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분쟁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수익률 재고 측면 판단"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로 부상한 국민연금공단.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수익률 재고 측면에서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18일 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김태현 이사장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 판단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답변은 어렵다”라면서도 “연금공단은 주주총회 안건이 정해지면 그것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하는 체계로써, 장기적인 수익률 채고 측면에서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7.8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이사진 진입 등을 목적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주총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어떤 의결권 행사를 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기 수익 추구보다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국민연금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지적하자, 김태연 이사장은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운영 실적에 치중된 선정 평가 기준 개편 등 개선안 마련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