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강한 노동시장·인플레이션 감소 양립 가능"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 등 그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요인들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감소는 양립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결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가격 역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더 느슨해지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내 실업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천건으로 전주 대비 1만1천건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3만5천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옐런 장관은 “앞으로 실업수당 청구 증가, 일자리 감소 등 노동시장 스트레스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등 다양한 요인들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기준 1천33.65를 기록했다. SCFI 지수는 물류 병목 현상이 극에 달했던 2022년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17주 연속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와 시그니처은행 사태는 미국 금융시스템 위기를 촉발했고 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을 부채질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연방준비은행 및 연방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이들이 고객에게 예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취를 취했다. 옐런 장관은 “재무부, 연방준비은행, 연방보험공사가 취한 조치로 체계적 위협을 막았다”며 “미국인들은 미국이 안전하고 강력한 은행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