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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다는데…정부, '알래스카 LNG' 투자 숙고하는 이유

대미 투자 프로젝트 후보 중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평가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가 이전보다 적극적인 검토 의지를 내비쳤다. 지정학적 위험에 취약한 LNG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투자 가치를 재점검한다는 취지다.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알래스카 LNG 개발에 500억 달러 이상 금액이 투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우리나라 정부는 사업 추진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한 검토 및 협의는 지속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책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는 경우에 추진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남부 지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 장관은 "작년 국감에선 우리 입장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할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말씀드렸는데 생각이 달라진 건 미국-이란 전쟁 이후"라며 "LNG를 수급하는 일차적 노선이 카타르인데, 카타르에서 유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말라카 해협, 대만 해협 등이 대체 경로로 활용되지만, 이 곳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는 판단이다. 김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 입장에서 볼 때 LNG 수급 노선이 특정 경로로 편중돼 있다고 본다"며 "현재는 호르무즈 해협 한 곳만 문제이지만, 다른 곳들도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고, 다른 LNG 산지인 호주는 보존량이 줄어들면서 내수 물량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안인 러시아도 안정적인 LNG 공급망으로 활용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장관은 "캐나다 등 LNG 대체 공급망을 탐색하다가 알래스카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데, 상업적 합리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고 이 부분은 미국도 인지하고 있다"며 "투자에 앞서 고민할 부분들을 하나하나 따져볼 것이고, 전략적 이익이 있더라도 상업적 합리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주요 장애물로 언급되던 기술적 난관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 장관은 "알래스카 송유관 옆에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건데, 기술이 과거보다 발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당국 인허가 과정에서의 잡음이나 노동력 등"이라고 언급했다. 사업 추진 시 미국은 철강 등 필요한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과, 보다 유리한 조건의 장기 LNG 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과 에너지 안보 전략 상 이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3일 한미 정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후속 사업으로 미국 내 원전 건설 사업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건설 사업의 경우 협력 프레임워크 합의를 마치고 세부안 논의가 남은 상황이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까지 추진이 확정되더라도 대미 투자 금액이 당초 미국과 합의한 총 2000억 달러, 연 200억 달러 한도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1 07:49김윤희 기자

대미 투자 1호 '가스 복합발전소' 공식화…원전·알래스카 LNG도 논의

한미 무역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이 확정됐다. 추후 양국은 원자력 발전소, 알래스카 LNG 등 타 에너지 부문에서의 공동 투자도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프로젝트 스타)와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프로젝트 파워) 및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프로젝트 노스) 등 세 건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의 경우 양국이 추진을 확정한 사안이다. 반면 원전과 알래스카 LNG 투자의 경우 양국 입장이 다르다. 이날 미국은 이를 기정사실화한 반면, 우리나라는 세부 협의 및 상업적 합리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미 전략투자는 지난해 7월 한국의 대미 수출품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한미 무역합의와, 같은 해 11월 체결된 전략적 투자 MOU의 후속 조치다. 가스 복합 화력 발전소 2029년 개시…美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양국은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 총 사업비 223억 달러(약 30조원) 규모, 6472MW 용량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 스타'를 제1호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발전소는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로, 2029년 1단계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32년 전체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유수 기업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글로벌 9위 부동산개발 업체인 릴레이티드컴퍼니와 미국 1위 발전운영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가 주도하고, 텍사스주 5위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루이스에너지그룹이 부지·천연가스·용수 등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 예상 적정 전력 가격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동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사업관리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심의·의결, 국회 보고 등 법상 국내 절차를 완료했다. 양국은 발전 기자재, 설계·시공, 장기 운영·정비 등 사업 전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미국 AI·에너지 인프라 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측이 터빈을 포함한 한국산 기자재가 향후 미국 내 다른 유사 프로젝트에서도 공급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의향을 표명한 바, 이에 따른 추가적인 미국 시장 진출 기회도 기대된다. K-원전 막혔던 美 시장 대미 투자로 물꼬…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추진 양국은 한미전략투자 기금 1200억 달러(약 162조 7000억원)를 활용해 미국 내 대형원전 8기(APR1400 2기, AP1000 6기)를 건설하고 양국 기업간 원전 협력 방향을 포함하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프레임워크에는 한·미 양국 정부, 웨스팅하우스,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이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다만 원전 프레임워크는 큰 틀에서의 한-미 원전협력을 정한 것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원전 사업들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한미 양국은 향후 부지, 사업구조, 건설 일정 등 개별 프로젝트들을 구체화하고, 각 사업별로 상업적 합리성 검토와 국회 절차 등을 거쳐 최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우리나라는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최초로 건설되는 해외 노형이라는 상징적인 위치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국 노형인 APR1400은 양국 기업들이 체결한 타협협정(SA)으로 미국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 에너지부·주정부·의회·업계 등을 다각도로 접촉하고, 미측과 치열하게 협상해 미국 진출이라는 쾌거를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APR1400 2기의 미국 진출은 제3국 시장에서의 한국 노형에 대한 신뢰도 제고와 수주 가능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인 AP1000 건설에도 한국의 시공사 및 기자재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AP1000 건설을 국내 기업이 주도해 성공으로 이끈다면, 향후 유럽 등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AP1000의 공급망에도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총 8기의 원전 건설에 활용되는 재원은 약 1000억 달러의 건설비용과 예비비 200억 달러로 구성된다. 2기당 최대 건설비용 250억 달러, 예비비 50억 달러를 투입하게 되며 사용되지 않는 예비비도 한미전략투자 금액 산정에 포함된다. 2기당 투자비가 300억 달러를 넘어서더라도 한미전략투자 기금에 추가되는 비용 부담은 없게 했다. 원전 사업 특성상 주요 기자재는 발주부터 제작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 검토와 국회 보고 등 관련 국내법 요건 충족을 전제로 연말까지 최대 100억 달러를 먼저 지급해 장주기 품목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이 경우 조속한 사업 추진과 함께 우리 기자재 활용 확대 기회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 정부·기업은 미국내 원전 건설 외에도 AP1000 원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상업적 이익을 한미 간 공유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분 인수 관련 구체적 투자조건 등은 향후 기업 간 협상을 통해 확정된다. 알래스카 LNG는 상업적 합리성 따져 추진 양국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남부지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상업적 합리성 요건과 관련 국내법상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동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시 미국측은 한국 기자재·공급업체에 대해 우호적인 참여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미측은 철강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향후 경제성 있는 조건의 장기 LNG 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보장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되는 알래스카 LNG에 대해 한국에게 우선적 접근권을 부여키로 했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경우, LNG 수급 다변화를 통해 우리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총 투자 원리금 회수까지 수익 5:5 배분 한미 양국은 MOU에서 합의한 투자구조와 투자자 보호 안전장치를 실제 계약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산형 투자 구조를 바탕으로 리스크 풀링(risk-pooling) 장치를 마련했다. 한국이 전체 프로젝트 투자금에 대한 총 원리금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는 모든 개별 프로젝트의 한미간 배분비율이 5:5로 유지되며, 1:9로의 전환은 보류된다. 일부 프로젝트 수익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다른 프로젝트의 5:5 수익배분 기간이 연장돼 한국의 원리금 회수 안정성을 높였다. 한국 측 투자 원리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간주이자율은 미국채 20년물 금리에, 프로젝트별로 한미 간 합의로 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한 값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 측 투자에 대한 보호 장치와 권리 보장도 확보했다. 먼저, MOU에서 정한 연 200억 달러, 총 2000억 달러의 투자 한도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운영계약에 명시했다.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훼손됐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 간 회의를 통해 사업계획과 사업예산, 양국간 배분비율 조정 등을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측이 미국에 납부하는 소득 관련 세금은 한국의 배분금에 가산해 세후 한미간 배분비율이 보장되도록 했다. 우리 측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정기·수시 보고와 함께 자금 사용처 등 주요자료에 대한 제공 노력을 명시해 정보권을 보장했다. 사업 범위의 중대한 변경, 우리 측에 불리한 조직문서 변경, 지분의 발행·양도 등 투자 이해관계와 관계된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동의권도 확보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발표는 단순히 한미 관세합의 이행을 넘어 AI·원전·LNG 등 미래 산업과 경제안보에 직결된 전략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사업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켜 나가는 한편, 한미 전략투자가 우리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1 07:31김윤희 기자

트럼프, 내일 韓 대미 투자 발표…알래스카 LNG 언급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내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0월1일 오전4시30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날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540억 달러(약 73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실제 발표에 해당 사업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젝트 발표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외 알래스카가 지역구인 설리번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 하원의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나라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미국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과 더불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도 후속 프로젝트로 거론되지만, 협의사항이 남아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당시 김 장관은 상업적 합리성을 기준으로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1호인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경우 총 223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2026.09.30 17:23김윤희 기자

동성화인텍, 온실가스 33% 줄인 LNG선 보냉재 공개

동성화인텍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단열 성능을 높인 보냉재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성화인텍은 지난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에너지 전시·컨퍼런스 '가스텍 2026'에 참가해 LNG 운반선용 보냉재 'HFO R-PUF'를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프랑스 LNG 화물창 기술기업 GTT의 제품 승인 수여식도 열렸다. 보냉재는 외부 열이 유입되는 것을 줄여 LNG를 극저온 상태로 유지하는 소재다. 이번 제품은 보냉재 제조에 사용하는 발포제를 기존 HFC 계열에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HFO 계열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회사가 제시한 DNV 탄소발자국 검증 결과에 따르면 신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 제품보다 33% 적다. 극저온에서의 열전도율도 최대 6% 개선돼 열의 전달을 억제하는 성능을 높였다. 동성화인텍은 제품 승인을 바탕으로 선박 적용을 추진한다. GTT 승인은 이번 전시회에 앞서 지난해 12월 받았으며, 회사는 2027년 건조 선박을 대상으로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LNG 운반선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제품 채택을 위한 협의도 넓힐 예정이다. 동성케미컬 계열사인 동성화인텍은 친환경 기술을 지향하는 'ECOTECO'를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LNG 운반선 보냉재를 포함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9.17 09:05류은주 기자

한화오션, 가스텍서 차세대 가스선 기술 공개…연료탱크·화물창 개선

한화오션이 가스선 연료 저장 성능을 높이고 화물창 검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을 확대한다. 한화오션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6'에서 고압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공동개발 결과와 선박·해양설비 설계의 선급 승인, 신규 연구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료 저장 분야에서는 노르웨이 선급 DNV와 지난 5월 시작한 공동개발을 마쳤다. 대상은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 사용하는 차세대 고압 연료탱크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탱크는 최대 2.0barg 압력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회사가 제시한 기존 가스·저인화점 연료 선박 안전기준(IGF Code)상 해당 탱크의 허용 압력인 0.7barg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LNG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탱크에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운항과 연료 관리의 유연성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운항 중인 LNG선의 검사 방식을 개선하는 연구도 추진한다. 영국 선급 LR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화물창 상태를 감시하는 기술과 위험도를 고려한 안전성 평가 방법을 함께 개발한다. 이를 통해 현재 5년인 화물창 내부검사 주기를 최대 7.5년으로 늘릴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신규 선박 개발에서는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선 시장을 겨냥한다. 한국선급 KR과 1만 8000㎥급 선박 공동개발에 합의했으며, 고망간강 화물창 '맥티브'와 Type-C 독립탱크를 각각 탑재하는 두 가지 설계를 마련한다. LNG 추진선 증가에 따른 연료 공급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설계 단계 안전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개념승인(AIP) 성과도 공개했다. 미국 선급 ABS와 DNV는 한화오션의 표준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설계에 개념승인을 부여했다. 표준 설계는 여러 프로젝트에서 반복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 구조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적용한 설계 표준화 전략을 FLNG로 넓혔다. 회사는 초기 설계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조달·건조 등 후속 공정을 보다 예측 가능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탄운반선 분야에서는 10만㎥급 선박에 탑재할 맥티브 화물창이 LR의 개념승인을 받았다. 고망간강을 사용하는 독립형 Type-B 화물창으로, 한화오션은 구조적 안전성과 함께 소재의 가공성을 활용한 제작 효율 개선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기술들은 개발 단계가 서로 다르다. 고압 LNG 연료탱크는 공동개발을 완료했으며, 표준 FLNG 설계와 에탄운반선 화물창은 개념승인을 받았다. 화물창 검사 주기 연장과 LNG벙커링선은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연구·설계를 추진하는 단계다.

2026.09.17 08:55류은주 기자

전기·열 함께 생산…HD현대이앤에프, 대산 열병합발전소 준공

HD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 HD현대이앤에프를 통해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전력과 열을 공급할 기반을 확충했다. HD현대이앤에프는 14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송명준·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와 김명현 HD현대이앤에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발전소는 전력 290MW와 시간당 321톤 규모 열을 생산할 수 있다. LNG를 연료로 쓰는 가스터빈 복합발전 방식을 적용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함께 만든다. 주요 공급 대상은 H&L어드밴스드를 비롯한 대산 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이다. 회사는 산단에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 입주 기업의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는 약 4350억원이 투입됐다. 2021년 설립된 집단에너지 전문기업 HD현대이앤에프는 2024년 3월 공사를 시작했다. 발전·열 공급 설비를 구축한 뒤 시운전을 거쳐 지난 7월 말 상업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날 준공식을 개최했다. 회사는 상업가동 이후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효율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력과 열을 차질 없이 공급하면서 고객사의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2026.09.14 14:45류은주 기자

삼성重, 1.6조 추가 수주…상선 목표 28% 초과

삼성중공업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원유운반선을 추가 수주하며 올해 상선 수주액을 지난해 연간 실적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4척,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6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LNG운반선 10억 달러, 원유운반선 2억 달러를 합쳐 약 12억 달러다. 원화로는 1조 6476억원이다. 이번 계약을 반영한 올해 상선 수주액은 73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71억 달러를 웃돌고, 올해 목표인 57억 달러도 28% 초과했다. 수주 확대의 중심에는 LNG운반선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를 해상에서 저장하고 기체로 바꿔 공급하는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포함해 LNG운반선 부문에서 총 18척을 확보했다. 이번에 계약한 LNG운반선 4척은 화물창 용적이 20만㎥인 대형 선박이다. 표준형인 17만 4000㎥급보다 한 번에 더 많은 LNG를 실을 수 있다. 같은 물량을 옮기는 데 필요한 운항 횟수를 줄일 수 있어 장거리 수송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인용한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은 59척, 총 970만㎥ 규모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발주량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조선 발주량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작업량을 반영한 표준선 환산톤수(CGT)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 회사는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발주 확대 배경으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확보한 상선은 총 42척이다. LNG운반선 부문 18척 외에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4척, 원유운반선 14척으로 구성됐다. 해양 부문에서는 바다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액화하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2기를 44억 달러에 수주했다. 해양 부문 연간 목표 82억 달러의 54%다. 이를 상선과 합친 전체 수주액은 117억 달러로, 연간 목표 139억 달러의 84%를 달성했다.

2026.09.14 10:25류은주 기자

남부발전, GS E&R과 산업단지 노후석탄열병합 '친환경 LNG' 전환 추진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GS E&R(대표 황병소)과 산업단지 내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위한 '신규 전원개발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남부발전과 GS E&R의 협약은 산업단지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석탄연료 보일러를 친환경 LNG 연료로 전환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남부발전과 GS E&R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산업단지 내 석탄 보일러의 LNG 연료전환 및 현대화사업 계획 수립 ▲친환경 열 및 전기 공급을 위한 기술 검토 ▲사업 타당성 조사 및 인허가 대응 등 사업 추진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남부발전은 발전사업 분야에서 풍부한 개발·운영 노하우를, GS E&R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공정증기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요처와 열공급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남부발전과 GS E&R은 두 회사의 역량이 결합함에 따라 산업단지 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대폭 감소해 지역 산업단지의 전반적인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 내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뜻깊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남부발전의 발전사업 역량과 GS E&R의 열공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차질 없이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2026.09.09 11:33주문정 기자

한화오션, 양밍해운서 LNG 컨테이너선 6척 수주…1조 5527억원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에서 1조 5527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7척을 계약한 데 이은 후속 발주로, 양밍해운에서 확보한 건조 물량은 총 13척으로 늘었다. 한화오션은 양밍해운과 1만 365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계약 금액은 약 1조 5527억원이다. 선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해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양밍해운이 지난해 한화오션에 1만 588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맡긴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진 후속 발주다. 양밍해운도 선박 6척의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해당 선박은 2028년부터 2029년 사이 인도돼 아시아와 북미·남미·지중해를 연결하는 항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새 선박에는 LNG와 기존 선박용 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체계가 적용된다. 양밍해운은 향후 암모니아 연료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고려한 '암모니아 레디' 사양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타입-B' LNG 연료탱크를 탑재한다. 타입-B는 선체와 분리된 독립형 탱크 방식이다. 고망간강은 망간 함량을 높인 철강 소재로, LNG 저장에 필요한 영하 163도 저온에서도 강도와 충격 저항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기존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과 비교해 소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박의 연비와 적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선형 최적화 기술도 적용한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운항 과정의 연료 사용량과 비용을 줄이고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밍해운은 노후 선박을 LNG 이중연료 선박으로 교체하며 선대를 개편하고 있다. 지난해 발주한 7척과 이번 6척을 합하면 한화오션이 양밍해운에서 수주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은 총 13척이다.

2026.09.03 08:58류은주 기자

한화에어로, 美 LNG 전담법인 설립…2029년 여수발전소 공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에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전담 법인을 세우고 조달부터 운송·공급·발전까지 연결하는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한화호라이즌 USA'를 설립하고 글로벌 LNG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한화호라이즌 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NG 사업의 컨트롤타워로서 LNG 조달과 거래, 물류 최적화 등을 담당한다. 대표는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약 30년간 경력을 쌓은 제임스 사가르 한화쉬핑 최고경영자(CEO)가 겸직한다. 회사는 한화호라이즌 USA를 중심으로 LNG 운송부터 공급·발전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인 한화에너지 여수 LNG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고, 이후 국내외 발전회사와 에너지 기업으로 공급처를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LNG 트레이딩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한미 간 에너지 협력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LNG 생산기업 벤처글로벌과 LNG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남부발전과는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 코리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조달과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회사는 이를 LNG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재무 경쟁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6.08.25 09:48류은주 기자

SK이노, 호주산 '초경질유' 수급…중동 의존도 낮춘다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초경질유(컨덴세이트)를 국내로 들여온다. 최근 급변하는 중동 사태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를 국내에 들여오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자원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27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초경질유 30만 배럴을 내달 초 인천항을 통해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E&S가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는 연간 생산되는 300만 배럴 가운데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110만 배럴이다. 이중 30만 배럴이 처음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다. 초경질유는 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함께 나오는 가벼운 액체 형태의 원유다. 일반 원유보다 무게가 가볍고 쉽게 증발하는 특성이 있으며,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를 만드는 기초 재료인 나프타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은 SK인천석유화학의 초경질유 전용 설비에 투입된다. 이 공정을 통해 추출된 나프타는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생산이나 휘발유나 항공유 등 석유제품에 활용돼 회사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대형 가스전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12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매장량 평가부터 인허가, 설비 건설 등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해왔다. 가스전 지분 구조는 SK이노베이션 E&S 37.5%, 호주 산토스 50%, 일본 JERA 12.5%로 구성된다. 바로사 프로젝트가 14년만에 결실을 맺으면서 SK이노베이션 E&S는 매년 초경질유 110만 배럴과 LNG 130만톤을 국내로 들여오게 됐다. 바로사 프로젝트의 계약기간이 20년임을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 E&S가 확보한 자원은 초경질유 2200만 배럴과 LNG 2600만톤 규모다. SK이노베이션 E&S는 초경질유 외에도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LNG를 올해부터 매년 130만톤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130만톤은 국내 연간 LNG 수입량의 약 3%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세계 11개국에서 연간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천연가스, 약 600만톤의 LNG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바로사 프로젝트는 민간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자원 개발에 참여해 실제 상업 생산과 국내 도입까지 연결한 사례”라며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와 초경질유를 활용해 자원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의 수급 안정성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6.07.27 08:38김윤희 기자

장인화, 포스코 미래 먹거리 '자원' 찍었다…16.7조 투자 승부수

포스코그룹이 철강 중심 사업 구조를 자원 기반 포트폴리오로 확장한다. 철강과 리튬, 에너지 사업을 3대 축으로 삼아 공급망 불안과 저탄소 전환에 대응하고, 2035년 매출 187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2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산업자원, 전략자원, 에너지자원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자원은 철강, 전략자원은 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 에너지자원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를 뜻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철강과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2035년 합산 기준 매출 187조원, 영업이익 13조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가장 큰 비중을 둔 분야는 리튬이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까지 연 17만 3000톤 규모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 톱5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035년 리튬 사업 영업이익 목표는 1조 8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염수 리튬 사업은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영업 흑자로 전환했고,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 승인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2033년 염수 리튬 10만톤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3·4단계 투자도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광석 리튬은 호주 미네랄리소스와의 합작을 통해 제련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은 연 18만 7000톤 이상 리튬 정광을 확보하고, 매년 2000억원 규모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희토류와 희귀·특수가스도 전략자원으로 육성한다. 전기차와 로봇 산업,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 공급망을 확보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철강 부문은 해외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톤까지 늘리고, 여기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저탄소 전환 투자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자원 부문에서는 LNG 밸류체인 확장과 트레이딩 확대를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는 국내 해상풍력과 해외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신사업으로는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 사업화를 추진한다. 철강 사업에서 축적한 자동화·지능화 경험과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 분야에 16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도 내놨다. 상장 자회사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최적화하고, 확보한 재원은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사업에 투입한다. 매각 대금의 10% 상당액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해 주주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2026.07.02 13:49류은주 기자

호르무즈 충격에도 버틴 LNG…쉘 "2050년 수요 7억톤 간다"

쉘이 글로벌 LNG 시장의 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안보와 전력 수요 확대, 석탄 대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2050년 글로벌 LNG 수요가 연간 약 7억톤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쉘은 1일 '2026 LNG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2050년 LNG 수요가 2025년 글로벌 거래량 대비 약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LNG 거래량은 4억 2200만톤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LNG 시장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로 단기 변동성을 겪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차질로 전 세계 월간 LNG 공급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았고, 아시아 현물가격도 상승했다. 그럼에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북미 지역 신규 액화 설비 가동, 기존 플랜트의 생산성 개선, 아시아 일부 지역의 수입 증가세 둔화가 중동발 공급 감소 영향을 일부 흡수했기 때문이다. 쉘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올여름 정상화될 경우 올해 LNG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2027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드릭 크레머스 쉘 통합가스부문 사장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은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충격을 줬지만 LNG 산업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며 회복력을 보였다”며 “공급과 수요 인프라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만 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쉘은 2030년까지 연간 약 1억8000만톤 규모 신규 LNG 공급이 시장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개선은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수요 확대 여부는 수입국의 인프라 구축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재기화 설비와 파이프라인 등 LNG 도입 기반 확충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쉘은 이들 지역이 2050년 전 세계 LNG 수입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수요처도 확대되고 있다. 일본 등 성숙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전력 수요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해운 부문에서는 LNG 추진 선박 증가에 따라 벙커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쉘은 LNG 벙커링 수요가 2035년까지 약 2700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도 LNG의 역할은 이어질 전망이다. 역내 가스 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LNG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쉘은 현재 건설 중인 프로젝트만으로는 장기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봤다. 2030~2040년대 증가하는 글로벌 LNG 수요를 충족하려면 연간 약 2억톤 규모의 신규 액화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동 위기 당시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20달러를 웃돌았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장기 공급계약이 전체 LNG 거래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구매자의 평균 도입가격 상승 폭도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2026.07.01 09:17류은주 기자

HD한국조선해양, LNG추진선 핵심 기자재 국산화…70척분 계약 확보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LNG추진선용 핵심 기자재인 고압펌프 국산화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남 진해에서 LNG 연료공급용 고압펌프의 최종 성능 검증과 형식승인 인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했으며, 프리텍과 성문 등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과 패키지화 과정에 참여했다. 고압펌프는 LNG추진선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장비다. 그동안 해외 업체 의존도가 높아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유지보수와 납기,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있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증을 통해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실선 적용을 위한 절차를 마쳤다. 현재까지 국내외 조선소로부터 약 70척분 공급 계약도 확보했다. 이번 개발 과정에는 프랑스 선급 BV와 라이베리아 기국도 초기 단계부터 참여했다. 실제 선박 운항 조건을 반영한 시험과 검토를 거쳐 제품 검증을 진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국산화를 계기로 LNG추진선 기자재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국내 협력사와의 기술 협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남영준 HD한국조선해양 SD사업대표는 "이번 인증으로 고압펌프의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실선 적용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0:21류은주 기자

남부발전, 엑손모빌과 대미투자 업무협약 체결

남부발전이 엑손모빌과 손잡고 미국 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과 미국 가스복합발전(CCGT) 사업 개발 및 LNG 공급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미국 오하이오주 나일스·트럼불 가스복합 발전소 운영을 통해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발전사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남부발전과 미국 내 대규모 천연가스 생산·수출 인프라를 보유한 엑손모빌이 협력해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남부발전과 엑손모빌은 협약에 따라 미국 내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개발과 평가·천연가스 공급·LNG 연료 공급·LNG 밸류체인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미국 내 전력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친환경 천연가스 발전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 회사는 발전 자산과 에너지 인프라,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포함한 미국 전력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 기회를 공동 검토하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협력 가능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은 “미국에서 가스복합발전소를 직접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엑손모빌과 협력해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로 국내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3 09:33주문정 기자

LNG선 보냉 소재도 친환경으로…삼양이노켐·HD현대重 맞손

삼양이노켐이 HD현대중공업, 미래고분자연구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용 친환경 단열재 개발에 나선다. 삼양이노켐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HD현대중공업, 미래고분자연구와 'LNG 저장탱크용 단열재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해 기존 석유화학 기반 단열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LNG 저장탱크는 내부와 외부 온도 차가 180도 이상 발생해 열전도율이 낮고 내구성이 높은 단열재가 필수적이다. 협약에 따라 삼양이노켐은 이소소르비드 공급과 물성 데이터를 제공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활용한 LNG 저장탱크용 단열재 시제품 개발, 물성 평가, 양산화를 맡는다. 미래고분자연구는 단열재 배합비와 공정 최적화 솔루션 설계를 담당한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다. 기존 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고, 단열재에 적용하면 열효율과 내구성, 난연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양이노켐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도료, 전기차용 모터코어 접착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삼양이노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료 생산부터 기술 최적화, 최종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도 LNG 운반선과 저장탱크의 효율성, 친환경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관련 특수 소재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이노켐은 2022년 군산 자유무역지역에 이소소르비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1만 5000톤 규모로, 회사는 향후 설비 효율화와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2026.06.23 09:00류은주 기자

[르포] 용접 기능장 대신하는 'AI협동로봇'…HD현대중공업, M.AX로 생산성 'UP'

지난 12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전망대에 올라서자, 조선소를 상징하는 거대한 주황색 골리앗(갠트리 크레인)들과 건조 중인 대형 선박, 그리고 도크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울산 전하동 일대에 자리 잡은 HD현대중공업 부지는 메인야드와 해양야드, 중형선 야드를 포함해 총 242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2.7배, 축구장으로는 1100개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14개의 건조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3도크는 100만톤급으로 도크 길이 672m, 폭 92m, 높이 13.4m로 축구장 9개 넓이와 같다. 물을 채우는데 5시간,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낼 때는 총 1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크다. 기자가 방문한 12일엔 LNG선 등 선박 5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었다. 야드 곳곳에는 최대 129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골리앗에서부터 450톤 규모 골리앗을 비롯해 짚크레인·타워크레인 등 1100 여 개 크레인이 가동 중이다. 버스로 현장을 도는 내내 사이렌과 경고를 알리는 음향이 뒤섞였다. 주요 건물 외벽에는 '다치면 안 된다' '아프면 안 된다'는 의미의 표어가 눈에 띄었다. 현장을 설명하는 임원들도 안전을 각별히 강조했다. 선박 건조는 레고 블록처럼 작은 단위 블록을 먼저 만들고, 그 블록을 하나하나 조립해 선박 형태를 만든다. 한 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데는 평균 250~300개의 대형 블록이 필요하다. 블록과 블록을 조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용접이다. HD현대중공업은 AI·로봇 기술을 조선 생산 현장에 적용해 반복·중량물 취급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과 안정성·품질을 함께 높이는 스마트 조선소 전환(M.AX)을 추진 중이다. 선각 2공장에 들어서자, 사방에 소형 블록들이 놓여 있고 작업자 한 명이 AI를 접목한 용접 협동로봇 2~4대를 관리하고 있었다. 2023년 11월 작업자가 용접을 마친 로봇을 직접 옮겨주는 도수 이동형 협동로봇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경량형 수동레일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올 3월부터는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중이면 HD현대로보틱스의 신규 론칭 로봇이 도입된다는 전언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을 도입하면 기존 도수 운반형 협동로봇보다 생산량이 153.8%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반복적 로봇·레일 이동·설치 부담 등이 줄어들 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그자율로봇 공장인 선각 5공장에는 지난해 5월 도입한 러그자율로봇라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선박 블록을 탑재할 때 사용하는 주요 부품인 러그를 제작한다. HD현대중공업의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러그자율제조시스템을 개발했다. 1차 구축 단계에서는 총사업비 17억원 가운데 3억 5000만원을, 2차 고도화 사업에서는 총 9억 8000만원 가운데 5억원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은 러그 제작·재생·이송 공정을 자동화한 AI·로봇 기반자율제조 시스템이다. 러그 제작 과정의 용접과 사용 후 러그 재생을 위한 절단, 공정 간 이송 작업 등을 산업용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이 수행한다. 선각 5공장에서는 산업용로봇 8대와 AMR 2대를 운영 중이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중형선자동화혁신부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수동용접 중심 러그 생산 방식을 무인 기반 연속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이라며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용접·절단·이송 작업을 로봇과 AMR이 맡으면서 생산 흐름 연속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품종 생산 대응력도 강화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수동용접 방식에서 3종 러그 자율제조 체계로 전환한 뒤 현재 43종까지 자율제조 가능 품목을 확대했다. 전체 러그 사용 물량의 약 95%까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윤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러그 생산량이 기존보다 87.5% 늘어났다”며 “자동화 설비가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고, 다품종 러그를 보다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품종 유연생산 제작라인을 신설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작·재생 라인 시스템을 개선, 러그 생산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고도화 이후에는 함정·중형선사업부와 조선사업부에 필요한 러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6.06.15 18:47주문정 기자

삼성重, 4.3조 델핀 FLNG 공식 출범…美 해상 LNG 시장 연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최초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프로젝트인 델핀 FLNG 1호기 건조를 공식화했다. 델핀사가 추진 중인 후속 2·3호기 협상도 진행 중이어서 북미 FLNG 시장에서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델핀 FLNG 프로젝트 본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일 공시한 29억 달러(약 4조 3000억원) 규모 델핀 FLNG 1호기 건조 계약을 공식화하고, 미국 최초 해상 F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 완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델핀 FLNG 프로젝트는 미국 내 해상 LNG 수출 사업의 첫 사례로 꼽힌다. 이번 1호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해상 FLNG 사업이 본격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FLNG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삼성중공업의 중장기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델핀사가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2·3호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수주가 성사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북미 LNG 밸류체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명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CEO,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제임스 버너 블랙록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 타케시 하시모토 MOL 회장, 카를로스 휠록 비톨 LNG 아메리카 대표 등 글로벌 에너지·해운·금융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 청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 한미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델핀 FLNG 서명식에서 글로벌 톱티어 파트너들이 한데 모여 삼성중공업의 FLNG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줬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로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0:34류은주 기자

삼성重, LNG운반선 1척 수주…상선 목표 91% 달성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이어 LNG운반선까지 수주하며 LNG 밸류체인 전반에서 수주 흐름을 이어간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3855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상선 28척과 FLNG 1기 등 총 29척, 85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39억 달러 61% 수준이다. 특히 상선 부문 수주 실적은 52억 달러로, 연간 목표 57억 달러의 91%를 채웠다. 상반기 안에 상선 부문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수주한 선박은 LNG운반선 14척을 비롯해 에탄운반선 2척, 초대형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FLNG 1기 등이다. LNG운반선 수주 실적에는 LNG-FSRU 1척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차별화된 LNG 분야 경쟁력이 연이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부가 선종 중심 선별 수주를 지속하는 한편, 현재 협의 중인 다수의 FLNG 안건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8 09:44류은주 기자

가스공사, LNG 캐나다 수도권 첫 입항…키티맷~인천 8500㎞ 12~13일이면 운송

한국가스공사(대표 최연혜)가 지분 참여한 LNG 캐나다 사업 액화천연가스(LNG) 카고가 수도권 에너지 공급 거점인 인천생산기지에 처음 입항했다. 캐나다산 LNG는 중동 카타르나 미국 동부 사빈패스 물량보다 운송 기간이 짧고 호르무즈 해협이나 파나마 운하를 거치지 않아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안보 측면의 의미가 크다. 카고는 지난달 20일 캐나다 서부 해안 키티맷을 출발해 지난 3일 인천생산기지에 도착했다. 하역 작업을 마친 뒤 4일 오후 5시께 출항했다. 지난해 9월부터 카고가 네 차례 통영 기지로 들어왔고 3일에는 인천기지에도 처음으로 입항했다. 올해 말까지 국내로 5개 카고가 추가 도입된다. LNG 캐나다 사업은 캐나다 서부 내륙의 천연가스를 670㎞ 대구경 배관으로 북미 서부 태평양 연안 키티맷 액화플랜트까지 이송한 뒤, 액화 과정을 거쳐 LNG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쉘·페트로나스·페트로차이나·미쓰비시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 지분은 5%다. 연간 70만톤의 LNG 지분물량을 확보했다. 가스공사는 2010년 공동타당성조사협약(JSA)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했다. 2014년 합작투자계약을 맺고 2018년 1단계 사업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지난해 6월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70만톤은 숫자로 보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수시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에너지 위기는 돈을 떠나 물량을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적인데, 우리가 마음대로 구할 수 있는 물량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에너지 안보를 지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LNG 도입 패러다임 대전환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급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 편중된 공급망을 분산하고 계약 기간도 3년·5년·장기계약 등으로 다양화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LNG 캐나다는 단순 구매 물량이 아니라 가스공사가 원료가스를 조달하고, 생산된 LNG에 대한 소유권과 처분권을 갖는 구조다.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국내로 들여오거나 해외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라는 의미다. 최 사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 국내 LNG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2년 45% 수준에서 2025년 24%로 줄였고 2026년 이후에는 18%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적선 LNG 선박은 한 척도 갇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에서 LNG를 생산하는 LNG 캐나다 사업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NG캐나다 항로는 키티맷에서 인천까지 약 8500㎞로, 운송에는 12~14일가량이 걸린다. 이는 미국 동부 사빈패스 물량 운송 기간인 31일, 중동 카타르 물량 운송 기간인 17일보다 짧다. 가스공사는 이 항로가 호르무즈 해협이나 파나마 운하를 거치지 않아 지정학적 리스크와 운하 통항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급망보다 운송비용도 20~50% 절감할 수 있다. 이날 인천기지에는 아랍에미리트(UAE) ADNOC가 운영하는 LNG선 'AL SADAF'가 정박했다.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길이 258m·폭 46m·높이 59m 규모다. 하역량은 약 6만8 000톤이다. 가스공사는 LNG캐나다 2단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와 같은 연 1400만톤 규모 확장사업으로, 기존 670㎞ 배관을 활용하되 압력 보강용 승압기지 5개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2단계 사업은 지난달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오는 9월 FID를 거쳐 2031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가 완료되면 가스공사의 LNG캐나다 지분물량은 1단계 연 70만톤에서 1·2단계 합산 연 140만톤으로 늘어난다.

2026.06.08 08:18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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