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 협의체 출범...기술개발·글로벌 표준 선도
SK텔레콤을 의장으로 통신사,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오픈랜 관련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가 모인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출범식이 16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렸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통신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각각 다른 제조사의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미국과 일본은 통신장비 공급자 다양화를 위해 자국 통신망에 오픈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향후 개도국의 수요까지 더해져 오픈랜 시장 규모는 2021년 12억달러에서 2026년 64억달러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오픈랜 시장 성장에 대응해 ▲전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 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오픈랜 활성화 정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오픈랜 활성화 정책 추진방안에 따라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글로벌 제조사의 장비를 도입해 국내 기업의 시험과 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오픈랜 장비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오픈랜 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국제 행사를 매년 2회 개최한다. 아울러 오픈랜 기술의 발전 단계에 맞추어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오픈랜 기술 개발(R&D) 사업을 통해 오픈랜 부품, 장비,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표준 개발을 위한 연구와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오픈랜 인프라와 기술력이 국내외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대중소기업 협력에 기반한 오픈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민관 협의체인 ORIA를 통해 오픈랜 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촉진하고 국내외 오픈랜 수요 발굴과 확산을 주도하는 구심점을 마련한다. ORIA는 정부 정책과 연계해 ▲정부의 오픈랜 R&D 로드맵 기획에 동참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국내외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를 지원키로 했다. 또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 구축과 오픈랜 국제표준화 과정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네트워크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랜은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ORIA를 중심으로 민관,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오픈랜 기술과 표준 관련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하여 향후 국제공동연구 등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