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삶과 산업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오픈AI의 챗GPT는 연초부터 세상을 태풍의 한가운데로 몰아넣었다. 인류의 전유물로 여겼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도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지 모르는 세상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1월부터 3월까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엔비디아 등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생성 AI 기술과, 각 전문기업에서 공개하는 또 다른 생성 AI 기술은 눈부신 발전 속도를 보여줬다. 너무 단기간에 많은 정보가 쏟아져 따라갈 수 없게 세상이 변하는 착시를 일으킬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 적용한 생성 AI 기술 시연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발표에 버금갈 충격을 줬다. 이틀전 오픈AI의 멀티모달 생성 AI 모델 'GPT-4'은 직전 버전을 훌쩍 뛰어넘는 업그레이드를 보였다. 스테이블디퓨전 기반으로 사진, 그림 등을 만들어주는 생성 AI가 우후죽순 나왔고, 오디오나 비디오 등을 만들어내는 AI도 등장했다. 이제 AI는 사람의 전유물 같았던 창의적 사고의 영역도 넘보는 듯하다. 문학을 제외한 기타 사업적, 학문적 글쓰기는 AI의 우위 분야로 넘어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생성AI의 활용으로 10년간 새계 국내총생산(GDP)을 7%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일자리 3억개가 AI 대체 위기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자리 3억개는 전세계 직업의 4분의 1에 달한다. 그 대상도 단순 노무직이 아니라 변호사, 세무사, 보험청구사 등 전문가 분야다. 생성 AI가 정보 검색, 문서 작성, 계산 등에서 사람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아예 생성 AI 개발을 잠시 중단하고 숨을 고르자는 주장까지 대대적으로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미래생명연구소(FLI)는 'GPT-4 기능을 넘어서는 AI 개발을 6개월간 잠정 중단하자'는 공개서한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FLI 지지자 명단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딥러닝 창시자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유발 하라리 등이 서명한 것으로 나와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서한은 "생성 AI가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생성 AI로 인한 허위정보 확산, 해킹, 대규모 실업 등에 대해 우려했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IT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과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지난 3개월은 세상에서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일 것이다. 공포를 느끼는 반 AI 세력의 등장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렇다고 생성AI와 IT 기술의 발전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냐면, 답은 '불가능'이다. FLI 성명 발표 직후 유수의 AI 전문가와 IT 종사자들이 필연적 흐름을 억지로 막으려는 시도라며 비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히려 흐름을 읽고, 그 내용을 살핀 뒤 미래에 어떻게 대응할지 면밀히 따지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지디넷코리아에서 개최하는 '제20회 ACC+ 2023' 컨퍼런스는 최근 대두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 떠난다. 오는 4월 27일 'Relive IT Future: Journey of IT Strategy'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ACC+ 2023 컨퍼런스는 IT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며 최근 화두로 떠오른 챗GPT를 비롯해 전 세계의 IT 트렌드를 바꾸고 있는 최신 기술들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전략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과 함께 IT 산업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고 미래를 예측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상무, 비즈플레이 심우진 실장,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권동수 전문위원, 한국IBM 이형기 상무,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3개의 트랙으로 진행되는 오후 세션은 젠데스크, 디노도, 인포매티카, 태블로, 영림원소프트랩, 한국후지쯔, HPE, 슬랙, RWS, 업스테이지 등의 발표로 성공적인 IT 전략을 수립하는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ACC+ 2023은 사전등록을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20회 개최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등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