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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6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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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10년간 MBK 관련 거래 2.6조원…적절성 지적

농협중앙회와 금융계열사가 최근 10년간 MBK파트너스 관련 거래에 집행한 자금이 2조 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대출 심사 때 인수기업의 경영 성과와 고용·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금융계열사 5곳이 2017~2026년 진행한 MBK 관련 거래는 총 24건이다. 약정액은 2조 6643억원, 재투자와 재인출을 포함한 누적 집행액은 2조 658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회수 잔액은 약 9131억원이다. 거래에는 MBK 운용 펀드 투자와 기업 인수금융, 기존 대출을 새 대출로 바꾸는 차환, 단기 자금을 공급하는 브릿지론 등이 포함됐다. 자금은 홈플러스 자산유동화대출, 메디트·오스템임플란트 인수, 고려아연 공개매수 등에 사용됐다. 김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로 농축산업계와 협력업체가 피해를 호소한 상황에서 농협의 MBK 관련 자금 공급이 적절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민과 조합원의 땀으로 일군 농협의 자금이 홈플러스 사태를 낳은 사모펀드에 수조원대로 공급되는 것은 농협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금융계열사 전반의 사모펀드 투자·대출 심사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금융거래도 지적 대상에 올랐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4년 9월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브릿지론 1조 7150억원을 실행했다. 이후 장내 추가 매수를 위한 5000억원 재인출을 포함해 브릿지론 누적 실행액은 2조 2150억원으로 제시됐다. 해당 브릿지론은 2025년 5월 전액 상환됐다. 다만 같은 날 6000억원 규모 1차 차환대출이 실행됐고, 올해 4월에는 이를 같은 규모의 2차 차환대출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공개매수 때 실행한 대출은 상환됐지만 관련 차환대출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중앙회는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인수금융을 검토할 때 수익성뿐 아니라 산업·고용·협력업체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투자 여부를 더욱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2026.10.17 10:49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지분 얼마에 넘기나…영풍·MBK 콜옵션 가격에 관심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협력계약에 대한 법원 문서제출 명령이 확정되면서 고려아연 지분 매각 조건이 주주대표소송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8월 장형진 영풍 고문이 문서제출 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재항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영풍과 장 고문, MBK 측이 체결한 경영협력계약과 후속 계약서를 제출하도록 한 법원 판단이 유지됐다. 영풍 주주인 KZ정밀은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해당 계약이 영풍과 주주 이익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계약서가 실제 법원에 제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문서제출에 관한 것으로, 계약의 적절성이나 이사진의 배임 여부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 주요 쟁점은 MBK 측이 영풍·장 고문 측의 고려아연 주식 일부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의 행사가격과 부대 조건이다. 콜옵션은 사전에 정한 조건에 따라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행사 가능 시점은 양측 추천 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날과 공개매수 완료일로부터 2년이 되는 날 중 빠른 날이다. KZ정밀 측은 이사회 과반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10월 중순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KZ정밀은 영풍 이사진이 회사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 측에 유리한 조건으로 처분하도록 계약했다면 회사와 주주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행사가격과 함께 영풍이 계약을 통해 확보한 권리와 대가 등도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인 콜옵션 행사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MBK는 가격이 공개매수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보도를 부인해왔다. 2024년 10월 발표한 입장에서 콜옵션 행사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합의한 고정 가격이며, 공개매수가 인상에 따른 부담은 영풍과 MBK가 각각의 매수 수량에 비례해 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2026.10.15 11:00류은주 기자

"희망퇴직 왜받나?"...홈플러스 정상화 방안 국감서 질타

홈플러스가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받아 영업을 재개한 뒤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비판이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에게 희망퇴직 조건과 영업 정상화 방안을 질의했다. 민 의원은 “과거 폐점 당시에는 12개월치 임금을, 회생계획 직전에는 18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번 희망퇴직에는 별도 보상이 없다”면서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만 지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당연히 줘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00억원을 지원받을 당시 합의한 내용에 희망퇴직은 없었다”며 “회생계획 인가 후 매출 회복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지, 인원 감축 외에 신규 투자 유치와 납품업체 신뢰 회복 등 영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표는 “2000억원 DIP를 통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는데 원래 기대했던 바는 영업·납품 정상화였다”고 답했다. 당초에는 여신거래를 통해 재고를 확보하고 매출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실제 거래 여건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현실은 선지급과 현금 거래만 가능했다”며 “매출이 증가하는 데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국회와 국민의 지원을 받은 홈플러스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 대표는 “정말 감사드리고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계획대로 M&A가 진행돼야 지금의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도 거론됐다. 민 의원은 “노동자와 납품업체, 여야 의원들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안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 대표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입점업체 휴업 피해 지원과 채권 상환 방안을 질의했다. 납품업체에 비해 입점업체 감소 폭이 작은 이유를 두고 계약기간과 보증금 반환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납품업체의 경우 상품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이탈이 늘었지만, 소상공인을 비롯한 입점업체에는 최대한 대금을 지급하려 노력해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퇴거하는 입점업체에 원상복구 비용을 청구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휴업 기간 영업하지 못한 입점업체의 피해를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도 물었다. 조 대표는 “현재는 여력이 안 된다”고 답했다. 채권 상환 재원은 M&A와 점포 매각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 대표는 “M&A를 신속히 진행하고 폐점 점포 중 자가 점포 19개 점포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재원을 확보해 채권을 갚겠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책임 회피 우려에 대해서는 “회생 시작 이후 주주사에서 약 5000억원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옆에서 본 주주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채권 상환계획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요구하자 조 대표는 “10월 말 인수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M&A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모든 채권을 신속하게 갚겠다”고 했다. 이어 서 의원이 “M&A와 점포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책은 뭐냐”고 묻자 조 대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재차 답했다.

2026.10.12 18:00김민아 기자

국감 불출석 김병주, 과거 홈플러스 경영 역할 쟁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현재 홈플러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인수 직후부터 약 5년 7개월간 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과거 경영 역할과 책임을 따지는 쟁점으로 떠올랐다. 7일 홈플러스 법인 등기사항증명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 직후인 2015년 10월 22일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2018년 5월 29일 사임과 같은 날 재취임을 거쳐 2021년 5월 31일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했다. 김 회장 측이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로 내세운 설명은 현재 경영체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개별 투자기업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홈플러스 역시 법원 관리 아래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이러한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 회장 측의 설명은 현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과거 이사 재직 이력과 곧바로 배치되지는 않는다. 다만 약 5년 7개월간 이사회 구성원으로 재직한 만큼, 당시 주요 의사결정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가 쟁점이다. 이사 재직 사실만으로 일상적인 경영을 직접 지휘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이사·감사로 재직한 MBK 인사는 김 회장만이 아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2015년 10월 22일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한 뒤 재취임과 중임을 거쳐 2024년 1월 31일까지 해당 직위를 유지했다. 이후에는 홈플러스 대표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인수 당시 박태현 전 파트너와 민병석 현 파트너도 이사로 선임됐다. 이인경 현 파트너는 감사로 참여했다. MBK 측 인사들이 투자 이후 홈플러스의 이사회와 감사 업무에 장기간 관여한 구조다. 이들의 재직 이력과 홈플러스 위기 사이의 관계를 판단하려면 구체적인 의사결정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현재 회생 관리인 체제라는 설명만으로 과거 역할에 대한 논의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사·감사 재직 사실만으로 위기의 원인이나 개인별 책임이 입증되는 것도 아니다. 한편 국회에서는 김 회장이 직접 출석해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김 회장이 수사를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상임위가 확인하려는 내용이 수사 대상에만 한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출석에 대한 고발 의결과 종합감사 출석을 요청했다.

2026.10.07 13:36류은주 기자

'홈플사태' MBK 김병주 다시 국감 증인으로...투자기업 책임론

김병주 MBK파트너스(NBK)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되면서 홈플러스 사태와 주요 투자기업에 대한 대주주 책임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출과 입점상인 피해 등이 주요 질의 대상이다. 정무위원회에서도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홈플러스 대주주의 책임을 묻기 위해 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정무위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에서 45개 피감기관의 기관증인 314명을 채택했을 뿐, 기업인 등 일반증인 명단은 의결하지 못했다. 산자위의 증인 채택과 정무위의 신청은 별개 단계다. 홈플러스와 관련해서는 인수 이후 재무 부담과 회생 과정에서 MBK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차입금을 활용해 기업을 인수하는 차입매수(LBO) 방식과 투자자·협력업체 피해에 대한 대응도 논의 대상이다. 회생 신청 직전 자금조달 과정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검찰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뒤 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0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이 올해 1월 김 회장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구속할 정도로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재배당해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국감 증언을 둘러싼 문제도 남아 있다. 김 회장은 당시 홈플러스 사태 등에 사과하면서도 회생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2월 정무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은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등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내용의 사실 여부와 법적 책임은 수사 등을 통해 판단할 사안이다. 다른 투자기업 자금 운용과 재무 상황도 관심사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5일 임시이사회에서 382억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롯데카드 지분 60%는 MBK 측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배당이 MBK의 요청으로 추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주주의 자금 회수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줄어든 결산배당과 올해 예상 실적, 자본적정성, 주주환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성향은 30% 이내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딜라이브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실효성이 쟁점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일 딜라이브가 제출한 부채비율 감소방안을 불승인했다. 외부 투자유치 등 핵심 과제가 구체적이지 않고 근본적인 재무개선 대책으로도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자본금 확대 등을 포함한 감축 목표와 이행 방안을 3개월 안에 제출해 승인받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금융당국 MBK 제재 절차도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초 홈플러스 투자와 관련한 제재심의를 마쳤다. 쟁점은 일정 조건에서 투자금 상환을 요구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조건 변경이다. 이 과정에서 펀드 투자자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운용사의 의무를 위반했는지가 심의 대상에 올랐다. 제재심 결과만으로 최종 제재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MBK는 조건 변경이 홈플러스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와 조건이 변경된 홈플러스 RCPS는 서로 다른 증권이라며, 관련 절차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5:35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주총서 달라진 APG 표심…박유경에 기권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사 APG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사 출신의 박유경 전 APG 아태지역 투자부문 대표(본부장)에 대한 감사위원 후보 선임안에는 기권하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는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APG 의결권 행사 내역에 따르면 APG는 지난 9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를 선임하는 제3-1호 백인규 후보 안건에 찬성하고, 제3-2호 박유경 후보 안건에는 기권했다. 박 후보는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인사다. 다른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추천 주체별로 표결 방향이 갈렸다. APG는 고려아연 측 후보로 분류되는 이형규·서은숙 후보에게 찬성하고, 영풍·MBK 측 이준봉·심혜섭 후보에게는 반대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에는 찬성했다. 이는 지난해 의결권 행사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APG는 2025년 1월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 측 이사 후보 7명에게 모두 반대하고 영풍·MBK 측 후보 14명에게 모두 찬성했다. 같은 해 3월 정기주총에서도 고려아연 측 후보 5명에게 반대하고 영풍·MBK 측 후보 일부를 지지했다. 이번 표결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박 후보 선임안에 대한 기권이다. 박 후보는 2009년부터 2025년 말까지 APG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투자·거버넌스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6월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된 뒤에는 언론 인터뷰와 주총 발언 등을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의 독립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APG가 전직 임원과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이해상충 논란을 고려했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다만 이는 외부의 해석으로, APG가 해당 이유로 기권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박 후보의 과거 재직 이력만으로 당시 APG의 의결권 행사에 개인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단정하기 어렵다. 백 후보와 고려아연 측 독립이사 후보들에 대한 찬성을 두고는 전문성과 이사회 안정성 등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개별 후보에 대한 찬성표를 현 경영진의 모든 정책에 대한 지지로 확대해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주총 전체 표결에서는 백 후보가 출석 의결권 기준 약 81.8% 찬성을 얻어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박 후보 선임안은 찬성률 약 27.9%로 부결됐다. APG가 반대한 이준봉·심혜섭 후보도 전체 주주 표결에서는 독립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영풍·MBK 측은 주총 이후 감사위원 후보 미선임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자사 추천 이사가 7명으로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 이사회가 특정 주주 이해보다 회사와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기준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2026.09.30 14:44류은주 기자

영풍·MBK "최윤범 사적 유용 의혹 끝까지 규명할 것"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 상대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자본 사적 유용 혐의를 제기하면서,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영풍·MBK는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영풍·MBK는 "2024년 9월 13일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났다"며, "당시 ▲왜 고려아연 자금 수천억원이 본업과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투입됐는지 ▲왜 설립된 지 불과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이그니오홀딩스에 5800억원을 투자했는지 ▲투자 과정에서 이사회와 이사들은 왜 아무런 감독 견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는지를 물었다"고 운을 뗐다. 영풍·MBK에 따르면 고려아연 자금으로 조성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는 최윤범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을 먼저 투자해 놓은 아크미디어·하이헷·슬링샷 등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총 690억원을 투입했다. 최씨 일가가 투자금 회수와 지분가치 제고 기회를 확보한 반면,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된 하이헷과 슬링샷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도 가치 훼손과 원금 손실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주장이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이에 대해 특수관계인 거래 공시 누락 및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중징계를 의결한 점도 언급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를 최윤범 이사의 절친이 설립했을 뿐 아니라, 펀드 자금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세조종 혐의 사건의 거래 자금으로 사용됐다고도 지적했다. 영풍·MBK는 "누가 이런 투자를 제안하고 승인했는지, 고려아연 경영진이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도 합리적 경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 개인의 지위 보전을 위한 경영권 방어는 회사에 중대한 재무적·법적 손실을 안겼다"며 "1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2조원 넘게 외부 차입한 결과, 2023년 말 3876억원이던 별도기준 차입금은 2024년 말 3조 9966억원으로 급증했고, 자본은 약 2조 100억원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연간 이자비용 또한 2023년 256억원에서 2025년 1531억원으로 증가한 점도 지적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진하려 했던 유상증자도 문제삼았다. 개인의 경영권 방어 비용을 주주에게 전가하려 했다는 것이다. 영풍·MBK는 이 유상증자 관련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해외 계열사 SMC를 동원한 순환출자 역시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이 확정됐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식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는 주주들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은 '경영대리인'에 불과하다"며 "회사의 자산을 자신의 지위 유지와 사익을 위해 유용하고, 그로 인해 회사에 치명적인 재무 손실과 사법 리스크를 안겼다면, 이사회는 엄중히 책임을 묻고 해당 임원을 경영에서 즉각 배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임직원에도 "지난 2년간 누가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을 훼손하고 회사에 중대한 사법적 위험을 초래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의 경영권 분쟁이 단순한 지분 다툼이나 편 가르기가 아닌,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이사회를 재건해 주주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돌려드리기 위한 지배구조 정상화의 과정이란 주장이다.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며 "책임 있는 최대주주로서 지난 2년간 드러난 의혹과 위법·부당행위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하고, 회사가 입은 손해를 회복하며, 책임 있는 자들에게 합당한 법적·경영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립하고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온전히 회복하겠다고 했다.

2026.09.28 11:46김윤희 기자

여야 정치권, MBK 김병주 회장 불기소 가능성에 "판단 근거 밝혀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불기소 검토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의 수사 내용과 판단 근거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여야 정치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여야 인사들은 지난 23일 서면브리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홈플러스의 전자단기사채 발행 및 기업회생 신청 과정에서 김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기소를 검토한다면 앞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와 판단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번 논란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김 회장을 기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잠정 수사 결과를 대검찰청에 보고했다는 보도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MBK와 홈플러스 측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전단채 발행 과정에서 MBK 경영진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해 왔다. 다만 김 회장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미리 알고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길 목적으로 채권 발행을 직접 지시했다는 혐의를 입증할 직접 증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SNS에 MBK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 위험을 언제 알았고, 회생 신청은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평가사를 기망했다는 의혹의 규명 여부와 함께 김 회장의 보고 수령 내용, 의사결정 관여 범위, 이를 확인하기 위해 확보한 증거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검찰은 불기소를 검토한다면 그 근거부터 명명백백히 밝혀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조사를 요구한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핵심 의혹에 대한 설명 없이 수사를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에서도 책임 소재를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김 회장 등 MBK 경영진의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던 만큼, 누가 관련 위험을 알고 있었고 채권 발행을 결정하거나 지시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조직 개편을 이유로 사건 처리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구속영장 청구 당시와 비교해 증거 및 법리 판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검찰의 수사·처분 과정과 전단채 발행 및 회생 신청에 대한 대주주 책임을 점검하고, 사모펀드 대주주의 책임 회피를 막을 제도 개선 방안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사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상훈 의원은 피해자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사모펀드 총수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결론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부에는 홈플러스 피해 대책 마련을, 검찰에는 이른바 '거대 자본 봐주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을 지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SNS에서 채권 발행에 따른 피해와 경영진의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수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피해자들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노동계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을 통해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며,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더라도 MBK와 김 회장의 사회적·경제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2026.09.28 11:04류은주 기자

"그냥 살아만 있는 상태"…홈플러스 M&A 촉구 한 목소리

홈플러스의 실질적인 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금 투입과 신속한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점포를 매각해 채무를 갚는 것만으로는 상품 공급과 고용, 점포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금융 투입과 공적 기관의 참여를 통해 새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MBK 책임 규명과 홈플러스 진짜 회생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홈플러스의 완전한 정상화에 필요한 M&A와 현재 경영진을 그대로 둘 것인지, 유암코를 비롯한 객관적인 제3자에게 경영을 맡길 것인지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산 면했지만 살아만 있는 상태”…정책금융·공적 M&A 주문 이날 발제를 맡은 김남주 법무법인 도담 대표변호사는 “홈플러스는 파산은 면했지만 사실 그냥 살아만 있는 상태”라며 “경영진을 교체하고 공적 기관을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김 변호사는 홈플러스의 공익채권 약 1조 4000억원 가운데 8120억원이 회생계획 3차 연도인 2030년에 변제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납품업체에 지급할 물품대금 상당 부분도 변제가 미뤄져 회생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노동자와 납품업체 등이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민간 DIP 금융 금리가 연 6~10%로 높은 만큼 이를 정책금융으로 전환하고 정책 당국이 채권자이자 회생 관계자로 참여해야 한다”며 “납품업체와 소상공인의 채권도 공적 금융기관이 특례보증 등을 통해 먼저 갚아주고 채권자로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가 후 M&A에는 공적 기관이 참여하고 매각 조건에 고용 승계 의무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품·인력 부족에 임금 지급도 차질 현장에서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상품과 인력, 운영자금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부족한 현금 유동성으로 현금 회수가 빠른 신선식품 중심으로 상품이 입고되다 보니 대형마트로서의 구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많은 고객이 왔지만 불편함 때문에 점차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부족도 정상화의 걸림돌로 꼽았다. 안 지부장은 “과거 2만 명이었던 직영 직원이 현재 9500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현장에 출근하는 인원은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임금 지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안 지부장은 “오는 21일 지급되는 임금이 7월분인데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해 두 번에 걸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상여금도 6분의 1씩 나눠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마저 지급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존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만으로는 영업 정상화와 신규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점포를 매각해 채무를 갚는 것과 기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채무를 변제하더라도 영업을 정상화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매각 예정 점포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농협과 유암코 등 공적 성격을 가진 기관의 참여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부장은 “특정 기관을 지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인수자 발굴과 M&A에서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올해 M&A의 조건을 만들고 늦어도 내년 3~4월에는 완전한 인수 주체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상화 지연으로 입점 점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입점 점주들은 정산금을 정상적으로 돌려받지 못하거나 앞으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을 계속하는 67개 점포의 입점 점주들은 탈출할 수가 없다”며 “일부 매장은 하루 매출이 5만원에 불과하지만 나가려면 수천만원의 원상복구 비용을 부담해야 해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폐점포 공공개발 연계 검토…입점업체·노동자 지원도 정부는 점포 활용과 입점업체·노동자 지원 방안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조근상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은 매각 예정 점포를 공공개발사업과 연계하자는 제안에 대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계속 고민해 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고 지역에서도 점포의 중요성이 크다”며 “폐점포와 지역 유통 생태계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회복할 것인지를 큰 과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지역 유통 생태계 회복과 대·중소 유통업체 간 상생 방안 등을 담은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홈플러스 입점 소상공인에게 정책자금을 직접 대출한 데 이어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 안원호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안정정책과장은 “37개 점포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지만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이 소진됐다”며 “내년에 이분들만 별도로 대상으로 삼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납품 중소기업의 공익채권을 정부가 매입해 조기에 현금화하는 방안은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매출채권 팩토링은 정책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매출채권을 상환청구권 없이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제도다. 안 과장은 “홈플러스와 같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한 사례가 없어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공익채권이 약 5000억원인데 정책금융으로 지원된 금액은 500억원 미만이어서 나머지를 유동화하려면 예산 당국의 과감한 지원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임금 지급 지연에 대응하는 한편 퇴직자의 재취업과 협력업체의 고용 유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대지급금 약 9억원과 체불근로자 생계비 융자 약 415억원이 지원됐다. 추가 수요에 대비해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퇴직자에게는 재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점·협력업체에는 고용유지지원금 활용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입점·협력업체 가운데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이 많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영철 고용부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은 “홈플러스는 여러 입점업체와 협력업체가 함께 일하는 형태라 이들의 상황까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보호받아야 할 분들이 배제되는 사례가 있어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18 17:06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대형마트 67개점·본사·온라인 M&A 착수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에 따라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의 인수합병(M&A)과 폐점 점포 가운데 자가점포 19곳의 부동산 매각에 착수한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주 안으로 잠재적 인수후보군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하림그룹 NS홈쇼핑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했다. 이어 남아 있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사업부, 본사를 매각하고 폐점 점포 중 회사가 소유한 부동산은 개별 매각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을 통해 폐점 점포 중 19개 자가매장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 정상화·고정비 절감을 통한 사업성 개선, 잔존 사업부문 M&A 추진 등 3가지 회생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활용 가능한 자금을 상품 확보에 투입하며 지난달 7일 재개장한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도 회생절차를 통해 약 5000억원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매각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한다. 폐점 점포 부동산은 각각 개별 매각한다. 매각 계약이 체결되면 홈플러스는 매각대금을 반영해 회생계획안을 다시 작성한 뒤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경우 채권자에 대한 변제 시기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M&A 성사 여부가 영업 정상화와 사업성 개선 성과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점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대형마트·본사·온라인사업부문의 매각을 통해 회생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26.09.17 10:57류승현 기자

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재소환…MBK 수사 향방 주목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경영진 수사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10일 김병주 MBK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8일에도 김 회장을 소환해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했는지, 단기채권 발행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사건이 새 수사팀에 배당된 이후 첫 소환이다. 수사 쟁점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경영진이 회사의 재무상황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면서도 단기채권을 발행·판매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는지다. 검찰은 채권 발행 당시 경영진이 인지한 위험과 기업회생 신청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당시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로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반부패수사3부에서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하고 보강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 회장과 MBK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광일 부회장도 지난 7월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서는 경영진 조사를 토대로 검찰이 처분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기소 여부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지원과 관련 의혹의 책임 규명은 별개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MBK가 영풍과 함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는 고려아연에서는 지난 9일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추천 백인규 후보가 출석 의결권 81.8% 찬성으로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는 선임되지 못했으며, 일반 독립이사 4석은 양측이 2석씩 확보했다. 홈플러스 수사가 이번 표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6.09.13 08:37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영풍·MBK 경영 간섭 시도 차단…일반 주주 지지 덕"

고려아연은 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MBK파트너스(MBK)·영풍의 공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분리선임 감사위원 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 ▲독립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등 3개 안건이 다뤄졌다. 해당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승부처로 꼽힌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표결에서는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선임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많은 주주들께서 현 경영진이 이뤄낸 성과와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높게 평가해 경영 연속성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주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려아연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MBK·영풍 측의 부당한 경영 간섭 시도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차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가기간산업이자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로서 국가경제와 한미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백인규 후보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 중 81.8%가 찬성하며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선임됐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는 찬성률이 27.9%에 그쳤다. 투표에 참여한 전체 외국인과 외국기관의 백인규 후보 지지는 98.3%였다. 박유경 후보에 대한 찬성은 1.8%였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기관도 백인규 후보에게 86.9%의 지지를 보였다. 국내 개인은 지지율 79.1%를 기록했다. 박유경 후보는 국민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기관의 13.1%의 찬성을, 국내 개인에는 20.9% 찬성표를 얻는 데 머물렀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 백인규 감사위원은 현재 단국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딜로이트그룹에서 28년간 재직한 국내 대표적인 회계·감사업무 전문가다. 고려아연은 대외적으로도 백 감사위원의 전문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 앞서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이번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권고보고서를 낸 9곳의 의결권자문사 중 8곳이 백 감사위원에 찬성을 권고한 점을 들었다. 자문사들은 백 감사위원이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내부통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의 신뢰성 및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일반 독립이사로는 이형규, 서은숙 후보, 이준봉, 심혜섭 후보 등 후보로 추천된 전원이 선임됐다.

2026.09.09 18:22김윤희 기자

영풍·MBK "고려아연 주주 판단 존중…이사회, 최윤범 의혹 검증해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리선출 감사위원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영풍·MBK는 주주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새로 꾸려진 이사회가 최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내려진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독립이사 4인과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인에 대한 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영풍·MBK 측 이사는 총 7명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12인으로 재편됐다. 특히 양측 표 대결이 예상됐던 감사위원 선임 투표 결과,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뽑혔다. 영풍·MBK는 입장문에서 "독립이사 투표에서 심혜섭 후보와 이준봉 후보가 각각 득표 순위 1위와 2위로 선임된 데 대해, 지지해 주신 주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문성과 독립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라는 주주들이 부여한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했다. 영풍·MBK는 이번 이사 선임에 따라 최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이사회 차원으로 검증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영풍·MBK 측은 그동안 ▲최윤범 이사 일가가 선행 투자한 비상장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입된 경위 ▲원아시아펀드 투자와 관련해 제기된 회사 자금의 사적 유용·터널링 의혹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그니오홀딩스를 약 5800억원에 인수한 경위와 가격 적정성 ▲금융당국 제재로 이어진 회계처리·내부통제 문제 ▲해외 계열사를 활용한 순환출자형 상호주 구조 및 이를 근거로 한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에 대한 법원의 위법 판단 등을 거론했다. 직접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한 박유경 전 APG 자산운용 아태지역 책임투자·거버넌스 총괄 및 이머징마켓 투자부문 대표(본부장)이 선임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영풍·MBK는 "박 후보의 선임 여부와 관계없이, 주주 주도의 공개 추천과 독립 심사를 통해 감사위원 후보를 선정한 이번 시도는 우리 자본시장의 이사 후보 추천 절차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열린 공개 추천과 독립적인 외부심사를 거쳐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고자 한다"고 했다. 고려아연 현 이사회에도 후보 추천 절차를 모든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개방하고 독립적인 외부 검증을 도입해, 개정 상법이 지향하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함께 구현할 것을 요청했다. 영풍·MBK는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니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였다"며 "감사위원은 최윤범 이사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방어석이 아니며, 독립이사 역시 어느 한쪽 진영의 전리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천 주체와 관계없이 모든 독립이사는 고려아연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백인규 감사위원은 자신이 강조해 온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전문성과 독립성을 실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풍·MBK는 "어떠한 경영진이라도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확인된다면 예외 없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해당 경영진이 최윤범 이사와 같이 주요 주주 측의 지명자여도 마찬가지이고 여기에는 어떠한 특권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2026.09.09 14:13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임시주총, 최윤범 측 감사위원 선임...이사회 12 대 7 재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와의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사수하게 됐다. 고려아연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일반 독립이사 4명,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을 선임했다. 정관상 이사 정원 19명 중 직무정지 상태인 사외이사 4인이 지난 5월 말 사임했고, 개정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함에 따라 발생한 공석을 채운 것이다. 이번 임시 주총에선 후보에 오른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가 선임됐다. 이형규·서은숙 후보는 고려아연이, 이준봉·심혜섭 이사는 영풍·MBK 측이 추천했다. 가장 귀추가 주목됐던 감사위원에는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뽑혔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한 출석 의결권수 과반수 이상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영풍·MBK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 선임에 대한 안건은 출식 의결권수의 과반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우호 지분율만 놓고 보면 영풍·MBK 측이 42.1%로, 최 회장 측의 38.75%보다 소폭 앞서지만, '3% 룰'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3% 룰은 개정 상법에 따라 3%를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한 규정이다.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해 소액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최 회장과 영풍·MBK 간 이사회 구도는 기존 9대 5에서 12대 7로 재편, 최 회장 측이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 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총 표 대결은 당분간 반복될 전망이다. 내년 정기 주총에서도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독립이사 6인의 임기가 만료돼 이사 신규 선임이 예정돼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 중 최 회장 측은 6인, 영풍·MBK 측은 3인으로 분류된다.

2026.09.09 13:53김윤희 기자

영풍·MBK, 美제련소에 석포 시스템·인력 활용 언급…고려아연 "논의 없었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사업에 석포제련소 시스템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 측은 지난달 미국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리셉션을 연 뒤 참석자들에게 이메일과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석포제련소 환경·운영관리 체계를 미국 제련소에 활용하고, 미국 관계자들의 석포제련소 견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적용 기술과 운영 시스템, 현장 인력 구성은 사업 주체인 고려아연이 결정한다. 고려아연은 석포제련소의 시스템과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영풍·MBK 측과 논의하거나 사업계획에 반영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가 온산제련소 통합공정을 바탕으로 아연·연·동과 귀금속·전략광물 등 12종 금속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아연 생산 중심인 석포제련소와는 생산 품목과 공정 구조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기술 검토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증 없이 이 같은 내용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경우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 5일 영풍·MBK 측 미국 현지 활동과 관련해 주요 관계자들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영풍·MBK 측은 최대주주로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정당한 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2026.08.20 11:27류은주 기자

홈플러스, 재개장 닷새간 매출 437억원…일평균 24만명 몰려

홈플러스가 영업 재개 이후 닷새간 매출이 영업 잠정중단 전보다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홈플 is Back' 행사가 진행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총 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영업 잠정중단 전인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목~월) 닷새간 매출 150억원보다 약 191%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약 287억원 늘었고 매출 규모로는 약 2.9배 확대됐다. 일평균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영업 잠정중단 전인 7월 2일부터 6일까지 일평균 매출은 약 30억원이었지만, 재개장 이후인 8월 13일부터 17일까지는 약 87억원으로 늘었다. 고객 수도 함께 성장했다. 영업중단 전인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일평균 객수는 13만 8200명이었지만, 재개장 이후인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는 23만 9600명으로 약 74%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재개장 이후 특정일에만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 아니라 닷새 동안 매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영업 재개 초기인 만큼 단기간의 매출만으로 정상화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영업 중단 전과 비교해 매출과 객수가 모두 늘어난 점은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업 재개 이후 다시 홈플러스를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해주고 계신 협력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재개장과 연휴 기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정상 영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번 성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장 이후 나타난 흐름을 영업 정상화를 위한 동력으로 삼아 상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8 16:28김민아 기자

다시 북적인 홈플러스…재개장 첫날 '오픈런' 해보니

“홈플러스 살아났나?” 13일 오전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에 길게 늘어선 줄을 바라보던 고객이 내뱉은 말이다. 개점 30분 전부터 입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섰고 문이 열리자 고객들이 차례로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고객을 안내하던 직원들은 “밀지 말고 천천히 들어가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수혈받은 홈플러스가 이날 임시휴업 중이던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7일 가오픈 당시 곳곳에 빈 매대가 눈에 띄었던 것과 달리 정식 개장 첫날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매장에 다시 활기가 돌았다. 다만 상품 구색은 아직 과거 정상 영업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회사 역시 거래처와의 신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픈 30분 전부터 긴 줄…정육 코너 '오픈런' 이날 오전 강서점 앞에는 개점 전부터 장을 보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특히 할인 행사가 진행된 정육 코너에는 개점 직후 고객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생겼다. 준비된 일부 상품은 금세 동났고 고객들은 추가로 상품이 진열되기를 기다렸다. 계산대에도 고객들이 몰리면서 2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60대 고객은 “집이 가까워 거의 매일 이용하던 곳인데 휴업 기간에는 많이 불편했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한산했는데 오늘은 훨씬 풍성해진 것 같다”며 정식 개장을 반겼다. 평소 강서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70대 고객도 “계산대 줄이 너무 길어 20분 정도 기다렸다”며 “예전에 문제가 생기기 전과 비교하면 아직 물건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홈플러스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장에서는 빠져나간 상품을 채우기 위한 작업도 계속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빠진 상품은 계속 추가로 들어오고 있고 아직 진열되지 않았던 새로운 상품들도 입고되고 있다”며 “들어오는 대로 계속 진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가오픈 첫날 찾았던 월드컵점도 일주일 사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당시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매대와 델리 코너 대부분이 비어 있었고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식 오픈일에는 과일 매대가 채워져 있었고 비어있던 '라면박물관' 매대에도 상품이 들어찼다. 식품 구색은 정상 영업의 절반…“거래처 신뢰 조금씩 회복” 고객들의 발길은 돌아왔지만 상품 공급을 과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 강서점과 월드컵점에서는 일부 신선식품 매대에 식품 대신 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이 진열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기자와 만나 “상품이 공급되는 것을 보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거래처와의 신뢰를 조금씩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본다”며 “감사하게도 거래처에서 많이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납품이 정상화되지 않은 거래처와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계속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있다”며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계속 이야기를 듣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구색은 식품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조 대표는 “오늘 목표했던 상품은 모두 들어왔다”며 “과거 정상 영업 때와 비교하면 식품은 절반 정도, 비식품은 20%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식품은 상품 구색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 전략을 바꾼 만큼 현재 수준이 회사가 목표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정식 개장에 맞춰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사회 등과 함께 '장보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직접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며 상품을 구매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마트가 잘돼야 채권단 동의를 얻고 좋은 M&A를 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홈플러스 30만 민생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오늘 저녁 밥상은 홈플러스를 이용해달라”고 호소했다. 홈플러스 노사 역시 정식 개장 이후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 대표와 안수용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홈플러스 정상화와 협력업체·입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오는 9월 회생계획안 통과라는 과제가 남아 있고 정상적인 M&A가 이뤄져야 정상화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채권단과 법원이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고 정부와 국회 역시 적극적인 행정적·입법적 지원 등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2026.08.13 14:44김민아 기자

'프로젝트 크루서블' 둘러싼 고려아연·영풍·MBK 갈등 재점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명칭 사용과 과거 사업 반대 여부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이 프로젝트 명칭과 표지를 허가 없이 사용했다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활동이 프로젝트 공식 추진 주체이거나 고려아연과 협력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풍·MBK 측은 해당 명칭이 등록상표가 아니며, 최대주주로서 미국 정부와 지역사회에 사업을 설명한 것은 정당한 주주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영풍·MBK 측이 과거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했는지를 두고도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풍·MBK 측 추천 이사들은 지난해 12월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미국 제련소 건설과 투자 유치, 합작법인 출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관련 안건 6건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영풍·MBK 측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경영권 방어 목적의 거래 구조에 반대했을 뿐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당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과 '아연 주권 포기', '국익에 반하는 결정' 등의 표현을 고려하면 사업 전반을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논란은 영풍·MBK 측이 지난 7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프로젝트 명칭을 내건 리셉션을 개최하고 'crucibleTN.com' 도메인을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불거졌다. 행사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명칭 사용의 적법성뿐 아니라 최대주주의 주주 활동과 이사회·대표이사의 업무집행 및 대외 대표 권한 사이의 경계를 둘러싼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고발 혐의의 성립 여부는 명칭의 권리관계와 실제 사용 방식, 사업 주체에 대한 오인 가능성 등을 토대로 수사와 법적 절차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2026.08.09 07:43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영풍·MBK '임시주총 결의' 소송취하 사과해야"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2025년 1월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둘러싼 소송을 약 1년 6개월 만에 취하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소송 종결의 의미와 책임을 놓고 다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가 장기간 소송을 이어오다 본안 판단 없이 취하하기로 한 경위와 시장이 겪은 불확실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주주와 시장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2025년 1월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비롯됐다. 당시 영풍·MBK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이 제한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액면분할 등의 안건이 처리되자 결의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3월 영풍의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고 보고 일부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했다. 당시 선임된 사외이사 4명의 직무도 정지됐다. 영풍·MBK는 최근 해당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사임해 소송을 이어갈 실익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액면분할에 대해서도 소액주주의 주식 접근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더 이상 다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임시주총 당시 액면분할에 반대하고 결의 취소를 청구했다가 이후 정기주총에서 같은 내용의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며 입장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입장 변경이 주주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양측에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법정기간 안에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게 되고 해당 소송은 종결된다. 고려아연은 화해권고결정이 확정되면 임시주총 결의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해소되고 해당 결의의 효력도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별도 사건인 2025년 정기주총 관련 가처분에서는 대법원 결정에 따라 현재 이사회와 경영 체제의 근거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MBK는 임시주총 소송 취하와 별개로 상호주 형성과 의결권 제한 과정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추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2026.08.05 09:24류은주 기자

롯데카드 정지·오스템 인력 재배치…MBK 투자기업 현안 잇따라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들에서 정보보호 제재와 기업회생, 인력 재배치 등 서로 다른 현안이 이어지면서 투자기업 관리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정례회의를 열고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1.5개월과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지난해 8월 외부 해킹으로 롯데카드 고객 약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따른 제재다. 유출 정보에는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와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보안코드(CVC)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 해킹을 이유로 금융회사에 영업정지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다. 올해 3월 말 기준 지분율은 59.83%다. MBK는 2019년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를 인수한 뒤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제재가 확정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MBK의 투자기업 관리와 감독 체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정보기술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2020년 14.2%에서 2025년 9.0%로 낮아졌다. 이에 MBK 측은 롯데카드 인수 이후 최신 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하고 정보기술 인력의 내재화를 추진했다며 보안 투자를 축소했다는 지적을 반박해왔다. 롯데카드도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2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예산 비중을 15%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BK가 투자한 다른 기업에서도 별도 경영 현안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가운데 MBK·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2023년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인력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일부 직원의 기존 직무를 종료하고 새로운 보직을 찾도록 하는 인력 운영 방안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은 이를 사실상 퇴사를 유도하는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지만, 회사와 대주주 측은 누적된 경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라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0% 감소했다. 배당액은 지난해 1001억원, 올해 3월 392억원으로 인수 전보다 늘었다. 배당 확대와 인력 재배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비용 효율화를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MBK 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MBK 산하 운용사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도 최근 2심 판단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은 업무상 취득한 주식 정보를 가족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전 직원 고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계기로 사모펀드가 민생·공공 분야 기업을 인수할 때 적용할 관리·감독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PEF가 국가기간산업과 공공·민생산업의 경영권을 확보할 때 적용할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6.08.05 09:1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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