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X·LK99…유행 타는 '밈코인' 투자 유의
최근 주목받는 이슈 핵심 단어를 본딴 밈코인들이 잇따라 생성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밈코인이라는 특성상 이렇다 할 용도나 계획 없이 토큰이 발행되기 때문에 이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시세가 폭락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X', 'LK99' 등의 명칭을 딴 코인들이 등장해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오픈AI의 생성 인공지능(AI) '챗GPT'가 주목받으면서 AI 기술 진보와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급증한 상황이다. 이런 영향을 받아 주식 등 투자 시장도 관련 종목 시세가 상승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AI코인(AI)', 'AI닷컴(AI)', '제너레이티브AI(GAI)', '오픈AI ERC(OPENAI ERC)' 등 관련 밈코인이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달 말에는 SNS 트위터가 서비스명을 'X'로 변경한다는 발표가 화제가 됐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X(X)' 코인이 등장했다. X 시세는 출시 직후인 지난 2일 고점을 찍은 뒤 현재 약 79% 하락한 상태다. 최근 상온·상압 초전도체 여부에 대해 세계적으로 학계 관심을 모았던 물질 'LK99' 관련해서도 밈코인들이 등장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LK99 티커를 사용하는 코인은 현재 이더리움, 아비트럼,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기반 3종으로 나타난다. 이 코인들은 공통적으로 출시 직후 대비 시세가 폭락했다. 밈코인들에서 나타나는 패턴이다. 출시 직후엔 단기 차익 거래를 노린 투자자들이 유입되지만, 투자자 관심이 점차 줄어들며 시세가 하락할 조짐이 보이면 폭락으로 이어진다. 이미 '도지코인(DOGE)' 등 유명 밈코인들이 앞서 이같은 패턴을 보임에 따라, 업계에서는 밈코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여럿 제기됐다. 그런데 올해 들어 밈코인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의 변동성은 감소한 반면, '페페(PEPE)' 등 비트코인 블록체인 표준인 BRC-20 기반 밈코인이 득세했기 때문이다. BRC-20을 토대로 만들어진 비트코인 NFT의 등장을 계기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시도로서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밈코인은 토큰 시세를 뒷받침할 활용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언제라도 투심이 급격히 사라질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7일(미국시간) 밈코인 거래량이 최근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밈코인에 대한 단기 투자 열기가 약해지고 있다는 지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