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오상록 원장 "2025년까지 세계 첫 RPU 개발"
KIST가 지난 1일부로 임무중심연구소 3개를 출범시켰다. 분야는 ▲반도체 ▲청정수소▲AI·로봇 등이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17일 본원 국제협력관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과학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 원장은 "KIST가 해야만 하고 KIST만이 할 수 있는 국가·사회적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풀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임무를 도출했다"며 "KIST는 이제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오 원장은 또 "새로 만들어진 3개 연구소에 PM(프로젝트 매니저)제도를 도입한다"며 "이들이 각 사업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IST 운영 계획 전반에 대해서는 손지원 연구기획조정본부장이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KIST가 새로 출범하는 연구소는 반도체 부문에서 내년까지 1단계로 256bit급 랜덤연산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세계최초 RPU(로봇 프로세싱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3단계가 완성되는 2029년이 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활용 가능한 기업 파운드리 공정 테스트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RPU는 연구 극초기 단계여서 마인즈 등과 국제공동연구로 추진할 것"이라며 "2~3단계에선 초기수요와 연계한 기술사업화 장벽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수소 부문은 오는 2028년까지 1단계로 △수전해 시험 및 평가 플랫폼 구축 △현대차, LG화학, 코오롱 등과 공급망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공동 연구는 오는 2033년까지 진행될 2단계까지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AI 로봇 기술도 이번에 임무 중심형 R&D로 KIST가 공을 들이는 부문이다. 기술 개발 분야는 △AI안전관리플랫폼과 △순찰로봇 △휴머노이드로봇으로 세분했다. 사업은 지난 해 시작됐다. 오는 2026년까지 △동행로봇-CCTV융합 안전관리 플랫폼과 △자율주행동행로봇 △휴머노이드 능동순찰 로봇 등을 개발한다. 오는 2027~2029년까지 2단계에서는 △실시간 재난상황 감지 기술과 △폭발물 의심물 감식 △푹발물 의심물 처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손 본부장은 향후 추진 과제로 △창업지원제도 신설 △사용자 중심 기술사업화제도 체질 개선 △분산된 창업기술사업화 기능 통합을 제시했다. 오상록 원장은 "글로벌 협력을 주도하며 KIST 브랜드를 확산할 것"이라며 "성과에 걸맞는 인센티브 제공 등 세계적인 인재 영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