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AI폰, 새롭지 않았다"…아이폰16, 전작과 비교해보니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6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다. 9일(현지시간)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 시점을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이폰16 시리즈는)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의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한 첫 제품”이라며 “근본부터 다르게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렇게 강조한 AI 기능을 상당수 이용자들이 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시장 반응이 썩 좋지 않다. 공개된 기능이 대부분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 AI'가 선보인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새롭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에서 내달 영어 버전을 우선 출시하지만 베타 기능이라 완성도가 높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포스트 한 기자는 베타 버전을 사용 후 "멍청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애플은 오는 12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어 지원 계획은 미정이다. ■ AP 업그레이드로 똑똑해진 아이폰16 두뇌…전 모델 램 용량 8GB 아이폰16 시리즈는 원활한 AI 기능 실행을 위해 4종 모두 신형 AP A18(기본·플러스)과 A18프로(프로·프로맥스)를 탑재했다. 전작에서는 기본·플러스 모델에 전작 프로 모델에 탑재한 A16 바이오닉칩을, 상위 모델에는 A17 프로 칩을 탑재하는 등 라인업별로 다른 AP를 적용했었다. 코어 CPU는 전작에 탑재한 A16 바이오닉 칩 대비 30% 빠른 속도로, 모든 경쟁 제품을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30%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5코어 GPU는 A16 칩 대비 속도는 최대 40%, 효율은 35% 더 향상됐다. A18프로도 새로운 ▲16코어 뉴럴 엔진 ▲6코어 GPU ▲6코어 CPU와 함께 20%나 증가한 총 시스템 메모리 대역폭 등으로 전작(A17프로) 대비 전성비가 20%가 개선됐다. 메모리 사용량이 큰 생성형 AI를 지원하기 위해 램(RAM) 용량도 6GB(기가바이트)에서 8GB로 늘어났다. 아이폰15 시리는 상위 모델만 8GB였지만, 이번엔 4개 모델 램 용량이 동일하다. ■ 베젤 줄여 넓어진 화면…카메라 배열 바꾸고 버튼 새로 생겨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 대비 외관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지만, 그나마 달라진 점을 꼽자면 디스플레이 크기와 카메라 버튼이다. 디스플레이는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로 전작과 동일하다. 아이폰16 시리즈 화면 크기는 ▲아이폰16 6.1인치 ▲아이폰16 플러스 6.7인치 ▲아이폰16 프로 6.3인치 ▲아이폰16 프로맥스 6.9인치다. 전작 보다 각각 0.2인치씩 커졌다. 애플은 아이폰16을 공개하며 "역대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동시에 제품 크기 증가는 최소화해 역대 가장 얇은 베젤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16 일반·플러스 모델은 카메라 배열이 대각선에서 수직으로 변경되고, 전 모델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새로 도입됐다. ■ 배터리 수명 길어져…전 모델 와이파이7 지원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이 늘고 수명도 길어졌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 비디오 재생 가능 시간은 ▲아이폰16 최대 22시간(전작 20시간) ▲아이폰16 플러스 최대 27시간(전작 26시간) ▲아이폰16 프로 최대 27시간 (전작 23시간) ▲아이폰16 프로맥스 최대 33시간 (전작 29시간)등으로 전작보다 늘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과 달리 4개 모델 모두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 와이파이7(Wi-Fi 7)을 지원한다. 아이폰16 시리즈 가격은 한국 기준 ▲16 125만원부터 ▲16플러스 135만원부터 ▲프로 155만원부터 ▲프로맥스 190만원으로 전작 출고가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