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서비스기업, 하반기 글로벌 진출 본격화
주요 IT 서비스 기업이 디지털 전환(DX) 기반 대외서비스를 확대하며 내부거래 비중을 점차 줄이는 추세다. 2분기 실적은 기업에 따라 매출 성과차이는 있지만 모두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물류, 디지털 컨설팅 등 자체서비스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각 기업들은 하반기에 이러한 대외 서비스 운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현대오토에버가 대외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며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SDS는 2분기 매출액 3조 2천908억 원, 영업이익 2천64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객사의 투자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23.6% 감소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02% 감소한 1조 5천1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며 분기 최고 매출액인 4천445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하반기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강화해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성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고객사의 관심이 높은 생성AI 서비스를 도입 등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브라이틱스AI와 업무 자동화 툴 브라이틱스 RPA 등 다양한 AI 플랫폼 기반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사업자(MSP) 경험을 생성AI에 적용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경쟁에도 참여한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싱가포르,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베이징 등 4개 지역에 리전을 구축, 총 8개 글로벌 리전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LG CNS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726억 원, 영업이익 11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30.8%, 영업이익은 30.3% 증가했다. 이번 실적 성장은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금융IT 등 대외 디지털전환(DX) 사업에서 성장이 주효했다.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앱 현대화(AM)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MSP)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또한 금융산업 전문성과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등 IT기술 경쟁력으로 국내 금융 DX사업을 이끌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저 오픈AI기반 DX사업 협력을 체결하며 생성AI 등 하반기 DX 사업을 위한 기반 마련도 구축했다. 더불어 미국의 글로벌 기업 하니웰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스마트팩토리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SK㈜ C&C는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 31조9천232억원 영업이익 695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전년동기대비 2.0%.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0.4% 줄었다. SK㈜ C&C는 DX 컨설팅 분야 신시장 발굴을 위해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반 생산 혁신과 R&D, 품질 개선 분야에서 국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디지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53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3.4% 증가한 5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현대자동차그룹 디지털 전환(DX)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지원을 위한 운영 역할이 주효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 설계해석용 개인용 연구장비(PWS) 등 IT 장비와 현대카드 코어 데이터베이스(DB) 업그레이드 인프라 공급 등을 수주하며 실적이 상승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7년까지 지속해서 DX와 SDV 사업을 중점으로 육성하며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 20~30개 자율주행 차량에 '모빌진어댑티브(AD)'를 납품하는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R&D를 포함해 최대 1조 1천억 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력풀도 현재 6천000명 수준에서 2027년 8천100명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DX부터 SDV까지 모빌리티 SW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