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령어로 영상 편집"...런어웨이, AI 비디오 편집기 공개
인공지능(AI) 기술이 영상까지 직접 편집하는 시대가 왔다. 편집자는 기존 영상에 원하는 이미지나 명령어만 입력하면 새 영상을 받을 수 있다. 별도 편집 기술은 필요 없다. 소요 시간은 1분도 안 걸린다. 이 기술은 AI 알고리즘과 생성 AI 기술이 결합해 생겼다. 미국 AI 연구기업 런어웨이는 기존 영상을 명령어와 이미지 삽입을 통해 새 영상으로 만드는 비디오 생성 AI 솔루션 '젠-1'을 이달 초 공개했다. 사용자는 기존 영상을 총 다섯 가지 콘셉트로 편집할 수 있다. 콘셉트는 ▲스타일 변환 ▲스토리 변환 ▲특정 객체 변환 ▲렌더링 모드 ▲맞춤형 모드로 이뤄졌다. 스타일 변환은 기존 영상에 새 장르나 분위기를 적용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을 수 있다. 원하는 이미지 스타일만 젠-1에 입력하면 된다. 사용자는 바로 새 만화 영상을 받을 수 있다. 스토리 변환은 영상 속 객체를 아예 다른 물체로 바꾸는 콘셉트다. 카메라 앵글만 똑같다. 예를 들어 책꽂이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찍은 영상인 경우, 책꽃이를 빌딩으로 바꾸는 식이다. 사용자는 '책꽂이를 빌딩으로 변환'이라고 입력만 하면 된다. 젠-1은 책꽂이 대신 빌딩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찍는 새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특정 객체 변환은 영상 속 특정 피사체에만 효과를 주는 경우다. 영상에 있는 인물이나 사물에 특정 효과를 주는 콘셉트다. 사용자는 영상 속 인물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사물에 새 무늬를 그려 넣을 수 있다. 사용자는 '헤어스타일 변환'이나 '새 무늬 추가' 명령어를 집어넣으면 된다. 렌더링 모드는 미완성 영상을 사실적인 새 영상으로 변환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헤엄치는 미완성 모형을 삽입하고, '잠수사가 해저 탐험을 하는 중'이라는 문자를 입력하면 된다. 젠-1은 실제 바닷속을 헤엄치는 잠수사 영상을 제공한다. 맞춤형 모드는 종합 세트다. 젠-1이 가진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적용하는 콘셉트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으르 맞춤형으로 조절할 수 있다. 크리스토발 발렌주엘라 런어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알고리즘과 생성 AI 기술만으로 영상을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다"며 "만화나 뮤직비디오 산업 등 창작 분야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발렌주엘라 CEO는 젠-1 사용자 후기에도 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젠-1 솔루션 만족도가 '스테이블 디퓨전'보다 73% 더 높았다고 밝혔다. 스테이블 디퓨전은 스태빌리티AI가 출시한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