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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10.9 매버릭스 GM'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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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점점 더 겹친다"…합병 가능성 첫 시사

일론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두 회사가 점점 더 많은 부분에서 겹치고 있다"고 언급해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그는 두 회사 합병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다만 "적절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설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궁극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페이스X와는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점점 더 많은 부분이 겹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테라팹은 매우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금 이 자리에서 회사 합병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그런 문제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라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칩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공동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칩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우주 데이터센터 등 양사의 핵심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브랜든 에어하트 테슬라 법무총괄도 "스페이스X와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초 투자 및 기본 협력 계약을 체결해 양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기본 협력 계약은 스페이스X의 S-1 제출 서류에도 공개됐다. 해당 문서에는 양사가 테라팹의 향후 개발을 위한 포괄적인 기본 틀에 합의했으며, 개별 프로젝트는 별도의 협상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다. 에어하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머스크 CEO가 언급한 테라팹과 디지털 옵티머스 같은 프로젝트에서 스페이스X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어 테슬라와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기업들의 사업이 빠르게 융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xAI의 AI 모델 '그록'이 이미 테슬라 차량에 통합되고 있으며, 디지털 옵티머스를 구동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링크는 사이버캡에 통합되고 있으며, 스타링크 서비스가 제공되는 모든 국가에서 결국 모든 테슬라 차량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는 휴대전화 신호가 닿지 않는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환경에 갇혀서는 안 된다"며 "어디서나 안정적인 연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테라팹 프로젝트가 없으면 테슬라의 옵티머스 생산 확대에도 제약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연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는 이미 오스틴 공장에서 사이버캡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왜 연결성이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렉트렉은 이날 테슬라 경영진이 스페이스X와의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가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한 기반이 이미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분기 테슬라의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 11억 달러 가운데 약 7억5000만 달러가 스페이스X 지분 가치 평가이익에서 발생했다며, 양사 간 관계가 이미 테슬라의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23 15: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리벨리온, SKT 초거대 AI 'A.X K1' 서버 구동 성공…국산 NPU 기술력 입증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SK텔레콤의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서버 인프라에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대규모 인프라 처리 성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독자 AI 모델 'A.X K1(이하 K1)'을 자사 고성능 AI 반도체 기반 리벨 서버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구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AI 에이전트 서비스 데모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5000억(500B)개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를 갖춘 초거대 언어모델을 단일 NPU 서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추론·연산해 냈다. 리벨리온은 전용 분산 처리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단일 서버 구성만으로 글로벌 고성능 GPU 서버에 준하는 인프라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1 모델의 핵심 구조인 MoE 연산을 칩셋 단에서 병목 현상 없이 분산 병렬 처리하는 기술을 구현해,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들어가는 고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실증 현장에서 리벨리온은 실생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도(Map)형 에이전트 서비스' 데모를 선보였다. 수많은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복잡한 일상 질의를 던지는 다중 동시 요청 상황에서도 지연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연산을 처리하고 지도에 결과를 표출하는 성능을 시연했다. 리벨리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SKT 컨소시엄에 참여해 국산 NPU 기반 AI 인프라 실증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SKT의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등 실시간 AI 상용 서비스에 자사 NPU를 적용해 약 1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산 초거대 AI 모델과 국산 NPU의 결합만으로 대규모 실용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입증한 '소버린 AI'의 구체적 사례”라며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인프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국가 차원의 AI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09:58전화평 기자

GM의 기원, 120년 역사 품은 뷰익...韓 상륙 임박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자동차 브랜드 뷰익(Buick)이 올해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제너럴모터스(GM)의 출발점이 된 브랜드이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뷰익은 오랜 헤리티지와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뷰익은 올해 한국 시장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GM의 모태 브랜드라는 상징성과 120년이 넘는 역사,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뷰익은 단순히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다. 1908년 GM 설립의 기반이 된 브랜드로, 자동차 산업 초기부터 기술 혁신과 디자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세계 최초 콘셉트카로 평가받는 'Y-Job'을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뷰익이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9만815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전기차 전환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뷰익의 미국 판매 성장은 한국 생산 차량이 이끌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이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엔비스타와 앙코르 GX는 지난해 각각 5만8949대와 5만7528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의 합산 판매량은 11만6477대로, 뷰익의 미국 전체 판매량 19만8155대 가운데 약 59%를 차지한다.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 10대 중 6대 가량이 뷰익의 미국 실적을 책임진 셈이다. 엔비스타는 창원공장, 앙코르 GX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최근 뷰익은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중후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넘어 세련되고 젊은 감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평균 고객 연령도 낮아지는 등 브랜드 이미지 변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뷰익의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 모델은 1938년 공개된 Y-Job이다. 당시 리트랙터블 헤드램프와 플러시 도어 핸들 등 훗날 양산차에 적용되는 혁신 기술과 디자인 요소를 먼저 선보이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후에도 시대 변화에 맞춘 기술과 디자인 혁신을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브랜드의 뿌리는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뷰익은 엔진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밸브인헤드 엔진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윌리엄 듀런트가 1908년 GM을 설립했다. 뷰익은 GM 산하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 GM을 탄생시킨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수입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뷰익이 '120년 헤리티지'와 새롭게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전략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향후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2026.07.23 08:40김재성 기자

한국GM,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9만2천원 인상·성과급 1500만원

한국GM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임단협 1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GM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동조합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GM 간 10년 협약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한국GM의 미래 생산 기반과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교섭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닌 현재 생산 차량의 차세대 모델과 친환경 미래차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생산 중인 9B 프로그램의 후속 차종인 '9BXX-2 프로그램'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에서 글로벌 차량 개발 절차를 진행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교섭 의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와 협상을 통해 후속 차종이 2027년 3분기 이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잠정합의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2000원 인상과 성과급 1500만원 지급이 포함됐다. 미래 발전 전망과 관련해서는 후속 차종을 2027년 3분기 이내 최종 확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규백 한국GM지부장은 “누구도 모든 쟁점을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잠정합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노조는 23일 확대간부 합동회의를 열어 교섭 결과를 보고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일정에 따라 27일 후반조와 28일 전반조 및 고정주간조를 대상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한국GM의 2026년 임단협은 최종 마무리된다. 한편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올해 가장 먼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아직 교섭을 진행 중이며,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국GM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는 업체가 된다.

2026.07.22 19:07김재성 기자

스페이스X, 美 펜타곤과 수십억달러 AI 컴퓨팅 공급 협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인공지능(AI) 모델 운영을 위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와 미국 국방부가 AI 모델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 제공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진행 단계이며 최종 계약 체결로 이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계약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기존 로켓 발사와 군사용 위성 서비스에 이어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국방부의 핵심 파트너 자리에 오른다. 국방부는 이미 스페이스X의 발사체와 스타링크 위성통신망, 군사 위성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문제는 그 의존도가 여기서 더 커진다는 점이다. 일부 국가안보 담당 관료들은 국방부의 머스크 의존이 이미 과도하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AI 컴퓨팅 사업은 올해 들어 궤도에 올랐다. 지난 5월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Colossus)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을 쓰는 계약을 맺으면서 월 12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 달 뒤인 6월엔 구글과 30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달 9억2000만달러를 받고 엔비디아 칩 등 컴퓨팅 자원을 내주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 흐름 위에 국방부가 세 번째 대형 고객으로 올라서는 셈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어위브(CoreWeave) 같은 기존 사업자보다 낮은 가격으로 AI 연산 자원을 파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미 국방부 역시 AI 활용 확대에 따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한 정보기관과 전장 환경의 군 인력들이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고성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방부의 주요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이다. 특히 아마존은 정부기관용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국방부 수요 대응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업체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AI 모델과 관련 기술을 기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올해 초 앤트로픽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특정 공급사에 종속되는 데 대한 우려가 국방부 내에서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다변화 전략과 맞물리는 게 국방부가 추진하는 300억달러 규모 'AI 무기고(Artificial Intelligence Arsenal)' 프로젝트다. 고성능 AI 반도체 확보가 목표로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담겨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스페이스X와의 협상 시점이 이 예산 논의와 겹치는 건 우연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스페이스X는 AI 기업 xAI를 인수해 그록(Grok)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합했다. 회사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인프라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공시 문서를 통해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부지 내 가스터빈을 설치해 자체 발전을 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이는 환경 규정 위반 혐의로 소송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AI 모델 판매보다 데이터센터 임대와 컴퓨팅 자원 공급 사업에서 더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록 AI 모델은 다른 AI 도구들과 사용자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 반면, 컴퓨팅 임대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앤트로픽·구글·스타트업 리플렉션 AI와 체결한 계약은 완전 가동 시 연간 수백억달러 규모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우주산업 기업을 넘어 미국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의 정치적 영향력과 대규모 정치 후원 이력을 둘러싼 이해상충 논란 역시 계속 거론되는 대목이다. 다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비판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국방부는 해당 이슈에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7.19 07:14남혁우 기자

"화성 건설로봇 만든다"...전 스페이스X 엔지니어, 1700억원 투자 유치

전 스페이스X 엔지니어가 창업한 건설 기술 스타트업이 1억 15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과 반자율 건설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지구의 인프라 건설을 혁신하고 장기적으로는 달과 화성 건설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테라퍼마는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가 주도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포함해 총 약 1억 15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베인캐피털벤처스, 글레이드 브룩 캐피털 파트너스, 배너 VC, 사가 벤처스, 트러스트 벤처스, 데피니션, 피크6, 마그네타 캐피털, 라벨린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엔젤 투자자로는 스페이스X, 안두릴, 베이스 파워, 하드리안 등의 창업자와 엔지니어가 이름을 올렸다. 2024년 설립된 테라퍼마는 스페이스X 출신 노아 쇼셋 최고경영자(CEO)와 노아 맥기니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은 스페이스X에서 스타링크, 스타실드, 스타십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대규모 물리 시스템을 빠르게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을 쌓았다. 회사가 개발하는 핵심 기술은 AI 기반 건설 플랫폼과 반자율 중장비 시스템이다. 굴착기와 불도저, 로더, 롤러 등 기존 중장비를 로봇화해 작업자가 운전석에 탑승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숙련된 작업자는 관제센터에서 여러 대의 장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이를 통해 작업자 생산성을 최대 30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안전성 향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테라퍼마는 건설 산업이 심각한 생산성 정체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건설업 노동 생산성은 1965년 이후 연평균 0.6% 감소한 반면, 미국 전체 경제 생산성은 연평균 1.6% 증가했다. 노아 쇼셋 CEO는 "건설은 현대 문명을 떠받치는 핵심 산업이지만 지난 50년 동안 생산성이 후퇴했다"며 "건설을 지금보다 10배 더 빠르고 저렴하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륙횡단철도와 주간고속도로망, 후버댐 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한 경험이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다시 대규모 건설 역량을 확보하도록 돕고, 장기적으로는 그 역량을 우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테라퍼마는 주택, 에너지, 교통, 제조업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텍사스 지역 스타벅스 매장 부지 조성과 스포츠 경기장, 전력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미국 정부와 협력해 해외 핵심 인프라 및 물류 사업도 진행 중이다. 테라퍼마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창업진이 단순히 건설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우주 인프라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달과 화성에 인간 거주지가 건설될 경우, 극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자율 건설 장비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쇼셋 CEO는 "오늘 지구에서 해결하고 있는 건설 문제는 미래에 달과 화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은 우주 환경에서도 높은 활용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건설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7.17 09:37남혁우 기자

공모가 깨진 스페이스X…스타십 시험비행에 쏠린 눈

스페이스X 주가가 한 때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135달러를 밑돌았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스페이스X는 전장 대비 0.6% 떨어진 135.27 달러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공모가(135달러)를 밑도는 132.1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최고치에서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금리 인상 가능성, 대형 기술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 차익 실현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월가 분석가 대부분은 스페이스X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그 이유는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위성 광대역 통신, 위성 전화 서비스, 지상 및 향후 궤도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등 서로 다른 사업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후 파이낸스 분석가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1명 중 27명이 스페이스X에 대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242달러다. 향후 주가 상승을 촉진할 요인으로는 8월 중순 실적 발표 외에도 스타십 로켓 시험 발사 등이 있다. 스페이스X는 16일 스타십 로켓의 13번째 시험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마지막 시험 발사에서 슈퍼 헤비 부스터는 분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위치로 밀려나면서 열 손상을 입었고, 이후 일부 엔진이 재점화되지 않아 귀환에 실패했고 추진체는 손실됐다. 스페이스X는 2023년부터 스타십을 발사하고 개선해 왔으며, 이는 대형 발사체 발사, 위성 배치, 또 궁극적으로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회사의 계획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에버코어 ISI 쿠트군 마랄 분석가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아직 대규모 생산 및 운용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하반기 첫 실전 탑재체 발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6.07.16 10: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컴, 폴란드 기업과 유럽 소버린 AI 승부수…에이전틱 OS 개발 가속

한컴이 유럽 공공시장을 겨냥한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AI 플랫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폴란드 연구기관 및 AI 기업과 손잡고 기존 공공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유럽형 소버린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R&D) 센터 7불스, 폴란드 AI·IT 기업 알고마인과 유럽형 소버린 에이전틱 OS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어젠다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한컴이 최근 유럽 진출 전략을 공개한 이후 구체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제품화·현지화 ▲레거시 솔루션 연동 ▲거버넌스 및 유럽연합(EU) 규제 대응 ▲시장 협력과 사업화 등 4개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은 기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한컴은 현지 공공기관과 기업이 사용 중인 시스템 위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구조를 구현해 도입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공공·기업 시장에서 축적한 AI 전환(AX) 구축 경험도 유럽 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지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폴란드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비엘리크(Bielik)'를 에이전틱 OS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폴란드어 에이전트 성능 평가 체계와 날짜·통화·문자 표기 등 로케일 대응 기능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배포 환경은 폐쇄망과 온프레미스 중심으로 구축된다.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고객 전산실에서 AI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현지 인프라 사업자와 함께 동일한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배포 체계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도 강화한다. 한컴은 7불스와 함께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정부 플랫폼 등 현지 기간계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를 개발해 AI 에이전트가 기존 데이터를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객이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도 AI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시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EU 규제 대응도 개발 초기부터 반영한다. 한컴은 EU AI법과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고려한 개발 가이드를 공동 마련하고 알고마인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폴란드 공공·금융 시장을 대상으로 공동 개념검증(PoC)을 추진해 유럽 레퍼런스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컴은 BGF그룹·한국서부발전·국회 등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축적한 맞춤형 AX 경험이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기간 운영 중인 공공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AI를 도입하려는 유럽 시장 특성과 맞물려 차별화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이 2025년 400억 달러에서 2032년 14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컴은 이 가운데 AI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계층 시장을 겨냥해 2030년 기준 약 10조~14조원 규모의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유럽 공공 시스템은 수십 년간 축적된 자산"이라며 "그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화하는 것이 우리의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주권은 인프라를 갖추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그 위에서 데이터가 실제로 일하게 만드는 계층이 필요하고 그 자리를 우리가 채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15 15:15한정호 기자

"동전 집고 지퍼 올린다"…사람 뺨치는 휴머노이드 화제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가 인간 손처럼 정교한 차세대 로봇 손을 장착한 휴머노이드를 선보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1X는 최근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에 탑재할 새로운 25자유도(DoF) 기반 힘줄 구동식 로봇 손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 설계가 인간에 가까운 정교함과 힘 감지 능력, 내구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로봇 조작 분야의 가장 큰 하드웨어 장벽 중 하나를 극복했다고 1X가 강조했다. 기존 로봇 손은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하고 움직임 명령만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새 로봇 손은 완전한 힘 제어와 역구동(backdrivable) 기능을 갖췄다. 손가락과 손바닥의 22개 구동 관절, 손목의 3개 관절 등 총 25개의 자유도가 움직임을 생성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측정해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할 수 있다. 이 로봇 손에는 1X가 독자 개발한 힘줄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로봇보다 낮은 5:1~15:1 수준의 기어비를 채택해 접촉력이 변속기를 통해 모터로 다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로봇은 물체를 누르거나 밀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저항을 관절에서 직접 감지할 수 있다. 또 외부 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손가락에 전달되는 압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각 관절은 지속적인 고유 수용감각을 제공해 카메라 없이도 손가락과 손목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한다. 여기에 손가락 끝과 손바닥 전체에 탑재된 고해상도 촉각 센서가 압력과 접촉 위치, 전단력을 측정해 물체가 미끄러지는 상황을 감지하고 그립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른트 보르니히 1X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는 "이번 로봇 손은 네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제 로봇이 인간이 일상에서 손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 손처럼 정교한 동작 구현 새 로봇 손은 사람처럼 엄지손가락이 다른 손가락과 마주 보는 대립 동작이 가능해 동전을 집거나 손안에서 물체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는 등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네오가 레고 모델 조립, 나사와 동전 집기, 전구 설치, 드라이버 사용, 손안에서 물체 회전시키기, 재킷 지퍼 올리기, 포도 분류, 차 따르기, 부드러운 공 잡기, USB-C 커넥터 연결, 와인잔 들기, 표면 닦기, 수화 표현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실제 작업 환경을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이 로봇 손은 IP68 방수 등급을 충족하며 식품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소재를 사용했고, 흐르는 물로 직접 세척할 수 있다. 또한 관성이 낮은 힘줄 구동 구조를 적용해 예상치 못한 충격이 가해져도 손가락이 유연하게 움직여 안전성을 높였다. 1X에 따르면 이 로봇 손은 장기간 사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각 구성 요소와 손가락 조립체는 수백만 회의 작동 테스트를 거쳤으며, 손목 관절 역시 고하중 환경에서 200만 회 이상의 반복 시험을 통해 내구성을 검증받았다. 회사는 올해 최대 1만 개의 로봇 손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모터와 힘줄, 전자장치, 촉각 센서, 부드러운 고분자 피부까지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해 대규모 보급과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7.15 13: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GM 노사 14차 교섭도 결렬…15~16일 부분파업

한국GM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4차 교섭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에 따라 15일과 16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4일 열린 14차 교섭에서 사측이 기존과 다를 바 없는 제시안을 내놓았다며 교섭대표단이 항의의 뜻으로 퇴장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과 고용 안정, 미래 발전 방안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해 구체적인 제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규백 한국GM지부장은 "13차 교섭에서 변화의 모습을 잠시 기대했지만 사측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노조 요구안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제시안을 마련해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현장을 설득하기를 기대했지만 사측은 변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현장의 분노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9천600원 인상과 조합원 1인당 약 3천만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 미래차·차세대 엔진 국내 생산 배정, 이익잉여금의 50% 이상 국내 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일시금 총 1천만원 등을 담은 첫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미래 발전 방안과 임금 수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투쟁 계획도 확정했다. 15일과 16일 전·후반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15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 지침에 따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조기 출근과 잔업, 특근을 거부하는 등 현장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부분파업 결정으로 투쟁 수위는 한층 높아지게 됐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도 1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5일까지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하루 2시간씩 파업을 벌이며, 15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2026.07.14 16:45김재성 기자

현대차·폭스바겐·GM '노조 리스크' 확산…완성차 생존 변수로

"폭스바겐의 현재 사업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내린 진단이다. 유럽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세계 시장에 수출하며 성장해 온 기존 방식으로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높은 생산 비용, 미국의 관세 장벽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의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완성차 업체의 약진, 보호무역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질서가 흔들리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과 인력, 차종을 줄이고 인공지능(AI)·로봇 중심의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과거 자동차산업의 노사 갈등이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줄다리기였다면 이제는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자동화, 생산 거점 재편 등 기업의 미래 전략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용을 낮추고 전환 속도를 높이려는 완성차 업체와 일자리와 고용 안정을 지키려는 노조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직면한 구조조정 압박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 블루메 CEO는 기존 감축 계획에 더해 전 세계에서 최대 5만명을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계획이 모두 현실화하면 전체 감축 규모가 최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차량 라인업을 최대 절반으로 줄이고 유럽 생산능력을 약 50만대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블루메 CEO는 회사의 간접비가 경쟁사보다 약 20% 높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인건비에서 발생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독일 공장 4곳 폐쇄와 추가 인력 감축안은 노동자 대표가 절반을 차지하는 감독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노동계 측 이사들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AI와 로봇 도입, 고용 안정 문제가 새로운 노사 협상 의제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AI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도입하는 등 자동화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조는 AI와 로봇 기술을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고용 안정 방안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논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교섭 결렬에 따라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하루 2시간씩 작업을 중단하며, 15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도 참여한다. 회사는 기본급 8만9천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천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천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8일 교섭에서 '미래지향적 선진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현대차는 기술직(생산직) 임금체계는 이미 2012년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됐으며, 이번 합의는 완전월급제 도입이 아니라 노사 공동 TFT를 통한 임금체계 개선 방안 연구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집행부를 둘러싼 권한 남용 의혹이 불거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미국 법무부가 숀 페인 UAW 위원장의 권한 남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원 선임 독립감시인은 페인 위원장이 이에 반대한 리치 보이어 부위원장에게 보복성 조치를 했다고 판단했다. 페인 위원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UAW 자체에는 소환장이 발부되지 않았으며 법무부도 수사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차기 UAW 위원장 선거와도 맞물려 있다. 페인 위원장과 보이어 부위원장은 모두 차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폭스바겐은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현대차는 AI·로봇 도입과 고용 문제가, GM 등 미국 완성차 업체는 UAW 집행부를 둘러싼 리더십 불확실성이 각각 새로운 경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임금과 성과급이 노사 협상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AI·로봇 도입과 미래 생산체제, 고용 안정 문제가 함께 논의되고 있다"며 "결국 협상은 처우 개선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는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고용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4 16:43김재성 기자

LG전자, 'LG채널' 5천개 돌파…폴란드 진출

LG전자가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의 간판 콘텐츠 서비스인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LG채널'의 글로벌 채널 수를 5000개 이상으로 늘렸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확대 선언 후, 전 세계 2억 7000만 대인 웹OS TV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인구 5위 국가이자 스마트 TV 시장이 성장 중인 폴란드에 LG채널을 신규 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 폴란드 진출로 LG채널 운영 국가는 37개국으로 늘었다. 유럽 내 서비스 국가는 17개국으로 확대됐다. LG전자는 폴란드를 발판 삼아 중·동부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폴란드에서는 뉴아이디(NEW ID)와 협력해 '@K-MUSIC', 'NEW K FOOD' 등 K-콘텐츠 채널을 개설하는 동시에 글로벌 뉴스, 스포츠, 영화 등을 제공한다. 현지 시청자 수요를 반영한 로컬 채널 확장과 폴란드어 등 다국어 지원 시스템도 지원한다. LG채널은 지역별 문화와 소비 성향을 반영한 핀셋형 콘텐츠 수급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 열기가 뜨거운 브라질에서는 전체 채널 10% 이상을 스포츠 전용으로 편성하고, 현지 최고 인기 스포츠 채널 '까제TV(CazéTV)'를 최근 신규 론칭했다. 인도에서는 발리우드 중심 로컬 콘텐츠를 강화해 채널 수를 150개 이상으로 확보했다. 대만에서는 '속녀양성기(俗女養成記)', '목요4초완(木曜4超玩)' 등 현지 인기 디지털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드웨어와 연계한 소프트웨어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강화해 시청 습관에 맞춘 개인화 추천 기능을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LG채널은 최근 ICT 기반 신기술 혁신 플랫폼에 수여하는 2026 글로벌 OTT 어워즈에서 뉴테크(New Technology) 상을 수상했다. 플랫폼 이용 지표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LG채널을 이용한 월평균 시청자 수(MAU)는 전년비 30% 증가했다. 전 세계 고객들의 총 시청시간 역시 같은 기간 45% 이상 확대됐다. 조병하 LG전자 웹OS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은 "북미와 유럽은 물론 글로벌 사우스 지역까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생태계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0:00전화평 기자

중국, 위성 발사·로켓 회수 동시 성공…재사용 로켓 시대 첫발 [우주로 간다]

중국이 우주 발사 분야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중국 남부 하이난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신형 발사체 '창정-10B'를 발사해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한 데 이어, 1단 추진체까지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은 이날 창정-10B를 발사해 탑재 위성을 예정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후 분리된 1단 추진체는 엔진을 재점화해 속도를 줄인 뒤 목표 해역으로 하강했고, 해상 회수선에 설치된 대형 그물 시스템을 이용해 안전하게 회수됐다. CASC는 발사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임무는 중국 최초의 성공적인 발사체 회수이자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기반 발사체 회수"라며 "재사용 로켓 기술 분야에서 역사적인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중국의 우주 접근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정-10B는 높이 약 63m의 2단 로켓이다. 1단에는 등유와 액체산소 추진제를, 2단에는 액체메탄과 액체산소 추진제를 사용한다. 재사용 모드에서는 최대 16톤의 탑재체를 저궤도에 운반할 수 있다. CASC 관계자는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 약 6분 만에 1단 로켓이 수직으로 귀환해 해상 회수 플랫폼의 그물 시스템을 통해 성공적으로 회수됐다"며 "발사와 1단 추진체 회수 임무 모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궤도급 로켓의 수직 착륙을 정기적으로 성공시킨 기업은 스페이스X가 유일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600회 이상 궤도 로켓을 착륙시키며 재사용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러한 재사용 기술 덕분에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발사를 수행할 수 있었고, 현재 글로벌 우주 발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를 따라잡기 위해 재사용 로켓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회수 방식은 스페이스X의 팰컨9과 차이가 있다. 팰컨9은 착륙용 다리를 펼쳐 육상이나 해상 드론십 위에 직접 착륙하는 반면, 창정-10B는 회수선에 설치된 대형 그물에 추진체를 받아내는 방식을 채택했다. CASC는 "창정-10B의 재사용 시스템은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대형 탑재 능력과 높은 경제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국의 이번 로켓 회수 성공만으로 재사용 기술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회수한 추진체를 정비한 뒤 실제로 다시 발사하는 과정까지 성공해야 진정한 재사용 로켓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중국은 이번에 회수한 1단 추진체를 점검한 뒤 연말까지 재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이 밖에도 여러 재사용 로켓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CASC의 창정-12A와 베이징 소재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의 주췌-3는 지난해 12월 첫 시험비행에서 목표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1단 추진체 착륙에는 실패했다. 이와 함께 CAS 스페이스의 '키네티카-2(Kinetica-2)', 갤럭틱 에너지의 '팔라스-1(Pallas-1)', 딥블루 에어로스페이스의 '네뷸라-1(Nebula-1)' 등 다양한 재사용 로켓도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러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머지않아 중국의 재사용 로켓도 스페이스X의 팰컨9처럼 높은 빈도로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6.07.13 17: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GM 노조, 15일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신차 배정 명문화 요구

한국GM 노동조합이 오는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이번 주 예정된 집중교섭 결과에 따라 향후 파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단협 도중 지부장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례적으로, 노조는 올해 교섭의 핵심 의제를 임금보다 후속 차종 배정과 미래 생산 기반 확보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집행부와 지부장으로서의 계획은 민주노총과 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 공조하는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내일 교섭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부터 조기 출근과 잔업·특근 거부 등 현장 투쟁에 돌입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집중교섭을 진행하며,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에는 경고성 차원에서 참여할 계획이다. 이후 투쟁 수위는 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 안 지부장은 "이번 주 세 차례 교섭이 올해 임단협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회사가 어느 수준의 추가 제시안을 내놓느냐가 향후 교섭 방향과 투쟁 수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3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사측은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일시금 총 1000만원 등을 담은 첫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미래 발전 방안과 임금 수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의 핵심을 한국GM의 미래 생산 기반 확보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생산 중인 차종을 대체할 후속 차량의 국내 생산 배정을 올해 합의문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지부장은 "현재 생산 차종은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단종이 예정돼 있다"며 "후속 차종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28년 이후 한국GM의 미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생산 계획이 합의 이후 취소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단순한 합의가 아니라 합의 이행을 담보할 장치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개발 중인 후속 플랫폼 차량의 국내 생산 배정도 교섭에서 반드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개발은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생산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합의문을 통해 한국 공장 배정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미 안전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투자와 미래차 생산 기반 구축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개발 중인 부분변경(MCM) 모델이 향후 북미 규제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추가 투자나 신차 투입이 필요하다며 회사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지부장은 "회사가 지금까지는 기본급과 성과급 등 일부 항목만 제시했을 뿐 전체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번 집중교섭에서는 임금과 단체협약, 미래 발전 계획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제시안이 나와야 교섭이 진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3 14:17김재성 기자

360도 장애물 감지한다더니…中 지커 자율차, 전신주 못 피해

중국 전기차 제조사 지커가 차량 주변 환경을 360도로 감지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장애물을 피해간다고 홍보했지만, 차량이 전신주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한 국영방송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사례가 등장했다. 지커의 대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9X' 차주는 53만9000위안(약 1억 2000만원)에 차량을 구매했지만, 구매 직후 자율주행 상황에서 도로 옆 전신주와 충돌해 차량 전면부가 크게 파손됐다고 제보했다. 이 차주는 9X가 자율주행 기능을 위한 센서 라이다(LiDAR) 5개를 탑재해 차량 주변을 360도로 살펴 장애물을 감지하는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9X를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고 관련해 지커 측은 전신주의 둥근 모양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라이다의 펄스 레이저가 산란돼 장애물 감지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지커는 지난 5월 동안 중국에서 9X 905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26.07.12 09:17김윤희 기자

[AI는 지금] "6개월 만에 몸값 2배"…러버블, '바이브코딩' 광풍에 VC 줄섰다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바이브코딩(vibe coding)' 시장에 글로벌 벤처캐피털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스웨덴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이 반년 만에 기업가치를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투자 유치를 논의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제작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러버블은 최근 3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이번 투자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32억 달러다. 지난해 12월 인정받은 66억 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이번 라운드는 멘로벤처스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버블은 설립 3년도 채 되지 않은 스웨덴 바이브코딩 스타트업으로, 안톤 오시카 최고경영자(CEO)와 파비안 헤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지난 6월에는 연간 반복매출 환산액(ARR) 5억 달러를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짧은 기간에 매출과 기업가치가 동시에 뛰면서 투자자들은 러버블을 단순한 AI 코딩 도구가 아니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제작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버블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자연어로 설명하면 웹사이트와 전자상거래 스토어, 내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이용자는 창업자, 개인 디자이너, 영업 담당자 등이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제품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키우고 있다. 기업 시장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러버블은 워크데이, 아사나, 엔비디아 등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이용자의 실험용 도구를 넘어 기업 내부 업무 앱, 고객용 서비스, 프로토타입 제작 환경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투자자들이 러버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러버블은 코드를 대신 써주는 보조 도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제작의 진입점을 장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품질관리 인력이 단계별로 참여해야 했던 작업을 자연어 입력과 AI 생성 과정으로 압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브코딩은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대신 자연어로 요구사항과 맥락을 입력하면 AI가 애플리케이션 구조와 기능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로그인, 데이터 처리, 화면 구성, 배포 등 개발 전반을 통합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코드 자동완성 도구와 차이가 있다. 이 방식은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비개발자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 해 소프트웨어 제작 인구 자체를 넓힌다. 스타트업은 초기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고 검증할 수 있고, 기업 현업 부서는 개발 조직에 모든 요청을 맡기지 않아도 내부 업무용 도구를 직접 실험할 수 있다. 러버블 외에도 바이브코딩 관련 기업들의 몸값은 빠르게 뛰고 있다. 리플릿(Replit)은 지난 3월 4억 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9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는 6개월 전 30억 달러에서 세 배로 오른 수치다. 개발자용 AI 코드 편집기 커서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커서를 개발한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에 인수한 뒤 곧바로 코딩 특화 모델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커서와 연계한 그록 4.5를 공개하며 개발자용 AI 도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커서는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널리 쓰는 AI 코딩 도구로, 바이브코딩 흐름을 확산시킨 대표 서비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바이브코딩 스타트업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보다 영역 전체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 검색과 챗봇이 지식 접근 방식을 바꿨다면, 바이브코딩은 소프트웨어 생산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토큰 비용과 모델 접근 통제 문제도 바이브코딩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AI 모델을 모든 개발 작업에 쓰면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고성능 모델 접근과 활용을 둘러싼 통제 이슈도 커지면서 기업들은 비용과 운영을 통제할 수 있는 개발 보조 환경을 찾고 있다.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러버블 같은 바이브코딩 기업의 가치가 오르는 것은 단순히 개발자들이 AI 코딩 도구를 많이 쓰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자연어로 앱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되면 개발자뿐 아니라 기획자, 디자이너, 영업 조직, 기업 현업 부서까지 소프트웨어 제작 수요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데이터베이스, 배포, 권한 관리, 협업 기능까지 붙으면 바이브코딩 도구는 단순 코드 생성기를 넘어 기업용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최상위 모델의 토큰 비용과 접근 통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코드 어시스턴트와 내부 개발 환경을 찾고 있다는 점도 이들 기업의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2 09:06장유미 기자

한국GM 노조, 잔업·특근 거부 확대…"다음 주가 마지막 교섭"

한국GM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진전 없이 마무리되자 잔업과 특근 거부를 확대하기로 했다. 노조는 다음 주 예정된 교섭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이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9일 13차 임단협 교섭을 마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교섭에서 회사가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일부 추가 제안을 구두로 설명하며 차기 교섭에서 서면으로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노조는 기본급과 성과급, 미래 발전 계획 등을 포함한 제시안을 다음 교섭에서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섭 이후 열린 제5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는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부에서는 투쟁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다음 주 교섭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5차 투쟁지침을 확정했다. 지침에는 ▲하계휴가 공사 관련 작업을 제외한 부서별 부사업 전면 중단 ▲13일부터 조출·잔류작업 금지 및 전업·특근 거부 ▲14일 제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개최 등이 담겼다. 아울러 노조는 투쟁지침 위반 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규백 한국GM지부장은 교섭에서 "다음 주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겠다"며 "그동안 제시하지 않았던 기본급과 성과급, 미래 발전 전망 등 노조가 요구한 사항을 다음 주에는 포함해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사는 다음 주 추가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교섭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7.09 16:55김재성 기자

[AI는 지금] 커서 품은 스페이스XAI, 코딩 AI에 꽂혔다…오픈AI·앤트로픽 추격 본격화

스페이스XAI가 커서와 공동 개발한 새 인공지능(AI) 모델 '그록 4.5'를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딩에 강점을 둔 모델을 금융, 법률, 보안 업무로 확장해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주도해 온 기업용 AI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AI는 이달 8일(현지시간) 커서와 공동 개발한 그록 4.5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두 회사가 함께 만든 첫 AI 모델로,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금융, 법률 업무처럼 장시간 실행과 도구 활용이 필요한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터미널 기반 코딩 성능을 측정하는 주요 벤치마크에선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8'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오픈AI 'GPT-5.5'와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일을 기점으로 커서는 스페이스XAI가 기업용 AI 시장을 파고드는 데 필요한 데이터와 유통 채널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자가 실제 업무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수정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이 플랫폼 안에 축적돼 있어서다. 스페이스XAI는 커서 생태계를 통해 실사용 데이터를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고, 완성된 모델을 개발자 업무 환경 안에서 바로 배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스페이스XAI의 움직임은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개발자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고, 오픈AI도 코덱스로 코딩 에이전트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스페이스XAI가 커서를 통해 코딩 도구 안에서 모델을 직접 유통하면 기업용 AI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업무 환경 장악력과 배포 속도까지 따지는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일은 스페이스X의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켓, 위성, 스타링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앞으로 그록 4.5를 내부 개발과 운영 자동화에 적용해 엔지니어링 생산성은 물론 위성망 관리와 우주 인프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안 기능 강화는 변수로 꼽힌다. 그록 4.5는 취약점 분석과 보안 점검에 활용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역량을 갖춘 모델로 소개됐다. 이에 기업 보안 업무 자동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악용 가능성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도 커질 수 있다. 기업 고객은 고성능 AI 모델을 도입할 때 접근 통제, 감사 추적, 책임 소재를 함께 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스페이스XAI의 이번 행보가 AI 모델 경쟁의 기준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커서가 보유한 개발자 접점과 스페이스X의 컴퓨팅 인프라가 결합되면 모델 개발, 배포, 수익화까지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AI 경쟁은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갖췄느냐보다 실제 업무 흐름 안에 얼마나 깊게 들어가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며 "스페이스XAI가 커서를 통해 개발자 접점을 확보한 만큼 금융, 법률, 보안 업무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오픈AI·앤트로픽과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9 11:21장유미 기자

스페이스X, 나스닥100 첫날 폭락…시초가 150달러 붕괴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 첫날 시초가인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장중 한때 145.20달러까지 하락한 뒤 149.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약 0.8% 하락한 수준이다. 종가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135달러는 웃돌았지만, 상장일인 지난달 12일 기록한 시초가 15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나스닥100 편입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이날은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첫날이기도 했다. 주요 지수 편입이 주가 상승의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시장 전략가와 애널리스트들은 나스닥100 편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나스닥 전반의 약세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가의 스페이스X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IPO 주관사 17곳 중 신규 보고서를 낸 12곳 모두 '매수'나 이에 준하는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는 스페이스X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거의 독점에 가까운 발사 경쟁력과 세계 최대 규모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 빠르게 확장 중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전환 기술을 아우르는 하나의 인프라 스택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선 대부분 스페이스X의 목표주가로 200달러 이상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전망과 달리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16일 이후 2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 블루오리진, 첫 외부 자금 조달 한편 스페이스X의 주요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은 첫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블루오리진이 기업가치 1300억 달러(약 195조원)를 인정받아 총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아닌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에는 코아투 매니지먼트가 40억 달러를 출자했으며,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40억 달러, 제프 베이조스가 20억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조달 규모는 스페이스X가 확보한 8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블루오리진의 성장 가능성과 우주 산업 내 입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핵심 수익원인 반면, 블루오리진은 발사 서비스와 로켓 엔진, 정부 우주 프로그램에 사업의 중심을 두고 있다. 다만 향후 기업용 고용량 위성통신 서비스인 '테라웨이브(TeraWave)'를 출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5월 대형 재사용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시험 과정에서 폭발하면서 발사체와 발사대가 모두 피해를 입는 악재를 겪었다. 이 여파로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일정 차질이 발생한 상태다. 외신들은 블루오리진이 향후 로켓 발사 역량을 확보하면,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통해 누리고 있는 수직계열화의 장점처럼 자체 위성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7.09 10:0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3000억원 손실 또 반복되나…현대차 2년 연속 파업 기로

현대자동차 노사가 15차 임금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에서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가 기본급과 성과금을 추가로 올린 3차 임금성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동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1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과 성과급 규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교섭을 종료했다. 차기 교섭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날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을 담은 3차 임금성 추가 제시안을 내놨다. 전날 14차 교섭에서 제시했던 기본급 8만4000원, 성과금 350%+950만원, 자사주 12주보다 기본급은 5000원, 일시금은 50만원, 주식은 3주를 각각 늘린 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교섭 직후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회사의 추가 제시 없이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노사는 일부 비임금 요구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았다. 완전월급제와 노동시간 단축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논의한 뒤 2027년 단체교섭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숙련재고용 2년차 정년취업지원수당은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고, 국가공인 자격증 취득 지원 제도와 통근버스 요금 조정 등 일부 안건도 문구를 정리해 합의 처리했다. 올해 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다. 노조는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여금 800% 인상과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춘 최장 65세 정년 연장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반면 회사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 미래 투자 등을 고려하면 노조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 45조938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5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한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 요건을 갖췄다. 지난 6일부터는 필수협정을 제외한 특근을 거부하고 있으며, 15차 교섭 종료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했다. 15차 교섭까지 결렬되면서 파업 수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오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 일정에 맞춰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교섭 상황에 따라 추가 쟁의행위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사흘간 총 16시간 부분파업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당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한국GM까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완성차 업계 전반의 노사 갈등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국GM 노조 역시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가운데 8일과 9일 각각 12·13차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와 한국GM 모두 교섭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국내 완성차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6.07.08 17:50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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