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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OR Z 50mm f/1.8 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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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삼성, 애플과 폴더블폰 정면승부 시작"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하며 애플과의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8', '갤럭시Z폴드8 울트라', '갤럭시Z플립8' 등 3종을 선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라인업을 개편하며 곧 시장에 진입할 애플과 경쟁하게 될 새 모델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폴더블폰보다 가로 비율이 더 큰 '여권 디자인'의 갤럭시Z폴드8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오는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여권 디자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은 7월 말에 출시함으로써 애플보다 앞서 나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세로로 짧고 가로로 넓은 형태로 전환한 데에는 실용적인 이유가 있다"며 "폴드8은 라인업 사상 가장 가벼운 제품이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5.5인치 외부 화면의 상단에 엄지손가락이 무리 없이 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폴드8의 높은 시청각 몰입도도 장점으로 꼽았다. 매체는 "폴드8의 7.6인치 펼친 화면은 4:3 비율을 갖춰 영상을 볼 때 갤럭시 S26이나 아이폰 17 프로 맥스 같은 일반 폰보다 눈에 띄게 우수한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폴드8의 화면 비율에 대해서 "이 형태는 동영상 시청이나 웹 브라우징 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주름 문제를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폴드8 울트라는 접히는 경계선을 덜 도드라지게 만드는 새로운 티타늄 합금 필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아래에도 주름을 줄이는 얇은 티타늄 플레이트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스듬한 각도에서 주름이 여전히 눈에 띈다"며 "이는 오포와 같은 중국 경쟁사들에 아직 뒤쳐져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로이터 통신 또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을 보도하며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척했지만, 애플의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시장 조사기관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을 인용해 "전략적으로 이번 폴더블폰 출시는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은 자신이 만들어낸 카테고리를 방어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길만 갈 수는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가격을 최대 52만원 인상했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 스토리지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은 257만7300원으로 전작보다 19만8000원 상승했다. 같은 모델 1테라바이트(TB)의 경우에는 345만1800원으로 전작 대비 51만8100원 더 비싸다. 매체는 옴디아의 셩 윈 차우 수석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어려운 질문은 무엇이 그 가격을 정당화하느냐는 것"이라며 "더 큰 화면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6.07.23 10:17진운용 기자

[유미's 픽] 중국, AI로 내수 살린다…스마트폰·로봇·관광까지 'AI+소비' 시동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소비시장에 본격 투입한다. 스마트폰·가전·로봇 등 AI 제품 보급을 늘리고 유통·관광·교육·돌봄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내수 부진을 기술 소비로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최근 '인공지능+소비 발전 가속화에 관한 시행의견'을 발표하고 제품 소비, 서비스 소비, 상업 혁신, 응용 확산, 소비 환경 등 5개 분야에서 17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정책은 AI 산업 육성의 중심을 모델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서 실제 제품 판매와 서비스 이용으로 옮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 기술을 소비재와 생활 서비스에 적용해 신규 수요를 만들고 기업의 기술개발 성과가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분야에서는 AI 스마트폰과 PC, TV, 스마트 가전, 조명 등 차세대 단말기 공급을 확대한다. 기존 가전제품 교체 정책과 AI 제품 구매 지원을 연계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스마트 웨어러블과 AI 안경 시장도 육성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와 돌봄 로봇도 핵심 소비재로 제시됐다.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바이오닉 로봇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노인·아동 돌봄, 동반 서비스, 생활 보조 분야에서 시범 적용을 늘리기로 했다. 자동차와 주거 공간을 연결하는 AI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지능형 커넥티드카와 차량용 스마트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사람·차량·주택이 연동되는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과 AI를 결합한 신제품 개발도 정책 대상에 포함됐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주거와 실버케어, 문화·관광, 숙박·외식, 교육 등 생활 밀착형 산업에 AI를 적용한다. 여행 일정 설계부터 티켓 구매, 관광 안내, 숙박 예약까지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호텔 서비스 로봇과 무인 체크인, 스마트 식당, AI 결제 시스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교육용 대형언어모델(LLM)과 스마트 교실, 학습 보조 도구, 교사용 지원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고령자 주택 개조와 양로서비스 정보 플랫폼 구축에도 AI 기술을 투입해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소매와 전자상거래, 물류 산업도 주요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자상거래 운영과 고객 응대, 디자인, 마케팅, 라이브커머스에 AI를 도입하고 디지털 휴먼과 가상 앵커, 추천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 확산을 유도한다. 물류 분야에서는 스마트 물류단지와 창고, 항만을 구축하고 현·향·촌 단위 배송망에 무인 수령함과 스마트 택배함, 무인 배송차, 드론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까지 AI 기반 유통망을 확대해 소비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정책 확산을 위해 국제소비도시와 국가 AI 혁신응용 선도구를 중심으로 'AI+소비' 시범구역과 체험센터도 조성한다. 쇼핑몰과 관광지, 박물관, 요양기관에서 AI 제품을 임대하거나 공유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비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재정 지원과 표준화 정책도 병행한다. 지방정부의 소비재 교체 지원 사업을 AI 단말기 구매와 연계하고 국가 AI 산업투자기금을 활용해 관련 기업과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한다. AI 단말기의 기술과 보안, 상호운용성 기준을 마련하고 브랜드 간 연동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이 소비 분야로 AI 정책을 확장한 것은 산업 규모가 빠르게 커졌지만 기업의 수익화와 내수 수요 창출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25년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관련 기업은 62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투자 자금도 모델 개발 중심에서 산업 응용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창업·투자 정보업체 IT쥐쯔에 따르면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봇 등을 포함한 중국 AI 산업의 지난해 비상장 투자 건수는 1579건으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AI 응용 분야는 전체 투자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행의견은 지난해 8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인공지능 플러스 행동 심화 실시에 관한 의견'의 후속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과학기술과 산업, 소비, 민생, 거버넌스 등 실물경제 전반에 AI를 적용해 2035년까지 스마트경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정책을 통해 AI 기업에 대규모 소비 시장과 실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경기 부양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구매 보조와 시범구역 조성, 공공 공간 도입이 동시에 추진되면 중국 AI 기업의 제품 상용화 속도와 데이터 축적 규모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랴오닝성 상무청 관계자는 코트라 선양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행의견은 AI 기술의 산업적 성과를 소비시장으로 연결하고 이를 새로운 소비 성장동력으로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소비 성장의 동력이 경기 부양에서 기술 혁신과 AI 활용 중심으로 전환되고 내수를 중심으로 한 쌍순환 발전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0:13장유미 기자

"갤Z폴드8, 넷플릭스 보기 딱 좋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Z폴드8이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경험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은 화면 비율이 10대 9에서 4대 3으로 바뀌며 실제 휴대폰 디스플레이에서 동영상 시청 화면이 넓어졌다. 예컨대 화면 위아래 검은 여백이 줄어 디스플레이 모든 화면에 동영상 콘텐츠를 채우는 식이다. 한나 트롯 삼성전자 옴니채널마케팅 매니저는 언팩 무대에서 “당신의 콘텐츠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검은 여백이 줄어들며 당신이 보고 싶은 것을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다”며 “이제 저장해둔 넷플릭스 시리즈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청에 최적화된 비율임을 강조한 셈이다. 아울러 동영상 시청에서도 AI 기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AI 위젯인 '나우브리프(Now Brief)'와 '삼성파인더(Samsung Finder)'가 넷플릭스 시청에 특화된 AI 기능이다. 나우브리프는 이용자의 문맥적 행동과 사용 패턴에 맞춰 잠금화면과 홈화면에서 날씨, 일정과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위젯이다. 이를 통해 잠금 화면을 켜는 순간 넷플릭스 앱을 켜지 않아도 그동안 시청하던 작품의 다음 회차나 추천 작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넷플릭스 협업으로 나우브리프 위젯에서 '이어보기', '회원님을 위한 추천' 등으로 넷플릭스 콘텐츠가 선제적으로 노출된다. 특히 이용자의 환경에 맞춘 콘텐츠가 추천되는데, 이를테면 주말 여행을 아푸고 있다면 '여행에 어울리는 콘텐츠(Travel Ready)'가 노출되는 식이다. 삼성 모바일 전용 검색창 삼성파인더에서는 넷플릭스 앱을 열지 않더라도 넷플릭스 작품을 바로 찾아보거나 추천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 또는 작품 시리즈명을 입력하면 곧장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추천 타일이 삼성 파인더 위에 바로 표시된다. 시청 이력이나 날짜, 여행 계획 등 개인화된 상황에 따라 노출되는 콘텐츠 추천도 능동적으로 변한다. 넷플릭스는 갤럭시 언팩 현장에 체험존을 마련해 이같은 기능을 알리기도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팬들이 더 편하게,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넷플릭스의 스토리와 삼성의 기술력이 만났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용자들이 일상 곳곳에서 더 자주, 자연스럽게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6.07.23 09:33박수형 기자

[유미's 픽] 유라클, '돈 되는 AI'로 승부…금융권 폐쇄망 시장 정조준

유라클이 금융·공공기관의 폐쇄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앞세워 기업용 AI 사업의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용평가와 건설, 제조 분야에서 AI 구축 경험을 쌓은 데 이어 개발·운영 자동화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라클 주가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보다 5%가량 상승한 6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잇달아 확보하고 신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기업에서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전략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라클은 최근 기업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에서 코딩과 인프라 운영 자동화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아테나'와 AI 자원관리 솔루션 '오르다'에 이어 이날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의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버전을 출시하며 금융·공공 폐쇄망 공략도 강화했다. 새 제품은 기존 인텔리제이와 이클립스, VS코드 등 통합개발환경용 플러그인의 적용 범위를 터미널 환경으로 넓혔다. 별도의 개발 프로그램 설치가 어려운 금융권 핵심 시스템과 공공 행정망에서도 코드 생성과 수정, 검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 없이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과 외부망이 차단된 에어갭 환경도 지원한다. 소스코드와 AI 대화 내용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 코드 반출이 제한된 금융·공공·국방 분야의 보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Pro*C와 grep, awk 등 유닉스 명령어를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다. 신규 프로그램 개발뿐 아니라 서버 장애 대응과 야간 배치 작업, 로그 분석, 복구 스크립트 생성에도 활용할 수 있어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와 운영 자동화 수요를 함께 겨냥했다. 이처럼 유라클이 폐쇄망 AI에 힘을 싣는 이유는 글로벌 클라우드형 AI 코딩 도구가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차별화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국내 금융·공공기관은 데이터 통제와 보안 규제가 강한 데다 터미널과 유닉스 기반 시스템을 폭넓게 사용해 현장 환경에 맞춘 AI 개발도구가 필요하다. 유라클은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도 레퍼런스를 늘리고 있다. 유라클은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전사 AI 서비스 플랫폼 사업과 한국평가데이터의 AI 개발 플랫폼·지식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보하며 신용평가업계에서 고객 기반을 넓혔다. 또 GS건설과 현대건설의 AI 서비스 구축 사업, 인텔리안테크의 생성형 AI 플랫폼 사업도 수주했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개발·운영 도구와 연결하면서 프로젝트당 공급 범위를 확대하는 구조다. 기존 모바일 플랫폼 고객을 AI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유라클의 강점으로 꼽힌다. 유라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LG, SK 등 1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기존 고객사의 업무 시스템과 개발 환경을 이해하고 있어 AI 플랫폼과 코딩 도구를 추가 공급하는 교차 판매에도 유리하다. 제품군은 기업의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테나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생성형 AI 서비스를 연결하고,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는 개발 생산성을 높인다. 오르다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연산 자원의 배치와 운영을 관리한다. 유라클은 이를 통해 AI 인프라 관리부터 서비스 구축, 코드 개발, 시스템 운영까지 하나의 제품군으로 묶고 있다. 구축형 프로젝트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매출을 더할 수 있어 AI 사업이 반복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여기에 유라클이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를 내부 개발 업무에 적용해 개발 비용을 약 20% 줄였다는 점도 금융·공공기관의 유료 도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도 유라클이 생성형 AI 플랫폼의 역량을 강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에선 기존 기업 고객과 소프트웨어 구축 경험을 활용해 AI 플랫폼과 코딩 도구의 도입처를 늘릴 경우 관련 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은행의 핵심 시스템과 공공 행정망 등 국내 IT의 근간은 여전히 터미널 환경에서 돌아가지만 글로벌 AI 코딩 도구들은 이 현장을 외면해 왔다"며 "폐쇄망 터미널 환경에서 그대로 작동하는 CLI 버전을 통해 터미널 기반 작업환경의 시스템 운영 자동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12:24장유미 기자

[유미's 픽] 中 AI 추격 빨라지는데…韓·美 정책 수장 공백에 '비상'

중국의 인공지능(AI)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동시에 공백 상태에 놓여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규제 정책은 잇달아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조율할 핵심 책임자 인선이 늦어지면서 양국의 AI 산업 전략과 안보 대응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하정우 전 수석이 지난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뒤 3개월 넘게 비어 있다. 국가 AI 전략을 총괄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도 후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청와대는 지난달 2기 참모진 개편 당시에도 AI 수석 인선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이 후임으로 거론됐으나, 이후 일각에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인선 작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선이 지연되는 사이 정부 AI 정책은 본격적인 집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AI 기본법이 지난 21일 시행됐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전국민 대상 국산 AI 서비스인 '모두의 AI' 사업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선 각 사업이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공공 서비스, 산업 확산, 안전 규제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AI 수장 선임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관여해 사업 간 우선순위와 예산, 규제 기준을 조정할 청와대의 역할도 커진 상황이다. 청와대에선 8월 중하순께 AI 수석과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자 발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 상무부 산하 인공지능 표준·혁신센터(CAISI)의 크리스 폴 소장은 지난 4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사임했다.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아르빈드 라만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소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CAISI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xAI 등 주요 AI 기업과 협력해 첨단 모델의 안전성과 국가안보 위험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AI가 사이버 공격이나 화학·생물무기 개발, 데이터 오염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검증하고 모델 출시 전 정부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백악관 AI 정책 지휘체계의 공백도 이어지고 있다. AI·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색스가 지난 3월 특별정부직 임기를 마친 뒤 별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서 백악관 차원의 전략 조정 기능도 약해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초기 바이든 정부의 AI 규제를 철회하며 기업 자율과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이후 중국 AI 기업의 기술 추격과 국가안보 우려가 커지자 첨단 모델의 출시 전 검증과 정부 감독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하지만 정책 방향이 바뀌는 시점에 백악관 AI 총괄과 상무부 안전성 검증기관의 지휘부 공백까지 겹치면서 규제 기준과 평가 절차의 일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AI 기업의 투자와 제품 출시 계획이 지연될 수 있고 정부의 안보 대응 속도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AI 정책 지휘부가 흔들리는 동안 중국은 기술과 국제 협력망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모델로 글로벌 AI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문샷AI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도 오픈소스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중국은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 AI 질서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 16일 러시아와 브라질 등 2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AI협력기구 설립 협정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AI 기술과 인프라, 인재 양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AI협력기구는 중국이 미국 중심의 AI 규범과 공급망에 맞서 별도의 협력 축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오픈소스 모델과 저렴한 이용료를 앞세워 신흥국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국제 표준과 정책 논의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한미 양국이 중국의 추격에 대응해 AI 산업 투자와 규제 체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이를 하나의 전략으로 묶을 지휘축이 약해진 상태란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 여러 부처에 흩어진 사업과 예산을 조정해야 하고, 미국은 산업 진흥과 국가안보 규제 사이에서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가격과 오픈소스, 국제 협력 체계까지 동시에 넓히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도 후임 인선을 서두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안보, 규제를 일관되게 조율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22 10:23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딥시크·키미 뜨자 美·中 동시에 빗장…AI 패권 전쟁 확전

중국 인공지능(AI)이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중심의 시장 구도를 흔들자 미·중 기술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양국이 상대국 기술을 견제하는 데서 나아가 자국 AI 생태계의 이용자와 기술, 기업까지 통제하려 하면서 개방형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글로벌 AI 시장도 국가별 진영으로 갈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중국산 AI 모델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모델 가중치와 학습 데이터, 반도체 설계 기술의 해외 이전을 통제하는 방안을 주요 기술 기업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방안에는 중국산 AI 모델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의 정부 조달 계약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AI 기업을 상무부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려 미국 기업이 관련 모델과 서비스에 접근할 때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단 정부 조달 규정을 활용하면 중국산 모델의 민간 사용을 직접 금지하지 않고도 연방정부와 거래하는 기업의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공공 부문의 보안 기준이 민간 공급망으로 확산되는 미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국 AI 기업의 현지 사업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미국의 규제 논의는 문샷AI와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이 저비용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불거졌다. 문샷AI가 최근 공개한 '키미 K3'는 다수 성능 평가에서 미국 주요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와 딥시크의 주요 모델은 이용자가 가중치를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거나 기업별 용도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방식이다. 자체 모델 개발 역량이 부족한 미국 스타트업들은 최근 중국 모델을 파인튜닝해 서비스 개발비와 추론비를 낮춰왔다. 하지만 중국산 모델 접근이 제한되면 미국 기업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폐쇄형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거나 미국산 오픈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모델을 활용해 온 스타트업에는 비용 증가와 제품 개발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규제가 자국 대형 AI 기업의 과점 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 오픈웨이트 모델을 차단하면 이용 기업의 선택지가 줄고 폐쇄형 모델 사업자의 가격 결정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데이비드 색스 미국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과점 체제를 구축한 두 폐쇄형 AI 연구소들이 정부가 자신들의 개방형 경쟁자들을 제거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개방형 경쟁의 가치를 인정하는 실리콘밸리의 절대다수 기업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 자국 시장에서 중국 AI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국도 오픈웨이트 전략을 통해 확산시켜 온 핵심 기술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즈푸 등 주요 AI 기업을 상대로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핵심 데이터의 해외 이전과 외국 이용자의 모델 가중치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해외 고객이 중국 기업의 API와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하되 모델 자체를 내려받아 독립적으로 운영하거나 개조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이용자와 서비스 매출은 유지하면서 핵심 기술이 외부 기업과 개발자에게 이전되는 것은 막으려는 조치다. 통제 범위는 반도체 설계와 해외 인수합병으로도 넓어질 수 있다. 중국 당국은 화웨이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이 설계한 첨단 반도체의 해외 생산을 제한하고, TSMC와 퀄컴 등 외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기업의 칩 개발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업계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전틱 AI 등 전략 기술을 보유한 중국 기업이 해외 자본에 인수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메타의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규제 공백을 보완해 기술과 인력이 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로 이전되는 통로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새 규제가 중국의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 반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가공과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등 전략 산업 기술을 이 목록으로 관리해 왔다. AI 모델과 반도체 설계가 추가되면 수출 통제 대상이 원자재와 제조 기술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중국 기술 기업들은 규제 강화가 해외 개발자와 고객 확보를 어렵게 해 자국 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가중치 공개로 이용자 기반을 넓힌 뒤 API와 기업용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해 온 중국 AI 기업에는 해외 배포 제한이 사업 확장의 제약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중국은 기술 반출을 막는 동시에 자국 중심의 국제 AI 협력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2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출범도 성사시켰다. WAICO는 AI 협력 확대와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AI 기술과 국제 규범을 둘러싼 미·중 경쟁 속에서 중국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AI 공급망 협력 구상보다 먼저 신흥국을 아우르는 다자기구를 출범시켰다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산 모델과 인프라가 참여국의 AI 도입 기반으로 활용될 경우 미국 중심의 공급망과 다른 별도 기술권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나아가 미·중 규제가 현실화되면 기업들은 모델의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과 규제 위험, 데이터 이전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각국 정부도 AI 인프라와 모델을 어느 국가의 생태계에 의존할지 선택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은 상대국 기술을 차단하는 수준을 넘어 모델과 데이터, 개발자, 고객을 자국 생태계 안에 묶으려는 경쟁"이라며 "이 흐름이 이어지면 기업과 국가도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과 규제 위험, 데이터 통제 가능성까지 고려해 AI 기술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1 17:00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독파모 고배 뒤 더 잘나간다…산업 AI 공략 속도 내는 두 기업, 어디?

올 초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함께 선정이 불발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산업 현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모델의 성능과 독자성을 겨루던 정부 사업에서 벗어나 국방·조선·철강 등 실제 수요가 있는 분야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국방·제조기업의 AI 학습과 운영을 지원하는 인프라·플랫폼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특히 올해 국방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방산기업과의 공동 개발과 국책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도 조선과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AI·클라우드 사업 발굴에 나섰다. 일단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향후 무인기와 AI 파일럿, 유무인복합체계 등 미래전투체계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부가 발주한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 사업에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으로도 참여했다. 한화시스템이 지휘통제체계 적용과 통합을 맡고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모델과 클라우드·데이터 플랫폼 분야에서 역할을 나누는 구도다. 이 사업은 텍스트와 영상, 음성, 센서, 레이더 등 전장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국방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해 한국군 지휘통제체계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수주에 성공하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폐쇄망에서 국방 데이터를 학습·운영하는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 제조 분야에선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 산업에 특화된 AI·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설계·생산 데이터를 처리하고 차세대 선박 플랫폼과 피지컬 AI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처럼 네이버클라우드의 최근 사업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공급보다 AI 운영 기반 전체를 제공하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GPU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AI 모델을 묶어 보안과 데이터 통제 요건이 높은 산업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특히 국방과 제조는 올해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분야로 꼽힌다. 지멘스 등과 맺은 협력도 특정 공정에 머물기보다 국내 제조업 전반의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올해 국방을 핵심 사업으로 지정한 뒤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제조 분야는 현재 업무협약을 토대로 실제 사업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NC AI는 산업용 로봇이 현장을 인식하고 판단·행동하는 데 필요한 피지컬 AI 기술로 방향을 좁히고 있다. 게임과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비전 AI와 3D 가상세계, 월드모델, 합성 데이터 기술을 제조와 국방 현장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한화오션의 자율 용접 AI 개발 과제를 수주해 주목 받았다. 향후 강한 아크광과 용접 분진, 거친 야외 환경에서도 용접선을 인식하고 결함을 탐지하는 비전 모델을 개발해 협동로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DX와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섰다. 시각과 언어, 물리적 행동을 통합 처리하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산업용 로봇을 학습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대로템과 구성한 컨소시엄은 국방과학연구소의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과제를 수주했다. NC AI는 국방 지형과 작전 상황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합성 데이터를 공급하는 월드모델 개발을 맡는다. 이 같은 한화오션·포스코DX·현대로템과의 협력은 비전 인식과 VLA, 월드모델을 제조·국방 로봇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NC AI는 이를 토대로 산업 현장의 인식부터 학습·판단·행동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독파모 참여를 통해 범용 모델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점검한 경험이 이후 산업 AI 사업의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축적한 역량을 국방·제조처럼 수요가 분명한 분야에 적용하면서 사업화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1 10:36장유미 기자

니콘 Z9, NASA 달 탐사서 '태양 F 코로나' 신구조 규명에 기여

니콘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Z9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II(Artemis II)' 임무 중 태양 코로나의 새로운 구조를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우주비행사가 Z9으로 촬영한 태양 코로나 관측 이미지를 통해 도쿄도시대학교 연구진이 'F 코로나(F-corona)'의 신규 구조를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F 코로나는 태양 주변 우주 먼지에 의해 발생하는 희미한 빛으로, 정확한 구조 규명에 어려움을 겪어온 영역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F 코로나는 태양을 중심으로 좌우 방향으로는 기존 예측 모델과 유사한 분포를 보였으나, 상하 방향에서는 기존 예측보다 더 넓게 확장된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콘은 "이번 성과에는 Z9의 고해상도 성능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 저노이즈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태양 주변의 미세한 빛을 정밀하게 포착해 새로운 관측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II 임무에는 총 32대의 카메라가 투입됐으며, 달 근접 비행 중 수행된 천체 관측 임무에는 니콘 D5 2대와 Z9 1대가 사용됐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니콘 카메라가 우주 탐사 현장에서 단순 촬영 장비를 넘어 과학적 성과에 기여해 뜻깊다"며 "축적된 광학 및 이미징 기술을 바탕으로 과학 연구와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받는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니콘은 2024년 3월 나사와 스페이스 액트 협약(Space Act Agreement)을 체결하고 달 표면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휴대가능 범용 달 카메라(HULC)'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6.07.21 10:35진운용 기자

"삼성, '와이드형' 갤럭시Z폴드8에 힘 준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는 와이드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을 약 28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8 와이드 모델을 약 28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는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200만 대, 갤럭시Z플립 8의 150만 대 생산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당초 계획은 갤럭시Z폴드8 와이드와 갤럭시Z폴드8 울트라를 동일한 수량으로 생산할 계획이었다고 전해졌다. 갤럭시Z폴드8은 전작 갤럭시Z폴드7의 후속 제품이 아닌 기기의 가로 폭이 길고 세로 길이가 다소 짧은 와이드 모델로 애플이 올 가을 내놓는 폴더블 아이폰의 경쟁 모델이다. 올해는 애플이 드디어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정이다. 올해 나오는 폴더블폰은 이전 제품에 비해 화면 주름이 눈에 띄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 폴더블 화면의 내구성과 주름을 개선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을 발표했다. 티타늄 합금 필름과 티타늄 플레이트를 디스플레이 구조에 적용해 기존 폴리머 소재보다 강성을 높이고,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화면 주름을 없애기 위해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의 두께를 줄인 맞춤형 초박형 유리(UTG)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히는 구간은 더 얇게 만들어 유연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부분은 강도를 높이기 위해 두껍게 설계하는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며 또한 부품 수를 줄인 3D 프린팅 기계식 힌지와 내부 화면이 열렸을 때 물리적인 굴곡을 가리기 위해 팽창하는 투명 접착제를 사용한다. 삼성은 이달 22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8을 비롯한 차세대 폴더블폰 시리즈와 갤럭시워치9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6.07.20 17: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미's 픽] AI·클라우드 성장성에 베팅…글로벌 자본, 국내 기업용 IT 기업 투자 확대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업을 잇달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가비아 지분 전량 확보에 나선 데 이어 EQT가 설립한 도로니쿰도 더존비즈온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면서 반복 매출과 기업 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춘 국내 IT 기업이 해외 자본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주계 자산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가비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 김홍국 대표 외 2인이 보유한 지분 24.3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4만8000원으로 총 1570억원 규모다.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잔여 지분 약 73.1%도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한다. 최대 목표 수량을 확보하면 공개매수 대금은 4707억원, 경영권 지분 인수를 포함한 전체 투입 금액은 최대 62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맥쿼리 측은 가비아 발행주식의 최대 97.4%를 확보하게 된다. 가비아가 보유한 자사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분 전량을 갖는 구조다. 맥쿼리는 공개매수 이후 가비아의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비아는 도메인과 웹호스팅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그룹웨어, 보안, 데이터센터까지 사업을 확대해 왔다. 기업 고객이 서비스를 도입한 뒤 장기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을 예측하기 쉽고 기존 고객에게 여러 서비스를 추가로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췄다. 맥쿼리가 이처럼 나선 것은 LG CNS에 베팅했던 성공 사례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4월 약 1조19억원에 LG CNS 지분 35%를 인수한 뒤 기업공개와 세 차례 블록딜을 통해 올해 1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적이 있어서다. 실제 맥쿼리는 LG CNS 상장 당시 구주 매출로 약 6000억원을 확보했고 이후 블록딜을 통해 약 1조3298억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배당과 리파이낸싱을 제외한 주식 매각 대금만 약 1조9298억원으로 최초 투자액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LG CNS 투자가 소수 지분 인수 후 상장을 거쳐 회수하는 방식이었다면, 가비아 인수는 경영권과 잔여 지분을 함께 확보해 비상장화하는 바이아웃이란 점은 차별됐다. LG CNS에서 회수한 자금이 가비아 인수에 직접 투입됐다고 볼 근거는 없지만 맥쿼리가 국내 IT 기업을 연속적인 투자 대상으로 선택했다는 점은 주목된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도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을 통해 더존비즈온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눈길을 끈다. 도로니쿰은 공개매수와 장내 매수,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더존비즈온 지분 100%를 확보했고 더존비즈온은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축적한 기업 고객과 회계·세무·인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ERP와 그룹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용료와 유지보수 매출도 꾸준히 발생한다. 실적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더존비즈온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4463억원,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9%, 4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65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각각 18.2%, 62.2% 늘었다. 도로니쿰은 비상장 전환 이후 더존비즈온의 연구개발과 AI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더존비즈온도 ERP와 기업용 AI 서비스 '원 AI'를 결합해 기존 고객 대상 사업을 넓히고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비아와 더존비즈온은 사업 영역이 다르지만 사모자본이 선호할 만한 공통 조건을 갖췄다"며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반복 매출을 창출하고 업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메인과 호스팅, ERP, 그룹웨어, 클라우드는 다른 서비스로 교체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데이터 이전과 시스템 재구축, 업무 절차 변경이 필요해 고객 이탈 가능성이 낮고 구독료와 유지보수 매출도 안정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AI 확산이 이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봤다. 이 기업들을 통해 이미 확보한 고객에게 AI 기능을 추가로 공급하고 기존 업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객당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또 신규 고객을 처음부터 확보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B2B 소프트웨어와 IT 인프라 기업의 상대적인 저평가도 해외 자본의 진입 요인으로 거론된다. 국내 증시에선 이들 기업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체로 평가받는 반면, 해외 투자자들은 고객 기반과 데이터를 확보한 디지털 인프라 자산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한국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RP와 그룹웨어는 국내 세무·회계 제도와 규제, 기업 업무 관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해외 사업자가 단기간에 시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미 고객망과 운영 경험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직접 시장에 진입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일각에선 비상장 전환 이후 분기 실적과 주가 변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연구개발, 인수합병, 조직 개편, 해외 진출에 자금을 투입하기 쉬워진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모펀드는 국내 IT 기업의 기술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쌓아 온 기업 고객과 업무 데이터, 높은 전환 비용, 반복 매출을 함께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용 IT 시장은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데다 AI를 붙여 기존 고객 매출을 확대할 여지도 커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2026.07.20 16:19장유미 기자

SAP 클라우드 전환 비용 줄인다…ATNS, 라이선스 관리 솔루션 '콕핏' 공개

SAP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S/4HANA' 전환이 확산되는 가운데, ATNS그룹이 라이선스 비용 최적화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용자 권한을 분석해 불필요한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고 전환 이후에도 지속적인 비용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TNS는 SAP S/4HANA 클라우드 라이선스 비용 최적화 솔루션 '라이선스 매니지먼트 콕핏'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SAP 컨설팅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기업이 SAP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라이선스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온프레미스 SAP ERP를 SAP S/4HANA 클라우드로 전환 중이다. 하지만 ATNS에 따르면 S/4HANA는 사용자 수가 아닌 업무 범위와 권한 수준을 '전체 사용 등가 단위(FUE)'로 환산해 라이선스 규모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권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기간 운영된 SAP 시스템은 미사용 권한과 과도하게 부여된 역할이 누적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정비하지 않은 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실제 업무와 관계없이 높은 FUE가 산정돼 불필요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속 부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TNS는 조직 개편이나 인수합병, 신규 업무 추가에 따라 권한이 계속 변화하는 만큼 전환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번 출시한 콕핏은 SAP 시스템에 등록된 전체 사용자와 권한을 분석해 FUE로 자동 환산하고 전체 라이선스 규모와 계약 대비 사용률, 사용자 등급 분포, 라이선스 초과 가능성을 단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용 증가 원인을 사용자 단위까지 추적해 어떤 역할과 권한이 비용 상승을 유발하는지 분석하고 정비 대상도 식별한다. 권한 변경 전 예상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왓이프 시뮬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관리자는 권한 회수나 역할 재설계 시 전체 FUE와 예상 라이선스 비용 변화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분석은 고객사 SAP 시스템 내부에서 수행돼 사용자·권한 정보가 외부로 반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ATNS는 실제 고객 프로젝트에서 콕핏을 활용해 업무와 권한 간 불일치를 분석하고 역할 체계를 재설계한 바 있다. 그 결과 기존 750 FUE로 예상됐던 라이선스 규모를 200 FUE로 낮춰 연간 예상 라이선스 구독 비용을 약 75%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우헌 ATNS 대표는 "SAP 클라우드 전환은 기업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비용 구조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AI와 지속적인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경영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권한 재정비가 선행되지 않으면 과거 복잡성과 비용 부담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그대로 이전되므로, 이를 통한 비용 최적화가 클라우드 전환에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SAP 전환 성패는 구축 완료 시점이 아니라, 이후에도 변화하는 조직과 업무에 맞춰 권한과 비용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콕핏을 시작으로 SAP 고객이 전환 이후에도 운영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용 최적화 서비스와 솔루션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0 13:59한정호 기자

[유미's 픽] 삼성SDS, 2Q에도 클라우드 덕에 웃을까…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전망

삼성SDS가 올해 2분기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위축과 글로벌 물동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30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삼성SDS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태로, 내부에선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실적 선방에 나설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SDS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6560억원, 영업이익 236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6.48%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 매출 3조5120억원, 영업이익 230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1%, 2.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56%에서 0.08%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매출은 늘지만 이익 증가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약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라 퇴직급여비용 1120억원을 일시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783억원에 그쳤다. 2분기에는 해당 비용이 사라지며 수익성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분기 실적 역시 클라우드 사업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LS증권은 삼성SDS의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하고 IT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률도 5.2%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올해 1분기 삼성SDS의 클라우드 매출은 6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7%에서 20.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ITO 매출은 7119억원에서 6769억원으로 줄어 클라우드가 IT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이끄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2분기에는 지난 분기에서 이연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프로젝트 매출과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의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공·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과 생성형 AI 도입 수요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삼성SDS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지만,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오픈AI·구글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신규 AI 사업이 단기간에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 고객이 예산 편성과 투자 심의, 기존 시스템 연계 절차를 거쳐야 하는 B2B 사업 특성상 서비스 출시와 매출 발생 사이에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경영 환경 악화도 부담이다. 전쟁 장기화와 하드웨어·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만 먼저 집행하고 나머지 IT 투자를 하반기나 내년으로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IT 투자를 미루거나 필수 사업만 먼저 집행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AI 사업이 기존 프로젝트 감소분을 단기간에 모두 상쇄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삼성SDS의 중장기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봤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GPUaaS 사업을 확대하고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동탄 데이터센터에는 총 투자예상액 3057억원 가운데 3013억원이 투입됐다. 구미 데이터센터는 총 4639억원 가운데 304억원이 집행돼 초기 투자 단계에 있다. 삼성SDS도 동탄 증설과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GPUaaS·AI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투자로 제시했다. 증권가도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해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LS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1만6000원에서 25만3000원으로 높였고,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각각 25만원과 24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물류 사업은 삼성SDS 2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선 관계사 물동량 증가와 항공 수요 회복,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운임 인상 효과로 물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내부에선 이보다 더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전 세계 물동량 감소와 선박·컨테이너 임차료 상승이 겹치면서 물류 매출이 늘더라도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앞서 삼성SDS의 올해 1분기 물류 매출은 1조742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절반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과 유류할증료 상승은 명목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료와 우회 운송비, 선복 확보 비용까지 함께 오르면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2분기 물류 상황도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 세계 물동량이 줄어든 데다 선박과 컨테이너를 빌리는 비용도 늘어 전체적인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투자와 물동량 변화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와 종속회사가 차지한 비중은 67.9%였다. 주요 관계사의 생산·수출과 IT 투자 일정이 바뀌면 삼성SDS 실적에도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 구조다.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는 기업들의 투자 재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통상 상반기에 미뤄진 IT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집행되지만 현재의 경영 환경이 이어지면 일부 사업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는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같은 환경이 이어지면 하반기 회복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종료된 프로젝트의 매출 공백을 신규 사업으로 채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현재 상황에선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0 12:13장유미 기자

'중국판 앤트로픽' 지푸, 연매출 10억달러 눈앞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푸(Z.AI)가 연간 반복 매출(ARR) 1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면서 중국 AI 업계 최초 '연매출 10억달러 기업'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푸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7월 중 조기 달성했다. 이달 매출 수준을 12개월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ARR 1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RR은 개발자와 기업 고객이 AI 모델 및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연간 예상 매출 지표다. 이번 수치가 유지될 경우 지푸는 중국 AI 모델 기업 가운데 최초로 ARR 10억달러를 기록하는 기업이 된다. 중국 AI 산업이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본격적인 수익화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지푸는 기업·공공기관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AI 기업이다. 미국의 앤트로픽처럼 기업 고객 대상 AI 서비스와 맞춤형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 국유기업과 공공부문 고객 확보에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문샷AI는 지난 4월 기준 ARR 2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미니맥스의 연환산 매출은 3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푸의 ARR이 10억달러에 도달할 경우 중국 AI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앞선 수익화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지푸는 최신 모델인 'GLM-5.2'를 공개하고 무료 개방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넓히는 동시에 기업용 API와 맞춤형 구축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회사는 올해 여러 차례 API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기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높은 성장세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 컴퓨팅 자원 확보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면서 지푸의 순손실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딥시크(DeepSeek) 등 대형 기술기업이 공격적으로 AI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문샷AI는 최근 공개한 '키미 K3(Kimi K3)'를 통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키미 K3 공개 이후 투자자들은 중국 AI 시장 경쟁 심화를 우려하며 지푸 관련 종목을 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지푸가 매출 측면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모델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중국 AI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중국 AI 기업들이 이용자 수와 모델 성능을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이제는 실제 고객 확보와 매출 창출 능력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펑 지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플랫폼·API 사업 연 반복매출이 17억 위안으로 1년 새 60배 늘었다"며 "추론 단계의 엔지니어링 최적화를 통해 모델서비스(MaaS) 플랫폼의 매출총이익률이 3.3%에서 19%로 개선돼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고 실적발표콜에서 밝혔다 이어 "지푸가 앞으로도 중국의 앤트로픽 노선을 이어가겠다"며 "API 매출을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흐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9 08:22남혁우 기자

TSMC, '1.4나노' 성능·수율 모두 잡았다…차세대 공정 선점 시동

대만 파운드리 TSMC가 최근 1나노미터(nm) 공정 고도화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오는 2028년 양산 예정인 공정의 샘플 칩이 목표 성능의 90%에 도달했고, 주요 부품 수율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지난 16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A14(A는 옹스트롬, 0.1나노) 공정 개발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부 시험용 칩 기준으로 소자 성능이 목표치 대비 90%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56메가비트 S램 수율도 90%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1.4나노에 해당하는 A14는 TSMC가 2027년 시생산에 돌입해, 2028년부터 본격 양산 예정인 차세대 공정이다. TSMC의 2나노(N2) 대비 동일한 전력에서 10~15% 성능 향상, 혹은 동일한 성능에서 25~30% 전력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칩 집적도 또한 20% 향상됐다. S램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내장하는 고속 휘발성 메모리다. 셀 크기가 작고 수많은 트랜지스터를 균일하게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초미세 공정 상에서 구현 난도가 매우 높다. 이에 TSMC는 차세대 공정 개발에서 S램 수율을 먼저 안정화하고, 이를 공정 성숙도 향상 지표로 삼아 왔다. TSMC는 A14를 기반으로 성능을 더 높인 A13·A12 공정도 개발 중이다. 두 공정의 양산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TSMC는 "A14 및 파생 기술들이 2나노 공정보다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공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TSMC 기술 리더십 위치를 더 공고히할 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29년부터 1나노 공정에 진입할 예정이다. 당초 목표는 2027년이었으나, 무리한 공정 진입보다는 2나노 등 기존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겠다고 판단한 결과다. 신종신 삼성전자 디자인플랫폼(DP) 개발실장(부사장) 이달 초 열린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에서 "SF1.4(1.4나노) 공정은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며 "수율과 성능을 개선한 SF1.4+ 공정은 2030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7.17 10:30장경윤 기자

[AI는 지금] "비싼 미국 AI 왜 써?"…비용 폭탄에 美·유럽 기업, 中 AI로 갈아탔다

기업들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이용료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을 실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가장 성능이 뛰어난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모든 작업에 사용하는 대신 업무 난도에 따라 저렴한 중국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나눠 쓰는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업계에 따르면 도어대시, 지멘스, 에어비앤비 등 미국·유럽 기업들은 최근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 문샷AI 키미, 지푸AI(Z.ai) GLM 계열 모델을 도입하거나 기존 미국 모델과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선택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생성형 AI 활용이 문서 작성과 검색을 넘어 코딩, 고객 응대, 연구개발, 생산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토큰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일부 기업용 서비스를 정액제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바꾸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도어대시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업무를 중국 문샷AI의 키미 K2.6에 맡기고, 가장 복잡한 작업에만 앤트로픽 모델을 사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앤디 팡 도어대시 공동창업자는 이러한 조합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만 사용하던 기존 방식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린디는 앤트로픽 모델에서 딥시크 V4로 사용 트래픽을 옮겼다. 린디 측은 전환 이후 수백만달러를 절감하고 여러 핵심 업무에서 성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고 성능보다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성능과 비용 효율을 우선한 사례다. 독일 인사관리 스타트업 타임버틀러도 약 6개월 전부터 앤트로픽 클로드가 처리하던 일부 작업을 알리바바 큐원으로 이전했다. 클로드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미국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상시 대체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독일 지멘스는 딥시크와 Z.ai를 비롯해 미국 AI 기업, 엔비디아, 프랑스 미스트랄 모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특정 모델에 업무를 집중하기보다 작업별로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멀티모델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제한된 수의 중국산 모델을 승인된 미국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산 모델을 쓰면서도 데이터가 외부로 직접 이전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행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중국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AI 코딩 도구 기업 커서는 중국 문샷AI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코딩 모델을 개발했다. 외부 모델을 단순히 호출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산 기반 모델을 추가 학습해 자사 제품에 맞게 재설계한 사례다. 기업들이 중국 AI를 선택하는 이유는 가격뿐만이 아니다. 주요 중국 모델 상당수는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이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다. 기업 데이터로 추가 학습하거나 모델을 특정 업무에 맞게 조정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개발사가 제공하는 API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 서비스 중단이나 가격 인상,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도 용이하다. 유럽에선 미국 정부가 AI 모델 수출과 이용을 제한할 가능성이 공급망 위험으로 인식되면서 자체 호스팅이 가능한 중국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도입 전략도 최고 성능 모델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에서 업무별 모델을 나눠 배치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복잡한 추론과 고난도 코딩에는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사용하고, 문서 분류와 요약, 반복 작업에는 중국산 저비용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딥시크와 Z.ai 등 중국 AI 모델은 올해 토큰 사용량에서 미국 경쟁 모델을 빠르게 따라잡거나 일부 구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큐원도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와 파생 모델 수를 늘리며 오픈웨이트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모델의 확산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픈AI와 메타, 스페이스XAI는 최근 토큰 효율과 저비용 운영을 강조한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고 성능만으로 높은 이용료를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비용 대비 성능이 기업용 AI 시장의 주요 경쟁 기준으로 떠올랐다. 베르너 포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들이 고가의 대형 모델과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 사이에서 선택을 바꾸고 있다"며 "모든 업무에 가장 크고 성능이 높은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비용과 투명성, 투자 대비 효과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AI 모델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전면 대체하는 단계는 아니다. 민감한 데이터 처리와 안정성, 보안 검증, 규제 준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기업들은 단일 모델을 선택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조합해 비용과 공급망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샘 브레스닉 조지타운대 안보·신흥기술센터 연구원은 "필요한 업무 상당수에서 중국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에 계속 프리미엄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7 09:18장유미 기자

GIST, 750억원 규모 HPC-AI 인프라 구축사업 수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AI 기반 대학 과학기술 혁신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8년간 총 750억 원을 지원받아 대학 공동활용 AI 연구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분야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책임자는 김종원 GIST AI대학장(슈퍼컴퓨팅센터장)이다. GIST는 과학기술 연구 수요에 대응하는 고성능컴퓨팅(HPC)과 AI를 결합한 HPC-AI를 구축하고, 연구자들이 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연구 플랫폼, K-이매진RI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K-이매진RI'는 연구자가 소속 기관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신청·배정받고, 연구 데이터와 AI 모델을 안전하게 공유하며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연구 플랫폼이다. 특히, ▲초고성능 GPU 기반 AI 연구 인프라 ▲연구 데이터 및 AI 모델 공유 ▲연구 워크플로우 지원 ▲연구센터 간 공동연구 지원 기능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연구자가 연구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AI 모델 개발과 활용, 성과 공유에 이르는 연구개발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한편 GIST는 슈퍼컴퓨팅센터(SCENT)를 통해 고성능컴퓨팅(HPC)과 AI를 결합한 'HPC-AI 공용 인프라'와 국가 공동활용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드림-AI'를 구축·운영해왔다. 김종원 학장은 은 “AI를 활용한 과학기술 연구혁신인 'AI4S&T(AI for Science and Technology)' 시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7.16 18:28박희범 기자

[유미's 픽] 업무 전 과정 AI에 맡겼더니…통합 플랫폼 관리비 '눈덩이'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이 확산하고 있지만 비용 절감 효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직원의 반복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데이터 정비와 시스템 연동, 권한 관리, 오류 검수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최근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영업, 고객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직원이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콘텐츠를 제작한 뒤 캠페인 실행과 성과 관리까지 맡는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기업 환경에선 도입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 고객 정보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고 부서마다 데이터 형식과 승인 절차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다. 또 AI가 업무를 수행하려면 데이터를 정비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야 할 뿐 아니라 직원별 접근 권한과 개인정보 보호 정책, 오류 차단 장치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 이 탓에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구축·운영 비용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은 기업이 에이전틱 AI 기반을 구축하는 데 향후 3~5년간 기술 예산의 5~10%를 투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이전트 플랫폼뿐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접근 환경과 보안,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는 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인력 절감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 AI가 고객에게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가격과 주문 정보를 다룰 경우에는 결과를 검수하고 행동 기록을 감시할 인력이 필요하다. 또 개인정보 유출이나 잘못된 주문 처리 등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을 추적하고 책임 범위를 판단하는 업무도 추가된다. 월가에서도 AI 도입이 곧바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일부 조직의 인력이 AI 도입 이후 30~40% 줄었지만 회사 전체 운영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경쟁사도 같은 기술을 도입하는 만큼 생산성 향상이 이익률 개선으로 그대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모델 이용료도 새로운 부담으로 꼽힌다.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직원 수를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작업량과 모델 호출 횟수, 처리 결과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하나의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스템과 AI 모델을 반복 호출하면 실제 사용액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딜로이트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좌석 기반 구독제가 사용량과 성과를 반영하는 과금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소프트웨어 비용 산정과 예산 관리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AI 에이전트가 기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본격적으로 대체하는 데도 5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투자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기업도 적지 않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에선 상당한 투자를 집행한 기업의 60%가 매출 증가나 비용 절감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전사적으로 확장해 실질적인 가치를 낸 기업은 데이터와 기술뿐 아니라 업무 절차와 인력 운영 체계까지 함께 바꾼 곳에 집중됐다. 맥킨지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가 최소 1개 업무에서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AI 프로그램을 확장 단계로 옮긴 기업은 약 3분의 1에 그쳤다. AI 에이전트를 최소 1개 업무에서 확장 중이라는 응답도 23%였으며, 39%는 아직 시험 단계에 머물렀다. 이는 제품 도입이 전사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마케팅과 고객서비스처럼 외부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업무에선 오류 위험이 커진다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일반 챗봇의 오답은 답변에 그칠 수 있지만 실행 권한을 가진 에이전트의 오류는 잘못된 고객 분류와 메시지 발송, 할인 적용, 주문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기업은 AI가 처리하는 업무가 늘어날수록 승인 절차와 접근 권한, 행동 기록을 더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비용 증가와 불명확한 사업 가치, 부족한 위험 통제로 인해 2027년 말까지 에이전틱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챗봇이나 자동화 제품에 에이전트라는 명칭을 붙이는 '에이전트 워싱'도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기업이 AI 에이전트 도입 효과를 따질 때 단순 업무시간 단축보다 전체 소유비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이용료와 모델 호출비뿐 아니라 데이터 정비, 시스템 통합, 보안, 검수 인력, 사고 대응 비용까지 포함해야 실제 투자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고 봐서다. 아누슈리 베르마 가트너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배치하는 데 필요한 실제 비용과 복잡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과장된 기대를 걷어내고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6 15:31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대한항공 품에 안기는 아시아나IDT…한진정보통신과 통합할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IDT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한진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시아나IDT와 한진정보통신이 대한항공 직계 자회사로 나란히 놓일 수 있게 됐지만, 어느 회사를 중심으로 합칠지는 과거보다 셈법이 더 복잡해진 분위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을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아시아나IDT 지분 76.22%를 직접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 지분 58.40%, 한진세이버 지분 80%도 검토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한진칼의 손자회사가 됐다. 아시아나IDT 등은 증손회사로 내려갔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지 않아 공정거래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행위제한 해소 유예기간은 오는 12월 11일 끝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등기 예정일인 12월 17일보다 6일 빠르다. 대한항공은 유예기간 연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되, 승인이 나지 않거나 시한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해당 지분을 직접 넘겨받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지분 거래가 이뤄지면 아시아나IDT는 한진칼의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올라선다. 대한항공이 지분 99.35%를 보유한 한진정보통신과 지배구조상 같은 위치에 놓이면서 합병이나 기능 조정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과정에서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IDT를 통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에는 구체적인 합병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두 회사를 당분간 각자 체제로 운영했다. 일단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을 먼저 마친 뒤 IT와 지상조업 등 지원사업 계열사 개편 방향을 순차적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시아나IDT 지분 취득과 한진정보통신의 통합 여부는 별도 사안으로, 구체적인 재편 방식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업계에선 한진정보통신이 아시아나IDT에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아시아나IDT가 매출과 영업이익, 자산 규모에서 한진정보통신을 앞섰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라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양사의 외형 격차가 반대로 벌어지며 대한항공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한진정보통신의 지난해 매출은 2402억6989만원으로 전년보다 45.4% 늘며 아시아나IDT 매출 1940억5928만원을 넘어섰다. 한진정보통신은 용역과 전산장비 판매가 함께 늘고 항공관제레이더, 멀티플랫폼 시스템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외형을 키웠다. 덕분에 내부거래비중이 2024년에는 약 64%였으나 1년 새 23.2%포인트(p) 낮아져 지난해에는 약 40.8%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나IDT 매출은 전년(1940억2407만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운영유지보수 매출은 1217억원에서 1329억원으로 늘었지만 컨설팅·SI 매출이 500억원에서 343억원으로 줄면서 증가분을 상쇄했다. 전산상품 매출도 늘었으나 전체 외형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아시아나IDT의 내부거래비중은 2024년 약 64%에서 지난해 약 56.7%로 낮아졌지만, 한진정보통신보다 높았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 체력은 아시아나IDT가 앞섰다. 지난해 아시아나IDT 영업이익은 121억2814만원으로, 한진정보통신의 50억639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당기순이익도 아시아나IDT가 126억3436만원, 한진정보통신이 47억2159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자본 규모 역시 아시아나IDT가 1742억7878만원으로, 한진정보통신 810억4114만원의 2배를 웃돌았다. 사업 구조도 아시아나IDT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운영유지보수 매출 비중이 68.5%에 달해 반복 매출 기반이 크고, 항공·공항·물류·금융 분야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AI 모델 성능관리 솔루션 '모델옵스AI'와 생성형 AI 연계 솔루션, 지상조업 안전 AI 등 자체 기술 개발도 이어가고 있는 상태로,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768억원이다. 이에 따라 합병이 추진되더라도 어느 회사를 존속법인으로 둘지는 단순하게 정하기 어려워졌다. 한진정보통신은 대한항공 핵심 시스템을 오래 운영해왔고 매출 규모도 아시아나IDT를 넘어섰다. 반면 아시아나IDT는 수익성과 자본 규모에서 우위에 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라는 점도 강점이다. 아시아나IDT가 상장사라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존속법인이 돼야 하는 것도 아니다. 대한항공이 향후 일반주주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비상장 체제로 재편하는 선택지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서다. 하지만 아시아나IDT 일반주주 지분이 23.7% 남아 있어 공개매수나 주식교환 등에 추가 자금이 필요한 데다 매수가격과 소수주주 보호 절차가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아시아나IDT가 한진정보통신을 흡수하면 상장 지위를 유지하면서 비상장사를 편입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비상장사 가치평가와 합병비율 산정, 합병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등이 변수로 남는다. 법적 존속법인과 통합 법인의 실질적인 운영 주체가 다르게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IDT 법인을 남기더라도 대한항공의 예약·운항·정비 등 핵심 시스템을 맡아온 한진정보통신 조직이 통합 항공사 IT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IDT는 상장 지위와 수익성, 대외 고객 기반을 통합 법인에 더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양사 합병은 통합 항공사 전산체계가 안정된 이후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항공사 시스템 통합과 LCC 3사 재편이 진행되는 동안 IT 계열사 조직과 인사, 임금체계까지 동시에 합치면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시아나IDT가 규모와 수익성에서 모두 앞서 한진정보통신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며 "지금은 한진정보통신이 매출에서 앞서고 아시아나IDT는 수익성과 상장 지위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법적 존속법인과 실질적인 사업 주도권을 나눠 설계하는 방안까지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6 09:05장유미 기자

갤럭시Z폴드8·폴드8 울트라, 제품 사양 다 나왔다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 시리즈'의 주요 사양이 공개됐다. 독일 IT매체 윈퓨처는 15일(현지시간) 유출된 이미지와 내부 자료를 분석해 갤럭시Z폴드8과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상세 사양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8은 5.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두 화면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다이내믹 AMOLED 2X 패널을 적용하며, 내부 화면은 4:3 화면비를 갖출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에는 티타늄 기판이 적용돼 힌지 부분의 주름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크림, 라벤더로 출시되며 피스타치오는 온라인 전용 모델로 제공될 전망이다. 가격은 유럽 기준 1999유로(약 341만원), 미국에서는 1899달러(약 282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사양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엘리트 8세대 5 프로세서 ▲12GB 또는 16GB 램(최고 사양 기준) ▲256GB•512GB•1TB 저장공간 ▲5.5인치(1972×1248) 커버 디스플레이 ▲7.6인치(2448×1848) 내부 디스플레이 ▲120Hz 주사율 ▲4800mAh 배터리(최대 1200회 충전 지원) ▲45W 유선 충전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OIS)•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 2개 ▲와이파이 7•NFC•5G•블루투스 6.0 ▲IP48 방수•방진 ▲161.4×123.9×4.5㎜ 크기 ▲201g 무게 등이다.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기존 갤럭시Z폴드7과 동일한 8인치 디스플레이와 3:2 화면비를 유지하면서 해상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후면 카메라 성능이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엘리트 8세대 5 ▲12GB 또는 16GB 램(최고 사양 기준) ▲256GB•512GB•1TB 저장공간 ▲6.5인치(2520×1080) 커버 디스플레이 ▲8인치(2504×2256) 내부 디스플레이 ▲120Hz 주사율 ▲5000mAh 배터리(최대 1200회 충전 지원) ▲45W 유선 충전 ▲2억 화소 메인 카메라(OIS)•1000만 화소 3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 2개 ▲와이파이 7•NFC•5G•블루투스 6.0 ▲IP48 방수•방진 ▲161.4×123.9×4.1㎜ 크기 ▲218g 무게 등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크림, 바이올렛 섀도우로 출시되며, 그린 섀도우는 온라인 전용 색상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가격은 독일 기준 2199유로(약 375만원), 미국에서는 2099달러(약 312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는 원UI 9를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유출 정보에는 무선 충전 사양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부터 유지해온 15W 무선 충전 대신 20W 무선 충전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26.07.16 09: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미's 픽] "해외 정부와 다르다"…AI G3 노린 韓, 전국민 무료 AI 내세운 까닭은

정부가 전국민에게 이용량 제한 없이 국산 인공지능(AI)을 제공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착수하면서 국내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외 주요국이 행정 안내와 공무원 업무 지원,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각각 추진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정부는 전국민 무료 AI 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진 모습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모두의 AI는 국민의 AI 접근성과 활용 역량 격차를 줄이고 국산 AI 모델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정부가 연산 자원만 제공하는 데서 벗어나 전국민 이용 수요를 직접 만들어 국산 모델에 대규모 실사용 경험을 공급하는 구조다. 정부는 오는 8월 11일까지 공모를 거쳐 2~3개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사업자는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12월부터 무료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올해는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512장을 기업당 256장 또는 128장씩 배분한다. 자부담금 매칭이 필요하며 2027년 이후 GPU 비용과 운영비 지원 방식·규모는 관계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정부가 이번 사업을 추진한 이유는 외산 AI 서비스 의존과 AI 활용 격차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 명에 달하지만 상당수 외산 서비스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국민 약 3분의 1은 여전히 AI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우리 국민들이 AI와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시대의 계산기·컴퓨터"라고 밝혔다. 행정 효율 넘어 산업 육성까지…한국형 AI 정책 실험 모두의 AI는 행정서비스 개선이나 인프라 공급에 머문 해외 정책보다 한발 더 나아가 전국민 이용 수요와 국산 AI 산업 육성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해외에선 AI를 특정 행정서비스에 적용하거나 공무원 업무를 지원하고, 민간 기업에 컴퓨팅 인프라를 공급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처럼 정부가 전국민용 범용 AI의 개발과 운영까지 직접 지원하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국민 대상 행정 안내, 공무원 업무 지원, 민간 AI 인프라 공급으로 정책 방향이 나뉜다. 영국은 '거브닷UK 챗(GOV.UK Chat)'을 통해 정부 공식 정보를 기반으로 복지와 연금, 주택, 직업훈련 등 국민의 행정 관련 질문에 답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부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거나, 상담센터에 문의하는 불편을 줄이는 디지털 행정 창구에 초점을 맞췄다. 싱가포르는 공무원의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 아이디어 생성을 지원하는 내부 AI 도구 '페어(Pair)'를 앞세우고 있다. 정부 업무 생산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인도는 '인디아AI 미션'을 통해 1만8000개 이상의 AI 연산 자원을 확보하고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등에 최대 40% 낮은 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미국은 연방기관의 AI 도입과 공무원 업무 효율화에, 중국은 정무서비스 적용과 기업의 연산·모델 이용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국가 차원의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부가 전국민용 범용 AI의 개발과 운영을 직접 지원하는 한국과는 정책 구조가 다르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국민이 직접 쓰는 범용 AI를 정책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무료 서비스에 국산 모델 활용 조건과 GPU 지원을 더해 AI 이용 격차를 줄이고, 외산 서비스에 몰린 수요와 데이터를 국내 산업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사업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모델을 50% 이상 활용하고 자사 외 다른 기업의 국산 모델도 3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외산 모델은 제한적으로 병용할 수 있지만 해당 사용분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인공지능플랫폼혁신국장 출신인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외산 AI와의 병용을 일부 허용한 하이브리드 전략은 영리하고 실리적인 소버린 AI 확보 방안"이라며 "국산 모델이 일정 수준의 성능을 갖췄더라도 글로벌 빅테크보다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이 부족한 만큼 초기 품질을 보완하면서 상호작용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국내 인프라에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I' 확산 노린 정부, 독자 모델 개발·모두의 AI 투트랙 추진 업계에선 '모두의 AI'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과 지원 대상이 일부 겹치면서 AI 예산과 GPU가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선 두 사업이 같은 영역을 중복 지원하기보다 모델 개발과 서비스 구현을 나눠 맡는 구조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실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글로벌 선도 모델과 경쟁할 기반 모델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모두의 AI는 국산 모델을 검색과 데이터, 외부 도구 등과 결합해 국민이 실제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구현하고 대규모 운영 경험을 쌓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모델 개발과 제품 구현을 각각 맡겨 역량과 자원이 한쪽에 과도하게 분산되는 것을 줄이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모델 자체를 개발하는 영역이고 모두의 AI는 여러 모델과 기술을 결합해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링 영역"이라며 "모델 개발사에 촉박한 일정으로 전국민 서비스 구축까지 동시에 맡기면 인력과 시간, 인프라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업의 성과가 따로 쌓이면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우려된다. 모두의 AI에서 확보한 이용자 상호작용과 에이전트 실행 기록, 오류·장애 대응 경험이 독자 모델 고도화에 반영돼야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어서다. 이 연결이 약하면 학습과 서비스에 각각 투입한 GPU와 예산의 효율도 떨어질 수 있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단순한 모델 스펙 경쟁을 넘어 서빙 단계에서 국산 모델이 얼마나 밀도 높은 트래픽 경험과 실전 데이터를 축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에이전트 구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심 상호작용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국내 자산으로 쌓아 국산 모델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 이후 자생력 입증해야 업계는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민 단위의 AI 수요를 만든다는 점을 두고 과감한 소버린 AI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으로 확보한 이용량이 독자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수익성, 해외 확장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고 봤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이번 발표 평가에서 서비스 편의성과 이용자 확보·유지 전략을 가장 높은 50점으로 배정했다. 모델 성능보다 국민이 실제로 사용하고 계속 찾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외에 서비스 품질·안정성은 30점, 국내 AI 생태계 기여도는 20점이 만점이다.일각에선 새롭게 구축한 서비스만으로 단기간에 전국민 이용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내놨다. 또 이미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포털과 앱에 국산 모델과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 이용 확산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현실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모델을 통해 국민의 AI 리터러시를 높이겠다는 사업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전국민 이용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은 만큼 국내 모델과 기술을 이미 국민이 사용하는 포털과 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목해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효과와 비용 측면에서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민 무료 서비스가 기존 민간 AI 구독 시장과 경쟁하거나 일부 사업자에 GPU와 데이터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부담 요소로 지목됐다. 9월 베타서비스와 12월 정식 출시 일정도 촉박해 여러 모델을 연결하고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장애 대응 체계를 단기간에 갖춰야 한다는 점도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부 역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 AI 에이전트가 효용을 내려면 기존 행정 절차와 시스템 개선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처별로 파편화된 절차를 그대로 둔 채 AI만 추가할 경우에는 이용자 접점과 책임 체계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또 에이전트의 권한과 실행 이력, 품질과 보안을 관리하는 에이전트옵스 체계도 앞으로 필요하다. 이 에반젤리스트는 "정부 부처 간 복잡한 절차와 파편화된 시스템을 혁신하지 않은 채 AI 에이전트만 얹으면 또 다른 파편화를 낳을 수 있다"며 "국민이 실제 효용을 느끼도록 행정 절차 혁신과 에이전트 운영 체계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15 10:40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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