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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연구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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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펙스', 국가 AI 경쟁력 견인 '기대'

첫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케이팩스(KAPEX)'를 활용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각 학교와 연구기관에 공용 플랫폼으로 보급하고 교육·연구 과정에서 축적되는 학습 데이터를 서로 공유해 국가 차원의 휴머노이드 데이터셋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AI 연구동료와 국가 과학자 제도 도입 등 과학기술 AI를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찾아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케이펙스 개발 현장을 점검했다. 더불어 제2차 AI 과학기술 전략대화를 주재하며 과학기술 AI와 피지컬 AI를 축으로 한 국가전략의 윤곽을 제시했다. 첫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펙스', 공용 플랫폼으로 국가 경쟁력 확보 케이펙스는 KIST와 LG전자, LG AI연구원 등이 공동 개발 중인 국내 첫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으로 미국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중국 유니트리의 'G1' 등을 넘어설 수 있는 독자 모델을 목표로 한다. 이름에는 인간을 뜻하는 '에이프(Ape)', 진화의 정점인 '에이펙스(Apex)', 미지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X'를 결합해 차세대 진화 방향을 담았다. LG AI연구원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을 탑재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체화 AI 기반 휴머노이드로 설계됐다. 사람 손과 유사한 섬세한 로봇핸드를 갖춰 물건을 집거나 나사를 조이는 등 정밀 작업까지 수행하는 '지능형 동반자'를 지향한다. 몸 전체 관절을 움직이는 고출력 전신 액추에이터의 90퍼센트 이상을 자체 개발해 핵심 부품 국산화와 기술 자립도도 높였다. 케이펙스 시연을 지켜본 배 부총리는 휴머노이드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연구진을 격려하했다. 더불어 AI 휴머노이드가 가정과 물류, 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실제 투입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실증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휴머노이드를 단순한 시연용 로봇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로봇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투자와 실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술 구조 역시 고도화되고 있다. 연구진은 시각·촉각·언어·행동을 통합한 시각·촉각·언어·행동(VHLA) 모델 기반 동작·힘 추론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환경에서 수집한 동작 데이터를 가상공간과 연동해 학습하는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다중 센서와 구동기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처리하고, 여러 대의 로봇이 공유·연결되는 데이터 인프라도 동시에 구축하고 있다. 현장에서 오상록 KIST 원장은 KAPEX를 단일 제품이 아닌 '공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공유했다. 대학과 연구소, 학교 등에 휴머노이드를 보급해 행동 데이터와 학습 기록을 축적하고 공유하며 국가 차원의 대규모 휴머노이드 데이터셋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오 원장은 "개별 연구실이 각자 플랫폼을 새로 만드는 방식으로는 데이터와 성과를 쌓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공적으로 쓸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을 보급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병렬로 모으는 체계를 만들면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약 1백개 수준의 연구팀이 공통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정 수준까지는 데이터를 전부 공유한 뒤 그 이후부터는 각 기관이 차별화된 응용 연구를 추진하는 방식도 논의됐다.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데이터 확보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기업 현장에서 확보하는 고품질 데이터만으로는 양과 범위에 한계가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 학습용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설명이다. 오 원장은 현재 중국은 대규모 행동 데이터셋을 공유·개방하고 있으며 미국은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 모델을 구축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실세계 데이터 수집과 생성 데이터, 해외 공개 데이터셋 활용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과학기술 AI은 미래 산업의 성장 엔진…"과학기술자 대우받는 환경 조성 중" 케이펙스 시연에 이어 열린 제2차 AI 과학기술 전략대화에는 로봇, 바이오, AI, 나노 자율실험실 등 과학기술 AI 분야 산·학·연 전문가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월 열린 1차 전략대화의 후속 논의로, 피지컬 AI와 AI 휴머노이드, AI 기반 첨단 산업 혁신, AI 연구동료, 과학기술 AI 창업 활성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자로는 피지컬 AI와 AI 휴머노이드 기술 방향을 맡은 KAIST 권인소 교수, AI 기반 바이오·소재 혁신 방안을 제시한 서울대 석차옥 교수와 LG AI연구원 한세희 랩장, 연구 동료로서의 AI 구상을 설명한 아스테로모프 이민형 대표, 나노 자율실험실을 포함한 과학기술 AI 창업 전략을 발표한 나노포지AI 배재원 최고기술책임자 등이 나섰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AI가 연구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도구이자, 그 자체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방대한 데이터와 AI 분석을 활용해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실험 조건을 설계하는 단계까지 AI가 역할을 확장하면서, 연구현장의 생산성과 속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과학기술 AI가 연구현장의 혁신 동력이자 미래 산업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략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 AI의 필요성을 거듭 환기했다. 그는 "한국이 과연 노벨상을 받을 준비를 충분히 해왔는지 스스로 질문해 봤다"며 단순히 기초연구 투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분야별 AI 코사이언티스트를 잘 만들어, 기존과는 다른 도약적 연구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AI와 과학기술의 접목을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로봇 분야 변화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배 부총리는 과거에는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특정 미션을 이해하고 스스로 수행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로봇이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피지컬 AI 시대에 맞는 연구개발 방식과 정책 설계를 새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협력과 경쟁 구도도 짚었다. 배 부총리는 최근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와 한국 정부, 현대차가 피지컬 AI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제조·하드웨어에서도 강점을 가진 나라"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빠르게 앞서가고 있지만, 지금부터 투자를 본격화하면 우리도 중국 못지않은 로봇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지원 구상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국가 과학자'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석학급 국가 과학자 20명과 젊은 국가 과학자 2백명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국회 논의를 거쳐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이 돼야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다시 이끌 수 있다"며 "과학기술자가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도와 예산을 하나씩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 방문과 전략대화의 배경에는 11월 말 발표 예정인 '과학기술 AI 국가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AI 휴머노이드를 AI·로봇·소재·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과학기술 융합의 결정체이자, 산업 혁신을 상징하는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KAIST 권인소 교수는 물리 특성을 이해하는 모듈형·분산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이를 함께 개발할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며, KAPEX의 양산과 로봇 전용 저전력 반도체, GPU-로봇 공유 인프라 등 하드웨어·데이터 기반을 국가 차원에서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교수는 또 플러그 앤 플레이가 가능한 개방형 로봇 플랫폼을 보급하고, 국내외 최정상 연구자 영입과 로보틱스 대회를 통한 개방형 혁신을 병행하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테로모프 이민형 대표는 AI 코사이언티스트와 과학 초지능을 통해 수년이 걸리던 연구 주기를 수주 단위로 단축할 수 있다며, 아직 정답이 공개되지 않은 과학 난제를 기반으로 한 벤치마크·리더보드와 연구 코파일럿 보급을 위한 출연연·대학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셀프 드라이빙 랩과 도메인 특화 폐쇄 피드백 루프(CFL)를 구축해 AI가 가설 설정부터 실험 설계·수행·해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반복하도록 만들면, 대량의 실험 데이터와 지식재산(IP)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는 "과학기술 AI는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라며 "오늘 논의된 전문가들의 제언을 바탕으로 11월 말까지 과학기술 AI 국가전략을 빈틈없이 마련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3 18:08남혁우

이홍락 "LG, 'AI 오퍼레이팅 컴퍼니' 전환 목표…범용 아닌 전문가 수준 AI 개발 주력"

'국가대표 인공지능(AI)'으로 선정된 LG AI연구원의 수장인 이홍락 원장이 앞으로 LG를 AI로 운영되는 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범용 AI가 아닌, 각 산업에 특화된 전문가 수준의 AI를 개발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이란 의지도 드러냈다.이 원장은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무대에 올라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로드맵' 세션의 토론자로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 원장은 "LG에선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AI를 회사의 핵심 운영 구조로 통합하는 'AI 오퍼레이팅 컴퍼니'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언어모델(LLM), 멀티모달 AI, AI 에이전트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이러한 범용 모델을 전자, 화학, 소재 등 LG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깊이 통합해 전문가 수준의 AI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제조, R&D, 화학 및 소재 연구 부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때로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도 필수적으로 협력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AI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목표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LG AI 연구원이 참여하는 LG 컨소시엄을 포함해 네이버클라우드, NC AI,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5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독자 AI 모델(소버린 AI·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개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한 AI) 확보가 목표로,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이 원장은 "LG AI연구원은 'K-AI 프로젝트'에 선정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초 AI 모델을 구축하는 대형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초 AI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해당 모델은 오픈소스로 전 세계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데이션 AI 모델을 만드는 것은 '기초 체력을 단련한 운동선수'를 키우는 것과 같다"며 "새로운 종목을 빠르게 배워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자동 데이터 생성 플랫폼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단순히 오픈소스 모델을 파인-튜닝하는 것만으로는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데이터의 출처나 품질을 모르면 성능 저하나 편향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리가 개발하는 데이터 생성·학습 자동화 도구를 통해 협력사와 고객들이 자신만의 전문 AI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 수집·생성·학습·최적화 전 과정의 전문성을 축적함으로써 LG뿐 아니라 한국 전체,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장은 우리나라가 우수 인재와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AI 산업군에서 대폭 성장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이를 기반으로 LG AI 연구원에서도 에이전틱AI 등 첨단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자사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해 글로벌 커뮤니티에 다각적으로 기여할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두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드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는 LG그룹을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0 15:28장유미

[컨콜] LG CNS, 정부 AI 프로젝트 동참…국내 AI 생태계 강화 박차

LG CNS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국내 AI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동시에 자체 AI 플랫폼 '에이전틱 웍스'를 앞세워 산업별 AI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 CNS가 참여한 AI 컨소시엄은 LG AI연구원이 주도하며 선도적 AI 기술력과 LG CNS의 프로젝트 추진 역량을 결합한 준비된 컨소시엄"이라고 밝혔다. 그는 "컨소시엄은 선행 기술 검증과 데이터 확보를 이미 완료해 착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준비된 조직"이라며 "엑사원(Exaone)은 영어권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산업 주체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산업 혁신 가속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에이전틱 웍스는 구축형 매출과 구독형 매출을 병행하는 모델로, 사용량 기반이 아닌 하드웨어 단위 라이선스 형태로 운영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부장은 "플랫폼은 고객 환경에 맞춰 연간 또는 영구 라이선스로 제공되며, 금융·공공·제조·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 도입 논의가 활발하다"며 "특히 하반기 간담회 이후 신규 고객 문의가 급증했고 산업별 특화 프로젝트를 통해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10.30 11:33남혁우

앤트로픽·구글 "AI 안전은 핵심 경쟁력"…네이버·LG도 '책임 확장' 가속

인공지능(AI)이 고도화될수록 안전은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선도 기업들은 모델 확장 속도만큼 안전 검증을 정교하게 설계하며 책임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한 내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앤트로픽·구글 딥마인드·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 등 주요 기업들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에서 기술적·제도적 접근을 결합한 AI 안전 프레임워크와 검증 체계를 공개했다. 첫 발표를 맡은 앤트로픽 마이클 셀리토 글로벌정책총괄은 "강력한 AI 시스템이 물리적 세계와 연결되기 시작한 만큼 안전장치도 정교해져야 한다"며 "AI가 스스로 실행하는 시대에는 기술적 제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셀리토 총괄은 앤트로픽이 추진 중인 '책임 있는 확장 정책'을 공개하며 AI 모델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보안·평가·통제 수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구조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위험한 AI 모델을 배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명문화했고 외부 AI 안전 연구기관과 협력해 제3자 검증을 받는다"며 "이런 방식이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빠르고 안전한 배포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안전 평가가 이제는 자율적 약속이 아니라 법적 의무로 전환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럽연합(EU)·미국·한국 모두 안전 프레임워크 공개와 검증을 요구하는 규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을 얼마나 빨리 확장하느냐보다 얼마나 책임 있게 확장하느냐가 향후 AI 기업의 신뢰를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진 영상 발표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루이스 호, 메리 퐁 연구원은 '프론티어 세이프티'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AI의 위험 역량을 조기 탐지하고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자율성, 생물, 사이버 위험, 기계학습 연구 역량 등 네 가지 핵심 위험 영역을 지정하고 모델이 위험 임계치를 넘어서기 전 단계에서 위험 역량 평가를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메리 퐁 연구원은 "현재의 AI 모델들은 아직 위험 임계치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세대가 바뀔 때마다 일부 고위험 작업 수행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이를 놓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안전은 단발성 평가로 끝나선 안 되며 모델의 변화 주기마다 업데이트되는 동적 평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도 AI 안전을 독립된 경쟁력의 축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윤상두 AI랩 연구소장은 "네이버는 2021년 '사람을 위한 AI'라는 윤리 준칙을 제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 전 과정에 안전성 검증을 내재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기반 안전 데이터셋이 부족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평가 데이터셋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며 "모델 개발·배포·운영 전 단계를 관리하는 3선 방어 체계를 도입해 독립된 AI 세이프티 오피스가 사내외 모델의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을 단순한 법적 요구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모든 개발 과정에 리스크 관리 절차를 자동화해 AI 서비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 김유철 전략부문장은 AI 안전이 모델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서 덧붙이는 절차가 아니라 설계 초기부터 내재화해야 하는 원칙이라고 짚었다. 이에 LG AI연구원은 설립 직후 윤리 원칙과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하고 모든 연구 과제에 윤리 영향 평가를 의무화했다. 또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통해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과 개인정보 위험을 점검하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를 자동화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보다 소수 국가나 대기업만 혜택을 누리며 사회적 격차가 심화되는 것"이라며 "AI를 만드는 기술자뿐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회가 얼마나 선한가 역시 AI 세이프티의 핵심 가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발표자들은 "AI의 위험은 국경을 넘어 확산되며 대응 역시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업이 먼저 안전의 원칙을 실천할 때 비로소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입을 모았다.

2025.10.28 17:26한정호

'국가대표 AI' 첫 탈락자, 국민 500명 손에 달렸다…정부, 국민평가단 선발 돌입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기업 5곳의 기술을 평가할 국민 500명을 선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국민평가단을 모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발 인원은 500명으로, 이들은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등을 주축으로 한 5개 컨소시엄이 개발한 모델을 직접 써보고 평가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컨소시엄들은 오는 12월 말 1차 평가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만 추려낸다는 방침이다. 각 컨소시엄들은 국민·전문가 평가, 벤치마크 등 기반 검증평가(AI안전성 연계),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입체적인 단계 평가를 거치게 된다. 국민평가단은 정예팀의 첫 탈락 팀을 가르는 1차 평가에 참여한다. 정부는 성별·지역·연령·AI 활용도 등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보한 평가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성별은 남·녀 250명씩, 지역은 수도권·비수도권 250명씩 절반 비율로 구성할 예정이다. 연령은 20·30·40·50대 및 60대 이상 등 5개 연령층으로 나눠 100명씩 배분한다. AI 활용도별로는 ▲전문직·개발자 등 고도 사용자 100명 ▲사무·교육·콘텐츠 분야 종사자 등 중간 사용자 250명 ▲AI 경험이 적은 초급·관심층 150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5개 컨소시엄과의 협의를 통해 국민평가단의 구성 기준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평가단 모집은 다음 달 중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 평가는 오는 12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대국민 콘테스트'에서 진행된다. 평가단은 이날 5개 정예팀의 모델 개발 성과 발표를 직접 확인하고 평가한다. 이후 10일간은 각 팀이 개발한 모델을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사용해보며 사용성 평가를 진행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5개 컨소시엄들이) 우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5.10.26 18:05장유미

"전문가는 더 전문가답게…산업 맞춤형 AI 시대 연다"

“데이터를 잘 정리해서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시켜야 쓸 만한 AI 모델로 변환됩니다. 일반적인 제너럴 모델로는 전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5' 오프닝 키노트에서 LG그룹의 AI 전략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임 원장은 "AI가 연구실을 넘어 산업 현장과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오고 있다"며 "전문가는 더 전문가답게, 일반인은 전문가처럼 만드는 것이 LG AI연구원의 목표"라고 밝혔다. 임 원장은 "AI 모델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잘 정리해야 한다"며 "이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데이터 파운드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AI가 문헌이나 원천 데이터를 스스로 정리하고 학습 가능한 형태로 추출해준다"며 "이를 통해 업무별 특화 모델을 훨씬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모델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800만 건 이상)를 기록했으며, 300개 이상 파생 모델이 공개돼 커뮤니티 중심 생태계가 활성화됐다. 임 원장은 "이런 성과들이 FDI 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이 3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더 이상 연구 논문 속 기술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LG그룹 내 적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임 원장은 "제조 현장에서는 품질 검사, 수요 예측, 생산 최적화 등에서 AI가 활동 중"이라며 "또 R&D 분야에서는 신소재와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가 가설 설정과 실험 설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LG화학에서는 AI가 석유 납사 원료의 배합과 공정 스케줄을 자동으로 최적화해 수익률을 높였고, LG생활건강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새로운 화장품 소재 발굴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AI가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해주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공공, 교육, 국방 등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 중이다. 임 원장은 "공공 영역에서는 해외 모델보다 국내 기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저희는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설계, 학습까지 직접 수행해 이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에서는 뉴욕증시 상장 ETF LQAI의 포트폴리오 운영에 AI 예측 모델을 적용해 S&P500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런던증권거래소와 협업해 기업의 전망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며 "AI가 전문가와 동등 이상의 판단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웹에서 다운로드한 데이터라 해도 라이선스가 특정 기관에 속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무단으로 사용하면 법적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 AI연구원은 학습 데이터의 법적 위험을 점검하는 AI 에이전트 '엑사원 넥서스'를 개발했다. AI가 스스로 데이터의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가이드를 제공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와 미국 잭슨랩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AI는 바이오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그는 "병리 이미지를 기반으로 암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알츠하이머의 원인 인자를 분석해 치료제 후보를 제안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K-엑사원' 파운데이션 AI 개발 과제의 5개 컨소시엄 중 하나로 선정됐다. 슈퍼브AI, 한컴, 이스트소프트 등과 협업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이 모델은 LG그룹과 협력사뿐 아니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발표를 마치며 임 원장은 "AI 기술은 우리의 일상과 업무 전반에 깊이 들어올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에 AI가 존재해 도움을 주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2 08:32신영빈

"국가대표 AI 기업 보러 왔어요"…LG·네이버 등 5대 기업, 한 자리서 기술력 과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기업들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방문했어요. 우리나라 AI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지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김은영 씨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 'AI 페스타' 행사장에 위치한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 방문해 이처럼 밝혔다. 평소 AI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 씨는 "LG AI 연구원이 만든 '챗엑사원'을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오픈AI '챗GPT'와 성능을 비교하면 뒤지지 않는 것 같아 놀라웠다"며 "지금 베타 버전이라고 하는 데 일반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LG가 나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은 정부가 지난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 함께 부스를 마련한 곳으로, 5개 기업이 한 행사에 함께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은 정부가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이날 방문한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 입구 양측에서는 NC AI와 SK텔레콤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NC AI는 이번 전시에서 '바르코 3D'와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아트패션' 등 세 가지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바르코 3D'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현장에서 3D 프린터로 피규어를 만들어 내는 코너에선 관람객들이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르코 3D'는 텍스트·이미지 프롬프트로 실시간 3D 모델을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자동 리메시·텍스처 힐링으로 복잡한 수정 작업을 간소화하며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가능하다. NC AI 관계자는 "첫째 날은 비즈니스, 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해 우리 기술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지금은 학생, 일반인들도 부스를 많이 찾아 우리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더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인 네이버클라우드도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팟캐스트LM'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팟캐스트LM은 콘텐츠·텍스트를 팟캐스트 음성 콘텐츠로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텍스트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방문객들은 '팟캐스트LM'을 통해 각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텍스트에 입력하자 곧바로 음성 콘텐츠가 생성되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다. '팟캐스트LM'은 기술 데모 형태로 사내에만 공개된 것으로, 향후 음성 콘텐츠 생성 관련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정식 출시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팟캐스트LM'은 추임새나 감정 표현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며 "우리의 음성 LLM 관련 기술은 지난해 최고 권위 AI 학회인 '뉴립스(NeurIPS) 2024'에도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LG AI 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엑사원 4.0'과 '챗엑사원' 베타 버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계열사인 LG CNS가 마련한 부스와 연계해 스탬프 투어를 진행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인 것이 신선했다. 현장에선 '챗엑사원' 베타 버전의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챗엑사원'은 '챗GPT'와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해 사용하기에도 좋았다. 답변 곳곳에는 '퍼플렉시티'가 제공하는 것처럼 출처를 명확히 표시해주는 각주 스타일도 결합돼 있었다. 덕분에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듯 했다. 답변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회사 이메일을 입력해 회원으로 가입한 후 'LG AI 연구원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까'라고 묻자 1초 만에 답을 뚝딱 만들어 냈다. 다만 결과물은 '한국의 AI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나타나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진 못했다. LG AI 연구원 부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준비했던 이벤트 상품들은 오전에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챗엑사원'을 현장에서 경험한 방문객들이 코드 작성, 검색 결과물 등을 보고 성능이 굉장히 우수하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다른 대기업 관계자들도 부스에 대거 찾아와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을 하고 갔다"며 "LG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선지 무조건 한 번은 이곳을 방문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엑스(A.X)'와 AI 개인 비서 '에이닷(A.)'으로 부스를 꾸렸다. '에이닷엑스'는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최근 출시된 4.0 버전은 한국어·한국 문화 벤치마크 CLIcK에서 83.5점을 기록해 GPT-4o(72.5점·80.2점)보다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에이닷엑스'로 개발된 '에이닷'은 자연어 대화뿐 아니라 일상 일정 관리와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에이닷엑스'는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활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5천억 개(500B) 매개변수 LLM을 개발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톱4에 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아마존웹서비스의 GPU를 활용해 열심히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목표한 대로 500B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솔라 프로2'가 국제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 12위를 기록하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례적으로 트윗에 언급해 화제가 됐던 LLM인 탓에 현장에선 학생,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관람객들이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올해 7월 공개된 '솔라 프로 2'는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실시간 웹 검색, 정보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등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단순 텍스트 추출에 그치지 않고 체크박스나 그래프, 비틀어진 텍스트까지 인식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무에 활용하기에 굉장히 편리할 듯 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솔라 프로 2'는 단순 문장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에이전트형 LLM' 구조를 갖췄다"며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AI로 보험을 비롯한 계약서, 재무문서 등을 99% 정확도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특히 금융·보험 산업에서 활용하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AI' 5개 업체는 오는 12월 말 첫 평가를 받을 예정으로, 이 때 대국민 콘테스트가 병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AI 페스타'에 참석해 인지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개 기업은 앞으로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으로 추려진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 방문해 "(이 기업들이) 우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업들이) 역량을 모아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02 10:41장유미

LG AI연구원 최정규 "에이전틱 AI, 챗GPT 넘어 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도구입니다." LG AI연구원 최정규 그룹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초거대 AI 서밋에서 '에이전틱 AI를 통한 산업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그룹장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이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AI의 효용을 직접 체감하게 했고 일상과 업무 속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에이전틱 AI의 등장으로 단순히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실행까지 수행하며 결과를 바탕으로 재계획까지 세우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그룹장은 이러한 변화를 "AI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규정하며, 앞으로 산업과 사회 전반이 이 흐름 속에서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이전틱 AI가 가져올 기대효과를 네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피드백을 통한 프로세스 최적화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더불어,다양한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 셋째는 자체 모델뿐 아니라 외부 툴이나 전문 에이전트와 협업해 성능을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직면하는 복잡한 비즈니스 이슈에도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정규 그룹장은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도구"라며, "앞으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 AI연구원이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한 다양한 에이전틱 AI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석유화학 공정 최적화다. AI가 수조 단위의 원유 처리 과정을 학습해 전문가 대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렸다. 약 3년간의 신뢰 구축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부터는 공정 전 과정을 AI가 맡아 최적화하고 있으며 그 결과 수백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신소재 개발이다. 기존에는 효능 성분 하나를 발굴하는 데 최대 2년 가까운 연구와 실험이 필요했지만, AI를 활용하면서 단 하루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찾아낸 새로운 성분은 이미 미국 등록을 마쳤고, 이를 활용한 화장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2023년 뉴욕증권거래소에 AI 기반 ETF 상품을 상장해 S&P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런던증권거래소와 손잡고 전 세계 5천 개 기업을 분석해 투자 리포트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도 시작했다. 공공 부문에서도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LG CNS와 함께 경기도 교육청에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사업 규모만 380억 원에 달한다. 최 그룹장은 "LG그룹 내부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무직 직원의 80% 이상이 '워크에이전트(Work Agent)'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보안이 필요한 국가핵심기술 문서까지 안전하게 처리하며, 심층 리서치 기능을 제공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최 그룹장은 LG AI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X1)'은 에이전틱 AI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엑사원은 LG가 처음부터 산업 특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모델"이라라며 "단순 텍스트 생성 능력뿐 아니라 수학·과학 등 복잡한 추론 능력까지 동시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누적 다운로드 700만 건, 파생 모델 300여 개를 기록하며 국내 모델 중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 그룹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AI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가, 기업, 개인의 경쟁력이 AI 활용 능력에 달려 있다. 회계사조차 코딩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엑사원의 풀네임은 '모두를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라며 "일반인도 전문가처럼 AI를 다룰 수 있게 하고, 전문가는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청중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2025.09.30 15:48남혁우

LGU+, '엑사원 3.5' 기반 온디바이스 sLM 개발

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 옵트에이아이와 손잡고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엑사원 3.5' 기반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모델은 AI 통화 앱 '익시오'에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번 온디바이스 sLM 개발은 LG AI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엑사원 3.5 2.4B' 모델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업체인 옵트에이아이는 약 6개월에 걸친 연구를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 AI 모델을 경량화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은 AI 서비스 확산 및 보안성 향상에 필수적이다. 네트워크와 서버를 거쳐야 구동되는 LLM과 달리, 온디바이스 sLM은 이용자의 스마트폰 내에서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보안성이 강화된다. 또한 스마트폰 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해 답변을 제공하는 만큼 빠른 응답이 가능하고, 다양한 단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새로 개발한 sLM을 통해 AI 에이전트 '익시오'에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 줄 요약 ▲상세 요약 ▲키워드 추출 ▲AI Task 제안 등 기능을 오는 10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 및 품질 검증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엑사원 기반 온디바이스 sLM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칩셋 기반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내년에는 iOS 운영체제가 적용된 스마트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 옵트에이아이는 지속적인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을 통해 지난 7월 출시된 '엑사원 4.0'도 온디바이스 sLM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 sLM 기반의 익시오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개인별 맞춤형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은 “온디바이스 AI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초개인화된 온디바이스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시장 내 선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5 09:53진성우

"에이전트 스스로 투자 분석"…LG AI연구원, '엑사원-BI' 공식 출시

LG AI연구원이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식 출시해 글로벌 고객 확장에 나섰다. LG AI연구원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지난 19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상용화를 공식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LSEG는 LG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상품 'AEFS'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엑사원-BI는 사람 개입 없이 데이터 분석과 미래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AI 저널리스트·경제학자·애널리스트·의사결정자 등 4개 에이전트가 협업해 금융 전문가 수준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매일 5천 개 이상의 미국 상장 주식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판단 근거를 제시한다.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 수요를 충족하려는 목표다. LSEG는 엑사원-BI의 분석과 예측을 활용해 점수와 보고서를 데이터 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는 기존 금융 AI 서비스의 낮은 정확도와 블랙박스 문제를 보완하며, 사용자들이 AI 판단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사는 AI 환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생성된 점수와 해설의 근거를 평가·개선하는 체계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과 해설의 충실도를 높여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금융 외에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의사결정 전반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LSEG와의 협력은 우리 버티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1 13:56김미정

'AI 국가대표' 한 자리 모인다…5대 기업, 기술력 경쟁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5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 경쟁력을 공유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주간 공식 페스티벌, AI페스타 2025'에서 부스를 꾸리고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며 국내외 178개 기업이 참여, 48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 AI페스타 바로 가기)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은 정부가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5개 기업은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으로 추려진다. 첫 평가는 오는 12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대국민 콘테스트가 병행된다. 네이버, '팟캐스트LM' 시연...업스테이지, '솔라' 최신 버전 소개 네이버클라우드는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팟캐스트LM'을 시연할 예정이다. 팟캐스트LM은 콘텐츠·텍스트를 팟캐스트 음성 콘텐츠로 생성할 수 있다. 텍스트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이 가능하다. 추임새나 감정 표현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 네이버의 음성 LLM 관련 기술은 지난해 최고 권위 AI 학회인 'NeurIPS 2024'에도 채택됐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컨소시엄은 '범국민 AI 접근성 확대'를 기치로 내걸었다. 텍스트, 음성, 이미지, 비디오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 플랫폼과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각 모델과 플랫폼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구체적으로 시연하면서 설명할 예정이다. 솔라 프로 2는 업스테이지가 올해 7월 공개한 LLM이다.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문장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에이전트형 LLM' 구조도 갖췄다. 실시간 웹 검색, 정보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등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AI로 보험을 비롯한 계약서, 재무문서 등을 99% 정확도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여기에 탑재된 OCR는 기존 기술과 달리 문서 의미와 구조까지 이해할 수 있다. 단순 텍스트 추출에 그치지 않고 체크박스나 그래프, 비틀어진 텍스트까지 인식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방대한 종이 문서가 쌓인 기업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디지털화가 가능하며, 특히 금융·보험 산업에서 유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국가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독자 AI 모델 '솔라 더블유비엘(Solar WBL)' 개발에 나선다. 향후 모델 규모를 1천억~3천억 파라미터까지 확장하고 지원 언어도 일본어와 동남아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한국어 특화 모델 소개...'에이닷' 시연도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 모델(LLM) 'A.X'와 AI 개인 비서 '에이닷(A.)'으로 부스를 꾸린다. A.X는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X로 개발된 에이닷은 자연어 대화뿐 아니라 일상 일정 관리와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활용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생성된 오브젝트를 애니메이션화해 움직이는 3D 콘텐츠로 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AI 기술이 실생활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역량을 앞세웠다. 기존 트랜스포머를 넘어선 '차세대 초거대 모델'을 개발해 대한민국 AI 대전환(AX)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NC AI, '바르코' 시리즈 전시...LG AI연구원, '엑사원' 비전 제시 NC AI는 이번 전시에서 세 가지 솔루션 '바르코 3D'와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아트패션'을 공개한다. 바르코 3D는 텍스트·이미지 프롬프트로 실시간 3D 모델을 생성하고, 자동 리메시·텍스처 힐링으로 복잡한 수정 작업을 간소화하며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체험할 수 있다. 바르코 사운드는 녹음한 음성을 캐릭터·몬스터 보이스로 실시간 변환하고 0.005초 단위 강약·톤 변화로 사실적인 음성이나 효과음을 자동 생성한다. 바르코 아트패션은 3.2초 만에 10종 이상의 패션 디자인을 제작하고 이를 2D·3D로 변환하거나 원단 변경과 착장 합성, 트렌드 반영 제품 제안을 지원한다. NC AI의 국가 프로젝트 컨소시엄은 '산업 AI 전환'을 위한 멀티모달 모델 개발이 목표다. 글로벌 최고 성능의 2천억 파라미터 급 언어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멀티모달 모델 패키지 개발에 초점 맞췄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엑사원 4.0'과 '챗엑사원'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엑사원 4.0은 기존 모델에 추론형 모델 '엑사원 딥'을 통합한 형태다. 대용량 장문 처리와 과학·의료 등 고난도 전문 영역 활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챗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 AI 서비스다. '모든 이를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에서 글로벌 최고를 뛰어넘는 AI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엑사원 4.0 토대로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을 내는 'K-엑사원'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8 17:02김미정

오픈AI, 韓 미래 비전 밝힌다...'초거대 AI 서밋' 30일 개막

대한민국 인공지능(AI)의 미래를 결정할 글로벌 리더와 국내 대표 기업들이 '초거대 AI 서밋'에 총집결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차원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AI 페스타 2025'의 핵심 행사로 '초거대 AI 서밋'을 연다. 이번 서밋은 정부의 강력한 AI 육성 의지를 바탕으로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빅테크와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KT 등 국내 AI 산업계의 역량이 총결집하는 무대다. 본격적인 서밋의 첫막은 초거대AI 추진협의회 회장사 두 곳이 공동 개회사로 연다. 이어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국가 차원의 AI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글로벌 AI 시장을 이끄는 오픈AI와 퍼플렉시티의 참여는 이번 서밋의 백미다. 제이크 윌크진스키 오픈AI 아시아태평양(APAC)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임용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대담 형식으로 '한국을 위한 오픈AI' 비전을 구체화한다. '오픈AI 포 컨트리즈' 프로그램을 포함한 국내 생태계 기여 협력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AI 검색엔진 시장의 강자 퍼플렉시티의 모리타 준 APAC 대표도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전체를 향한 전략적 방향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배순민 KT AI퓨처랩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통신사를 넘어선 AI 기업으로서의 전략을 공개한다. 또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에쿼티 회장과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며 서밋의 글로벌 위상을 높인다. 오후 세션은 'K-AI 스택: 모델과 인프라의 진화'를 주제로 한국형 AI 기술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LG AI연구원은 언어 모델의 미래 ▲네이버클라우드는 수직 통합형 AI 전략 ▲리벨리온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나아갈 길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넥스트 이즈 나우(Next is Now) : 한국 AI의 글로벌 확장 전략' 세션에서는 K-AI의 세계 시장 공략법을 논한다.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와 비전 기술을 통한 기업 업무 혁신 방안을 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정예팀이 모두 모인다"며 "AI와 관련된 민관 역량이 총결집하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17 11:34조이환

독자 AI 프로젝트, K-AI 깃발 올렸다…10조 업고 G3 향해 출항

5개 정예팀 선정을 마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공식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AI 3대강국(G3)' 도약을 목표로 10조원대 예산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5개 정예팀은 AI 주권 확보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연수 엔씨에이아이 대표, 임우형 LG AI연구원장 등 5개 정예팀 대표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배경훈 장관이 AI G3 도약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표하는 격려사로 시작됐다. 이어 5개 정예팀에 대한민국의 대표 AI임을 상징하는 'K-AI' 앰블럼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각 팀 대표들이 AI 주권 확보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대표 발언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종합 토의 순으로 이어졌다. 배경훈 장관 "AI 예산 10조 투입…포용적 AI로 글로벌 G3 되겠다" 이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한민국 'AI G3' 도약을 위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AI 예산을 작년의 3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오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도 내세웠다. 배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시장은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들고 정부는 지속적인 투자와 AI 대전환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35조3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AI 예산만 10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GPU 5만 장을 확보하고 오는 2030년까지는 민간과 협력해 20만 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배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을 향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성능 지표와 활용도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의 독자 AI 모델이 공공 AI 전환(AX)의 핵심이 되고 모든 국민과 기업이 우리 AI를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배 장관은 5개 정예팀 대표들에게 대한민국의 대표 AI임을 상징하는 'K-AI' 앰블럼을 한 명 한 명 직접 수여하며 이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독자 AI 정예팀 "AI 주권·독립·글로벌 향한 담대한 도전 필요해" 이날 앰블럼을 수여받은 5개 정예팀 대표들은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무게감을 안고 AI 주권 확보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가대표'라는 명칭이 주는 무게감을 언급하며 기술 과시를 넘어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AI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술이 실제 산업과 사회에 적용되는 '포용적 AI'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국가대표 AI라는 말이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기술적 자랑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과 농민을 위한 AI처럼 실제 국민의 삶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정부의 압도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한 일각의 회의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 데이터와 기술로 만든 독자 모델 없이는 진정한 AI 주권을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일부 타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압도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다면 AI 주권은 모래성과 같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AI 독립'의 역사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AI 주권과 기술 독립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과거 불가능에 가까웠던 D램 개발에 도전해 통신·반도체 강국이 됐듯 오늘 '독립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단순 경쟁을 넘어 5개사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동반 진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강점을 가진 게임, 콘텐츠 분야의 AI 역량을 발판 삼아 K-콘텐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우리 기술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게임과 콘텐츠 분야에서 쌓아온 AI 역량을 기반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무모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안고 국가적 사명감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임 원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왜 독자 AI 모델이 필요한가'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5개 정예팀은 "단순히 기술 주권을 넘어 한국의 특화 산업에 맞는 AI를 만들고 거대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게임·금융 등 해외 모델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인재 생태계'와 '데이터'가 꼽혔다. 참석자들은 GPU 등 인프라를 넘어 실전 경험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저작권 등 제약이 따르는 멀티모달 데이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일부 전문가만 쓰는 AI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됐다. 배경훈 장관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 한 뜻으로 담대한 도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9 18:19조이환

구광모의 '인재 경영' 승부수…LG, 1.7만명 몰린 'AI 사관학교' 가동

LG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이끌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 LG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해커톤에는 7기 지원자 2천570명 중 2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청년 10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곤지암 리조트의 식음업장 메뉴 수요 예측 AI 개발'이라는 주제로 실전 역량을 겨뤘다. 디앤오(D&O)가 출제한 이번 과제는 요일 계절 연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리조트의 식음료 수요를 정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LG는 참가자들에게 실제 리조트 데이터를 제공해 식자재 관리와 효율적 인력 배치 등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마주한 산업 난제를 직접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 했다. 대회 상위 3개 팀에는 총 1천만원 규모의 상금과 LG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라는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은 고용노동부장관상, 최우수상은 LG AI연구원장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10월 서울 마곡 LG AI연구원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커톤 기간 중에는 LG AI연구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도 함께 진행됐다. 각 사 인사 담당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LG AI 인재풀 등록을 안내했다. LG 에이머스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시작해 7기까지 누적 참가자 1만7천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청년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2개월간 AI 대학원 수준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고 실전형 해커톤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춘 만 19세에서 2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학사 일정을 고려해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에 연 2회 운영된다. LG 관계자는 "LG 에이머스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대표의 인재경영 철학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며 "실전에 강한 청년 AI 전문가를 꾸준히 양성해 왔다"고 밝혔다.

2025.09.07 11:01조이환

[유미's 픽] "정부 GPU 지원 티켓 2장, 누가 거머쥘까"…'특화 AI' 사업자 선정 경쟁 스타트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대표 AI, K-AI)' 사업자 5곳에 이어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자 2곳이 새롭게 선발된다. 정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엘리스그룹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을 활용해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에 'K-AI'로 선발된 업체들도 참여사로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5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팀을 공모한다. 이번 사업에선 총 2개팀을 선정할 예정으로, 각 참여팀은 사업기간 동안 적용분야, 독자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방법론, 서비스 수 등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5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에 단계평가를 통해 중간 성과를 점검해 2단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에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 'B200'을 팀당 256장(32노드)씩 총 512장 규모로 지원한다. 1단계 지원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9월까지다. 이번 사업은 범용 모델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추진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달 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 연구원 등 5곳을 최종 선발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기업이 주관사가 아닌 참여사로만 함께할 수 있다. 국내 AI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팀이 적용 분야와 개발 방법론 등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대학은 반드시 주관이나 참여기관으로 참여해야 하며 해외 기업 역시 모델 개발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 개발에 한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 과기정통부가 오는 15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할 사업설명회에 어떤 기업들이 참여할 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일단 기존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면평가에서 떨어진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솔트룩스, 사이냅소프트, 에스엔디랩스, 각 대학 연구팀 등의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또 카카오, KT는 대기업인 만큼 참여사로서 어떤 AI 기업이나 대학과 손잡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기존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선정된 5곳과 삼성전자가 참여사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국내 사업 확장에 나선 해외 기업들이 이번 특화 AI 모델 사업에 관심을 보일지를 두고도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픈AI, 코히어 등 일부 해외 기업들은 국내 기업 고객 확보를 한층 강화하고, 증가하는 국내 AI 서비스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자 올 들어 한국 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곳들을 위한 것이란 시각이 많다"며 "최종 사업자 5곳은 올해 12월까지 1차 평가 준비로 바빠 참여사로도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특화 AI 사업이 의료, 기후테크, 제조 도면 등과 관련해 지원 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된다고 해도 범용 모델을 가지고 학습·훈련을 시켜 활용하기가 어려운 분야라고 판단해서다. 실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 컨퍼런스 '어텐션(ATTENTION) 2025'에서 "반도체 설비 회사의 경우 하나의 설비를 만들 때 나오는 도면의 수가 무려 7천 장에 달하지만, 석·박사급 추론 능력을 보유한 AI도 이런 도면을 정밀하게 판독하지 못한다"며 "현장의 맥락과 전문성을 반영한 도메인 특화 AI를 개발해야 산업 현장에서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자 공모 후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 목표 ▲시장성 및 파급효과 등 세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참여팀이 제시한 목표 달성 여부와 성과의 혁신성을 5개월 단위로 점검해 후속 지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지원했던 기업들이 대부분 의료·바이오 부문이었던 데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제조 산업의 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도면 AI 기술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는 업체들이 이번에 많은 점수를 받을 듯 하다"며 "강릉 가뭄 사태처럼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후 테크를 강조한 기업들도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지향한다"며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 수준에 따라 참여 기업의 사업비 부담을 다르게 적용해 적극적인 개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9.05 16:05장유미

[현장] 마키나락스, '1인 100명 몫' 초생산성 시대 선언…'에이전틱 AI'가 판 바꾼다

마키나락스가 범용 인공지능(AI)의 한계를 지적하고 산업별 '에이전틱 AI'가 생산성을 100배 높이는 초생산성 시대를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메인 지식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이 이를 직접 수천 개씩 만드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마키나락스는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5'를 개최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행사는 '생각하고, 행동하며, 산업을 바꾸는 AI'를 주제로 열렸으며 1천200명이 사전 신청해 조기 마감됐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AI의 추론 역량이 매 7개월마다 2배씩 성장하는 시대에도 산업 현장 적용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탠포드 박사급 AI라도 도메인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울산 공장에서 즉시 일할 수 없다"며 "이는 지능이 아닌 경험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결국 산업 AI 적용의 발목을 잡는 것은 범용 AI의 태생적 한계와 현장이 요구하는 높은 정밀도다. 기타 분야의 '그럴싸한' 결과물과 달리 제조 현장에서 80%의 정확도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윤 대표는 반도체 설비 하나에 7천 장의 도면을 전문가 500명이 24만 시간을 들여 검토하는 현실을 대표적인 산업 난제로 꼽았다. 범용 AI는 도면의 'Φ25'(지름 25)를 '025'로 잘못 읽는 등 문맥을 이해하지 못해 실사용이 불가능하다. 마키나락스의 해법은 도면의 의미를 사람처럼 이해하는 도메인 특화 AI다. 이 기술은 단순히 픽셀을 비교하는 것을 넘어 '왼쪽 도면의 범례와 오른쪽 도면의 범례를 비교하라'는 식의 의미 기반 분석을 수행한다. 실제로 엔지니어 2명이 3시간 넘게 걸리고도 오류를 놓친 도면 비교 작업을 AI는 단 1~2분 만에 완벽히 해냈다. 이를 통해 중공업 분야에서는 도면 검토 시간을 4배 이상 줄였고 반도체 분야에서는 견적 산출 시간을 최대 2.6배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 대표는 이러한 기술이 '초생산성' 시대를 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의 본질은 바뀌지 않지만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의 양이 10배, 100배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더불어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 도구로는 자체 AI 플랫폼 '런웨이'를 제시했다. 기업이 스스로 특정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쉽고 빠르게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런웨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최적화 ▲조직 맞춤형 AI 포털 ▲엔터프라이즈 거버넌스 등 기업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코딩 기술을 활용해 10분 만에 데이터 모니터링 앱을 만드는 '앱 스튜디오' 기능이 현장에서 공개돼 주목받았다. 윤 대표는 "우리는 모든 기업 구성원이 '엑셀'처럼 런웨이를 사용해 자신의 업무에 맞는 수백,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미래를 그린다"며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AI 개발을 '시민 개발자'의 수준으로 민주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엔비디아 등 국내외 기술·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오전에는 윤종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센터장과 김한성 국방전산정보원장의 축사에 이어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음병찬 디스펙터 대표를 좌장으로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한국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과 생태계 차원에서 AI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산업 AI 실전 사례' 세션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자원 예측 ▲두산에너빌리티의 도면 검토 스마트화 ▲현대오토에버의 제조 AI 에이전트 활용 ▲육군사관학교의 AI 화력계획추천 등 구체적인 적용 경험이 공유됐다. 행사장에는 런웨이의 신기능 '앱 스튜디오'와 함께 ▲스마트 도면 에이전트 ▲스마트 공장 사업관리 챗봇 ▲지휘통제 상황관리 에이전트 등 다양한 버티컬 AI 에이전트 데모가 전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윤 대표는 "올해 컨퍼런스는 다양한 고객, 파트너와 함께 버티컬 AI로 열어갈 미래를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산업 현장의 설비·기계·로봇까지 아우르는 기술력으로 초생산성을 이끄는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04 11:28조이환

英 국무상, LG AI연구소 방문…'AI 동맹'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LG AI연구원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손잡고 금융 인공지능(AI) 예측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국내 최초의 한-영 금융 AI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다. LG AI연구원은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무역정책 및 경제안보 국무상이 양사 협력 강화를 위해 서울 강서구 LG AI연구원을 찾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AI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 금융 인프라 강국인 영국 간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과 LSEG의 금융 데이터 결합이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금융 예측 AI 모델로 투자 분석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LSEG는 이를 통합 플랫폼에 실어 글로벌 고객에게 배포하는 구조다. 양측의 협력은 국내 최초의 한-영 금융 AI 동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LG와 LSEG는 이달 중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파트너십 기념식을 열고 금융 예측 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7월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LSEG의 아르만 사호비치 아태지역 총괄이 직접 기술 협력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알렉산더 국무상의 방문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마틴 켄트 영국 산업통상부 아태 통상 대사 등 영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동행했다. LG 측에서는 이홍락 및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양국 AI 산업 전략을 논의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이번 협력은 영국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파트너십의 대표적인 성과"라며 "양국의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번영을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켄트 아태 통상 대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A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영국과 한국이 공동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우리의 첨단 AI 기술을 금융 시장에 접목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한국과 영국의 파트너십이 다양한 산업 환경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1 16:00조이환

'LG 수장' 구광모, 국내 첫 사내 AI 대학원 연다…SK·현대차 등 재계 확산될까

정식 석·박사 학위를 주는 세계 최초의 사내 대학원인 'LG 인공지능(AI) 대학원'이 올해 9월 본격 개원하면서 재계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1호 교육부 공식 인가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의 성공 여부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에서도 이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민간을 중심으로 한 국내 AI 인재 양성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지 주목된다. LG그룹은 오는 9월 30일 서울 강서구 K스퀘어 마곡에서 LG AI대학원이 개교한다고 24일 밝혔다. 초대 대학원장은 당초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LG AI연구원장일 때 맡으려 했으나 자리를 옮기면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맡게 됐다. LG AI대학원은 다음 달부터 사내에서 인공지능학과 석사학위 과정 입학생 30명을 모집해 내년 3월 입학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졸업생은 기존 대학원 졸업자들과 동등하게 정식 학위를 인정받는다.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신입생 모집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LG AI대학원은 국내 최초 사례다. 지금까지 기업에선 전문대학 또는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시설인 사내대학만 설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1월 17일부터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사내 대학만 가능했던 평생교육 시설의 설치와 운영이 사내 대학원으로 확대돼 LG AI 대학원의 길이 열리게 됐다. 첨단인재법은 AI, 반도체, 모빌리티와 같이 고도 인재가 절실한 최첨단 산업에 즉시 전력감 인재를 공급하고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기존 인력을 재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박사가 아니어도 기술사, 기능장 자격을 갖췄거나 해당 산업 분야에서 10~13년 이상 종사한 전문 양성인이라면 사내 대학원 교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내 대학원은 회사 내에 있는 캠퍼스에서 현역 전문가와 기업의 고가 실험·생산 장비,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개원한 LG AI대학원은 이번 인가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이라는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다. 사내 대학원이 공식 평생교육기관으로서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실제 국내외서 기업들이 운영하는 사내 대학들은 유명 대학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상태로, 직접 운영 형태는 아니다. 삼성그룹이 1989년부터 운영하는 SSIT(삼성전자공과대학교)도 대학은 정식 인가를 받았지만, 대학원 과정은 산학협력을 통해 졸업 시 성균관대 학위를 부여 받는 식이다. LG 관계자는 "LG AI대학원은 교육부로부터 석사과정 인가를 받았다"며 "연내 완료를 목표로 박사과정 인가 절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일로 'LG대' 출신 석사는 향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박사 과정에 도전할 수 있고 졸업 후 서울대 등 유명 대학의 교수가 될 수 있다. LG는 LG AI대학원을 통해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이끌 실전형 AI 인재 육성에 나선다는 목표다. 교수진은 산업 현장과 학계에서 다양한 AI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갖춘 25명의 전문가로 구성했다. 이들은 최신 AI 기술 이론 교육과 함께 실제 산업 데이터 기반의 문제 해결 등 이론과 실전을 결합한 차별화된 현장 특화형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LG AI대학원 재학생들은 LG 내부의 산업 난제 해결과 국가 AI 사업 참여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는다. LG AI대학원은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AI 인재 육성을 위해 석사과정은 3학기, 박사과정은 2년 내외로 설계하는 등 초고밀도 집중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LG AI대학원은 LG AI 윤리원칙 이행의 2대 핵심 축인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와 포용적인 AI(Inclusive AI)를 담은 'AI 윤리' 과목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등 AI의 윤리적 활용 및 사회적 책임 교육을 통해 LG의 사람 중심 AI 윤리 철학을 교육 전반에 반영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를 기업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으로 직접 양성할 수 있는 사내 대학원 제도의 시행은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새로운 인식 체계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기업 간 교원 교류 및 공동연구 등 산학협력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락 초대 LG AI대학원장은 "LG AI대학원은 산업, 연구, 교육을 연결하는 융합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LG가 구축하는 전(全)주기 AI 교육 생태계를 완성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장기적으로 국가의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의 이 같은 노력은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에 맞춰 LG는 그간 우수 R&D 인력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 실제 LG는 청소년 대상 체험형 AI 교육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을 서울과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대와 함께 매년 'LG AI 청소년 캠프'를 진행하는 등 AI 인재 조기 발굴에 힘쓰고 있다.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청년 AI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LG 에이머스'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LG AI연구원은 국내 대학원생에게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형 인턴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임직원 대상으로는 수준별 맞춤 AI 교육을 제공하는 'LG AI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구 회장은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4 23:51장유미

"LG AI 모델에 퓨리오사 반도체 결합"…뤼튼, '전 국민 AI 역량 강화' 프로젝트 본격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LG AI연구원과 손잡고 전국민의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한다. 국내 AI 생태계를 확장해 기술이 일부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 모든 국민의 실생활에 스며들게 하려는 전략이다. 뤼튼은 LG AI연구원과 '엑사원' 거대언어모델(LLM) 공급 파트너십 및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전 국민 AI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양사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 역량 강화 프로젝트'는 AI 소외 계층과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 협력 생태계를 넓히고 국가 전체의 AI 경쟁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협력은 뤼튼이 지난달 31일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맺은 업무제휴의 연장선상에 있다. 뤼튼은 '엑사원' 모델을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 위에서 구동해 K-AI 기술 기업 생태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협력의 기반이 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4.0'은 최근 글로벌 AI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 평가에서 국내 모델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양사 업무제휴 협약은 ▲AI 기술·콘텐츠의 교육 분야 활용 ▲AI 리터러시 향상 교육 기획 ▲AI 기술 실사용 환경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의 고도화된 기술을 전 국민 AI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뤼튼테크놀로지스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국가 AI 경쟁력은 국민 한 명 한 명의 AI 역량 강화에서 출발한다"며 "실생활에서 국민 모두가 효용을 실제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위해 여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19 15:37조이환

자신감 얻은 김연수, AI로 승부수…한컴 기술력 앞세워 하반기 글로벌 공략 본격화

인공지능(AI)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은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속도를 낸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AI 기술력과 사업적 성과를 바탕으로 충분히 해외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14일 한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공 및 교육 AI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앞서 100여 건에 이르는 기술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컴은 ▲국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행정안전부 지능형 업무관리 시스템 구축 ▲범정부 AI 공통 기반 사업에 이어 최근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까지 연이어 참여하며 높은 보안성과 기술력을 요구하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도 참여한다. 그간 쌓은 문서 기술을 활용해 기업간거래(B2B) 및 기업정부간거래(B2G) 분야 AI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개별 설루션 공급을 넘어 이를 통합하고 고객의 업무 시스템과 연동해 전반적인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는 '한컴AI 에이전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발성 사업을 넘어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반의 사업 모델로 진화하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시장 확장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한컴은 보안에 민감한 일본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도쿄 키라보시 파이낸셜그룹과 문서 및 인증 분야의 AI 설루션을 현지화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또 아시아태평양 독점사업권을 보유한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FacePhi)' 기술을 결합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해외 성과를 가시화할 방침이다. 한컴 관계자는 "이처럼 금융권을 시작으로 확보한 교두보를 통해 향후 공공행정, 의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으로 AI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 부문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SaaS, 웹오피스, 웹기안기 등 비설치형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2분기에는 별도 기준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 영업이익률 36.8%를 기록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AI 사업 투자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기반을 증명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매출은 15.9% 상승한 919억4천600만원,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343억1천4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 기준 실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천473억2천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하락한 247억9천만원에 그쳤다. 2분기 매출, 영업이익도 각각 1년 새 4.5%, 17.6%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컴라이프케어가 적자 전환한 데다 한컴메디컬솔루션, 한컴아카데미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상반기 국내 AI 시장에서 거둔 성공은 한컴의 기술이 시장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며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AI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우리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14 15:06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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