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PIS' 등 브랜드 파트너 지원 늘려 동반성장 꾀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해 6월 '파트너 인텔리전스 서비스(PIS)'를 출시하는 등 입점 브랜드 사업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무신사는 올초 PIS 도입에 앞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품절 예상 시점을 인지하기 어려워 기회손실매출 발생 ▲출고 지연 이슈를 예상하기 어려움 ▲교환/환불 등 고객 문의 현황 실시간 파악 어려움 ▲매출·주문량 트렌드를 파악하기 어려움 등 다양한 업계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PIS 개발을 주도한 이율희 운영플랫폼 본부장은 “무신사가 브랜드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파트너는 잘 체감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내부 논의 결과 파트너 서비스에서 문제·기회 발견, 실질적인 액션, 영향도 파악·개선 등 피드백이 부족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무신사는 ▲출고지연 이슈 ▲품절 이슈 ▲환불·교환 처리 문의 원활 등을 PIS 핵심 과제로 삼았다. 먼저 무신사는 파트너 브랜드가 이용하는 '어드민' 메인홈을 전면 개편했다. 어드민은 입점 업체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상품 등록·판매·출고·정산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망라한 일종의 파트너 포털이다. 무신사는 PIS를 기반으로 브랜드 담당자들이 어드민에 접속하자마자 출고, 재입고, 고객 문의 등 3가지 이슈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끔 실시간 대시보드 형태로 어드민을 바꿨다. 이 본부장은 “4월부터 기획에 착수한 이후 여러 팀과 개발자들이 힘을 합쳐 개발과 테스트를 거친 끝에 실제 서비스 출시까지 2개월 가량 소요됐다”면서 “무신사에 입점한 모든 브랜드에 가장 필요한 피드백 루프 시스템을 갖추며 의미있는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시간 대시보드 핵심 액션 기능 중 하나인 '빠른 재입고' 안내 서비스는 무신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품절이 예상되는 상품 조건을 제시하고, 해당되는 경우 품절로 인한 매출 손실을 막기 위해 브랜드 측에 재입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형태다. 이후 무신사는 데이터플랫폼팀에서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 기반 예측'을 개선 버전으로 내놨다. 이는 380만건 이상 상품 데이터를 자체 학습해 품절 예상 상품 7일간 누적 판매량과 당일 재고량을 비교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전 버전인 '조건 기반 예측' 모델은 정확도가 37%였고, 커버리지는 5% 수준이었으나, 머신러닝 기반 모델 기반 예측은 정확도가 56%, 커버리지가 60%로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모델 기반 예측은 스스로 시뮬레이션과 학습을 통해 정확도와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때문에 향후 정확도와 커버리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 유환성 데이터플랫폼팀장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머신러닝 모델 기반으로 100개를 품절 예상 상품으로 예측하면 과반은 실제로 품절이 일어날 만큼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품절 예측 안내 서비스 덕에 파트너사 품절 이슈 문제도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파트너사 품절 대비 재고 보충율이 PIS 서비스 출시 이전 24%였는데, PIS 도입 이후 약 40%로, 16% 상승한 것. PIS를 통해 이미 품절된 상품을 빠르게 인지한 파트너 브랜드들이 실제 재입고 액션을 취하는 속도도 빨라졌는데, 품절 예상에 따른 재입고 시간이 PIS 배포 이후에 40% 이상 개선됐다. 또 무신사는 PIS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빠른 출고가 필요한 상품을 안내했는데, 그 결과 출고기한 미준수율은 47% 가량 개선됐다. 아울러 출고 리드타임도 43% 개선돼 파트너 브랜드들이 출고 지연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아울러 무신사는 카카오톡 알림톡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매출과 판매 현황 등을 알려주는 '파트너 모바일 리포트'도 발송하고 있다. 패션 업계 특성상 잦은 외근과 미팅이 많아 모바일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현재 파트너 모바일 리포트 알림톡 수신율은 30%에 달하는 수준으로, 무신사 파트너 브랜드라면 누구든 어드민에서 직접 신청이 가능해 향후 수신율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무신사는 품절 예측 모델을 비롯해 PIS 서비스를 계속해서 고도화해 더 많은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율희 본부장은 “PIS를 시작으로 무신사는 앞으로도 파트너 브랜드들을 위해 더욱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PIS를 통해 스토어 운영 효율화, 브랜드 인지도·매출 향상, 지표·인사이트 등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액션까지 제안하는 등 차별화된 파트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