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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외부 투자로 5GW AIDC 확장…직접 투자는 최소화"

SK텔레콤이 5GW 규모 AI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추진하면서 외부 투자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W 규모 확장 과정에서 주도권은 SK텔레콤이 가져가되, 직접 투자는 최소화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AIDC 사업은 SK텔레콤이 지난 7월 설립한 사업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박 CFO는 “SK하이퍼는 SK브로드밴드가 추진하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과 별개로 5GW 규모 AIDC 사업을 위해 설립한 독립 법인”이라며 “부지와 전력 등 사업화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해 개별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울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한 잠재 고객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의 역량도 결집한다. 박 CFO는 “SK텔레콤의 글로벌 빅테크 고객망과 사업개발 역량,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신 SK텔레콤 AI사업개발 담당은 “AI 추론 수요가 확대되고 공공 산업 전반으로 AI 활용이 확산하면서 AI 인프라 수요도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고, 이중 올해 3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AIDC를 건설하는 원칙을 적용해 재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박 CFO는 “초기 투자 이후 실제 AIDC 구축 운영 재원은 전략적 협력사의 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외부 투자를 최대한 활용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 AIDC 매출은 판교 데이터센터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5%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 착수했다. 박 CFO는 AIDC 투자 확대에 따른 주주 환원 축소 우려에 대해 “앞으로도 투자와 주주 환원의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본업인 통신 사업에서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증했다. 5G 가입자는 2분기 말 1797만명을 기록했고, 월평균 해지율은 0.9%에서 0.8%로 낮아졌다. 박 CFO는 “통신 사업은 가입자 본원 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5G·LTE 통합 요금제와 간소화한 요금 체계를 통해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05 17:59홍지후 기자

[현장] 독자 AI 모델 갖춘 한국…코히어가 '소버린 AI'로 노리는 틈은

"우리 소버린 인공지능(AI) 사업 목표는 한국산 AI 모델·인프라와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사가 업무에 맞는 모델을 자유롭게 골라 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온프레미스·에어갭 구축과 기술 지원까지 앞세워 금융·공공·제조 같은 규제 산업까지 AI를 직접 통제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만들 것입니다."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CRO)은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소버린 AI 시장 공략을 이같이 밝혔다. 코히어는 한국 독자 AI 모델이나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기업 업무에 연결·운영하는 플랫폼 역할을 소버린 AI 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실제 LG AI연구원을 비롯한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AI 기업들은 이미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온프레미스 기반 AI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 반출과 보안 규제가 엄격한 국내 산업에서는 외산 서비스보다 국내 AI 모델과 인프라를 우선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오다우드 CRO는 이런 시장 환경에서 한국 모델과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 상호 연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통해 코히어 모델뿐 아니라 국내 독자 AI 모델과 오픈소스 모델을 연결하고 기업이 업무별로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코히어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는 기업이 업무 특성과 비용에 따라 여러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히어 자체 모델뿐 아니라 국내 독자 AI 모델과 외부 프런티어·오픈소스 모델을 연결할 수 있다. 고객사는 여기에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연동해 검색과 분석 AI 에이전트 구축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오다우드 CRO는 "소버린 AI 핵심은 고객이 데이터와 시스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코히어는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와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외부망이 차단된 에어갭 환경에서도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모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멀티모델 운영과 기업 시스템 연동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오다우드 CRO는 기업 내부 정보 검색과 AI 에이전트 구축 역량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코히어는 임베드와 리랭크 기술을 적용해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필요한 정보만 모델에 전달해 토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 대표 사장은 특정 하드웨어(HW)나 클라우드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는 운영 환경도 소버린 AI 시장 경쟁력으로 꼽았다. 현재 코히어는 엔비디아와 AMD 등 여러 HW에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장 사장은 "향후 고객 수요가 확보되면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와 한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지원 환경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기업 협력도 국내 소버린 AI 사업 확대 주요 축으로 꼽았다. 실제 코히어는 LG CNS를 첫 번째 주요 파트너로 두고 기업용 AI 도입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과 AI 모델 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파트너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코히어는 국내에서 확보한 고객 사례와 구축 경험을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태 시장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한국을 제품 판매 시장이 아니라 소버린 AI 구축과 기술 지원을 수행하는 아태 지역 사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국, 아태지역 기술 거점…일본·싱가포르에 확산" 코히어는 한국 법인과 현지 기술 조직을 구축해 서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버린 AI 사업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 한국에서 확보한 고객과 구축 경험을 역내 시장으로 확대해 아태 지역 고객 기반을 현재보다 세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장 사장은 한국 법인 설립에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법인 설립과 함께 영업과 기술 지원을 아우르는 조직을 구축하고 국내 고객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 코히어는 지난달부터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서 영업·기술 분야 11개 직무의 채용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기업 영업 담당자와 머신러닝(ML) 엔지니어 AI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 에이전트 플랫폼 엔지니어 등을 모집하고 있다. 기술 인력은 고객사 데이터와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고 기업에 필요한 AI 기능과 에이전트를 구현한다. 특히 ML 엔지니어와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는 모델 적용과 성능 조정, 구축 일정, 운영 과정까지 지원한다. 코히어는 이를 통해 고객 발굴부터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까지 현지에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그는 "한국 조직은 단순한 제품 판매와 고객 발굴에 머물지 않고 실제 AI 구축을 담당하는 기술 거점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영업과 엔지니어링 인력을 포함한 두 자릿수 규모 현지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히어는 서울 조직을 국내 고객 지원 거점에서 아태 지역 기술 지원 허브로 확대한다. 한국의 금융과 의료, 제조, 에너지 공공 분야에서 확보한 구축 사례를 일본과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아태 지역 기술·영업 조직은 내년 말까지 현재보다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국가별 산업과 규제 환경에 맞춘 AI 구축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장 사장은 "아태 지역 고객 수는 전년 대비 약 다섯 배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국 고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서 확보한 구축 경험을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태 시장에 적용해 아태 지역 고객을 지금보다 세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5 14:41김미정 기자

같은 커스텀 메모리, 다른 길…한국은 HBM·중국은 3D로 승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산업 경쟁 축이 범용품 생산에서 고객 맞춤형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바라보는 '커스텀 메모리' 전략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한국이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에서 빅테크 고객을 확보하고 차세대 메모리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커스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앞세우는 반면, 중국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3D 커스텀 메모리 기술을 키우고 있다. 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이후 커스텀 HBM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AI 반도체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고객별 요구사항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A는 "한국 메모리 업계는 HBM4부터 맞춤형을 지원하기 시작해, HBM4E부터는 커스텀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기존 JEDEC 규격에 맞춰 찍어내던 범용 메모리와 완전히 다른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HBM 베이스 다이 구조를 변경하거나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고, 파운드리와 패키징 기술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AI 반도체에 맞는 메모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선 관계자 A는 "앞으로 HBM 경쟁은 누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느냐보다 누가 고객 AI 시스템에 맞는 메모리를 설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커스텀 HBM은 메모리 업체가 AI 반도체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보유한 점을 활용해 커스텀 HBM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고객이 원하는 로직과 메모리, 첨단 패키징을 하나의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그간 HBM 시장 주도권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메모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BM 공급을 넘어 AI 고객과 제품을 공동 설계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중국 커스텀 메모리 전략은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HBM 확보와 첨단 공정 접근이 제한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AI 경쟁에 참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3D IC와 칩렛, 하이브리드 본딩 등을 활용한 커스텀 메모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첨단 HBM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기존 메모리를 적층하거나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AI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AI 반도체 업체 고위 관계자 B는 "3D D램은 결국 커스터마이즈 D램이라고 보면 된다"며 "현재 중국이 3D 기술 관련해서는 글로벌 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표준 D램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핵심 사업 모델이고, 특정 고객용 커스터마이즈 D램 제작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울 확률이 높다"며 "해당 분야에선 중국이 치고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집중하는 3D 적층 기술이 장기 해법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으면 데이터 처리속도와 집적도를 높일 수 있지만, 적층 수가 늘수록 발열과 전력 공급, 수율 문제가 커진다. 한 반도체 업체 대표 C는 "HBM만 해도 계속 쌓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며 "반도체는 계속 발전할텐데 여기서 한두 번 쌓는 게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메모리 역시 고객 맞춤형 제품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 D는 "범용 메모리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는 대량 생산과 원가 경쟁력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고객별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설계와 생산 유연성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1:12전화평 기자

SKT, 실적으로 'AI 기업' 증명...AIDC 매출 92% 급증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서 연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AIDC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SK하이퍼를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 4조 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67.3%나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매출 92.5% 증가 AIDC 사업은 SK텔레콤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AIDC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1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지난해 7월부터 상용화된 일본·홍콩·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SJC2의 매출도 반영됐다. AIDC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는 2029년 목표로 미국·일본·대만을 잇는 E2A 해저케이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증가하는 국제 데이터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AI 클라우드와 AICC, AI팩토리, 에이닷, 커머스 등 AI B2B·B2C 사업 매출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DC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했다.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137메가와트(MW)인 데이터센터 수전 용량은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최대 15GW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통신사업은 '질적 성장' 지속 통신사업은 가입자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효율적인 마케팅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2조 56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른 가입자 감소 영향이다. 반면 5G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2분기 말 기준 1797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82%로 확대됐고, 시장점유율은 45.7%로 추산됐다. 월평균 해지율도 직전 분기 0.9%에서 0.8%로 낮아졌다.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유선통신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2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가입자는 약 735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유료방송 매출은 케이블TV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0.8% 줄어든 4711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약 675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케이블TV 가입자는 268만명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전용회선과 기업솔루션 등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2801억원을 기록했다.

2026.08.05 11:04박수형 기자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20% 성장…韓 점유율 하락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반면 국내 기업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08.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 기간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한 242.7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2%에서 39.9%로 1.7%p 상승했다. BYD는 8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14.4%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2.6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며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전년 동기 9.6%에서 8.6%로 1%p 하락했다. SK온은 19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4%에서 3.1%로 낮아졌다. SK온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에 탑재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및 생산 계획 조정이 이어지면서 사용량 회복이 제한됐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2.7GWh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판매 흐름이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로 점유율은 4.1%에서 3.7%로 하락했다. 중국계 업체 중 CALB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31.2GWh로 4위를 유지했고, 고션은 43.3% 성장한 28GWh로 5위를 기록했다. EVE는 20.9GWh로 51.7% 증가했으며, 에스볼트도 15.7GWh로 40.9% 성장했다. 신왕다는 14.5GWh로 13.7% 증가했다.

2026.08.05 09:34김윤희 기자

SKT, 2분기 영업이익 5660억원...전년비 67.3%↑

SK텔레콤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조 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침해사고에 따른 일시적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개선된 수익성이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1170억 원, 영업이익 4277억원, 당기순이익 3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사업 영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관련 매출은 가동 확대에 힘입어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생성형 AI 활용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달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SK하이퍼는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 실행력을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 5기가와트 규모의 AI 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통신사업은 고객생애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 발굴, 차별화된 캠페인 등 효율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정화된 시장 환경에서도 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 SKT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09:19박수형 기자

갤럭시Z8 사전예약자 절반 이상 '폴드8' 찜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Z8' 시리즈 사전 예약 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Z폴드8 모델이 가장 많이 선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도가 높은 색상으로 Z폴드8는 크림, Z플립8은 핑크, Z폴드8울트라는 바이올렛으로 꼽혔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전 예약 기간 Z플립8, Z폴드8, Z폴드8울트라 가운데 Z폴드8 예약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에서는 구체적으로 Z폴드8 67.4%, Z폴드8울트라 17.1%, Z플립8 15.5% 등의 예약 비중을 보였다. 이통 3사 모두 사전 예약 가입자 수가 전작인 갤럭시Z7 시리즈 대비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2040세대 비중이 약 10%p 증가하며 전체의 65%를 차지해 젊은층 유입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색상 선호도는 통신사 별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통 3사 모두 Z폴드8에서 크림, Z플립8에서 핑크 선호도가 높은 걸로 나타났다. Z폴드8울트라 선호도는 회사 별로 갈렸다. SK텔레콤은 그라파이트가, KT·LG유플러스는 바이올렛 쉐도우 수요가 많았다. 공통 지원금 최대 50만원...경품 증정 등 이벤트 계속 갤럭시 Z8 시리즈의 이통3사 공통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26만 5000원부터 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통3사는 이날 사전 예약 개통을 시작하며, 프로모션을 지속한다. SK텔레콤은 오는 31일까지 폴더블 단말로 넷플릭스 요금제에 가입한 후 넷플릭스 계정 연결을 완료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을 지급하고, 3055명을 추첨해 넷플릭스 연계 경품을 증정한다. KT는 콘텐츠 시청이 적합한 Z시리즈 출시에 맞춰 OTT와 동영상 스트리밍, 디바이스 서비스를 결합한 '초이스 더블'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인다. 초이스·초이스 더블 초이스 요금제 가입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888명에게 5성급 호텔 2박 숙박권(8명), 신세계상품권 20만원(80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구글원 AI·클라우드 서비스와 단말 보상 프로그램인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위드 보상패스를 결합한 구글원+보상패스 프리미엄플러스를 선보였다. 보상패스는 단말 사용 후 기기 변경 시 보상을 기준가 최대 50%까지 지원하며, 개통 후 30일 이내 전국 매장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오는 7일 갤럭시Z8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Z폴드8 색상은 그라파이트, 크림, 라벤더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256GB는 227만 8100원, 512GB는 253만 1100원, 1TB는 315만 2600원이다. 갤럭시Z폴드8울트라는 그라파이트, 크림, 바이올렛 쉐도우 3종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는 257만 7300원, 512GB는 283만 300원, 1TB는 345만 180원이다. 갤럭시Z플립8은 그라파이트, 크림, 핑크 등 3가지 색상에 256GB는 168만 3000원, 512GB는 193만 6000원에 출시된다.

2026.08.04 10:29홍지후 기자

개방형 국산 AI 출격…국가대표 4사4색 전략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차세대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확산 경쟁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2차 평가용 모델을 세계 최대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차례로 공개했다. 1차 평가 이후 합류해 최종 버전이 아닌 프리뷰(베타) 모델을 선공개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 모두 올해 초 1차 평가 당시 공개했던 초기 모델보다 성능을 높인 버전들이다. 정부는 이렇게 개발된 모델을 전 국민의 AI 문해력을 키우고 국산 모델 사용 기반을 확대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체급부터 효율까지…같은 목표, 다른 해법 이번 공개는 단순한 모델 업데이트를 넘어 각 기업이 내세우는 독자 AI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각각 체급 확대와 산업 적용,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자 설계 기반 모델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LG AI연구원은 직전 모델보다 3배 이상 몸집을 키워 4개 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기존 K-엑사원 가중치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K-엑사원 2.0'을 7500억 개(750B)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까지 키우면서다. 학습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렸고 라이선스도 아파치 2.0으로 전환해 상업적 활용 범위를 넓혔다. SK텔레콤은 6880억 개(688B) 매개변수 규모 '에이닷 엑스 케이투(A.X K2)'를 공개하며 장문 추론과 에이전트 성능을 강화했다. 향후 조(兆) 단위 모델과 비전·음성 모델까지 확장하는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라이선스 역시 아파치 2.0을 적용해 누구나 수정과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방했다. 올해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개발한 3140억 개(314B) 매개변수 규모 전문가혼합(MoE) 모델 '모티프3'를 선보였다. 프리뷰 모델은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점을 기록했다. 정식 버전에는 MIT 라이선스를 적용해 상업적 이용 제한 없이 공개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2500억 개(250B) 매개변수 규모 '솔라 오픈 2'를 통해 효율성을 앞세웠다. MoE 구조를 기반으로 에이전트 성능과 한국어 경쟁력을 높였고 최대 100만 토큰 문맥 처리 능력을 구현했다. 특히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도 비용 부담을 줄여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잘 만든 AI'보다 '많이 쓰는 AI'로 독파모 프로젝트도 모델 성능뿐 아니라 개방성과 실제 활용성을 함께 평가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초기에는 독자 모델 개발과 성능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이제 산업 적용과 생태계 확산 역량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들도 서로 다른 모델 확산 및 서비스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올 상반기 인수한 포털 다음과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공공 서비스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대국민 체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제조·국방·바이오 등 산업 현장 실증과 '모두의 AI'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금융·회계 분야 협력사를 중심으로 초기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이 AI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개발자 생태계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문샷AI, Z.AI(옛 지푸) 등이 공격적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을 공개하며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미국도 메타를 비롯해 구글, 오픈AI 등이 오픈웨이트 모델을 확대하며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모델 경쟁력의 기준도 단순 벤치마크 점수보다 얼마나 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실제 활용하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2차 평가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활용성과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결국 산업 현장에서 선택받고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0:25이나연 기자

"제조부터 국방까지"…SKT, '일하는 AI' 확산 시동

SK텔레콤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공개하고 제조와 국방, 바이오 등 산업 현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AI로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모델담당은 4일 회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A.X K2의 가장 큰 변화는 '답하는 AI'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로 진화한 것”이라며 “에이전틱 시대에 맞춰 추론 능력을 크게 강화했고 특히 수학과 한국어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A.X K2, 문맥 제대로 알아듣는다 A.X K2는 총 688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언어모델(LLM)이다. 추론 과정에서는 330억 개(33B)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를 적용해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추론 비용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매개변수를 늘리며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국내외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은 A.X K1 대비 32.2%p 높아졌고, 장문 이해와 AI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는 83.9%p 개선됐다. 초고난도 수학 벤치마크 'Apex' 점수는 1.0에서 45.8로 상승했으며, AIME26에서는 97.1점을 기록했다. 또 한국어 지식 평가(KMMLU-Pro)는 80.5점, 한국 문화 이해(CLIcK)는 91.6점을 기록했고, 통신 분야 에이전트 도구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τ²-Bench Telecom에서는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핵심 기술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SGA(Sparse Gated Attention)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차례 대화와 도구 호출, 긴 문서 참조를 반복하기 때문에 긴 문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SGA는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입력 길이가 길어질수록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다. 120K 토큰 입력 기준으로는 A.X K1 대비 토큰 처리량이 67.7% 개선됐다. “일하는 AI”...산업 국방 현장 적용 본격화 SK텔레콤은 텍스트 모델뿐 아니라 비전언어모델(VLM)과 오디오 음성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제조 도면과 문서, 차트 등을 이해하는 'A.X K2 VL'과 상담·회의 음성을 분석하는 'A.X K2 ALM', 크래프톤과 공동 개발한 음성 모델 'A.X K2 라온스피치'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멀티모달 AI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 적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KG스틸, 자동차 부품업체 코넥과 함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를 실증하고 있다. 생산 라인의 과거 불량 사례를 학습한 AI가 불량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에는 사내 AI 서비스 'LLM Chat'에 경량 모델을 적용해 반도체 지식 검색과 정보 정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 분야도 주요 적용처다. SK텔레콤은 국방부에 A.X K1을 FP8·FP4·INT4 형태로 양자화해 공급했으며, A.X K2도 온프레미스 기반 폐쇄망 환경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민감한 데이터는 외부 학습에 활용하지 않고 기관 내부에서만 학습하도록 해 보안성을 확보했다. 해외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했을 때 A.X K2 경쟁력으로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 ▲데이터 주권과 보안 ▲개방성을 꼽혔다. 김 담당은 “국내 업무 환경에서는 언어뿐 아니라 제도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 단위 매개변수 모델로 확장, 국산 NPU 적용 SK텔레콤은 A.X K2를 허깅페이스에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하고 API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케치 with AI'와 '모두의 챌린지 AX-LLM' 등을 통해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확대한다. 향후에는 조(兆) 단위 매개변수를 갖춘 차세대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먼저 정부 GPU 인프라와 자체 투자를 기반으로 모델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에이전틱 강화학습과 사이버보안 역량을 고도화한다. 서울대, KAIST, 크래프톤 등과 차세대 아키텍처 연구도 병행한다. 컨소시엄 참여사인 리벨리온과는 국산 NPU 기반 모델 서빙 최적화와 상용 서비스 실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A.X K2는 한국이 설계부터 학습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모델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의 기반을 만들고 산업 현장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4 09:38박수형 기자

SK하이닉스, HBF 첫 표준규격 공개…AI 메모리 선점 시동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달 미국 주요 학회에서 고대역폭플래시(HBF)의 첫 표준 규격과, 375단 적층 10세대 낸드를 최초로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샌디스크와 함께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HBF의 첫 표준 규격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4~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6' 개막에 맞춰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 키노트 연설과 패널 토의를 통해 HBF를 AI 시대 메모리 병목을 풀어낼 핵심 기술로 소개할 계획이다. HBF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이에 놓는 새로운 메모리 계층이다. HBM처럼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도, 낸드를 기반으로 해 용량을 크게 키울 수 있다. AI 추론 확산으로 다뤄야 할 데이터가 급증한 상황에서, 대역폭과 용량 확장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규격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샌디스크와 HBF 표준화 협력에 나선 데 이어, 올해 2월 컨소시엄을 출범한 지 약 6개월 만에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용량은 낸드 다이를 8단과 16단으로 쌓는 두 가지 스택 구성을 기준으로 최대 512GB까지 정의했다. 대역폭은 세 등급(그레이드 1~3)으로 나눠 약 0.4TB/s에서 3.0TB/s까지 구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HBF와 프로세서를 잇는 연결 방식은 업계 표준인 UCIe를 채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 등 종류가 다른 프로세서에도 HBF를 유연하게 연결해 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UCIe는 서로 다른 반도체 칩렛을 고속 연결하기 위한 개방형 표준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AI 스토리지 시장에서 HBF 채택을 확대하고,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HBF 컨소시엄에는 구글, 텐스토렌트가 참여하고 있다. 개방형 협력을 바탕으로 저변을 넓히고 기술 완성도와 시장 수용성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FMS 2026 전시 부스에서 파트너십 존과 차세대 메모리 기술 전시 공간, 테크 세션 등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10세대(V10) 375단 4D 낸드 웨이퍼와 제품을 처음 공개한다. 375단 4D 낸드는 이전 세대보다 전력 대비 성능을 2.5배 높였다.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환경에 최적화됐다. 회사는 내년 초 이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고용량 eSSD 양산에 착수해 AI 시장에서 낸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천성 SK하이닉스 부문장(솔루션개발)은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 처리 구조 전반 재설계가 요구된다"며 "HBF를 통해 메모리와 스토리지 간 경계를 확장하고, 시스템 전반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아키텍처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09:18장경윤 기자

SKT, 순천향대와 교육 현장에 'AI 그림일기' 제공

SK텔레콤이 순천향대와 함께 수행 중인 '2026 디지털새싹 사업'에 자체 개발한 AI 에듀테크 솔루션 'AI 그림일기'를 제공했다고 3일 밝혔다. 디지털새싹은 교육부가 추진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전담하는 학생 대상 AI 소프트웨어(SW) 교육 사업이다. 순천향대는 해당 사업 주관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됐으며, SK텔레콤은 올해 사업에 참여기관으로 협력하고 있다. 양 기관은 올해 5월부터 강원 충청권 초중고교생 4200여 명을 대상으로 AI SW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업에서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문해력 향상 교육 솔루션 'AI 그림일기'를 교육 과정에 활용한다. AI 그림일기는 초등학교 저학년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읽기·쓰기 및 표현 활동을 돕기 위해 설계된 AI 에듀테크 설루션이다. AI 그림일기는 학생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나 자신 생각과 감정을 글로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내용을 분석해 4개의 장면으로 구성하고, 각 장면에 맞는 이미지와 음성 내레이션을 만들어준다. 학생은 AI가 만든 장면의 제목과 설명, 등장인물의 대사 등을 직접 수정하거나 이미지를 다시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AI가 만든 결과물을 받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이 자신의 글을 이미지와 음성으로 확장하고 반복적으로 수정하며 문해력·표현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그림일기는 교사의 수업 운영을 지원하는 관리 기능도 갖췄다. 교사는 전용 대시보드에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 여부와 그림일기 작성 현황, 제출 결과 등을 확인하고 학생별 진행 상황에 맞춰 수업을 지도할 수 있다. 양 기관은 디지털 활동과 손으로 쓰는 활동을 연계하기 위해 전용 워크북도 함께 제작해 제공한다. 학생들은 워크북에 일기의 주제와 장면을 먼저 구상한 뒤 이를 AI 그림일기로 구현하며, 손으로 쓰는 활동과 디지털 창작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오는 2학기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해 AI 그림일기를 활용한 별도 교육 과정 'AI와 함께 읽고 쓰는 세상'도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그림일기를 단순한 생성형 AI 체험 도구를 넘어 ▲학생의 글쓰기와 창작 ▲결과물 공유 ▲교사의 수업 운영까지 교육 전반을 AI로 연결하는 교육 현장 AX 설루션으로 활용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구영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AI 그림일기는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글과 이미지, 음성으로 확장하도록 돕고 교사는 그 과정을 수업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 현장 AX 설루션”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이 지역과 교육 여건의 차이를 넘어 더 많은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따뜻한 AI' 기반의 에듀테크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3 12:45박수형 기자

SK AX, 美 제조 AX 공략 속도…현지 OT 솔루션 확보 잰걸음

SK AX가 미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구축 역량을 넓히기 위해 산업 자동화·운영기술(OT) 관리 기업 AMDT의 솔루션을 확보했다. 미국 현지 고객이 사용하는 OT 제품에 대한 구축·통합 역량을 갖춰 제조 AX 사업의 대응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 AX 미국법인 SK AX USA는 올해 초 AMD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OT 관리 솔루션 '옥토플랜트'를 고객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옥토플랜트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자동화 장비와 제어 시스템의 프로그램·설정값을 백업하고 변경 이력을 관리하는 제품이다. 설비 오류나 사이버 공격, 프로그램 변경으로 장애가 발생하면 이전 상태와 비교해 원인을 확인하고 정상 버전으로 복구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거나 별도의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형태는 아니다. SK AX USA가 미국 제조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서 활용도가 높은 솔루션을 확보하고 향후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국 제조기업을 공략하려면 현지 공장에서 이미 사용 중인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연계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고객이 특정 OT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이를 기반으로 생산·물류·운영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어야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SK AX는 미국 제조사업 확대에 대비해 현지 고객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상태로, AMDT 제품도 이 과정에서 확보한 솔루션 가운데 하나다. 이 외에도 SK AX는 미국에서 씨에스윈드 풍력타워 공장의 생산 최적화와 북미 자동차 부품 공장의 물류 자동화 사업 등을 수행하며 제조 AX 경험을 쌓고 있다. AMDT 솔루션 확보도 이러한 현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려면 현지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이해하고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며 "AMDT와의 협력도 공동 사업보다는 미국 제조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확보 차원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2026.08.03 10:40장유미 기자

AI용 낸드 시장 맞붙는 韓·日…차세대 제품 양산 경쟁 확대

낸드 업계 3위 일본 키오시아가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낸드 시장을 공략한다. AI 데이터센터 및 온디바이스 AI 산업에 최적화된 최신 규격 낸드 솔루션을 개발해, 올해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계 추격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키오시아는 올해 'PCIe(PCI 익스프레스) 6.0', 'UFS(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 5.0' 등 최신 규격 낸드 솔루션을 양산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키오시아의 전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3.9%다. 삼성전자(31.6%), SK하이닉스(17.6%)에 이어 3위다. 국내 메모리 업계 대비 매출 규모는 작지만, 키오시아 기술 개발 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AI 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성능·고효율 낸드 분야에서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키오시아는 지난달 초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 팹(K2)에서 10세대(BiCS 10) 3D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낸드는 메모리를 저장하는 셀(Cell)을 수직으로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키오시아의 10세대 낸드는 332단 적층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현재 9세대 낸드까지 양산에 성공했다. 각 기업별로 세대별 적층 수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300단 이상 고적층 낸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키오시아는 이를 기반으로 PCIe 6.0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용 eSSD 'CM10'를 상용화했다. PCIe 6.0 SSD는 올해 양산이 시작된 최신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키오시아에 따르면 CM10은 이전 제품 대비 순차 읽기 성능이 최대 92%, 무작위 읽기 성능이 약 85% 향상됐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겨냥한 UFS 5.0 메모리도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UFS 5.0은 올해부터 상용화되는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으로, 주로 모바일용 낸드에 활용된다. 이전 UFS 4.1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2배 빠르다. 키오시아의 UFS 5.0은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와 8세대 낸드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메모리 업계도 최첨단 낸드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낸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PCIe 6.0 eSSD인 'PM1763' 양산을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9세대 V낸드와 4나노 기반 신규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UFS 5.0 메모리도 지난 6월 개발을 마쳤고, 올 4분기 양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UFS 5.0 메모리는 9세대 낸드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10.8GB/s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낸드인 10세대(V10) 낸드는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V10 낸드는 430단대로 추정된다. 10세대부터는 회사 최초로 하이브리드 본딩과, 셀을 총 3번에 걸쳐 쌓는 3스택을 적용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V10 낸드에 대한 내부 PRA(제품양산승인)을 완료해 제품 양산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본격적인 양산 설비 투자가 진행되지 않아, 제품 생산량 자체는 적은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8.03 10:03장경윤 기자

SK, 주당 1500원 중간배당…9년 연속 주주환원

SK가 9년 연속 중간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간다. SK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500원 현금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827억원이다. 배당금은 오는 31일 지급 예정이다. SK는 2018년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시작한 뒤 매년 배당을 이어왔다. 2024년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2024~2026회계연도 동안 보통주 기준 연간 최소 50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는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쏘카 모빌리티 말레이시아'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87억 600만원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전환사채 만기는 2년이다.

2026.08.03 09:48류은주 기자

SKT, '가민' 러닝워치·'샥즈' 골전도이어폰 싸게 판다

SK텔레콤이 가민의 러닝워치 일부 모델을 독점 제휴로 판매하면서 통신 요금제와 결합해 할인된 가격을 할부로 제공한다. 러너들에 인기가 많은 샥즈 이어폰 제품도 신규 스마트기기 할부금 할이넹 추가됐다. SK텔레콤은 2일 러너들이 선호하는 스마트기기 라인업을 확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이 독점 제휴로 판매하는 기기는 가민의 '포러너 70'과 '포러너 265', 샥즈의 골전도 이어폰 '오픈런 프로2' 등이다. 가민 워치와 샥즈 이어폰은 '베스트맥스', '베스트프로', '베스트109', '다이렉트5G 76' 요금제 이용제가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 할부금 할인 대상에 추가된다. 예컨대 베스트맥스 요금제 가입자가 스마트기기 할부금 할인을 선택하면 기기 할부금을 월 최대 2만 4000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러너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은 9월19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6 무한도전 Run in 경주(무도런)'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SK텔레콤에서 ▲갤럭시Z폴드8 울트라 ▲갤럭시Z폴드8 ▲갤럭시Z플립8을 구매하면 무도런 참가권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 할부금 할인 대상 요금제에 가입해 스마트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추가 응모 기회가 제공된다. 무도런 참여를 원하면 8월31일까지 프로모션 페이지에 접속한 뒤 10km와 하프코스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한 후 하단의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SK텔레콤은 추첨을 통해 총 2000명(당첨자 1000명에 1인 2매 제공)에게 참가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브랜드본부장은 “러닝을 즐기는 고객들이 필요한 웨어러블 기기를 보다 편리하게 구매하고 다양한 러닝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과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러너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2 08:38박수형 기자

"갤럭시Z플립8 193만원→78만원...제휴카드 필요없다" 예판기간 매장 가보니

“512GB를 256GB 가격에 주고, 공통지원금도 사전예약 기간이 최대예요. 제휴카드 묶거나 한 달 넘게 기다릴 게 아니라면 이때 사는 게 이득이에요.” 1일 서울 마포구 핸드폰 판매점, 점원은 “핸드폰 번호이동 시 갤럭시Z플립8 512GB는 무료 용량 업그레이드 비용 25만원, 통신사 공통지원금 50만원, 매장 지원금 40만원 등 총 115만원 할인을 제하면 정가 193만원에서 실구매가 78만원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8·Z폴드8·Z폴드8울트라 등 Z시리즈 번호이동 시 용량 업그레이드·공통 지원금·매장 지원금을 포함해 할인금액은 최대 102만원에 달했다. 512GB 기준 정가 193만원 Z플립8은 78만원, 253만원 Z폴드8는 138만원, 283만원 Z폴드8울트라는 17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기기변경 시에도 무료 용량 업그레이드 비용 25만원, 통신사 공통지원금 50만원, 매장지원금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최대 102만원 할인이 가능했다. 할인금액을 제하면 Z플립8 실구매가는 91만원, Z폴드8는 150만원, Z폴드8울트라는 175만원이 됐다.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10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 사용하고 그 이후엔 5~6만원대 요금제를 약정 기간 사용하는 조건이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별 지원금은 대동소이하고, 3사 모두 고가 요금제를 쓸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는 구조다. 중저가 요금제를 고른다고 하자 직원은 만류했다. 그는 “6만원대 요금제를 쓰면 공통지원금은 5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매장지원금은 4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어든다”며 “요금 5만원을 6개월 간 더 내면 30만원인데, 할인금액은 46만원 낮아지므로 중저가 요금제를 쓰면 약 16만원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발걸음을 옮겨 찾은 다른 매장 직원도 같은 취지로 설명했다. 직원은 "갤럭시Z폴드8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가 요금제를 쓸수록 기기 수급이 원활하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사전예약 기간 1030 세대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이들에게 수요가 가장 높은 모델은 Z폴드8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기기가 잘 팔려서 주문을 해도 언제 받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핸드폰을 가져오는 대리점, 도매상에서도 고가 요금제 위주로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3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예약 기간 256GB에서 512GB로 무료 용량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이통사 공통지원금도 출시 초기와 비교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은 “사전예약이 끝나고 정식 출시되면 한 이통사는 공통지원금을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럼 다른 이통사도 줄줄이 지원금을 줄인다. 무료 용량 업그레이드는 당연히 끝난다”며 “다시 지원금이 확 오르려면 통상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2026.08.02 07:00홍지후 기자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도 호황…글로벌 기업들 실적 눈높이 상향

램리서치·TEL(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 결과로, 이들 기업은 일제히 올해 장비 시장 규모가 당초 예상 대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관련 시장 규모 전망치를 1500억달러(약 213조원)로 상향했다. 램리서치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발표에서 매출 67억 2000만달러, 영업이익 25억 8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전 분기 대비 1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45.1%, 26.1% 증가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회사가 제시한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77억~85억달러다. 중간값(81억달러)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시장 예상치인 71억달러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램리서치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반도체 전공정 장비 시장 규모를 기존 14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 초반대로 상향했다. 2027년에 대해서도 "8~10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이 가동되고, AI 관련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업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팀 아처 램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장비업계 입장에서는 내년에도 D램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그 다음 파운드리와 로직, 낸드 순으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렉트론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7323억엔, 영업이익 2114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이 전망한 전공정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1500억달러 이상, 내년 1900억달러 이상이다. 이전 전망치(2026~2027년 내 1500억~1700억달러) 대비 구체화 및 상향 조정됐다. 도쿄일렉트론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전공정 장비 지출액이 전체에서 50%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만 아니라 범용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등으로 넓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01 14:00장경윤 기자

K배터리, ESS 사업 본궤도…'AI데이터센터'로 가속 목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에 힙입어 올해 2분기 실적 성장을 이뤘다. 향후 전력망 연계 ESS뿐 아니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에 필요한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ESS 사업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3사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각사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 매출 7조 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 ▲삼성SDI 매출 3조 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 ▲SK온(배터리 사업) 매출 2조 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급랭에 따른 배터리 판매 감소분에 대한 ESS 상쇄 효과가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SDI도 유럽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ESS 판매 증가에 따라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을 한 분기 앞당겼다. 분기 적자를 지속해오던 SK온도 아시아 지역 판매량 증가와 함께 일회성 이익에 따른 대규모 흑자를 거뒀다. AIDC 전력 병목에 '배터리' 주목…고성능 제품도 러브콜 배터리 3사는 공통적으로 수요가 지속 성장하는 북미 ESS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재 주된 수요처인 전력망 연계 인프라뿐 아니라, 고성능 배터리를 요구하는 AIDC향 전력 인프라 시장도 공략에 나선다. 빅테크들이 앞다퉈 투자 중인 AI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노후화된 기존 송·배전망과 연계하는 데 수 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병목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데이터센터 투자 기업들이 직접 부담하게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 보다 단기간에 전력 충당이 가능한 배터리ESS(BESS)가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 3사는 ESS 외 AIDC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등에 대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ESS 영역에서 배터리셀 공급 외 시스템통합(SI)·유지보수(O&M) 사업 역량을 지닌 점을 강점으로 삼고, 계량기 전후(FTM·BTM) 프로젝트 수주에 공들이고 있다. FTM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냈고, 일부 빅테크에 배터리를 직납하는 BTM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용 BBU 공급 논의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상반기 전력용 ESS와 UPS·BBU용 고출력 배터리를 중심으로 AIDC 관련 수요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ESS와 UPS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UPS·BBU 배터리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UPS·BBU 시장에서 각각 약 40~50%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UPS·BBU는 순간 고출력, 안정성 등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SK온은 올 하반기부터 ESS 배터리를 본격 생산한다. 후발주자로서 수주 확대와 함께 관련 생산능력(CAPA) 확충을 빠르게 병행할 방침이다. 미국 협력사인 플랫아이언과 앞서 계약한 물량 외 추가 공급을 협의 중이고, 연초 밝힌 20GWh 규모 북미 ESS 수주 논의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K그룹 관계사 및 관련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패턴을 분석해 AIDC향 다기능 통합 ESS 제품을 개발하는 그룹사와 협업한다는 구상이다. 3사는 차세대 배터리로 소듐이온배터리 기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양산, SK온은 내년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중국 기업들에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도 소듐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양산할 전망이다. 저점 통과...하반기 'ESS·전기차' 공급 증가 예상 배터리 3사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ESS 사업 확대를 중점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 전기차 시장 배터리 공급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북미 ESS 생산라인이 추가 가동되는 등 ESS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가동이 중단됐던 GM과의 합작 공장 생산도 재개된다고 밝혔다. 유럽 전기차용 중저가 배터리 수요도 성장하고 있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4분기 ESS 사업에서 북미 현지 생산 세액공제 없이도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에 대한 수요도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공급 물량도 지속 성장을 기대했다. 삼성SDI는 10월 각형 LFP ESS 배터리셀 양산을 개시한다. 이에 대한 품질 검증을 추진 중이며 계획대로 연내 고객사에 ESS 솔루션으로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국 공급망 규제(PFE) 충족, 안전성에 특화된 각형 LFP 배터리 등 시장에서 선호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면서 오는 2029년까지의 CAPA 상당 부분을 채울 정도로 수주 활동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까지 고려하면 2028년부터는 CAPA 이상으로 배터리 수요를 확보했다고 추산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유럽 중저가 모델향 배터리 공급 확대와 LFP 배터리 관련 수주를 추진해 성장을 꾀한다. BBU와 전동공구,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시장 등에 적합한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CAPA도 확충할 계획이다. SK온은 작년 하반기부터 EVE에너지, 포드 등 합작사들과의 지분 정리 등을 추진,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이같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최다 판매 지역인 캘리포니아주가 전기차 보조금을 재도입함에 따라 배터리 출하량 회복이 예상되고, 유럽에서도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6.08.01 07:23김윤희 기자

SK실트론 품는 두산…반도체 매출 키우지만 시너지 창출 '난망'

SK가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지분을 두산에 매각한다. SK실트론의 연 매출은 2조원대로, 두산이 추진해 온 반도체 사업 확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SK실트론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원소재인 웨이퍼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패키징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기존 두산과 사업 연계점이 전무한 수준이다. SK그룹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에 SK실트론을 양도하기로 결의했다. 처분주식 수는 4732만 2350주, 처분금액은 2조 3000억원이다. 처분예정일자는 2027년 1월 31일이다. SK는 처분목적에 대해 "재무 건전성 제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는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후 지난해 12월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협의했다. 당초 업계는 올 상반기에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업가치 변동 등으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연 매출 2조원대 알짜 사업…두산 반도체 매출 급성장 기대 이번 결정으로 두산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반도체 사업 매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 매출 2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두산 내부 전자BG(비즈니스그룹)의 지난해 연 매출이 1조 8000억원대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두산이 지난 2022년 3월 인수한 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OSAT) 기업 두산테스나(지난해 매출 3039억원)와도 격차가 크다. SK실트론 사업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두산에 호재다.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웨이퍼 출하량도 확대되고 있다. 적자를 지속했던 미국 탄화규소(SiC) 웨이퍼 생산법인 'SK실트론 CSS'도 최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웨이퍼 사업이 고부가 반도체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다. SEMI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35억 7300만 제곱인치로 전년 동기 대비 7.4%, 전 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계열사 간 연관성 부족…"시너지 효과 기대 힘들어" 다만 업계는 두산의 반도체 사업 전략이 단순 포트폴리오 확대에 그칠 뿐, 시너지 효과 창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두산 전자BG는 반도체 기판 소재인 동박적층판(CCL)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파운드리가 제조를 마친 반도체를 받아 패키징 및 테스트 공정을 대신 수행한다. 현재 5.91%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한때 인수를 추진했던 세미파이브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사업을 연계하는 디자인서비스 기업이다. 이들 기업 중 SK실트론의 주력 사업과 직접 연계할 수 있는 분야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웨이퍼 사업은 원재료인 실리콘이나 잉곳(기둥) 성장 등 가공 공정이나, 웨이퍼를 통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소자기업들과 연관이 깊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 그룹이 회사 3축인 에너지, 건설기계, 반도체의 절대적인 매출액 확대를 우선시해 SK실트론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계열사 및 투자사 간 시너지는 기대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2026.07.31 17:55장경윤 기자

중동, 소버린 AI 경쟁 선두…한국도 존재감 확대

중동 국가들이 정부 주도 투자와 현지 언어에 특화된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소버린 인공지능(AI) 경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자체 개발 모델 보급 기반 확대로 소버린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팰컨 H1'은 '2026년 소버린 AI 거대언어모델(LLM) 보고서'에서 가장 성숙한 소버린 AI 모델로 평가됐다. 러시아의 '기가챗 3.1 울트라'는 팰컨 H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팰컨 H1은 정부가 주도하는 소유 구조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갖춘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지 언어 지원 수준과 실제 보급 범위도 경쟁력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람'과 UAE의 '자이스 2'·'K2 싱크 V2'도 상위권 모델로 평가됐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어 방언 지원과 폭넓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중동의 소버린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X 3.1'이 폭넓은 보급률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A.X 3.1은 340억개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SK텔레콤이 2025년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이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소버린 AI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인도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버린 AI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로 분류됐다. 이번 보고서는 중동과 중부·동유럽,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 80여개국에서 개발된 170개 이상의 모델을 분석했다. 모델 소유 구조와 기반 기술 확보 여부, 현지 언어 지원, 보급 수준 등을 토대로 각국의 소버린 AI 성숙도를 평가했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각국은 데이터 보안, 언어의 다양성, 기술의 독립성 등을 고려해 AI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며 "클로드의 페이블 5 사용 금지 조치 이후 외국 LLM에 대한 정치적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소버린 모델의 필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31 17:04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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