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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중동발 특수에 역대 최대 이익…내년 정유·배터리 시험대

SK이노베이션이 중동발 공급 차질에 따른 정유·윤활유 사업 호조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정세에 따라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호황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SK온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분기 배터리 사업 일회성 이익 효과가 소멸됐음에도 불구하고 윤활유 및 E&S 사업 이익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차입금은 3분기 말 기준 19조 6000억원으로 견조한 영업 성과와 자산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3조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공급난에 정유·윤활유 실적 급증…SK엔무브 역대 최대 이익 SK이노베이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조 77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 7043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39.7%, 영업이익은 약 6.3배 늘었다.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는 3분기 영업이익 1조 205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5546억원 증가한 규모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상승한 데다 전분기 정기보수 이후 가동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SK엔무브는 글로벌 윤활기유 공급 차질에 따른 높은 스프레드가 이어지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조 906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로 프리미엄 그룹Ⅲ 윤활기유 수급이 빠듯해진 가운데 복수의 생산 거점을 확보한 SK엔무브의 공급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SK엔무브는 지난 8월 미국 정유기업 HF싱클레어와 그룹Ⅲ 윤활기유 '유베이스' 장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HF싱클레어는 공급받은 윤활기유로 자체 윤활유 제품을 생산하고 북미 일부 지역에서 유베이스를 독점 유통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E&S 사업도 전력 수요 증가와 LNG 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7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강윤권 SK이노베이션 E&S 경영기획실장은 "계절적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과 함께 경쟁력 있는 장기계약 LNG 및 바로사 가스전 시운전 물량을 안정적으로 도입해 발전소 가동률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SK지오센트릭도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30억원 증가한 86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정유 강세 전망…내년 중동 불확실성 변수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정유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정유설비 가동 차질과 러시아 경유 수출 제한 등으로 석유제품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동절기 수요 증가가 정제마진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현재 4분기에 들어올 원유들을 보면 상당히 저렴한 공식판매가격(OSP)과 어느 정도 제한된 운임 상태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유가 급락이 없는 한 상당히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조 실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2027년 또한 높은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중동 정세에는 추가 확전과 협상을 통한 안정화라는 두 갈래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재고나 생산을 통해 충격을 흡수할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불안정한 국면이 얼마나 오래갈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활유 사업은 공급 차질이 완화될 경우 현재의 높은 수익성이 일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 SK엔무브 전략기획실장은 "해협 봉쇄 해제 시점에 따라 변동성은 있겠지만 4분기에는 공급 차질이 완화될 경우 현재의 높은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와 같은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공급 차질을 계기로 확보한 고객 신뢰와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E&S 사업은 4분기 계절적인 전력 수요 감소에 따른 SMP 하락과 높은 LNG 현물가격으로 수익성 부담이 예상된다. 회사는 장기계약 LNG와 바로사 LNG를 안정적으로 도입해 손익 변동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SK온, 배터리 적자지만 ESS 전환 속도…북미 수주 확대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3분기 매출 1조 5263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일회성 이익이 소멸하고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회사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본원적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전분기에는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바 있어 손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본원적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네오볼타와 2027년부터 5년간 총 9GWh 규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소재업체들과 ESS용 LFP 양극재 공급계약도 맺었다. 김 실장은 "ESS는 당사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현재 한국과 북미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공장 증설보다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활용해 투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도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기존 중국산 셀 사용업체로부터 제품 사양과 공급 가능 물량, 가격 조건, 장기계약 가능 여부 등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SK온은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다기능 통합 ESS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담당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3분기 3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적자 폭은 266억원 줄었다. SK온과 SKIET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이후 주주총회 등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6.10.29 14:16류은주 기자

SK AX, AI로 채용부터 인재 육성까지 혁신…기업 HR 시장 공략

SK AX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혁신을 앞세워 기업 인사관리(HR)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지원자의 문제해결력과 AI 활용 능력을 분석해 기업의 인재 선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존 직원의 역량 진단과 교육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기업의 AI 전환(AX)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 AX는 실제 업무 상황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실무 역량을 분석하는 AI 역량진단 솔루션 '지핏 스튜디오(G-Fit Studio)'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업별 직무 특성에 맞춰 평가 내용을 설계하고 AI가 지원자의 문제해결 과정과 의사소통 능력을 분석해 인사담당자의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솔루션은 기존 채용 과정에서 제한된 면접 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지원자의 실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 능력이 업무 생산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면서 지원자가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평가에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평가는 '비즈니스 문제 해결'과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등 두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주어진 업무 상황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AI에 던진 질문과 정보 활용 방식, 의사결정 과정 등이 행동 데이터로 기록돼 역량 분석에 활용된다. 이어 진행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는 AI가 인사담당자와 현업부서 관리자 역할을 맡아 약 30분간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앞서 제시한 해결 방안을 토대로 판단 근거를 묻거나 다른 부서와의 의견 충돌 상황을 제시하는 등 후속 질문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소통 능력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기업은 직무별 요구 역량에 따라 평가 시나리오를 맞춤 설계할 수 있다. 동일한 과제와 평가 기준을 적용해 지원자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지원 기능을 통해 글로벌 업무 수행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확인할 수 있다. 대규모 채용 과정에서 평가에 드는 시간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SK AX는 채용연계형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SKALA(스칼라)' 4기 교육생 선발에 솔루션을 적용해 지원자 1800여 명의 역량을 6시간 만에 측정했다. AI가 다수의 지원자를 동시에 면접하고 평가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규모 선발 과정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SK AX는 '지핏 스튜디오'를 신규 채용뿐 아니라 기존 구성원의 역량 진단과 교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 제안과 업무 보고, 고객 대응 등 실제 업무를 시나리오로 구성해 직원별 강점과 보완점을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인재 선발부터 육성까지 인사관리 전반에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직원의 AI 활용 능력을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교육과 연계할 수 있어 기업의 실무형 인재 확보와 AX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환 SK AX HRX추진담당은 "AI 시대에 기업 경쟁력은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지핏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이 AI 활용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1:12장유미 기자

SK이노, 정유·윤활유 호조에 3분기 영업익 급증…배터리는 적자

SK이노베이션이 석유제품 공급 차질에 따른 수출마진 상승과 윤활유 사업 호조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 28조 7738억원, 영업이익 3조 704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32.5% 급증했다. 실적 개선 중심에는 정유와 윤활유 사업이 있었다. 회사는 중동 정유시설 가동 차질과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한으로 석유제품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여름철 수송용 연료 수요가 늘면서 수출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매출 15조 9276억원, 영업이익 1조 2058억원을 냈다. 석유제품과 원유의 가격 차이인 정제마진이 확대됐고, 2분기 정기보수 이후 생산량이 회복된 점도 실적에 기여했다. 윤활유 사업을 맡는 SK엔무브는 매출 2조 3671억원, 영업이익 1조 906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원료인 기유의 공급 부족으로 높은 마진이 유지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종전 최대 연간 영업이익인 2022년의 1조 712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규모다. SK엔무브는 최근 미국 정유사 HF싱클레어와 그룹Ⅲ 윤활기유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북미 유통망도 넓혔다. 회사는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고객 수요를 확보해 시장 정상화 이후에도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SK이노베이션 E&S는 매출 3조 1237억원, 영업이익 7744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전력 수요로 전력도매가격이 오른 데다 장기계약 LNG와 호주 바로사 가스전 시운전 물량을 도입하면서 발전소 가동률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과 벤젠의 제품·원료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867억원을 냈다. SK인천석유화학과 SK어스온의 영업이익은 각각 2703억원, 314억원이었다. 반면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은 적자를 기록했다. SK온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 5263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을 냈다. 판매량 감소와 직전 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수익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매출 414억원, 영업손실 368억원을 기록했다. SK온은 ESS 사업을 통해 고객과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네오볼타와 약 9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파우치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과는 관련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북미 고객 확보와 소재 조달 안정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석유개발 분야에서는 SK어스온이 베트남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앞으로 인접 광구를 연계 개발해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4분기 전망은 사업별로 엇갈렸다. 석유 사업은 정유시설 정기보수와 수출 제한으로 공급이 줄고 겨울철 수요가 늘어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와 정제마진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설비 운영을 조정할 방침이다. 윤활유는 글로벌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 현재의 높은 마진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LNG 사업도 계절적 전력 수요 감소와 높은 LNG 현물가격에 따른 부담을 예상했다. 배터리는 주요 고객사의 판매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수요에 맞춘 생산 조정과 원가 절감, 추가 ESS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6.10.29 10:51류은주 기자

[1보]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3.7조원…전년비 532.5%↑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조 7738억원, 영업이익 3조 70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532.5% 증가했다.

2026.10.29 10:44류은주 기자

AI도 가성비 시대...'토큰 다이어트'에 빠진 빅테크

글로벌 빅테크의 AI 경쟁이 성능과 규모 중심에서 비용 대비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업무에 필요한 만큼만 AI 모델을 활용해 토큰 소비를 줄이는 이른바 '토큰 다이어트'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토큰은 AI가 텍스트 등을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생성형 AI 서비스의 주요 과금 기준이다. 기업들이 AI를 단순 검색과 문서 작성에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확대하면서 토큰 사용량과 운영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업무 난도에 맞춰 AI 모델을 선택하고 불필요한 토큰 소비를 줄이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 호출 횟수나 사용량보다 실제 업무 성과를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도입을 넘어 조직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AI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비싼 AI는 어려운 일에만, '토큰 다이어트' 화두로 AI 비용을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은 업무 특성에 따라 여러 모델을 구분해 사용하는 '모델 라우팅'이다. 간단한 요약이나 번역에는 저비용 모델을 활용하고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작업에만 고성능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앤트로픽은 AI 모델을 경량 모델인 하이쿠, 중간급 소넷, 고성능 오퍼스 등으로 구분해 제공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베드록도 기업이 여러 AI 모델 가운데 업무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모델 자체의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은 고성능 모델의 처리 비용을 낮추며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등 기기 내부에서 AI를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도 토큰 절감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번역이나 요약, 기기 제어처럼 비교적 단순한 작업은 소형언어모델(SLM)로 처리하고, 복잡한 분석과 생성 작업만 클라우드의 거대언어모델(LLM)에 맡기는 방식이다. 모든 업무에 고성능 AI를 적용하는 대신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면 외부 모델 호출과 토큰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토큰 대비 가성비를 높이는 전략이다. AI 서비스 요금 체계도 달라지고 있다. AI 호출 횟수나 토큰 사용량이 아닌 실제 업무 해결 여부를 기준으로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미국 고객 서비스 플랫폼 인터컴은 AI 상담 에이전트 '핀'이 고객 문의를 해결하면 건당 0.99달러를 받는다. 젠데스크 역시 AI가 상담원 개입 없이 문의를 해결한 경우에 비용을 부과하는 성과 기반 요금제를 도입했다. 미국 AI 문서 플랫폼 민틀리파이도 AI 호출 횟수보다 실제 성과 발생 여부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인도 음성 텍스트 솔루션 기업 스쿼드스택은 음성 AI 영업 에이전트의 성과를 실제 매출과 연동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SKT, AI 에이전트에 사번 부여...업무 구조 바꾼다 국내서는 SK텔레콤이 AI 활용을 확대하는 데서 나아가 조직 운영 방식까지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비개발 직군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제작해 업무에 활용하는 '1인 1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특히 AI 에이전트에 사번과 소속, 직무, 권한을 부여해 실제 구성원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이 AI와 함께 기획과 개발, 디자인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롤' 업무 체계도 구상하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 특강에서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변화를 설명하는 'AX의 J커브'를 제시했다. AI 도입 초기에는 데이터 정비와 조직과 업무 재설계, 구성원 재교육 등에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 생산성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업무 체계가 AI에 맞게 바뀌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CEO는 이러한 초기 구간에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생산성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사내 AI 개발 플랫폼을 통합하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해 AI 에이전트 활용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조직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2026.10.29 09:11박수형 기자

공급과잉→쇼티지…SKC, '전지박' 판가 인상 지속 전망

SKC가 최근 몇 년간 공급과잉 상태였던 전지박 시장이 공급부족(쇼티지)으로 전환되면서 판가도 지속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28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사업 전망을 밝혔다. SKC는 올해 3분기 매출 6389억원, 영업손실 49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9.7% 줄었다. 이번 분기에는 주요 사업인 동박 공장 재정비에 따른 일회성 비용 200억원 가량이 반영됐다. 효율이 높은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전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국내 정읍 공장은 생산능력(CAPA)을 기존 연산 5만2000톤에서 5000톤 규모로 축소하면서 발생한 비용이다. 말레이시아 공장 연 CAPA는 5만8000톤이다. 정읍 공장은 공정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마더팩토리로 전환한다. 최근 수요 증가에 따라 SKC는 말레이시아 전지박 공장 전체 가동률이 90% 이상인 풀 가동 상태에 진입했고, 판가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지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동박 업체들이 마찬가지로 수요가 폭증하는 AI반도체용 회로박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전지박 라인을 회로박으로 전환하면서 전지박 시장이 쇼티지 상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경우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동주 SKC 재무부문장(CFO)은 "AI로 인한 신수요가 완전히 되돌려지거나, 동박 업체가 대규모 증설에 나서지 않는 한 쇼티지는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점진적 판매량 개선과 빠른 흑자 전환, 수익성 개선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박 판가 조정 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 고객사와 인상에 합의했고 4분기부터 고객사별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전체에 걸쳐 판가 인상분이 반영될 예정이고 이는 제품의 용도, 스펙, 판매 지역과 수량에 따라 인상율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미래 핵심 사업인 글라스기판도 제품 개발 및 수율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CFO는 "임베딩 제품은 내년 상반기 중 신뢰성 평가 결과를 확보하고, 인증 요구 수준의 수율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생산 수율에 있어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인증 후 양산에 요구되는 수율 기준은 더욱 높은 만큼 설비 공정의 추가 및 교체 등을 통해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논임베딩 제품의 경우 복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특히 인공지능(AI) 컴퓨팅 용도로 새로운 북미 고객사 다수와 내년 초 신규 프로젝트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28 16:43김윤희 기자

SKC, 3Q 영업손실 496억…말레이 동박 공장 가동 비용 반영

SKC가 3분기 동박 사업 생산체계 재편에 따른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4분기부터는 동박 사업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SKC는 올해 3분기 매출 6389억원, 영업손실 49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9.7%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44.4% 확대됐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동박 사업은 전기차(EV)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2482억원을 거뒀다. 국내 생산시설 효율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말레이시아 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이 반영되며 영업손실 544억원을 기록했다. 동박 사업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중심 생산·판매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며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전기차용 전지박 판매 증가와 북미 ESS 수요 확대에 더해, 인상된 판매 가격의 순차적인 반영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 718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달성했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와 자동차·로보틱스 등 신규 비메모리 분야 매출 증가, 기존 메모리 제품의 수익성 개선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화학 사업은 매출 317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거두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재무구조 개선에서도 성과를 나타냈다. SKC는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턴어라운드와 성장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한 데 이어, SK넥실리스의 대규모 자본성 자금 조달을 완료하며 재무 기반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SKC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33%에서 122%로 낮아졌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임베딩 제품의 신뢰성 평가와 수율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논임베딩 제품은 모바일 통신용으로 개발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현재 고객사와 기술검증(PoC)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복수의 고객사와 함께 신규 프로젝트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SKC 관계자는 “사업별 펀더멘털 개선과 턴어라운드 윤곽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한 준비를 마친 만큼, 앞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8 13:59김윤희 기자

"SKT 해킹 후 신뢰회복 대응 돋보여...기업이 먼저 손실 감수"

지난해 사이버 침해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기업의 참고 사례가 될 만한 대응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규 가입 중단으로 영업 손실을 감수하면서 전 고객 보호와 보상에 집중하고, 보안체계를 경영 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사고 수습을 넘어 기업 운영 방식을 바꾼 점이 주효했다는 게 핵심이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28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노력들의 공통점을 보면 위험이나 비용을 직접 떠안은 점”이라며 “전 고객 자동 보호는 신청 부담을, 위약금 면제는 계약자 구속을 면해주는 것이고 요금 할인은 경제적 손실을 이용자가 아니라 회사로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먼저 비용을 부담하니까 사과의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됐다”며 “이로써 신뢰 회복에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이날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이후 대응을 분석하면서 기술적 보호 조치와 고객 보상, 취약계층 지원, 경영체계 개편이 신뢰 회복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특히 기업이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비용과 위험을 먼저 떠안은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영업 손실 감수하고 전 고객 보호, 취약계층 지원도 차별화 신 교수는 SK텔레콤이 사고 이후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기존 고객 보호에 역량을 집중한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신규 가입 중단은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결정”이라며 “기업이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내야 됨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입을 중단해서 자기 희생을 했다”고 했다. 기술적 대응에서도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과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유심 교체 등 여러 보호 수단을 동시에 시행한 점이 효과적이었다고 봤다. 신 교수는 “다양한 기술을 중첩해서 썼다”며 “단일 수단도 아니고 순차적으로 쓰지도 않고 여러 기술을 동시에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 차단 수단을 하나에 의존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안심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고객 보상에서는 위약금 면제에 주목했다. 고객이 통신사를 떠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계약 유지에 따른 부담을 기업이 떠안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약금 면제 같은 경우에는 SK텔레콤을 떠날 권리를 보장했다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고객들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서 벽지와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호 서비스를 시행한 점도 차별화된 대응으로 평가했다. 신 교수는 “신뢰라는 것은 평균적인 고객보다는 취약한 계층을 얼마큼 도와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보편적 조치와 취약계층 맞춤 조치가 결합됐다는 것은 신뢰 회복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보안 문제를 기술 조직에만 맡기지 않고 최고경영진과 그룹 차원의 경영 과제로 확대한 점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 강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고객신뢰위원회 운영, 사고 대응 매뉴얼 개편과 정보보호 백서 발간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신 교수는 “보안 네트워크 조직부터 움직여서 기업의 최고 경영층 그리고 그룹의 최고 경영층까지 동시에 움직이게 된다”며 “SK텔레콤이 상당히 신뢰 회복을 빨리 하게 된 근간이 되지 않았느냐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백서를 발간해서 기본적으로 증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장치를 만들어놨다”며 “어떤 식으로 보안을 바꾸어서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지 이 체계를 만들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술적 신뢰 상당히 회복"...고객 관점 변화는 계속 신 교수는 이 같은 대응이 가입자와 경영 지표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번호이동 가입자도 한 15만 명이 될 정도로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은 SK텔레콤이 취한 조치들이 어느 정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플러스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보상과 보호 조치에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1%, 당기순이익이 73% 감소했지만 이후 실적이 회복되는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사고 초기 탐지와 공지 지연, 유심 교체 과정의 혼란은 한계로 지적했다. 신 교수는 “초기 메시지가 실질적으로 어떤 사실을 제공할 것이냐, 고객은 어떻게 행동할 것이냐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픈 한계”라며 “기술이나 운영적 신뢰는 상당히 회복됐지만 공정성, 책임 신뢰는 법적 책임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어서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혜연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사고 직후 고객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도 “회사는 고객을 보호하려고 빠르게 움직였는데 실제 전달되는 과정에서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해 말 고객가치혁신실을 강화한 뒤 고객경험(CX) 조직을 중심으로 현장 활동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들었던 고객의 목소리는 보고서 속에서 보는 숫자로 만나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우리 원칙은 단순하게 고객을 기다리지 말고 현장에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전국 87개 시군에서 약 3만 5000명의 고객을 만났다. 전북 진안에서는 통화 품질에 대한 불편을 듣고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테나 방향이 미세하게 틀어진 문제를 발견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 실장은 “작은 사례지만 신뢰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의 아주 작은 불편도 회사가 바뀌는 계기가 돼야 신뢰가 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은 회사가 판단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받아야 하는 영역”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할 수는 있지만 완전한 회복을 선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방효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은 통신 3사의 사고 이후 대응에 차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KT의 사고 신고와 자료제출을 비롯한 조사 과정, LG유플러스의 서버 폐기 문제를 비판하면서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낫다.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며 “보안사고 책임을 면할 수는 없어도 이후 대응은 그나마 나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은폐나 조사 방해가 기업의 선택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움직인다”며 “(정부의) 감독과 제재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28 12:34박수형 기자

SK하이닉스 "2029년까지 HBM·D램 다 팔렸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2029년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물량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간헐적으로 제기되던 '인공지능(AI) 고점론'과 'HBM 수요 둔화' 우려는 반박했다. 고객사 요청물량이 SK하이닉스 공급능력을 2배 이상 웃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미 확보한 장기공급계약(LTA) 물량과 현재 고객들과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 동안 당사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완판)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등 LTA 체결 고객을 기존 10곳에서 14곳으로 확대하며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였다. 앞서 확보한 LTA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캐파)의 50% 이상에 달한다. 협의 중인 물량도 고객의 구체적인 구매계획에 기반해 실현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로도 LTA 비중을 50% 수준으로 유지해 안정적 이익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HBM 적층 단수 하향(저단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선 AI 초과수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객은 제한된 물량으로 더 많은 AI 가속기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HBM 적층 단수를 12단에서 8단으로) 낮추는 것은 동일 용량 기준으로 확보 가능한 '큐브' 수를 늘리려는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하향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고객 요청 물량은 당사가 공급 가능한 물량의 2배를 상회할 정도로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4분기에는 차세대 HBM4가 출하 물량과 매출 비중 모두에서 기존 주력인 HBM3E를 넘어서는 '크로스오버'가 나타날 전망이다. 팹(Fab)과 백엔드 전체 공정 수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HBM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 중이다. 회사는 해당 투자가 단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니라, 공정 미세화 한계 극복과 고부가품 생산기반 확보를 위한 기술 전환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SK하이닉스 "건물 골조 등 기반 인프라는 중장기 수요에 대비해 선제 준비하되, 장비 반입과 클린룸 오픈 등 실제 공급 증가로 연결되는 핵심자원은 수요와 수익성에 맞춰 단계별로 탄력 조절할 것"이라며 유연한 팹 운영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추진한다. 올해 잉여현금흐름(FCF) 50% 이상을 환원한다는 방침 아래, 2026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30조원 이상과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을 합쳐 총 100조원 규모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이날 이사회는 정규배당 1만원과 '키오시아' 투자 수익 성과를 반영한 특별배당 1만원을 더해 총 14조원(주당 2만원) 규모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당 가치도 높인다. 이번에 결의한 20조원 자사주 매입분 중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역시 지난주 완료돼 조만간 소각 절차를 밟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주가가 회사의 현금 창출력과 이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균형 있게 활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적 창출을 바탕으로 투자 성과를 주주와 적극적으로 나누겠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104조 6154억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7.9%, 전 분기보다 31.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1%, 전 분기 대비 37.6% 뛰었다. 분기 매출 100조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80%를 돌파하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2026.10.28 11:22전화평 기자

SK브로드밴드, LS마린솔루션과 해저케이블 긴급복구 협력

SK브로드밴드가 아시아 주요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 해저케이블의 장애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복구에 필요한 선박과 장비를 사전에 확보하고 부산 연안의 취약 구간을 집중 관리해 장애 발생 시 복구 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해저케이블 시공업체 LS마린솔루션과 SJC2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SJC2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 통신망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긴급복구에 투입할 선박과 전문 장비를 상시 확보하고, 장애 유형별 기술자료와 복구 절차를 미리 정비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 출동부터 케이블 인양과 접속, 해저 매설까지 이어지는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중점 관리 대상은 부산 연안의 수심이 얕은 구간이다. 대형 작업선 접근이 어려워 장애가 발생하면 잠수 인력과 특수 장비를 활용한 정밀 작업이 필요한 곳이다. SK브로드밴드는 부산 육양국에서 확보한 선로 분석자료와 관제 역량을 제공한다. LS마린솔루션은 특수작업 선박과 잠수·시공 기술을 활용해 현장 복구를 담당한다. 성진수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센터장은 "해저케이블 SJC2는 아시아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데이터 네트워크 허브"라며 "이번 협력으로 연안 구간의 안정성 강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8 09:47박수형 기자

SKT, 장기가입자 1299명 뮤지컬 '시카고' 초청

SK텔레콤이 10년 이상 가입한 장기고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시카고' 관람 행사를 마련했다. 가입기간에 따라 좌석을 배정하고 출연 배우들의 특별 무대인사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8일 뮤지컬 '시카고' 공연 한 회차를 단독 대관해 고객과 동반인 1299명을 초청한다고 28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최정원과 아이비가 각각 벨마와 록시 역으로 출연한다. 두 배우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는 회차다. SK텔레콤은 가입기간이 긴 고객에게 무대와 가까운 좌석을 우선 배정한다. 공연 후에는 배우들의 특별 무대인사와 함께 선물 증정 및 현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 신청은 11월17일까지 T 멤버십 앱의 'T 장기고객' 메뉴에서 가능하다. 고객은 1인 또는 2인 관람을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장기고객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숲캉스 데이', '테이블 데이', '어드벤처 데이' 등 체험형 혜택을 확대했다. 회사에 따르면 장기고객 프로그램 관련 월평균 검색량과 행사 응모 기간의 프로모션 페이지 방문자 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행사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만족도와 추천 의향, 지속 이용 의향도 모두 90%를 넘었다. 참여 고객의 해지율은 미참여 고객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브랜드본부장은 "장기고객에게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며, 고객들이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SK텔레콤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험과 혜택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8 09:38박수형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솔리다임 IPO 기대 효과 달성 어려워 중단"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8일 2026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솔리다임 IPO 중단 이유로 시장 변동성을 꼽았다. 곽 사장은 “외부 자본 활용은 당사의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반도체 업계 주가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시점에서는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솔리다임은 프리IPO와 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리다임은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투자와 재원 조달 방안은 솔리다임과 당사의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28 09:31전화평 기자

SK온, 북미 ESS 화재 안전 시험 통과…"글로벌 공략 가속"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대형 화재 시험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화재 안전성을 입증했다. SK온 자사 ESS가 대형 화재 시험 평가를 완료하며, 북미 ESS 화재 안전성 시험 표준인 UL 9540A 평가 항목을 충족했다고 28일 밝혔다. UL 9540A는 배터리 열 폭주 시 열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북미의 대표적인 ESS 안전성 시험 표준이다. 이 가운데 대형 화재 시험(LSFT)은 실제 ESS 화재 상황을 재현해 인접 컨테이너로의 화재 확산 여부 등을 검증한다. 올해 3월에는 화재 확산 여부 등을 더 명확한 기준으로 평가하도록 세부 요건이 강화됐다. 시험 결과, 화재 발생 대상 ESS 컨테이너 열로 인한 인접 컨테이너 내부 배터리 셀의 열 폭주가 없었으며, 컨테이너 내부 온도는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SK온은 ESS에서 발생하는 열을 장시간에 걸쳐 분산 방출하도록 설계해 열 방출률 급증을 억제하고, 주변 컨테이너로의 화재 확산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이번 UL 시험성적서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8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파워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2월 열린 제2차 중앙계약시장에서 전체 물량 565MW 중 절반 이상인 284MW를 확보했다. 현재 충남 서산 공장 전체 생산 라인 7GWh 중 3GWh 규모를 ESS용 LFP 배터리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시험으로 실제 화재 조건에서도 화재 확산을 억제하고 주요 안전 성능을 유지하는 SK온 ESS의 화재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안전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고객 맞춤형 ESS 설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8 09:23김윤희 기자

SK하이닉스, 분기 매출 100조 첫 돌파…영업익 83조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00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80%를 돌파하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속에 SK하이닉스는 100조원 규모 사상 최대 주주환원 카드를 꺼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04조 6154억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7.9%, 전 분기보다 31.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1%, 전 분기 대비 37.6% 뛰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98조 2257억원, 영업이익 76조 9640억원이었다. 사상 최대 실적 배경에는 고부가 제품이 있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면서 D램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에서도 321단 TLC(트리플 레벨 셀) eSSD(기업용 SSD) 판매가 확대되며 데이터센터향 고부가가치 제품 전반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향후 메모리 시장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주체가 소수 빅테크에서 일반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선단 공정 기술 난도 상승과 신규 팹 건설 기간 등을 고려할 때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수익성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올 연말까지 M15X 생산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4분기부터는 HBM4가 기존 HBM3E를 넘어서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낸드 역시 주력인 321단 공정 비중을 4분기 내에 국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으로 높인다. 중장기 수요 가시성도 확보했다.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등 14개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어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 물량을 선점했다. 내년에는 용인 1기 팹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프라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 아래, 연간 100조원 규모(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주당 2만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분 중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한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원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정규 배당 1만원 외에 '키오시아' 투자 수익 성과를 나누기 위한 특별배당 1만원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8월 발표했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지난주 완료했다. 조만간 소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견조한 메모리 수요 성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주주와 꾸준히 나누겠다"고 밝혔다.

2026.10.28 09:04전화평 기자

블룸버그 "솔리다임, 美에 60조원 낸드 공장 투자 추진"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에 첫 낸드 공장을 짓는 방안을 놓고 미국 상무부와 협의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론되는 투자 규모는 450억 달러(약 60조원)다. 솔리다임이 미국 낸드 공장을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다롄 공장의 새 장비 반입을 허가해 달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솔리다임은 중국 다롄에 1공장이 있고, 올해 3분기부터 다롄 2공장 설비투자도 시작했다. 미국에는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만 있고 생산거점은 없다. 솔리다임은 다롄 공장 설비를 먼저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늘어난 수익을 미국 공장 건설자금으로 쓰겠다는 입장을 미국 당국에 제시했다. 다롄에서 먼저 검증한 공정 기술을 미국 공장으로 옮긴다는 구상도 담겼다. 문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다. 다롄 공장에 첨단 장비를 반입하려면 미국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반도체 역량 확대를 막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장기적으로 미국 공장 투자액이 1000억 달러(약 133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상무부에 전달했다. 새 공장 후보지는 뉴욕주 등 여러 주가 검토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상장 계획을 접은 직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추진하던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규제 당국과 주주들의 반대가 컸던 탓이다. 솔리다임은 "전 세계 후보지를 대상으로 낸드 생산시설 구축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했다.

2026.10.28 08:57진운용 기자

[속보]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104조·영업익 83조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04조 6155억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2026.10.28 08:30전화평 기자

SK스토아, 데이즈온 '냉압착 홍화씨오일 100%' 출시

SK스토아가 중장년층을 겨냥한 홍화씨 오일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SK스토아는 오는 28일 오전 6시 31분 데이즈온의 '냉압착 홍화씨오일 100%'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40~50대와 갱년기 여성 등을 주요 고객층으로 기획했다. 데이즈온 냉압착 홍화씨오일 100%는 독일에서 직수입한 유기농 홍화씨 오일을 사용한 제품이다. 40도 이하에서 원료를 압착하는 저온 냉압착 공법을 적용했으며, 미국 농무부(USDA)와 유럽연합(EU)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홍화씨 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식물성 성분인 리그난 등이 함유돼 있다. 제품에는 나트륨과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당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제품은 1회 섭취 분량을 개별 스틱 파우치에 담았다. 공기 접촉에 따른 산패를 줄이고 휴대와 보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구성이다. SK스토아는 첫 방송 중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본품 4박스를 추가 증정한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10%를 적립해준다. 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본부장은 "전통적으로 귀하게 여겨지던 홍화씨를 유기농 오일로 담아낸 상품"이라며 "고객들이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6.10.27 18:45안희정 기자

[유미's 픽] 'AI 재앙' 경고한 앤트로픽, 삼성·SK HBM 의존 안고 상장 도전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미국 나스닥 상장에 본격 나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14배 늘고 2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지만 대규모 컴퓨팅 계약과 AI 안전 위험이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 'S-1'을 제출했다. 상장 예정 시장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이며 종목코드는 'ANT'다.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는다. 공모 주식 수와 희망가격 범위, 구체적인 상장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향후 수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공모 조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앤트로픽이 이르면 다음 달 추수감사절 이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 달러(한화 2000조원)로, 일주일 전 제시됐던 2조 달러보다 25%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6월 상장 당시 1조7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스페이스X에 근접한다. 공모액은 최대 1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공모 규모가 예상 수준에서 확정되면 앤트로픽은 역대 최대 IPO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억6300만 달러보다 약 14배 늘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1억3500만 달러에서 6억9300만 달러로 감소했다. 2분기에는 9억74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807억48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전체 손실의 약 90%인 724억 달러는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파생상품·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등의 공정가치 평가손실로, 실제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회계상 비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기 컴퓨팅 계약은 앤트로픽의 재무 부담으로 꼽힌다. 앤트로픽이 향후 10년간 약 8개 협력사에 6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존에 최소 1100억 달러, 구글에 약 1145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에 449억 달러를 지급하는 클라우드·컴퓨팅 계약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컴퓨팅 공급자인 동시에 앤트로픽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주요 주주다. AI 수요가 예상대로 증가하면 선제적으로 확보한 컴퓨팅 용량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 수요가 둔화하면 최소사용 의무와 임차료가 현금흐름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또 앤트로픽은 증권신고서에서 94쪽을 위험요인 설명에 할애해 주목 받고 있다. 이 자료에서 고도화된 AI가 오용·복제·무기화되거나 높은 수준의 자율성으로 운영될 경우 인류에 재앙적이거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평가 환경에선 일부 모델이 작동 중단에 저항하거나 정보를 숨기고 조작하는 등 전략적·자기보존적 행동을 보인 사례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거액의 손해배상과 규제,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충분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명시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위험으로 제시했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집중돼 있고 첨단 반도체 생산은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망 부족과 냉각수 확보 차질,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도 사업 확대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상장 이후에도 공동창업자 7명은 특별 의결권 주식을 통해 전체 의결권의 50.1%를 행사한다. 독립기구인 장기이익신탁(LTBT)은 이사회 구성원 과반에 대한 선임·해임 권한을 갖는다. 외부 투자자가 자금을 공급하더라도 창업자와 독립 신탁이 주요 경영 통제권을 유지하는 구조다. 앤트로픽의 상장은 프런티어 AI 개발사의 성장성과 비용 구조를 공개시장이 평가하는 주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공모 결과는 오픈AI를 비롯한 후속 AI 기업의 상장과 AI 인프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인터넷 리서치 총괄 애널리스트는 "앤트로픽의 실적은 프런티어 AI 연구소의 단위경제성이 규모 확대에 따라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면서도 "대규모 컴퓨팅 약정은 아직 계약으로 확보되지 않은 매출이 계속 복리로 증가한다는 가정에 기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10.27 11:35장유미 기자

SK하이닉스, '키오시아 지분 차익 16조 특별배당' 보도에 "확정사항 없다"

SK하이닉스가 26일 한 국내 매체의 '일본 키오시아 지분 차익 16조원 특별배당 추진' 보도에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관련 공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28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해당 매체는 "SK하이닉스가 키오시아 지분 매각으로 거둔 차익 80%를 특별배당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며 "키오시아 매각 차익이 20조원 안팎으로 추산돼 특별배당 규모는 16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이는 지난해 배당 총액(2조 1000억원) 7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28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여러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공유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졌기 때문은 아니다"면서도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IPO로 외부자본을 유치하면 SK하이닉스의 연결 현금흐름이 증가해 시설투자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IPO 검토는 솔리다임에 새 성장재원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으로 시장에선 중복 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희석돼 SK하이닉스 주주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 솔리다임 상장 추진과 관련해 차례로 중복상장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10.26 14:51이기종 기자

삼성·SK, 내년 2분기 HBM4 8단 양산 출하...엔비디아향 공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2분기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8단 제품을 본격 양산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가 발열 관리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HBM 적층구조와 수급 전략을 변경한 데 따른 영향이다. 26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4 8단 양산 출하 시점을 내년 2분기께로 설정했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4 12단을 주력 양산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한 메모리다. 12단은 D램을 12개 적층했다는 의미다. 당초 엔비디아향 HBM4 8단은 공급 계획에 없었으나, 올 3분기부터 논의가 본격화됐다. 엔비디아가 내년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울트라(Rubin Ultra)'용 HBM 탑재 전략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루빈 울트라에는 7세대 HBM4E 12단이 탑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해당 칩에 HBM4 8단, HBM4E 8단을 병행 탑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HBM4 및 HBM4E 12단 적층 구조가 발열 심화, 수율 저하 등으로 수급 문제를 일으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 기반의 'NVL' 랙스케일 규모에 따라 HBM4 8단과 HBM4E 8단을 병행 탑재할 것으로 안다"며 "올해까지는 HBM4 12단이 메인이지만, 내년 중반부터는 8단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구체적인 출하 목표 시점은 내년 2분기께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내년 HBM4 8단 출하량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단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부품·소재 수급은 물론, 퀄(품질) 테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엔비디아와 HBM4 12단에 대한 인증을 마친 상황으로, 8단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준비로 올 하반기부터 HBM4 8단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일정이 다소 밀렸다"며 "다만 8단 인증이 12단 대비 수월하기 때문에 추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26 14:21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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