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국내 OTT 시장 실태 들여다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구조와 거래 행위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공정위는 'OTT 시장 실태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 6월부터 10월까지 국내 OTT 시장 경쟁 상황 분석과 경쟁제한, 불공정 이슈 등을 검토한다고 3일 밝혔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는 내수 시장은 팬데믹 이후 매출, 이용자 수가 급증해 국민 여가 생활뿐만 아니라 콘텐츠, 방송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OTT 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넷플릭스 1천91만명, 티빙 430만명, 웨이브 419만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시장 성장과 사업자 간 인수합병이 이어지는 등 경쟁 상황도 계속 변동하고 있어, OTT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OTT 시장 구조와 경쟁실태를 분석하고 시장 내 경쟁을 제한하는 요인과 거래과정에서 발생하고 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불공정거래 관행 등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주요 연구 내용은 국내 OTT 산업 시장 현황과 요금제·서비스 형태 등 시장구조, 경쟁 상황에 대한 분석, OTT 사업자 거래구조와 방식, 사업자 간 경쟁 제한 요소, OTT 사업자와 거래상대방 간 불공정 계약 관행이 있는지 여부 등이다. 또 공정위는 OTT 시장 실태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함께 공정거래법상 서면 실태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실태조사에선 OTT 사업자와 거래상대방 간 계약현황, 거래조건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며, 시기와 방식 등은 연구용역 진행 절차가 확정되는 대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