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타스반도체 "내년 PCIe 6.0 IP 개발 완료…흑자전환 기대"
퀄리타스반도체가 내년에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100G급 세데스(SEDES)와 PCle 6.0 PHY 등 초고속 인터커넥트 IP 공급을 통해 선제적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 등을 공유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 2017년 삼성전자 출신의 공학박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반도체 IP(설계자산) 업체다. 반도체 IP는 반도체 칩에 내장되는 집적회로(IC)의 설계도를 의미한다. 반도체 1개에 적용되는 IP는 약 70~100개에 달한다. 퀄리타스반도체가 주력하는 초고속 인터커넥트 IP는 시스템 온 칩(SoC)과 외부 컴포넌트 등 여러 장치 사이에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전 세계서 7번째로 100G급 세데스(SEDES) 설계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지위도 확보할 수 있었다. 100G 세데스 IP는 시높시스, 케이던스, 램버스 등 글로벌 기업만이 진출했을 정도로 기술 난의도가 높은 시장이다. 더불어 퀄리타스반도체는 첨단 인터커넥트 기술의 집약체인 PCle 6.0 PHY와 UCle PHY IP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넓힌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최근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시장에서 초고속 IP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퀄리타스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PCle 6.0 PHY는 내년에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빠르면 내년 말 또는 내후년부터 계약을 체결하면 2025년부터 최초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퀄리타스반도체는 2019년부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 또 각종 첨단 산업 분야에서 IP 양산 이력을 확보하면서 지금까지 라이센싱 계약 수주는 52건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기관 2곳(한국발명진흥회·NICE평가정기관)에서는 각각 AA, A등급을 받았다. 2020년 13억원이었던 퀄리타스반도체의 매출액은 2022년 108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며 연평균 186%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연매출은 126억원, 내년에는 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흑자전환은 빠르면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근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에 들어선다는 전망이 나오기에, 시장이 뒷받침해 준다면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IP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R&D 인력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총인원 152명 중에서 R&D 인력은 128명으로 84%에 달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다수의 R&D 인력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9건의 IP를 양산했지만, 내년에는 13건, 2025년에는 20건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두호 대표이사는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반도체 IP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함에 따라 해당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기술 고도화로 반도체 IP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IP 사업은 반도체 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한 롱테일(Long tail) 비즈니스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IP 솔루션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 글로벌 반도체 IP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퀄리타스반도체의 총 공모 주식수는 180만주이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3000원~1만5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34억원~27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상장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1천325억원~1천529억원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8일과 19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10월 27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