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마무리한 LX그룹…내외부 승진·영입 통해 '1등 DNA' 심기
LX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내부 인사 승진과 함께 외부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변화를 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 LX세미콘은 삼성전기 대표를 지낸 이윤태 사장을 CEO로 내정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개발실장, 삼성디스플레이 LCD 개발실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과감한 투자와 체질개선으로 삼성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류 계열사 LX판토스도 대표가 교체됐다. 이용호 신임 대표는 글로벌 물류회사 DHL의 부사장 출신으로, 2015년 LX판토스에 입사한 후 해외사업부장(전무)과 포워딩사업부장(부사장)을 지낸 물류통이다. 지주사 LX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는 노진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 전략담당(상무)과 LG 기획팀장(전무)을 지낸 노진서 사장은 구본준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해 3월부터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을 맡았다. 그룹 출범 초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계열사 주요 인사로는 LX인터내셔널 구혁서 인도네시아 지역총괄(전무) 부사장 승진이 있다.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본준 회장 장남 구형모 LX MDI 부사장은 올해는 임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LX그룹은 계열분리 2년 만에 자산 총액 10조원을 넘겨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며 재계 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X그룹은 LX홀딩스, LX인터내셔널(자원 개발·트레이딩), LX하우시스(건자재), LX세미콘(반도체 설계) 등 4개 상장회사를 비롯해 LX판토스(물류), LX MMA(석유화학), 포승그린파워(바이오매스 발전) 등 11개의 비상장회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