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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학 3개 학회, 초고령사회 노인 호흡기 건강 보장 정책 공동 제안

국내 노인의학을 대표하는 3개 의학회가 정부에 고령층의 호흡기 건강을 위한 치료·예방 환경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대한노인병학회·대한노인의학세부전문의연합학회·대한임상노인학회는 지난 17일 ▲반복적 급성 악화를 겪는 고위험 COPD 환자의 치료 접근성 및 보장성 강화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의 질적 전환 ▲75세 이상 및 50~74세 고위험군 대상 RSV 예방 체계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초고령사회 노인 호흡권 보장을 위한 공동 정책 제안서'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전달했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게 비급여 치료비와 예방접종 비용의 본인 부담은 곧 치료와 예방 포기로 이어질 수 있는데,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인플루엔자(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질환에서 더 취약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층은 심혈관질환, 당뇨 등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가 많아서 호흡기 질환이 기저질환의 동반 악화를 촉발하는 등 급격한 중증화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이에 노인의학 3개 전문학회는 노인 호흡기 건강의 치료와 예방을 아우르는 3대 핵심 과제를 공동 정책으로 제안한 것이다. 반복적 급성 악화를 겪는 고위험 COPD COPD는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급성 악화가 반복될 때마다 폐기능이 저하되며, 한 번 손상된 폐는 회복되지 않는다. 급성 악화를 세 차례 이상 겪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4.13배 높으며,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이 필요한 악화를 경험한 환자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중대한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 6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질병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는 올해 만 56세·66세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를 도입해 COPD 조기 진단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나, 급성 악화 위험이 높은 중증 환자의 치료 접근성에는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GOLD 2026 등 국제 진료지침은 LABA·LAMA·ICS 삼제 흡입치료 등 적정 표준치료에도 중등도 또는 중증 급성 악화가 지속되고, 혈중 호산구 수치 등 임상적 적응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에서 생물학적제제를 고려하도록 제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치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학회는 생물학적제제의 국내 허가사항,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및 예산영향을 평가해 적정 환자군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연간 반복 입원, 장기산소치료, 고도 폐 기능 저하 등 객관적 기준을 충족하는 최중증 COPD 환자의 의료비 부담 실태와 재정영향을 조사하고, 본인부담 경감제도 또는 산정특례 적용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시범사업 및 단계적 NIP 도입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중 절반이 넘는 52.4%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면역체계가 약화되는 '면역노화'로 인해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과 기저질환 악화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학회는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면서 고령층의 면역학적 특성을 반영해 중증화 예방효과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며, 75세 이상 고령자와 65~74세 중 중증화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자를 우선 대상으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의 비용효과성과 예산영향을 평가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현행 표준용량 백신 중심의 NIP가 중증·입원·사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고령층에서는 면역노화로 인해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나이와 유행주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다. 75세 이상 및 50~74세 고위험군 대상 RSV 예방 체계 구축 RSV는 만성 호흡기질환을 보유한 고령층이 감염될 경우 중증 폐렴 등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심장이나 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에서는 RSV 감염이 기존 질환을 급격히 악화시켜 입원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전문학회는 75세 이상 성인과 50~74세 중 중증 RSV 감염 고위험군에게 RSV 백신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학회는 이러한 접종 권고에도 불구하고 성인용 RSV 백신은 NIP에 들어가 있지 않아, 소득 수준에 따라 접근성 격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회는 75세 이상 성인과 50~74세 중 만성 심폐질환, 면역저하, 당뇨병, 요양시설 거주 등 중증 RSV 감염 고위험군을 우선 대상으로 국가 지원을 시작하고, 국내 질병부담과 비용효과성 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한성호 대한노인병학회 회장(동아대학교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의 호흡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질환이 발생한 뒤의 치료뿐 아니라 중증화를 예방하는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경제적 여건 때문에 필요한 치료와 예방의 기회를 놓치는 고령자가 없도록, 이번 공동 제안을 근거 중심의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록권 대한노인의학세부전문의연합학회 회장은 “고령층은 심혈관질환·당뇨 등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가 많아 호흡기 건강이 악화되면 하나의 질환에 그치지 않고 기존 기저질환의 악화와 전신 건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정책제안은 노인의 호흡기 건강을 특정 진료과나 하나의 질환만의 문제가 아닌 노인의 전반적인 건강과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로 바라보고, 이에 걸맞은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를 마련하자는 노인의학 전문가들의 공통된 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현 대한임상노인학회 회장(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고령층은 면역 노화와 기저질환으로 호흡기질환의 중증화 위험은 높은 반면, 은퇴 이후 소득 감소 등으로 치료비와 예방접종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이라며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 수단이 있음에도 비용 부담 때문에 이용하지 못한다면 초고령사회에서 의료 접근성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증 COPD 치료의 보장성을 강화하고 고령층의 특성을 반영한 인플루엔자·RSV 예방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고령층에게 필요한 치료와 예방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덧부였다.

2026.09.18 13:53조민규 기자

모더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mRNA 백신 국내 허가

모더나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60세 이상 성인 및 18세 이상 60세 미만 고위험군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된 백신이다. RSV 예방 백신으로서 m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국내 첫 허가 품목이다. 참고로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폐렴 등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바이러스.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서 질병 부담이 크다. 허가를 위해 식약처는 신약 허가 전문인력을 포함한 품목전담팀(18명)을 구성하고, 제조·품질관리 우선 심사, 품목허가 신청 전후 맞춤형 대면회의 운영 등의 과정을 거쳤다. 모더나는 해당 백신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22개국에서 60세 이상 성인 약 3만7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관찰자 눈가림(observer-blind), 사례 기반(case-driven) 등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해당 3상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RSV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앓는 성인에게 입원과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호흡기 질환”이라며 “코로나19에 이어 RSV 예방까지 모더나의 mRNA 기술이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라고 밝혔다.

2025.12.19 11:47김양균 기자

[1분건강] 꺾일줄 모르는 독감, K-백신으로 예방하세요

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우리 기업의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K-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이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53.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50.7명보다 상승한 수치다. 최근 10년간 동기간 중 가장 많은 독심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46주 차 7세~12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비율(ILI)은 142명을 돌파했다. 0세~6세도 62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독감 유행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상 국내 독감 유행은 1주~2주간 급등 후 정체되거나 감소한다. 하지만 올해는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4주 연속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질병청은 현 유행 상황을 지난 10년간 보기 어려웠던 연속 상승 패턴으로 분석했다. 또 코로나19나 RSV 등 호흡기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46주 차 RSV 입원 환자는 230명 가량으로 전년도 대비 크게 늘었다. 환자의 80% 이상은 6세 이하 영유아다. 국산 3가 백신, A·B형 빅토리아 계열 대응 가능 46주차 독감 바이러스 전체 검출률은 38%로 전주 35.1%보다 증가했다. 유행 바이러스는 A형(H3N2)가 우세한 상황이다. 관련해 올해 도입된 3가 백신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A형(H3N2 포함)·B형 빅토리아 계열을 모두 포함한다. 다양한 독감 백신이 있지만, 최근에는 세포배양(cell-based)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포배양 방식은 달걀 배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항원 변형 가능성이 적고, 실제 유행 바이러스와의 일치도가 높다. 미국에서 발표된 최신 실사용근거(RWE) 분석에 따르면, 세포배양 방식 백신이 시험확진 독감 예방에서 유정란 방식의 백신보다 약 20% 더 높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보건당국(NHS)은 이미 성인 예방접종에서 세포배양 또는 재조합 백신을 우선 권고 백신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참고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3가'도 세포배양 방식 독감 백신이다. 해당 제품은 WHO PQ를 획득했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이 가능하며, 항원 순도가 높고 생산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해 질병청은 생후 6개월~13세 아동,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2025.11.26 14:24김양균 기자

국내 성인 RSV 감염증 예방의 전환점 될 '아렉스비' 도입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이 국내에서 출시된다. 한국GSK는 14일 세계 최초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감염증 백신 '아렉스비의'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층의 RSV 예방전략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와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가 연자로 나서 RSV 감염증의 질병 현황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 첫 발제에 나선 문지용 교수는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질환자에서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과 예방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그는 “RSV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성인의 56.8%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사망했다. 또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25%는 퇴원 후에도 재입원을 하고, 약 8%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폐, 심장 등에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 RSV 감염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RSV로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기저질환자 중 심부전 환자는 38.6%,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35.4%, 천식 환자는 28.6%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입원기간 동안 증상이 악화된 비율은 각각 38%, 80%, 50%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높은 질병부담에도 불구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하고 감별 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아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은 과소평가 되어 왔다. 그러나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만큼 전염성이 높아 유행기에는 감염자 1명이 3명을 감염시키고, 인플루엔자보다 중환자실 입원률 및 입원 1년 후 사망률도 30% 이상 높다”라며 “무엇보다 현재로서는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이재갑 교수는 아렉스비의 임상적 혜택을 소개했다. 이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AReSVi-006 연구 결과, 1회 접종 후 첫 번째 RSV 시즌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이하 'RSV-LRTD') 예방 효과는 82.6%, 중증 RSV-LRTD에 대한 백신의 효능은 94.1%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렉스비 효과는 60~69세에서 81%, 70~79세에서 93.8%로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아렉스비는 1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94.6%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 중 약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데이터”라며 “미국에서는 아렉스비가 이미 2023년 허가돼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2023~2024절기 동안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에서, 아렉스비 접종 시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관련 입원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83%, RSV 관련 응급실 방문 환자에 대한 백신 효과가 77%로 나타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우수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60세~74세 고위험군 및 75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한국GSK 대표는 “RSV 감염증은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게 큰 질병 부담을 가져온다”며 “국내에서 2024년 RSV로 인한 입원한 환자는 8천976명으로 이중 65세 이상은 2천32명에 달하지만 예방법이 없어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 왔다. 세계 최초 RSV 백신인 아렉스비는 국내 성인 RSV 감염증 예방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국내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질환자에게 RSV 감염증 예방 혜택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아렉스비는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ower Respiratory Tract Disease, 이하 LRTD) 예방을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5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5.05.14 15:35조민규 기자

생후 12개월 미만 대상 첫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접종 개시

생후 12개월 미만 신생아와 영아를 포함한 24개월 이하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접종이 개시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코리아와 '베이포투스'의 국내 공급을 개시했다. 베이포투스는 5개월 이상 예방효과가 지속된다. 때문에 1회 접종만으로 10월부터 3월까지의 RSV 감염 시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난 2022년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 이후 미국·캐나다·호주 등지에서 허가가 이뤄졌다.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RSV으로 인한 입원에 대해 베이포투스의 예방효과를 90%로 평가했다. RSV는 폐렴과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을 발생시켜 영유아 입원 원인 중 하나다. 전 세계 영유아 90%는 2세가 지나기 전 RSV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신봉식 대한분만병의원협회장은 “RSV 항체주사 접종 개시는 영유아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RSV는 신생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감염병이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5.02.14 16:46김양균 기자

사노피,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처방 시작

사노피 한국법인(이하 사노피)은 모든 신생아 및 영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Beyfortus, 성분명: 니르세비맙)를 국내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베이포투스는 2024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이후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으며, 2월5일부터 국내 처방권에 진입해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이 가능해졌다. RSV는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로 모든 영유아에서 폐렴,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영유아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발병률이 높고, 전세계 영유아 90%는 2세가 지나기 전 RS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지만 특히 영유아에서 감염율이 높은데, 감염 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 영유아에서 증상이 악화돼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의 하기도 질환 증상이 나타나 심한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베이포투스는 생후 첫 번째 RSV 계절을 맞은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투여 가능하다. RSV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영유아의 약 50%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태어났음을 고려했을 때, RSV 계절이 시작되기 전 베이포투스를 접종하면 영유아 입원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두 번째 RSV 계절 동안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은 생후 24개월 이하의 소아를 대상으로도 투여할 수 있어 보다 폭 넓은 영유아 대상 RSV 예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사노피는 베이포투스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모든 신생아 및 영아를 대상으로 접종 가능한 최초의 RSV 예방 옵션으로서의 특장점을 알리고, 국내 영유아 가정의 부담을 덜겠다는 사노피의 포부를 전하기 위한 사내이벤트도 진행했다. 사노피 임직원들은 베이포투스의 성공적인 국내 런칭 응원과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메시지월에 부착하며, 출시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건강하게 태어난 만삭아에게도 접종할 수 있는 베이포투스를 국내에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 현재 RSV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인 만큼 RSV 감염 위험이 높은 영유아들이 이번 시즌부터 RSV 예방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해외에서도 베이포투스를 통해 RSV 관련 입원이 유의하게 감소한 만큼, 국내에서도 영유아 가정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영유아와 부모님들의 질병 부담을 이해하고, 국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베이포투스를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에 도입한 스페인 갈리시아는 2023년 9월부터 투여받은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집중 관찰하며 종단연구를 진행 중인데, 지난 5월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중간 분석 연구 결과 베이포투스를 투여 받은 6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RSV로 인한 입원이 미투여 영아에 비해 82%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2017년 3월 베이포투스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및 제조 활동을 주도하고 사노피는 상용화하는 내용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글로벌 계약 조건에 따라 사노피는 아스트라제네카에 계약금 1억 2천만 유로를 선지급하고 개발 및 규제 마일스톤 1억 2천만 유로를 지급했으며, 특정 규제 및 판매 관련 마일스톤 달성 시 3억 7천500만 유로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의 비용과 이익을 공유하며, 미국의 경우, 경제적 효익 100%가 사노피의 사업 영업이익으로 연결된다.

2025.02.06 10:07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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