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창간특집
인공지능
배터리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LNG'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0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관세전쟁 속 중국 LNG 매입 재개…현물가 바닥 찍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으로 약세장을 이어가던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 중국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약 1년 만의 최저가를 기록한 현물시장에서 LNG 매입을 재개하면서, 침체됐던 시장에 반전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최근 현물시장에서 LNG 화물 최소 두 건을 백만 BTU당 10달러 수준에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번 주에도 추가 매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트레이더들은 전망했다. 이번 매입은 고가의 가스를 기피하며 수입을 줄이고 재판매에 나섰던 그간의 중국 행보에서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었지만, 올해 1~4월까지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 감소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등 주요 수요처의 지속적인 매입이 아시아와 유럽의 가스 가격 하락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최근 두 지역의 현물 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FGE의 페레이둔 페샤라키 명예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격은 매우 약세”라며 “올해 말은 지금보다 50~6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가격에 민감한 인도기업들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인디안오일은 지난주 말 6월 인도 화물 한 건을 매입했으며, 게일은 이번 주 마감되는 입찰에 추가 선적을 물색 중이다.

2025.05.05 16:58류은주

SK이노 "알래스카 등 해외 LNG 가스전 추가 투자 계획 없어"

SK이노베이션이 알래스카 등 해외 LNG 가스전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경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관세 압박을 가하면서 동북아 국가의 투자 참여를 요구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가스전은 여러 기업들이 투자에 나섰다가 철수하는 등 사업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투자를 염두한 질의에 “현재로선 해외 가스전에 대해 직접적인 지분 투자 확대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국내외 LNG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그에 맞는 저가의 에쿼티 가스전이 필요할 것이기에 회사 LNG 밸류체인 확장 경과를 지켜보며 필요 시 투자를 포괄적으로 검토할 계획은 있다”고 했다. 지난 2012년부터 준비한 호주 칼디타-바로사 LNG 가스전의 경우, 올해 4분기부터 실적 반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SK 몫으로 연간 130만톤의 LNG가 도입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유의미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은 총 300만톤의 저가 LNG 물량이 도입될 예정이라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1조 1천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2분기에는 1분기 실적 악화 요인인 국제 유가 및 정제 마진 하락 영향이 해소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가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가 석유, 가스 시추 확대를 추진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실천하려면 적정한 유가가 필수"라며 "이란 제재 강화 등 지정학적 긴장 유지를 통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제마진은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으나 저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름이 오면서 냉방 등 수요 증가에 더해 낮아진 산유국원유판매가(OSP) 등 개선이 예상된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 대비 현저히 감소했고 올해 SK온의 북미 합작 공장들이 완공되면 CAPEX 규모가 향후 지속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4.30 21:15김윤희

동서발전, 국내 최초·최대 'LNG 발전용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준공

한국동서발전(대표 권명호)은 지난 29일 울산발전본부에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LNG 발전용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2021년부터 추진됐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개발을 주관하고 동서발전 등 발전 5사, 한국전력기술·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한국생산기술연구원·강릉원주대학교·충북대학교가 공동 참여했다. 포집플랜트에 적용된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해 제거하는 기술이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보다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3분의 1수준으로 낮은 LNG 발전소에 적용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동서발전은 2024년 11월부터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시운전에 착수해 현재 이산화탄소 포집·압축-액화공정까지 연계한 실증운전을 진행 중이다. 포집플랜트 운영을 통해 연간 3천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계획이다. 또 플랜트에서 포집된 99.9% 이상의 고순도 이산화탄소는 인근 지역 산업체에 공급한다. 동서발전이 별도로 참여 중인 이산화탄소활용(CCU) 연구개발 실증설비에도 일부 제공돼 탄소 자원화와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순구 동서발전 미래사업단장은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준공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현실로 만드는 이정표”라며 “동서발전은 무탄소·친환경 발전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4:53주문정

한미, 관세 '7월 패키지' 공감대…"자동차 면제 필요성 강조"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의 첫 관세 협상에서 오는 7월 8일까지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기간 내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하는 '7월 패키지'를 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주 중 실무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은 관세 조치와 더불어 경제 안보 투자 및 협력, 통화 정책 등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과 중국 견제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문제 협의를 24일(현지시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가장 타격이 큰 자동차 품목 관세 면제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상호관세와 철강 관세에 대해서도 면제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관세 협상을 마친 뒤 협상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조기 협상을 희망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최상목 부총리는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관세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미국에 지난 4일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고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 상황과 통상 법제, 국회화의 협력 등이 고려돼야 한다며 이해를 요청했다. 미국 측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데에는 조선 산업 협력 논의가 주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조선 산업 협력에 대해선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향후 기술 협력 등 비전을 설명했는데 조선 산업 역량 강화에 목말라 있는 미국 행정부의 니즈에 잘 맞아 들어갔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투자를 요구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논의가 오갔다고 했다. 안 장관 “알래스카 LNG의 경우 현지 실사 중인 상황을 설명했고, 그에 대해선 저희가 특별히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만으론 사업 타당성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LNG 주요 수요국들이 협의체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식의 제안을 그 동안 계속 해왔다”고 했다.

2025.04.25 11:22김윤희

이재명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SNS를 통해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24일 밝혔다.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소비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산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후 2040년까지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OECD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에너지 비중은 원자력 31.7%, 석탄 28.1%, LNG 28.1%, 재생에너지 9.5%, 신에너지 1%"라고 짚었다.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이면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풍력과 태양광이 풍부한 전남·전북 지역 전력망 연결을 확장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를 늘려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나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RE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며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 정립도 예고했다.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돼있는데, 분산 에너지 편익 제공과 인센티브 강화로 이들 기업을 지역에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ESS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히트펌프와 그린수소 등 탄소중립 산업과 전기차, 이차전지 등 연계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햇빛과 바람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히트펌프 등과 연계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겠다"며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 산업을 지역균형발전 핵심으로 키우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만들겠다"며 "선박, 건설 중장비, 농기계 등의 전동화도 서둘러 대한민국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신안군이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0억원을 배당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같은 정책이 지방 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신안군의 경우 2032년이면 1인당 연 600만원 배당도 가능하다"며 "이런 성과 덕분에 신안군은 인구 소멸 위기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정보화고속도로'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했다"며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2025.04.24 10:10김윤희

"평택-유럽 잇는 녹색해운항로 도입 시 연 140만톤 탄소 감축"

평택항과 유럽을 잇는 자동차운반선 기반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할 경우,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로 한 곳에서만 연간 140만톤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기후솔루션은 '탄소중립을 위한 대한민국-유럽 녹색해운항로: 국내 자동차 수출입 1위 평택항과 주요 유럽항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만인 평택항과 브레머하펜·앤트워프·지브뤼훼·사우샘프턴 등 유럽 주요 항만 사이 자동차운반선 기반의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새롭게 제안했다. 해운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약 3%를 차지하며, 물동량 증가와 함께 배출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 부문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했고, 이를 달성할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녹색해운항로'가 주목받고 있다. 녹색해운항로는 무탄소 연료 선박을 운항하고, 항만 운영을 전기화하여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를 공급하는 등의 방안을 통합한 개념이다. 그간 녹색해운항로는 주로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논의돼 왔지만, 자동차운반선 역시 주목할 만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자동차 전용 부두는 대형 하역 장비가 거의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 항만으로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국내 자동차운반선 녹색해운항로의 도입지로 평택항을 주목했다. 평택항은 국내 수입차 물량의 95% 이상을 처리하는 자동차 물류의 핵심 거점이며, 최근 3년간 평택-유럽 간 자동차운반선 운항 규모는 연 286척, 운항 횟수는 연 430~450회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녹색해운항로의 상용화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항만공사 주도로 운영되는 다른 주요 항만들과 달리, 민간 주도의 유연한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시범 항로 도입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평택-유럽 녹색해운항로의 핵심 연료로 '그린 메탄올'을 제시했다. 그린 메탄올은 액화가스(LNG) 등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낮은 데다, 액체연료이기 때문에 기존 선박 내 연료 공급(벙커링)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체 연료로 꼽힌다. 연료 수급 전략도 함께 제안했다. 단기적으로는 울산항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벙커링 거점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평택항 인근에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를 활용한 e-메탄올 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자립적인 연료 수급 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녹색해운항로의 실행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우선, 친환경 연료는 기존 화석연료보다 도입 및 운영 비용이 높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원과 세제 혜택 등 제도적 유인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주은 연구원은 “한국은 해운 탈탄소화를 주도하는 유럽과 함께, 평택항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시범 항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IMO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유럽연합의 규제 강화에 대응해 국내 선사와 조선업계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녹색해운항로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3 09:44류은주

트럼프 관세카드 된 알래스카 LNG…사업성은 '글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협상 카드로 한국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통상 협상 패키지의 한 축으로 검토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며 고개를 젓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 경제·통상 수장단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관세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 개발과 관련해서도 본격적인 타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미국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AGDC) 측과 화상회의도 실시했다. 다만, 본격적인 논의가 아닌 통성명 수준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극권 노스슬로프에 묻힌 천연가스를 남부 케나이반도 니키스키까지 내려보내 연 2천만톤 규모로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자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만 400억~450억 달러(약 56조 7천억~63조 8천억원)에 달하며, 공사 기간만 최소 7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를 무기화한 러시아·중동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동맹국과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한국·일본·대만 기업의 지분 참여와 설계·조달·시공(EPC)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혹한의 날씨과 높은 수송비·개발비 때문에 투자 타당성 논란이 지속되는 사업에 기업들의 참여를 강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4년 글로벌 에너지 공룡으로 불리는 엑슨모빌을 비롯해 BP·코노코필립스 등이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중간에 철수했기 때문이다. 장기 프로젝트지만 정권 교체에 따른 LNG 정책 변동성도 문제다. 국내 기업들도 사업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LNG 구매 자체는 할 수 있지만, 알래스카 투자는 전혀 다른 얘기"라며 "미국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인데, 국내 기업들에 들어오라고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관세를 무기로 해 LNG 부족 국가에 협상카드로 내민 것인데, 국내 기업들이 들어가서 정확하게 무슨 사업을 할 것인지도 불확실하고, 어디다 투자를 하는 것인지도 불명확하다"며 "리스크가 굉장이 많은 사업인데, 양국 정부도 구체적인 리스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알래스카 지역에 투자하는 것에 굉장한 리스크가 따르기에 일반 기업보다는 공기업인 가스공사가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뿐 아니라 LNG 구매도 이미 장기계약을 통해 수요처를 확보한 상황에서 추가 구매를 강제한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가 LNG 사업을 주도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가스공사 총부채는 약 46조 8천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432%을 웃돈다. 이처럼 사업성에 대한 타당성 예측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지원방안을 양국 정부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동욱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민간 회사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며 "LNG 선박(조선사)과 파이프라인(철강사) 등 이익을 얻는 업체와 수익성이 없는 에너지 업체를 포함한 토털 패키지로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도 우리나라만 압박할 것이 아니라 도로를 정비해 준다는 등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며 "양국 정부가 논의해서 민간 기업들의 우려를 해결할 만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7 17:13류은주

'관세 전쟁' 트럼프도 조선·LNG는 직진…"한미 호혜 가능"

"한국과 미국의 방위산업은 사실상 자유무역지대로 운영돼야 한다. 미국은 존스법(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화물은 미국산 선박만 운송가능)을 폐지해 건조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15일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발제자로 참여한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이 이같이 말하며 양국 조선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함정·항공기·탄약 규모만으로는 유사시 전력 대응에 충분하지 않다”며 “특히 노후 함정의 정비 수요 급증에 따라 조선소 공간이 잠식돼 신규 함정 건조까지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은 전시에 미국 본토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전투함을 수리할 수 있다는 의미와 평시에는 미국 조선소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건조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존스법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미 양국이 상호 국방조달협정(RDP·방산분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한국산 무기체계를 더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미국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 "MRO 사업에서 우리 업체들간 출혈 경쟁이나 저가 수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에 대책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많이 언급하고 있는 만큼 정부간 협력(G2G) 방식의 MRO 수주도 고려하거나, 국내 조선업체들 간 협의체를 구성해서 미 해군과 일괄 수주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 상무는 “향후 30년간 364척의 새로운 함정을 건조하겠다는 미 해군의 계획은 현재의 건조 역량을 보면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기에 건조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야 하지만 현재 제한적인 기회만 열려 있다"며 "존스법, 번스-톨레프슨법 등 선박과 함정을 해외에서 건조하는 것을 금지한 법적 허들을 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홍석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그동안 한국의 발빠른 수출은 빠른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고객의 맞춤형 요구에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한국이 레거시 무기 체계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무기 체계에서 한국이 미국과 협력할 분야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미 LNG 수입 늘리고 가격 낮추는 전략 유효” 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미국은 트럼프 에너지 정책에 따라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었지만, 유럽이 대미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LNG 사용량을 줄이면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가 과잉 상태인 상황이다. 국내 수소 생산 여력이 녹록지 않은 환경이므로 미국산 수소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발제를 맡은 트럼프 1기 에너지부 차관을 역임한 마크 메네즈 미국에너지협회 회장은 LNG 수입 확대와 원전 협력 강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LNG를 전량 수입하는 상황이고, 대미 무역흑자 완화를 목표한다면 미국산 LNG 수입 확대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로 참석한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청정 수소를 생산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산 청정수소, 즉 그린수소와 블루수소를 들여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영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국 LNG 수입이 늘고 있으며 민간 비중도 늘고 있는데, 가스공사와 민간기업들이 경쟁할 것이 아니라 잘 들여와서 최적화하려는 국내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국산 LNG를 도입할 때도 탄소포집·저장·활용(CCSU) 등을 공동으로 하는 등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최적화 전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美원전기술·韓건설기술 상호보완 가능…새 정부서 윈-윈 전략 찾아야" 원전 협력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마크 메네즈 협회장은 “올해 초 체결된 원자력 협력 MOU를 기점으로 양국의 원전 수출 및 기술 협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미국의 원천기술·연구역량과 한국의 건설·운전경험이 결합되면 원자력은 양국의 공동 에너지전략에서 핵심 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호 두산에너빌리티 팀장 역시 “미국 내 AI 구동을 원활하게 할 안정적 전력공급이 중요한 의제가 되면서 2035년까지 35GW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등 원전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며 “미국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HD현대와 삼성물산 등은 건설 부문 장점을 갖고 있기에 양국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적으로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우리가 LNG는 미국으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지만 우리가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에너지는 원자력"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윈윈할 수 있는 에너지 협력이 있길 기대한다"고 토론을 마무리했다.

2025.04.15 14:49류은주

"영하 162도 견디는 거대한 보온병"…SK가스의 LNG 야심 엿보기

지난 25일 방문한 울산 LNG 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탱크 내부를 들어가니 실내 체육관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눈에 담기기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규모는 감탄을 자아냈다. 방진 마스크와 안전모를 쓰고 내부로 들어가니 한창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9단 중 7단을 작업 중이고, 5월이면 내부 작업이 끝나 입구를 폐쇄하게 된다”며 “LNG 탱크 내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적절한 시기에 방문하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입구를 폐쇄하는 이유는 외부 구조물과의 사이를 보온재와 보냉재로 채우기 때문이다. 영하 162도 수준에서 LNG를 액체 형태로 보관하는 '보온병' 역할을 하는 셈이다.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합작 건설한 KET는 지난해 4월부터 시운전을 시작, 11월 준공됐다. 준공된 2기와 현재 건설 중인 1기 총 64만5천kl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 3개와 하역, 저장, 기화·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된다. 건설 중인 탱크는 내년 3월 이후 시운전을 거쳐 4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이날 SK가스는 미디어 투어를 갖고 KET와 울산GPS를 소개했다. KET와 배후 부지에 위치할 SK가스수소복합단지 클린에너지컴플렉스(CEC) 내 탱크까지 포함하면 SK가스는 총 6기, 약 720만톤 규모 LNG 저장 탱크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34년까지 천연가스 수요의 13.7% 공급을 담당하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민간 기업의 건설 및 건설 예정인 LNG터미널 규모를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LNG터미널이 오는 2027년 기준 187만kl, GS에너지와 SKE&S가 합작한 보령LNG터미널은 140만kl로 나타난다. KET는 뒤이어 129만kl로, 상당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편이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최대 강점으로 울산 산업단지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꼽았다. 윤병석 사장은 "전국 환전망을 타지 않고 고객과의 직접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사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보니 울산 쪽 수요가 자연히 저희에게 몰렸다"고 말했다. 울산은 국내 정유사, 화학사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산업 중심지다. SK가스는 이 거대한 에너지 허브에서 LNG 사업의 핵심 거점을 마련하고 있었다. KET, 울산 산업단지 LNG 공급 거점 역할…"20여년 장기 수요 확보" KET는 인근 사업자인 SK에너지,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과 20여년간 LNG 저장시설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장기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했다. 이번 투어는 LNG 처리 과정을 따라가듯이 진행됐다. LNG 탱크는 첫 단계 시설이다. SK가스 관계자는 “특A 등급 내진 설계도 반영됐다”며 “5천년 만에 한 번 올 만한 지진도 견디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탱크에 보관된 LNG는 펌프를 거쳐 하역 설비로 옮겨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액체 상태인 LNG를 기화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훨씬 높은 바닷물이 부두에서 동원된다. 시간 당 LNG 180톤에 바닷물 5천~1만톤 가량이 투입된다. 운영 중인 기화 설비도 살펴볼 수 있었다. 설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연료 기반으로 기화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추고 있지만, 현재까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항만 여건도 유리한 편이다. 간척지라는 특성상 부두 바로 앞도 수심이 깊어 배를 가까이 댈 수 있어서다. 수심이 얕아 배를 멀리 댈 경우 그만큼 하역 시간도 길어지게 된다. "울산GPS, '넷제로' 사업자 비전 첫 발"…美 수급 확대 계획 시사 KET의 LNG는 SK가스의 울산GPS로도 공급된다. 울산GPS는 KET의 10키로 반경 내에 위치해 있다. 울산GPS는 연 90~10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아 활용하는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다. SK가스 관계자는 “바로 LNG를 조달받아 쓸 수 있어 비용적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울산 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최신 가스터빈 2기와 스팀터빈 1기로 구성돼 발전 효율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발전 용량은 1.2GW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가구 당 월 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LNG와 LP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주 연료인 LNG 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PG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현장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클 때도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K가스는 향후 울산GPS에 수소 호소를 거쳐 전소를 통해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LPG와 LNG, 수소와 암모니아까지 동시에 공급, 에너지원 가격에 맞춰 대체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올해는 LNG·발전 사업 첫 해인 만큼 지난 40년간 LPG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 사업의 안정적인 오퍼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향후 LNG 벙커링, 수소, 암모니아, 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까지 연계해 넷제로 솔루션 사업자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GPS는 지난해 5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12월 본격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4분기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윤병석 사장은 "아직 가동한 지 1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2~3년이 지나면 운영이 더욱 안정화되고, LNG 탱크도 증설돼 수익이 나면서 중장기적 수익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LNG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점도 수혜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윤 사장은 "SK가스는 이미 LPG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회사 중에 하나"라며 "지금의 LNG 시장은 중동과 중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과거 LPG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이 앞으로 전세계 LNG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업적 유불리를 고려하더라도 미국과의 거래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중동과 달리 미국 LNG는 후발 주자인 만큼 계약 구조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이점이 있고, 저흰 LNG와 LPG를 모두 활용할 수 있어 가격 상황에 따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확장 계획으로는 LNG 벙커링과 LNG 냉열 공급을 언급했다. LNG 벙커링은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류 선박연료를 LNG로 대체 공급하는 사업이다. KET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확보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LNG 냉열은 현재 버려지고 있는데, 추후 AI 데이터센터 등 수요처가 생기면 직접 공급해 고객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가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제도적 과제도 있어 당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LNG선 트라이얼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이 높게 기대되는 사업 영역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LNG 벙커링과 달리 사업 잠재력에 큰 차이가 있다"면서도 "밸류업 과제로 삼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고, KET 외 SK가스와 SK트레이딩이 다 협력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2025.03.27 18:06김윤희

안덕근 산업장관 "미국과 조선·에너지·관세 등 5개 협의체 구성 합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이번 미국 방문에서 미국 정부와 조선·에너지·알래스카LNG·관세 등을 논의할 수 있는 5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안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지금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관세 조치가 발표 난다고 끝이 아니라 발표난 이후 협의해서 예외 만들어 예외가 됐다손 쳐도 어떤 것이 추가될지 몰라서 협의체 만들고 트럼프 정부 내내 긴밀히 소통하는 채널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지금 시점에서는 조선이나 에너지·관세·비관세 분야를 상무부·UATR·국가에너지위원회 등 모든 부처에 협상 출발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캐나다·멕시코 관세 발표나는 것 봤겠지만 캐나다와 멕시코가 그렇게 노력해도 강행되는 부분이 있고 강행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어떤 협의를 해서 언제 취소되거나 바뀔지 몰라서 내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우리 기업 내용을 전달하고 해서 실무협의체를 제대로 가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협의체 가동 시기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국장급으로 카운터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하고 이르면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음주라도 미국에 가서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협의체는 매일 매일 미국쪽 카운터파트너와 연락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크게보면 USTR·상무부·국가에너지위원회 등 3개 부처와 조선·에너지·알래스카 LNG·관세·비관세 등 5개 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부가 총괄하면서 다양한 부처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 관련해서는 “(미국이) 우리한테만 얘기하는 것 같지 않고 여러 국가에 의사를 타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래스카에 가스전이 개발된다면 아시아 쪽에 일본도 있고 대만·인도·중국 등과 다 이야기해보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한테만 안 되는 것 요청하는 것 아니고 우리도 안 되는 걸 들어가서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산업당국과 이런 문제를 협의하는 게 아마 우리나라가 제일 빠른 국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2025.03.04 18:31주문정

쉘 "세계 LNG 수요, 2040년까지 60% 급증 전망"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쉘은 25일(현지시간) 'LNG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 중공업 및 운송 부문 탈탄소화 움직임, 인공지능(AI) 영향으로 글로벌 LNG 수요가 2040년까지 약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쉘은 2040년까지 LNG 수요가 연간 6억3천만에서 7억1천8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예측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지난해 글로벌 LNG 거래량은 제한된 신규 공급 개발로 인해 연간 200만톤 증가하는데 그쳐, 총 4억700만 톤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약 1억 7천만톤 이상 신규 LNG 공급이 가능해져 특히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LNG 프로젝트들의 가동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톰 서머스 쉘 LNG 마케팅 및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업그레이드된 예측에 따르면 세계는 개발과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전, 냉난방, 산업 및 운송 부문에서 더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할 것이다”라며 “LNG는 증가하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안정적이고 유연하며 적응 가능한 방식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호되는 연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LNG 수입 용량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억 5천만명 인구를 위한 파이프라인 가스 연결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역시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해, 향후 5년 동안 3천만명 인구를 대상으로 가스 배관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해운 부문도 LNG 추진 선박 신규 주문 증가에 따라 이 시장의 수요가 2030년까지 연간 1천600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유럽은 전력 부문에서 비중이 증가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2030년대까지 LNG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할 전망이다. 유럽은 올해 가스 재고를 채우기 위해 LNG 수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가 바이오 LNG 또는 합성 LNG 수입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린 수소 수입을 위한 시설로 재활용될 수 있다. 한편, 향후 LNG 공급은 카타르 및 미국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연간 1억 8천만톤 LNG를 수출하며 전 세계 공급량 3분의1을 차지하는 최대 LNG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2025.02.26 09:15류은주

'트럼프 수혜' LNG...韓기업, 기회와 위기 공존

에너지 패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커먼웰스 LNG 수출 허가를 승인했다. 미국의 LNG 수출 제한 해제에 국내 조선주들은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LNG 수출이 늘면 이를 운반할 LNG 운반선의 수요도 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셈법은 조금 더 복잡하다. 수혜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LNG 밸류체인별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중 LNG 밸류체인을 갖춘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E&S 등이 있다. 올해부터 전남 광양에서 LNG 터미널 사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수혜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전 지난해 8월 멕시코퍼시픽과 연간 70만t 규모 북미산 LNG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산 LNG 도입 계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는데, 이로 인해 LNG 트레이딩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2023년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생산·저장·발전에 걸친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현재 미얀마, 인도네시아, 호주에서 육·해상 가스전을 개발 중이다. 신규 수익원으로 LNG 벙커링 사업도 준비 중이다. SK이노 E&S도 LNG 개발·운송·발전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어, LNG 수출 증가에 따른 공급망 확대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전유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트럼프의 에너지 시대가 의미하는 것들'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호주 바로사 가스전 상업생산이 개시되면 SK이노 E&S가 연간 130만톤 LNG를 신규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업스트림 확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력시장가격(SMP) 하향 안정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다운스트림 사업의 안정적 이익을 유지하게 해주는 주춧돌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액화석유가스(LPG)에서 LNG로 사업을 확장 중인 SK가스 또한 미국산 LNG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다만, 미국산 LNG 수출 증가에 따른 영향은 변수도 많고 이해 관계가 복잡해 수혜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예를 들어 LNG 수요 증가에 따른 LNG 가격 인상은 업스트림 관점에서는 좋지만, LNG를 최대한 저렴하게 매입해 발전해야 하는 다운스트림 입장에서는 좋지 않다. 반대로 미국산 LNG 수출이 늘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LNG를 개발해 판매하는 기업에는 불리하고 저렴한 LNG를 매입하는 발전 기업에는 유리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NG 수출이 늘면 사업 확장의 기회가 열릴 수는 있지만 보통 장기계약을 하다 보니 당장의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LNG 가격이 내려가면 경쟁사 보다 싸게 들여와서 발전하는 사업을 했던 경우 경쟁력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LNG 기반 저가 화학 제품 공급 증가가 국내 정유화학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국내 기업들에는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2.25 10:05류은주

11차 전기본 확정…신규 대형원전 2기·SMR 1기 건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 1기 건설을 포함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립에 착수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2038년 목표 전력수요를 129.3GW로 전망했다. 목표수요는 2038년 기준수요(모형수요+추가수요) 145.6GW에서 2038년 수요관리 16.3GW를 차감해 산출했다. 모형수요는 경제성장·기온상승 등 거시변수를 기반으로 산정했고 추가수요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산업·수송·수소 등 전기화 영향을 반영했다. 수요관리 목표는 한전 에너지효율향상 의무화제도(EERS) 등을 반영해 2038년 16.3GW로 설정했다. 목표설비는 전력수요 전망에 기준 설비예비율을 감안해 2038년 157.8GW로 산정됐다. 설비예비율은 단기(2024~2028년) 20%, 중기(2029~2032년) 21%, 장기(2022~2038년) 22%가 적용됐다. 확정설비는 화력발전·원전 등 전통 전원 설비계획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전망을 합산해 2038년 131.2GW로 도출했다. 전통 전원은 이미 추진 중인 건설·폐지 계획을 반영할 때 2038년 131.2GW의 발전설비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전원 중 석탄발전은 노후설비를 폐지하고, LNG나 무탄소발전으로 전환해나가는 계획이 반영됐다. 10차 전기본까지의 노후석탄(28기) LNG 전환 계획은 유지하되, 2037~2038년에 수명이 도래하는 추가 12기는 양수·수소전소·암모니아 혼소 등 무탄소전원 전환을 추진한다. 원전은 지난 전기본에 따라 현재 건설되고 있는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 등의 계획과, 설계수명 만료 원전의 계속운전을 전제해 확정설비 규모를 산정했다. 11차 전기본 신재생에너지 보급전망은 2038년 125.9GW(연말, 정격)이다. 전력피크 시점에 실제로 기여 가능한 실효용량 기준으로 환산하면 16.3GW(하계, 실효)로 전망된다. 11차 전기본에서는 설치 잠재량·전력계통 여건·정책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생에너지 보급경로를 전망했다. 2038년까지 10.3GW의 신규 발전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1차 전기본 상 재생에너지 보급전망(2038년 121.9GW)이 모두 실현되고도 추가로 확보돼야 하는 발전설비 용량이다. 이를 위해 2031~2032년에는 필요물량 2.2GW를 무탄소전원 진입 불확실성을 감안해 LNG(열병합) 발전을 투입하기로 했다. 2033~2034년엔 1.5GW의 신규 설비가 필요하지만 12차 전기본에서 발전원을 결정해되 되기 때문에 전원 구성을 유보했다. 수소혼소 전환 조건부 열병합이나 무탄소 물량으로 하되, 향후 기술개발 추이에 따라 차기 전기본에서 결정한다. 2035~2036년에는 SMR 상용화 실증 1기(0.7GW)와 무탄소경쟁(1.5GW)으로 필요설비를 충당한다. 2037~2038년에는 APR1400 기준 대형원전 2기(2.8GW)를 반영하고 나머지 물량 1.6GW는 차기 전기본에서 발전원을 결정하기로 유보했다. 산업부는 11차 전기본이 확정되면서 신규 대형원전 및 SMR 건설로 원전 생태계가 활력을 얻고, 2030년까지 연평균 7G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11차 전기본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11차 전기본상 신규 건설이 필요한 발전설비와 백업설비 확보절차가 추진될 전망이다. 연내 LNG용량시장 본입찰을 실시하고 신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자 선정 절차가 추진된다. 또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부지선정 절차가 이뤄지고 무탄소 입찰시장 설계 등의 후속조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에는 한전의 '제11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이, 하반기에는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도 수립될 예정이다.

2025.02.21 15:15주문정

한화오션, 200번째 LNG 운반선 인도…"세계 최초"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200번째 LNG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회사가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인 '레브레사'호를 SK해운에 20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레브레사호는 카타르 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운영될 예정이다. 운영사는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등 국내 3개 회사로 구성된 KGL이다.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된 레브레사호는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한화오션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HS4 등 최신 기술 역시 적용됐다. 21년 vs 9년… 기술 개발·생산성 혁신으로 건조 기간 단축 한화오션은 1995년 첫 번째 LNG운반선을 인도한 이후 21년 만인 지난 2016년 100번째 LNG운반선을 인도했다. 같은 기간, 기술 개발과 생산성 혁신을 동시에 이룬 한화오션은 나머지 100척을 단 9년 만에 건조했다. 첫 100번째 건조 시기보다 2배 이상 빨리 나머지 100척을 건조한 것이다. 한화오션 기술 개발 노력과 생산성 향상은 1도크에서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기술 체제를 구축한 것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5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역대 최다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쇄빙LNG운반선, LNG-RV, LNG-FSRU, LNG-FSU, LNG-FPSO 등 LNG관련 설비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쇄빙LNG운반선, LNG-RV, LNG-FSRU, LNG-FPSO 등을 건조한 한화오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LNG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기술적 우위는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LNG 수요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부분재액화시스템, 고압 및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선박의 연료효율성을 향상시켜왔다. 또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LNG 수요 증가 속 한화오션 사업 전망 '맑음' 최근 글로벌 LNG 시장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정책을 전환하면서 중단된 LNG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LNG운반선 수요 또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락슨시큐리티스는 글로벌 LNG운반선 신조 수요가 2029년까지 최대 126척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약 47조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사가 중국 조선소의 미국 블랙리스트 등재 등 국제 정세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NG운반선에 강점이 있는 한화오션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 김종서 사장은 “미국의 화석연료 정책 변화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LNG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오션이 글로벌 선주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줄 최고의 조선소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글로벌 LNG운반선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계획"이라며 "LNG운반선뿐만 아니라 LNG 관련 다양한 해양 설비 기술도 개발해 조선업계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0 14:40류은주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와 수소 혼입 실증 협약

한국가스공사(대표 최연혜)는 19일 충북 음성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에서 '수소 혼입 실증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와 가스안전공사는 협약을 통해 ▲도시가스 배관 내 수소 혼입 실증사업 추진단 운영에 관한 규정 신설·준수 ▲실증 관련 안전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실증 추진단은 두 기관이 전문성을 가진 고압(가스공사)과 중·저압(가스안전공사) 분야로 나눠 수소 안전성과 호환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수소 혼입 실증을 안전하게 추진해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평택 LNG 생산기지 내 수소 혼입 시험시설을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구축하고 수소 혼입 20%를 목표로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시작했다.

2025.02.19 17:21주문정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 "친환경 에너지전환…국내외 신재생 사업추진"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10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공급 사이의 균형을 지키며 공공이익에 기여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고,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친환경 발전 체계로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부발전은 무탄소 에너지전환을 위해 기존 화석연료(석탄)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풍력 등 그린에너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양수발전·수소 등으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다방면으로 신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풍력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0MW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을 준공한 데 이어 조직개편을 통해서 기존 '풍력사업부'를 '해상풍력사업실'로 격상해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실제로 보령녹도해상풍력(320MW), 보령해상풍력(1,000MW), 인천2해상풍력(800MW)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중부발전은 청정수소 발전사업과 구례·봉화지역에 양수발전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발전원 개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1세대 풍력발전인 강원풍력 리파워링도 진행하며 신재생 관련 투자를 전천후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신재생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발전 사업인 콘초밸리(순이익 100억), 엘라라(순이익 80억)와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사업인 땅가무스(순이익 67억), 왐푸(순이익 28억)가 대표적인 사례로 해외사업 효자 역할을 하며 지난해 말 기준 해외사업 누적 순이익 2천647억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보르빠 수력·미국 루시 태양광 사업을 연내 착공하고 아랍에미리트(UAE)·오만 등 신규 태양광 사업모델 개발로 신재생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하며 해외 신재생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사장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인공지능(AI) 혁명 이후 전력인프라 구축과 에너지원 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우리 중부발전은 한국형 1호 표준가스복합 실증사업인 보령신복합 건설과 더불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사업·함안복합발전소 건설 등 전력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LNG 직도입 장기계약 추진으로 저렴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발전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LNG 직도입을 시행하고 있는 중부발전은 연료비 절감으로 전기 판매 수익 증대 효과도 거두고 있다. 중부발전은 직도입 전문성 강화를 위해 발전공기업 중 유일하게 직도입 초기부터 아시아 에너지 허브인 싱가포르에 LNG 담당 인력을 파견해 실시간 시장 정보 확보·분석을 통한 직도입 경제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중부발전은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가치 창출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5.02.11 08:28주문정

남부발전, 3조 규모 베트남 하이랑 'Gas To Power 사업' 타당성조사 최종 승인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최근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로부터 하이랑 Gas To Power 사업의 중요 인허가인 현지 타당성조사(FS)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Gas To Power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조달부터 LNG 터미널과 발전소 건설·운영 역무까지 포함된 사업이다. 남부발전은 2021년 12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하고 2023년 8월 타당성조사 보고서 최초 제출 이후 건설기본계획·전력개발계획·국가항만계획 등 중앙·지방정부 정책부합을 위해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친 후 약 15개월 만에 승인을 얻어냈다. 베트남 하이랑 Gas To Power 사업은 남부발전·가스공사·한화에너지 등 한국투자자와 베트남 투자자(T&T Group)가 공동 투자해 베트남 중부지역인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 1.5GW 규모 가스복합 발전소와 20만kl 규모 LNG 터미널을 동시에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1억 달러(한화 약 3조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지대한 관심과 지원 속에 베트남 전력개발계획(PDP 8)과 국가 핵심 에너지 사업에 반영된 대형 사업”이라며 “이번 승인은 남부발전의 해외사업 개발과 운영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앞으로 전력구매계약(PPA) 협상, EPC사 선정 등 후속 업무추진에도 만전을 기해 2030년 이후 베트남의 부족한 전력공급과 기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3 18:32주문정

한화오션, 작년 영업익 2379억원…4년만에 흑자전환

한화오션이 4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올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확대 등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한화오션은 24일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7천760억원, 영업이익 2천3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2천48억원 적자를 냈던 상선 사업부가 영업이익 1천145억원을 기록한 것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수선 사업부도 잠수함 신조와 창정비 프로젝트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본격화 돼 실적 개선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확대, 잠수함 3척 신조, MRO 사업 확대, 해양 신규 프로젝트 착수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그동안의 공정 지연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본격 건조, 초격차·친환경 기술 선도 등을 차질 없이 실행함으로써 내실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 해군으로부터 함정 MRO 5~6척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1.24 17:30류은주

HD한국조선해양, 새해부터 잭팟…컨테이너선 3.7조원 수주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새해 부터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한화로 약 3조7천16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12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선박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사양이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 목표인 135억달러보다 34% 높은 180억5천만 달러(약 25조9천억원)로 수립했다.

2025.01.23 09:20류은주

美 LNG 업계, 수출 빗장 푼 트럼프 덕에 함박웃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허가 동결을 해제하자 미국 LNG 업계가 반색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시행했던 신규 LNG 터미널 프로젝트 허가 중단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정책 기조에 발맞춰 셰니어 에너지, 커먼웰스 LNG, 에너지트랜스퍼 3개사는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서 진행 중인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로 최대 1억MTPA(연간 1억톤) 추가 수출 용량이 2031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지위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게 됐다. 셰니어 에너지는 텍사스에서 3MTPA 규모 확장 프로젝트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셰니어 에너지 측은 "프로젝트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규제 승인을 확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커먼웰스 LNG는 루이지애나에 9.5MTPA 수출 공장을 건설해 자유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 LNG 수출 시설을 건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5.5MTPA 규모 루이지애나 수출 시설 승인을 기다리는 에너지트랜스퍼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에너지부의 신속한 승인을 요청했다. 라피단 에너지 그룹 글로벌 가스 및 LNG 연구 디렉터 알렉스 먼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첫 2년 동안 6개 이상 신규 LNG 공장이 재정적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글로벌 천연가스 생산량 기준 확고한 1위 국가일 뿐 아니라 LNG 수출 시장에서도 호주와 카타르를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으나, 작년 초 바이든 정부에서 비FTA 국가에 대한 수출 승인을 중단하며 일부 터미널 건설이 전반적으로 지연됐다. 프리포트 사고 이후 정상 가동 지연과 신규 터미널 유입 부재로 작년 미국 LNG 수출량은 처음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천연가스 시추와 생산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2025.01.22 10:57류은주

  Prev 1 2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자율주행·SDV 전환기에 선 車…미·중은 뛰는데 규제에 꽉 막힌 韓

"고성능 뚝심 통했다"…콧대 높은 글로벌 완성차에 '한타' 각인

[현장] 금융권 IT 리더 한자리에…삼성SDS가 제시한 미래 금융 혁신 전략은

K배터리, '美 ESS' 관세 우위 줄어도 中 반격 나선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