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사로잡은 K-인디게임...2023년 주목받은 한국 게임 5선
2023년은 양질의 국내 인디게임이 다수 출시된 한 해였다. 중견급 이상의 게임사들도 적극적으로 인디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하면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작품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올해 정식 출시된 국내 인디게임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은 5종을 선정했다.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 단계에서 주목받은 작품도 있었지만, 이는 제외했다. 올해 최고의 인디게임은 지난 9월 정식 출시된 산나비다. 이 작품은 원더포션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한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현재 글로벌 PC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달성했다. 전체 1만3천여 개의 이용자 리뷰 가운데 92%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산나비는 퇴역 군인인 주인공이 정체 불명의 인물 '산나비'가 저지른 테러로 가족을 잃고, 딸의 복수를 위해 긴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사슬팔을 사용한 역동적인 액션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은 '월희', '페이트 스테이 나잇',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으로 유명한 시나리오라이터 나스 키노코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지난 9월 출시된 키위윅스의 마녀의샘R 역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15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 유료 다운로드의 흥행을 기록했던 모바일 RPG '마녀의샘'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이 게임 역시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3천200개의 리뷰 중 97%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내년 봄에는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마녀의샘R은 마녀 신분 때문에 은신처에 살아가는 파야베리의 이야기를 동화풍의 그래픽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용자는 파이베리의 스케줄 등을 관리 하면서 더 강한 마녀로 육성 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 제작해 힘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강해진 힘을 통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 프로젝트 문이 지난 2월 출시한 림버스컴퍼니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게임은 개발사의 전작인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게임은 모바일과 스팀으로 동시에 출시됐으며, 2만6천여 개의 스팀 리뷰 가운데 80%의 긍정리뷰를 얻어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세계관 기반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이다. 게임 내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캐릭터성이 뚜렷한데,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문학 작품과 등장인물을 모티브로 삼았다. '날개', '오감도' 등의 작품을 남긴 한국 천재 소설가 이상도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한다. 데카트리게임즈가 지난 10월 출시한 편집장도 참신한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게임은 신문사의 편집장이 되어 기사의 제목을 정하고, 사진을 편집해 기사를 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기사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기사 제목, 기사 사진을 직접 편집할 수 있다. 발행된 기사에 따라 인게임 내 대중들의 평가를 받게 되며, 이 평가는 이후 사건과 관련된 등장인물들과 신문사의 운명에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아스테로이드 제이가 개발하고 CFK가 퍼블리싱한 닌자일섬이다. 지난달 정식 출시된 닌자일섬은 사이버펑크 풍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탈주 닌자 '키바'의 모험을 다룬 하이퍼 닌자 액션 게임이다. 닌자일섬 지난 해 유니티 코리아가 선정한 유니티 엔진 기반 콘텐츠 공모전 '메이드 위드 유니티(MWU) 코리아 어워드 2022'에서 '베스트 인디'로 선정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게임은 과거 패미컴 시절 명작을 연상시키는 8비트 그래픽과 연출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많은 적을 한 번에 처치하는 호쾌한 액션 등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