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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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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RCPS·토지 자산재평가, 정당한 회계처리"

홈플러스가 재무제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당한 회계처리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12일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우선주의 자본 전환과 토지 자산재평가는 정당한 회계처리”라며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회계상 자본 전환은 외부 회계법인의 객관적인 검토를 받아 적법하게 실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RCPS 자본 전환은 신용등급 하락 이후인 작년 2월 27일에 이뤄진 것으로 전단채(ABSTB) 발행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도 정부로부터 인가된 감정평가기관의 평가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그동안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으나 오랜 기간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으면서 실제 가치와 장부가치 간에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며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현재 실제 자산가치를 장부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재평가 결과가 반영된 재무제표도 회생신청 이후인 2025년 6월에 공시됐다”며 “몇 년 전 롯데쇼핑과 호텔신라도 토지 자산재평가를 실행한 것처럼 자산재평가는 부동산을 보유한 모든 기업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이 MBK파트너스 및 홈플러스 관련 임원들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1조원 대 분식회계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직전 1조1천억원 규모의 RCPS 상환권 주체를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리테일투자에서 홈플러스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부채를 자본으로 처리했다는 것이 골자다. 또 작년 5월 실시한 자산재평가에서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6.01.12 11:18김민아 기자

여야, MBK 김병주·김광일 구속 촉구…홈플 사태 책임론↑

검찰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에 이어 야권에서도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내일(13일) MBK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 등 핵심 임원 4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SNS를 통해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시장의 도덕적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심각한 경고등"이라며 "검찰과 사법부는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이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투자자 기망 등을 지적하며 보다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하 원장은 'MBK 사태, 자본시장 대혁신의 분기점이 돼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MBK가 신용등급 하락 위험을 숨기고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를 기망했다는 근거는 충분하다"며 "이러한 '깜깜이식' 약탈 경영이 방치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을 외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 원장은 특히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K-금융의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메시지를 내고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사실상의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8일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약탈적 경영에 경종을 울리는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역시 정책조정회의 발언을 통해 "MBK 회장 및 임원진은 사기 및 자본시장법 혐의로 법의 심판대 앞으로 가고 있다"며 "반드시 법의 준엄한 심판으로 이러한 무모한 행위에 대한 단호한 판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막대한 자금력과 로펌을 앞세운 그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지적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MBK는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를 신한금융그룹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등 탈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시민 사회 단체들도 MBK 경영진에 대해 구속을 넘어 엄정 처벌을 촉구한다. 참여연대 등 3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연금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을 홈플러스 사태 주범으로 지목하며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도 "피의자들은 감사보고서 조작 혐의를 받는 등 불법 은폐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기적 수법으로 기업을 유린하고 노동자의 삶을 파괴한 이들의 죄질은 어떤 경제 범죄보다 무겁고 엄중하다"며 시민들의 구속 탄원 동참을 호소했다.

2026.01.12 09:49김윤희 기자

김병주·김광일, 구속 위기…북미 큰손들, MBK에 선 긋나

검찰이 MBK파트너스 핵심 인사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MBK에 출자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대응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특히 MBK가 M&A를 시도하는 고려아연이 최근 미국 정부와 손 잡고 현지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북미 큰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3일 오후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봉진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김 회장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MBK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MBK를 비롯한 국내 사모펀드 업계 주목이 커졌다. 특히 MBK의 경우 업계 내에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MBK가 고려아연 M&A와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우리나라 국민연금과 사이가 다소 틀어진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들의 움직임도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함께 투자한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수천억원의 손실 위험을 떠안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민연금은 연금 자금이 고려아연 M&A 등 경영권 쟁탈에 활용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MBK가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라는 별칭을 얻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MBK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역시 취임식에서 "MBK·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탁 운용사가 투자한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게 기금 투자와 평가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국내 다른 기관투자자의 태도도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무원연금의 경우 지난 2024년 7월 MBK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지만 투자확약서(LOC) 발급을 보류하며 사실상 출자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김병주 회장이 당장 1심에서 무죄가 나오더라도, 주요 사건에 대해 상소하는 검찰의 특성상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사법리스크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이런 영향에 해외 기관투자자들 역시 MBK를 통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북미 연기금들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법적 리스크 외에도, 최근 미국 정부와 고려아연이 '동맹'을 맺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최대주주인 크루서블JV는 지난달 26일 고려아연에 2조 8천300억여원을 출자해 고려아연 주식 220만 9천716주를 인수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크루서블JV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출자금을 바탕으로 테네시주에 여러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를 지을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정부와 고려아연이 동맹을 맺으면서 2024년 9월부터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MBK에 대해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기금(CalSTRS·캘스터스)과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기금(CalPERS·캘퍼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 등 북미 대형 투자자들이 이전과 같은 입장을 취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캘스터스와 캘퍼스는 MBK가 고려아연 M&A를 하는 데 활용하는 펀드6호에 대규모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스터스와 캘퍼스가 MBK와 거리를 둘 경우 MBK로서는 향후 사업 지속성은 물론 고려아연에 대한 M&A 등 사업 전반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01.10 20:49류은주 기자

민주당, MBK 김병주·김광일 구속 촉구

검찰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MBK)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정치권과 시민사회, 노동계에서 일제히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약탈적 경영에 경종을 울리는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MBK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820억원대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는 망하기 직전의 '시한폭탄'을 투자자에게 팔아넘긴 것"이라며 "MBK측은 여전히 뻔뻔한 태도로 '회사를 살리려 했다'며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역시 정책조정회의 발언을 통해 "MBK 회장 및 임원진은 사기 및 자본시장법 혐의로 법의 심판대 앞으로 가고 있다"며 "반드시 법의 준엄한 심판으로 이러한 무모한 행위에 대한 단호한 판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막대한 자금력과 로펌을 앞세운 그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지적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구속을 넘어 엄정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등 3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연금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을 홈플러스 사태 주범으로 지목하며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제재심의위원회를 다시 열어 응당 징계하고, 악질 투기자본으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도 "피의자들은 감사보고서 조작 혐의를 받는 등 불법 은폐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기적 수법으로 기업을 유린하고 노동자의 삶을 파괴한 이들의 죄질은 어떤 경제 범죄보다 무겁고 엄중하다"며 시민들의 구속 탄원 동참을 호소했다.

2026.01.08 21:10김윤희 기자

검찰, 김병주 MBK 회장 구속영장 청구…홈플러스 "유감"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홈플러스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홈플러스는 8일 입장문을 통해 “회생의 성패가 걸린 중대하고도 절박한 시점에 회생절차 전반을 총괄하며 정상화의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 온 관리인과 임원, 주주사 주요 경영진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회생을 위한 그간의 각고의 노력을 외면하는 결정일 뿐 아니라 회사의 마지막 기회마저 위태롭게 하는 매우 심각한 조치”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기존 금융시장에서 운용해 오던 운전자금의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부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면서 “홈플러스와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고 회생절차 역시 미리 준비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문제 삼고 있는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은 신영증권이 별도의 신용평가를 거쳐 독자적으로 발행·판매한 금융상품이다. 홈플러스는 ABSTB의 발행이나 재판매 거래에 어떠한 방식으로도 관여한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주주사 역시 ABSTB 발행과 관련해 그 어떤 의사결정이나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며 “이런 사실관계는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홈플러스가 극심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임직원들의 급여와 사회보험조차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체질 개선과 인가 후 M&A를 통한 정상화를 위해 사실상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 관리인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지금까지 법원, 채권단, 정부, 정치권 등 모든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이끌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사실상 유일한 해법인 매각 절차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들에 대한 영장청구는 곧 회생 절차 전반의 중단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전단채 문제는 홈플러스가 정상화될 경우 충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사안으로 약 10만 명의 생계가 홈플러스의 정상화에 달려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홈플러스를 정상화해 임직원과 협력사,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6.01.08 10:09김민아 기자

영풍, MBK 경영협력계약 공개 법원명령 항고

영풍과 MBK파트너스(MBK) 간 경영협력계약에 대해 법원이 그 실체를 공개하라고 결정했지만, 장형진 영풍 고문이 이에 반발하면서 구체적 내용 공개가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 말 법원이 KZ정밀(옛 영풍정밀)이 영풍과 장형진 고문 등을 상대로 제기한 문서제출명령 신청을 인용했는데 장 고문의 반발로 절차가 중단된 것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장형진 영풍 고문은 최근 법원의 문서제출명령에 불복하며 법적다툼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서 제출 대상은 지난해 9월 영풍과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 적대적 M&A 추진 과정에서 MBK 측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이다. 그간 언론과 시장에서는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일부를 MBK에 특정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콜옵션' 조항이 계약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실제 당시 공시에는 콜옵션 존재가 명시돼 있었지만, 행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KZ정밀은 이런 점을 문제 삼아 영풍 주주 자격으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하는 한편, 배임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약 9천300억원 규모의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법원 결정대로 경영협력계약 내용이 공개될 경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 구조에 따라 영풍·MBK 측이 내세워 온 적대적 M&A의 명분인 '주주가치 제고' 논리가 흔들리는 것을 넘어 장형진 고문과 영풍 이사회 등을 상대로 한 배임 여부 등 주주대표 소송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콜옵션 행사가가 낮게 설정돼 있을 경우,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넘겼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 지분이 영풍의 핵심 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풍 경영진을 향한 배임 책임 논란이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파장을 의식해 영풍·MBK 측이 경영협력계약 공개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반발할 것이라는 주장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현행법상 문서 송달을 거부할 경우 이를 즉각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며, 송달이 반복적으로 지연될 경우 법원이 강제 조치를 취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MBK 측은 과거 일부 내용을 해명한 바 있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고려아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합의된 고정 가격이라며, “공개매수가가 상승할수록 MBK의 콜옵션 행사 가격이 낮아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영풍·MBK의 경영협력계약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의혹이나 불필요한 논란이 있다면, 계약 내용을 직접 공개하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명확한 해법”이라며 “반대로 공개를 계속 거부할 경우 의혹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7 16:36김윤희 기자

민주당 정책위, MBK 홈플러스 사태 거론…"사모펀드 먹튀 막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최디 주주 MBK파트너스를 거론하며 대형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후 알짜 자산은 팔고 사업 부담은 저버리는 소위 '먹튀' 방지 법제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오전 국회 본관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63차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MBK를 직접 거론하며 사모펀드의 먹튀식 경영을 질타했다. 한 의장은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며 “MBK의 책임회피를 위한 구조조정, 시한부 연명 시간 끌기라는 평가가 대다수”라고 혹평했다. 이어 “임직원 2만명, 외주협력 업체 10만명의 생계와 삶이 달려 있는 홈플러스 사태는 중대한 민생 문제이고 또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입법 추진을 약속했다. 앞서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유동수 경제수석부의장이 사모펀드 운용 감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한 바 있다. 한 정책위의장이 발의한 개정안은 사모펀드(PEF) 운용의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정 레버리지 관리를 통해 과도한 차입 방지 ▲업무집행사원(GP)의 금융당국 보고 임무 대폭 확대 ▲투자자(LP)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 ▲기업 인수 시 근로자 통지의무 부과 등이 담겼다. 유동수 경제수석부의장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주요 출자자 적격요건 신설 등 GP 등록요건 강화 ▲위법한 GP 등록취소 근거 마련 ▲내부통제 강화 및 준법감시인 선임 의무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중대한 위법 행위를 한 업무집행사원의 경우 단 한번만으로도 등록 취소를 당할 수 있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정책위의장은 "사모펀드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고 자본시장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과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개정안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사모펀드가 건전한 모험·인내자본 생태계 조성이라는 본연의 순기능에 집중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6.01.07 08:39김윤희 기자

MBK, 홈플러스 분리매각 추진...노·정 비판 높아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결국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핵심으로 한 '구조 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선제적 기업회생 신청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 왔지만, 지난달 마감된 본입찰에서 인수 의향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회생계획안을 낸 것이다. 회생계획안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고 회생금융으로 약 3천억원을 조달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향후 6년간 최대 41개의 부실 점포를 폐점해 몸집을 줄이고 홈플러스 인수자를 다시 찾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가양, 장림 등 5개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오는 31일에는 계산, 시흥, 안산고잔점 등 5개 지점의 영업을 종료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MBK는 그간 인수합병(M&A)을 시도했지만 유력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자,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한다는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검토하고, 관계인집회 등 채권단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안 도출까지는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에도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고, 이번 결과도 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노조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회생계획안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마트노조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알짜는 팔고 부담은 버리는 구조조정이며 먹튀 시나리오"라고 규정했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TF 구성에 앞장서겠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위기의 주범인 MBK는 단 10원의 자금 투입도, 최소한의 담보 제공도 거부하며 모든 책임을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로 대주주인 MBK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사정 당국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는 지난달 10일 김병주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경우 지난해 8월 말 MBK파트너스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한 이후 새로운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최근 조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를 통한 검찰 이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업계에선 MBK가 이런 상황에서 국내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곱지 않은 시선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경영 부실화로 회사는 청산 위기에 내몰렸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또 다른 먹잇감을 찾아 탄탄한 기업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런 모습을 지속해 보이면서 투기적 사모펀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6.01.05 08:56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美 제련소' 유증 마무리 수순…영풍·MBK 저지에 법적 대응 검토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크루서블 프로젝트)를 위한 유상증자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220만9천716주의 상장 예정일을 오는 9일로 확정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인수자는 미국 정부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크루서블 합작법인(JV)이다. 이번 증자는 11조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기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 건설과 유상증자를 두고 양측의 공방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법원은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중단해달라는 영풍·MBK 파트너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주 발행에 대해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의 추진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파트너스 측이 환율 변동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기해온 '할인율' 문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풍·MBK는 이런 이유로 고려아연의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할인율 10%를 넘어 발행가액 제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모든 계약과 이사회 의결을 달러로 결의했다며 이런 주장을 비판, 영풍·MBK 파트너스 측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크루서블 프로젝트의 투자 구조를 설계하면서 발행 가격 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까지 감안됐다고 주장했다. 크루서블 JV에는 미국 정부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총 19억4천만 달러를 출자해 고려아연의 지분을 인수한다. 고려아연은 신주발행대금에 직접출자금을 보태 미국 현지의 100% 사업 자회사 크루서블메탈스에 출자한다. 특히 미국 상무부는 칩스법 보조금 2억1천만 달러를 추가로 크루서블 JV가 아닌 미국 현지 회사에 투입한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본 중 2억1천만 달러를 상무부가 제공함으로써, 크루서블 합작법인이 출자하는 19억4천만 달러가 아니라 총 21억5천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를 실질적 출자금액으로 간주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할인발행이 아니라 시가발행의 경제적 효과가 있으며, 기업뿐 아니라 일반주주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에 미국 정부가 자금 투자와 보조금 지급 등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되려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부각하고 있다"며 "법원 역시 이런 경영적인 목적과 기대를 인정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6.01.02 11:33김윤희 기자

김광일 MBK,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 언급…"폰드케이크 처리 어려워"

김광일 MBK 회장이 영풍 석포제련소의 '폰드케이크'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토양 오염 문제를 일으킨 주체인 점을 은연 중에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이사회에서 김광일 회장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부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 도중에 이같은 발언을 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에 제련 부산물인 폰드케이크가 수십 년간 누적됐고, 비가 오면서 누출수로 토양이 오염된다는 것이다. 실제 환경부도 이런 제련 잔재물이 낙동강으로 유출돼 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된 정황이 있다며 지난 2021년 영풍 석포제련소에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인수하기로 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니어스타 제련소의 폰드케이크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임원진이 해당 제련소 부지의 장점으로 폰드케이크를 처리하는 폰드장이 다수 있는 점을 제기하면서다. 당시 고려아연 측은 폰드케이크 속 구리, 게르마늄, 갈륨, 인듐 등 핵심광물을 처리 및 회수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폰드케이크에 대해 "잘하면 자산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환경오염 주범"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이사회에는 강성두 영풍 사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도 참석했다. 김광일 MBK 회장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낙동강 바로 옆에 있어 폰드케이크 처리가 어렵다고 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29 17:36김윤희 기자

법원, 고려아연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기각…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 유리

미국 테네시 제련소 사업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는 24일 영풍·MBK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절차를 그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 국방부 등과 함께 미국 테네시 주에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미국 합작법인(크루서블 JV)을 설립했다. 고려라연은 신주 220만 9천716주를 발행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증이 완료되면 미 정부는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게 된다. 영풍·MBK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회장이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투자를 기획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신주 발행을 막을 만한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경영권 분쟁의 지분·의결권 구도가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하게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 양측 지분은 희석된다. 영풍 측 지분은 44%에서 40%로, 최 회장 측 지분은 우군을 포함해 32%에서 29%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JV가 확보하는 10%가 더해지면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최종적으로 39%까지 올라 영풍·MBK 측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최대주주인 영풍·MBK 측은 이사회 재편과 경영권 장악 시도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 정부가 직접 투자에 참여하면 고려아연이 '미국의 안보 자산'으로 분류돼 영풍 측이 시도하고 있는 M&A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풍·MBK는 이번 유상증자가 미국 제련소 사업을 명분으로 한 '경영권 방어용' 조치라고 주장해 왔다. 영풍·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투자 계약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고려아연이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게 될 재무적·경영적 위험 요소들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문제 제기는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주주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풍·MBK는 “그럼에도 최대주주로서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미국뿐 아니라 고려아연과 한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윈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대규모 해외 전략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이사회와 최대주주로부터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체계가 전제돼야 하며, 고려아연 경영이 특정 개인이나 단기 이해가 아닌 전체 주주와 회사의 장기적 가치 극대화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4 13:34류은주 기자

법원 가처분 판단에 이사회 판 바뀐다…고려아연 美 제련소 투자 촉각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 계획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적법성 논란으로 확전되면서 법원 판단을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영풍 측이 지난 16일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사건을 심리 중이다. 재판부는 지난 19일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 주장을 들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만큼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24일 안에 결론을 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영풍·MBK파트너스는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상 필요를 넘어 지배력 강화를 위한 편법”이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투자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절차”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미국 제련소 건립 계획과 함께 합작법인 크루서블 JV를 대상으로 한 2조8천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크루서블 측이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게 되고,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의결권 지분은 최대 45.5%까지 늘어 영풍·MBK 측(43.4%)을 상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풍·MBK는 제련소 건설 자체에 반대한다기보다, 제3자배정 신주 발행이 상법상 요구되는 '경영상 목적' 요건을 충족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최종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투자 주체가 지분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가 있는지 등도 문제 삼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에 미국제련소 건설 추진에 있어 큰 리스크를 안기는 가처분을 제기하고도 한미 협력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미국 제련소 건설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면서 진행하는 전략적 사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처분 결과가 내년 정기 주주총회(이사회 진입 경쟁)와 맞물리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처분이 인용돼 신주 발행이 중단되면 영풍·MBK는 우호 지분 확대를 통한 방어를 차단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면서 주총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돼 신주 발행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최 회장 측이 지분·의결권 구도에서 우위를 강화하면서, 영풍·MBK 추가 이사 선임 시도가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영풍·MBK는 일부 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선임 절차를 계기로 내년 주총 이후 이사회 구도를 9대 6 또는 8대 7 수준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신규 이사 진입 문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양측은 자금 조달 구조를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영풍·MBK는 “실질적으로 차입 부담이 큰 구조”라는 취지로 공격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참여로 알려진 공급망 프로젝트로, 전략적 투자자와 정책금융이 결합된 모델”이라는 논리로 방어하는 구도다. 정부는 공급망 관점에서 미국 제련소 건립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으나, 국내 법적 절차가 프로젝트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제련소 계획이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미국 제련소 투자'가 국내 지배구조 분쟁의 핵심 카드로 부상한 만큼 당분간 여론전과 법정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2025.12.23 17:27류은주 기자

유동성 악화 홈플러스...직원 월급 분할 지급키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이달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임금 지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16일 사내 공지를 통해 “12월 급여를 한 번에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급여 일부는 정기 지급일인 19일에 지급하고, 잔여 금액은 24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공지에서 “각종 세금과 공과금 납부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급여만큼은 정상 지급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거래조건 회복과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고 매각 절차까지 장기화되면서 자금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지급은 지급 불능으로 인한 영업 중단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 악화는 이미 수차례 드러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일,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폐점을 보류했던 15개 점포 중 일부 적자 점포에 대해 영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회복과 납품 물량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판매 물량이 줄었고,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홈플러스는 인력 유출로 일부 점포의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업 중단 대상 점포 직원들은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해 고용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작업 역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는 지난 달 26일 진행한 공개입찰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를 포함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고 공지했다. 다만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인 이달 29일까지 인수 제안서는 계속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2025.12.16 17:18류승현 기자

영풍·MBK, 고려아연 美 제련소 추진 제동…법적 대응 예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에 반발하며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공동 투자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명칭은 '미국 제련소'며, 설비투자(CAPEX) 기준 10조원(66억 달러), 운용자금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1조원(74억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은 사업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북미 전략 거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와 규제, 정책 예측성이 높은 미국에서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되면 지정학적 변동성과 수출 규제, 물류 차질 등 글로벌 리스크를 사실상 기회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의 원료·스크랩 소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함으로써 기업 차원의 탄력적인 대응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의 통합 공정과 운영 노하우를 미국 제련소에 적용하고, 핵심 인력을 조기 파견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통합제련소 건설을 계기로 고려아연은 항공우주,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한미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정세와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등이 맞물리는 지금이 미국 진출의 최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미국의 국방 및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자산으로 보고, 행정부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테네시에서 추진되는 고려아연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라며 “이를 통해 미국은 항공우주·국방,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자동차, 산업 전반,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13종의 핵심·전략 광물을 대규모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이같은 발표에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는 강하게 반발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 측 이사진이 다수인 고려아연 이사회가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설명 절차 없이 대규모 해외투자와 지배구조 변동 안건을 졸속 처리한 점을 지적하며, 고려아연의 장기적 지속가능성과 주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즉시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의결한 '해외 제련소 건설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안건은 주주가치 훼손 및 재무안정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 판단한다"며 "고려아연이 제시한 프로젝트는 총 11조원 규모이나, 대부분의 재무적 부담은 고려아연에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현지법인 대규모 금융거래를 보증하는 위치를 맡게 됨에 따라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자사 재무구조를 담보로 제공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선택으로 7조원의 연 이자 부담만 3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금리 변동·환율 변동·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인해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그 부담 역시 고스란히 고려아연과 기존 주주에게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아연의 이번 제련소 투자가 우호 지분 확보 목적의 우회 구조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 주주에 오르면 경영권 분쟁 국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와 기업들 출자금 등을 모아 합작법인(JV)을 신설하고, 이 합작법인이 다시 고려아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매우 이례적인' 방식을 택한 것은 자금조달 목적이라기보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입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합작법인은 실질적 사업 리스크 없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해 배당과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지 않은 지분 이전 구조에 기존 주주를 희생시키는 방식의 증자는 경영상 필요성을 충족하지 못하며, 주주평등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고 회사에 현저한 손해를 발생시키는 위법 행위로 판단되기에 법적 조치를 통해 이번 결정을 반드시 시정하고, 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의 사유물이 아니라 주주·협력업체·국가 산업 전체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남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6 08:00류은주 기자

설 선물 사전예약 서두른 홈플러스...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예년보다 이르게 설 채비에 나섰다. 설을 60여 일 앞두고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에 돌입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다소 이른 일정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자료를 내고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51일간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설은 2월 17일로 61일 전부터 예약을 받는 것이다.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하며, 최대 750만원 즉시 할인 또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미리 구매하는 얼리버드 고객일수록 할인 폭이 커진다. 홈플러스는 고물가 장기화로 명절 선물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5만원대 이하 선물 세트 비중을 전체 품목의 78%까지 늘렸다. 물가 인상이 이어지면서 가성비·실속형 선물 세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신상품의 83%를 5만원대 이하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전 예약 일정은 예년보다 빠르다. 홈플러스는 올해 설(1월 29일)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설 당일 기준 48일 전부터 예약을 받았다. 사전 예약 개시 시점만 놓고 보면 올해는 열흘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아직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개시하지 않았다. 통상 대형마트들은 명절 선물 세트 사전 예약과 같은 공통 행사에 대해 비슷한 시기에 자료를 배포해왔다. 올해 설에도 홈플러스(12월 8일)·롯데마트(12월 9일)·이마트(12월 11일)는 하루에서 이틀 간격으로 예약 관련 자료를 냈다. 롯데마트는 다음 주 중 사전 예약 시작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이번 일정이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설이 2월인데 사전 예약을 시작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설 사전 예약 수요를 선점해 홈플러스에서의 구매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른 시작이 실질적인 매출 확대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업에서는 상당히 빠르게 느껴지는 일정”이라며 “사전 예약 매출의 90% 이상이 법인 고객인데 이들은 주로 1~2월에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고객 역시 사전 예약 혜택이 가장 큰 종료 3일 전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측은 설 선물 세트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사전 예약을 통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예약 일정을 앞당겼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설은 1월에 있어 사전 예약 기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작 시점만 놓고 보면 큰 차이는 없다”며 “사전 예약 매출 비중이 높아 조기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5 16:33김민아 기자

영풍·MBK, 고려아연 美 10조 규모 광물제련소 추진 반발

고려아연 경영진이 임시이사회를 열고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영풍·MBK가 즉각 반발했다.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한 '아연 주권' 포기라는 주장과 함께 이사회의 배임뿐 아니라 상법상 주주충실 의무 위반 소지도 크다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엄중한 시기에 회사의 사업적 필요성보다는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국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가 프로젝트가 아닌 고려아연 지분에 투자하는 것은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 구조일 뿐"이라며 "정상적인 사업 구조라면 투자자는 건설될 미국 제련소(프로젝트 법인)에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굳이 고려아연 본사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해 고려아연 지분을 미국 정부에 내어주는 것은 자금 조달이 주목적이 아니라, 의결권을 확보해 최 회장 경영권을 방어해 줄 백기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1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과 리스크를 전적으로 부담하면서도, 정작 알짜배기 지분 10%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헌납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이사회의 배임 우려는 물론 개정 상법상 이사의 총주주충실 의무에 반할 소지가 크다"며 "설계부터 완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대규모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당장 지분을 희석시키면서까지 급박하게 자금을 조달할 경영상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 투자금의 진짜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해외 민간 기업에 대해 합작법인을 통한 '우회 출자' 방식을 택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든 만큼 이 자금이 순수한 투자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를 방패막이 삼아 급조된 자금인지 그 실체를 묻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경제 안보와 주주 가치를 맞바꿀 수는 없다"며 "울산 제련소의 '쌍둥이 공장'을 미국에 짓게 되면 국내 제련산업 공동화는 물론 핵심 기술 유출 위험까지 초래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연을 비롯,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하는 전략 광물은 대한민국 경제 안보를 지키는 핵심 자산 중 하나인데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물량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국내산 광물의 '수출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십 년간 축적된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이 합작이라는 미명 하에 해외로 유출되는 것 또한 불가피하므로 갑자기 임시이사회를 열고 급하게 처리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신중하고 철저하게 사업성을 검토해 주주와 국가 경제에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풍·MBK는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의 절차적 정당성과 사업적 실체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2025.12.15 08:53류은주 기자

검찰, '홈플 주주' MBK 김병주 회장 소환 조사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특정경제법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기습 신청관련 최대 주주인 MBK에 대한 처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는 지난 8일 이같은 혐의로 김 회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MBK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했음에도 단기채권을 발행하고 기업회생을 기습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한 것으로 의심, 김 회장을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기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 단계인 A3-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이후 3월 4일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사흘 전인 2월 25일에도 채권 820억원을 판매했다. 검찰은 MBK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신용평가사 1차 통보 시점인 최소 2월 25일 이전에 인지했음에도 증권사를 통해 채권 투자자를 모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회생 신청 시 금융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채권 등을 발행하면 투자자를 속이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MBK,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회생 절차 신청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가 지난 2월 신용평가사와의 면담에서 “신용 하방 압력이 매우 무겁다”는 경고를 받은 점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09 18:53김윤희 기자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아"…폐점 앞둔 홈플러스 가양점 가보니

“올해 2월에 입점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홈플러스에 들어오지 말 걸 그랬다.” 5일 오전 홈플러스 가양점에서 만난 한 입점 업체 점주는 이렇게 한탄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개시했고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지만,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일부 점포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가양점 역시 폐점 리스트에 오른 점포로 이달 28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고별세일 진행해도…“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아” 이날 찾은 가양점은 고별전이란 이름의 할인 행사를 지난 10월 30일부터 진행 중이다. 외부에 '최대 90% 고별세일'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내걸며 할인 행사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내부는 조용했다. 1층에 있는 점포 대부분은 폐점했고 영업 종료 표지판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다. 점포의 빈자리는 단기 이벤트 매장이 채웠다. 그마저도 손님보다 점포 직원이 더 많은 모습이었다. 한 이벤트 매장 직원은 “고별전을 진행한다고 해도 손님이 거의 오지 않는다”며 “지금 보면 손님보다 직원들이 더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식 입점 계약을 맺고 입점한 점주들은 폐점 이후 갈 곳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1층에서 영업 중이던 한 점주는 이전할 곳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원래 영업을 하던 분이 다른 사업을 한다고 해서 자리가 난 것이라 급하게 입점한 것”이라며 “올해 2월에 들어왔는데 들어오지 말 걸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입점 계약 당시에는 아무 조짐이 없었다”며 “입점하고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기업회생 절차까지 이어졌는데, 홈플러스 측에서 보증금을 받지 말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고지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푸드코트 문 닫고 매장도 한산 마트가 영업 중인 지하 2층 역시 조용하긴 마찬가지였다. 푸드코트가 있던 곳은 영업을 종료해 키오스크도 꺼져 있었다. 입점 업체 출입문에는 '가양점에서의 영업을 마치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다'는 안내문과 새 점포의 지도가 붙어 있었다. 지하 2층에서 18년째 꽃집을 운영 중인 60대 점주는 “폐점 이후 가게를 이전할 만한 장소를 찾지 못해 그냥 장사를 접기로 했다”며 “인근 건물 임대료를 알아보니 250만원에 달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해당 점주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에 내고 있는 월 임대료는 100만원 수준이다. 두 배가 넘는 월세를 감당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사비 명목으로 홈플러스가 입점 업체에 돈을 지원했다고는 하지만, 10년이 넘으면 해당 사항이 없어 받지 못했다”며 “생계가 달린 가게인데 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부분의 점포는 고별전을 시작한 10월 말부터 퇴점했다”면서도 “이동할 곳을 찾지 못해 홈플러스 폐점까지 영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붐빈 곳은 'CRAZY 4일 특가' 행사의 일환으로 '홈플델리 갓튀 후라이드치킨'을 9천900원 1+1 판매하는 델리 코너다. 12시 15시, 16시 등 하루 세 번 판매하는 해당 치킨은 12시에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분 만에 완판됐다. 다만 그 외의 공간은 특가 행사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한산했다. 인근에 거주 중인 60대 여성 고객은 “까르푸이던 시절부터 가양점을 자주 방문했다”며 “원래 손님이 좀 없는 매장이라 편하게 쇼핑하고 싶을 때마다 이용했는데 폐점한다고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2025.12.05 16:10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현금흐름 악화"...연내 5곳 영업중단 검토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가 현금흐름 악화로 연내 전국 5개 점포에 대한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는 2일 입장문을 통해 “매각이 장기화되면서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지급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에 대해 영업중단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업중단을 검토 중인 점포는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 등 5개 지점이다. 이들은 앞서 홈플러스가 폐점을 보류한 15개 점포 중 일부다. 홈플러스는 영업중단 검토 대상 점포 직원들을 인력부족으로 운영이 어려운 타 점포로 전환배치해 100% 고용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강화로 인한 유동성 악화 및 납품물량 축소에 따른 영업 차질 등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전사긴급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9월 19일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 의원단이 홈플러스를 방문해 회생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폐점을 보류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이 회생 이전 수준으로 복구돼 유동성 이슈가 해소되고 납품물량이 정상화되는 것'을 전제로 15개 점포의 폐점을 연말까지 보류하고 인가 전 M&A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 및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이슈가 더욱 가중됐다는 것이다.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정비는 계속 발생해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홈플러스는 “인력 운영 측면에서는 회생절차 개시 후 불투명한 향후 전망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면서 인력유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신규인력 채용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일부 점포의 경우 점포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업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25.12.02 10:18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인수의향서 접수 종료…AI 기업 하렉스인포텍 참여

홈플러스는 공개입찰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31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LOI를 제출한 업체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인 하렉스인포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렉스인포텍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직원은 60여 명 규모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공개입찰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접수된 인수의향서와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과 실사를 위한 비밀준수협약(NDA)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입찰일 이후에라도 최종입찰일 이전까지는 인수의사를 표시하는 추가 매수희망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 후보자는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실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달 26일까지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매각은 구주 중 우선주를 제외하고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량을 무상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홈플러스는 연 매출이 약 7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업체다. 대형마트 3사 중 온라인 매출(2024년 기준, 1조3천억원)이 가장 높고 주 고객층도 20~40대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인수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11월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서 제출기한은 공개입찰 일정에 맞춰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며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5:45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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