 128.5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 가격은 6월 79.5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 5~6월 일부 설비의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도 수익성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PX)과 원료인 나프타 가격 간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39억원 줄었다. 원료 확보 여건 변화에 따른 가동량 조정으로 제품 판매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SK어스온은 중국 지분 원유 선적 일정에 따른 매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8억원 줄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마무리에 따른 신규 수요 회복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가동률 개선 효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97억원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2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도시가스 사업 수요 감소 및 하절기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소 정비 시행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773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 사업 시황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과 아시아 역내 설비 가동률 증가 등으로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시황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큰 지정학적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탄력적인 최적 운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화학 사업은 3분기 PX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벤젠 등 주요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전망했다. 윤활유 사업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있겠으나, 3분기 경쟁사 공급 차질 해소가 가시화될 경우 기유 스프레드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개발 사업의 경우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및 베트남 등 자체 보유 광구에 대한 추가 생산정 시추 등을 통해 일산량 유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추진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함께,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 추진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추가 수주를 위한 대응력을 높이고, 특히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 및 전력 회사 등 고객사를 중심으로 조속한 수주를 확대해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 모멘텀을 확보해 갈 예정이다. 전력 및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3분기 전력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을 기대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LNG 현물시장 가격 변동성을 변수로 꼽았다. 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호주 바로사 가스전은 시운전 마무리 단계로, 하반기 중 본격적 상업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 석유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운영 효율 제고와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5:57김윤희 기자

[1보] SK이노, 2분기 영업익 3조 4873억…전년비 흑자전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9조 1572억원, 영업이익 3조 4873억원, 순이익 735억원을 거뒀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9%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1.3% 증가했다. 순이익은 91.8% 줄었다.

2026.07.30 15:43김윤희 기자

"당장은 LNG 장기엔 SMR"…SK이노, 베트남 전력시장 공략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에서 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추형욱 대표이사가 지난 16∼17일 베트남을 방문해 산업무역부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PVN), 발전 자회사 PV 파워 관계자들을 만나 에너지·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논의에서 SK이노베이션은 단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단계별 방안을 제시했다. 베트남은 경제성장과 제조업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첨단산업 투자를 유치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판단이다. 추 대표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LNG가 베트남의 전력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호주에 확보한 가스전 자산과 장기 LNG 계약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베트남 가스발전 사업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급 지역을 다변화해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와 지정학적 위험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제 LNG 가격과 공급 변동성은 베트남의 가스발전 확대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호주산 LNG를 연계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조달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SMR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원전기업 테라파워와 4세대 원자로 기술인 '나트륨'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은 원자로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해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 대표는 "차세대 SMR 기술의 검증과 상용화 과정이 완료된 후 PVN과 원전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PVN은 석유·가스 중심 기존 사업에서 LNG 발전과 재생에너지, 원전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SMR의 기술성과 경제성이 확인되면 PVN과의 협력 논의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 산업단지를 연계한 에너지·산업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뀐랍 LNG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기반으로 발전소 인근에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유치하는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발전소 주변에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들어서면 발전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첨단산업 투자와 고용, 기술 이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2026.07.29 14:12류은주 기자

검찰, 정유4사 기소…"기름값 14조원 규모 담합"

검찰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국내 유가 교란 의혹을 수사한 결과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 4사가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합으로 14조원 규모 기름값을 인상했다는 혐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이같은 의혹에 근거해 정유 4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부서장 A씨, 책임매니저 B씨와 법무실장 C씨, GS칼텍스 국내영업부문장 D씨 등도 불구속 기소했다. 정유 4사는 미국-이란 전쟁 직후 사전 협의 하에 국내 유류 및 석유 제품 가격을 임의로 인상하거나 동결하는 등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직접 담합한 규모는 14조 2000억원, 경쟁 제한 효과는 26조원에 달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다. 검찰은 특히 이같은 정유사 간 유류 및 석유 제품 가격 담합이 전쟁 이전부터 지속됐으며,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심화됐다고 봤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간 가격 담합이 전체 유가 시장 가격 폭등을 촉발했다고 판단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가격결정부서 직원들이 급등한 가격을 그대로 추종했다는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부서장 A씨의 경우 지난 2024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SK에너지 임직원과 논의해 가격 정보를 결정하고,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에는 가격을 대폭 상승시키기로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거 인멸 정황도 확인됐다. HD현대오일뱅크 법무실장 C씨는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 사실을 미리 알고 타사 가격정보 취합 자료를 삭제해 증거 인멸 혐의도 적용됐다. GS칼텍스 국내영업부문장 D씨도 공정위 현장 조사 사실을 미리 안 뒤 자사 가격결정 회의 자료를 공유하고자 개설한 사내 메신저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유사와 주유소와의 전량구매계약 및 사후정산 관행도 문제삼았다. 자영주유소와 전량구매계약을 맺고 일방적으로 제품 가격을 정해 구매하도록 강제했다는 것이다. 이를 어길 시 반기·분기 매출액의 10~30% 규모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정유사 간 담합으로 국내 석유 판매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일반 소비자인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됐다고 판단했다. 또 전량구매계약과 사후정산 관행으로 자영주유소들이 더 저렴한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다른 거래처와 거래할 기회를 제한받았다고 봤다. 아울러 정유사 3곳이 산업통상부에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실제 인상액보다 낮춰 보고한 사실을 확인, 산업통상부에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6 11:29김윤희 기자

SK이노, 울산 제조업 '피지컬 AI' 전환 힘 보탠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가 울산시 등과 손잡고 지역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과 AI 강소기업 육성 지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10일 울산 남구 CK아트홀에서 울산시, 울산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와 함께 '울산 AI 강소기업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열리는 '2026 울산포럼'의 사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 가속화와 AI 기업 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제조업체와 AI 솔루션 기업 등 20여개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울산시가 제조업 AX 전환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중소기업 대상 GPU 인프라 구축과 AI 실증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지역 AI 기업과 제조기업 관계자들은 설계·공정 제어 등 핵심 엔지니어링 분야로 확대되는 AI 활용 트렌드를 공유하고, 데이터 비표준화와 높은 실증 비용, AI 융합 인재 부족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참석 기업들은 제조 현장에 AI를 확산하기 위해 실증 지원 확대와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데이터 표준화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과 울산시는 이번 토론회와 현장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열리는 '2026 울산포럼'에서 제조업 AX 가속화 전략과 AI 기반 지역 산업 혁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울산포럼은 민·관·학의 전략적 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울산시 미래산업박람회인 'WAVE'와 연계해 개최될 예정이다.

2026.06.10 15:20류은주 기자

SK이노, 중동 전쟁이 등 떠민 '정유·석화' 호실적…시장 예의주시

SK이노베이션이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고유가 등 영향을 받아 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외부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준 호실적인 만큼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 변화에 따른 탄력적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전망 및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4조 2121억원, 영업이익 2조 162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증가했고, 영업손실 307억원에서 2조 1929억원이 늘어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3.1%, 영업이익은 632% 증가했다. 실적 개선 상당 부분은 유가 변동에 따른 래깅(원재료투입시차) 효과, 재고 평가이익 증가가 기여했다. 전쟁 전 저렴하게 원유를 수급하고, 이후 이를 정제해 제품으로 판매할 때에는 전쟁 발발 후 고유가에 비례한 판가에 판매하게 돼 발생하는 추가 이익이 래깅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보유한 재고의 가치도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재고 관련 손익 1조 249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조 1198억원 증가한 수치다. 유가와 밀접한 정유, 석유화학 등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이 특히 두드러졌다. 1분기 SK에너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09.3%, SK인천석유화학 영업이익은 672.9%, SK지오센트릭 영업이익은 222.4%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동종업계 기업들이 1분기 실적에서 이같은 영향을 받았다. 종전 시 이같은 영향이 점차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들로선 이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향후 실적을 구체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2분기는 글로벌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캐나다와 미국, 브라질, 에콰도르 등에서 원유 대체 물량을 수급해 설비 가동률을 최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지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2분기 정기보수가 예정돼 평소보다는 가동률이 낮다”며 “호르무즈 통항 차질 지속으로 중동산 원유 수급이 어렵지만 일부 물량이 나오고 있고 동시에 대체 물량을 늘리면서 정기 보수 중인 설비를 제외하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 경영기획실장은 “전쟁 여파로 아시아와 중동 설비 중에선 800만 B/D 규모 가동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정기 보수 규모는 각국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여지가 있어 수치화하기 어렵다”며 “신증설 설비 규모는 전쟁 발발 전 올해 약 100만 B/D 정도 순증을 예상했으나 일부 정유사 가동 지연으로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고유가에 따라 석유화학 시황도 일시적으로 개선됐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공급 과잉 심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기업 간 사업재편 추진도 지속한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SK에너지와의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원료의 80%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있어 타 석유화학 업체 대비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로, 이런 이점을 바탕으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전쟁 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효과 방어를 위해 마케팅과 재고 운영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석유화학 사업단지 기업들과 MOU를 바탕으로 구체적 사업재편 실행 방안을 협의 중이고 연내 최종안 도출이 목표”라며 “최근 시황이 단기적으로 개선됐지만 구조적 회복으로 보긴 어렵고, 예정된 울산 지역 대규모 설비 가동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 공급 부담에 대한 점검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 회복에 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고유가에 따라 내연차 대비 전기차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북미 시장도 점진적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최근 업계가 집중 공략하는 북미 ESS 시장에선 경쟁사 대비 수주 실적이 뒤처져 있어 현지 생산라인 확보에도 소극적인 기조를 보였다. 안건 SK온 기획조정실장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주요국 보조금 재도입,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며 “당사의 경우에도 현대 아이오닉5, EV6 등 중형 모델 외 포드 퓨마, 폭스바겐 엘록 등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소형 모델 판매가 전년 대비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기 수주한 플랫아이언 외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수주 활동 중”이라며 “ESS 라인 전환 계획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북미 수주 규모를 감안해 추가 전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8000억원 수준으로 배터리사업 3000억원, E&S에 2000억원, 경상 및 전략 투자 3000억원 등이 투입됐다”며 “순 차입금은 24조 555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원 증가했는데 추가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와 순 차입금 축소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2026.05.13 20:01김윤희 기자

SK이노, 1분기 영업익 2조 1622억…"고유가에 회계이익 급증"

SK이노베이션이 유가 급등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와 수출 마진 개선으로 1분기 정유 사업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회계 상 실적일 뿐, 향후 종전 등 유가 하락 시 이익 하락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4조 2121억원, 영업이익 2조 1622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3.1%, 영업이익은 632% 증가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실적 상승분 래깅·재고이익 대부분…유가 하락 시 반납해야"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개선은 미국-이란 전쟁 전 저렴하게 수급한 원유로 만든 석유 제품을 고유가 상황에 판매하는 '래깅' 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국내 정유사는 산유국과의 지리적 거리, 원유 운송·저장·정제 기간 등을 감안해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유가 상승기에는 과거 낮은 가격에 도입한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돼 정제마진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달러로, 직전 3개월 평균 63.9달러 대비 크게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인 1조 2832억원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은 약 60% 수준인 7800억원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래깅 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며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산은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증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을 각 회사별 연결 기준으로 보면 ▲SK에너지 매출액 11조 9786억원, 영업이익 1조 2832억원 ▲SK지오센트릭 매출액 3조 2130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 ▲SK엔무브 매출액 1조 2223억원, 영업이익 1885억원 ▲SK인천석유화학 매출액 3조 154억원, 영업이익 6471억원 ▲SK어스온 매출액 1177억원, 영업이익 647억원 ▲SK온(배터리 사업) 매출액 1조 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 매출액 15조 1092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출액 359억원, 영업손실 732억원 ▲SK이노베이션 E&S 매출액 3조 6961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조 5억원 늘었다. SK지오센트릭은 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역내 파라자일렌(PX) 설비의 정기보수 및 벤젠(BZ) 역외 판매 일부 재개 등으로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상승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SK엔무브는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에도 재고 효과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SK어스온은 유가 및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SK온(배터리 사업)은 북미 지역 판매량 소폭 증가와 유럽 및 아시아 지역 판매량 회복세로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다. SK이노베이션 E&S는 동절기 난방 수요 증가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 확대와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한 치 앞 모를 석유 시황…"탄력적 운영 집중"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 사업 관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유가와 정제마진은 중동 분쟁 전개 양상,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부와 수준에 좌우돼서다. 이에 따라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최적 운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화학 사업은 2분기 래깅 효과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으나, 유가 하락 시 재고 효과로 수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했다. 전략적 재고 운영과 마케팅 최적화 등으로 유가 변동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활유 사업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도 경쟁사 공급 차질 및 원료 수급 이슈에 따라 스프레드 개선을 전망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복수의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해갈 예정이다. 배터리 사업은 유럽 현지 생산 장려 정책과 보조금 강화에 따른 우호적 환경, AI 데이터센터·친환경에너지 연계 북미 ESS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유럽 생산거점 운영 안정성 제고와 북미 ESS 수주 확대 등으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운영 최적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3 16:04김윤희 기자

[1보] SK이노, 1분기 영업익 2조 1622억…전년비 흑자전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4조 2121억원, 영업이익 2조 1622억원, 순이익 8961억원을 거뒀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3.1%, 영업이익은 632% 증가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026.05.13 15:42김윤희 기자

최태원 "SK, 베트남 AI 산업 발전에 기여"...현지서 인프라 구축 협력

SK가 베트남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AI 핵심 인프라 구축 협력에 나선다. SK는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응에안성(省) 정부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각각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응오 반 뚜언 베트남 재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K 측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SK이노베이션 추형욱 CEO와 SK텔레콤 정재헌 CEO가 참석했으며, 베트남 측에서는 응우옌 칵 탄 응에안성 당서기장, 보 쫑 하이 응에안성 인민위원장, 부 꾸옥 후이 국가혁신센터(NIC) 센터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이번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성장 분야 협력 확대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번 SK 협력은 이러한 양국 협력 기조가 민간 차원에서 구체화된 사례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는 베트남 국가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서 미래 성장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안정적 전력 공급을 기반으로, 향후 AI 모델 개발∙실증과 산업 특화 AI 서비스 확산까지 연계하는 '한국형 AI 풀스택' 모델의 첫 해외 확장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 연계…응에안성과 AI DC 구축 검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응에안성 정부와 함께 해당 지역 내 AI DC 구축 및 연계 인프라 사업 공동 모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응에안성은 베트남 중북부 핵심 거점으로, 항만·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업·에너지·첨단산업 육성이 활발한 성장 지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업자로 선정된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전용 발전원 구축 등 에너지 설루션 차원의 협력 기회를 폭넓게 타진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AI DC 개발·구축·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글로벌 수요 확보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응에안성 정부는 인허가, 행정 절차, 유관 부처 협의, 인센티브 제공 제반 환경 조성을 통해 파트너십 실행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사 PV 파워, 현지 기업인 나수(NASU)와 함께 응에안성의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1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로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제안 단계부터 발전소 인근에 SK그룹이 보유한 AI·반도체 역량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모델도 함께 제시해 이번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서 응에안성 정부는 SK이노베이션 컨소시엄에 '뀐랍 발전사업자 등록증(IRC)'을 수여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추형욱 CEO는 'AI+에너지 혁신을 통한 베트남 경제 도약'을 주제로 발표하며 “대규모 발전 및 다양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을 운영해 온 SK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전력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가혁신센터(NIC)와 베트남 AI 생태계 조성 포괄적 협력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공동으로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베트남 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인프라 개발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제도 기반 마련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AI DC를 포함한 베트남 AI 생태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서고, SK이노베이션은 AI DC 및 관련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한다. NIC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부처 협의, 규제 개선, 정책 마련 등 제도적 지원과 함께 로컬 파트너들의 발굴 및 연계를 담당할 예정이다. NIC는 베트남 정부가 첨단기술 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019년 설립한 기관으로, 국가 혁신 허브로서 AI·반도체·투자유치 등을 주도하고 있다. SK는 NIC 설립에 3천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핵심 협력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AI 데이터센터는 AI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라며, “SK는 그간 축적해온 AI DC 개발·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구상, 해외 확장 기반 마련 기대 이번 베트남 협력은 SK의 AI DC·전력·에너지 설루션 역량을 결집한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이 해외에서 추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를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SK가 보유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에너지 설루션, AI 서비스까지 AI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SK는 이러한 구상 아래 AWS와 함께 2027년 준공을 목표로 1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추진 중이며, OpenAI와도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왔다. 최태원 회장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AI는 베트남의 지속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는 에너지부터 반도체, AI 모델 및 응용서비스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AI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SK는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의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투자,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 협력 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며 “이번 AI 협력을 계기로 베트남 국가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4 10:12장경윤 기자

SK이노, 상법 개정 맞춰 정관 손질…이사회 독립성 강화

SK이노베이션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과 정관 개정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며 지배구조 정비를 마무리했다. 회사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개선, 전기화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19차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용호 사내이사 선임 ▲김주연 사외이사 선임 ▲이복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제 19기 재무제표 승인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에너지∙화학 분야 높은 전문성과 실행력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구조 안정화, 전기화 사업 등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주연 사외이사는 2023년 최초 선임돼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오는 한편 인사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사회 내 리더십과 역량을 높게 인정받아 재선임됐다. 이복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은 2023년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돼 이사회 투명성과 독립성 제고에 기여해온 점을 인정받아 재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화학, 신소재 관련 사업 전문성 등에 기반해 SK이노베이션 기존 및 신규 사업 실행에 계속해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 비율이 60%를 넘어선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한 이래 이사회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상법 개정 취지에 따라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 권한 강화를 위해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구체적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명시 ▲집중투표 배제 규정 제외 ▲전자주주총회 도입 ▲자기주식 보유 또는 처분 근거 신설 등의 정관이 개정됐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2025년도 영업보고에서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완수, 새로운 운영개선(뉴 O/I) 기반 본원적경쟁력 강화, 전기화 시대 변화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의 전략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은 본원적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는 동시에 책임감 있는 경영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주주 여러분들께 더 큰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4 10:40류은주 기자

SK이노 E&S, 호주 LNG 국내 첫 입항…전 과정 독자 완수

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직접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난 23일 보령 LNG터미널에 첫 입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물량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다윈 LNG터미널에서 액화해 들여온 것이다.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 가스전 탐사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생산, 도입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한 최초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12년 바로사 가스전 지분 투자 이후 약 14년 동안 끈기 있게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번 첫 입항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 130만톤의 LNG를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 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해외 가스전 지분을 직접 확보해 생산한 LNG를 장기적으로 들여온다는 점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사 가스전의 경제성도 우수하다고 짚었다. 신규 LNG터미널을 건설하는 대신 기존 다윈 LNG 터미널을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 개발 방식을 택해 초기 투자비를 절감했다. 미국이나 중동보다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8~10일)를 거점으로 삼아 물류비용까지 낮췄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투자하며 시작한 '무자원 산유국'의 꿈에서 비롯된 성과라고도 밝혔다. SK는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석유를 발견하고, 1987년 상업 생산에 성공하한 이후 베트남, 페루 등에서 잇달아 석유 개발에 성공했다. 자원 빈국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선대회장의 집념이 LNG 조달 성공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SK의 집념과 도전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 확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확실한 국제 에너지 시장 속에서 자원개발 노력을 지속해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4 09:01김윤희 기자

SK이노, 베트남서 초대형 LNG 발전 사업 구축한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 건설 예정인 총사업비 약 23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LNG 사업 외연 확장에 본격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의 발전 전문 회사인 PV파워, 베트남 기업인 NASU와 결성한 컨소시엄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뀐랍 LNG 발전 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하노이 남쪽 220km 지점인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25만m3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내 선도 국영 발전 회사인 PV파워 및 현지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에 참여한다. 내년 착공 후 2030년 터미널과 발전소를 준공한다는 목표다. 현지 발전사업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SK의 LNG 발전사업 운영 경험 및 직접 보유한 북미·호주 가스전 등 글로벌 LNG 밸류체인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SK는 뀐랍 LNG 터미널 구축 후 인근 지역 발전소 등에 가스를 공급하는 허브 터미널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허브 터미널 활용을 통해 사업 효율성 향상, 프로젝트 추진 일정 단축, 에너지 공급의 적시성 확보 등 효과도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년간 베트남 정부와 공동 연구 등을 통해 베트남 산업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석탄·수력 중심 전원 구조를 갖고 있는 베트남은 최근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고질적인 전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환경오염, 기후이상 등으로 석탄·수력을 통한 전력 확충을 단기간에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우선 LNG로 전력 공급을 충당하고, 장기적으로는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대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시급한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산업화를 촉진하는 단계적 해결책을 고안해 낸 것이다. LNG 발전소 인근에 SK그룹이 보유한 AI·반도체 등 사업 역량을 통한 고부가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모델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SK이노베이션이 LNG 밸류체인 성공 모델을 해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한 첫 사례다. 단순히 발전소만 짓거나 LNG를 판매·구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SK는 자사의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베트남 터미널로 LNG를 운송하고 이를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황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교두보로 삼아, 검증된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중북부 외 거점 지역을 통해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 기회를 추가로 발굴하고, 이를 연결하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모델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600만톤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000만 톤 규모로 키워 글로벌 주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SK의 독보적인 LNG 밸류체인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쾌거"라며 "응에안성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2026.02.19 11:03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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