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개인맞춤형'으로 만든다…조립생산 탈피
중국 자동차 기업이 '개인 맞춤형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파격적인 공정 방식을 택해 생산에 돌입했다. 30일 중국 바오쥔자동차는 모회사인 상하이GM우링(SGMW)의 세계 첫 '섬(island)형 린(Lean) 스마트 공장' 시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GMW는 2002년 상하이자동차그룹과 미국GM, 광시자동차그룹이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SGMW는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훙광 미니 EV'를 만들어낸 회사이기도 하다. 바오쥔자동차는 SGMW의 브랜드 중 하나로 '키위(KiWi)' 전기차 등이 유명하다. SGMW의 이 스마트 공장은 광시성 류저우시에 들어섰다. 자동차 산업에서 100년 간 이어져 온 조립 라인 생산 모델을 깨뜨리고 섬형 생산을 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셀형 생산(Cellular Manufacturing)'이라고도 불리는 이 공정 형태는 독립적인 그룹 단위로 완성품, 혹은 반제품을 첫 공정부터 최종 공정까지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유리하단 점에서 가전 업계 등에 적용돼 왔다. SGMW는 이 셀을 '섬'이라고 부르면서 섬 단위로 자동차 생산 공정을 재구조화했다고 설명했다. SGMW에 따르면 섬과 섬 사이는 전통적 직렬 연결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으며 유연하고 가변적인 분산 구조가 적용됐다. 전통적인 조립 라인 공정에서 제한없이, 생산 요구 사항에 따라 실시간으로 공정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게 SGMW의 설명이다. 생산의 유연성 이외에 '스마트'도 이 공장의 핵심이다. 지능형 제조 공장으로서 완전히 자동화된 무인 생산 모듈식 공정을 묶어 '유연한 섬'을 만들었다. 이 섬은 메인 생산라인에서 분리돼 메인 생산라인의 조립을 단순화했다. 이를 위해 SLAM 기술을 적용한 복합 네비게이션 이동 로봇, 전기 모노레일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AGV 등 운송 장치를 통해 차체, 부품 등 다양한 물품이 유연하게 이송되면서, 작업 위치를 찾는 자동차와 자동차를 찾는 자재의 원활한 연결이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 덕에 이 공장의 섀시 일관성은 현재 98%이며, 조립 불량률이 0으로 수렴하고 제품수명주기 데이터 추적을 100% 달성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생산 방식 변경으로 인력이 줄어들뿐 아니라 소비자의 개인화된 맞춤화 요구도 충족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바오쥔자동차는 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 상황이 소비자에게 공개돼 소비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생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린 스마트 공장을 통해 소비자는 제품 생산에 직접 참여하고 온라인에서 자신의 자동차에 대한 맞춤 설정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