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창간특집
인공지능
배터리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SAP ERP'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4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LG CNS, AI 기반 '퍼펙트윈 ERP 에디션'으로 글로벌 ERP 시장 정조준

LG CNS(대표 현신균)가 AI 기반 ERP 자동 테스팅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앞세워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 CNS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의 연례 글로벌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5(SAP Sapphire 2025)'에서 이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SAP 사파이어는 전 세계 SAP 고객, 파트너, 업계 리더가 최신 기술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SAP의 대표 행사다. LG CNS는 이 자리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SAP ERP에 특화된 자동화 테스팅 솔루션인 '퍼펙트윈 ERP 에디션'의 최신 기술력을 선보였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지난해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ERP 테스트를 수행하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업이 SAP ERP를 신규 도입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탐지하고, 시스템 오픈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장애와 지연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공개된 최신 버전에는 AI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다. 테스트용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실제와 유사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개인정보나 민감 정보를 자동 추출해 삭제한다. 또한 테스트 결과에서 반복되는 오류 패턴을 분석하고 원인을 추적해 테스트 검증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G CNS는 SAP와의 전략적 협력도 확대했다. SAP ERP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통합 기술 지원 서비스를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운영,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 운영, 보안 업데이트,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합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클라우드 ERP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글로벌 ERP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도 본격화한다. LG CNS는 올해 안으로 인도에 ERP 전문 딜리버리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고급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ERP 시스템 운영과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LG CNS 현신균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SAP 사파이어의 패널 토크 세션에 연사로 참가해, 클라우드 ERP 전환과 혁신 사례를 주제로 글로벌 리더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LG CNS는 2023년부터 SAP 본사와 공동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국내 최초로 SAP 아시아태평양 전략 서비스 파트너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협력을 공고히 했다. LG CNS 내한신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은 "SAP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ERP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5.22 13:01남혁우

LG CNS, 내년 美 진출 본격화…내한신 전무 "올해는 신뢰 확보의 해"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올해는 북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고객 사례를 확보하고 파트너 체계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시장 진입과 매출 성과는 내년부터 이뤄질 것입니다." 21일(현지시간) SAP 사파이어 2025 현장에서 만난 LG CNS 내한신 전무는 이같이 밝히며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전담 리더도 새롭게 영입했고 미국 내 퍼펙트윈 전담 조직도 꾸려졌다"며 "올해는 '기반 구축기'이지만 내년부터는 수익을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동남아에서 신뢰 축적…미국 공략 발판 마련 LG CNS는 북미를 글로벌 전략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기술 검증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진입해야 하는 시장 특성상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신뢰를 축적한 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다. 우선 일본과 동남아에서 성과와 서비스 역량을 축적한 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가시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반도체, 식음료 부문 대규모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 전무는 "일본 고객은 예외 상황 테스트에 민감하고 실제 데이터를 중시하기 때문에 퍼펙트윈의 컨셉이 적중했다"며 "일본은 이미 테스트 중심 문화가 자리잡아 있어 퍼펙트윈 같은 솔루션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는 클라우드 ERP 구축 및 운영 서비스(TES)를 중심으로 진출 중이다. LG CNS는 지난 2023년부터 SAP와 협력해 클라우드 ERP TES을 공동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SAP 사파이어에서는 TES 모델의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북미 시장 공략 핵심, '퍼펙트윈 ERP 에디션' LG CNS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내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고객 사례를 바탕으로 미국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레퍼런스 기반 진출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더불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주력 서비스로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내세우고 있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SAP ERP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테스트 솔루션이다. 핵심 차별점은 '캡처(Capture) 기능'이다. 테스트용 데이터를 사람이 따로 만들 필요 없이 실제 시스템에서 발생한 거래 데이터를 그대로 추출해 테스트에 활용할 수 있다. 내 전무는 "진짜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가져와 테스트하기 때문에 누락이나 왜곡 없이 실제 운영 환경과 가장 유사한 테스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한 달간의 주문, 생산, 출고, 회계 데이터를 그대로 테스트에 활용하면 미처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예외 상황이나 오류 가능성까지 점검할 수 있다. 기존 테스트 방식처럼 "이런 상황도 있을 수 있겠지"라는 가정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발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사실 기반 검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기존 테스트 툴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방식으로 화면(UI)을 따라가며 시나리오를 실행한다. 이는 마치 사람이 마우스를 움직이고 버튼을 누르는 행동을 하나하나 자동화한 것에 불과하다. 반면 퍼펙트윈은 화면을 거치지 않고 SAP 시스템 내부에서 데이터를 직접 호출하고 삽입하는 백그라운드 처리 방식을 사용한다. 반복 클릭이나 UI 로딩을 생략할 수 있어 테스트 속도가 기존 대비 최대 50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내 전무는 "예를 들어 10만 건 규모의 주문 데이터를 기존 방식으로 테스트하면 일주일이 걸리지만 퍼펙트윈을 활용하면 하루 만에 처리할 수 있다"며 "속도와 범위, 정확도 모두 기존 솔루션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조직 구축·전문가 영입 등 북미 공략 본격화 더불어 LG CNS는 SAP와의 글로벌 GTM(Go-To-Market) 협업 모델을 활용해 현지 세일즈 체계와 연동하는 등 신뢰 기반 확산 전략을 강화한다. 내 전무는 "일본과 아시아 시장에서 기술력과 성과를 이미 입증했다"며 "이제는 북미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실전 레퍼런스와 파트너 네트워크를 앞세워 본격 진입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레는 국내 IT서비스 기업이 자체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수출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첫 시도"라며 "국내 SW기업이 SaaS 기반 사업 모델로 글로벌 성과를 달성한다는 점에서도 상징적인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5.22 13:00남혁우

사내 시스템만 1만 개…DX 멈춘 메르세데스벤츠의 선택은

"메르세데스 벤츠에 부임했을 때 우리 조직에는 1만 개가 넘는 앱과 1천200개 SAP 시스템이 존재했습니다. 대부분 여전히 온프레미스 환경에 머물러 있었죠. 이 상태로는 혁신도, AI도 불가능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AG 카트린 레만 최고정보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SAP 사파이어 2025 2일차 키노트 세션에서 지난 1년간 디지털 전환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직면한 도전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소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과거부터 다양한 AI 도구와 기업 운영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도입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스템이 온프레미스 환경에 고립돼 있었고 여러 부서와 글로벌 지사에서 별도로 운영됐다. 이로 인해 이미 적용 중인 혁신 기술을 전사로 확산하거나, 통합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연결하는 데 큰 제약이 따랐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전사적 디지털 전환이 필요했던 이유다. 레만 CIO는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복잡한 시스템 구조 자체가 혁신의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오랜 기간 수많은 부서와 글로벌 지사에서 도입해온 시스템이 무질서하게 늘어나면서 혁신을 시도할 기반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DX를 위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직내 1만 개가 넘는 앱과 1천200개 SAP 시스템이 존재했다"며 "대부분 온프레미스 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대로 DX를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복잡한 현실을 마주한 그는 먼저 SAP의 애플리케이션 진단 도구인 '린아이엑스LeanIX)'를 도입해 전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후 각각의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정리하기 위해 'TIME' 분류 모델을 적용했다. 이 모델은 중요성에 따라 시스템을 4단계로 나누는 방식으로 ▲새로운 기술로 바꿔야 하는 '전환' ▲계속 활용할 가치를 지닌 '투자' ▲클라우드로 바로 옮길 수 있는 '이전' ▲더 이상 필요 없는 '제거(Eliminate)'로 나눈다. 이후 핵심 시스템부터 SAP 라이즈로 이전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 과정을 통해 복잡성을 해소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미래 아키텍처를 단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레만 CIO는 "SAP 라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대규모 시스템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고 현대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유일한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클라우드 이전 도구가 아니라 AI 기반 경영 체계 구축이라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SAP 라이즈는 복잡한 기업 시스템을 정비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최신 ERP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SAP의 디지털 전환 통합 패키지다. ERP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해 린아이엑스 같은 시스템 분석 도구, 전환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인 클라우드 ALM과 운영 인프라, AI 기능 등을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일괄 제공 받고 전사적 혁신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AP가 직접 관리하는 인프라 상에서 99.996% 수준의 서비스 수준 협약(SLA) 가용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SAP 라이즈 도입으로 DX전환이 본격화됨과 동시에 레만 CIO는 SAP의 AI 플랫폼 '쥴(Joule)'을 메르세데스의 내부 전략에 접목해 더 높은 수준의 기업 서비스 통합을 진행 중이다. 레만 CIO "우리는 SAP 라이즈 도입 전부터 GPT 기반 AI 챗봇을 품질관리나 생산현장 업무에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SAP 쥴은 이러한 기능을 전사로 확대하고 서비스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통합형 AI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어 "올해는 실제 업무에 AI를 도입해 가치를 얻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 시스템 연결성 등 많은 도전 과제가 쌓여 있는 만큼 SAP의 쥴과 에이전트 AI를 적극 활용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22 10:22남혁우

인천국제공항공사, '이곳'에 SAP S/4 HANA 유지·보수 맡겼다…"비용 50% 절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리미니스트리트를 통해 SAP S/4 HANA ERP 시스템의 유지·보수에 나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인천국제공항공사(IIAC)가 자사 3자 유지보수 서비스인 '리미니 서포트(Rimini Support™)'를 도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 SAP 유지보수 비용을 약 50% 절감하는 동시에 맞춤형 지원과 신속한 기술 대응을 확보함으로써 IT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인천 국제공항공사의 ERP 시스템인 SAP S/4 HANA는 공항의 재무, 인사, 조달, 물류 및 운영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되는 환경에서 높은 안정성과 신속한 기술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 공급사에 제공하는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대안으로 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고려하게 됐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리미니스트리트의 유지 보수 서비스인 '리미니 서포트'가 비용 절감과 품질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점을 고려해 도입을 결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IT운영담당 팀장은 "리미니스트리트를 도입함으로써 IT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더 나은 서비스와 기술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연말 정산 패치 작업에서 안정적인 지원을 제공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장애 시에도 즉각적인 대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리미니스트리트 도입 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SAP 유지보수 비용을 약 50% 이상 절감함으로써 IT 운영 비용을 최적화해 절감된 예산을 스마트 공항 기술과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또 리미니스트리트의 상시적인 고객 기업 전담 전문 엔지니어(PSE)의 주도 아래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는 L4 기술 지원 서비스로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24/7 지원 체계를 통해 시스템 장애 발생 등의 긴급 상황에서 대응 시간을 단축시켜 신속한 해결이 가능해졌다. 기존 SAP의 표준 지원보다 훨씬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하며 긴급 이슈 발생 시 전담 엔지니어가 즉각 대응해 운영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24/7 공항 운영을 고려한 맞춤형 유지보수 지원을 통해 시스템의 가용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김형욱 한국 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은 "글로벌 항공 허브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SAP S/4 HANA 유지보수 최적화를 위해 자사를 선택한 것은 대규모 운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지원과 최적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들이 IT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2 09:59장유미

엔비디아·팔란티어 손잡은 SAP, ERP 한계 넘는다

[올랜도(미국)=남혁우 기자] SAP가 엔비디아, 팔란티어, 퍼플렉시티 등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과 손잡고 AI 중심의 기업 운영 혁신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쥴(Joule)'을 SAP 전 제품군에 전면 탑재하고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는 스위트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한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5' 키노트에서 AI·데이터·앱을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하는 '플라이휠(Flywheel)' 전략을 제시했다. 플라이휠은 한 번 회전하면 에너지를 유지하며 점차 동력을 키우는 회전 장치를 말한다. 이를 기업 운영에 비유해 앱, 데이터, AI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강화되는 IT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SAP는 ERP 등 애플리케이션에서 생성된 비즈니스 데이터를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로 통합하고, 이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한다. 이 AI는 다시 SAP 앱을 비롯해 외부 서비스도 지원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단순히 데이터를 보고만 있던 기존 ERP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즉시 실행까지 할 수 있는 능동적인 AI기반 시스템으로 업무 환경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클라인 CEO는 "ERP만 잘해선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SAP는 이제 데이터를 의미 있게 해석하고, AI로 실시간 실행하며, 전사 앱을 통해 그 실행을 사용자에게 연결하는 기업 운영 플랫폼으로 진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데이터·앱이 맞물려 돌아가는 플라이휠 구조를 통해, 고객들이 불확실한 세상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AI, 단순 분석 넘어 '업무 수행' 주체로 플라이휠 전략에서 SAP의 AI는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실행을 자동화해 기업의 업무 속도를 혁신하는 핵심 엔진으로 작동한다. 대표적으로 SAP의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쥴(Joule)'은 단순한 자연어 응답을 넘어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실행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 발전하고 있다. SAP는 이번 행사에서 쥴의 활용 범위를 ERP를 넘어 링크드인,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 외부 앱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수한 워크미(WalkMe)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클릭 흐름과 행동을 분석해 예측 기반 업무 가이드 기능도 강화한다. SAP는 쥴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퍼플렉시티는 SAP의 정형 데이터와 외부 비정형 웹 데이터를 결합해, 신뢰할 수 있는 시각적 응답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SAP에 통합할 예정이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겸 공동창업자는 무대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왔다"며 "이제는 AI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업무의 핵심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무하마드 알람 이사회 임원은 기업이 직접 원하는 AI 기술을 손쉽게 도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SAP AI 파운데이션(AI Foundation)을 공개했다. 그는 "AI 파운데이션은 GPT-4, 클로드, 제미나이 등 주요 대형언어모델(LLM)은 물론, 엔비디아 기반 연산 환경, 미스트랄(Mistral), 메타(Meta) 모델 등 다양한 아키텍처를 유연하게 지원하는 기업을 위한 최초의 비즈니스 AI 운영체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SAP는 AI 모델 종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롬프트를 자동 변환하는 '프롬프트 최적화(Prompt Optimizer)'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이 기능은 AI 연구소 '낫 다이아몬드(Not Diamond)'와 협력해 개발됐으며, 특정 모델에 맞춰 작성된 프롬프트를 자동 변환해 다양한 모델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인 CEO는 이에 대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는 '벤치마크 엔지니어링'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SAP는 기업의 AI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서비스 품질 높이고, 실행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 AI가 업무 실행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이라면, 데이터는 그 질을 높이고 정확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SAP는 이 핵심 축을 담당하는 솔루션으로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를 강조했다. 무하마드 알람 총괄은 "기업이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즉시 행동할 수 있어야 진정한 데이터 전략"이라며 "BDC는 단순한 데이터 레이크가 아닌, 실시간 비즈니스 문맥을 인식하고 실행에 연결하는 의미 기반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BDC는 SAP ERP, 석세스팩터스, 필드글래스 등 SAP 제품군은 물론, 외부 시스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모델로 정제하고, 이를 실시간 분석과 AI 의사결정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SAP는 이러한 데이터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팔란티어(Palantir)와 협력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금융·제조 분야에서 사용되는 실시간 분석 플랫폼 '팔란티어 파운드리(Foundry)'는 SAP BDC와 통합돼, 재무 예측, 공급망 시뮬레이션, 리스크 분석 등에서 즉각적인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 클라인 CEO는 "SAP BDC와 팔란티어의 실시간 분석 역량이 결합되면, 고객은 단순한 데이터 조회를 넘어서 인텔리전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제조, 금융, 공공 등 고신뢰·고복잡성 산업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하고, 그것을 실행으로 연결하느냐"라며 "SAP와의 협력은 기업이 단절된 시스템을 넘어 즉각적인 통찰과 반응이 가능한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트' 중심 앱 전략으로 실행력까지 일원화 SAP는 이번 키노트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유기적인 구조로 연결하는 '스위트(Suite)'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과거처럼 기능별로 특화된 앱을 업무 환경에 맞춰 조합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통합된 플랫폼으로 설계된 제품군을 통해 전사 업무 전체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클라인 CEO는 "앱은 기업의 업무를 실제로 실행하는 기반이자, 플라이휠 구조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며 "SAP는 고객이 서로 다른 솔루션을 억지로 연결하는 데 쓰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보다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위트 구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SAP는 이에 따라 S/4HANA 클라우드, 석세스팩터스, 빌드(Build), 시그나비오(Signavio), 아리바(Ariba), 필드글래스(Fieldglass) 등 핵심 업무 앱을 하나의 플랫폼 제품군인 'SAP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로 통합 제공한다. 예를 들어 SAP의 ERP에서 생성된 재무 데이터는 별도의 연동 작업 없이 HR, 세일즈, 공급망 시스템에도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여기에 AI 어시스턴트 쥴이 통합돼, 사용자는 자연어로 질문하고, 필요한 업무를 AI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무하마드 알람 총괄은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기능이 뛰어난 개별 앱을 조합하는 '베스트오브브리드(Best-of-Breed)' 전략을 선택해왔지만, 이 방식은 앱 간 연동과 데이터 통합 유지에 전체 IT 예산의 80%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그 시간과 비용을 실행과 혁신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SAP는 고객사 지원을 위해 현재 스위트 전반에 1천600개 이상의 생성형 AI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400개 이상을 추가 탑재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차타드, 브리티시텔레콤, 보쉬, PWC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이 SAP 스위트를 통해 회계 마감 자동화, HR 업무 단축, 세무 오류 감소, 개발 생산성 향상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CEO는 "모든 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SAP의 스위트 플랫폼은 이제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 데이터·AI·사용자 경험이 통합된 '실행 중심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SAP는 고객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을 넘어, 스스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시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여러분 곁을 지키며 비즈니스가 조화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21 09:30남혁우

SK AX, 파르나스호텔 ERP 재편…SAP 기반 디지털 체계로 경영 효율 '향상'

SK AX가 다양한 사업 영역을 아우르는 SAP S/4 HANA 기반 통합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SK AX는 파르나스호텔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기 위해 'SAP S/4 HANA 기반 ERP DX 컨설팅 및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텔 산업 특유의 복잡하고 분산된 운영 시스템을 통합하고 데이터 기반 민첩한 경영 체계 마련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SK AX는 ERP 진단과 컨설팅부터 설계·구축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파르나스호텔에 최적화된 디지털 ERP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SK AX는 호텔 식음료(F&B) 자재관리, 회계·재무 등 핵심 프로세스를 정밀 진단하고 지점별 운영 특성과 실무 환경을 충실히 반영한 ERP 체계를 설계할 예정이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시스템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전사 데이터를 표준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경영 투명성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SK AX는 객실·F&B·리테일·오피스 등 호텔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SAP S/4 HANA 기반 통합 ERP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향후 신규 호텔 개관이나 리테일·레저 등 신사업 진출 시에도 별도 시스템 추가 없이 유연하게 기능을 확장하고 통합 및 연계할 수 있도록 ERP 구조를 설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르나스호텔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 AX가 구축할 ERP 시스템을 통해 구매부터 발주·검수·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회계 마감 업무 자동화도 가능해져 업무 정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 AX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연계한 마케팅 자동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 예약 이력, 이용 빈도, 소비 패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 고객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프로모션 기획부터 메시지 발송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물론 마케팅 성과까지 한층 높인다는 목표다. SK AX 황민정 전략사업2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파르나스호텔 디지털 경영 체계 구축을 넘어 호텔·리조트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파르나스호텔이 데이터 중심 경영과 고객 중심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디지털 IT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0 15:00한정호

[유미's 픽] 美 날아간 현신균, 2년 연속 SAP 행사 연단 선다…LG CNS, 글로벌 입지 '쑥'

"LG CNS가 디지털 영역에서 글로벌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자 꿈입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습니다." 올해 취임 4년차를 맞은 현신균 대표가 LG CNS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SAP 손을 잡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급변하는 기술 및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 대표는 이날(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SAP 사파이어 2025'에 2년 연속 패널로 초청됐다. 이 행사에서 SAP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등을 토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이번 'SAP 사파이어 2025'에서 주요 파트너사로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부스에는 SAP 통합 기반 설비관리·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으로, 특히 대표 제품인 '스페이스N(SPACE-N)', '퍼펙트트윈(PerfecTwin)' 등을 앞세워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페이스N'은 통신사와 에너지 기업을 위한 오픈 GIS 기반 설비관리 솔루션으로, 설계부터 현장 작업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며 SAP 시스템과의 네이티브 통합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연계 및 운영 최적화를 실현한다. '퍼펙트트윈'은 AI 기반 SAP 'S/4 HANA'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으로, 실제 트랜잭션 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품질 테스트를 자동화하고 시스템 전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와 SAP가 이번에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일로 양사의 협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AP는 전 세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국내 ERP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 이상이다. 공공과 민간 기업 상당 수가 SAP의 구버전(EHP5 이하)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AI 활용을 도와주는 최신 ERP인 'S/4 HANA'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AP는 오랜 인연과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내 파트너로 LG CNS를 택했다. SA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서비스 파트너(Regional Strategic Services Partner, RSSP) 이니셔티브로 선정한 것이다. RSSP는 SAP가 운영하는 전략적 협력 프로그램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ERP 역량을 갖춘 기업들에게 부여된다. SAP는 자사 솔루션을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가진 기업에게 전략 파트너 자격을 제공한다. LG CNS는 일본의 후지쯔, 에이빔 컨설팅(Abeam Consulting), 베트남 FPT소프트웨어에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4번째, 국내 기업에선 첫 번째 SAP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처럼 LG CNS가 SAP의 신임을 받게 된 것은 현 대표의 역할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내 기술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현 대표는 액센츄어, AT커니 등 컨설팅 회사들을 거쳐 UN(국제연합)에서 글로벌 혁신 전문가로 활동하며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또 지난 2010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서 업무혁신 그룹장(전무)를 지내며 전사 차원의 IT 혁신을 주도했고, 2017년에는 LG CNS로 옮겨 최고기술책임자(CTO), D&A 사업부장 등도 잇따라 맡았다. 그 결과 현 대표는 LG CNS를 기술역량 중심 정예 전문가 조직으로 이끌었고, 이를 인정 받아 지난 2022년 11월 LG CNS 수장으로 올라섰다. 이후 LG CNS와 SAP의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현 대표가 지난 2023년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진(CEO)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LG CNS는 지난 1997년 5월 SAP와 첫 ERP 협력에 나선 후 2003년 12월 국내 최초로 SAP CCC(Customer Competence Center) 인증을 획득하며 SAP 협력사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2010년 11월에는 클라우드컴퓨팅 비즈니스 협력 MOU도 체결했다. 그 이후 SAP와 큰 교류가 없었으나, 클라우드 전환에 이어 AI가 '차세대 ERP'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 양사 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주게 됐다. 현 대표와 클라인 CEO는 이 때 만난 이후 SAP의 ERP 'S/4 HANA'를 활용, 한국 기업에 최적화된 차세대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또 'S/4 HANA'를 활용한 사업 협업을 LG 계열사를 포함한 한국 시장에서 시작하고 점차 글로벌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양사는 SAP ERP(전사적자원관리,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에 특화된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그 결과물로 내놨다. '퍼펙트윈'은 신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거래 데이터 기반의 자동 테스팅 솔루션이다. 이는 SAP ECC(SAP가 기존에 제공해오던 ERP 솔루션)를 이용하던 고객이 SAP 'S/4 HANA'로 전환할 때 결함발생률 제로에 가까운 ERP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기적인 'S/4 HANA' 업그레이드에도 활용 가능하다. LG CNS는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앞세워 지난 해 6월 미국에 이어 같은 해 10월 일본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선 일찌감치 한국은행, 농협카드 등 금융권을 비롯해 제조, 통신, 유통, 서비스 등 100여 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선 현 대표가 SAP 연례 행사에 2년 연속 초청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LG CNS가 SAP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다른 지역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돼서다. 여러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 대표는 LG CNS 수장 자리에 오른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저(Azure) 오픈AI 서비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뿐 아니라 올 들어 AI 기업 코히어, W&B 등과 협력해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도 노렸다. 여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X(인공지능 전환)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와는 빠르게 성장하는 헬스케어·바이오 AX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아-태 지역 등에서 글로벌 AX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란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AI와 클라우드 시대에 자사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AX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시장에서도 현 대표와 LG CNS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토대로 올해 클라우드·AI, 디지털 비즈니스, 스마트엔지니어링 등 사업부 전반에서 동반 성장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서지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단기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성보다 AI가 이끌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곳"이라며 "그룹 캡티브, 공공·민간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 확보가 긍정적인 데다 AI 수혜 업체라는 점도 매력 요소"라고 밝혔다.

2025.05.19 16:48장유미

"비즈니스 혁신 모여"…SAP, 기업 혁신 무대 '사파이어 2025' 연다

SAP가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앞세워 기업이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구현하는 무대를 연다. 올해 SAP 사파이어에서는 기술 그 자체를 넘어, 비즈니스 목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혁신 사례들이 대거 공개된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실습 프로그램, 고객사 중심 발표가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SAP의 연례 최대 규모 기술 행사인 'SAP 사파이어 2025'가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되며 누구나 SAP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후 접속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지속가능경영(ESG) 내재화, 클라우드 ERP 진화 등 글로벌 디지털 전환의 핵심 키워드를 총망라한 전략 발표가 예고된다. SAP의 크리스티안 클라인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SAP의 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행사 시작을 알린다. 그는 생성형 AI, 프로세스 자동화, ESG 내재화가 향후 SAP 제품군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공식 슬로건은 '당신의 최고를 현실로 만든다(Your best. Made real)'이다. 고객이 목표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를 SAP의 기술과 플랫폼으로 이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와 ESG 통합, 클라우드 ERP 고도화 등의 기술을 이번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 테마는 ▲생성형 AI 기반의 업무 혁신(AI-Powered Business Transformation) ▲회계에 통합된 지속 가능성 전략(Embedded Sustainability)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ERP 전환(Next-Gen ERP in the Cloud)이다. 이를 통해 SAP는 단순한 ERP를 넘어 데이터·AI·지속가능성 중심의 '지능형 기업(Intelligent Enterprise)'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생성형 AI 디지털 어시스턴트 'SAP 쥴(Joule)'을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SAP 쥴은 자연어 기반 질의에 대해 ERP, 인사, 재무, 공급망 등 주요 업무 도메인에서 자동 응답·분석·실행을 수행하는 AI다. SAP는 쥴을 활용한 실제 고객 사례와 워크플로우 자동화 데모를 통해 AI가 업무 생산성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ERP 전략도 선보인다.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는 2.0 버전으로 고도화돼 ▲프로세스 마이닝 도구 SAP 시그나비오 ▲산업별 클라우드 모듈 ▲SAP BTP 기반 로우코드 자동화 툴 SAP 빌드와의 연계 강화 전략을 선보인다. 더불어 중소기업 및 고속 성장 기업을 위한 SaaS형 ERP 전략도 주요 세션에서 집중 소개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가 공식 참가를 확정하고 SAP 통합 기반 설비관리·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LG CNS는 스페이스N(SPACE-N)과 퍼펙트트윈(PerfecTwin)을 선보인다. 스페이스N은 통신사와 에너지 기업을 위한 오픈 GIS 기반 설비관리 솔루션으로 설계부터 현장 작업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며 SAP 시스템과의 네이티브 통합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연계 및 운영 최적화를 실현한다. 퍼펙트트윈은 AI 기반 SAP S/4HANA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으로 실제 트랜잭션 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품질 테스트를 자동화하고, 시스템 전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도 이번 현장에서는 SAP ERP에서 탄소 배출량과 지속가능 지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ESG 관련 서비스와 기업 사례들도 집중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이 실제 코드를 다루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실습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쥴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설계 실습,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나리오 구현, SAP 빌드를 활용한 로우코드 개발 체험 같은 실전 위주의 기술 교육이 집중 편성돼 있다. SAP 필립 헤르지히 최고 기술 책임자(CTO)를 비롯해 각 제품 플랫폼 제품군의 총괄 리더들이 직접 기술 세션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술 주제, 난이도, 산업 분야에 따라 맞춤형 러닝 트랙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SAP 사파이어의 핵심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 AMD,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이들은 AI 가속 기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LLM 기반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 구현 도구 등을 몰입형 데모 랩과 전시 부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SAP는 "이번 사파이어 2025를 고객의 비전을 현실로 연결하는 실전 무대"라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신을 갖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8 10:36남혁우

SAP, 독일 산업박람회 참가…AI 제조 혁신 사례 다뤄

SAP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솔루션을 독일서 공개해 글로벌 제조 분야 고객을 확대한다. SAP는 내달 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5'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자사 AI 솔루션을 공개하고 40개 넘는 파트너사와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매년 13만 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산업 기술 전시회다. 올해 산업 간 연계를 강조하는 솔루션과 인터페이스 기술이 공개된다. SAP는 '혁신을 점화하라, 성장을 창조하라, 함께하라' 주제로 AI가 적용된 제조·공급망·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술을 소개한다. 파트너들과 구성한 전시관은 전체 박람회 공간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SAP코리아는 이번 하노버 메세에 참가하는 국내 고객사와 제조업 사례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이드 투어를 통해 AI 기반 솔루션이 가져올 산업 혁신을 국내 기업에 소개한다. 확장 중인 SAP 생태계와 핵심 솔루션·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하노버 메세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한 행사도 이어진다. 내달 16일 열리는 CIO 포럼에서는 SAP코리아 제조산업 부문장 정대영 박사가 '하노버 메세 2025'가 제시하는 최신 트렌드와 시사점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22일에는 '하노버 메세 2025 인사이트 및 AI 기반 공급망 혁신'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하노버 메세 2025의 주요 시사점과 SAP 공급망 솔루션 최신 업데이트·고객 사례가 소개된다. 실무진 경험을 공유하는 파트너 세션도 함께 진행된다. SAP 도미닉 메츠거 공급망 관리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전 세계 기업들은 시장 변화 적응과 지속 가능성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며 "생성형 AI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체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3.31 11:06김미정

이준희 삼성SDS 대표, SAP와 클라우드 ERP 동맹 강화…규제산업 전환 가속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와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가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삼성SDS는 SAP와 클라우드 ERP 사업 확대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공공, 금융, 방산 등 규제 산업군에 대한 클라우드 ERP 도입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S와 SAP간의 전략적 협업은 클라우드 ERP 기반 AI 및 하이퍼 오토메이션 영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공공, 금융, 방산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ERP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는 "삼성SDS는 SAP의 오랜 고객이자 전략적인 파트너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및 ERP 구축·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의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SAP의 클라우드 ER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기업 운영의 핵심이 되는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관하기 위해서는 높은 보안 수준과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하다"며 "삼성SDS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의 SAP ERP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등 최고 수준의 ERP 운영과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SAP와 협력을 강화하여 고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0 16:56남혁우

리미니스트리트-LF, IT 유지보수 협력…SAP·오라클 최적화 지원

리미니스트리트가 LF의 IT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데이터센터 이전 안전성 확보 지원에 나선다. 리미니스트리트는 LF의 SAP 전사적자원관리(ERP)·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유지보수를 위해 '리미니 서보프' 서비스를 공급했다고 5일 밝혔다. LF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금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 이전과 IT 유지보수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제조사 지원 모델에서는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서비스 품질은 글로벌 표준으로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LF는 리미니스트리트의 유지보수 서비스가 비용 절감과 운영 유연성 확보에 최적화됐다 판단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AP ERP 시스템에는 고객 맞춤형 테이블(CBO) 개발이 포함됐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이전과 함께 유지보수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도 주요 과제였다. 리미니스트리트는 LF의 IT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담 전문 엔지니어(PSE)와 맞춤형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강제 업그레이드 부담 없이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LF는 리미니스트리트의 지원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이전 프로젝트를 수행을 완료했다. 기존 제조사 지원 대신 리미니스트리트 맞춤형 서비스를 활용해 유지보수 체계를 개편하고 목표 일정 내에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LF 이동원 상무 겸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리미니스트리트 도입으로 명확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며 "전략적 IT 투자에 집중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25.03.05 16:39김미정

獨 SAP가 찍은 LG CNS, 글로벌 사업 날개…"韓 최초 RSSP 합류"

전날 코스피에 상장한 LG CNS가 SAP와 끈끈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건다. LG CNS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SA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서비스 파트너(Regional Strategic Services Partner, RSSP) 이니셔티브에 합류했다고 6일 밝혔다. RSSP는 SAP가 운영하는 전략적 협력 프로그램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ERP 역량을 갖춘 기업들에게 부여된다. SAP 솔루션을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가진 기업에게 전략 파트너 자격을 제공한다. LG CNS는 일본의 후지쯔, 에이빔 컨설팅(Abeam Consulting), 베트남 FPT소프트웨어에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4번째 SAP 핵심 파트너다. RSSP 이니셔티브 협약식은 지난달 22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 내한신 전무, SAP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 폴 매리어트(Paul Marriott), SAP 글로벌 파트너 세일즈 & 서비스 책임자 우트카르쉬 마헤슈와리(Utkarsh Maheshwari) 등이 참석했다. 이번 RSSP 이니셔티브 협약을 계기로 LG CNS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클라우드 ERP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는 2023년 독일 발도르프(Walldorf) 소재 SAP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클라우드 ERP 서비스 혁신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LG CNS는 축적된 전사적자원관리(ERP) 경험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ERP와 SAP S/4하나(HANA) 전환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SAP S/4하나는 SAP가 기존에 제공해오던 구축형 ERP 솔루션 중 하나인 ECC(ERP Central Component) 다음 버전으로, 새롭게 내놓은 ERP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LG CNS는 클라우드 ERP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들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서도 서비스를 중단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LG CNS는 자체 개발한 검증된 솔루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SAP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SAP S/4하나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점검하는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이 있다. 이와 함께 구매관리,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R&D, 품질관리, 인사관리 등을 통합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 '싱글렉스(SINGLEX)'도 보유하고 있다.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 내한신 전무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고객들이 클라우드 ERP를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자사가 지닌 AX 역량과 솔루션으로 고객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SAP 글로벌 파트너 세일즈 & 서비스 책임자 우트카르쉬 마헤슈와리는 "LG CNS는 뛰어난 ERP 컨설팅·구축·운영 사업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이자 전략고객으로서 우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LG CNS는 다시 한번 ERP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LG CNS의 SAP 전문성을 한층 확대하고 고객을 위한 혁신을 주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2.06 10:00장유미

SAP, 유통산업 혁신 ERP·AI 쇼핑 어시스턴트 공개

SAP가 유통산업 혁신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SAP는 전미소매협회(NRF)에서 주최하는 유통산업 최대 행사인 '리테일즈 빅 쇼(Retail's Big Show)'에서 유통업계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과 기능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유통산업용 SAP S/4HANA 클라우드 퍼블릭 에디션'의 공식 출시다. 이 ERP 솔루션은 전 세계 모든 규모의 유통기업들에게 맞춤형 ERP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SAP의 최신 솔루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유통기업을 비롯해 새로운 유통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검증된 기능을 제공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아키텍처의 유연성을 기반으로, 유통산업에 특화된 프로세스와 통합 기능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더불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재무, 조달, 상품 기획, 운영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SAP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유통 및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로열티 관리 솔루션도 발표했다. SAP 이마시스(SAP Emarsy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5명 중 4명(83%)은 자신이 충성도를 갖고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브랜드로부터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많은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SAP의 새로운 로열티 관리 솔루션은 '유통산업용 SAP S/4HANA 클라우드 퍼블릭 에디션', 'SAP 커머스 클라우드', 'SAP 서비스 클라우드' 그리고 'SAP 이마시스 고객 인게이지먼트'와 통합됐다. 이를 통해 기업이 고객과 브랜드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맞춤형 경험과 실시간 개인화 혜택을 제공한다. SAP는 올해 상반기 AI 기반 쇼핑 어시스턴트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는 SAP CX AI 툴킷과 함께 제공되며, SAP 커머스 클라우드의 기존 AI 기능을 한층 확장하고, 자연어 대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온라인 쇼핑을 더욱 간편하고 편리하게 지원한다. SAP 발라지 발라서브라미니안 수석부사장 겸 SAP 커머스 및 컨슈머 산업 클라우드 부문 글로벌 총괄은 "유통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려면 상품 기획, 매장 운영, 유통 공급망 등 복잡성을 반영한 유통산업에 특화된 프로세스와 기능을 갖춘 ERP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유통산업용 SAP S/4HANA 클라우드 퍼블릭 에디션은 시장 선도 기업들이 신뢰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 수준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25.01.13 11:01남혁우

[인터뷰] "AI로 지출 관리 혁신 이끈다"…SAP, '쥴'로 기업 효율성 강화

"인공지능(AI) 코파일럿 '쥴(Joule)'은 기업의 지출 관리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AI를 통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샨트 제인 SAP 아시아 태평양 일본(APJ) 지역 인텔리전트 지출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부문 책임자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SAP의 AI 전략과 지출 관리 솔루션에 대한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SAP가 AI 통합을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AI 기술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특히 기존 전사적 자원관리(ERP) 및 업무 협업 도구를 제공하던 IT 기업들이 이 흐름에 맞춰 에이전트 기술을 통한 자동화와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SAP는 지난 19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에서 'AI 기반 지출 관리 혁신' 세미나를 개최하며 최신 동향과 솔루션을 한국 기업에 소개했다. SAP는 지난 1972년 독일에서 설립돼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전 세계에 제공해왔다. 그중 지출 관리 포트폴리오는 기업들이 직접 및 간접 자재, 서비스, 출장 경비 등 다양한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의 주요 지출 관리 솔루션으로는 ▼구매부터 지불까지의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SAP 아리바(Ariba)' ▼외부 인력 관리를 위한 'SAP 필드글래스(Fieldglass)' ▼출장 및 경비 관리를 위한 'SAP 컨커(Concur)'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전 세계 110만 개 이상의 공급업체와 연결돼 연간 6조 달러(한화 약 8천400조원) 규모의 거래를 지원한다. 제인 책임자는 최근 SAP가 발표한 AI 코파일럿 '쥴'을 소개했다. 강력한 지출 관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가운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업무 자동화·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쥴'은 SAP의 지출 관리 솔루션에 통합돼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자동화된 견적 요청서(RFQ) 생성 ▼카탈로그 제작 지원 ▼공급업체 추천 ▼출장 예상 비용 산출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기존 수동 프로세스의 80%를 AI로 자동화함으로써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인 책임자는 "'쥴'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들이 지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또 SAP는 '스펜드 컨트롤 타워(Spend Control Tower)'를 통해 SAP 및 비 SAP 애플리케이션의 지출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고객에게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AI 기반의 자체 학습 엔진으로, 고객들은 이 지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의 혁신도 화제다. 최근 국내 모 대기업은 SAP의 카테고리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AI를 활용한 전략적 구매 결정을 실현했다. 생활 소비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 기업은 SAP 솔루션을 통해 카테고리 관리 내에 탑재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확한 인사이트를 얻어 전략적인 구매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운영 성숙도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SAP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으로 물류와 국제 교류가 멈추는 상황에서도 내부 및 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AI가 추천하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신속히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이러한 기능은 지정학적 변수와 공급망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줘 운영 성숙도를 높이고 공급망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강지훈 SAP 코리아 스펜드 매니지먼트 부문장은 "국내 기업들은 점점 디지털 전환과 운영 성숙도의 격차를 체감하고 있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도 이러한 AI 기반 지출 관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온프레미스 환경을 선호했지만 최근 클라우드 솔루션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으로, 비용과 마진 압박 속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와 자동화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제인 책임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지난 5~7년 동안 기업들이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전환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특히 생성형 AI 사용 사례에 대한 관심이 크며 이를 통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또 SAP는 지속가능성과 ESG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서스테이너빌리티 컨트롤 타워(Sustainability Control Tower)'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은 공급망의 탄소 발자국을 분석하고 스코프 1, 2, 3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보고하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후지쯔 호주 지사는 SAP 솔루션을 활용해 원주민 및 소수자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공급업체와 협력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했다. 이는 공급망 내에서 다양성을 증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샨트 제인 책임자는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우리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6 11:04조이환

SAP 코리아, '현대모비스' 성능 최적화··보안 강화 동시 달성

SAP 코리아(대표 신은영)가 현대모비스의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 고도화되는 비즈니스 관리, 글로벌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AP 코리아는 현대오토에버와 협력해 현대모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SAP 코리아는 현대모비스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테크 기업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라이즈 위드 SA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클라우드 현대모비스의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ERP 시스템 전환 구축을 넘어 신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대오토에버 솔루션사업부는 TF 조직을 꾸려 생산, 재무, 영업, 구매, 품질, 인사 등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다양한 업무 영역별 데이터의 정합성을 재 검증하고 디지털화하는 까다로운 작업을 완수했다. 업무 프로세스 분류체계와 관리 기준을 수립하여, 업무 프로세스의 품질 향상과 책임 운영 체제 확립에도 기여했다. 또한 인프라와 프로세스를 통합해 효율적인 테스트를 여러 차례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성능 최적화'와 '보안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하고 있던 30TB 이상의 다양한 업무 영역별 데이터를 전환해야 했던 만큼 구현해야 하는 시스템도 복잡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SAP 코리아와 현대오토에버는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협력 체계, 다수의 ERP 구축 및 전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프로젝트 기한 내 모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무정지(NZDT) 방식을 채택해 시스템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중단 시간을 최소화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에버가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전 개념 증명(POC) 단계를 거쳤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단계에서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과 기대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잠재적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구축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신은영 SAP 코리아 대표이사는 “비즈니스의 규모가 확대되고 복잡도가 증대될수록 이를 관리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도 중요해진다”며 “SAP는 현대모비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최낙현 디지털 전환 추진실장(상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재무, 구매, 생산, 물류 등 핵심 업무 시스템을 SAP S/4HANA로 성공적으로 전환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연계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8 10:20남혁우

SAP, 치킨집 'BBQ'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글로벌 경쟁력 강화"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 중인 제너시스BBQ그룹이 SAP의 솔루션을 적용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SAP코리아는 제너시스BBQ 그룹의 'IT 최적화 프로젝트' 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SAP 코리아는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의 'SAP S/4HANA 클라우드 프라이빗 에디션(SAP S/4HANA Cloud Private Edition)'을 바탕으로, 올해 11월부터 제너시스BBQ 그룹의 효과적인 클라우드 ERP(전사적자원관리) 전환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SAP의 파트너인 에이에스피엔(ASPN)이 협력한다. SAP 코리아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제너시스BBQ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간편한 시스템 구축 및 통합을 지원하고 시스템 간 원활한 연계를 통한 효율성 등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제너시스BBQ 그룹은 국내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SAP ERP 통합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제너시스BBQ 그룹은 현재 미국,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대만, 필리핀, 베트남, 일본, 피지 등 57개국에 진출해 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제너시스BBQ 창사 29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 전 세계에 5만 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고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은영 SAP 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로의 이동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기업 성장과 혁신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라이즈 위드 SAP로 K-치킨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제너시스BBQ 그룹의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5 15:03장유미

'ERP 1위' SAP 시대 저무나…리미니스트리트, 서비스나우와 만든 新무기로 위협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나우와 함께 기존 ERP(전사자원관리)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합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기업, 공공기관들이 ERP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하지 않고도 업무를 혁신하는 동시에 비용,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오후 온라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비스나우와의 협업을 발표하며 ERP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간 오라클·SAP 등 소프트웨어 제품을 위한 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나, 서비스나우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기존 ERP를 쓰고도 AI 등 혁신적인 기능을 쓸 수 있는 솔루션을 앞세워 ERP 시장에 좀 더 깊숙하게 진입했다. 양사가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는 서비스나우가 지난 9월 발표한 '나우 플랫폼 자나두'의 신규 AI 기능에서 작동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서비스나우는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백 개의 신규 AI 기능을 이번에 추가했다. 이 중 작업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된 AI 에이전트인 '나우 어시스트'로 서비스나우는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고객 서비스, 조달, HR,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업무들을 자동화하고 관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플랫폼에 통합할 계획으로, 오는 11월부터 일부 분야에서만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리미니스트리트와 협업하게 되면서 AI 에이전트 시장에서도 다소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미니스트리트도 성장하고 있는 기업용 AI 시장을 겨냥해 변화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유지보수를 넘어 서비스나우와 손잡고 좀 더 ERP 시장을 정조준 한 것이다. 양사가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솔루션은 단일 아키텍처, 단일 데이터 모델인 서비스나우의 강력한 기능과 리미니스트리트의 검증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유지보수를 결합시킨 것으로, 조달과 재무, 공급망, 인사, 고객 서비스 및 IT 전반에 걸쳐 고객의 혁신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김형욱 리미니스트리트 한국지사장은 "기존에 SAP, 오라클 등 다양한 ERP를 쓰고 있던 기업들이 AI 기능 도입을 위해 전면 재구축하지 않고 우리의 새로운 솔루션을 활용하면 된다"며 "아파트에 비유하자면 재건축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AP는 유지 보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ERP 소프트웨어 시장에선 직접 경쟁한다기보다 유지 보수의 개념을 한층 더 강화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보면 된다"며 "기존 ERP 솔루션을 적은 비용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로 리미니스트리트는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시장 내 오라클·SAP 등과의 경쟁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기업들은 오라클·SAP 등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사용 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이들에게 직접 유지 보수를 받지 않고 리미니스트리트 등 제3자를 활용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벤더사들이 독점하던 유지보수 시장을 '오픈마켓'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리미니스트리트는 기업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덕분에 이 기업은 지난 2005년 설립된 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전 세계 22개국에 지사를 세웠다. 현재 전체 5천300여 개, 국내엔 15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매년 19%씩 성장해 왔다. 국내에는 2016년 하반기에 진출해 유일한 3자 유지보수 업체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벤더사 SW 유지보수 시장 규모는 약 1조2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리미니스트리트는 최근 전 세계 ERP 시장이 SAP의 정책 변화로 기업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SAP의 기존 ERP 버전인 'ECC 6.0'에 대한 EOS(End Or Service) 만료가 다가오면서 대체재를 찾으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SAP는 클라우드 ERP인 S/4 HANA로 전환을 추진, 수 년 전부터 자사 '비즈니스스위트7'에 포함되는 기존 온프레미스(구축형) ECC(ERP센트럴컴포넌트) 6.0에 대한 기술지원 종료를 예고했다. EhP(확장팩) 버전에 따라 그 기간이 다른데 'ECC 6.0 EhP 6'부터 2016년에 나온 'EhP 8'까진 2027년 말까지 유지보수를 제공키로 했다. 고객 선택에 따라 2% 추가요금을 내고 2030년까지 3년 연장할 수도 있다. 다만 'EhP 5' 이하 버전은 2025년 말 만료된다. 이에 SAP는 올 초 클라우드 이전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는 '라이즈 위드 SAP 마이그레이션 및 현대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은 최근 하나, 둘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장은 "SAP와의 계약이 만료된다고 해도 기업들은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서비스나우와 우리가 선보인 새로운 솔루션으로 훨씬 더 저렴한 가격과 짧은 시간 안에 AI를 접목한 업무 혁신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SAP가 주로 공략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 ERP 시장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레이빈 CEO는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최근 기존 및 잠재 고객 100여 개사와의 미팅을 통해 신규 솔루션을 알리며 협업을 논의했다. 레이빈 CEO는 "최근 대한항공, 이랜드 등 한국 기업들과 만나 AI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많은 한국 고객들이 비즈니스를 개선하기 위해 AI를 선도적으로 활용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우리의 전략에 관심을 갖고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향후 목표를 밝힐 수는 없지만 앞으로 많은 ERP, SCM(공급망 관리)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솔루션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이번 일로 SAP의 ERP 시장 내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굳이 SAP 솔루션을 이용하지 않아도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리미니스트리트의 신제품이 나온 데다 국내에선 더존비즈온까지 올해 AI 솔루션 '원AI'을 내놓고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SAP가 20.5%, 더존비즈온이 16.6%, 오라클이 3.9%를 기록했다. 유지보수 역시 속속 리미니스트리트로 옮겨가는 추세다. 삼성물산, 인천국제공항, KBS 등이 이미 리미니스트리트를 선택했고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의료원도 합류했다. 연세의료원은 현재 관련해 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 중으로, 과업지시서를 통해 "기존 SAP 계약 대비 50% 수준의 3자 유지보수 전환을 통한 비용절감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IT 시스템 운영·유지보수 비용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제3자 유지보수로 비용을 절감해서 다른 쪽으로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점차 리미니스트리트로 몰릴 듯 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ERP 시장에서도 리미니스트리트가 이번 신제품으로 공략하는 분야가 살짝 다르지만 SAP에게는 적잖은 타격을 줄 수도 있을 듯 하다"며 "특히 SAP가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10.25 17:24장유미

'퍼펙트윈' 앞세운 LG CNS, 美 이어 日 SAP ERP 시장도 노린다

LG CNS가 실거래 데이터 기반의 자동 테스팅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미국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LG CNS는 지난 23일부터 3일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 어텀(Japan IT Week Autumn)'에 전시부스를 마련해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LG CNS는 일본 시장에서 '퍼펙트윈 ERP 에디션'과 '퍼펙트윈'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시회 참가 외에도 일본 시장 내 '퍼펙트윈' 솔루션 라인업 공급을 확대하고자 일본 IT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일본 IT기업 바르테스(VALTES)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LG CNS는 바르테스의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퍼펙트윈'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바르테스는 일본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을 위한 테스트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는 IT기업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테스트 국제 자격 인증기관인 ISTQB(International Software Testing Qualifications Board)의 최고 등급인 '글로벌 파트너(Global Partner)'에 일본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LG CNS는 바르테스 외에도 씨이씨커스터머서비스, 와이드텍 등을 포함한 총 7개의 일본 현지 IT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일본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LG CNS가 최근 신규 론칭한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SAP ERP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거래 데이터 기반의 자동 테스팅 솔루션이다. LG CNS는 기존의 '퍼펙트윈'을 SAP ERP 시스템에 특화해 개발했다. 이를 위해 SAP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SAP ECC를 이용하는 고객이 SAP S/4HANA로 전환할 때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이용하면 결함발생률 제로에 가까운 ERP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소량의 샘플링된 데이터가 아닌 기존 ERP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대량의 실거래 데이터를 신규 ERP 시스템에 적용해 정상 작동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한다. 많게는 수 백만 건의 실제 사례들을 신규 EPR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재현해 반복적으로 비교·검증한다. 이 방식은 사람이 찾아내기 어려운 잠재적 결함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ERP 시스템의 품질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ERP 시스템은 기업의 주요 비즈니스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데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유관 시스템이 상호적으로 잘 작동하는지도 함께 검증한다. '퍼펙트윈'은 일찍이 국내 시장에서 한국은행, 농협카드 등 금융권을 비롯해 제조, 통신, 유통, 서비스 등 100여 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제공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은행 시스템을 차세대 뱅킹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서도 활용되며 효과를 입증했다. LG CNS는 올해 4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2024 IT 위크 스프링'에서 '퍼펙트윈'을 선보이며 잠재고객을 발굴하기도 했다. LG CNS가 이처럼 일본 시장에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일본 IT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9.8%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시장 규모는 1천351억1천만 달러(약 18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빠른 협업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LG CNS 보안·솔루션사업부장 배민 상무는 "올 들어 봄과 가을에 각각 개최된 '재팬 IT 위크'에서 '퍼펙트윈'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본 고객들도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통해 더욱 안정적으로 SAP ERP 시스템을 전환할 수 있도록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24 10:55장유미

"이러다 獨 SAP 진짜 넘겠네"…더존비즈온, '원AI'로 대박 났다

더존비즈온이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원AI(One AI)'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더존비즈온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모양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7월 출시된 '원AI'가 4개월 만에 1천여 개 기업과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원AI'는 기업 핵심 업무 솔루션과 생성형 AI '챗GPT'를 결합시킨 AI 도구로,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선 '원AI'가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을 두고 AI 기술이 비즈니스 환경에 실질적으로 적용된 성공 사례라고 보고 있다. 현재 AI는 다양한 산업에서 관심을 받으며 기술적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업무 환경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특히 더존비즈온은 자사 대표 제품인 '옴니이솔(OmniEsol)', '아마란스(Amaranth) 10', '위하고(WEHAGO)' 등 모든 제품에 '원AI'를 통합해 기업들이 AI 기술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솔루션 사용자들은 AI 기반의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경험하면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원AI'는 단순한 AI 기술의 도입을 넘어 ▲회계, 세무, 인사 등 ERP ▲이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 그룹웨어 ▲전자문서 생성, 저장, 관리 등 EDM 등 주요 솔루션에 AI를 통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더존비즈온이 자체 개발한 API 브릿지 기술과 검색증강생성(RAG) 엔진은 할루시네이션(환각)의 최소화는 물론 강력한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하게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더존비즈온의 성과가 의미 있는 이유는 AI가 기업의 일상 업무에 구체적으로 적용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AI를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기술적, 운영적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더존비즈온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출시 수 개월 만에 1천여 개 이상의 기업이 AI를 통한 업무 혁신을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독일 SAP가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 ERP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더존비즈온의 움직임에도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그간 국내에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ERP 시장에서 89%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재 대기업 시장에서는 삼성, 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이 사용하고 있는 덕분에 독일 SAP가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대기업 ERP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AP의 기존 ERP 버전인 'ECC 6.0'에 대한 EOS(End Or Service) 만료가 다가오면서 대체재를 찾으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SAP는 올 초 클라우드 이전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는 '라이즈 위드 SAP 마이그레이션 및 현대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기존 고객을 지키려고 하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하나, 둘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더존비즈온의 점유율은 36%로,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160%가량 높여 SAP 점유율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운 상태다. 현재 포스코, 하이브, 동아오츠카 등 여러 기업에서 더존비즈온의 ERP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의 점유율 격차는 최근 한 자릿수 초반대까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모든 주요 제품에 '원AI'를 통합함으로써 기업들이 AI를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일반기업에 그치지 않고 의료, 공공,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 적용하면서 더욱 폭넓은 업무 혁신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3 10:53장유미

"클라우드 덕에 웃었다"…獨 SAP, 3Q 매출 호조에 주가도 사상 '최고'

세계 1위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미국 검찰의 주요 타깃이 돼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AP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4억7천만 유로(약 12조6천200억원)로, 시장 예상치(84억5천만 유로)를 소폭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추정치(1.21유로)를 웃도는 1.23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2억4천만 유로에 달했다. 이처럼 SAP가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은 클라우드 사업 덕분이다. 이 기간 동안 SAP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3억5천100만 유로(약 6조5천억원)로, 블룸버그가 예상한(43억6천만 유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예약된 주문량도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154억 유로(약 23조원)로 집계됐다. SAP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보다 고객당 평균 지출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클라우드 거래의 상당 부분이 인공지능(AI) 사용 사례에 포함된다"며 "이 기간에 신규 체결된 클라우드 거래 중 약 30%가 비즈니스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P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290억~295억 유로였으나 이번에 295억~298억 유로로 올렸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전망치도 170억 유로에서 173억 유로로 올려 잡았다. 기업에 순유입되는 현금 규모를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35억 유로에서 40억 유로로 높였다. 이에 SAP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졌다. SAP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미국 뉴욕 증시에서 3.54% 올랐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48%에 달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지난 21일 기준 2.1% 상승해 시가총액이 158억9천만 유로(약 171억9천만 달러) 늘어난 2천644억4천만 유로(약 394조3천435억원)을 기록했다. 22일에는 SAP 주가가 개장 직후 사상 최고치인 221유로(239.21달러)로 치솟았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AP의 3분기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고 EBIT(이자 및 법인세차감전이익)는 컨센서스를 10% 상회했다"며 "올해는 9천~1만 명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 중인 데다 지난 1~9월에 약 28억 유로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첫 9개월간의 실적은 매우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SAP는 최근 미국 검찰로부터 가격 조작 의혹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기술 재판매업체 카라소프트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로,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미국 FBI는 카라소프트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 탓에 이 소식이 전해진 이달 3일 SAP의 주식은 프랑크푸르트에서 1.6%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도미닉 아삼 SA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라소프트 압수수색과 관련해) SAP와 관련이 없다"며 "카라소프트로부터 이와 관련해 서면 확약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2년 8월부터 조사 요구를 받았고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기 위해 강력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2024.10.23 09:54장유미

  Prev 1 2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5천억 짜리 과제, 전화로 5분 평가..."이제 그만, 새 틀 짜자"

스마트폰 美 25% 관세 리스크…삼성 언팩 앞두고 '고심'

"2030년 기업용 PC 10대 중 1대는 AI 기반 워크스테이션"

日 다이소, '쓰리피' 이름으로 韓 시장 재진출하나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