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AI페스타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NC'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8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독자 AI 프로젝트, K-AI 깃발 올렸다…10조 업고 G3 향해 출항

5개 정예팀 선정을 마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공식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AI 3대강국(G3)' 도약을 목표로 10조원대 예산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5개 정예팀은 AI 주권 확보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연수 엔씨에이아이 대표, 임우형 LG AI연구원장 등 5개 정예팀 대표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배경훈 장관이 AI G3 도약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표하는 격려사로 시작됐다. 이어 5개 정예팀에 대한민국의 대표 AI임을 상징하는 'K-AI' 앰블럼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각 팀 대표들이 AI 주권 확보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대표 발언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종합 토의 순으로 이어졌다. 배경훈 장관 "AI 예산 10조 투입…포용적 AI로 글로벌 G3 되겠다" 이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한민국 'AI G3' 도약을 위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AI 예산을 작년의 3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오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도 내세웠다. 배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시장은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들고 정부는 지속적인 투자와 AI 대전환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35조3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AI 예산만 10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GPU 5만 장을 확보하고 오는 2030년까지는 민간과 협력해 20만 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배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을 향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성능 지표와 활용도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의 독자 AI 모델이 공공 AI 전환(AX)의 핵심이 되고 모든 국민과 기업이 우리 AI를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배 장관은 5개 정예팀 대표들에게 대한민국의 대표 AI임을 상징하는 'K-AI' 앰블럼을 한 명 한 명 직접 수여하며 이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독자 AI 정예팀 "AI 주권·독립·글로벌 향한 담대한 도전 필요해" 이날 앰블럼을 수여받은 5개 정예팀 대표들은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무게감을 안고 AI 주권 확보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가대표'라는 명칭이 주는 무게감을 언급하며 기술 과시를 넘어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AI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술이 실제 산업과 사회에 적용되는 '포용적 AI'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국가대표 AI라는 말이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기술적 자랑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과 농민을 위한 AI처럼 실제 국민의 삶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정부의 압도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한 일각의 회의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 데이터와 기술로 만든 독자 모델 없이는 진정한 AI 주권을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일부 타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압도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다면 AI 주권은 모래성과 같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AI 독립'의 역사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AI 주권과 기술 독립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과거 불가능에 가까웠던 D램 개발에 도전해 통신·반도체 강국이 됐듯 오늘 '독립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단순 경쟁을 넘어 5개사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동반 진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강점을 가진 게임, 콘텐츠 분야의 AI 역량을 발판 삼아 K-콘텐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우리 기술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게임과 콘텐츠 분야에서 쌓아온 AI 역량을 기반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무모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안고 국가적 사명감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임 원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왜 독자 AI 모델이 필요한가'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5개 정예팀은 "단순히 기술 주권을 넘어 한국의 특화 산업에 맞는 AI를 만들고 거대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게임·금융 등 해외 모델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인재 생태계'와 '데이터'가 꼽혔다. 참석자들은 GPU 등 인프라를 넘어 실전 경험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저작권 등 제약이 따르는 멀티모달 데이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일부 전문가만 쓰는 AI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됐다. 배경훈 장관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 한 뜻으로 담대한 도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9 18:19조이환

[현장] 권태일 대표 "모바일 1위 유라클, 생성형 AI도 1위 간다"

"유라클이 '모피어스'로 모바일 분야 1위에 오른 것처럼 이제는 '아테나'를 앞세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도 1위에 도전하겠습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클 AI 서밋 2025'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사의 AI 전문 기업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서밋은 유라클이 처음 개최한 AI 전용 행사로, 'AI, 비즈니스를 완성하다'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20여 년간 B2B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 유라클은 이 자리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발표하며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아테나(Athena)'와 함께 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권 대표는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이 유라클을 모바일 플랫폼, 푸시, 메시징 기술 회사로 기억하시겠지만, 오늘부로 유라클은 인공지능 기업으로 각인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발표에서는 기존 모바일 제품군은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말했다. 유라클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AI 분야 투자를 본격화했다. 고려대학교 AI연구원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자체 AI 연구소를 설립해 약 8개월 만에 생성형 AI 플랫폼 '아테나'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약 10개 고객사에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태다. 유라클 '아테나', 성공하는 5% 만드는 실전형 AI 플랫폼 첫 번째 세션에서 이용재 기술연구소장은 'AI 실패의 본질'을 지적하며 '아테나 LLM Ops'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에 투자한 기업의 95%가 투자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성공 사례는 5%에 불과하다"며 "기술 자체보다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지 못하는 구조적 실패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AI 하우스 현상'이라 명명하며 세 가지 구조적 문제를 제시했다. ▲기술의 파편화 ▲구축의 복잡성 ▲현실과 기대의 간극이다. 특히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성공하지만, 실서비스 전환 단계에서 실패하는 것이 가장 흔한 AI 프로젝트의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한 것이 '아테나 LLM 옵스라고 소개했다. 아테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설계, 배포,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워크플로우 기반의 플랫폼이다. ▲지식 저장소 구성 ▲프롬프트 관리 ▲드래그앤드롭 방식 워크플로우 빌더 ▲API 자동 배포 기능을 통합 제공하며, 내부 인프라 플랫폼 '올림포스(Olympus)'를 통해 GPU 자원 모니터링, 보안 연동, 로그 관리, LLM 토큰 사용량 추적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 소장은 "AI는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연결하고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아테나는 그런 실전형 구조를 갖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회의실 예약 챗봇을 설계하고 배포하는 등 실제 아테나를 활용한 업무 수행 모습도 시연했다. 코드 생성 넘어 기업 자산화까지…'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안재석 AI개발실장이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그는 "이 솔루션은 단순한 코드 생성기를 넘어, 기업 내부의 코드 자산을 학습해 업무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실용 중심의 개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코드 어시스턴트는 자동 코드 생성, 통합 테스트, API 명세서 및 문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코드 간 의존성을 그래프로 추론하는 그래프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레거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구현했다. 또한 VS코드 기반으로 설계돼 기존 개발 환경에 자연스럽게 통합 가능하며, 사내 인증·보안 체계를 위한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저장소를 별도로 운영해 외부 모델과의 안전한 연동을 가능하게 했다. 안 실장은 "개발자의 손을 덜어주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코드 자산을 AI화하는 전략 도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패하지 않는 AI, 고객이 직접 만드는 구조 제시 세 번째와 네 번째 세션에서는 아테나를 활용한 산업별 사례가 공유됐다. 현대건설은 건설 문서 자동화, 안전 이슈 예측 등 현장 적용 경험을 발표했으며 NC소프트의 AI 전문 조직인 NC AI는 자체 LLM '바로코(VaroCo)'와 아테나를 연계해 게임, 패션 등 콘텐츠 산업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유라클은 단일 LLM에 종속되지 않고,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NC AI의 '바로코' 등 다양한 모델과 연계 가능한 멀티 LLM 아키텍처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LG와는 안전 이미지 학습 기반의 건설 특화 AI도 공동 개발 중이다. 권 대표는 행사 마무리에서 "유라클은 고객이 현장에서 직접 구현하고 운영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그동안 축적된 B2B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아테나는 누구나 만들고, 바로 쓸 수 있는 실전형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더 세분화된 제품과 실제 성공 사례로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AI 시대에도 유라클의 기술이 고객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04 16:52남혁우

[현장]"지팡이도 몬스터도 5분 만에"…NC AI '바르코 3D'로 게임 제작 '혁신'

NC AI가 게임 제작의 난제 중 하나인 3D 그래픽 제작 과정을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캐릭터와 아이템의 3D 모델을 자동으로 만들고, 여기에 텍스처와 애니메이션까지 즉시 적용해 수주일 걸리던 작업을 몇 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AI 플랫폼이다. NC AI는 이를 통해 게임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창작자들이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NC AI 김민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AWS 게임 앤 미디어 커스터머 컨퍼런스'에서 '바르코 3D: AI로 조각하는 게임 월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CTO는 NC AI가 지난 2월 NC소프트에서 분리된 AI 전문 자회사라고 소개했다. "NC AI는 10년 이상 활동해온 AI 전문 연구조직으로, NC소프트가 축적한 개발 경험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게임 제작 도구를 연구·개발해 왔다"며 "본격적인 AI 기술 상용화를 위해 독립 법인으로 새 출발했다"고 말했다. 바르코 3D는 NC AI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다. 게임 제작 과정에서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3D 그래픽 리소스 제작을 효율화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기업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3D 모델을 자동 생성할 수 있으며, 형태 구현을 넘어 메시(mesh)와 텍스처(texture)를 동시에 완성하고 뼈대 작업(리깅)과 애니메이션까지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CTO는 바르코 3D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술 발전과 업계 요구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화해 온 결과임을 강조했다. 초기에는 텍스처 변형·수정을 지원하는 '텍스처 코파일럿'을 내부 도구로 도입했고 이후 이를 확장한 '바르코 텍스처' 서비스를 사내에 배포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메시 생성 품질이 높아지자, 리깅과 애니메이션까지 아우르는 완전한 3D 제작 툴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바르코 3D라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한 바르코 3D는 3D 그래픽 리소스 개발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시켰다. 기존에는 하나의 3D 에셋을 제작하는 데 기획부터 모델링, 텍스처링, 리깅, 렌더링까지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했고, 최소 4주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바르코 3D를 활용하면 1~2분 만에 모델링이 완성되고, 5분이면 애니메이션까지 적용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김 CTO는 "이제 바르코 3D를 활용하면 몇 분 만에 게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3D 캐릭터나 오브젝트를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 현장에서는 바르코 3D를 이용한 시연도 소개됐다. 인간형 몬스터 캐릭터를 입력하면, 수 분 만에 모델링과 텍스처링이 끝나고 리깅·애니메이션까지 적용돼 바로 게임에 쓸 수 있는 결과물이 만들어졌다. 또 다른 사례로 '마법 지팡이' 아이템이 등장했다. 기획자가 단순히 텍스트로 '레벨 2에서는 크리스털이 커지고 레벨 3에서는 장식이 추가된다'라고 입력하면 이에 맞춰 자동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팡이 모델이 생성됐다. 이를 통해 기획자가 원하는 시각적 모델을 즉시 구현해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 팀원 간 의사소통과 수정·검수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발 과정 전체가 빠르고 유연해진다는 것이 김 CTO의 설명이다. NC AI는 생성 기능을 넘어 편집 기능까지 지원하는 도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CTO는 "우리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무자와 함께 고민하며 서비스화한 기술"이라며 "실제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요구하는 편집 기능도 AI 도구에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CTO는 바르코 3D가 단순히 모델 생성에 그치지 않고 애니메이션 서비스와도 연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그래픽스 학회 시그래프(SIGGRAPH)에서 발표한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가 자연어로 모션을 검색하거나 두 동작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전환 모션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이를 바르코 3D에 통합하면, 기획자가 만든 캐릭터를 곧바로 움직여보고 실제 게임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게 된다 바르코 3D는 현재 0.8 버전 단계에서 마지막 점검을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쌓은 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도 다양한 3D 생성 서비스가 존재 하지만 김 CTO는 바르코 3D의 차별화 포인트로 '입력 이미지와 유사한 모델링 재현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꼽았다. 김 CTO는 "바르코 3D는 이미 내부 실험과 사례를 통해 검증된 기술"이라며 "연내에 1.0 버전을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게임사들의 비용과 시간을 줄여 더 많은 창작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바르코 3D가 그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27 17:28남혁우

"韓 AI 강자들 뭉쳤다"…'국대 AI' NC AI, 유라클 손잡고 산업 AX 본격화

최근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나선 유라클이 '국가대표 AI(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NC AI와 손잡고 AI 기반 혁신 서비스 확산과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 나선다. 양사는 지난 25일 판교 NC AI 사옥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유라클의 AI 플랫폼 '아테나'와 NC AI의 '바르코(VARCO)'의 기업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양사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양사의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서비스의 공동 개발과 상용화, 국내외 다양한 기업 고객에게 AI 기반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는 데 포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핵심 역량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기업 고객사 확대를 목표로 한다. NC AI가 개발·운영하는 AI '바르코'는 첨단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군에서 AI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여기에 유라클의 AI플랫폼 '아테나'의 역량이 더해져 기업 내 AI 활용 고도화 효과를 높일 전망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유라클과의 협력을 통해 '바르코' 서비스의 기업 영역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AI 플랫폼 개발에 매진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이번 NC AI와의 제휴로 기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멀티 모달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 모델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우리 '아테나' 플랫폼은 궁극적으로 모든 기업의 AI 전환 수요를 충족하는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라고 밝혔다.

2025.08.26 09:54장유미

'국가대표 AI팀' NC, MBC와 맞손…K-콘텐츠 AI 혁신 이끈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과 미디어사가 손잡고 K-콘텐츠의 AI 전환(AX)을 본격화한다. 기술과 콘텐츠 융합으로 대한민국 AI·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려는 의도다. NC AI와 MBC는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미디어·콘텐츠 분야 AI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연수 NC AI 대표와 안형준 MBC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력은 NC AI의 AI 기술을 MBC의 실제 방송 제작 환경에 적용하는 첫 실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NC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주관사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AI 자립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인지 생성 AI를 개발하는 국가 전략 과제다. 더불어 이 회사는 MBC를 포함한 54개 기업 및 연구기관의 '그랜드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또 각 산업군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도메인옵스(DomainOps)' 플랫폼 개발도 주도하며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콘텐츠 제작 효율성과 창의성을 비약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시간 다국어 AI 더빙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AI 번역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속도를 단축하는 식이다. 또 텍스트 입력만으로 고품질 3D 애니메이션이나 효과음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AI 기술도 현장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제작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향후 AI 기반 영상합성, 자동편집, 시청자와의 인터랙티브 라이브 커뮤니케이션 등 제작 전 과정에서 AI 혁신을 함께 시도할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협력은 우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첨단 미디어 AI 기술을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사인 MBC 현장에 본격 적용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MBC와의 파트너십은 다양한 산업의 AX 적용 가능성을 입증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며 K-AI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혁신 실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형준 MBC 대표는 "이번 협업은 단지 AI를 통한 일부 업무 개선이 아닌 AI 중심의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K-AI 시대에 함께 발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0 16:47조이환

NC AI, 칼 빼들었다…'억' 소리 나던 몬스터 사운드, AI로 찍어낸다

NC AI가 인간의 목소리로 생생한 몬스터 사운드를 구현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했다. 수작업에 의존하던 게임 오디오 제작 방식을 혁신해 창작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국내 멀티모달 AI 기술의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하며 콘텐츠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NC AI는 오는 21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성 기술 학회 '인터스피치 2025'에서 '몬스터 사운드 생성·변환 AI' 기술을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몬스터 사운드 특화 모델을 다룬 논문 2편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자기 목소리를 몬스터 음색으로 바꿔보는 실시간 데모가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고해상도 음성 분석으로 캐릭터 고유의 거친 숨소리나 포효를 포착한다. 원본 음성의 내용은 보존하면서 원하는 스타일만 정밀하게 변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대사뿐 아니라 웃음 포효 숨소리 등 비언어적 표현까지 자연스럽게 구현해 생생함을 더한다. NC AI의 모델은 목소리의 질감을 주파수별로 정밀 복원하고 0.005초 단위의 미세한 강약 변화까지 반영한다. 이를 통해 기계적인 소리가 아닌 실제 생물이 내는 듯한 유기적인 울림을 만들어낸다. 기존에는 사운드 디자이너가 몬스터별 상황별 사운드를 수작업으로 제작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NC AI의 모델은 인간 음성의 넓은 주파수 스펙트럼을 활용해 복잡한 음색과 질감 변화를 정교하게 재현한다. 공격성이나 위압감 같은 캐릭터 성격 속성을 세밀하게 조절해 전투나 감정 상태에 따른 음향 자동 생성도 가능하다. 기술의 기반은 NC소프트가 다년간 축적한 방대한 게임 오디오 데이터베이스다. NC AI 오디오 AI팀은 사운드센터와 협업해 데이터를 정밀 분류하고 음향 특성별로 세분화했다. 또 '디휴머나이저' 같은 전문 음향 툴로 가상 몬스터 사운드를 대량 증강해 모델 학습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NC AI가 개발한 생성형 사운드 이펙트 저작 툴 '사운드 팔레트'의 핵심 엔진으로도 쓰인다. 사운드 팔레트는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분위기와 음색을 입력하면 수백 가지 변주 사운드를 즉시 생성한다. 이번 성과는 회사가 국가 전략 사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후 거둔 가시적 결과다. 이를 통해 국내 멀티모달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남현 NC AI 오디오 AI 팀장은 "방대한 게임 오디오 데이터와 첨단 AI 모델링 기술, 뛰어난 사운드 디자인 전문성을 융합해 이번 기술을 완성했다"며 "AI를 활용해 창작자의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고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17 08:00조이환

티빙, '팬덤중계' 8월 셋째 주 라인업 공개

티빙의 신규 서비스 '같이볼래?'의 일환인 '팬덤중계'가 8월 셋째 주말 게스트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팬덤중계'는 각 구단의 팬인 셀럽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팀에 대한 애정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중계에 참여하는 콘텐츠다. 중계는 단순한 경기 해설을 넘어 응원과 공감을 중심에 두고 진행되며, 실시간 채팅 기능 '티빙톡'을 통해 이용자와 출연진 간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특히 무더위 속 직관이 어려운 야구 팬들에게 '집관'의 새로운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다. 8월 16일 한화 vs NC, KIA vs 두산 16일에는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한화 팬 매직박과 NC 팬 김동하가 출연한다. 티빙 오리지널 에서 팀 사랑을 드러낸 두 사람은 이번 중계에서도 열정과 위트를 바탕으로 팬들과 호흡하며 치열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는 KIA 팬 박성광과 두산 팬 케이윌이 나선다. 각 팀을 대표하는 연예계 '찐팬'인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응원 대결이 예상된다. 8월 17일 삼성 vs 롯데 17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 삼성 팬 대표로 가수 우디와 릴카가, 롯데 팬 대표로 인플루언서 꽃겨울과 스윗소로우 김영우가 출연한다. 서로 다른 개성과 응원 스타일을 가진 두 조합의 대결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티빙은 '팬덤중계' 외에도 티빙슈퍼매치, 멀티뷰, 타임머신, 경기 하이라이트 검색 기능 등 야구 팬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기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팬덤중계'의 상세 일정과 출연자 정보는 티빙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8.14 14:28진성우

실내 피서지로 몰리는 여름휴가…'몰캉스' 각광받는 아울렛

폭염과 폭우로 인해 야외 휴가를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화점·아울렛·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식사, 오락을 한 번에 즐기는 '몰캉스'가 각광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를 겨냥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실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10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회사가 운영하는 NC강서점은 여주곤충박물관과 함께 '곤충박물관 팝업 전시'를 진행해 지난 12일부터 말일까지 방문객 수와 매출을 전월 동기 대비 각각 27%, 19% 늘렸다. 팝업 전시를 이용한 고객의 연계 소비는 전시 매출의 4배에 달했고, 통합 멤버십 '이멤버' 회원 수도 29% 증가했다. '도심 속 곤충 속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팝업 전시는 살아있는 곤충 관찰, 곤충 표본 만들기, 도슨트 해설, 거대 곤충 포토존, 굿즈 판매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장수풍뎅이, 사마귀, 카멜레온 먹이주기 관찰과 곤충 직접 체험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었다. 방문객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집 근처에서 유익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 곤충 해설과 실물 관찰을 통한 교육 효과, 쇼핑·식사와 결합한 하루 코스 활용 가능성 등을 만족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폴딩도어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아울렛 전략'으로 7월 1~20일 매출과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17.2% 증가했다. 날씨에 따라 실내외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무더위·장마철에는 실내 몰처럼, 날씨가 좋을 땐 교외형 아울렛처럼 운영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와 비 소식에 야외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 소비자들이 실내 체험 콘텐츠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7월부터 방학이 시작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고, 문화 콘텐츠를 계속 강화해 도심형 아울렛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5.08.10 08:15류승현

[인터뷰] NC AI "14년 기술 내공…K-AI 최종 생존 자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쟁에서의 1등이 아니라 '모두의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 신뢰, 폐쇄보다 개방, 독점보다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1등 산업들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AI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NC AI 김건수 에이전틱AI랩 실장은 지난 6일 기자와 만나 '국가대표 AI'로 선정된 이후의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과 경쟁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술력과 '그랜드 컨소시엄'을 통해 단기적인 경쟁에서의 승리를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근본적인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팀이 오는 12월 1차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NC AI는 '게임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압도적인 규모의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가장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년 기술 내공에 '그랜드 컨소시엄'…"뽑힌 이유가 있다" NC AI의 자신감은 두 개의 단단한 기둥 위에 서 있다. 10년이 넘게 축적해 온 독보적인 '멀티모달' 기술력, 그리고 54개 기관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그랜드 컨소시엄'이 그것이다. 김 실장은 '게임사'라는 배경이 오히려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건수 실장은 "우리는 지난 14년간 언어 모델뿐만 아니라 3D, 이미지 등 멀티모달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게임사라는 배경 덕분에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각화하는 노하우가 축적됐고 이것이 산업 AI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 구현 등에 있어 결정적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자동차 밑면 사진만으로 3D 모델을 생성해 가상의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주차 로봇을 실험하는 구체적인 산업 전환 사례를 제시했다. 이는 막대한 실물 테스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의 실용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선정 평가에서 가장 주효했던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경험'을 꼽았다. 그는 "LLM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은 데이터 비율과 순서를 정하고 특정 시점에 하이퍼파라미터를 조정하는 등 이론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경험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경험이 풍부하기에 국가의 대규모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적 자신감은 54개 기관이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기반이 됐다. 컨소시엄은 ▲LLM(고려대·ETRI 주축) ▲멀티모달(KAIST·서울대 주축) ▲데이터(연세대·에이아이웍스) 등 연구 그룹 ▲산업 특화 모델 적용 ▲도메인옵스 플랫폼 구축 등 산업 확산 그룹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연구부터 현장 실증까지 모든 주기가 컨소시엄 안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다. NC AI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일 기업의 성과가 아닌 대한민국 AI 생태계 전체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철학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우리는 혼자 앞서가는 '단독 플레이어'가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 전체의 역량을 집결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이는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대한민국 AI의 커다란 토대를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안정성'으로 1차전 통과…'개방성'으로 최종 승리 오는 12월 1차 평가까지 남은 시간은 단 4개월이다. 5개 팀 중 한 곳은 반드시 탈락하는 '데스매치'에서 NC AI는 '선 안정, 후 혁신'이라는 현실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건수 실장은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혁신적인 시도보다는 검증된 기술을 조합해 확실한 결과물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학습 데이터 전처리까지 마쳐 정부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자원을 받는 즉시 모델 개발에 착수할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는 일부 경쟁사들이 보여준 '참신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김 실장은 "짧은 기간에는 그런 참신함이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안정성을 택했다"고 말했다. 단기 생존을 넘어 NC AI가 그리는 최종 승리의 그림은 '소버린 AI'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데 있다. 그 핵심은 '진정한 개방성'에 있다. 김 실장은 글로벌 빅테크가 공개하는 모델의 성능에 대한 질문에는 "기능은 좋지만 고장이 나면 수리할 수 없는 'AS 불가 제품'과 같다"며 "이는 잠재적 기술 종속의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NC AI는 최종 결과물만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를 넘어 개발 단계의 중간 결과물과 데이터까지 공개하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문제가 생겼을 때 국내 기업들이 직접 원인을 찾고 수정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진정 국가 주권을 지키는 '진짜 소버린 AI'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산업 전환'과 '모두의 AI'…NC AI가 그리는 미래는? 김 실장에 따르면 NC AI가 그리는 K-AI의 최종 목표는 '산업 혁신'과 '공공 이익'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들은 단순히 범용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국내 핵심 산업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메인옵스(DomainOps)' 플랫폼이 있다. 김건수 실장은 "산업 현장의 독특한 용어나 업무 프로세스를 AI가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도메인옵스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손쉽게 파운데이션 모델에 결합하고 미세조정해 각 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AI를 만들도록 돕는 허브"라고 설명했다. NC AI는 초기 산업 적용 대상을 ▲제조 ▲유통 ▲공공 ▲미디어 네 분야로 좁혔다. 김 실장은 "이 분야들은 국내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AI를 통한 산업 전환 성공 시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하다"며 "대한민국 1등 산업의 경쟁력을 AI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모델 개발과 동시에,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쓰임새를 고려한 경량 모델 개발도 병행한다. NC AI는 140억(14B), 70억(7B), 13억(1.3B) 등 소형 모델도 함께 개발해 온디바이스 AI나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저비용·고효율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산업 중심적 접근은 NC소프트로부터의 분사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 실장은 "과거에는 '좋은 AI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분사 이후에는 '이 기술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업 전환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모두의 AI'에 대한 접근법도 이런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NC AI는 새로운 챗봇 서비스 출시보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방식을 택했다. 김 실장은 "하루 접속량이 엄청난 '민원 24'와 같은 정부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민원 처리 효율을 높이거나 드론에 AI를 탑재해 산불 같은 재난을 신속히 감지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 대한 기여 역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진다. NC AI는 '생성형 AI 선도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개발 중인 모델을 직접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AI를 활용한 커리큘럼 개발을 돕는다. 그는 "AI는 어릴 때부터 경험할수록 잘 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모델을 교육 및 학술용으로 적극 개방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 전략 역시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함께한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등 해외 사업장을 가진 파트너사들의 AI 전환을 지원하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으로, 국내에서 검증된 산업 혁신 모델을 발판 삼아 해외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인터뷰 내내 NC AI는 '1등'이라는 단어보다 '토대', '생태계', '신뢰'를 강조했다. 김건수 NC AI 실장은 "오랫동안 꾸준히 기술을 연구해온 만큼 자신감이 있다"며 "끝까지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AI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07 10:47조이환

[국가대표 AI] "실망하긴 이르다"…정부, 이달 말 '특화 AI' 사업자 선정 또 나설 듯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가 드디어 선발된 가운데 정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엘리스그룹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관련 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5개 팀 안에 들어가지 못한 기업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최종 5곳을 발표함과 동시에 최근 추가로 확보한 엘리스그룹 GPU 물량에 대한 별도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이 공급하는 GPU는 엔비디아 'B200' 512장으로, 정부는 확보한 추경 예산이 남게 되자 이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과 별도로 확보해 뒀다. 현재 GPU 임차사업 1차 추경은 1천576억원 규모로, B200 공급사인 SK텔레콤과 H100 공급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도 선정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각각 1트랙, 2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1차 GPU 지원을 이번에 받을 수 없게 됐다. 반면 이번 프로젝트 사업자로 함께 선정된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등 3곳은 1차 GPU 지원을 받게 됐다. 하반기부터 지원 받게 되는 GPU 물량은 ▲2개 정예팀에 SK텔레콤이 제공하는 'B200' 1천24장 ▲1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H100' 1천24장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측과 협의할 것"이라며 "각 사가 제시한 사업계획과 부합하는 GPU 지원 계획에 맞춰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팀은 GPU, 데이터, 인재 사업 지원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파급력 있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확보 도전에 착수하게 된다. 각 팀은 그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왔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방식으로 '전 국민 AI' 콘셉트에 맞는 새로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엘리스그룹 GPU 물량으로는 범용성보다 산업이나 서비스에 특화된 AI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업 공고는 이달 말께로, 이번 사업에서 탈락한 기업들이 정부의 GPU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GPU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한 차례 더 있을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하는 AI 관련 사업에 늘 관심을 갖고 있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앞으로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쉽게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팀들은 향후 추가적으로 다른 사업을 기획해서라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꼭 마련할 것"이라며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아니라도 특화 모델이나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 기회에 다른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04 15:27장유미

[국가대표 AI] AI 정예팀 '네이버·업스테이지·SKT·NC·LG' 선정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팀을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정예팀은 ▲기술력·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기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15개 팀 중 선정된 최종 5개 팀이다. 과기정통부는 5개 정예팀 모두 수준 높은 AI 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를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소버린 AI의 본질 지향에 앞장섰다는 설명이다. 또 해당 5개 정예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비롯한 AI 서비스 개발 촉진, 국민들의 AI 접근성 증진 등에도 다각도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 평가에서 도출된 평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비 심의·조정 단계 등을 거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개 정예팀의 사업 범위, 지원 내역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초 5개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한 후 각 정예팀이 희망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인재 사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거친다. 이를 통해 5개 정예팀은 4개 팀으로 압축된다. 정부는 조만간 5개 정예팀의 착수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세부 일정과 방안 등을 추후 공개한다. 착수식 등을 계기로 5개 정예 팀에 'K-AI 모델, K-AI 기업'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각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대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은 실력뿐 아니라 참여한 모든 정예팀의 열정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며 "대한민국 AI 기업·기관들의 도약,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04 14:01김미정

[국가대표 AI] "14년 연구 성과"…NC AI, '독자 AI 파운데이션' 선정

지난 2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NC AI가 6개월 만에 정부가 선정한 독자 인공지능AI) 국가대표 기업 5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NC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 기업은 NC AI를 비롯한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다. 앞으로 6개월 마다 단계별 압축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기업이 선정된다. NC AI 관계자는 이번 선정 배경에 14년에 걸친 기술 투자와 감정형 음성합성, 자연어처리, 얼굴 모션 처리, 3D 비전 로보틱스 등 다각적인 연구 성과가 자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 챗봇 수준을 넘는 온디바이스·경량 멀티모달 AI까지 자체 기술로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 대표 모델인 '바르코' 거대언어모델(LLM)과 '바르코 비전 2.0' 기술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공개된 바르코 비전 2.0은 140억과 17억 파라미터로 구성된 경량 멀티모델 모달이다. 글로벌 동급 멀티모달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패션을 비롯한 게임, 스마트시티, 제조 현장 등에서 실증을 마친 상태다. 스마트폰과 PC에서 실시간 처리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환경까지 지원한다. NC AI는 '그랜드 컨소시엄'도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NC AI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등 14개의 국내 산학연 기업·기관으로 구성됐다. 또 롯데·포스코의 주요 그룹사 등 40곳의 수요기업을 포함해 총 54개 기관이 프로젝트 전 주기에 걸쳐 하나로 뭉쳤다. 컨소시엄은 산업 AI 전환을 목표로 2천억 파라미터급 언어 모델 패키지, 도메인옵스 플랫폼,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한다. AI 반도체 실증, 오픈소스 공개, 글로벌 확산까지 전 주기 기술 생태계도 포함된다. 실증 프로젝트는 제조·로봇·물류·의료 등 다방면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NHN과 협력한 국산 AI 반도체 기반 최적화와 스타트업과의 드론·로봇 연동 실증도 병행되며 산업계 중심 AI 확산에 나섰다. NC AI는 이번 국가대표 선정을 기점으로 차세대 바르코 시리즈 고도화를 비롯한 산업특화 LLM 개발, 멀티모달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 인재양성 기관과의 협력과 분야별 현장 맞춤형 AI 실증 확대 등을 단계별로 본격화 할 방침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성과는 함께해준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기술 독립과 산업 실증, 글로벌 공헌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AI 전문 기업으로서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4 14:01김미정

[유미's 픽] '국가대표 AI' PT 발표 막바지 속 정부 선택은

"PT 발표를 위해 100개가량의 예상 질문지를 작성해 답변을 만들고 여러 차례 리허설도 진행했습니다. 회사 전체의 명운이 걸린 일인 만큼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타이틀을 노리고 PT 발표에 나선 10개 컨소시엄들이 최종 사업자 선정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최종 선발될 총 5개 컨소시엄 중 3곳은 대기업, 2곳은 중견·중소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 속에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1차 관문을 넘은 NC AI, 카카오, 업스테이지 등 5곳의 PT 발표를 진행한다. 지난 30일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SK텔레콤, KT 등 5곳이 PT 발표를 마쳤다. PT 발표에선 심사위원들이 1차 서류 제출에서 지적했던 부분들을 각 컨소시엄들이 얼마나 잘 보완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피드백을 더 줄 경우 평가 결과를 유추할 가능성이 높아 양측간 심층 토론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컨소시엄으로는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유력하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오래 전부터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들을 꾸준히 공개하며 기술력을 검증해왔던 탓이다. 특히 LG AI연구원의 '엑사원 4.0'은 최근 글로벌 AI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평가에서 종합 순위 11위, 국내 AI 모델 중 1위를 차지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공개(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4위, 코딩은 7위,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은 10위를 기록하며 영역별 '톱 10'을 달성했다. 이는 모델 크기가 수십 배에 달하는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4 오퍼스' 등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15일 글로벌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엑사원 4.0'은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국산 AI 모델 최단 기록을 세웠다.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운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업비 절감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이곳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2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만약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 최종 발탁될 경우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1차 GPU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인프라와 사업 구조로 상쇄하며 개발과 공급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정부 입장에선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다. 이에 '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1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텔레콤도 1차로 정부에서 GPU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달 들어 잇따라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던 것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가 GPU를 공급 받지 않는 2곳, GPU를 지원해야 하는 3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할 것이란 얘기가 많다"며 "정부가 확보한 GPU를 기업들에게 집중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이처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기업 2~3곳, 통신사 1곳, 중소 스타트업 1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며 "중소 스타트업 분야에선 업스테이지와 컨소시엄이 공개되지 않은 카이스트 중 한 곳이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NC AI도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4년간 AI 기술력을 축적해 온 이곳은 지난 2023년 8월 '바르코 LLM'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로 바닥부터 개발해 국내 최초로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재하며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한 저력이 있어서다. 또 컨소시엄 구성도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 등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해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연구진이 NC AI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또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NHN 등 주요 대기업들이 기술 개발 및 확산 그룹에 동참키로 해 NC AI에 힘을 실어줬다. NC AI의 컨소시엄은 국내 산업, 연구, 학계 기관 14곳이 합류했고, 40곳이 수요기관으로 포함됐다. LG AI연구원도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와 한컴, 퓨리오사AI 등 각 분야의 최고 기술 기업들을 컨소시엄에 포함시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퓨리오사AI는 이날 총 1천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사 2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레니게이드' 양산과 3세대 제품 초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점에서 LG AI연구원 측에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최근 '레니게이드'를 LG AI연구원의 '엑사원'에 공급하며 기업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는 이번에 1조원을 돌파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다. SKT·KT 등 통신사와 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중소업체들도 지난 2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전략을 대부분 노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를 비롯한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카이스트 외에 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AMD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여러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과 손잡았다. 또 수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를 포함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 광고), 씨메스(제조 AI), 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이 포함됐다. KT는 총 18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학교 의료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에 법률 기관, 로펌, 반도체 및 산업 AI 수요 기업 등이 포함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해 ▲알체라 ▲페블러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카이스트 등 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업스테이지도 지난 30일 김성훈 대표가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컨소시엄에 포함된 기업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AI 데이터 가공 1위 플리토, AI 모델 경량·효율화 노타, GPU ops 글로벌 실력을 가진 래블업 등 스타트업과 뭉쳤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소기업 분야 경쟁에선 한 자리를 두고 코난테크놀로지와 업스테이지의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한 데다 실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한 현장 적용 경험과 추진 역량이 이번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 모델인 '솔라 프로2'가 메타, 딥시크 등의 모델들과 글로벌 AI 성능 평가에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술력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솔라 프로 2'를 추가해 알고리즘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챗GPT', '그록'에 밀리지 않는 느낌"이라며 "메이저 플레이들에 비하면 열악한 장비로 어떻게 저 수준에 이르렀는지 궁금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몰아주기' 논란을 의식한 정부가 중소기업·스타트업 참여를 고려할 경우 업스테이지를 최종 사업자 명단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도 각각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과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배출한 기업들인 데다 기술력도 검증된 곳인 만큼 최종 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틀 간 진행된 2차 PT 평가 결과를 이르면 1일, 늦어도 4일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된 정예팀은 첨단 GPU, 데이터, 인재 등을 지원 받아 '국가대표 AI' 개발에 나서게 된다. 다만 사업 기간 동안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2개 팀으로 점차 압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산 LLM을 보유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LLM 개발과 GPU 인프라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며 "정작 AI를 통해 산업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는지 등 '활용성'에 대한 고민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듯 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전략 산업, 국방 등 핵심 데이터를 가진 주요 안보 시설에 국가 LLM을 활용할 듯 하다"며 "다만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전 국민 AI'로도 활용되기 위해선 정부가 요구하는 글로벌 톱 모델 성능의 95%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할 때 적은 인프라로 얼마나 효율성 높은 LLM을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각 컨소시엄들이 PT 발표에서 제대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인재 양성 및 확보도 기술력 검증 측면에선 중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7.31 12:16장유미

'국가 AI' 막강 라인업 떴다…NC AI, 롯데·포스코·SKY 품은 어벤저스급 컨소시엄 공개

약 2천억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첫 관문을 넘은 NC AI가 드디어 컨소시엄을 공개했다. 국내 최고의 산업, 연구, 학계 기관 14곳이 힘을 합쳐 한국 최고의 독자 AI 개발에 나섰다는 점에서 최종 선발될 5팀의 명단에 NC AI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NC AI는 성공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력, 데이터, 확산 능력, 운영 경험 등 4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해 매머드급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주관기관인 NC AI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바르코(VARCO)'를 프롬 스크래치부터 개발, 게임과 패션 등 서비스 적용까지 완성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곳들이 NC AI의 기술력을 믿고 이번에 힘을 합쳤다. NC AI의 컨소시엄에는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KorBERT), 이글(EAGLE) 등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최초 학계 거대언어모델(LLM)인 KULLM을 공개한 고려대학교 ▲3D 비전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그룹을 보유한 카이스트(KAIST)가 참여해 차세대 AI 기술의 R&D 엔진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 기관들의 최근 5년간 국제 최우수 학회 및 SCI(E)급 논문 실적은 언어 분야 141건, 멀티모달 분야 131건에 달한다. 특허 출원·등록 실적은 총 430건에 이른다. AI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인 데이터 분야에서도 NC AI와 손잡은 곳들의 경쟁력이 눈에 띈다. ▲AI 학습 데이터 구축 및 품질 검증 전문 기업 에이아이웍스 ▲AI 세이프티(Safety) 및 데이터 설계 프레임워크 역량을 갖춘 연세대학교가 이번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자체 데이터실을 갖춘 NC AI와 힘을 합쳐 데이터 구축을 진행, 고품질의 LLM과 멀티모달 특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확산 및 운영은 국내 굴지의 산업 리더들이 책임진다.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HL로보틱스 ▲인터엑스 ▲NHN ▲미디어젠 등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개발된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그 실효성을 검증하며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독보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컨소시엄의 비전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NC AI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언어·문화·산업 표준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이번에 목표로 하고 있다"며 "컨소시엄의 강력한 기술력과 산업적 파급력은 18개 산업군을 대표하는 40개 수요 기업의 참여로 더욱 증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NC AI는 롯데와 포스코의 주요 그룹사들을 비롯해 산업 확산을 위한 제조·건설·문화 업계 톱 대표 SI기업들, 유통 및 소비재, 미디어, NPU·인프라 등 각 산업계 최고의 기업들을 수요기업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NC AI는 "이들의 참여는 컨소시엄이 개발할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높은 시장의 신뢰와 기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동시에 개발된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되고 확산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DX는 제철소와 이차전지공장 등 소재분야 현장에서 AI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 할 수 있는 AI 모델을 상용화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인터엑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제 수집이 어려운 데이터를 가상 환경에서 생성, 피지컬(Physical) AI 모델 훈련을 고도화한다. 유통·공공 분야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의 산업 적용을 주도한다. 미디어젠과 NHN은 각각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 AI 서비스 경험을 통해 데이터 주권과 보안이 중요한 분야의 AI 혁신을 이끈다. 콘텐츠·미디어 분야에서는 NC AI와 MBC가 협력한다. MBC가 보유한 방대한 방송 아카이브 데이터는 한국의 현대사와 문화적 맥락을 AI에 학습시켜 세계를 휩쓰는 K-컬처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독자적인 콘텐츠 생성 능력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모델 학습 및 추론 최적화에도 속도를 낸다. 'K-클라우드(Cloud)' 사업의 대표 참여사인 NHN클라우드는 국내 최대인 22 페타플롭스(PetaFLOPS) 이상 규모의 AI 반도체 팜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를 중심으로 국산 NPU 최적화 실증을 진행한다. 더불어 수요기관인 엣지 NPU대표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국산 NPU 기반의 엣지 디바이스(드론·로봇 등) 활용 서비스 실증에 나서 공장 자동화, 물류·유통,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의 현장 최적화를 직접 입증할 예정이다. NC AI는 인재양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어 승기를 잡을 확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NC AI가 선정된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NC AI는 서강대학교, 카이스트, 유니스트(UNIST) 등과 협력해 실무형 AI 인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핵심 R&D 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학계 연구진이 맡는다. ▲카이스트는 3D 비전, 로보틱스 등 차세대 AI 기술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고려대학교는 자체 개발 LLM인 KULLM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후학습 및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을 책임진다. ▲서울대학교는 고품질 모션 데이터 생성 및 이해 기술을 제공하며 피지컬 AI의 핵심을 담당하고 ▲연세대학교는 멀티모달 아키텍처 설계와 AI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를 주도한다. 기술 개발 및 확산 그룹은 산업계 리더들이 이끈다. ▲ETRI는 사전학습 및 멀티모달 핵심 원천기술을 공급하고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등 각 산업 대표 기업들은 개발된 기술의 최종 실증 및 적용을 통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한다. NC AI는 "이 모든 과정을 우리가 풍부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총괄하게 된다"며 "기술 개발부터 산업 확산까지 전 주기를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또 NC AI는 이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서 '바르코' 개발과 대규모 상용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프롬 스크래치부터 산업 풀스택 AI까지(From Scratch to Industry Full-stack AI)' 개발 역량을 아낌없이 투입할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진정한 AI 주권은 단순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수동적인 방어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판을 짜고 규칙을 세우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은 대한민국이 기술, 데이터, 산업 전반에서 AI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가 AI 거버넌스와 시너지를 내어 'AI G3(AI 3대 강국)'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7.31 08:03장유미

"국내외서 적수 없다"…NC AI, 경량 최강 VLM 모델로 '국가대표 AI' 승기 잡나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AI' 타이틀에 한 걸음 다가선 NC AI가 국내외 적수가 없는 최고 성능의 초경량 멀티모달 비전언어모델(VLM)을 공개했다. NC AI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VARCO VISION 2.0 1.7B)'을 공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모델공개로 NC AI는 1.7B(17억) 파라미터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기존 경량 모델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개인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멀티모달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NC AI의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로, 여러 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복잡한 문서나 표, 차트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VLM이다. 이번 경량 모델 공개는 16일 공개된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에 이은 후속작이다. 14B 모델은 공개 후 열흘 만에 1만 회 가까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외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는 NC AI의 멀티모달 AI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바르코 비전 2.0 1.7B는 텍스트 처리, 한국어 성능에서 글로벌 톱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인 인턴(Intern)VL3 2B, 오비스2(Ovis2) 2B 등을 압도하며 동급 최고 모델임을 입증했다. 영문 텍스트 처리 MT-벤치(Bench)와 한국어 K-시드(SEED), K-라바벤치(LLaVABench)는 물론 광학문자 판독 CORD, ICDAR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들의 성능을 훌쩍 넘었다. LLM은 물론 멀티모달 구축의 기술력도 요구되는 독자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국내 AI 생태계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이다. 또 바르코 비전 2.0 1.7B는 여러 주요 벤치마크에서 2배 가까이 더 큰 규모의 국내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대학 수준의 지식을 검증하는 MMMU(Massive Multi-discipline Multimodal Understanding) 벤치마크와 과학 차트 이미지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AI2D 벤치마크에서 카카오의 카나나 3B,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3B 등 3B급 멀티모달 모델들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더불어 시각적 맥락에서의 수학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매스비스타(MathVista) 벤치마크'와 멀티모달 AI의 종합적인 시각언어 기능을 평가하는 'MM-Vet'에서도 윗 체급의 모델들 사이에서 2위를 기록했다. 1.7B 파라미터의 경량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개인 기기에서도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이는 기존 멀티모달 AI가 대부분 클라우드 환경에서만 활용 가능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개인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멀티모달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장점은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 처리 능력에 있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호되며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즉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통신 지연이나 서버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중단 걱정 없이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NC AI의 바르코 비전 2.0 1.7B는 국내 기술로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NC AI는 14B에 이어 1.7B의 성공적인 공개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부터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의 LLM 개발 경험에 더해 멀티모달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구축 능력까지 갖춘 AI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특히 1.7B라는 작은 모델 크기로도 충분한 성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AI 기술의 자주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C AI는 이번 1.7B 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앞서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바르코 비전 2.0 모든 모델을 연구용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모델을 오픈소스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NC AI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발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멀티모달 모델 개발 역량과 함께 패션,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버티컬 AI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우리가 보여준 경량 고성능 모델 개발 능력을 통해 다양한 국내 산업군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바르코 비전 2.0 1.7B는 AI 기술의 자립과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30 09:07장유미

'K-AI' 운명의 날 D-1…'5분 영상'에 생존팀 갈린다

'국가 독자 인공지능(AI)' 대표 자리를 건 경쟁이 숨 가쁜 여론전에서 기술 증명의 최종 단계로 넘어왔다. 10개 정예팀의 명운은 이제 단 25분의 발표와 영상에 달리게 된 것으로, 실제 구동되는 AI 모델의 역량과 안정성이 5개 생존팀을 가를 유일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기업은 이날 오전까지 PT 발표자료를 제출하고 30일부터 이틀간 최종 발표 평가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최종 5개 팀이 가려지며 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평가의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5분 분량의 시연 동영상이다. 이는 각 사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의 핵심 증거'로 작용한다. 평가위원회는 이 영상을 통해 모델의 실제 구동 능력과 안정성, 혁신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주요 기업들은 저마다의 출사표를 던지며 막판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각자의 강점과 비전을 강조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NC AI 관계자는 "독자 AI 프로젝트의 취지와 목적에 깊이 공감하며 이번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시간 AI를 연구한 조직이지만 올해 분사해서 새롭게 출범한 회사다 보니 충분한 역량에도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기업의 역량과 의지를 알리기 위해 지원 과정 내내 모든 구성원이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향후 계속 성장하며 자주적인 독자 AI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오전 11시 발표자료 제출 마감 시한에 맞춰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참여 목표에 대해 "글로벌 탑3 AI 강국 도약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 개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참가 업체들은 타이트한 일정 탓에 밤낮없이 발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연 영상 제작, 발표 자료 최종 조율, 예상 질의응답 준비 등으로 마감 직전까지 총력전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여사 관계자는 "어젯밤을 꼬박 새워 발표를 준비했다"며 "마감 시한에 맞춰 발표 장표와 시연 스크립트를 최종 조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가 평가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참가팀들의 부담감은 보다 커진 상황이다. 시연 동영상의 영문 버전과 별도의 영문 사업계획서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 계획을 갖췄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정부는 해외 전문가 구성을 통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는 입장이다.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고 특정 기업·국가에 편향되지 않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렸다는 것이다. 정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할 순 없지만 업계에서 명단을 보면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인사들이 포함됐다"며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업계는 이번 평가를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의 격돌로 보고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돈이 되는 AI'를 증명하는 실증 능력이다. KT가 131억원 규모의 경기도청 사업을 따내고 코난테크놀로지가 의료 AI 플랫폼을 상용화한 것처럼 대규모 B2G·B2B 계약으로 이미 시장성을 입증한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기술력이다. 생성형 AI 시장 초기부터 '하이퍼클로바'와 '엑사원'을 선보인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업스테이지처럼 객관적인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빅테크 모델을 앞서거나 NC AI처럼 세계적인 학회에서 독보적인 멀티모달 기술을 선보인 사례가 더해지며 기술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탄탄한 연합군을 구성한 SK텔레콤의 컨소시엄 전략이 얼마나 시너지를 발휘할지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결국 어떤 전략이 평가위원, 특히 해외 전문가들의 눈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요란했던 실증 전쟁의 막이 내리고 이제 각 기업은 압축된 시간 안에 자신들의 '결정적 한 방'을 보여줘야 하는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성과와 기술 비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컨소시엄의 역량을 20분 안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의 싸움"이라며 "어떤 기업이 되든 국가대표 AI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만큼 심사위원들의 어깨도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9 11:04조이환

국가 독자 AI, 2라운드는 실증 전쟁…10개사, 'AI 가치' 증명 총력전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 후보 선정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에서 검증된 성과를 내세우며 전면전에 나섰다. AI의 실용성과 사업화 능력이 최종 평가의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기업들이 일제히 실증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당 기업은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로, 이들은 최종 선정을 앞두고 기술력 과시를 위한 성과 발표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KT다. KT는 이날 131억 원 규모의 경기도청 사업을 통해 광역지자체 행정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기반으로 문서 작성, 정보 검색 등 실무 중심의 AI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 SK텔레콤 역시 같은날 크래프톤과 함께 개발한 추론 특화 언어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적 깊이를 과시했다. 해당 모델은 수학 추론 등 고난도 과제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기술 생태계 기여 의지를 드러냈다. NC AI는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스 학회인 시그래프에서 자사 멀티모달 기술을 공개하며 콘텐츠 제작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부각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 생성하는 '바르코 애니메이션'과 음성 기반 립싱크 기술 '바르코 싱크페이스' 등이 핵심으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과시하며 차별점을 알렸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의료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HAI'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연간 기록 작성 시간을 약 8만 3000시간 절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 고도의 전문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의료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손잡고 산업 현장을 정조준했다. 자체 경량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를 활용해 폐쇄망에서도 구동하는 전력설비 진단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도 함께 추진해 B2B 시장에서의 실질적 사업화 능력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AI '엑사원'의 생태계를 외부로 확장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회사는 지난 주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전자 변이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정밀의료 AI '엑사원 패스 2.0'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업스테이지는 회사의 '솔라 프로 2' 모델이 메타, 딥시크 등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AI 성능 평가 '유프(Yupp)'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훨씬 작은 규모의 매개변수로 글로벌 빅테크 모델들과 대등한 성능을 내면서 비용 대비 성능 효율성을 갖춘 소형 언어모델(sLLM) 분야의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AI 국가대표' 자리를 향한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발표 평가를 치른다. 이 평가에서는 각 팀의 AI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동영상 시연이 필수로 포함된다. 특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도 평가위원회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참가팀들은 영문 사업계획서와 영문 버전의 시연 동영상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발표 평가 이후 사업비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초까지 최종 5개 팀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8 14:44조이환

[유미's 픽] 'K-AI' 타이틀 거머쥘 주인공 누가될까…PT 평가 등락 가를 기준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발전에서 첫 승기를 잡은 주인공 10개 팀이 발표됐다.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결과란 평가 속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이 1차 선발 명단에 포함돼 향후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 명단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카이스트 등 10곳이 첫 정예팀으로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발전에서 탈락한 곳은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등 5개사다. 일단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사는 정부로부터 어느 정도 기술력을 입증 받게 된 만큼 향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는 30~31일에 진행되는 PT 발표 준비에 곧바로 돌입한 상태로, 최종 5개 팀 선발 명단에 반드시 오른다는 각오다. 최종 사업자 발표는 8월 4~5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봤다. 다만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카이스트는 이번 선발전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른 강소기업들에 비해 전략 노출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이번에 통과한 것이 모회사인 AI 인프라 전문기업 모레의 역할이 컸다고 봤다. 모레가 AI 간담회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하며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을 뿐 아니라 슈퍼컴퓨터 관련 연구진들이 모인 곳인 만큼 연구진들의 역량도 상당히 높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는 "모티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부분을 강조했던 것이 인상 깊었다"며 "그 정도로 효율성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점을 이번에 강조해 심사 때 높은 점을 받았지 않나 싶다"고 추측했다. 이번 선발전을 통과한 각 팀들은 최종 당락을 가를 PT 발표를 앞두고 이전보다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분 가량으로 예정된 PT 발표는 기술력 입증과 AI 모델 실증 사례 확산 계획이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봤다. 또 미리 제출해야 하는 5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관련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업체들이 참여기업, 수요기업을 끌어 모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기술력이 있다는 점을 자체 LLM 신모델 공개를 통해 강조하려 했다"며 "하지만 PT 발표에선 그간의 모델 개발 기술력뿐 아니라 '전 국민 AI' 개발에 맞는 기술력을 함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이를 입증하는 것이 각 팀별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술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실증 문제는 사실 공허한 얘기가 될 것"이라며 "심사위원들에게 기술 측면에서 어떤 점을 전략적으로 각인시킬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각 팀들은 심사위원이 누구일지를 두고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객관적으로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명 외국인 전문가 심사위원이 합류한 상태로, 정부는 PT 발표 심사의 공정성과 기술 전문성 확보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참가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제프리 힌튼 교수 토론토대 컴퓨터과학과 명예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컴퓨터공학·운영연구학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다. 하지만 정부는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LLM뿐 아니라 멀티모달 등 다양한 AI 모델 개발 역량과 자체 기술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릴 듯 하다"며 "정부가 이번에 업계에서 모두 인정할 만한 외국인 심사위원을 제대로 구성한 만큼, 이들이 여러 입김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술력으로만 공정한 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구성도 PT 발표에서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업체들이 얼마나 탄탄한 파트너들을 확보했는지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일부 참여 팀들은 이미 공개를 한 상태로, SKT·KT 등 통신사와 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중소업체들이 지난 2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전략을 대부분 노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를 비롯한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카이스트 외에 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AMD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여러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과 손잡았다. 또 수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를 포함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 광고), 씨메스(제조 AI), 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이 포함됐다. KT는 총 18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학교 의료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에 법률 기관, 로펌, 반도체 및 산업 AI 수요 기업 등이 포함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해 ▲알체라 ▲페블러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카이스트 등 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며 "실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한 현장 적용 경험과 추진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LG AI 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업스테이지, 카카오 등은 전략적으로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며 컨소시엄 명단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을 먼저 공개하면 외부에 사업 전략이 노출되고 자칫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LG CNS, LG 유플러스 등 LG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등과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벤처스가 처음 투자한 AI 영상 검색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컨소시엄에 합류시켰고, 업스테이지는 AI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 등이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C AI 역시 컨소시엄 구성 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PT 발표에서도 컨소시엄 구성이 차지하는 점수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컨소시엄 구성을 노출시켜 여론몰이를 하려는 곳보다 전략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곳들의 경쟁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PT 발표 평가 이후 선정된 최종 5개 팀과 다음 달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선정된 팀들은 사업 기간 동안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추가로 압축된다.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 평가를 거쳐 4개팀 → 3개팀 → 2개팀 식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6 08:00장유미

"AI로 표정·모션 제작"…NC AI, 시그래프서 멀티모달 기술 공개

NC AI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로 창작 효율성 개선에 나선다. NC AI는 오는 8월 10~1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시그래프 2025'에 참가해 AI 기술 '바르코 애니메이션'과 '바르코 싱크페이스'를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바르코 애니메이션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 생성하고 동작 간 전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이다. 생성된 모션은 언리얼 엔진 등 주요 플랫폼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실사용 가능성도 높다. 이 기술은 자연어 기반 검색과 유사 모션 추천 기능도 포함한다. 기존 설명 문구와 달라도 실제 행동에 부합하는 모션을 찾아주는 구조로 상용 서비스보다 진보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코 싱크페이스는 음성 기반으로 캐릭터의 립싱크와 표정을 자동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감정 표현은 다국어를 지원하며 감정 흐름과 비언어적 표현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행사 현장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음성을 녹음하고 해당 목소리에 따라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데모도 마련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바르코는 콘텐츠 제작의 효율화뿐 아니라 창작 방식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끄는 기술"이라며 "자체 바르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과 글로벌 최고 성능 수준의 음성언어모델(VLM), 다양한 멀티모달 모델로 산업과 일상을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5 14:05김미정

IT·게임 도시 성남,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유치 나서나

2028년 프로야구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한 성남시가 새로운 연고지를 찾고 있는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성남시에 리틀야구장 건립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해당 프로야구단의 이전 지역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2027년 말까지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2만 석 규모의 야구 전용 구장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장 조성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8년 프로야구 시대 개막과 1부 리그 기업 구단 유치를 예고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KBO와 업무협약식에서 “야구전용구장 건립과 프로야구 경기 개최는 성남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기회”라며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프로야구단 유치 시 수천억 경제 효과 기대 성남시가 야구전용구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프로야구단 유치에 따른 대규모 경제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야구장 건립에 이어 프로야구단 유치에 성공한다면 성남시의 숙원인 원도심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균형 발전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전망은 일본 홋카이도의 소도시 기토히로시마가 2023년 야구장을 리모델링하고 '닛폰햄 파이터스'의 연고지 이전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성공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당 소도시의 인구는 5만6천명. 여기에 위치한 3만석 야구장 '에스콘필드'는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국의 지자체와 야구 관계자은 잇따라 해당 소도시를 방문하고 있다고 알려진 배경이다. 그래서일까. 화성시의회 김상수 의원은 NC 다이노스에 연고지 유치를 제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상수 의원은 KBO 자료를 인용해 “프로야구단 한 팀당 연간 250억~3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하며, 화성시와 같이 수도권 중심의 인구 100만 이상 도시에서는 10년간 2천억원 이상의 누적 경제 효과와 1천8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충분히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 NC 다이노스 유치 경쟁 치열 예상...성남시는 현재 수도권 도시를 포함한 복수의 지방자치단체가 NC다이노스에 연고지 이전을 제안했고, 일부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새로운 야구장을 건립하고 프로야구단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성남시는 이와 비교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최근 성남시 의회에서 명확한 프로야구단 유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 야구장 건립에 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성남시가 다른 지자체와 경쟁하고,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야구장 완공에 힘을 쏟기 위해서는 프로야구단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성남시는 90만명이 넘는 인구가 몰린 대한민국 첨단 IT 및 게임산업의 본진으로 꼽힌다. 해당 시에 네이버, 카카오, 넥슨,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 등이 밀집해 있다. 또 HD현대그룹, 두산그룹,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신사옥도 자리를 잡았다. 성남시가 고용 창출이 지속되고 있는 핵심 도시로 탈바꿈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성남시가 인구뿐만 아니라 광역 교통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프로야구단을 확보해 야구장을 운영하면 공개된 KBO 자료 이상의 누적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러한 기대 때문인지, 지자체의 프로야구단 유치 경쟁은 내년 지방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들이 스포츠 문화 도시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남시의 야구장 건립이 본격화하면 프로야구단 유치는 중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상진 성남시장이 임기 내에 프로야구단 유치를 공식화하거나,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들의 핵심 공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7.25 08:30이도원

  Prev 1 2 3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오픈AI, 韓 미래 비전 밝힌다...'초거대 AI 서밋' 30일 개막

누리호 4호 왜 하필 자정에 쏠까..."이유는 KAI 때문"

삼겹살도 피지컬 AI 시대…소상공인 돕는 '구이 로봇' 확산

바퀴 휴머노이드, 韓 제조현장 바꾼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