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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ERP 6.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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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DJ Bank 첫 공개..."연말 여수신 2000억원 목표"

제주은행은 2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디지털 기업금융 특화 브랜드인 '디제이 뱅크(DJ Bank)'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솔루션은 ▲대안신용평가 전략모형 ▲DJ 더주는 법인 파킹통장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지원 자금 대출 ▲전사적 지원 관리(ERP)연계 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이다. 제주은행은 기존 기업금융 대면 중심 절차, 서류 부담, 시간 지연, 정보 부족 문제를 줄이고, ERP의 업무흐름에서 계좌 개설부터 자금 지원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기업금융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대안신용평가 전략모형은 ERP 데이터와 다양한 대안정보를 결합해 기존의 획일적 신용평가 체계를 정교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우량고객 발굴과 잠재 위험군 식별을 유연하게 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도 고도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기업의 실제 운영 흐름과 사업 역량을 보다 입체적으로 반영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 뿐만 아니라 폐업율 상위 5개 업종 등 취약한 개인사업자 고객에 대한 포용금융 지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업 고객은 별도 채널로 이동하지 않고도 ERP 안에서 주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제주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 Workflow 중심의 금융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DJ뱅크 사업단장은 "더존비즈온에 정보가 되어 있는 400만개 기업을 큰 시장으로 보고 있고, 좁게는 더존비즈온 솔루션을 이용하는 8만개사의 기업 중 DJ뱅크가 접근가능한 기업을 일차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 여수신을 합쳐 2000억 하는 것이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재의 솔루션 공개와 함께 DJ Bank의 미래 비전도 제시됐다. 제주은행은 향후 ERP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AI CFO 등을 통해 자금 예측, 추천, 실행까지 이어지는 금융으로 진화시키며, ERP뱅킹을 기업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자율형 금융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희수 제주은행장, 연다예 EQT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 대표, 이강수 더존비즈온 부회장을 비롯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기술보증기금, 한국은행 등 금융·정책 유관기관 및 주요 자문기관, 제주 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ERP뱅킹은 기업의 실제 업무와 금융을 연결해, 과거의 데이터로 현재의 기업을 평가해온 기존 기업금융의 한계를 넘어보고자 오랜 시간 고민해온 사업”이라며 “제주은행이 이러한 새로운 기업금융 모델의 출발점이 되어 지역은행의 한계를 넘어 더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DJ Bank는 기업의 업무 흐름 속에서 금융이 작동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ERP 데이터 기반 전략모형을 통해 리스크 식별은 더 정교하게 하고, 기존에는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우량 고객까지 발굴함으로써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ERP뱅킹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2 16:40손희연 기자

더존비즈온-EY한영, AI 기반 ERP 고도화 '맞손'…기업 AX 시장 정조준

더존비즈온과 EY한영이 인공지능(AI)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기업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존비즈온은 EY한영과 AI 기반 차세대 ERP 고도화와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은 이강수 더존비즈온 부회장과 EY한영 이광열 감사부문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AI 환경에 최적화된 업무 체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은 더존비즈온의 K-AI 기술과 ERP 구축 경험, EY한영의 회계·재무 컨설팅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기업 경영 전반의 구조를 개선하는 '실질적 혁신'을 목표로 한다. 협력의 핵심은 더존비즈온의 통합 플랫폼 '옴니이솔(OmniEsol)이다. 이 플랫폼은 ERP, 그룹웨어, 문서관리 기능을 하나로 묶고 AI를 전면 적용한 기업용 시스템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업무 자동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다. 양사는 옴니이솔을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더존비즈온은 플랫폼 공급과 기술 고도화를 맡는다. EY한영은 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세스 혁신과 구축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경영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옴니이솔은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 보안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EY한영의 재무 전문성이 결합되면 기업 운영 전반의 정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디지털 B2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AI 기반 경영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Y한영 이광열 대표는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기업 업무 전반을 재설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단순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운영 효율 개선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 이강수 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역량과 결합해 산업별 최적화된 AX 모델을 확산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2026.03.31 16:34남혁우 기자

젠틀몬스터, SAP 손잡고 인사 시스템 개편…글로벌 조직 통합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맞춰 SAP와 함께 인사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빠르게 늘어나는 해외 조직을 단일 시스템으로 묶고 데이터 기반 인사 운영을 구현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AP코리아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SAP 석세스팩터스' 기반 글로벌 통합 인사 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AP 파트너사인 LG CNS와 협력해 추진됐다. 전 세계로 빠르게 확장되는 사업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HR 운영 체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국가별로 분산돼 있던 기존 인사 관리 방식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SAP 석세스팩터스의 '임플로이 센트럴'을 핵심 솔루션으로 도입했다. 글로벌 확장을 고려한 HR 정책 및 직무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표준화된 인사 프로세스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환경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 데이터 기반 HR 리포팅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사업장을 아우르는 통합 인사 시스템을 설계함으로써 인사 데이터의 일관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 인테그레이션 스위트'를 활용해 신규 인사 시스템과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동하고 전 세계 사업장을 아우르는 단일 인사 정보 체계도 구현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경영진은 전사 인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인적 자원 현황 모니터링과 데이터 기반 조직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의사결정 체계가 한층 고도화됐다는 평가다. 동시에 신규 해외 법인을 유연하게 편입할 수 있는 확장형 운영 구조도 갖췄다. HR 부서의 업무 효율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데이터 인터페이스가 일원화되면서 반복적인 수기 업무가 자동화됐고 계약 만료 사전 알림과 개인정보 자동 파기 기능을 통해 법적 리스크 대응 역량도 강화됐다. 실시간 인사 현황 파악과 통계 리포팅이 가능해지면서 데이터 활용 범위 역시 확대됐다. 임직원 경험 측면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직원이 직접 인사 정보를 조회·관리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환경이 구축됐으며 제증명서 발급 절차도 체계화돼 업무 편의성이 향상됐다. 김지영 LG CNS 팀장은 "아이아이컴바인드의 독자적인 HR 정책과 직무 구조를 SAP 석세스팩터스 플랫폼에 최적화해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며 "특히 해외 법인 확산의 유연성을 고려한 아키텍처 설계를 통해 향후 글로벌 통합 운영 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광모 SAP코리아 인사관리 솔루션 총괄은 "이번 도입은 단순 시스템 전환을 넘어 데이터 기반 글로벌 인사 운영 체계를 갖추고 비즈니스 확장 속도에 맞춰 인재 관리 역량을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전 세계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데이터로 연결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이번 SAP 석세스팩터스 도입을 통해 글로벌 인사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수기 업무 자동화와 글로벌 인사 표준 확립을 발판으로 HR은 이제 임직원 경험 향상과 글로벌 성장 전략 실행이라는 본질적인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6.03.30 17:16한정호 기자

EQT 품 안긴 더존비즈온, 공동대표 체제 전환…상폐 추진 속도낼까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더존비즈온이 글로벌 사모펀드 EQT에 매각을 추진한 이후 본격적인 경영 구조 개편과 전략 재정립에 나섰다. 지배구조 개편과 상장폐지 추진, 공동대표 체제 출범을 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며 단기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중심의 장기 성장 전략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2026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사회 재편과 공동대표 체제 출범을 통해 새로운 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EQT의 경영 참여가 자리하고 있다. EQT는 최근 특수목적법인(SPC) 도루니쿰을 통해 더존비즈온 지분 약 90%를 얻으며 경영권을 확보했고 이후 2차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 지분 확보와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폐지가 완료될 경우 외부 주주 관리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 전략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게 된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더존비즈온은 글로벌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거버넌스를 전면 재정비했다. 요나스 페르손 EQT 시니어 어드바이저 등 글로벌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가 경영 자율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로, EQT의 투자 철학을 반영한 선진 지배구조라는 평가다. 경영 체제도 변화했다. ERP 플랫폼 비즈니스그룹을 맡아온 이강수 부회장과 AI 전환(AX) 이노베이션 비즈니스그룹을 이끌어온 지용구 사장이 공동대표로 나서며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했다. 기존 ERP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AX와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비전 선포식에서 더존비즈온은 명확한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회사는 디지털 B2B 생태계 주도를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AX 분야 리더십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기 실적보다 연구개발(R&D)과 AI 투자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고객 중심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확보한 성과를 다시 기업 가치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방향성을 새 슬로건인 '진정한 혁신, AX 그 이상의 가치(Authentic Innovation, AX and More)'에도 담았다.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고객 가치 중심의 혁신을 통해 'K-AI 및 소프트웨어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이강수 부회장은 "글로벌 파트너의 합류는 단순한 자본 유입을 넘어 우리가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로 승부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최고의 기술과 고객 서비스 강화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시장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용구 사장은 "발렌베리 가문의 장기 가치 창출 철학을 공유하는 EQT와의 만남은 우리가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AI 생태계의 표준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대한민국 비즈니스 현장에 최적화된 AI 혁신을 주도해 글로벌 스탠다드가 인정하는 진정한 AX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6.03.30 16:25한정호 기자

더존비즈온, 김용우 창업주 퇴진…EQT 지분 90% 확보에 상장폐지 가시화

더존비즈온을 이끌어온 창업주 김용우 전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QT가 약 90%의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한 데 따른 경영진 교체로 앞서 밝혔던 상장폐지 수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QT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은 공개매수를 통해 일반 주주로부터 보통주 1519만3370주를 주당 12만원에 취득했다. 지난 24일까지 진행한 총 매수대금은 약 1조8232억원 규모로 국내 자본시장 사모펀드가 주도한 공개매수 거래 중 최대 수준이다. 도로니쿰은 보통주 2507만5106주와 우선주 108만3173주를 보유하게 됐다. 자기주식 포함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82.5%이며, 자기주식 제외 및 우선주 포함 기준으로는 89.8%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EQT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에 필요한 지분율 95% 기준은 넘기지 못했지만 상장폐지 수순은 여전히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확보 지분(89.8%)이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66.7%)을 넘는 만큼 향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완전 자회사 편입 및 상장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경영진과 이사회 지형도 전면 재편됐다. 신임 공동대표로는 개발과 옴니이솔 사업을 이끌어온 내부 출신 이강수 부회장과 더존넥스트 대표를 겸직하며 신사업 확장을 맡아온 지용구 사장이 선임됐다. 이날 열린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EQT 파트너스 시니어 어드바이저인 요나스 페르손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경영 관여를 예고했다. 사외이사로는 손부한 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 장근배 한동대 교수, 이춘수 법무법인 LX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손부한 신임 사외이사는 SAP코리아, 아카마이코리아, 세일즈포스코리아를 거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계 인물이다. 더존비즈온의 인공지능,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략 강화 측면에서 주목된되고 있다. 최대주주 교체 이후의 내부 조직 변화와 관련해 더존비즈온 측은 아직 답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이제 새 체제의 시작 단계인 만큼 EQT 측의 구체적인 지침이나 내부 방침이 공유된 것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임원진의 추가 인사 변동 역시 정해진 바 없으며 향후 관련 내용이 구체화되면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6.03.26 18:35남혁우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리걸테크 '기웃'…싱크트루 손잡고 시장 공략

영림원소프트랩이 리걸테크 기업 싱크트루와 손잡고 로펌 전용 통합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법률 업무 관리 솔루션과 전사적 자원 관리(ERP)를 결합해 사건·재무·인사 등 분산된 업무를 하나로 묶고 데이터 기반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영림원소프트랩은 싱크트루와 협력해 로펌 특화 통합 솔루션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싱크트루의 통합 법률 업무 관리 솔루션 '로클라우드(LawCloud Suite)'와 영림원소프트랩의 ERP 솔루션을 연계해 로펌 시장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 및 컨설팅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싱크트루는 로펌 업무 환경에 특화된 IT 솔루션을 개발해 온 리걸테크 기업으로, 국내 상위 10대 로펌 중 7곳을 포함해 28개 로펌의 업무 및 문서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협력으로 로펌은 사건 관리, 청구 및 비용 관리, 법률 문서 관리, 인사∙재무∙급여 관리 등 분산돼 있던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환경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바탕으로 업무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로클라우드는 사건수임부터 청구서 발행까지의 업무 과정을 간소화해 작성 기간을 단축하고, 회계 전표와 청구서 금액의 100% 일치를 구현하는 등 업무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다. 실제 국내 대형 로펌 사례에서는 약 580% 수준의 업무 효율 개선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현재 모바일 환경과 AI 기반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로클라우드는 변호사가 이동 중에도 사건 정보를 확인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 확장을 추진 중이다. 또 사건∙ 타임시트∙청구서∙경영 ERP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호사별 맞춤형 업무 요약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능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변호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맞춤형 업무 비서(Personal Assistant)' 역할 수행이 기대된다. 박윤경 영림원소프트랩 부사장은 "기업의 업무 환경이 산업별로 더욱 전문화되면서 ERP와 산업 특화 솔루션의 결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개방형 ERP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솔루션과의 연동을 확대해 산업별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6 16:46장유미 기자

비에스지파트너스, 국내 파트너 최초 'SAP 올해의 파트너상' 2년 연속 수상

2027년 ERP 전환 수요 정점 앞두고 시스템 전환 및 클라우드 데이터 역량 입증 비에스지파트너스(대표 박철욱, 이하 BSG)가 국내 SAP 파트너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파트너상'을 수상하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전환과 인공지능(AI) 확산 흐름 속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BSG는 'SAP 코리아 파트너 킥오프 미팅 2026'에서 4개 부문을 동시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SAP 올해의 파트너상'를 국내 최초 2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의 파트너상은 매년 한 기업에만 주어지는 상으로 매출과 프로젝트 성공률, 고객 만족도, 신규 솔루션 확산 기여도, 기술 인증 수준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 평가해 선정된다. 회사는 대형 SI 기업들과 경쟁 속에서 전문성과 실행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은 ERP 시장 변화와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SAP는 기존 ERP(ECC) 지원을 2027년 말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천 개 기업이 S/4HANA 기반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환 과정은 핵심 시스템을 교체하는 고난도 프로젝트로, 파트너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 비에스지파트너스는 전환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SAP 무브 챔피언'과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역량을 인정하는 'SAP BDC 챔피언'을 함께 수상했다. 여기에 SAP 전 솔루션 구축 역량을 평가하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 챔피언'까지 확보하며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SAP는 AI 어시스턴트 '쥴'을 중심으로 ERP 전반을 AI 기반으로 재편하고 있다. 구매, 생산, 재무, 인사 등 핵심 업무에 AI를 적용해 자동화와 실시간 의사결정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 시스템 전환을 넘어 AI 활용 전략 수립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비에스지파트너스는 AI와 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ERP 전환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SAP BDC 챔피언' 수상은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실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현하는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회사는 SAP 기술에 AWS 클라우드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기업의 AI 기반 ERP 전환을 전 과정에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 100여 개 기업의 시스템 구축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검증된 적용 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비에스지파트너스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글로벌 지사를 중심으로 동일한 수준의 컨설팅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철욱 대표는 "이번 수상은 단기 성과가 아닌 지속적인 품질과 고객 성공에 대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SAP AI 기반 혁신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6.03.26 09:04남혁우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제2의 창업 선언…"2030년 아시아 1위 ERP 도약"

영림원소프트랩이 인공지능(AI)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클라우드·AI 중심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2030년 아시아 1위 ER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25일 서울 강서구 우림블루나인빌딩에서 열린 제3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사적 혁신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더 경쟁력 있게 고객 기업이 경영을 더 잘하게 하는 우리 존재 목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2025년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가결됐다. 지난해 영림원소프트랩은 연결 기준 매출 798억 8000만원, 영업이익 42억 2000만원, 당기순이익 63억 80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7%, 89.9%, 94.4% 증가한 수준으로 ERP 구축 수요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 구조 역시 구축형 ERP,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유지관리 서비스의 3축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클라우드 ERP와 구독형 서비스 확대,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졌다. 회사는 보통주 1주당 1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총 배당금은 약 9억 5672만원 규모다. 아울러 권영범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나종성 국가안보통상연구원 원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8억원, 감사 보수 한도는 1억원으로 각각 승인됐다. 이날 권 대표는 의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성과와 향후 전략 방향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중견기업 시장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해 팬택 그룹, 한전 그룹 전력거래소 등 수주 성과를 거두며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면서도 "미래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을 늘린 영향으로 영업이익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ERP 사업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사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20여 개 혁신 과제를 추진 중"이라며 "AI를 적극 활용해 5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달성하고 동일 인력으로 매출 성장을 감당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2030년까지 매출 1억 달러, 주가 10만원, 아시아 넘버원 ERP 기업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내세웠다. 영림원소프트랩은 ERP에 축적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중견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권 대표는 "ERP 비즈니스 외길을 걸어온 경험이 AI 시대에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25 15:46한정호 기자

전쟁부터 물류 마비까지…하겐 호이바흐 SAP CMO "공급망 위기, AI가 돌파구"

"현재 글로벌 물류 공급망은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물류 봉쇄, 관세 정책 등 수많은 실질적 위협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돼 예측이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정시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이러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가장 실질적인 기술입니다." 하겐 호이바흐 SAP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전쟁과 물류 마비, 관세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실시간 위기 대응 넘어선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 하겐 호이바흐 CMO는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 항공, 해상, 육상 운송 계획을 매일 다시 짜고 있다"며 "전쟁이나 지정학적 변수는 공급망 전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현장에서는 불확시성으로 인한 물류 경로 재설계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대응이 아닌 '리스크 가시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어떤 리스크가 존재하고 그 영향이 얼마나 큰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우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AP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AI 기반 '서플라이 체인 오케스트레이션'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SAP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자동으로 도출한다. 운송 경로 변경, 공급업체 재조정, 물류 계획 수정 등 필요한 작업이 자동으로 생성되고 실행되는 구조다. 하겐 호이바흐 CMO는 "과거에는 사람이 데이터를 보고 판단했다면 이제는 AI가 전략을 만들고 실행까지 이어진다"며 "공급망 관리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SAP는 과거 사례 기반 학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1년 수에즈 운하 에버기븐 사태, 2020년 코로나 시기의 반도체 부족 등 주요 공급망 충격 데이터를 축적해 유사 상황 발생 시 대응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하겐 호이바흐 CMO는 "완전히 동일한 상황은 없지만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정교한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는 분명한 역할을 한다"며 "SAP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공급망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강국 한국, 공급망 복잡도 최고 수준…"AI 기반 대응 필요성 확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호이바흐 CMO는 "한국은 글로벌 제조 경쟁력이 매우 높은 국가로,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이 전 세계 공급망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그만큼 공급망 복잡성과 리스크 노출도 역시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 조달, 물류 네트워크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나 물류 차질의 영향을 빠르게 받는 특징이 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환경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자동화된 대응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기대 수준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호이바흐 CMO는 "한국 시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시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의 가시성과 실시간 대응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AP는 한국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AI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SAP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위에서 한국 고객과 함께 공급망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시대 ERP는 여전히 핵심…"사스포칼립스 아닌 플랫폼 진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란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논쟁에 대해서는 우려보다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호이바흐 CMO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만들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할 필요는 없다"며 "ERP와 같은 표준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핵심 기반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재, 협력사, 생산 등 기업 운영의 핵심 데이터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내에 존재하며 AI는 이 기반 위에서 가치를 확장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표준 플랫폼 위에 AI와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며 SAP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핵심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이바흐 CMO는 "AI가 리스크를 줄이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이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SAP는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비즈니스 핵심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3 12:51남혁우 기자

에피유즈랩스, ERP 데이터로 AI 성과 높인다…선택적 전환 전략 전면에

에피유즈랩스(EPI-USE Labs)가 비식별화된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전략을 앞세워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전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피유즈랩스는 ERP 데이터 비식별화와 선택적 전환 기술을 기반으로 AI 활용도를 높이는 데이터 전략을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많은 기업이 수요 예측, 비용 시뮬레이션, 재무 리스크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기대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에피유즈랩스는 이러한 한계의 원인이 알고리즘이 아닌 데이터 품질과 구조 문제라고 짚었다. 특히 ERP 데이터는 재무·공급망·인사 등 핵심 업무가 집약된 고가치 자산이지만 장기간 축적된 중복 데이터와 복잡한 구조, 민감 정보가 혼재돼 있어 AI 활용에 제약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단순 데이터 활용이 아닌 '비식별화된 실제 데이터(Scrambled Data)' 기반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에피유즈랩스는 'AI에 준비된 데이터' 확보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며 기업 데이터 전략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동기화 솔루션 '데이터 싱크 매니저(Data Sync Manager, DSM)'는 데이터 객체 추출 기능(Object Extractor)을 통해 ERP 내 특정 데이터만 추출하고 데이터 간 관계 구조를 유지한 채 비식별화 처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실제 업무 흐름을 반영한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시키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ERP 전환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에피유즈랩스는 SAP S/4HANA 전환 과정에서 기존 데이터를 그대로 이관하는 방식이 비용 증가와 성능 저하, 보안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전환 서비스 '프리즘(PRISM)'으로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적으로 이전하는 '선택적 데이터 전환(Selective Data Transition)' 방식을 제안했다. 프리즘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제거하고 핵심 데이터 중심으로 구조를 재정비하는 '클린 데이터(Clean Data)'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고 시스템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돕는다. 테스트 데이터 전략 변화도 강조됐다. SAP S/4HANA 환경에서는 기존 테스트 데이터 관리 도구(TDMS)가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만큼 기업은 새로운 데이터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피유즈랩스는 DSM을 활용해 전체 시스템 복사 방식이 아닌 필요한 데이터만 선택적으로 구성·갱신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해 개발과 테스트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또 데이터 이동 과정에서 자동 비식별화를 적용해 민감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보다 현실적인 데이터 기반 AI 실험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에피유즈랩스 한국·일본 지역총괄은 "차세대 ERP 전환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데이터 중심 전략을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는 환경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정확하면서도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경쟁력을 가르는 것은 시스템 버전이 아니라, AI에 준비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2026.03.23 08:00한정호 기자

AI 혁명, 화이트칼라의 위기일까

지난 2월, 인공지능(AI) 확산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가정한 한 시나리오가 월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바로 투자 리서치 기관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가 발행한 '2028 글로벌 인텔리전스 크라이시스'다. 2028년의 경제 상황을 가정한 이 시나리오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시나리오의 핵심은 단순하다. AI 확산으로 기업은 인건비를 절감해 기술에 재투자하고 생산성을 높이지만, 고용 감소, 특히 화이트칼라 일자리 축소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다시 기업 매출 감소와 추가 고용 축소로 이어지는 '음의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 이 같은 전망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산업은 AI 도입 기대와 함께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로 불리는 재평가 압력을 받고 있다. 주요 SaaS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정점 대비 약 2조 달러 감소했다. 이는 인간의 지능이 '희소 자원'이라는 전제 위에 설계된 기존의 경제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코딩,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과 같은 정형화된 정보 처리 업무의 비용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년간 소프트웨어 산업을 지탱해 온 사용자 수 기반(Seat-based) 과금 모델이 흔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이트칼라 노동 수요의 감소 역시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전환이 발생한다. 실행 비용이 낮아질수록 의사결정과 책임의 무게는 오히려 커진다. 실제 한 스타트업은 AI 코딩 도구 도입 이후 개발 인력은 10명에서 3명으로 줄었지만, 남은 인력이 내리는 판단의 영향과 리스크는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조직이 슬림해질수록 개별 판단의 영향력은 확대된다. 실행이 자동화되더라도 그 결과는 여전히 인간과 조직이 감당해야 한다. 재무적 손실이나 평판 훼손과 같은 리스크는 실제 타격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부담을 떠안을 수 있는 주체에게만 책임이 귀속되기 때문이다. AI는 실행할 뿐 책임을 지는 존재가 아니다. 반면 조직은 책임을 분산하기 위한 구조를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기술이 실행을 대체할수록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역설적으로 소수의 의사결정자에게 집중된다. 결국 이러한 환경에서는 책임을 감당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전략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를 통해 생산성과 매출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핵심은 실행을 AI에 맡기면서도, 중요한 판단과 책임의 구조는 인간이 통제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책임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ERP(전사적 자원 관리) 도입으로 회계 업무는 자동화됐지만, 재무제표의 정확성을 책임지는 역할은 오히려 강화됐다. 보안 자동화가 위협 탐지를 기계에 맡겼을 때, 실제 대응과 판단을 담당하는 영역은 더욱 확대됐다. 자동화가 확산될수록 결과를 책임지는 역할의 중요성은 높아져 왔다. 결국 AI 확산은 소프트웨어 산업이나 화이트칼라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가치의 중심이 '누가 더 잘 실행하느냐'에서 '누가 결과를 책임지느냐'로 이동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AI 확산이 인간의 역할을 축소하기보다, 오히려 그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경쟁력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능력에 있지 않다.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고,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조직 역량에 달려 있다.

2026.03.20 10:23이하늘 컬럼니스트

[현장] "관세·전쟁 공급망 위기, AI로 돌파"…SAP코리아, 지능형 공급망 해법 제시

관세 장벽 강화, 지정학적 분쟁 등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SAP코리아가 국내 제조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공급망'을 위기 극복 돌파구로 제시했다. SAP코리아는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제조 및 공급망 혁신을 위한 SAP 커넥트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인 '하노버 메세 2026'에서 SAP가 발표할 주요 내용을 선제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다. 제조·생산·물류·IT 기획 분야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해 공급망 재편 전략을 선보였다. 환영사를 맡은 김준형 SAP코리아 부사장은 관세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AI 기술 확산이 동시에 맞물리며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또 기존 운영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으로 단순 효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공급망 전반을 연결하고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인 두 개의 전쟁과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수요와 공급의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이제 기업 핵심 질문은 개별 기능의 최적화를 넘어 '모든 것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부터 실행, 물류와 제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실시간 연결되는 지능형 공급망이 필수적"이라며 최적화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진화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는 도미닉 메쯔거 SAP 공급망 관리 부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AI 기반의 최적화된 공급망으로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구현'을 주제로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겐 호이바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하노버 메세 2026에서 공개될 주요 쇼케이스를 소개하며 한국 SCM 전문가들을 위한 맞춤형 현장 프로그램과 라이브 포럼 등을 안내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공급망 위기를 돌파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제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현대글로비스 미래혁신센터 한규헌 상무의 강연을 시작으로 자동차,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 핵심 산업군의 제조 혁신 성과가 폭넓게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SAP 통합 비즈니스 플래닝(IBP)을 활용한 공급망 최적화 및 물류 혁신 전략,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디지털 스레드 구축 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밖에도 행사장 로비에는 다수의 SAP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참가자는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기술 등 SAP의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고,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김준형 부사장은 "지금 공급망 환경은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문제가 아니라 전 과정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능적으로 운영하느냐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며 "계획부터 실행, 물류, 제조, 데이터, 의사결정까지 엔드투엔드로 연결되는 자율형 공급망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AI가 주도하는 '자율 편성 공급망(Autonomously Orchestrated Supply Chain)'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혁신을 어떻게 이끌어내고 공급망의 대응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논의하는 데 있다"며 "개별 최적화를 넘어 모든 것을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불확실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SAP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2026.03.19 16:22남혁우 기자

'사스포칼립스' 영향에…SAP, 구독 벗고 AI 중심 조직 전환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 세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 구조가 흔들리는 '사스포칼립스' 흐름 속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선두기업 SAP가 AI 중심의 조직·사업 구조 전환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능 확산을 위한 신규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정액 구독 방식에서 벗어나 AI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P는 수백 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구성해 AI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 팀을 운영해 개발자와 컨설턴트가 고객과 직접 협업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은 SAP 사업 구조 전반의 재편으로 평가된다. 클라인 CEO는 이를 재창조라고 규정하며 직원 보상 체계와 고객 대응 방식, 수익 창출 모델까지 전면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금 체계 변화는 AI 시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존 SaaS 모델은 사용자 수 기반 정액 요금이 일반적이었지만,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사용자 수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SAP는 실제 AI 활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같은 변화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생성형 AI 기업의 부상과도 맞물린다. AI가 기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SAP를 비롯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사업 모델 재정립 압박을 받고 있다. SAP는 자사 강점으로 방대한 고객 데이터와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 개발 역량을 내세우고 있다. 포춘 500 기업의 90%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고객 데이터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전환 과정에서 과제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고객과 리셀러는 SAP AI 도구의 성능과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 역시 비용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SAP는 이를 자사 컨설턴트를 투입해 고객 AI 도입과 운영 전환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 개선까지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고객 락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인 CEO는 "AI는 매우 강력해 많은 업무를 자동화할 것이기에 구독 기반 과금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며 "가격 책정과 사업 방식 전반을 완전히 재정의해야 하는 큰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6.03.19 09:21한정호 기자

'AI 팩토리' 손잡은 SAP-폭스콘…아태 지역 엔터프라이즈 AI 확산 가속

글로벌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SAP와 폭스콘이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대규모 제조 역량의 결합을 통해 공급망과 생산 전반의 '엔드투엔드 AI화'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다. SAP는 폭스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AI 도입 및 스마트 제조·공급망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6' 행사에서 공개됐다. 이번 일로 폭스콘이 추진 중인 'AI 팩토리(AI Factory)' 전략과 SAP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이 결합되면서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제조 공정 자동화와 공급망 최적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통합형 AI 모델을 구축해 아태 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SAP는 폭스콘의 전사적 AI 전환을 지원하며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자사의 AI 컴퓨팅 인프라와 스마트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구현에 집중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생산·물류·수요 예측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지능형 제조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운영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제조업 내 AI 도입을 '분석 중심'에서 '현장 실행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양사는 공동 혁신 사례를 확대하며 산업별 맞춤형 AI 적용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AI를 실제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SAP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지능형 AI 기반 제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해 글로벌 산업이 직면한 가장 복잡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8 11:56장유미 기자

리미니스트리트 "AI 시대 경쟁력은 실행…비용 최적화로 혁신 돕는다"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현재의 경쟁력입니다.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실행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 구조로 만들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예산 절감과 이를 통한 AI 기반 혁신 재투자를 돕겠습니다." 김형욱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은 지난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연례 행사 '2026 리미니스트리트 서밋'에서 AI 시대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AI 대전환 시대, 혁신 가속을 위한 실행 방법론 - 리미니 스마트 패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급변하는 IT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인프라 시스템을 최적화하면서 에이전틱 AI 기반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주요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 및 IT 리더, 전략·재무 책임자들이 참석해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운영 혁신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 200여 개, 전 세계 63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공공기관을 지원해 왔으며 고객들이 총 100억 달러(약 14조 9640억원) 이상의 IT 비용을 절감하도록 도왔다"고 말하며 단순 비용 축소를 넘어 AI 혁신 재투자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은 '에이전틱 AI ERP로 기업 스마트 패스 가속화'를 주제로 에릭 헬머 리미니스트리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았다. 그는 "ERP가 단순한 기록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능형 실행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미래의 ERP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인 에이전틱 AI ERP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이전틱 AI ERP를 통한 SAP ERP 혁신 달성'을 발표한 이용행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전무는 "SAP 환경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업그레이드 부담과 유지보수 비용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ERP를 유지한 상태에서도 AI 기반 자동화와 프로세스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틱 AI를 적용하면 단순히 보고서를 생성하는 생성형 AI와 달리 실제 주문 처리, 승인 프로세스, 재고 관리 등 반복 업무를 직접 수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트랜잭션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호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전무는 자사 맞춤형 유지보수 최적화 솔루션인 리미니 스마트 패스의 실행 방법론을 소개했다. 리미니 스마트 패스는 지원·최적화·혁신 등 3단계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로, 고객들이 소프트웨어 벤더가 강제하는 고비용 업그레이드 사이클에서 벗어나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리미니스트리트는 VM웨어의 벤더 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선 리미니스트리트 고객사들이 참여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패널들은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비용 절감, 운영 안정성 향상, 내부 인력의 전략 업무 집중 효과 등을 소개하며 IT 부서가 운영 조직에서 혁신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김 지사장은 "AI 대전환 시대에는 기술 자체보다 전략적인 운영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운영을 안정화하고 최적화해야만 그 위에서 에이전틱 AI 기반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기존 시스템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도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3.13 17:30한정호 기자

코오롱베니트, SAP HR 플랫폼 도입 문턱 낮춘다…프리패키지 전략 전면에

코오롱베니트가 기업 규모에 맞춘 표준형 구축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인사관리(HR) 솔루션 도입 부담을 낮추고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코오롱베니트는 'SAP 석세스팩터스'를 기업 규모에 맞게 사전 설계한 프리패키지 전략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HR 솔루션을 기업 규모와 운영 수준에 맞춰 사전에 설계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대기업 중심의 전면적인 시스템 구축 방식과 달리, 요구사항 분석과 장기간 프로젝트 과정을 최소화해 중소·중견기업도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의 HR 체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채용·근태·급여·성과 평가·교육·분석 등 HR 전 영역을 통합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글로벌 HR 솔루션이다. 코오롱베니트는 국내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풀 모듈 구축 방식의 비용과 기간 부담을 줄이고자 인사관리와 성과·평가 모듈 중심의 표준형 프리패키지를 마련했다. 해당 프리패키지는 기업이 기본적인 인사 정보 관리와 목표 설정, 성과 평가, 발령 관리 등 핵심 기능 중심의 HR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인사제도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기업도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를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검증된 HR 운영 체계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코오롱베니트가 수행한 다양한 구축 프로젝트와 유지보수 경험을 기반으로 분석·설계·요구사항 정의 등 기존 프로젝트 단계의 상당 부분을 템플릿화했다. 이를 통해 구축 기간을 약 2개월 수준으로 단축하고 도입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HR 솔루션의 국내 도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SaaS 기반인 SAP 석세스팩터스는 설정 중심 구조로 설계돼 기본 기능 도입 이후에도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기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주영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이번 프리패키지 전략은 가격을 낮추기 위한 모델이 아니라, 구축 방법론과 공략 시장을 정교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며 "기업 규모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글로벌 수준의 HR 체계를 더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입 문턱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3.13 16:40한정호 기자

KB국민은행, 옵스네트웍스와 '관세ERP' 활성화 협약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관세사 전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운영사인 옵스네트웍스와 '관세ERP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문명수 옵스네트웍스 대표이사와 김현욱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옵스네트웍스가 제공하는 관세사무소 통관·물류 자금관리 시스템 '관세 ERP CL-FMS'와 연계했다. 인터넷뱅킹 접속 없이 시스템에서 조회, 이체 등 전반적 금융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 API개발 및 대고객 서비스 출시 ▲광고∙마케팅 공동 기획 ▲Data 연계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 간 시스템을 연동해 수출입 결제 프로세스 고도화, 관세사 특화 비대면 금융상품 출시 등도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객들의 수출입 업무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외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3.13 11:39홍하나 기자

FC 바이에른 뮌헨, 클라우드로 '골인'…SAP와 디지털 혁신 가속

독일 프로축구 구단 FC 바이에른 뮌헨의 구단 운영과 팬 경험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SAP가 클라우드 전환에 앞장섰다. SAP는 FC 바이에른 뮌헨이 '라이즈 위드 SAP'를 통해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환은 구단의 디지털 운영 체계를 미래형 구조로 재편하고 혁신 가속화와 데이터 보호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SAP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SAP 클라우드 ERP 프라이빗' 전환을 목표로 라이즈 위드 SAP를 채택했다. 구단은 기존에 활용하던 SAP 석세스팩터스·이마시스·컨커·애널리틱스 클라우드·데이터스피어·스포츠 원 등 다양한 SAP 솔루션과 비즈니스 기술 플랫폼(SAP BTP), SAP HANA 클라우드, SAP 이벤트 티켓팅 소프트웨어를 통합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게 됐다. 라이즈 위드 SAP 도입으로 FC 바이에른 뮌헨은 실시간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인사이트를 활용해 재무 관리와 파트너 관리, 상품 처리 속도 등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950만 명 이상의 팬과 회원 데이터, 2만 5000개 이상 제품 마스터 데이터가 SAP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애플리케이션에서 관리되며 팬 경험 강화와 상품 판매, 운영 효율화를 위한 통합 기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구단은 경기 당일 발생하는 대규모 트래픽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하고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IT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 또 예측 가능한 운영 비용 모델을 구축하고 SAP가 제공하는 보안 및 규정 준수 서비스를 토대로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AP 클라우드 ERP 프라이빗은 고급 분석·머신러닝·프로세스 통합 등 SAP BTP 기반 서비스와 연계를 지원하며 재해 복구 기능을 갖춘 인증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중앙 집중식 보안 업데이트와 모니터링, 99.9% 서비스 수준 협약(SLA), 유럽연합(EU) 데이터 상주 옵션 등을 제공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EU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 등 글로벌 규정을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SAP는 향후 클린 코어 전략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쥴(Joule)'과 SAP 그린 레저 등 새로운 AI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혁신 로드맵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FC 바이에른 뮌헨이 팬 참여 확대와 선수 성과 분석, 상업 운영, HR 및 재무 프로세스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토마스 자우에레시그 SAP 최고고객책임자(CCO)는 "FC 바이에른 뮌헨의 클라우드 전환은 기업이 SAP 비즈니스 스위트 솔루션을 활용해 혁신과 성장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라이즈 위드 SAP를 통해 FC 바이에른 뮌헨은 지속적인 업데이트, 통합 분석 및 AI 기능의 이점을 누리며 팬 경험을 향상시키고 운영 민첩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FC 바이에른 뮌헨 최고경영자(CEO)는 "SA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클라우드 전환으로 팬들과 접점을 넓히고 선수 성과 분석을 최적화하며 전 세계 모든 비즈니스 허브 운영을 효율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6.03.06 16:59한정호 기자

[사스포칼립스 위기 ㊥] SaaS에서 AI 플랫폼으로…글로벌 기업 '대이동'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 확산과 함께 소프트웨어 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성장률 둔화와 투자 위축, 인력 구조조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이른바 '소프트웨어 기업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경기 조정의 연장선인지,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인지를 두고 지디넷코리아는 시장 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전략 변화를 토대로 AI가 촉발한 변화의 본질을 세 편에 걸쳐 짚어본다. 이번 기획에서는 글로벌 동향과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현실과 대응 과제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의 매출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AI가 단순 기능 추가 수준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편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개인을 넘어 소프트웨어(SW) 기업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SaaS와 멸망(Apocalypse)을 합친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구조로 발전함에 따라 서비스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과금하던 기존 구독 모델이 붕괴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업 고객이 AI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수록 필요한 라이선스 수는 줄어들게 되고 이는 곧 SaaS 기업의 매출 기반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AP, 세일즈포스, 어도비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략 재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전틱 AI 확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반영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고,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수익 모델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과금 체계와 플랫폼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하락...에이전틱 AI 대체 우려 급증 시장의 공포는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주요 기업 대상 SW 기업은 1년 전 대비 두 자릿수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20~40% 하락한 종목이 속출했다. 반면 AI 인프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70% 안팎 상승하며 대비를 이뤘다. 투자 자금이 '애플리케이션 SaaS'에서 'AI 인프라·모델'로 이동하는 구조적 재편이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2026년 1월 29일 하루 만에 15% 이상 급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2026년 2월 24일 기준 52주 고점 대비 약 22% 하락한 수준이다. 표면적 원인은 클라우드 수주 잔고 성장 둔화였다. 그러나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지점은 'AI가 ERP 좌석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고각사에서 재무, 인사, 공급망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면, 직원 수만큼 SAP 계정을 유지할 필요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SAP의 핵심인 사용자 기반 과금 모델을 직접 압박한다는 분석이다. 세일즈포스는 2025년 고점 대비 약 18% 하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52주 최고가 대비 약 20% 안팎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CRM 소프트웨어의 핵심 수익 모델인 '영업사원 1인당 과금' 구조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상담원이 고객 응대를 처리하면, 기업은 상담 인력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라이선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어도비는 2026년 2월 기준 최고가 대비 약 35% 하락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모델과 미드저니 등 이미지 생성 AI 확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를 배우지 않아도 전문가급 결과물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열리면서 이탈이 늘고 있다는 평이다. 미국 에듀테크 기업 체그는 가장 극단적 사례로 꼽힌다. 2026년 2월 기준 1년 전 대비 주가가 90% 이상 하락했다.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95% 이상 폭락하며 사실상 상장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학생이 유료 구독 대신 무료 AI 챗봇을 활용하면서 매출이 급감한것이 주요 원인으로 AI가 기존 SaaS 서비스를 직접 대체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용된다. "사람 대신 AI가 일한다"…과금 체계·플랫폼 대수술 AI로 인한 존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핵심은 사람이 아닌 AI의 작업량으로 돈을 버는 구조로의 이동이다. SAP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인력 재편을 단행했다. 약 8000명 규모의 직무를 AI 중심 역할로 재배치하고, 생성형 AI 코파일럿 '조울(Joule)'을 ERP 전반에 통합했다. 단순 질의응답이 아니라, 재무 보고 초안 작성, 수요 예측, 공급망 리스크 분석까지 자동 수행하는 '비즈니스 AI'로 포지셔닝을 바꿨다. 과금 구조 역시 좌석 기반 유지와 함께 AI 사용량 기반 추가 과금 체계를 병행하는 이중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기업이 자율 AI 상담·영업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금 체계도 직원 수 기반에서 대화 수, 처리 건수 등 사용량·성과 기반 모델로 확장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석상에서 "미래의 고객은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줄어드는 인간 좌석을 AI 에이전트 매출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어도비는 통합 전략을 택했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모든 주요 제품에 내재화했다. 차별점은 '저작권 안전성'이다. 어도비 스톡 등 라이선스가 확보된 데이터로만 학습시켰음을 강조하며 저작권 이슈에 민감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크레딧을 차감하는 방식을 도입해 정액 구독 모델과 병행하는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비상장 기업인 SAS는 기업공개를 연기하고 플랫폼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분석 도구 중심 사업에서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플랫폼으로 재편을 추진 중이다. 레거시 통계 소프트웨어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로 수익 모델을 재설계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도메인 데이터와 프로세스 장악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업계에선 주가 하락이 옥석 가리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라이선스 판매 모델에 머무는 기업은 체그 사례처럼 급격한 수요 이탈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방대한 기업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SAP와 세일즈포스가 단순 기능 경쟁이 아닌 '업무 자동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글로벌 SW 기업 공통 과제는 포스트 SaaS를 준비하는 것이다. 여전히 구독 모델은 핵심 매출원이지만 AI 확산 속도만큼 구조적 균열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용량 기반 과금, 에이전트 중심 플랫폼 전략, 독점적 데이터 자산 통합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생존 공식을 다시 쓰고 있다. 대런 모우리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빅테크가 범용 기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중간에서 단순히 기술을 연결만 해주는 형식의 서비스는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는 단순히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가져다 쓰는 기능의 시대가 아니라, 그 기술로 해당 산업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가치의 시대'"라며 "남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깊고 넓은 '도메인 특화 해자'를 구축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7 11:34남혁우 기자

더존비즈온, 역대 최대 실적에도 상장폐지 선언…EQT가 그리는 그림은

더존비즈온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스스로 상장 간판을 내리고 비상장 체제로 전환한다. 최대주주인 EQT파트너스가 잔여 지분을 전량 공개매수하고 자진 상장폐지에 나선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가 비상장행을 택한 배경에는 단기 주가 부양 압박을 벗어던지고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꿔,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스웨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EQT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도로니쿰은 약 2조 1819억 원을 투입해 잔여 상장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다. 최대 실적에도 상장폐지, 에이전틱 AI 시대 승부수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려는 핵심 이유는 '단기 실적 압박 없는 구조 재설계'에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기술 부채 해소, 데이터 구조 재정비, 플랫폼 아키텍처 개편, 대규모 리팩토링 등 장기 투자가 필수적이다. 특히 AI를 핵심 기능이 아닌 플랫폼 레벨에서 통합하려면 기존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 그러나 상장사는 매 분기 실적 발표와 주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소액주주 요구와 공시 의무까지 더해지면 단기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는 대규모 투자 결단이 쉽지 않다. 비상장 체제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완화된다. 투자 집행 시점과 강도를 경영진 판단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상장폐지라는 강수를 둔 배경에는 '에이전틱 AI' 확산이 가져올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의지도 깔려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기존 ERP와 SaaS의 역할은 단순 기록·관리 시스템에서 'AI 실행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만약 ERP가 AI 위에 얹히는 수동적 도구로 전락하면 기업가치 멀티플은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ERP를 AI의 핵심 데이터 허브로 재설계하면 평가 기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상장 전환이 더존비즈온에게 'AI 전환'과 클라우드 고도화를 단기간에 밀어붙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 주주 간섭을 최소화하고 EQT와 경영진이 일관된 전략 아래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방어적 선택이라기보다 AI 시대의 플랫폼 경쟁에서 선점 효과를 노린 공격적 재포지셔닝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SK쉴더스에서 증명된 EQT '볼트온' 전략 EQT가 구사할 성장 정책은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분석된다. 볼트온이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너지가 나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을 추가로 인수해 붙이는 전략을 말한다. 이미 SK쉴더스 인수 사례에서 이 전략을 증명했다. 2023년 2조 원을 투자해 SK쉴더스를 인수한 뒤 물리 보안에 치우쳐 있던 사업 구조를 사이버 보안과 융합 보안으로 확장하기 위해 관련 기술 기업들과의 제휴 및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며 매각을 준비 중인 현재 기업가치는 최소 5조 5천억 원에서 최대 6조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임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는 만큼 더존비즈온 역시 김용우 회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 경영진이 당분간 전면에 나서 조직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강수 부회장과 지용구 사장 등 핵심 인원 인사도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된다. 핵심 사업인 ERP와 신사업 전략을 동시에 이해하는 실무 책임자인 만큼 기존 업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 측 인사가 합류하는 과정에서 일부 권한과 역할이 재조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직 문화 역시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리텐션 프로그램과 장기 보상 체계가 설계되는 동시에 사업부별 성과 지표(KPI)를 중심으로 한 관리 체계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 시장과 ERP 생태계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 현 경영진"이라며 "인수 후 통합(PMI) 초기 단계에서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고 핵심 사업 역량을 이끄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탄탄한 실적 기반 '제2의 창업' 관심 EQT의 엑시트 전략도 관심사다. 글로벌 사모펀드의 평균 보유 기간은 통상 4~7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간 동안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외형을 확대한 뒤 재상장하거나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더존비즈온의 경우 클라우드 전환과 AI 내재화,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적 성과를 낼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한 재상장 시나리오가 거론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장이나 시점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463억 원, 영업이익 127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8.6%에 달한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은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여기에 EQT의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질 경우 사업 확장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EQT의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더존비즈온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적 역량을 보강할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라며 "그동안 숙원 사업으로 강조해왔던 글로벌 진출이 EQT 네트워크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6.02.24 15:24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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