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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10.8.5 마운틴라이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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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안에 보안 OS 심었다…비드래프트, 정보 유출 차단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기업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려는 행동을 차단하고 이상 상황에서는 작동을 멈추는 보안 기술이 등장했다. 기존처럼 AI 바깥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대신 모델 내부에 보안 기능을 구현한 방식이다. AI 기업 비드래프트는 AI 모델 가중치 안에서 작동하는 보안 운영체제(OS) '바이커널'을 개발하고 공개 시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정보 유출 차단부터 개인정보 보호, 이상 행동 감지와 실행 기록 관리까지 모델 내부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가중치는 AI가 학습한 결과를 저장하는 수치 데이터다. 일반적으로 AI 보안은 모델 외부에서 입력과 출력, 시스템 접근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비드래프트는 보안 기능을 가중치와 결합해 모델을 다른 서버로 옮기더라도 통제 장치를 함께 유지하는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커널은 AI 에이전트가 실행하려는 작업을 미리 정한 보안 규칙에 따라 검사한다. 승인받지 않은 외부 전송은 차단하고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는 외부로 전달하기 전에 가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킬스위치'를 통해 AI 실행을 중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멈춘 시스템을 다시 작동시키려면 운영자가 서명한 인증키가 필요하다. AI가 어떤 작업을 시도했고 허용 또는 차단됐는지도 기록한다. 각 기록을 암호화 기술인 해시로 연결해 이전 내용을 수정하면 검증 과정에서 변경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비드래프트는 자체 시험에서 정보 유출 차단 성능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개 AI 모델 4종을 대상으로 모의 도구와 가짜 데이터를 활용해 661회 시험한 결과 승인되지 않은 외부 전송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수치는 회사 내부 시험 결과다. 실제 기업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에 동일한 수준으로 대응하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기술 구현에는 AI 모델 내부에 연산과 메모리 기능을 수행하는 회로를 구성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비드래프트는 자체 270억 매개변수급 모델과 구글 젬마, 알리바바 큐원 등 여러 모델 계열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300자리 숫자 두 개를 곱해 600자리 결과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실험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러한 연산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 규칙 판정과 실행 기록 관리 기능을 모델 내부에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일반 이용자가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데모도 공개했다.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마련한 '바이커널 데스크톱'에서는 윈도 운영체제와 유사한 화면에서 킬스위치와 정보 유출 차단, 개인정보 가림 처리, 감사 기록 검증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다만 공개된 데모는 보안 OS가 앞서 생성한 응답을 기록해 재생하는 방식이다. 실제 AI 모델이 매번 실시간으로 보안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를 그대로 검증하는 환경은 아니다. 비드래프트는 이 기술을 국내 AI 기본법과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AI Act) 등 규제 대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EU AI Act는 고위험 AI 시스템에 작동 기록을 자동으로 남길 수 있는 기능을 요구한다. 다만 감사 기록 기능을 갖췄다는 사실만으로 관련 규제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볼 수는 없다. 비드래프트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 AI 모델 안전성 진단과 평가를 맡고 있으며, 바이커널을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보안 관리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민식 비드래프트 대표는 "기업이 AI를 믿고 쓰려면 막는 것, 기록하는 것, 멈추는 것이 한곳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그 자리가 모델 안이어야 가중치를 옮겨도 보안이 함께 간다"고 말했다.

2026.11.03 14:49김동원 기자

"LG 스마트 TV로 조선왕실 문화 감상해 보세요"

LG전자가 스마트TV 아트 콘텐츠 서비스인 'LG 갤러리 플러스'를 통해 조선왕실 문화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조선시대 궁궐과 왕실회화, 도자기 등을 디지털 아트로 재해석한 'K-헤리티지 컬렉션: 시즌1 조선왕실 시리즈' 21점을 갤러리 플러스에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용자는 경복궁 근정전 내부를 다룬 미디어아트 영상과 일월오봉도, 백자 달항아리 등 다양한 왕실 문화유산을 TV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디지털트윈 기업 위프코, 융합 콘텐츠 제작사 헤리티지랩, 아트테크사 엘팩토리가 협업해 제작·기획·유통을 맡았다. LG전자는 국내외 유명 미술관 및 아트 플랫폼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해 여러 기관과 손잡고 5000개 이상의 아트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조병하 LG전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부 웹OS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고객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0:03진운용 기자

美 통신3사 견제에 스페이스X 반격...부스트모바일 인수 협상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상 통신망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 3사의 견제에 맞서 통신사 인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이 지상 이동통신망 제공을 거부하자 기존 통신사를 인수해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지난달 찰리 어건 에코스타 회장과 직접 만나 부스트모바일 인수 또는 무선망 이용 방안을 논의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수개월 동안 에코스타와 자체 이동통신 서비스 출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트모바일은 에코스타가 보유한 이동통신 브랜드로, AT&T와 T모바일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부스트모바일을 인수하거나 기존 망 임대계약을 활용할 수 있다면 별도의 전국망 구축 없이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생긴다. 美 통신3사, 스페이스X 망 제공 거부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일반 스마트폰에 직접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위성통신만으로는 건물 내부나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려면 지상 이동통신망이 필요하지만 미국 주요 통신사들은 스페이스X와 망 도매제공(MVNO) 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자사 망을 빌려준 사업자가 장기적으로 직접적인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그런 가운데 라이트리딩닷컴은 부스트모바일 인수 논의를 통신 3사의 반대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버라이즌의 댄 슐먼 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우리의 MVNO 계약에는 우회로가 없다"며 "위성사업자에 MVNO 계약을 제공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T모바일 역시 스페이스X와 별도의 MVNO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존 스타링크 위성통신 협력과 스페이스X의 독자 이동통신 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별개라는 판단이다. 부스트모바일 인수에도 걸림돌이 있다. 기존 AT&T와 T모바일의 망 임대계약이 새로운 소유주에게 자동 승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유권 변경에 따라 통신사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 인수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스타링크 지상망 확보 속도 스페이스X는 이미 에코스타와 대규모 주파수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에코스타의 AWS-4와 H블록 주파수 면허를 1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추가로 약 26억 달러 규모의 AWS-3 주파수 거래도 체결했다. 최근에는 위성 신호가 도달하기 어려운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확보에도 나섰다. 지상망 구축을 위한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미국에서 약 8만 개 기지국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주요 통신사들의 평균 기지국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실제로 원하는 자산이 부스트모바일의 가입자 기반인지, 과거 디시와이어리스가 구축했던 무선망 설비인지는 불분명하다. 통신업계 분석가 팀 파라는 스페이스X가 부스트모바일 자체보다 디시와이어리스의 기존 무선망을 확보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점쳤다. 기존 통신사들의 망 임대계약 승계가 쉽지 않은 만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지국과 무선장비가 더 중요한 인수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라이트셰드파트너스의 월터 피에시크는 스페이스X가 부스트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구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혁신과 자체 인프라 확보를 통해 지상망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부스트모바일은 이미 스타링크의 차세대 스마트폰 직접 연결 서비스를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인수 없이도 협력 관계를 확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와 에코스타는 인수 협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11.03 10:02박수형 기자

그록, AI 챗봇 사용 한도 축소…"서비스 운영비 부담"

그록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챗봇 사용 한도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 제공 비용이 매출에 비해 지나치게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그록 봇 이용자들은 지난 핼러윈 주말 주간 사용 한도가 갑자기 소진됐다는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잇따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챗봇을 추가로 쓰지 않았는데도 한도 소진율이 50%에서 100%로 뛰었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1일 엑스에서 한도 조정 배경으로 그록 봇의 운영 비용을 들었다. 한도를 얼마나 줄였는지와 앞으로 구독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록 봇이 속한 AI 사업은 스페이스X의 주요 수익원이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 전체 수입 52%가 AI 사업에서 나왔다. 다만 그록 봇만 놓고 보면 서비스 매출보다 운영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AI 사업을 맡은 '슈퍼 인텔리전스' 부문은 4억 3100만 달러(약 5800억원)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페이스X가 커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가 반영된 수치다. 머스크 CEO는 "그록 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매출에 비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높았다"고 밝혔다.

2026.11.03 08:54김미정 기자

[타보고서] 프리미엄 도전장 낸 중국 지커…6999만원 '7X'의 경쟁력은

지커가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는 생소한 브랜드를 상품성으로 설득하려는 차다. 조용한 실내와 강력한 가속 성능,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아난티 코드까지 지커 7X를 타고 약 56.7㎞를 달렸다. 시승 차량은 듀얼모터 사륜구동과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최상위 울트라 트림이다. 7X 울트라의 가격은 6999만원이다. 7X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차체에 2900㎜ 휠베이스를 갖췄다. 2열 헤드룸은 최대 1021㎜, 레그룸은 1187㎜다. 기본 적재 공간은 539ℓ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978ℓ까지 늘어난다. 센터콘솔 하단에는 영하 6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5.3ℓ 냉온장고가 들어간다. 2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뒷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외관에서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스타게이트 라이트'가 눈에 띈다. 93인치 영역에 1831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배치해 10개의 주간주행등 패턴을 구현했다. 각종 주행 센서는 차체의 어두운 영역인 '테크존'에 배치해 외관을 깔끔하게 다듬었다. 주행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체감한 장점은 정숙성이었다. 모터 소음은 물론 타이어와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비교적 잘 걸러냈다. 속도를 높여도 풍절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프리미엄 전기차에 기대하는 조용하고 편안한 이동 경험에 충실했다. 최상위 트림에 기본 적용된 가변 제어 댐핑과 에어 서스펜션도 강점이다. 노면의 잔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억제했다. 5단계 차고 조절과 과속방지턱 등을 기억해 차체 높이를 바꾸는 로케이션 메모리 기능도 지원한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차의 성격이 달라진다. 7X 울트라는 전·후륜 듀얼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큰 차체는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지체 없이 속도를 높였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출력을 네 바퀴로 나눠 전달해 움직임은 안정적이었다. 강한 가속에서도 차체를 붙잡는 에어 서스펜션과 댐핑 제어가 인상적이었다. 회생제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설정이 '표준'과 '강함'으로 단순한 데다 표준 단계에서도 감속감이 비교적 강했다. 회생제동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나 동승자에게는 차체의 앞뒤 움직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별도의 멀미 완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회생제동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없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다. 7X는 7개의 고해상도 카메라와 3개의 레이더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시승 구간에서 주변 차량과 차선, 도로 상황을 16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능은 정확하게 작동했다. 주변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상황을 파악하기 편했다. 자동 차선 변경과 차로 중앙 유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기능도 지원한다. 360도 서라운드 뷰와 차체 아래 노면을 화면에 표시하는 투명 언더플로어 뷰는 좁은 길이나 주차 공간에서 유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적용해 화면 전환과 기능 실행이 대체로 매끄러웠다. 21개 스피커와 2160W 출력의 지커 사운드 프로는 풍부한 음향을 제공했다. 반면 사이드미러와 스티어링휠 위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량 설정을 중앙 디스플레이에 넣은 구성은 불편했다. 원하는 메뉴를 찾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운전 중 빠르게 설정을 바꾸기 어렵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이 실내를 깔끔하게 만들지만 조작 편의성과 직관성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차체 구조의 80% 이상에는 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A필러와 B필러, 도어 프레임을 최대 2.35m 길이의 열간 성형 강철 구조물로 연결한 '돔형 장갑 차체'를 적용했다. 차체 하부에는 충격 에너지를 분산하는 10격자 배터리 보호 구조를 넣었다. 7X 울트라와 가격대가 겹치는 폴스타 4 듀얼모터는 7190만원이다. BMW iX3는 7990만원, 아우디 Q6 e-트론은 82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구동 방식과 기본 사양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7X의 시작 가격은 이들보다 낮다. 에어 서스펜션과 듀얼모터, 440㎞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 800V 전압 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장비 구성은 풍부하다. 7X는 정숙성과 승차감, 가속 성능, 소프트웨어 기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할 만한 상품성을 보여줬다. 다만 강한 회생제동과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조작 체계는 적응이 필요했다. 차량의 경쟁력은 확인했다. 이제 지커가 증명해야 할 것은 서비스망과 부품 수급 등을 갖춰 한국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다. 한줄평 :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은 지웠다…남은 과제는 조작 편의성과 브랜드 신뢰

2026.11.01 09:31김재성 기자

우주 넘어 클라우드까지...스페이스X, 단숨에 매출 10위권

우주발사체와 위성통신 사업을 운영하는 스페이스X가 AI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AI 클라우드 사업이 3분기 매출 기준 2군 클라우드 사업자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이 발표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조사에서 스페이스X의 AI·클라우드 사업부인 스페이스X/SI가 3분기 매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인수한 뒤 AI 클라우드 사업의 상용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10월에는 사업부 명칭을 스페이스X/SI로 변경했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신흥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오라클과 코어위브, 크루소, 네비우스, 플루이드스택, 투게더AI, 엔스케일 등을 3분기 성장률이 높은 사업자로 꼽았다. AI 연산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기존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역시 자체 플랫폼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3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규모는 16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매출은 5580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 규모는 8개 분기 만에 두 배로 커졌으며, AI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체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26%로 1위를 유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19%, 구글 16% 순이었다. 미국은 글로벌 시장의 44%를 차지했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AI가 서비스 역량과 고객 수요, 성장 기회 측면에서 클라우드 시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AI 연구소와 네오클라우드가 기존 사업자들의 협력자이자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31 07:43박수형 기자

스페이스X 최대 고객은 앤트로픽…3분기 매출 34.5% 차지

스페이스X의 최대 단일 고객이 앤트로픽인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전체 매출 3분의 1 이상이 앤트로픽 한 곳에서 나온 것으로 로켓 발사와 위성통신을 주력으로 해온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 기반 AI 컴퓨팅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최근 분기보고서(10-Q)에서 공개한 최대 고객 '고객 B(Customer B)'가 앤트로픽이라고 보도했다. 앤트로픽과 스페이스X는 관련 내용에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매출은 AI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슈퍼 인텔리전스(SI)'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하며 확보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데이터센터의 엔비디아 GPU를 빌려 쓰고 있다. 지난 5월 첫 계약 당시 월 12억 5000만 달러였던 규모는 이후 여러 차례 확대됐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9년까지 최대 지출액은 1205억 달러다. 모든 용량 공급이 끝나는 올해 12월 이후에는 월 약 31억 달러를 지출한다. AI 사업은 스페이스X 실적도 끌어올렸다. 3분기 매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이 가운데 SI 사업부 매출이 76억 달러로 절반을 넘었고, SI 사업부는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다. 반면 매출 10% 이상을 차지한 또 다른 고객의 비중은 지난해 약 20%에서 16.6%로 낮아졌다. 블룸버그는 이 고객을 미국 정부기관 계약을 합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고객 집중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계약별로 2027년 1월과 3월에 해지불가 기간이 끝나면 앤트로픽은 90일 전 통보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매출 3분의 1을 책임지는 앤트로픽이 이탈하면 상당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도 직후 스페이스X 주가는 기술주 약세와 이 같은 우려가 겹치며 시간외 거래에서 2.9% 하락했다. 투자비 회수 부담도 변수다. 스페이스X는 최근 GPU 구매를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차입을 마무리했다. 주요 고객이 빠지면 대규모로 늘린 컴퓨팅 설비의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신규 고객 확보와 컴퓨팅 공급 확대로 AI 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체 AI 서비스용 컴퓨팅과 외부 고객 임대 비중을 대략 절반씩 가져가되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AI 모델이 발전할수록 컴퓨팅 자원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장기 계약보다 단기 계약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같은 자리에서 "현재 가격 기준으로 신규 컴퓨팅 배치는 1년 미만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신중하게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30 14:33남혁우 기자

일론 머스크, 스카이댄스에 10억 달러 투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엘리슨가 인연을 바탕으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합병 법인 스카이댄스에 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미국 IT 전문 매체 세마포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스카이댄스에 약 10억 달러(약 1조 3378억원)를 투자했다. 거래는 스카이댄스 이사회 멤버인 로린 파월 잡스를 비롯한 기존 투자자 지분 투자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투자 유치를 위해 여러 자산가와 협력을 검토해 왔으며, 머스크도 그중 한 명이었다.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머스크 자본 유치를 통해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기술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 CEO 투자 배경엔 엘리슨 CEO 아버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자금력과 인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래리 앨리슨은 2022년 머스크가 X를 인수할 당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8년엔 테슬라에 투자했으며, 수년간 테슬라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간 머스크 CEO가 공개적으로 엘리슨가와 스카이댄스를 호평해 온 만큼, 향후 스타링크와 스카이댄스 간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10.30 09:24홍지후 기자

'독자 AI' 다음 수는?…네이버, 모델 개발 전략 다변화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기술 자립에 나섰던 네이버가 AI 개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모델 성능을 높이고 산업별 특화 AI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월드모델 등 차세대 기술 연구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피지컬 AI를 위한 월드모델 연구' 분야 체험형 인턴 모집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이번 채용은 네이버 본사 퓨처 AI 센터 산하 AI랩 생성 연구팀이 담당한다. 이번 채용 핵심 연구과제는 행동과 제어 신호에 반응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생성하는 '제어 가능한 월드모델' 개발이다. 행동·제어 신호를 반영한 영상 생성과 실세계 데이터 기반 모델 설계, 새로운 환경으로의 일반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네이버는 이를 행동과 환경 변화를 함께 다루는 '월드 액션 모델' 기반 기술로 제시했다.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이나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변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문 연구인재들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연구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글로벌 빅테크들도 유사한 연구 중심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추진 중인 AI 연구는 본사와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역할이 나뉜다. 네이버 본사 AI랩은 월드모델 등 중장기 선행 기술 연구와 논문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과 기업 고객 대상 사업화를 담당한다. 기존 범용 모델을 고도화하면서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할 AI 기술을 확보하는 구조다. 월드모델 연구와 별개로 네이버의 범용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도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프롬스크래치(From Scratch·처음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 모델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검색 등 실제 서비스에 최적화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검색 서비스 'AI탭'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AI탭 정식 출시에 맞춰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검색 특화 모델을 적용했다. 서비스 환경에 맞춰 모델의 크기와 구조를 최적화해 응답 속도와 처리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보안·제조 등 산업별 요구에 맞춘 버티컬 AI 모델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범용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모델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드론과 전술차량 등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경량 옴니모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를 공개했다. 지난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보안 전문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지난 3월 코난테크놀로지와 국방·제조 특화 LLM 및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산업별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맞춘 AI 기술을 확보해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과 월드모델 연구를 이어가면서 기존 하이퍼클로바X 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동시에 기존 독자 모델 성능을 높여 실제 서비스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검색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였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근간이 되는 모델로, 기존 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매개변수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30 09:00이나연 기자

우주 로켓배송 시대 연다…미군, 야심적 시험 착수 [우주로 간다]

미국 공군이 로켓으로 화물을 우주 공간에 보낸 뒤 지구로 재진입시켜 운송하는 '우주 로켓 배송' 시험에 착수했다. IT매체 기즈모도 등 외신은 미국 공군연구소(AFRL)가 최근 스페이스X의 스타폴 재진입 캡슐을 활용해 우주 기반 화물 수송 기술을 시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도로나 활주로가 없는 외딴 지역에도 군수 물자를 신속하게 수송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스타폴 캡슐에 실험용 화물 포드 탑재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밴드왜건-5 공동 발사 임무의 일환으로 스타폴 캡슐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원반형 재진입 우주 캡슐인 스타폴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특정 지점 간 화물 운송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스타폴은 최대 1000㎏를 운반할 수 있다.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을 견디도록 설계된 열 차폐막을 갖췄으며, 주 낙하산과 조종용·보조 낙하산을 이용해 궤도에서 하강한 뒤 비교적 부드럽게 착륙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연에서 AFRL 연구진은 스타폴 캡슐에 실험용 화물 포드를 탑재했다. 각 포드에는 특정 임무에 필요한 장비와 함께 우주 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온도 변화, 진동 등을 측정하는 환경 센서가 실렸다. AFRL은 특히 배터리, 위성 통신 기능을 갖춘 추적 장치,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 담수화 시스템, 응급 의료용품, 생존 장비 등 각종 장비가 발사와 재진입 과정에서 얼마나 잘 견디는지 평가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진은 향후 시험에 대비해 UNI-PAC III 구명보트를 스타폴 캡슐에 실을 수 있는지도 점검했다. 공중 투하가 가능한 이 구명보트는 최대 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생수와 식량, 접착테이프, 우주 담요, 성냥, 손전등 등 72시간 동안 생존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담은 키트도 시험 대상에 포함됐다. 진짜 로켓 배송 이번 시험은 로켓 발사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민감한 장비를 보호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증 결과는 AFRL의 궤도 수송 시스템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AFRL 사령관인 더글러스 P. 위커트 준장은 “로켓 발사는 언제나 좋은 날이지만, 오늘은 단순한 로켓 발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발사는 AFRL이 업계와 협력해 위험을 줄이고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며, 작전 부대에 승리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궤도 수송 시스템은 기존 수송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미군은 이 기술을 분쟁 지역의 작전 지원과 구조, 재난 구호, 화학·생물학·방사능·핵 위협에 대한 신속 대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6.10.29 10: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나만의 에이전트 데리고 출근하는 시대 온다"

“앞으로는 AI 에이전트 네이티브 시대가 올 겁니다. 직원들은 일을 잘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훈련시킨 자신의 에이전트를 데리고 출근하게 됩니다. 이제 질문은 (AI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로 바뀌어야 합니다.” 백승아 휴먼컨설팅그룹(HCG)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8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그라운드 원'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에이전트가 보편화된 미래를 짚었다. 그라운드 원은 HR 리더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마주하는 질문과 AI를 조직에 적용하고 신뢰하는 방법, 사람과 AI의 역할을 어떻게 재설계할지를 다루는 HCG의 AI 컨퍼런스다. 백 CPO는 이 같은 시대가 오면 일터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에는 직원들에게 나갔던 공지가 AI 에이전트에게 먼저 발송되고, HR의 개인화가 시작된다고 봤다. 이후에는 직원들의 AI 에이전트가 업무 AI에게 일을 시키거나 협업하고, 성격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 CPO는 이를 '페르소나'라고 부르며 “직원이 다루는 일, 반복되는 판단과 근거 등 사람이 떠나도 그 자리의 (일하는) 방식은 거기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디바이스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직원들이 각자의 디바이스를 가지고 출근하게 된 것처럼, 앞으로는 직원들이 자신의 AI 에이전트를 데리고 출근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직원들이 데려온 AI 에이전트를 통제하고 같은 규칙 안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에이전트 OS'라고 부르며, 이러한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AI 에이전트의 일터 진출과 동시에, HR의 영역도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백 CPO는 “사람을 대신하고, 사람을 돕는 AI 에이전트가 과연 어디에 필요하고 어느 수준의 역량과 성능을 갖춰야 할지, 어떤 성과를 내는지 관리하는 일은 HR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8 17:33박서린 기자

"2029년 윈도 PC 절반은 Arm"... 엔비디아 진입으로 현실화되나

인텔과 AMD가 주도해 온 x86 중심 윈도 PC 생태계가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 참여로 올해 이후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2030년을 전후해 Arm 계열 프로세서가 PC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윈도 PC 시장은 인텔과 AMD의 x86 프로세서가 사실상 양분해 왔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개척했지만 콘텐츠 제작과 AI 처리 등에서 기존 수요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고성능 GPU와 Arm CPU를 결합한 RTX 스파크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퀄컴이 배터리 효율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노트북 시장을 공략한다면 엔비디아는 AI 개발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가 필요한 시장을 겨냥한다. 두 회사의 제품이 서로 다른 수요를 흡수하며 Arm PC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Arm CEO "2029년 윈도 PC 절반은 Arm 기반" 전망 르네 하스 Arm CEO는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2029년까지 윈도 PC 중 50% 이상이 x86 프로세서 대신 Arm 기반 칩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이 자체 개발 오라이언 CPU를 내장한 윈도 PC용 시스템반도체(SoC)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공개한 직후였다. 이후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rm 기반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윈도와 코파일럿+ PC 기능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지원했다. Arm PC 점유율 15.3%... 애플 영향 여전히 커 단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이 곧바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 800달러(약 115만원) 이상 윈도 PC 시장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PC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전체 윈도 PC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텔과 AMD가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Arm 기반 PC용 프로세서 점유율은 15.3%다. 인텔·AMD 등 x86 기반 프로세서 비중은 약 85% 수준이다. 머큐리리서치는 "x86 프로세서 비율이 매우 크지만 Arm 기반 프로세서 점유율은 2025년 말 13.9%, 올 1분기 14.4%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PC용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하는 애플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참전으로 Arm PC의 AI 개발 경쟁력 강화 그러나 엔비디아가 서버와 PC 시장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한 RTX 스파크로 가세하면서 Arm 윈도 PC의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엔비디아의 쿠다 기반 개발 환경과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어떤 업체도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다. 강력한 AI 처리 성능이 필요하지만 맥OS는 여건상 쓰기 어렵고 GPU 성능도 요구하던 수요를 흡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냅드래곤 기반 PC가 전력 효율과 NPU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췄다면, RTX 스파크는 GPU 가속을 활용한 생성 AI 모델 실행과 개발 작업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RTX 스파크, AI 개발 수요 높지만 가격은 부담 엔비디아 RTX 스파크는 당분간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RTX 스파크가 Arm PC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모든 노트북 시장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국내에 RTX 스파크 기반 PC를 공급하는 한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RTX 스파크 플랫폼은 현재 DGX 스파크의 대체재 내지는 보완재로 여겨지며 개인보다는 AI 관련 기업 수요가 확실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2GB 메모리 내장 모델 가격은 500만원대로 가장 저렴하지만 큰 AI 모델을 구동하려는 개발자들에게는 맞지 않다. 게임 구동도 가능하지만 그 용도로는 인텔·AMD 기반 노트북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 개발, 퀄컴은 업무용... x86과 시장 분화 엔비디아는 올해 출시한 RTX 스파크 1세대에 이어 내년에는 베라 CPU와 루빈 GPU를 통합한 2세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일반 PC용 GPU 신제품 대신 서버용 AI GPU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루빈 GPU를 쓸 수 있는 유일한 PC 플랫폼으로 주목도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텔이나 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기반 PC는 호환성이 중요한 게임이나 업무용 소프트웨어 활용이 필요한 환경, 혹은 조립 P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플랫폼은 AI 개발자나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한 고성능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한 업무용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28 16:32권봉석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X 기반 군용 노트북 미국에서 생산"

퀄컴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방산기업 앤듀릴과 함께 군용 노트북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부품인 스냅드래곤 X 시스템반도체(SoC)를 미국에서 조달하는 한편 조립부터 생산까지 미국에서 수행해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퀄컴과 엔듀릴은 27일 미군과 공공기관, 공공안전 분야를 겨냥한 컴퓨터 제품군 '블루칩'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첫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한다. 퀄컴은 블루칩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생산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SoC를 투입한다. 앤듀릴은 노트북 설계와 제조를 담당한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아스널-1' 시설에서 회로기판을 조립하고, 외장 케이스와 배터리 부품 등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구축한다. 양사는 블루칩 첫 제품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퀄컴은 "블루칩 시제품의 부품 조달 비용 가운데 미국과 동맹국 공급업체에서 구매한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가공이 가능한 금속을 채택하고 현지 배터리 기술에 맞춰 전력관리 시스템을 설계중"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해외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군과 정부기관에 필요한 컴퓨팅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블루칩 제품군을 노트북 이외의 컴퓨팅 장비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26.10.28 11:16권봉석 기자

지멘스 "AI 도입 성과 높이려면 인프라·거버넌스가 먼저"

지멘스가 국내 기업의 AI 도입 성과를 높이려면 기술보다 인프라와 거버넌스를 먼저 갖춰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도입에 적극적이다. 제조와 금융, 물류 등 주요 산업에서 이사회가 각종 AI 예산을 승인하고 있다. 파일럿 프로젝트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실제 성과 사이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는 게 지멘스의 분석이다. 한국딜로이트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AI 도입률은 88%이지만 실제 재무 성과로 이어진 기업은 39%에 그쳤다. 전사 규모로 확장한 기업은 7%에 불과했다. 지멘스는 원인을 AI 모델의 성능이 아닌 인프라 부재에서 찾았다. AI를 기업의 실제 데이터와 업무 흐름, 현장 인력과 연결할 기반이 없다는 것이다. 지멘스는 기업 현장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공백을 꼽았다. ▲데이터가 전사적자원관리(ERP)·제조관리시스템(MES) 등 개별 시스템에 갇혀 AI가 기업 고유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 ▲머신러닝 결과가 실제 업무 조치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 ▲AI 기능이 현장 업무 화면에 녹아들지 못한 문제 ▲사람과 AI 에이전트 간 업무 이관이 매끄럽지 않은 문제 ▲권한 관리와 감사 추적 체계가 없는 문제 등이다. 규제 환경도 변수다. 올해 1월 22일 시행된 'AI 기본법'은 고용과 의료, 금융, 공공 안전, 교육 등을 고영향 분야로 정했다. 이 분야에는 위험 관리와 영향 평가, 규정 준수 보고 의무가 따른다. 지멘스는 "감사 가능성과 추적성, 사람의 개입 통제가 나중에 덧붙일 기능이 아니다"라며 "설계 단계부터 거버넌스를 갖춘 기업이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멘스는 이같은 다섯 가지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인텔리전스 센터 X'를 출시했다. 인텔리전스 센터 X는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그래프 스튜디오'는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해 전사 공통의 지식 레이어를 만든다. 개방형 표준 기반이라 특정 업체에 종속되지 않는다. 'AI 스튜디오·에이전트 빌더'는 모델 개발부터 클라우드·엣지 배포, 성능 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멘딕스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은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업무 흐름을 구성한다. 정해진 기준을 넘으면 작업을 멈추고 사람의 검증을 받는다. 모든 과정은 감사 기록으로 남는다. 지멘스는 브라질 유리 제조사 비빅스를 사례로 들었다. 비빅스는 디지털 전환 인력 5명으로 하루 약 900톤 규모 생산 라인을 24시간 운영한다. 물리 시뮬레이션과 AI를 결합한 용해로 디지털트윈으로 설비 수명을 평균 12~14년에서 20년으로 늘렸다. 에너지 효율은 5% 높였다. 설비 결함 예측으로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아꼈고, 결함 원인 분석 시간은 85% 줄였다. 지멘스는 "한국의 디지털 인력 부족은 채용 확대만으로 풀 수 없다"며 "AI 에이전트는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희소한 전문 역량을 확장하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2026.10.27 10:34진운용 기자

스페이스X, 3배 뛴다…주가 146달러 →500달러로

일론 머스크가 구상하는 스페이스X가 월가에서 전례 없는 규모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와 합병 가능성이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월가주요 전략가들이 이미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한 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2027년 말까지 스페이스X 연간 반복 매출이 5천억~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사업도 스페이스X가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다섯 번째 하이퍼스케일러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스페이스X, 세계 최대 슈퍼 기업 될 수도” AI 연구·컨설팅 업체 퓨투럼그룹의 다니엘 뉴먼 CEO는 "위성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AI 수익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수익성 높은 우주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테슬라와 합병 가능성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는 단순히 다섯 번째 하이퍼스케일러가 되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슈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와 합병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테슬라가 추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업에 더해 머스크의 반도체 제조 구상인 '테라팹(Terafab)'에도 참여할 수 있다. 테라팹은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제조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려는 구상이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나라얀 수석 주식 분석가는 "이는 엔비디아와 TSMC를 우회하려는 시도"라며 "실현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팹에서 생산할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부터 수십만 대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2027년 말까지 옵티머스용 칩을 주당 2만 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캐피털마켓의 분석가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기존 410달러에서 44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낙관론에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아나리카스는 지난 22일 "두 회사가 합병한다면 물리적 세계의 미래에 투자하는 셈"이라며 "단순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를 현실로 구현하려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물리적 기술 분야에서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 스페이스X 목표 주가 500달러로 제시 한편 JP모건의 분석가 더그 앤무스는 스페이스X가 지난주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목표주가를 두 배 이상 높인 500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23일 기준 스페이스X 주가는 146달러에 거래됐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위성 사업을 넘어 모바일 통신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고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자사의 사업 비전에 대해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도록 하고, 태양 에너지를 활용해 우주에서 AI를 구축하며,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다른 행성에 도시를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 28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공략하는 데 우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양측의 위원회와 머스크가 두 회사 간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월가에서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월가의 기술주 전문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전략적인 AI 및 데이터 기반의 이유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2027년 말까지 합병할 가능성이 80~90%에 달한다고 본다"며 "이는 머스크에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26 15: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프랑스 정부, 대규모 시위에 SNS 차단 추진...통신사들 제동

프랑스 정부가 전국적인 고물가 항의 시위를 두고, 주요 SNS 접속을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통신사 반대에 부딪혔다. 통신사는 법적 근거가 불충분하고 기술적으로도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부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블라스트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지난 22일 오렌지, SFR, 프리, 보이그 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에 인스타그램과 틱톡, 스냅챗 등의 접속 차단을 준비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르코르뉘 총리는 서한에서 “도시 소요 사태가 재발할 경우, 해당 서비스 접속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본인이 지시를 내릴 경우 해당 서비스를 수 시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검토 단계인 만큼 관련 내용을 기밀로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교육 환경 악화와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18일 시위 과정에서 일부 SNS가 약탈 행위와 공격 대상 논의, 시위대의 집단 이동 등을 조직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검토한 방식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필터링이다. 특정 서비스의 도메인 접속을 제한하는 기술로, 당초 인스타그램과 틱톡, 스냅챗이 대상으로 거론됐으며 이후 X도 추가됐다. 정부는 24일 시위 상황에 따라 차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통신사들에 사전 준비를 요구했다. 통신사들은 이에 대해 정부 요구의 법적 정당성과 기술적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한 발송 다음 날인 23일 정부 사무국과 총리실, 기업총국, 4개 통신사 법무 담당자들은 약 70분간 화상회의를 열었다. 통신사들은 특정 SNS 접속을 정부 지시로 제한하는 조치에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모바일 기기와 특정 지역에 한정한 차단을 요구했지만, 통신사들은 단기간에 이를 구현할 기술적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가상사설망(VPN)이나 다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단을 우회할 수 있어 실효성도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정부가 검토한 SNS 접속 차단은 실제 시행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안은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정부가 통신사업자에 플랫폼 접속 제한을 요구할 수 있는지, 통신사는 어디까지 협조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쟁점을 드러냈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2024년 뉴칼레도니아 소요 사태 당시 정부가 틱톡 접속을 차단한 전례가 있으나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인 국사원은 2025년 해당 조치를 취소했다. 블라스트는 SNS가 시위 조직 수단을 넘어 시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공간이 됐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접속 차단 시도가 시민의 표현과 정보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2026.10.26 09:32홍지후 기자

스타링크, 美이통시장 직접 진출...기지국 8만개 구축 추진

스페이스X가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로 키우기 위해 지상 기지국 8만곳 확보를 추진한다. 위성망과 지상망을 결합해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기존 이동통신 3사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 블룸버그 등 외신에 주요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내 약 8만개 기지국 부지 이용을 위해 통신타워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는 기존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와 비슷한 규모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스타링크가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단말 직접통신(D2D)용 위성 최대 1만5000기 배치 승인을 받았으며, 800MHz 대역 주파수 14MHz폭도 확보하고 있다. 스타링크 모바일은 에코스타로부터 확보하는 S대역 주파수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800MHz 대역은 건물 내부 통신 품질을 보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지상망 구축 외에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빌리는 알뜰폰(MVNO) 방식과 통신망 자산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위성과 지상망을 어떻게 결합할지, 현재 확보한 주파수로 기존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기존 이동통신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체스판에 놓인 말만 보고 해법을 찾지 못한다”며 “스페이스X가 전략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새로운 말들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AI와 로봇 확산으로 향후 3~5년간 통신 대역폭 수요가 현재보다 100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나 초지능 에이전트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대역폭을 사용하고, 그 수 역시 사람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약 3년 안에 스타링크 위성망의 전체 대역폭을 100배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약 10만기의 위성을 배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머스크는 2020년만 해도 스타링크가 기존 통신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지상망 구축까지 추진하며 직접 경쟁을 예고했다.

2026.10.24 07:00박수형 기자

퀄컴이 닦은 길에 엔비디아 진입...Arm 윈도 PC 경쟁 본격화

지난 9년간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퀄컴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GPU 기술력을 앞세운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면서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Arm 기반 PC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자체 설계한 오라이언 CPU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Arm 기반 윈도 PC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구축된 생태계에 PC와 서버 시장에서 검증된 블랙웰 GPU를 앞세워 진입했다.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조해 온 퀄컴에 GPU 성능이라는 새로운 경쟁 과제를 던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 시스템반도체(SoC)의 선택지를 넓히고 Arm은 자사 CPU IP(설계자산)를 활용하는 PC 플랫폼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 반면 퀄컴은 독점적 지위를 잃고 GPU 경쟁력 강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엔비디아 테그라3 기반 '서피스RT' 실패에 퀄컴과 손잡은 MS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엔비디아 테그라3를 활용한 Arm 기반 윈도 기기인 서피스RT를 출시했다. 그러나 기존 x86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발목을 잡았고 이는 시장에서 실패했다. 5년 뒤 '컴퓨텍스 2017' 기조연설에서는 칩 제조사로 퀄컴을, PC 제조사로 레노버, 에이수스, HP를 선택하고 Arm용 윈도 PC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연말에 스냅드래곤 835 기반 PC가 실제로 등장했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라는 이름으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에 도전해 왔다. x86 기반 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명령어 번역 프로그램 '프리즘(PRISM)' 등 개발에도 협력했다. 애플 M 시리즈 등장에 깊어진 퀄컴·MS 협력 양사의 협력은 2020년 이후 인텔과 AMD 등 주요 x86 프로세서 제조사의 성능 향상이 더뎌지고 애플이 자체 설계한 PC용 칩인 M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한층 더 깊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경쟁자로 윈도가 구동되는 고성능 PC가 필요했고 퀄컴은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필요했다. 퀄컴은 2021년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크라이요(Kryo)' CPU가 아닌 스타트업 '누비아'의 IP를 기반으로 CPU를 새롭게 설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4년 6월 '컴퓨텍스 2024' 기간 중 첫 제품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PC가 다시 태어났다"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코파일럿+ PC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윈도 PC 중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제품이며 이러한 변화는 퀄컴과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등장...퀄컴 9년 독점 끝 한편 엔비디아가 Arm 기반 윈도 PC용 칩을 개발중이라는 이야기는 2023년 4분기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대만 공급망을 중심으로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와 CPU를 공동 개발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결국 올해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Arm 윈도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어 지난 16일 에이수스, MSI,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제조사와 함께 RTX 스파크를 전세계 정식 출시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이어진 Arm 기반 윈도 PC 독점이 끝난 것이다. 퀄컴 약점인 '게임 성능' 파고든 엔비디아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게임 성능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반면 RTX 스파크는 이미 PC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했고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를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온 Arm 환경의 마지막 과제였던 게임 성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응용프로그램 호환성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퀄컴이 9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퀄컴이 구축한 생태계를 RTX 스파크로 큰 위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체 CPU 쓰는 퀄컴, Arm IP 활용하는 엔비디아 Arm은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반기는 눈치다. 자체 개발 CPU IP를 이용하는 퀄컴보다 Arm IP를 활용하는 RTX 스파크가 더 호의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Arm은 누비아를 인수한 퀄컴과 2022년부터 법적 분쟁중이기도 하다. 이후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Arm 호환'이라고 정의한다. Arm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지만 Arm IP를 그대로 이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RTX 스파크의 그레이스 CPU는 Arm 코어텍스-X925(고성능), 코어텍스-A725(저전력) 등 모두 Arm IP를 이용한다.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제임스 맥니븐 Arm 엣지 AI 사업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rm의 급성장이 이제 PC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공세에 핵심 인력 이탈까지...퀄컴 과제 산적 엔비디아는 퀄컴이 개척한 윈도 온 Arm 생태계에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했고 인텔과 AMD 역시 기존 x86 PC 시장을 지키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이 현실화된 앞으로는 CPU와 NPU 뿐만 아니라 GPU 성능 향상도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퀄컴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GPU와 PC 사업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동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퀄컴 모바일용 GPU인 '아드레노(Adreno)'에 깊게 관여한 전문가인 에릭 데머스 전 수석부사장은 올 초 인텔로 이적했다.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던 알렉스 카투지안 전 총괄 부사장 역시 5월 인텔로 이동했다. 지난 9년간 퀄컴의 과제가 Arm 기반 윈도 PC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더 이상 우위를 보장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2026.10.23 08:00권봉석 기자

인핸스, 자동차 소모품 교체부터 구매까지 AI로 연결한다

인핸스가 모빌리티 라이프 전문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자동차 커머스 자동화에 나선다. 상품 탐색과 가격 분석부터 판매·운영 업무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향후 차량 소모품 구매와 구독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인핸스는 오토앤과 'AI 네이티브 커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오토앤 자동차 커머스 사업 역량과 인핸스 AI 에이전트 운영체제 '에이전트OS', 온톨로지 기술을 결합한다. AI가 상품과 거래 정보를 이해하고 기업 운영 기준에 따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인핸스는 온톨로지 기술로 상품·가격·재고 등 분산된 데이터 의미와 관계를 구조화한다. 이를 에이전트OS와 연결해 AI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등록과 판매 등 운영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상품 탐색과 가격·상품 정보 분석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이후 상품 등록·판매와 가격 조정, 프로모션 등으로 자동화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환경과 연계한 차량 관리 서비스도 검토한다. AI가 타이어와 와이퍼, 필터 등 자동차 소모품 교체 시점을 안내하고 필요한 상품 구매나 구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오토앤은 주요 고객사 SDV 양산 일정에 맞춰 오는 2028년까지 AI 네이티브 커머스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기업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려면 데이터 간 관계와 운영 기준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며 "에이전트OS와 온톨로지 기술을 기반으로 오토앤 커머스 운영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상품 분석부터 운영 업무까지 실제 활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하며 SDV 환경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2:18이나연 기자

SKT, 수학 난제에 AI 투입...국내 연구진과 'A.X K2' 고도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을 수학자들의 연구에 활용한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모델의 논리적 사고력을 끌어올리고, 그 성과를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22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속 교수·연구원들과 기술 교류회를 개최한다. 논의의 중심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전문 수학 연구에 투입하는 방법과 학습 체계 개선이다. 참여 분야는 확률론과 통계물리, 그래프 이론, 위상수학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대 서인석 교수, 고등과학원 이준경·김상현 교수 등이 각자 다루는 수학 문제와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서울대 홍영준·이다빈·오병권·변성수 교수와 KAIST 박노성 교수는 LLM 학습과 연구 활용 방식을 함께 살핀다. 연구의 핵심은 범용 AI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난도 수학 영역을 보강하는 데 있다. 전문가가 쌓아온 지식을 모델에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의 해법을 탐색할 예정이다. 다만 난제 해결에 성공했다는 발표는 아니다. 이 같은 시도는 해외 AI 개발사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이달 초 자체 모델로 얻은 수학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앤트로픽도 지난 8월 클로드를 활용해 리만 가설 관련 기존 성과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기대하는 효과는 수학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러 작업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틱 AI는 계획과 중간 판단, 최종 답변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정교한 수학적 추론은 이러한 검증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AI가 자신의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을 거듭하는 '재귀적 자기개선(RSI)' 연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모델이 스스로 만든 실험이나 판단 절차의 타당성을 가려낼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학 분야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에이전틱 AI 역량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0:24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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