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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10.9 매버릭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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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 칩 자급 나선다…美 텍사스에 '테라팹' 구축 선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첨단 반도체 공장 '테라팹(Terafab)'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자체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목표로 하는 '테라팹' 프로젝트를 처음 밝혔다. 이어 이날에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첨단 반도체 공장 두 곳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하나는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전력을 공급하는 공장이며, 다른 하나는 우주에 구축될 AI 데이터센터용 공장”이라고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설명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테라팹은 기술적으로 두 개 공장으로 구성되며, 각 공장은 단일 칩 설계만을 전담 생산하는 구조다. 테슬라의 자체 AI 칩 공장 필요성은 이전에도 언급된 바 있으나, 스페이스X 참여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스페이스X는 최근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 합병했으며, IPO를 통해 약 1조 7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스크는 21일 오스틴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테라팹을 건설하지 않으면 칩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으로는 자사 제품의 미래 수요를 극히 일부만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건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표해 왔지만, 일부는 지연되거나 무산된 전례가 있다. 머스크는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등 기존 반도체 공급업체들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자사 수요가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테라팹이 궁극적으로 연간 1테라와트(TW) 규모의 컴퓨팅 전력을 지원하는 전용 칩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 전체 전력 생산량 약 0.5테라와트의 두 배 수준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우주 환경을 고려한 고성능 칩이 필요하다”며, “더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3.23 08: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퀄컴, 암참과 공동으로 '2026년 이사진 취임식' 개최

퀄컴이 지난 20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HCHAM, 암참)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6년 암참 이사진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암참 이사진 취임식은 신규 선출 이사진을 축하하는 행사로 매년 진행된다. 퀄컴은 암참 회원사로 암참과 협력해 올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권오형 퀄컴 APAC 대표 겸 암참 이사회 부회장 등 이사진과 국내외 암참 회원사 관계자, 주요 기업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한·미 경제협력의 토대는 결국 사람과 신뢰, 그리고 공동의 가치에 있다"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올해는 양국 협력의 의미를 다시 짚어볼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협력은 그동안 축적된 혁신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긴밀해질 것이며 이번 행사를 퀄컴과 함께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행사 중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한 갤럭시S26 울트라, 가상현실 플랫폼인 갤럭시XR과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를 탑재한 에이수스 젠북 A16 등 온디바이스 AI 구현 기기를 전시했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을 위한 확장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라이드 비전, 지능형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현을 위한 스냅드래곤 디지털 콕핏 시연을 진행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퀄컴 드래곤윙 기반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 청소기,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 등을 전시했다. 권오형 퀄컴 APAC 대표 겸 암참 이사회 부회장은 "퀄컴은 지난 40년간 연결성과 고성능·저전력 컴퓨팅, 엣지 AI 분야를 선도해 왔으며, 스마트폰과 PC를 비롯해 다양한 디바이스로 퍼스널 AI와 피지컬 AI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MWC26에서 전 세계 60여 개 파트너들과 6G 협력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6G 기술과 생태계 발전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퀄컴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이 AI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한·미 경제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3.22 15:26권봉석 기자

SK하이닉스, 작년 설비투자 30조…메모리 호황에 '사상 최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설비투자(CAPEX)에 30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17일 SK하이닉스는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설비투자에 30조173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비 68% 증가한 규모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4년 17조956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 확대는 청주 M15X, P&T(패키징&테스트) 팹 등 신규 팹 추가와 최선단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전환투자를 활발히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전세계 IT 기업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전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을 비롯해, 서버용 D램과 eSSD(기업용 SSD)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범용 메모리 재고 수준도 덩달아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 지속에 따라 올해도 설비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M15X와 P&T팹의 설비 도입 외에도, SK하이닉스는 용인 1기 팹 건설과 미국 인디애나주 신규 팹 설립 등 국내외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비 상당 수준 증가를 예상한다"며 "다만 설비투자 원칙(투자 규모가 연 매출액 대비 최대 30% 중반 수준을 넘지 않는 것)을 지속 준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3.17 17:14장경윤 기자

네카오, 일부 서비스 종료…'AI 에이전트'에 집중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비핵심 서비스 정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AI 에이전트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정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TV 서비스를 약 9년 만에 마무리한다. 이는 업스테이지에 다음을 매각함에 따라 다음 플랫폼에 기반을 둔 서비스를 종료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다음TV팟에서 시작한 카카오TV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이후 카카오 플랫폼과 연동돼 지금의 형태로 개편됐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환경과 운영 전략을 고려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V의 서비스 종료일은 6월 30일이며, 이용자들에게 기존 업로드된 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백업 기능을 제공 중이다. 네이버도 내달 9일 2년 반가량 운영해온 클로바X와 큐: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미 지난 2일 이용 신청 접수를 마감했으며, 서비스가 종료되면 기존 대화 기록에 대한 접근이 전면 제한되고,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네카오, 비주류 사업 정리?…AI 에이전트에 기술·인력 결집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번 결정을 두고 비주류 사업을 정리하고, AI 수익화 기조에 맞춰 사업 체질을 전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들의 성격을 감안하면 오히려 회사의 방향성인 'AI 에이전트' 개발에 해당 서비스의 데이터를 녹이고, 발판으로 사용하려는 측면이 강하다. 이번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네이버의 클로바X와 큐:는 2023년 공개된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실제로 검색형 AI 서비스 큐: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해 AI 브리핑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의 기술이 일부 반영된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도 다음 매각을 통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업계 내에서는 업스테이지가 만든 LLM에 다음의 데이터가 활용되고, 이 LLM이 다시 카나나에 이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측면에서 업스테이지와의 추가적인 협력 사항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AI 탭'·카카오 '카인카'로 AI 에이전트 본격 구현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회사의 정체성을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정의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안에 통합 검색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접목한 'AI 탭'을 공개한다. AI 탭은 대화를 통해 AI 검색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올해 4~6월 출시가 유력하다. 베타 서비스 중인 쇼핑 AI 에이전트는 AI 탭에 통합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빅테크와 손잡고 자사 메신저 앱 카톡에서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 올해 2월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글과의 협력을 밝힌 카카오는 온디바이스AI 영역에서 협업을 강화한다.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카나나 인 카톡'이 그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서 실행되는 에이전트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시나리오가 바로 커머스였다”며 “커머스 도메일에서 명확한 서비스 기회가 포착돼 상반기에는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맥락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13 19:07박서린 기자

"2천억 매개변수 LLM, 개발자 책상 위에서 구동"

11일 늦은 오후, 서울 역삼동 소재 델테크놀로지스 본사 내 '사랑채'에서 32인치 4K 모니터 앞에 펼쳐진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과 마주했다.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에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 AI와 닮은 입력창이 떠 있다. '인텔 64비트 어셈블리 언어로 사칙연산을 진행하는 예제 코드를 작성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자 잠시 후 스무 줄 남짓한 어셈블리 코드가 화면에 쏟아졌다. 이 코드를 생성한 것은 인터넷에 연결된 클라우드 AI 서비스가 아니라 엔비디아 GB10 기반 AI 워크스테이션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이다. 20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로 구성된 오픈소스 AI 모델 'gpt-oss-20b'가 로컬에서 작동한 것이다. 이날 델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출입기자 대상으로 작년 10월 출시한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 설명과 함께 실제 구동 시연, 체험 등 기회를 제공했다. GB10 탑재 제품을 출시한 주요 회사 중 처음이다. GB10, AI 개발 환경 개인 수준까지 확장 GB10은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중심이었던 AI 개발 환경을 개인 수준까지 확장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반도체(SoC)다. Arm 기반 코어텍스-X925 10코어/A725 10코어 등 총 20코어로 구성된 '그레이스' CPU, 블랙웰 GPU로 구성됐고 128GB LPDDR5X 통합메모리와 한 쌍을 이룬다. 그래픽 메모리 제약이 있는 워크스테이션용 GPU와 달리 더 넓은 메모리 공간을 활용해 로컬 환경에서 최대 2000억 개 매개변수 LLM을 구동할 수 있다. 윤우진 델테크놀로지스 이사는 "AI 개발자들이 데이터센터 자원을 할당받아 사용하는 대신 책상 위에서 직접 모델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델, GB10 확산 속 'AI 포트폴리오' 강조 델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해 레노버, 에이수스, HP 등 글로벌 제조사가 작년 10월을 전후해 GB10 탑재 AI 워크스테이션을 속속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128GB 통합 메모리와 우분투 리눅스 기반 DGX OS, AI 개발에 필요한 주요 소프트웨어 기본 제공 등 특징을 공유한다. 두 대의 시스템을 연결하면 최대 4000억 매개변수 규모 모델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 가능한 점도 동일하다. 윤 이사는 "델테크놀로지스는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부터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 GB300 등 일관된 AI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공기 흐름 설계와 전원 공급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게임 개발사 등 일부 기업 파일럿 도입" 이날 행사에서는 GB10을 활용한 AI 워크로드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로컬 환경에서 대형 언어모델을 실행해 챗봇 형태로 질의를 처리하는 한편 장비 두 대를 연결해 4000억 매개변수 LLM을 분산 실행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시연을 진행한 김진효 메이머스트 이사는 "GB10은 모든 AI 스택이 맞춤형으로 구성된 일체형 장비(어플라이언스)로 임의로 시스템을 수정하면 정상 작동을 보장하기 어렵고 보증 대상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현재 일부 게임 개발사들이 GB10 탑재 제품을 시범 도입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개발 환경에서 만족도가 확인되면 실제 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026.03.12 08:51권봉석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기반 AI PC 정식 출시

퀄컴이 Arm 기반 윈도 AI PC를 위해 개발한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엘리트 익스트림 시스템반도체(SoC)가 10일 세계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국내 시장에는 에이수스 젠북 A14/A16을 시작으로 주요 제조사 제품이 투입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X2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Arm 호환 3세대 오라이언 CPU와 아드레노 X2 GPU, 80 TOPS(1초당 1조 번 연산)급 헥사곤 NPU를 조합해 AI 성능을 강화했다. 최상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은 LPDDR5X 메모리 48GB를 프로세서와 통합해 초당 200GB 이상 메모리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를 탑재한 노트북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 AMD 라이젠 AI 400(고르곤 포인트) 등 x86 기반 프로세서, 최근 공개된 애플 M5 프로 등과 경쟁에 들어간다.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작년 9월 공개 후 6개월만에 출시 퀄컴은 자체 개발 Arm 호환 오라이언(Oryon) CPU를 중심으로 구성된 윈도 PC용 SoC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시리즈를 공급 중이다. 지난 해 9월 '스냅드래곤 서밋'에서는 2세대 제품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엘리트 익스트림이 공개됐다. 올 1월 CES 2026에서는 CPU 코어를 6/10코어로 줄이고 GPU 성능을 일부 축소한 보급형 PC용 SoC인 스냅드래곤 X2 플러스도 공개됐다. 단 NPU 성능은 상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엘리트 익스트림과 같은 수준인 80 TOPS다. 퀄컴은 전작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2023년 10월 공개한 후 이듬해인 2024년 6월부터 본격 투입했다. 당시에는 실제 제품 판매까지 약 9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는 공개 이후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6개월 가량으로 줄였다. 에이수스, 4월부터 젠북 A16/A14 2종 공급 에이수스는 국내 시장에 16인치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으로 구성된 젠북 A16, 14인치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로 구성된 젠북 A14 등 두 개 제품을 4월부터 공급 예정이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애니 리 에이수스코리아 매니저는 "젠북 A 시리즈는 배터리 구동 시간과 휴대성 강화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에이수스가 개발한 고내구성 합금인 세랄루미늄을 적용했다. 젠북 A16은 16인치 3K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무게는 1.2kg, 젠북 A14는 14인치 OLED 디스플레이 탑재로 무게는 990g까지 낮췄다. 퀄컴 "스냅드래곤 X2, AI 워크로드 지원 역량 보강" 이날 임준우 퀄컴코리아 부사장은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PC 시장에서 AI PC 비중이 점차 늘어나 2028년에는 출하량 중 거의 전량이 AI PC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퀄컴은 2024년 첫 제품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폼팩터와 가격대의 AI PC가 출시됐다. 현재는 생성 AI,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위한 고성능 AI 연산 능력과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준우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에 대해 "80 TOPS급 NPU와 최대 18개 코어 오라이언 CPU에 와이파이7(802.11be) 등 연결성 솔루션을 집약했다"며 "AI PC 기준을 만들어 나가면서 보다 완성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공급가, 메모리 상승 여파에 300만원 전후로 상승 주요 PC 제조사가 올 초부터 겪고 있는 D램과 SSD(낸드 플래시메모리) 단가 상승과 수급 문제는 에이수스에도 큰 과제다. 16인치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으로 구성된 젠북 A16은 359만 9000원, 14인치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로 구성된 젠북 A14 가격은 299만 9000원이다. 실제 출시 이후 시장 공급 시기도 4월 초순 이후로 밀렸다. 피터 창 에이수스 아태지역 총괄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관련 가격 인상 압박이 있지만 보급형부터 고급 제품까지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가격 인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수스 "퀄컴·MS와 협의해 호환성 지속 향상" Arm 기반 윈도 AI PC는 시장에 처음 등장한 1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호환성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에픽게임즈 등 대형 제조사 중심으로 문제가 상당 수 해결됐다. 그러나 일부 특수한 응용프로그램, 혹은 하드웨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프린터 드라이버나 게임에 내장되는 안티치트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 가격대가 비슷한 M5 프로 기반 애플 맥북프로도 선택지 중 일부가 될 수 있다. 잭 황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은 "퀄컴 스냅드래곤 X2의 강점도 이해하고 있지만 호환성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대만 본사 내 제품 관련 인력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과 협력해 제품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0 15:58권봉석 기자

[현장] 인핸스 "온톨로지 핵심은 신뢰…사용자 의도 이탈 막아"

"인공지능(AI) 오류를 줄이려면 사용자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제어해야 합니다. AI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온톨로지' 중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9일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온톨로지 플랫폼 'AI OS'를 활용해 바둑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온톨로지는 특정 분야 지식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지식 지도다. 단순히 단어 뜻을 사전식으로 나열하는 것을 넘어, 대상 간의 상하 관계나 속성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시스템끼리 정보를 오류 없이 공유할 수 있게 돕는다. 해당 개념은 AI가 데이터 속 숨겨진 논리적 관계를 파악하고 스스로 추론할 수 있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핸스는 AI OS에 온톨로지 기반 구조와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기획부터 리서치, 디자인, 코딩 등을 수행하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실제 조직처럼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온톨로지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전트로 생성된 결과가 실제 환경에서 허용되지 않는 결과물이나 판단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기업은 단일 에이전트가 아닌 여러 에이전트를 통해서 결과물을 받을 것"이라며 "멀티 에이전트 구조에서는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핸스는 이런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온톨로지 기반 구조를 적용했다. AI OS는 사용자가 제시한 의도와 시스템 설계 기준 바탕으로 실행 과정을 수행한다. 그는 "특히 코드 생성 과정에서 AI가 사용자 요구사항과 규칙을 벗어나지 않도록 필터링과 관리 절차를 거친다"고 강조했다. 인핸스는 사용자 코드 권한이나 실행 허용 범위도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앤트로픽과 협업 중이다. 이 대표는 "AI OS 내부에 별도 가이드라인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며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은 일부 기능을 스킬 형태로 시스템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코드 실행 권한과 접근 관리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세돌이 만든 바둑 게임 앱…"상상 못 한 경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은 AI OS를 통해 바둑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AI OS는 이세돌 9단과 이승현 대표가 나눈 대화를 통해 앱 기획부터 디자인, 코드 생성까지 수행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해당 플랫폼은 먼저 두 인물 대화를 분석했다. 이날 나눈 바둑 교육과 접근성 개선이라는 대화 주제를 텍스트로 추출했다. 이를 온톨로지 데이터 구조에 저장한 뒤 바둑 게임 앱 기획을 시작했다. 이어 AI는 바둑 관련 기술과 교육 방식을 조사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수행했다. 이 대표는 "AI OS는 국내외 모든 자료를 검색한다"며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개발 사이트, 오픈소스 저장소 등을 탐색하면서 바둑 규칙, 바둑 AI 기술, 앱 개발 방식 등을 조사해 앱 개발 방향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시 사용자는 리서치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OS는 리서치 자료 기반으로 앱 기획서를 자동 작성했다. 이후 이세돌 9단과 추가 대화를 시작했다. 앱 콘셉트와 바둑판 디자인, 인터페이스 구성, 점수 표시, 착수 기록 기능 등에 대해 대화 나눴다. 이후 바둑 게임 앱 기획을 실행으로 옮겼다. 클로드 코드로 코딩이 자동으로 이뤄졌다. 코딩 시간은 약 2분 정도 걸렸다. 이 과정에서 수읽기 추천, 형세 판단, 착수 기록, 점수 표시 기능을 갖춘 바둑 게임을 구현했다. 바둑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즉시 실행 가능했다. 이 9단은 바로 바둑 대국을 시작할 수 있었다. AI는 초보자를 위한 교육 모드와 일반 모드를 제공했다. 교육 모드에서는 기초 전략, 돌 연결 방식, 영역 확보 원리 등을 설명하며 경기법을 안내했다. 이세돌 9단은 "10년 전 정말 대결을 펼쳤을 땐 상상도 못 한 경험"이라며 "이 짧은 시간 내 알파고 같은 시스템을 직접 만들고 실행해 보는 것은 매우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3.09 16:47김미정 기자

[AI 리더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 "플로우, 글로벌 톱3 AI 협업 플랫폼 도전"

"한국에서도 B2B 소프트웨어(SW)가 제대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실제 기업 업무에 활용되는 협업 플랫폼 '플로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자사 협업툴 플로우의 AI 고도화 전략과 향후 성장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드라스체크는 플로우를 단순 업무 관리 도구에서 AI 기반 협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프로젝트 설계 단계부터 AI가 개입하는 기능을 출시하며 업무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협업 운영체제(OS)'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는 기능이 아니라 인터페이스…SW 판이 바뀐다" 이 대표는 현재 AI 시장을 과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혁명과는 또 다른 차원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SW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처음 챗GPT가 등장했을 때는 가능성을 보는 단계였다면 지금은 기업들이 실제 업무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왔다"며 "실제로 국내에서도 기업 내부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드라스체크는 이같은 변화에 맞춰 협업툴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기존 협업툴이 PC 웹과 모바일 중심 인터페이스로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AI 인터페이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PC 시대에는 웹 인터페이스가, 모바일 시대에는 앱 인터페이스가 중심이었다면 AI 시대에는 프롬프트 기반 인터페이스가 새로운 방식이 된다"며 "기존 SW에 AI 기능을 붙이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협업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목표와 업무를 연결하고 조직 구성원이 협력해 일을 완수하도록 돕는 역할은 동일하지만 이를 구현하는 방식이 바뀐다는 것이다. AI 시대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업무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시스템이 능동적으로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현재 AI는 개인 비서처럼 업무를 정리하고 일정과 업무 우선순위를 제안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런 기능들이 우리 협업툴 플로우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이 이상적인 AI 협업 플랫폼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단순 협업툴 넘어 AI 협업 OS로…업무 설계부터 자동화" 마드라스체크가 최근 플로우에 기능을 추가한 '프로젝트 설계 AI 에이전트'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기능은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부터 AI가 업무 구조를 설계하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프로젝트 목적이나 기존 문서를 입력하면 AI가 업무 리스트와 일정 흐름을 자동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초기 설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프로젝트 실패의 상당수가 초기 설계 단계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업무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실행 과정에서 반복적인 수정과 병목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플로우 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 목적과 업무 간 관계, 조직 구조 등을 분석해 실행 가능한 업무 구조를 자동으로 설계하도록 개발됐다. 또 플로우는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대표는 "특정 기능에 따라 더 잘 작동하는 모델이 다르기에 여러 AI 모델을 조합해 사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며 "AI 모델 자체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에도 사람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로젝트 매니저(PM)와 같은 역할은 AI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능력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드라스체크는 프로젝트 설계 AI 에이전트와 같은 고도화된 AI 기능을 플로우를 통해 올해 주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AI 기반 협업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장기 목표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문서 관리, 검색,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업무 기능을 AI와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제조·금융 등 산업별 워크플로우에 맞춘 기능 개발과 멀티 AI 모델을 활용한 협업 자동화 기술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흑자 기반 성장…IPO·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마드라스체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협업툴 시장 확대와 함께 공공·금융·대기업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 수주 기준 매출은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구축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성장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기업마다 보안 정책과 IT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SaaS만 고집하지 않고 고객 환경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 우리 강점"이라고 말했다. 공공·금융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기관부터 대기업, 중견·중소기업까지 각기 다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춘 것이 시장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로우는 현재 삼성전기·현대모비스 등 민간 기업을 비롯해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마드라스체크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과 일본을 주요 공략 시장으로 보고 파트너십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드라스체크는 현재 60여 국가에서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플로우 도입 사례를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제조 산업 중심 협업 솔루션 영역에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제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협업 플랫폼도 함께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마드라스체크는 기업공개(IPO) 준비도 진행 중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와 인수합병(M&A)에 투자해 AI 협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상장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성장 과정의 한 단계"라며 "자금을 확보해 AI 기술과 플로우를 더 빠르게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글로벌 톱3 협업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9 14:30한정호 기자

[현장] 이세돌 "AI 에이전트, 승부 대상에서 인간 협업 파트너로"

"인공지능(AI)는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AI는 승부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입니다." 이세돌 9단은 인핸스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에이전틱 AI 시대(The Age of Agentic AI)' 행사에서 AI 에이전트를 인간 의도 이해·실행하는 협업 파트너로 정의했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이 열렸던 장소에서 10년 만에 다시 진행됐다. 행사 핵심은 이세돌 9단이 인핸스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협업을 시연한 장면이다. 이세돌 9단은 음성 명령만으로 AI OS를 활용해 바둑 모델을 즉석에서 재구성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모델과 직접 대국을 진행했다. 이날 인핸스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요청하면 AI OS가 이를 이해해 각 역할을 맡은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분배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경쟁사 제품 분석을 요청하면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와 온톨로지 에이전트 기획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한다. 이를 통해 웹 검색과 분석 표 작성까지 수행한다. 복잡한 코딩 없이 인간의 의도만으로 실제 업무 워크플로를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개념을 시연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AI OS는 다수 AI 에이전트가 동시 협력하는 통합 시스템 비전을 보여주는 사례다. 웹 검색부터 쇼핑, 기획, 디자인, 코딩 등 주요 기능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있으며 현재 커머스 OS에 통합돼 서비스가 가능하다. 행사에는 글로벌 AI 기업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앤트로픽을 비롯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로도 송출됐다. 인핸스는 2021년 설립된 AI OS 솔루션 기업이다. 온톨로지와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를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산업 맥락 이해와 실제 실행을 결합한 에이전트 중심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과거 알파고 대국이 인간과 AI의 경쟁을 상징했다면 이제 AI는 인간과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온톨로지 에이전틱 AI LAM 기술을 표준화해 전 세계 기업이 AI와 협업하는 AI OS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2026.03.09 14:02김미정 기자

[포토] 스페이스X 로켓이 만든 아름다운 '우주 해파리'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하면서 장관이 연출됐다고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4일 오전 5시 52분(미국 동부시간)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스타링크 위성 29기를 싣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로켓은 해가 뜨기 약 1시간 전에 발사됐다. 이 때문에 발사 후 솟아오른 배기가스가 아직 떠오르지 않은 태양빛을 받으면서 하늘에 밝게 빛나는 장면이 연출됐다. 둥글고 반투명한 형태 때문에 '우주 해파리'로 불리기도 하는 이 현상은 팰컨9 로켓이 해질녘이나 새벽 시간대에 발사될 때 자주 나타난다. 이때 햇빛이 주로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로켓 상단부의 배기가스를 비추게 된다. 반면 하늘은 아직 어두운 상태여서 지상의 관측자들이 빛나는 구름 형태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29기의 스타링크 위성은 스페이스X의 대규모 위성군 '메가 컨스텔레이션'에 합류했다. 이로써 궤도에 배치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수는 빠르게 1만 개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의 올해 28번째 임무이며, 회사가 지금까지 수행한 600회 이상의 발사 임무 가운데 하나다. 올해 진행된 28번의 발사 가운데 23번은 스타링크 메가 컨스텔레이션 구축을 위한 임무로 알려져 있다.

2026.03.05 13: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전쟁 영상' 표시 안하면 수익 끊는다…X, 특단 조치 내린 이유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옛 트위터)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무력 충돌 영상임을 표시하지 않고 게시하는 크리에이터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니키타 비어 X 제품 총괄은 이 같은 방식으로 AI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을 오도하는 이용자는 회사의 '크리에이터 수익 공유 프로그램(Creator Revenue Sharing Program)'을 3개월(90일) 동안 정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지 기간이 끝난 뒤에도 오해를 유발하는 AI 콘텐츠를 계속 게시할 경우 해당 크리에이터는 프로그램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된다. 비어 총괄은 X를 통해 "전쟁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현장의 진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날의 AI 기술로는 사람들을 오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매우 쉬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무력 충돌을 다룬 AI 생성 영상을 게시하면서 AI로 제작됐다는 표시를 하지 않은 사용자는 크리에이터 수익 공유 프로그램에서 90일 동안 정지된다"고 덧붙였다. X는 이러한 오해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식별하기 위해 생성형 AI 콘텐츠 탐지 도구와 함께 크라우드소싱 기반 사실 검증 시스템인 '커뮤니티 노트'를 활용키로 했다. X의 크리에이터 수익 공유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에 게시물을 올리고 게시물이 인기를 얻으면 광고 수익을 공유받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프로그램은 X에서 참여도가 높은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설계됐지만, 일각에선 클릭베이트나 분노를 유발하는 게시물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도록 유도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콘텐츠 관리 기준이 느슨하고 프로그램 참여 조건으로 유료 X 구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도 비판을 받아왔다. 테크크런치는 "AI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진과 영상을 매우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콘텐츠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금지하는 조치는 제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며 "전쟁 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AI 미디어는 정치적 허위 정보 확산이나 인플루언서 경제에서의 기만적인 제품 홍보 등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새 정책에서도 이러한 콘텐츠는 여전히 허용된다"고 지적했다.

2026.03.04 09:47장유미 기자

퀄컴, 5G 어드밴스드 지원 X105 5G 모뎀-RF 공개

퀄컴이 2일(현지시간) 3GPP 릴리즈19를 지원하는 5G 어드밴스드 플랫폼인 '퀄컴 X105 5G 모뎀-RF'를 공개했다. 퀄컴 X105 5G 모뎀-RF 플랫폼은 6나노급 RF 트랜시버를 통합해 전 세대 제품인 X85 5G 모뎀-RF 대비 전력 소모량은 최대 30%, 보드 면적은 최대 15% 줄였다. 또 3GPP 릴리즈19에 포함된 다중안테나(MIMO) 기술 향상을 통한 5G 업로드/다운로드 속도 향상, 위성통신 기능 강화 등을 구현했다.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4.8Gbps, 업로드 속도는 최대 4.2Gbps이며 6GHz 대역(서브6)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3.2Gbps다. 위성통신 기반 5G 기술인 NR-NTN을 이용한 영상통화와 스트리밍, 데이터, 음성통화와 메시지 송수신을 지원한다. 또 L1, L2, L5 등 위치 정보를 수신하는 주파수에 더해 실시간으로 보정 데이터를 수신하는 L6 주파수를 지원하는 쿼드밴드 GNSS 엔진으로 위치 정확도를 높였다. 내장된 5세대 AI 프로세서는 모뎀 내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사용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탐지, 분류 및 최적화해 게이밍·통화·소셜미디어 전반에 걸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총괄 부사장 겸 기술 기획·엣지 솔루션·데이터센터 본부장은 "퀄컴 X105는 업계 최초 릴리즈19 지원 모뎀-RF 시스템으로 속도, 전력 효율, 업링크 성능 향상과 통합 인텔리전스를 통해 전례 없는 5G 어드밴스드 성능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어 "퀄컴은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엣지에서의 AI 구현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 X105 5G 모뎀-RF 플랫폼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자동차, 확장현실(XR), PC, 로보틱스와 산업용 기기 등 전반에서 5G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퀄컴은 현재 주요 고객사에 시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탑재한 기기는 올 하반기 출시 출시될 전망이다.

2026.03.03 01:51권봉석 기자

"2세대 스타링크 위성, 지상망과 같은 수준 목표”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를 운용하는 스페이스X가 2세대 위성군에서는 위성에 연결될 때 지상과 같은 수준의 연결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스페이스X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스타링크 모바일에 연결되면 고성능 5G 지상 네트워크에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경험을 가능케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충분한 주파수 이용 권한을 얻는다는 규제 조건을 전제로 5G 스마트폰과 같은 통신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상의 통신 커버리지가 닫지 않는 곳에서 간단한 무선 인터넷을 쓰거나 단문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수준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2세대 스타링크 모바일은 1세대 위성군과 비교해 20배 높은 다운링크와 업링크 성능을 예고했다. 안테나 배열을 5배 크게 늘리고, 빔포밍 당 주파수 대역폭은 4배 늘려 이같은 수준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위성 용량을 늘리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을 활용한다. 스타십 한 대에 50개 이상의 위성을 동시에 띄우겠다는 전략인데, 내년 중분부터 본격적인 발사를 예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1200개의 위성을 우주에 띄워 연속적인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위성군을 배치할 계획이다. 통신 커버리지 확대 구축이 어려운 지역은 지상망을 대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는 지상망을 구축하는 통신사와 기가비트 용량의 셀타워를 구축하는 방식과 함께 위성 주파수 대역이 아니라 휴대폰에 쓰이는 미드밴드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셀타워를 통해 시골 지역의 특정 위치에서 지상 네트워크를 배치할 필요를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은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COO와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의 대담 형태로 진행됐다.

2026.03.02 22:46박수형 기자

[현장] IBM "AI 거버넌스, 규제 아닌 고객 신뢰 확보 요소"

"인공지능(AI) 거버넌스는 규제가 아닙니다. AI 확산 과정에서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김현태 IBM 전략고객본부 커스터머 석세스 엔지니어 차장은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CNS AI 테크 서밋 2026'에서 AI 거버넌스를 단순한 통제 수단이 아닌 '신뢰 확보 체계'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발표 초반 은행, 병원, AI를 나열하며 공통점으로 '신뢰'를 제시했다. "은행이 신뢰를 잃으면 고객이 떠나고, 병원이 신뢰를 잃으면 환자가 떠난다"며 "AI도 신뢰를 잃으면 비즈니스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기술 완성도만으로는 부족하며 신뢰를 설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글로벌 규제 환경을 짚었다. EU의 AI 관련 규제가 실제 시행 단계에 들어가면서 워터마크 표시, 신뢰성 확보 의무 등 구체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는 '인공지능 기본법'을 통해 산업 육성과 신뢰성 확보를 함께 추진하는 구조라면 EU가 규제 중심으로 특히 투명성과 책임성에 초점을 둔 모델이라는 비교다. 김 차장은 많은 IT 리더가 우려하는 지점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 부족'을 언급했다. AI 블랙박스 문제, 프로세스 실패, 운영 중단 등의 배경에는 거버넌스 공백이 있다는 진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방향 설정, 지속적 모니터링, 규제 기준에 맞춘 관리라는 3단계 사이클이 반복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BM은 이에 대비한 '왓슨X 거버넌스'를 제시했다. 김 차장은 이 솔루션의 특징을 3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기획부터 개발, 운영, 모니터링까지 AI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한다. 둘째,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하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다. 셋째, 규제 대응을 자동화하고 모델의 행동을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정 모델이나 환경에 종속되지 않는 확장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주요 기능으로는 모델 인벤토리, 리스크 어세스먼트, AI 팩트시트, 옵저버빌리티가 소개됐다. AI 팩트시트는 모델 개발과 운영 전 과정을 자동으로 기록해 감사와 컴플라이언스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수작업 보고서가 아닌 시스템 기반 이력 관리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AI 거버넌스는 특정 조직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스케이스를 등록하는 과제 담당자, 모델을 개발하는 AI 엔지니어, 승인과 규제 매핑을 담당하는 감사 및 컴플라이언스 팀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단계의 활동과 변경 이력이 자동으로 기록되며, 이를 통해 가시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사례도 공유했다. 브라질의 한 은행은 AI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규정 준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인포시스는 AI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 표준을 충족하고 EU 규제 대응 체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김현태 차장은 "AI 거버넌스는 더 이상 발전을 막는 규제가 아니라 책임감 있는 AI 확산을 위한 기반"이라며 "도구와 프로세스, 무엇보다 역할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거버넌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연결될 때 비로소 고객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27 08:38남혁우 기자

[기고] '보이지 않는 손' 무선 백도어 해킹...'제8의 성벽'으로 막아야

최근 윤은기 교수가 제창한 'X경영'의 핵심은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이종간의 결합을 통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 한다는 '경영철학'이다. 전통적인 IT 보안 모델(OSI 7 레이어)과 오늘날 제조 및 국가 기간 시설의 심장부인 OT(Operational Technology, 운영기술)보안의 핵심인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감시 제어 및 데이터 취득) 시스템의 현장만큼 이러한 X경영이 절실한 곳은 없다. 과거 폐쇄적이었던 SCADA 시스템이 IT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생산성은 극대화됐지만, 그만큼 보안의 접점은 넓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OSI 7 레이어에 이를 관통하는 시큐리티 레이어(Security Layer) 8(무선백도어해킹보안, 인간/조직 계층)의 필연적 결합이 더욱 절실한 시대다. 최근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의 사례만 보더라도 기술적 결함이 아닌, '무선백도어 해킹',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람'의 실수나 의도적인 행동 기반의 결과로 비롯됨을 봐도 알 수 있다. 전통적인 IT 보안이 데이터의 기밀성에 집중했다면 가스, 전력, 수도 등 국가 기반 시설을 움직이는 OT 보안의 최우선 가치는 '가용성'과 '안전'이다. 즉 OT 보안은 산업공정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최근 IT와 OT의 통합이 가속화 되면서, 기존의 기술적 계층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거대한 구멍이 생겨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보안의 표준으로 기존의 OSI 7 레이어(레이어 1~7)을 말한다. 인터넷 보안의 핵심인 방화벽, IDS(Intrusion Detection system),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 와이파이 보안인 WiPs를 설치하고, 암호화를 하고, 백신을 설치하는 유선기반의 기술적 방어다. 그러나 아무리 견고한 7개의 성벽을 쌓아도, 성문 안으로 직접 들어와 정보를 빼내 가는 '보이지 않는 손'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최근 보안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무선 백도어 해킹(Wireless Backdoor Hacking)'이다. 해커는 이제 망 분리가 된 폐쇄망을 뚫기 위해 복잡한 소프트웨어 침투를 시도하지 않는다. 대신 서버실이나 데이터 센터내의 제어 시스템 하드웨어에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초소형 칩, 즉 무선 스파이칩을 심는다. 이 칩은 내부 망을 타지 않고 별도의 무선 주파수를 통해 외부와 직접 통신하며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시스템을 마비시킨다. 이는 기존의 OSI 7 레이어 보안 솔루션(IDS/IPS, 방화벽 등)으로는 절대 탐지할 수 없는 '물리적·공간적 사각지대'다. 윤은기 교수의 X경영 관점에서 보면, 보안은 이제 네트워크/IT 부서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산, 운영, 경영진 모두가 결합된 '전사적 융합 시스템'이어야 한다. 과거에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무선백도어 해킹을 대비한 물리적 보안의 강화'를 필연적으로 포함한 구성원 개개인이 보안의 주체가 되는 시큐리티 레이어 8이 살아있을 때, 비로소 보안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완성되는 것이다. SCADA 시스템을 예로 들어 좀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SCADA 시스템의 특수성(가용성)과 IT 보안의 정밀함(기밀성)을 결합해서 IT와 OT의 '창조적 융합'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SCADA 시스템은 발전소, 가스관, 스마트 팩토리 등 국가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인프라를 제어한다. 이곳의 보안 사고는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물리적 파괴나 인명 사고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러한 OT 환경의 보안 사고가 방화벽의 결함보다는 '사람의 실수'나 '내부 프로세스의 허점'을 포함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무선백도어 해킹'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현장 작업자가 무심코 꽂은 USB 하나, 외부 유지보수 인력의 관리 소홀, 혹은 '우리 시스템은 안전할 것'이란 경영진의 안일함이 OSI 7 레이어의 모든 방어막을 무력화한다. 이것이 바로 기존의 기술적 보안(레이어 1~7) 위에, 무선백도어 해킹 보안을 포함한 심리적·조직적 방어선인 '시큐리티 레이어 8'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앞서 언급한 OT 기술의 핵심인 스마트 팩토리나 국가 기간 시설의 SCADA 시스템은 사고 발생 시 물리적 인명 피해나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진다. 대다수의 OT 현장 보안 사고는 기술적 결함보다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 주된 사유로는 첫째 유지보수 업체의 비인가 장비 반입(무선백도어 해킹 스파이 칩 설치 포함 등), 둘째 내부 작업자의 실수 또는 고의로 인한 물리적 접점 노출, 셋째 보안 규정보다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조직 문화 등이다. 아울러 보안을 단순한 '비용'이나 '규제'로 보지 않고, 구성원 전체가 보안 요원이 되는 '기업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 이것이 기술과 인간이 시너지를 내는 X경영식 보안의 핵심으로서 시큐리티 8의 전략적 자산화가 절실히 요구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전통적인 IT/OT 보안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간/조직 계층에 '무선 백도어 해킹' 보안을 포함 사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시큐리티 레이어 8의 도입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이유다. 따라서, 이러한 거대한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선 상시 무선 보안 시스템과 같은 선제적 기술이 결합돼야 한다. 보이지 않는 무선 주파수를 실시간 감시해 인간의 눈과 기존 보안 장비가 놓치는 '무선 백도어'의 존재를 즉각 포착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기술(OT 보안)과 신기술(무선백도어 해킹)/인간/조직 계층을 잇는 (시큐리티 레이어 8) 가장 강력한 연결 고리다. 경영진은 대시보드를 통해 우리 공장과 데이터 센터의 '무선 청정 지수'를 확인하며 데이터 기반의 보안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 이제 보안은 '막는 것'이 아니라 '사전 관리하는, 즉 유비무환' 하는 것이다. 즉, 이종 간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X경영의 정신을 이제는 보안에 반드시 이식해야 한다. 물리적 공간을 감시하는 '무선백도어 해킹 보안 첨단 기술', '복잡한 'OT 현장의 실무', 그리고 이를 총괄하는 '경영진의 보안 거버넌스'가 하나로 융합될 때, 우리 기업은 보이지 않는 무선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이제는 경영진이 시큐리티 8의 방어선을 선포할 때다. 결론적으로 경영진의 '보안 감수성'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한다. 이제 보안은 전문가에게만 맡겨두는 기술적 영역이 아니다. 경영진이 직접 OSI 7 레이어 위에 무선백도어 해킹에 대비하고, 보안 거버넌스를 설계하고, X경영의 관점에서 IT와 OT를 통합 관리해야 한다. SCADA 시스템이라는 국가적·기업적 핵심 자산을 지키는 힘은 견고한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깨어 있는 의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선제적 보안 기술의 결합에서 나온다. 시큐리티 레이어 8이 무너진 시스템에 안전한 미래는 없다. 지금 바로 우리 기관 및 조직의 제8계층은 안녕한지 점검해야 할 때다.

2026.02.26 16:37박종호 컬럼니스트

"앱 찾는 시대 끝났다"…노태문 사장, 구글과 손잡고 'AI OS' 승부수

[샌프란시스코(미국)=전화평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운영체제(OS) 단계부터 인공지능을 결합한 '모바일용 AI OS'를 전격 공개했다.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먼저 읽고 스스로 작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AI가 단일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OS 레벨까지 내려와 여러 서비스와 에코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삼성이 정의한 AI OS"라며 "갤럭시 S26 시리즈는 이를 구현한 세계 최초의 '모바일 에이전틱 AI폰'"이라고 강조했다. “AI,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돕는 '인프라' 돼야” 노 사장은 AI OS 개발의 배경으로 '사용자 경험의 괴리'를 꼽았다. 삼성전자의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사용자의 81%가 AI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정작 85%는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AI는 일부를 위한 특권이 아닌, 누구나 매일 쓰는 기본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며 "삼성은 접근성, 보편성, 신뢰라는 세 가지 기준 아래 AI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AI는 화려하게 앞에 나서기보다, 사용자가 일부러 찾지 않아도 뒤에서 조용히 일상을 돕는 '보이지 않는 비서'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덧붙였다. 앱 검색 없는 '엔드투엔드' 경험..."신뢰 우선돼야" 이번에 탑재된 AI OS는 구글과의 타이트한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기존 안드로이드 체제 위에서 앱을 개별적으로 실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OS 프레임워크 자체를 AI 최적화 형태로 리메이크했다. 이를 통해 구현된 것이 바로 '에이전틱 AI'다. 노 사장은 "과거처럼 필요한 앱을 일일이 찾아 들어가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흐르며 AI가 시작부터 최종 제안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처리해준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나우 넛지(Now Nudge) 기능은 사용자가 키보드를 입력하거나 화면을 보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앱 실행 없이도 필요한 정보를 즉각 팝업으로 추천한다. 삼성은 이러한 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택시 호출, 배달, 예약 등 실생활 밀접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노 사장은 AI가 일상의 인프라가 되기 위한 최우선 조건으로 '신뢰'를 꼽았다. 개인의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고수한다. 그는 "사용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데이터 보호와 통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AI 기능을 온디바이스로만 쓸지, 혹은 완전히 끌지까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삼성 갤럭시 AI의 핵심 원칙"이라고 역설했다.

2026.02.26 14:31전화평 기자

네이버, 생성형 AI 실험 마침표…클로바X·큐 4월 종료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클로바 X'와 '큐:(Cue:)'를 오는 4월 9일부로 종료한다. 2023년 하반기 첫선을 보인 이후 약 3년 만에 정식 서비스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바 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의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2023년 9월 클로즈드 베타 형태로 시작된 큐:는 오는 3월 2일 이용 신청 접수를 먼저 마감한 뒤, 4월 9일 서비스를 끝낼 예정이다. 같은 해 8월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의 실험실 역할을 하며 등장한 클로바 X 역시 동일한 날짜에 여정을 마무리한다. 서비스 종료 후엔 기존 대화 기록에 대한 접근이 전면 제한되며 데이터 복구도 불가능하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대화 내용을 서비스 종료 전 별도의 저장 공간에 백업하거나 복사해 둘 것을 권고했다. 이번 결정은 개별 실험 서비스 형태에서 벗어나 검색 등 핵심 서비스 전반에 AI를 녹여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큐: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브리핑을 출시해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검색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한층 고도화된 대화형 검색 기능을 담은 AI 탭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클로바 X도 개별 대화 플랫폼을 넘어 더 넓은 산업군에서 하이퍼클로바X의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도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클로바 X와 큐:라는 실험적 서비스를 통해 생성형 AI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하고 풍부한 기술적 경험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검색과 쇼핑 등 서비스 전반에서 모든 사용자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식 AI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5 18:16이나연 기자

中 기밀 우주선 재출격…우주서 무슨 일 하나 [우주로 간다]

중국의 기밀 우주선 셴롱(Shenlong)이 이달 초 중국 고비 사막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네 번째 궤도 임무에 돌입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해당 우주선의 이미지나 구체적인 제원 등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셴롱은 앞서 2020년 9월, 2023년 5월, 2024년 9월 등 세 차례 지구 저궤도(LEO)로 발사됐다. 세 번의 발사 때는 각각 이틀, 276일, 266일 동안 궤도에 머물렀다. 중국 당국은 셴롱에 대해 “미래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왕복 기술을 시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美 X-37B와 유사한 '기밀 프로젝트' 셴롱은 미국 우주군의 무인 우주선 X-37B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X-37B 역시 탑재 장비와 임무 내용 대부분이 기밀로 분류돼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 우주군이 X-37B 두 대를 운용 중이며, 기체 길이는 약 8.8m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구형 우주왕복선을 축소한 형태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X-37B는 2010년 처음 궤도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8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돼 현재 8번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미국 당국은 X-37B가 단순 기술 시험용 플랫폼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일각에서는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시큐어월드재단(SWF)은 관련 자료에서 “현재까지 X-37B는 다른 우주 물체에 접근하거나 도킹한 사례는 없으며, 대체로 대부분의 운용 위성보다 훨씬 낮은 궤도를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X-37B는 탑재 공간과 발전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우주에서 지상으로 무기를 투하하는 시스템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SWF는 “초고속 운동에너지 무기를 투하하려면 상당한 궤도 이탈 연소가 가능한 추진기가 필요하지만, 기체의 가용 공간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X-37B는 우주왕복선처럼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착륙 속도는 시속 약 321㎞로 추정된다”며 “이는 탄도 궤적을 따르는 핵 재진입체나 초고속 운동에너지 무기보다 대기권 내 속도가 훨씬 느리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속도가 느린 만큼 기존 방공 시스템에 의해 쉽게 탐지·대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셴롱, 도킹 능력 주목 셴롱의 크기는 X-37B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돼 지상 목표물에 폭탄을 투하하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셴롱은 X-37B와 달리 우주에서 다른 물체와 도킹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셴롱은 이전 세 차례 임무에서 각각 하나 이상의 물체를 궤도에 방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SWF는 “첫 번째 임무에서 배치된 위성은 송신 기능을 입증했으며, 두 번째 임무에서 방출된 위성은 자체 추진 능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위성들을 활용해 여러 차례 근접 기동과 포획·도킹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근접 비행 및 도킹 작전은 미국 X-37B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활동으로, 셴롱 뿐 아니라 중국 우주 당국 전반의 주요 관심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위성 요격 등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셴롱의 구체적 임무와 성능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러한 우려의 타당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SWF 관계자는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뤄진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5 13: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위성 후발주자 한국, 'AI'로 우주에 지름길 만들어야"

전 세계적으로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위성 통신후발 주자인 한국은 AI, 반도체 등 역량을 위성망에 활용하고, 위성 독자망 구축과 외부망 활용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스타링크 시대의 이동통신: 위성-지상망 공존 시대를 향한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248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최지환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한국이 위성 통신 후발 주자로서 물리적 위성망 구축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AI, 컴퓨팅, 데이터센터 등을 우주 위성망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개시하고, 원양어선, 화물선 고속 인터넷 등 B2B 사업에 SK텔링크, KT SAT 등 민간 기업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민간 주도 우주 경제 모델을 선도하는 미국, 자체 위성망을 구축한 유럽, 중국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위성망 구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 교수는 한국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와 AI 역량을 우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저궤도 위성(LEO)의 기술적 핸드오버 등 어려움에 AI를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최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위성에 연결된 캐리어만 배타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하나의 위성을 여러 국가와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화, 가상화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숙제”라고 설명했다. 또 “위성 온보딩에서 컴퓨팅이 가능한 우주 동작 반도체를 만들면 전송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맨틱 전송의 기반이 되고, 서비스도 훨씬 빨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의 저온과 막대한 태양광을 활용한 우주 DC 설립도 언급했다. 최 교수는 “우주에 DC를 설립한다면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지상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우주에서 생성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위성망 구축 방식에 대해선 “독자 구축과 외부 위성망 활용 사이에서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망은 위기 아닌 기회…6G 인프라 구축 효율성 제고”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소장도 저궤도 위성망 독자 구축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이 소장은 “가격과 속도 측면에서 스타링크 등 위성 통신이 기존 지상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체하기 어렵다”며 “민간 수요만으로 독자 저궤도 위성망을 구축해 수익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이 선행돼야 (위성망 독자 구축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또 앞으로 위성-지상망이 서로 보완하는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지상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위성을 통해서 트래픽을 늘리는 방식으로 통신 속도와 망의 리질리언스(복구력)를 높일 수 있고, 6G 전국망 투자 비효율성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위성이라는 새로운 경로를 확보함으로써, 지상망 기지국이나 광케이블 파손 시 위성의 백업망으로 전체 통신 서비스의 회복력을 강화한다는 뜻이다. 또 산간, 도서 지역 등에 6G 기지국을 세우는 대신 위성으로 해당 지역을 커버하면, 전체적인 6G 인프라 구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수용 가능한 용량과 공중 커버리지 등을 고려했을 때 재난 상황, 국방, 신규 모빌리티에서 저궤도 위성은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수익 모델 발굴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2026.02.24 09:14홍지후 기자

AI가 스스로 돈을 벌고 쓰는 시대가 왔다

우리는 매일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코드를 짜며 인간의 지적 한계를 넘나드는 천재성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똑똑한 AI를 넘어, 스스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경제적 자율 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AI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 높은 지식 업무의 생산성이었고, 로보틱스로 대표되는 물리 AI가 노동 생산성이었다면,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마지막 퍼즐은 바로 '금융 생산성(Financial Productivity)'입니다. 1. 금융 생산성: AI가 스스로 자본을 운용하는 시대 금융 생산성이란 AI가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같은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를 사용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결제하고, 심지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AI는 대답만 했지만, 금융 기능을 갖춘 '경제 AI 에이전트'는 다음과 같이 우리 삶을 바꿀 것입니다. 나만의 투자 에이전트: 전세계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이율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리스크 대비 가장 높은 수익처로 자산을 이동(Rebalancing)시키고, 배당금을 즉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AI간 협업(Agent-to-Agent): 시장 분석을 시키면 AI가 데이터 전문 AI에게 0.1원 단위의 '마이크로 페이먼트'를 지불하고 고급 정보를 사와 최단 시간 내 보고서를 완성합니다. 완전 자동화 쇼핑·여행: 인간의 개입 없이 최저가를 찾아 디지털자산으로 즉시 결제하고 예약까지 마무리합니다. 이미 이더리움 메인넷을 비롯한 블록체인 위에서는 약 3.4만 개의 AI 에이전트(8004scan 온체인 트레커 기준)가 24시간 쉬지 않고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 2주 만에 2만개 이상 에이전트가 신규 등록됐습니다. 2. 왜 전통 금융이 아닌 블록체인인가 AI 에이전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전통 금융은 오직 '생물학적 인간'만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신원인증(KYC)을 위해 신분증과 얼굴 대조를 요구하고, 결제 마지막 순간에는 일회용 비밀번호(OTP)나 지문인식 같은 인간의 개입을 강제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AI의 '경제적 완전 자동화'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당신이 인간인가?"를 묻지 않습니다. 오직 "올바른 키(Key)를 가졌는가?"만을 묻습니다. 블록체인이 기계의 새로운 '경제 운영체제(OS)'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금융 생산성의 핵심: '마이크로 트랜잭션' AI 경제에서는 사람이 처리할 수 없는 단위의 금융 활동이 일어납니다. 10원, 1원을 송금하면 배보다 배꼽(수수료)이 더 큰 전통 금융과 달리, x402와 스테이블코인은 0.1원 단위의 결제도 수 밀리초 안에 처리합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한 줄을 읽을 때마다 0.01원씩 지불하는 '초정밀 금융'이 가능해지며, 이는 유료 데이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올 것입니다. 3. 기계 경제의 3대 기둥: ERC-8004·x402·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지탱하는 세 가지 핵심 기술 표준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ERC-8004(신분증&평판)는 AI의 '디지털 여권'입니다. 단순히 ID만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 AI는 지금까지 1000번의 거래를 정직하게 수행했음"이라는 기계용 신용점수를 온체인에 기록합니다. 다른 에이전트는 이 평판을 보고 거래 여부를 결정합니다. ERC-8004는 "발견(Discovery)→신뢰(Trust)→검증(Verification)"의 3단계로 설계됐고 각 단계는 다음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식별(Identity): AI에이전트가 온체인에 "나는 누구인가?"를 증명하는 디지털여권(ERC-721 NFT+JSON 메타데이터) 평판(Reputation): 실제 거래 후 "이 에이전트 믿을 만한가?"를 쌓는 신용점수 시스템(x402 결제 증빙으로 신뢰성 강화) 증명(Validation): "이 작업을 정말 제대로 했나?"를 제3자가 증명하는 감사 레이어(TEE, zk-proof 등 플러그인 가능) ERC-8004의 평판 등록부(Reputation Registry)은 단순한 별점이 아닙니다. 에이전트가 결제를 이행하지 않거나 잘못된 데이터를 제공하면 온체인에 즉시 기록되어 전세계 모든 에이전트에게 공유됩니다. 이는 '기계들의 신용점수'가 되어, 불량 에이전트가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ERC-8004의 Reputation Registry는 x402 결제 영수증을 증빙으로 요구함으로써, 실제 경제적 가치를 지불한 사용자만 피드백을 남길 수 있게 설계되어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입니다 x402 (체크카드&결제 프로토콜): 웹 사이트의 '402 Payment Required' 신호에 맞춰 AI가 스스로 지갑에서 돈을 꺼내 결제하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사람이 승인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코인베이스의 x402는 500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별 과금, 데이터 즉시 구매 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화폐):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밀리초 단위로 처리하며, 0.1원 이하의 소액(Micro-payment)까지 정확히 송금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현금입니다. 4. 규제라는 거대한 벽, 어떻게 넘을 것인가 혁신의 이면에는 불확실한 규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현재 AI 에이전트의 경제 활동을 직접 규제하는 법안은 부재하며, 기존 법률을 복합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실무 내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서비스 맵핑: 에이전트의 기능이 지불·송금인지, 투자자문인지, 전자상거래인지를 명확히 해 해당 국가의 라이선스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AI 규제 대응: 유럽연합(EU) AI 액트(Act) 등 고위험 AI 규정에 따라 에이전트의 의사결정 과정을 문서화하고 인간의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책임 구조 확립: 에이전트가 오작동으로 엉뚱한 결제를 했을 때, 개발사·서비스사·사용자 중 누가 책임을 질지 약관을 통해 명확히 설계해야 합니다. 감사 가능성(Auditability): ERC-8004의 평판 로그와 x402의 결제 로그를 결합해 "왜 이런 경제적 결정을 내렸는지" 사후 설명이 가능해야 합니다. 현행 규제는 혁신가에게 큰 제약일 수밖에 없습니다.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자율 결제 시 신원 확인·보안 규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AI 에이전트 샌드박스가 시급합니다. 결론: '지능'을 넘어 '신뢰'가 경쟁력인 시대로 아직은 대부분의 에이전트가 실험·등록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진정한 '자율 수익'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지금은 AI가 신기한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인프라는 이미 메인넷에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얼마나 똑똑한 AI를 가졌느냐"만큼이나 "얼마나 믿을 수 있고 금융 활동을 잘하는 AI를 가졌느냐"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AI 에이전트 경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 기계 비서들이 가져올 '금융 생산성'의 과실을 안전하게 누릴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ERC-8004와 x402 기반의 에이전트 경제는 기술적으로 준비가 끝났습니다. 기업은 이제 샌드박스나 규제 친화적인 지역(싱가포르, 리투아니아 등)을 통해 기술검증(PoC)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점진적으로 라이선스 구조를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접근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 될 것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2.23 10:31박재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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