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티빙, 중동 24개 지역 진출...MBC샤히드에 브랜드관 개설
CJ ENM이 중동 최대 미디어 기업 중 하나인 MBC 그룹과 손잡고 OTT 티빙의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현지 OTT에 티빙 전용관을 개설하고 방송채널에도 한국 드라마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CJ ENM은 1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 방송영상콘텐츠 거래 행사 '밉컴 칸 2026'에서 MBC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MBC 그룹이 운영하는 OTT 'MBC 샤히드'에 티빙 브랜드관이 들어선다. 서비스 대상은 중동·북아프리카(MENA) 24개 지역으로, CJ ENM과 티빙이 제작하거나 확보한 한국 콘텐츠를 현지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신작 13편 공급...한국과 동시 공개도 추진 티빙 브랜드관에는 2026년 신작 13편과 CJ ENM이 보유한 기존 작품 20편이 차례로 편성된다. 공급 작품에는 로맨틱 코미디 '최애의 사원'과 '은밀한 감사', '우주를 줄게' 등이 포함됐다. 티빙 오리지널인 '취사병 전설이 되다', '판사 이한영'도 현지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현지화를 위해 아랍어 자막과 더빙을 지원하는 작품을 늘리고, 최신 드라마는 국내 공개 일정에 맞춰 중동에서도 동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OTT뿐 아니라 현지 방송망도 활용한다. MBC 그룹의 방송채널 MBC4에서는 CJ ENM 작품을 일정 기간 독점 편성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콘텐츠 제작과 지식재산권(IP) 활용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도현 CJ ENM 콘텐츠유통BU장은 "지난해 콘텐츠 공급에 이어 올해 티빙 브랜드관까지 협력을 확대하게 된 것은 중동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타레크 알리브라힘 MBC1·MBC DRAMA·MBC 샤히드 콘텐츠 담당 디렉터는 "MBC 샤히드에 티빙 브랜드관과 방송채널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아랍권 시청자들에게 더욱 폭넓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HBO Max·디즈니+ 이어 중동까지 유통망 확대 CJ ENM은 해외 OTT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티빙 콘텐츠의 유통 지역을 늘리고 있다. 자체 OTT를 해외에 직접 출시하는 대신 현지 플랫폼에 전용 브랜드관을 마련해 작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HBO Max의 아시아태평양 17개 지역에 티빙 브랜드관을 개설했으며, 일본 디즈니+에서는 '티빙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MBC 그룹과의 계약으로 중동·북아프리카까지 브랜드관 사업 범위가 확대됐다. 중동 시장을 겨냥한 현지 사업 기반도 마련했다. CJ ENM은 지난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는 이를 거점으로 드라마 유통 외에도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동을 해외 사업의 주요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