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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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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파트너 美 스킬드 AI, 7개월만에 기업가치 3배 올랐다…왜?

LG CNS와 지난 6월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스킬드 AI가 소프트뱅크그룹, 엔비디아로부터 또 다시 대규모 자금 수혈을 받을지 주목된다. 9일 테크크런치,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 엔비디아는 최근 스킬드AI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성사 시 스킬드AI의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로 평가된다.창립 3년차인 스킬드 AI는 컴퓨터 및 로봇 공학 분야 석학인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공동 창업한 AI 로봇 스타트업이다. 핵심 기술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로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물체를 조작하고 주변 환경과의 상호 작용하는 작업을 가능케 한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지난 7월에는 범용 로봇 모델 '스킬드 브레인'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공개 영상에는 로봇이 접시를 집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테크크런치는 "스킬드 AI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달리 자체 하드웨어를 개발하지 않는다"며 "대신 다양한 유형의 로봇과 사용 사례에 맞춰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로 스킬드 AI는 지난 5월 소프트뱅크 주도로 엔비디아, 삼성전자,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으로부터 5억 달러를 투자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47억 달러였으나,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불과 7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배 가까이 오르게 된다. 이곳은 LG CNS,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LG CNS는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설루션을 만들어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킬드 AI처럼 AI 로보틱스 분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로봇에 적용 가능한 '브레인'을 개발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는 최근 캐피털G가 주도하는 6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받아 5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올해 9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피규어(Figure)도 390억 달러 기업가치를 평가 받으며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또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1X는 10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 최대 10억 달러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로봇의 결합은 단순 기술 실험을 넘어 산업과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이 가능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큰 돈을 베팅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디지털 영역을 혁신했다면, 피지컬 AI는 이제 실제 세계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며 "로봇이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며 환경에 적응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자들이 '다음 성장 곡선'을 로보틱스에서 찾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용화까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기술적·경제적 과제들이 남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냉정한 검증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2025.12.09 10:20장유미

"임직원 자발적 나눔 16년”…LG전자 봉사단, 대통령 표창

LG전자는 자원봉사자의 날인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주최한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자원봉사 활성화에 공적이 있는 자원봉사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확산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라이프스굿 봉사단은 2010년 시작해 2021년부터는 비영리기관 한국자원봉사문화와 협업하고 있다. 최근 5년간 LG전자 임직원 5천여 명이 참여해 2만3천여 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올해는 임직원 600여 명이 라이프스굿 봉사단 77개 팀을 이뤄 환경정화부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지원, 도움이 필요한 이웃 돌봄, 전문 기술을 나누는 재능 나눔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독립운동가와 6.25 참전용사를 소개하는 AI 챗봇 개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에어컨, 냉장고 등을 점검·수리하는 재능 나눔 ▲AI 기술로 어르신에게 젊은 시절 모습의 사진을 선물하는 등 기술을 활용한 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AI 프로필 촬영 봉사팀인 '리아인(LIAYN)'은 2023년부터 전국 노인복지관 및 군경복지관 18곳을 찾아 어르신 240여 명에게 젊은 시절 사진을 선물했다. 이 활동은 '제1회 대한민국 봉사와 나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 활동으로 선정돼, 오는 1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는다. 라이프스굿 봉사단 활동 외에도 LG전자는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직무경험을 나누고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 '찾아가는 진로사람책'이 대표적이다. LG전자가 이 활동을 시작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직원 200여 명이 서울, 경기도 평택, 경남 창원 등에서 학생 2천200여 명 멘토가 돼 경험을 나누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전무)은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5 15:00전화평

삼성SDS·LG CNS·SK, 인사 키워드는 'AX'… 전략은 '동상이몽'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 LG CNS, SK AX가 일제히 인공지능(AI) 전환(AX)를 전면에 내세운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표면적으로는 모두 AI와 클라우드를 강화한다는 공통점을 보이지만, 실적 구조와 사업 포지셔닝에 따라 전략과 조직 설계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AX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바탕으로 내년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 ERP·물류를 아우르는 AX 풀스택 전략 삼성SDS는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김정욱, 이태희 부사장 2명과 상무 8명을 승진시키며 AI 플랫폼, 에이전트, 클라우드, 디지털 물류, 인사 등 주요 축에 걸친 리더십 벨트를 재구성했다. 컨설팅, AI 연구, 생성형 AI 솔루션, 클라우드 상품개발, ERP 시스템 운영 경험을 가진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해, 회사가 그동안 강조해 온 기업향 AX 사업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김정욱 부사장은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장을 맡아온 인물로, 대기업 고객을 상대로 디지털 전환·AX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짜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단순 솔루션 영업이 아니라, 고객 비즈니스 구조와 프로세스를 분석해 어떤 영역부터 AI, 클라우드, 데이터 기반 전환을 적용할지 '설계하는 축'에 가까운 포지션이다. 이번 승진으로 김 부사장은 삼성SDS의 AX 컨설팅·전략 기능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며 그룹 계열사와 대외 고객을 아우르는 '프런트 도어'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희 부사장은 연구소 AI연구팀장을 맡아온 기술 리더다. AI 플랫폼, 에이전틱 AI, 에이전트 기반 사업 등 삼성SDS가 앞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미래 성장축의 상당 부분이 이 연구 라인에서 출발한다. 생성형 AI 모델과 에이전트 기술, 이를 탑재한 클라우드·솔루션 상품 개발을 통합적으로 리딩해 온 만큼 'AX의 기술 엔진'을 더욱 전면에 세우는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소 출신 부사장을 통해 AI R&D와 상용 서비스 사이의 속도·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SAP 기반 ERP 사업 총괄 부사장으로 지기성 전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대표를 외부 영입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SAP에서 약 18년간 근무한 지 부사장은 국내 대형 고객 ERP 영업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SAP ECC 6.0에서 S/4HANA로의 대규모 전환 수요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SAP가 온프레미스 ERP 제품군의 메인스트림 지원을 2027년 말까지로 못박고 이후에는 유상 연장과 클라우드 전환 옵션 중심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 그만큼 국내 제조·금융·유통 기업들의 전환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물류 사업 부진과 IT서비스 일부 조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3조3천913억원, 영업이익은 2천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8.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천746억원으로 5.9% 성장했고, 이 가운데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포함한 CSP 사업 매출은 18% 증가했다. 전사 이익은 주춤하지만 클라우드와 AI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의 방향성은 분명해졌다는 분석이다. 공공·정부 사업에서도 AI 인프라 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SDS는 2조원대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을 단독 입찰했으며 대구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센터를 기반으로 지능형 플랫폼 확산과 초거대 AI를 활용한 기관별 서비스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를 부지로 1엑사플롭스(EF) 이상 AI 연산 능력을 갖춘 초대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국가 차원의 AI 연구·서비스 인프라를 맡는 핵심 사업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또한 오픈AI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AX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한다. 오픈AI의 차세대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고, 국내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오픈AI 기업용 서비스의 리셀러 역할을 맡게 됐다. 자체 클라우드와 글로벌 AI 모델, SAP 기반 ERP, 디지털 물류 플랫폼에 더해 국가 AI컴퓨팅센터와 같은 정부 초대형 AI 인프라 사업까지 하나의 풀스택으로 묶는 구조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삼성SDS의 조직개편과 인사는 물류 중심 실적 둔화를 AI·클라우드, ERP·물류 AX와 국가 AI 인프라 사업으로 상쇄하면서, 오픈AI와의 글로벌 동맹과 정부 대형 프로젝트를 양축으로 국내외 데이터센터, 기업향 생성형 AI, 클라우드 ERP를 동시에 키우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삼성SDS는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핵심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AI·클라우드·디지털 물류 중심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 CNS, AI·클라우드 역량 피지컬 AI로 확장 LG CNS는 기업공개(IP) 이후 첫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현신균 사장 연임을 결정하고 부사장 2명을 포함한 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달 안에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출발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AX 전문 기업으로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기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관리를 병행하는 구조에 가깝다는 평가다. 주요 목표는 AI, 클라우드 매출 비중을 6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와 실리콘밸리 AI·로보틱스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 선제 투자를 통해 성장성과 스토리라인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의 중심에는 AI·클라우드와 AX 전략 조직이 있다. AI클라우드사업부를 이끌던 김태훈 사업부장은 그룹 내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AX 전략 수립과 컨설팅을 맡는 엔트루(Entrue) 부문을 이끄는 최문근 부문장도 부사장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클라우드 중심 조직 재편과 AI·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를 맡은 이준호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피지컬 AI·로봇 기반 유통·물류 자동화 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인도네시아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이끈 조헌혁 상무도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으로서 미래 성장 축을 책임지는 젊은 리더로 전면에 나섰다. 디자인 AX, SF 코어, 통신·서비스, SCM 이노베이션 등에서 상무로 발탁된 인사들도 모두 AX 실행력을 뒷받침할 사업 조직에 배치됐다. 실적 흐름도 AI·클라우드 중심 AX 전략과 맞물린다. LG CNS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천223억원, 영업이익 1천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지만, 데이터센터 초기 투자와 일부 프로젝트 이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4조1천939억원, 영업이익 3천3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8.7% 증가했다. 단기 수익성 변동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AI·클라우드 분야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천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금융·공공 AX 사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수주, 실리콘밸리 AI·로보틱스 연구개발센터 설립 등 다음 단계 성장 사업이 이 축을 뒷받침하고 있다. IPO로 확보한 자본과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AI·클라우드 매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로봇 물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LG CNS 조직개편의 큰 방향이다. LG CNS 측은 "핵심 경쟁력인 고객·산업 전문성과 IT 기술·서비스 역량을 지속 강화해 고객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하고, 급변하는 AX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AX…AI 중심 체질 개편, 사업 수익화 집중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며 사명 변경과 조직개편, 리더십 재편을 동시에 묶은 AX 드라이브를 본격화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새 대표 체제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톱10 AX 서비스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김완종 사장은 SK AX에서 그룹과 회사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2020년부터 클라우드 부문을 맡아 SK그룹과 주요 산업 인프라를 클라우드 중심 구조로 전환했고 이를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부터는 CCO로서 AI, 클라우드, 데이터를 통합한 AX 플랫폼을 제조, 금융, 통신, 에너지, 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최적화, 품질 고도화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승진으로 김 사장은 AX 중심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 확대와 고객 성과 창출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의 중심축은 AI 중심 체질 개선이다. SK AX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전사 AI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 AI 혁신 책임자(CAIO) 조직을 신설하고 초대 CAIO로 차지원 부사장을 선임했다. CAIO 조직은 경량화 대형 언어모델(sLLM) 등 선행 AI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동시에 AX 프로덕트, 프라이스, 오퍼링 체계를 정비해 상품 기획부터 가격, 제안, 제공 방식까지 AX 상품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하나의 구조로 관리하는 틀을 마련했다. 전사 차원에서는 핵심 과제를 수행하는 성장 스쿼드와 각 부문별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를 두고, CAIO가 이를 총괄하는 구조를 도입해 실행 속도와 스케일을 동시에 높이려는 구상이다. 리더십 라인도 AX 실행력 중심으로 재편했다. 고객과 사업을 총괄하는 CCO에는 솔루션과 대외 사업에서 성과를 입증한 손건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부문장을 앉혔다. 동시에 AI 이노베이션 랩, AX 오퍼링, 신성장(NOVA), AT서비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탤런트 AX를 각각 담당하는 6명의 신규 임원을 발탁해 AX 상품 기획, 실행, 인재 전략을 전담하는 리더십 벨트를 구축했다. 대표와 CAIO, CCO, 실행 임원으로 이어지는 축을 통해 AI 기술 연구와 상품화, 현장 실행, 인력 전략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SK AX는 2025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6천652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천835억원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349억원에서 624억원으로 78.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8천987억원, 영업이익 1천414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49.3% 성장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조 혁신과 금융·서비스 업종의 AI·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AX 사업으로 연결하고 전사 운영 혁신과 에이전틱 AI 기반 생산성 향상 활동을 병행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공공·금융 분야에서 추진해 온 대형 차세대 및 AX 프로젝트가 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매출에 반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SK AX는 수익성 개선과 사업 체질 변화에 스토리의 중심을 두고 있다. 디지털 제조, 금융, 통신, 에너지, 서비스 등 주력 산업에서 AX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AX 사업 모델을 늘리는 전략이다. SK AX 관계자는 "2026년은 AI전환실현하는 기업로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AI 기술, 상품, 서비스 전반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촘촘히 연결해 그룹과 고객사의 AI,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지속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IT서비스사들의 행보를 비교하면 각사의 포지셔닝 차이도 두드러진다. 삼성SDS는 자체와 외부 생성형 AI 모델, 에이전틱 AI를 결합한 'AX 풀스택 파트너'를 지향한다. 글로벌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ERP, 물류 솔루션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어 기업의 전사 AI 전환 여정을 지원하는 전략이다. LG CNS는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AX 전문 상장사로 성장 스토리를 키우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IPO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AI 중심 글로벌 M&A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K AX는 AI 중심 조직 전환과 수익성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 회사에 가깝다. 이름부터 AX를 전면에 올리고, CAIO 신설과 전사 운영 혁신, 에이전틱 AI 기반 생산성 향상 활동을 실적 개선과 직결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12.05 12:59남혁우

BC카드 결제 데이터로 LGU+ 통화앱 AI 서비스 고도화

LG유플러스는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통화앱 '익시오(ixi-O)'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카드사가 보유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익시오 AI 검색 기능의 정확도와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양사의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내년 중 출시 예정인 '익시오 AI 비서'에 BC카드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기능으로, 통화 중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익시오 AI 비서를 통해 장소를 검색하면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령 익시오 이용 고객이 용산역 맛집을 검색하는 경우,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에 기반해 매출이 높은 식당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BC카드는 전국 55만 개 이상의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잇플(eat.pl)'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잇플은 BC카드 결제 이력을 기반으로 가맹점의 방문 패턴·혼잡도 등을 분석해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로, 익시오 서비스에 연계해 고객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맛집과 장소 추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BC카드 데이터 연동을 시작으로 익시오의 AI 검색과 추천, 번호정보 제공 등 핵심 기능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BC카드의 가맹점 데이터는 AI 에이전트와 결합해 고객 질문에 맞는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익시오 고객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고, 향후 다양한 에이전트와의 연결을 확대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한층 정교한 추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폭넓은 사업 협력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새로운 가치창출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4 08:52박수형

LG전자, CES 2026 'LG 월드 프리미어'서 '공감지능' 비전 소개

LG전자가 'CES 2026'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를 알리는 초청장을 3일 공개했다. LG전자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그 해 전시 주제에 맞춘 혁신과 비전을 사전 공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있다. 내년에는 현지시간 1월 5일 오전 8시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Innovation in tune with you(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열린다. LG전자는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1천여 명을 현장에 초청한 가운데, 집 안에서부터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제품과 솔루션들이 서로 연결돼 고객을 중심으로 맞춰지고, 일상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의 진화 모습을 소개할 계획이다. 류재철 CEO가 대표 연사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LG전자는 브랜드 핵심가치 가운데 하나인 '인간 중심의 혁신' 관점을 담아 그간 주로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지향점을 'AI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한편 LG 월드 프리미어는 LG전자 홈페이지, 유튜브, 엑스 등에서도 생중계된다.

2025.12.03 11:09전화평

LGU+, AI 통화앱 '익시오' 체험하면 선물 쏜다

LG유플러스가 AI 통화앱 '익시오' 가입자 100만 돌파를 기념해 행사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익시오의 핵심 기능인 'AI 대화 검색·AI 스마트 요약' 무료 체험을 100회로 확대하고, 사용 인증 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배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을 선물한다. 이벤트 응모는 'AI 대화 검색'·'AI 스마트 요약' 기능을 사용할 때 화면에 뜨는 사용 횟수를 캡처해서 인증하면 된다. 이번 이벤트는 전화번호 1개당 한 번만 참여할 수 있으며 상세 내용은 익시오 앱 공지사항과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 대화 검색·AI 스마트 요약'은 지난 10월 익시오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전화를 마친 뒤 통화 내용을 스마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AI 대화 검색'은 지난 통화 내용에서 기억나지 않거나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 익시오가 의도에 맞게 검색하고 답변하는 기능이다. 약속 장소와 일정 등 통화에서 나온 중요 내용을 AI로 빠르게 정리해주고, 상대방 특성 파악까지 할 수 있다. 'AI 스마트 요약'은 기존 통화 요약을 넘어 6가지 맞춤형 양식으로 정리하는 기능이다. 메모·토론·문의·할 일 등의 간단한 형태를 비롯해 부동산 중개·영업 활동 등 업무에 최적화된 양식으로 내용을 요약한다. 요약 내용은 간단하게 수정하거나 복사·공유할 수도 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대표 AI 통화앱으로 ▲AI 대화 검색 ▲AI 스마트 요약 기능을 비롯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및 알림 ▲악성앱 설치 여부 판단 ▲안티딥보이스 기능 등을 탑재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익시오에 가입해주신 100만 고객께 감사의 의미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2 09:55진성우

교사 행정 부담 '싸악'…LGU+, AI 기반 'U+슈퍼스쿨' 출시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을 통해 공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U+슈퍼스쿨'을 출시하며 교사 행정 관리 시장에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U+슈퍼스쿨은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교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학교 행정관리 솔루션이다.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정업무를 AI로 효율화함으로써 교사가 본연의 역할인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가장 큰 행정 부담으로 꼽히는 생활기록부 작성을 AI가 자동화한다. U+슈퍼스쿨은 누적된 학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업 성취도와 활동을 반영한 신뢰도 높은 맞춤형 생활기록부를 자동 작성해 교사의 업무를 대폭 경감시킨다. 이 과정에서 학생 활동이 객관적으로 기록되고 공정한 기준이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또 고교학점제에 최적화된 출결 관리 기능을 제공해 분반 운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출결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한다. 출석부·출결 신고서·체험학습 서류 등 출석 관련 모든 절차는 온라인 비대면 결재 시스템을 통해 처리돼 행정 처리가 원활해진다. 기존 종이 서류로 흩어져 있던 자료가 하나의 플랫폼에 자동 축적돼 학생 활동 이력 데이터 관리 효율성도 높아진다. 보안·기술력 측면에서는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제도인 CSAP IaaS '중' 등급 인증 인프라와 LG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국가·지자체·학교 등 공공기관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했다. 학교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은 “U+슈퍼스쿨은 서류·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해 교사가 더 정밀하게 생활기록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AI 행정 지원을 통해 교사가 학생 지도·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1.30 09:42진성우

기판 업계, 금·CCL 가격 상승 부담…고부가 제품 활로 개척

국내 반도체 기판 업계 내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금 등 핵심 소재 가격이 올해 하반기까지 두 자릿 수로 증가한 탓이다. 다만 기판업체들은 대체로 수익성 확보에 낙관적인 입장으로, 차세대 메모리 및 AI 반도체 수요에 따른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기판의 주요 소재인 금, CCL(동박적층판) 가격은 올해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D램 및 SSD 모듈, 시스템반도체에는 인쇄회로기판(PCB)이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PCB는 반도체 및 수동소자 부품들을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기판이다. 국내에서는 대덕전자, 심텍, 코리아써키트, 티엘비 등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PCB의 원재료에서 금, CCL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의 경우 청화금카리(PGC)가 가장 핵심 소재로 쓰인다. 티엘비·심텍 등에 따르면, PGC 가격은 지난 2023년 그램(g)당 5만원대에서 지난해 7만원, 올해 3분기 9만9천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미·중간 패권 전쟁, 러·우 전쟁 장기화, 금리인하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금값이 폭등했고, 관련 소재 역시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CCL은 반도체 모듈용 PCB 외에도 패키지기판에 활용되고 있어, 영향 범위가 더 넓다. CCL은 반도체 수지·유리섬유·충진재·기타 화학물질로 구성된 절연층에 동박을 적층해 만들어진다.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대표적인 제품은 FC-BGA(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다. FC-BGA는 반도체 칩을 뒤집은(플립) 뒤, 미세한 금속 돌기인 범프로 연결하는 패키지기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LG이노텍 등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LG이노텍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CCL 매입가격은 전년 대비 10% 초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CCL이 AI 반도체 활황으로 수요가 급증했고, 특히 T-글라스 등 핵심 소재의 공급난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기판업계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의 경우 내년 1c(6세대 10나노급) D램의 본격적인 상용화로 8Gbps 급의 고성능 DDR5 상용화가 예상된다. 2세대 SoCAMM(소캠)용 PCB도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소캠은 엔비디아가 AI 서버를 겨냥해 독자 개발해 온 차세대 메모리 모듈로, 저전력 D램(LPDDR)을 4개씩 집적해 I/O(입출력단자) 수를 크게 늘린 제품이다. FC-BGA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SIC(주문형반도체)를 개발함에 따라, AI 가속기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은 고성능 FC-BGA 개발 및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판업계 관계자는 "기판용 금 소재는 대체재 개발이 어려워, 사실상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차세대 메모리와 AI 가속기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기판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계속해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8 14:08장경윤

LG, 내년 자사주 전량 소각…미래 먹거리 'ABC' 투자도 확대

LG가 올 한 해 추진한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공개하며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고, 약 4천억원 규모의 빌딩 매각을 통해 AI·바이오·클린테크(ABC)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 및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의 밸류업 실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LG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 이행 관련해 LG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보유 중인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2만9천580주를 지난 9월 소각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 내에 2천50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302만9천581주) 전량도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배당정책 개선과 중간배당 실시도 모두 계획대로 이행됐다.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p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으며, 지난 9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천원의 중간배당을 통해 총 약 1천542억 원을 배당하며 연 2회 배당 정책을 안착시켰다. LG는 약 4천억원 규모(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 활용 방향성도 공개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7년 8~10%라는 목표도 유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를 위해 LG는 ABC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포함해 계열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재무구조 효율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를 신규 설치키로 했다.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로 선임하여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28 09:46장경윤

임우형 LG AI연구원장, '최연소' 전무 승진…"AI 인재 전략 강화"

LG그룹이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전략 강화를 위해 인재 발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LG AI연구원을 이끌던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이 최연소 전무로 승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임 원장은 1978년생으로 머신러닝(ML)과 음성인식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동안 멀티모달 모델 '엑사원'으로 AI 응용연구를 주도했다. 그는 엑사원 기반 AI 서비스를 계열사에 확산해 기술 내재화 강화에 특히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연구원장인 이홍락 부사장은 LG그룹 글로벌 AI 전략을 총괄하며 AI 기술 확보와 인재 육성 분야를 이끌고 있다. LG그룹은 올해도 ABC 분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과 미래 기술 경쟁이 사업 성과를 좌우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5년간 LG그룹에서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인재 중 25% 이상이 ABC 분야 R&D 인력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전체 승진자의 21%가 ABC 인재로 구성돼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뒀다. 특히 올해 승진자 중 최연소 상무와 전무, 부사장 모두 AI 전문가로 채워지며 기술 중심의 젊은 리더십이 강화됐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은 1975년생이며, 조헌혁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 상무는 1986년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경훈 전 연구원장이 공직으로 이동하면서 수시 인사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임 원장이 LG그룹 계열사의 AX 강화를 위해 버티컬 AI를 개발하고 전개하는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배경에서 임 원장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임우형 전무와 이홍락 부사장이 이끄는 공동 원장 체제가 안정되면, 연구원 성과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27 18:41김미정

[유미's 픽] IPO·호실적 이끈 현신균, LG CNS 대표 연임…부사장 4인 체제로 新사업 강화

LG그룹이 27일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진행한 가운데 LG CNS에도 경영진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올해 인공지능 전환(AX) 수요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온 데다 지난 2월 기업공개(IPO)까지 성공시킨 만큼, 실적 부진으로 승진폭이 줄어든 다른 계열사들과 달리 승진자가 예년보다 늘어 주목된다. LG CNS는 27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승진자 수는 올해 8명으로, 지난해 6명, 재작년 5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또 이달 안에 조직개편을 마무리 짓고 12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출발할 전망이다. 이번 임원 인사는 LG CNS가 AX 시장을 선도하고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미래 사업과 기술 성장을 견인할 인재들을 중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지난 해 말 사장으로 승진한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전환(DX)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글로벌 진출 확대에도 집중하는 등 성과를 곳곳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따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천억원 규모의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현지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까지 설립했다. 또 이 사업에 '원(One) LG' 통합 솔루션을 적용,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리더십도 입증했다. 올해 'IPO 대어급'으로 평가 받던 LG CNS의 상장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IPO 직후 주가가 잠시 주춤했다가 AI 모멘텀에 올라타며 한 때 10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재무적 투자자(FI) 맥쿼리가 잇따라 보유 지분 처분에 나선 탓에 최근 5만원대로 다시 주저 앉은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올해 8월 '에이전틱 AI' 플랫폼인 '에이전틱웍스'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싱크' 등을 출시해 에이전틱 AI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현 사장이 이끄는 LG CNS의 향후 성장성은 클 것이란 평가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 공공 AX 사업을 확대하며 AI 시장 내 입지도 넓혀가고 있어 수익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경쟁사 대비 논캡티브(대외사업) 비중이 약 50%로, 업계 평균(21%)의 두 배 이상 높다"며 "고수익성 클라우드 비중 역시 확대되며 이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와 민간 기업의 AI 투자 증가가 수요를 이끌고 있다"며 "LG CNS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웍스를 활용한 AX 프로젝트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일각에선 현 사장을 차기 부회장 후보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장 승진 2년차에 접어든 만큼 당장 부회장 승진은 어렵지만, LG가 그룹 차원에서 AI 역량 고도화를 모색하는 만큼 현 사장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 사장은 LG CNS 대표로 올라선 후 DX 기술 역량을 확고히 다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다른 LG그룹 계열사들에 비해 비교적 꾸준히 좋은 실적을 끌어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현 사장 체제는 향후에도 좀 더 지속될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승진자로는 에이전틱AI·클라우드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AI클라우드사업부'를 맡고 있는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이다. LG그룹 계열사 내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인 김 부사장은 1975년생으로, IBM코리아, 델 테크놀로지스를 거쳐 지난 2019년 LG CNS 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지난 2021년에는 클라우드사업부장을 맡았고, 지난 2022년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번에 김 부사장이 승진한 이유는 AI클라우드사업부가 올해 LG CNS의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며 호실적을 기록하는데 기여를 많이 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또 LG그룹 전체에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AI 인재 중심 승진 기조를 유지한 것도 주효했다. 실제 LG CNS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4조1천939억원으로, 이 중 AI클라우드사업부(2조4천692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56%) 비중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또 다른 부사장 승진자로는 AX 전략 수립의 싱크탱크인 컨설팅 전문 조직 '엔트루(Entrue)부문' 최문근 부사장이다. 최 부사장은 리버풀대 정보기술학 석사를 받은 인물로, LG CNS에서 금융자동화사업담당, 하이테크사업부 인프라사업담당, 클라우드사업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치며 클라우드 중심 조직 재편과 기술 중심의 성장 전략을 도맡아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올해 김 전무와 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되면서 LG CNS는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조형철 전자·제조사업부장과 함께 4인 부사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태훈 사업부장은 AI, 클라우드 영역에서 LG CNS가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나가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대내외적 평가가 많다"며 "해당 사업부가 전체 매출 가운데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 핵심 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 회사 인사기조와 잘 맞는 인물이라는 점 등에 비춰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문근 부사장은 클라우드 및 기술 인프라 중심 사업을 오랫동안 책임져 온 실무형 기술 리더"라며 "LG CNS의 클라우드 역량 강화와 기술·서비스 혁신을 이끌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에 성과를 인정 받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LG CNS는 미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의지도 이번 인사에 내비쳤다. 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인 피지컬AI, 로봇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유통 물류 자동화 시장 1위 지위를 굳건히 한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이준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눈길을 끈다. LG CNS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R&D(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하고 차세대 로봇 두뇌 개발을 위한 신기술 선점을 본격화한 상태로, 이 전무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에선 ▲에이전틱 AI 기술 발굴 ▲로봇 학습 데이터 생성 ▲RFM(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로봇 AI·서비스 플랫폼 구축 ▲로봇 시뮬레이션 등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풀 스택 기술 연구가 이뤄진다.LG CNS는 이번에 국내외 AI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30대 젊은 인재도 상무로 발탁했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을 이끈 1986년생 조헌혁 상무가 그 주인공으로, 한국 기업 최초로 LG CNS가 인도네시아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한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김소연 디자인 AX사업담당 ▲오진섭 SF 코어사업담당 산하 수석전문위원 ▲이철호 통신·서비스사업담당 ▲조민관 SCM이노베이션사업담당 등 4명도 상무로 신규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번 승진자 중 여성은 1명만 배출돼 다양성 측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계열사인 HSAD CFO를 맡았던 송광륜 상무가 LG CNS로 새롭게 영입됐다. 기존 CFO였던 이현규 상무는 계열사인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긴다. LG CNS는 "핵심 경쟁력인 '고객·산업 전문성'과 'IT 기술·서비스 역량'을 지속 강화해 고객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 급변하는 AX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27 17:15장유미

LG CNS, 2026년 임원 인사…김태훈·최문근 부사장 승진

LG CNS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미래 클라우드·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리더십 체계를 정비했다. LG CNS는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전무 승진, 상무 신규 선임, 계열사 전입 등을 포함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LG CNS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AX 시장 선도 및 실행 가속화를 위한 역량을 결집하고 미래 사업과 기술 성장을 견인할 인재들을 중용했다. 특히 에이전틱 AI·클라우드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AI클라우드사업부 김태훈 전무와 AX 전략 수립의 싱크탱크인 컨설팅 전문 조직 엔트루부문 최문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인 피지컬 AI, 로봇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유통 물류 자동화 시장 1위 지위를 굳건히 한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이준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국내외 AI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30대 젊은 인재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 조헌혁 담당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LG CNS는 "핵심 경쟁력인 고객·산업 전문성과 IT기술·서비스 역량을 지속 강화해 고객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하며 급변하는 AX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원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사장 승진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 ▲최문근 엔트루부문장 ◇전무 승진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상무 신규 선임 ▲김소연 디자인 AX사업담당 ▲오진섭 SF 코어사업담당 산하 수석전문위원 ▲이철호 통신·서비스사업담당 ▲조민관 SCM이노베이션사업담당 ▲조헌혁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 ◇계열사 전입 ▲송광륜 CFO (現 HSAD CFO 상무)

2025.11.27 16:59한정호

LG전자 신임 대표에 '생활가전 주역' 류재철 사장

LG전자가 2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를 달성하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온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신임 류재철 CEO는 그간 꾸준하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온 LG 생활가전의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금성사 가전연구소 입사해 CEO 오른 기술 리더 LG전자 1등 생활가전을 이끌어 온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신임 CEO에 선임됐다. 류재철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CEO까지 오른 기술형 사업가다.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했으며, 이후에는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맡아 LG 생활가전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해 왔다. 지난 2021년부터는 LG전자의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아 LG 생활가전을 단일 브랜드 기준 명실상부 글로벌 1등 지위에 올려놓았다.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류 사장이 H&A사업본부장을 맡은 지난 3년간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은 무려 7%에 달한다. 최대 프리미엄 가전시장인 북미 지역 성과도 탁월하다. LG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올 3분기 누적 점유율 21.8%로 확고한 1위에 올라 있다. 현지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 브랜드'에서 종합가전회사로는 6년 연속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美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도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건조기 ▲전자레인지 총 4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생활가전 1등 DNA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 맡아 류 사장의 경영철학은 '문제 드러내기'와 '강한 실행력'으로 요약된다.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본질적 격차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철저한 자기인식이 필수적이라는 신념에서다. 류 사장은 모든 해결책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믿는다. 구매, 제조 영역 경쟁력 확보에서 출발한 문제 드러내기 활동은 사업의 전 밸류체인으로 확대하며 사업 전개의 속도감을 높이고,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 올해 HS사업본부는 국내외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문제 드러내기 콘테스트'를 실시했다. 탑-다운 형식의 일방적 지시가 아니라, 실무자의 시각에서 개선이 필요한 요소를 발굴해 혁신하자는 취지다. 이 콘테스트에서 도출한 수천 건의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은 LG 생활가전의 본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류 사장은 매년 말 사업본부 소속 리더 수백 명을 불러 GIB 행사를 주관, 조직의 강한 실행력을 주문하고 직접 독려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GIB란 'Go Into Battle'의 줄임말로, 마치 전장에 들어서는 장수의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하자는 의미를 담은 리더십 워크숍이다. 내년도 사업을 시작하기 전 사업본부 소속 리더들이 전부 모여 올해 나온 문제를 드러내 강도 높게 반성하고 내년도 목표 달성 의지를 다지는 행사다. 고객,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로 경쟁 판도 주도해 온 '퍼스트무버' 류재철 사장은 고객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구사, 경쟁의 판도를 주도해 왔다. 구매 후에도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UP가전(업 가전)' 패러다임이나, 가전에 서비스를 결합해 차별적 가치를 제시하는 가전구독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 가전은 2022년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북미,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고객 업 가전 기능 누적 업그레이드 횟수는 2천만 건을 넘어섰다. 업 가전은 향후 생활가전 사업에서 플랫폼 사업모델을 전개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가전구독 매출은 재작년 1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조 원에 육박한다. 올 들어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해 세계 각지 생산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스윙생산체제'를 앞세워 사업 영향을 최소화한 점도 사업환경 변화를 감지해 성공적으로 대응한 사례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은 美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州 스리시티, 브라질 파라나州 등에 신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현지 맞춤형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나아가 남아시아, 중남미 등 인근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AI 전환 빠르게 주도…제품, 업무 전반에 혁신 추진 류재철 사장은 품질(Quality), 원가경쟁력(Cost), 개발속도(Delivery) 등 가전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AI 활용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전환)를 누구보다 앞장서 추진해 왔다. 생활가전 R&D 직군에 오픈AI의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기반으로 하는 추론형 AI를 사내 최초로 도입했다. 다양한 변수를 입력하면 실제 실험 없이도 결과를 도출해 R&D 기간과 개발 비용을 대폭 줄인다. 이는 보다 과감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고, 이를 검증하며 혁신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토대가 된다. HS사업본부의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 '찾다(CHATDAs)'는 씽큐 앱과 제품으로 수집한 글로벌 고객 사용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AI와 대화하며 정보를 찾는 시스템이다. '찾다'는 북미·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 등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사업 환경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맞춤형 제품 개발하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브라질 고객의 세탁 빈도가 잦고 1회당 세탁량이 적은 사실을 도출해 브라질향 세탁기의 '소량급속코스'의 UX 순서를 앞당겼다. LG전자는 '찾다'로 기존 3~5일 소요되던 데이터 분석 시간이 최대 30분 이내로 단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5.11.27 16:16장경윤

LGU+, KB국민은행과 '그놈 목소리' 찾는다

LG유플러스와 KB국민은행이 AI 통화앱 '익시오'를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탐지하고 국민 금융피해를 예방하고자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사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포함한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통신사와 금융사가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고, 신종 사기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익시오 서비스를 통해 탐지된 피싱 의심 패턴과 금융권 이상거래 데이터를 연계해 피싱 시도 실시간 탐지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 대응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후 실제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피싱 의심 데이터를 경찰청과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AI 통화앱 '익시오'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 악성앱 설치여부 분석 ▲위험 인터넷 주소(URL) 접속 여부 분석 등을 통해 확보한 보이스피싱 의심 데이터를 KB국민은행과 공유한다. 또 추가로 탐지되는 이상 활동도 꾸준히 모니터링해 고객이 실제 금융 피해를 입기 전 먼저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로부터 피해의심 고객 정보를 공유받아 이를 자체 금융 보호 시스템과 연동해 즉시 모니터링하고,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될 시 계좌 지급 정지 등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 아울러 이번 협약으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 가입자도 AI 통화앱 '익시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신종 피싱 수법 및 피해 사례 정보 공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실시간 대응 프로세스 구축 ▲대국민 금융보안 캠페인 추진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KB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시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금융 피해 예방까지 대응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 협력해 통신에서 금융까지 이어지는 전형적인 범죄인 보이스피싱 의심 징후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익시오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고도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1.27 13:21진성우

韓, 'AI 3대 강국' 외쳤지만…글로벌 모델 톱 20 '전무'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AI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양강 구도를 공고히 하는 사이, 국내 모델은 순위권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4일(현지시간) AI 벤치마크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가 발표한 전 세계 AI 모델 순위(인텔리전스 인덱스) 상위 10개 중 19개를 미국과 중국이 독식했다. 미국 12개, 중국이 7개 모델이 2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중국 외에는 프랑스 미스트랄AI의 '매지스트랄 1.2'만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중 외 다른 나라 모델은 주변부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이 중 중국 모델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딥시크와 알리바바, 문샷AI(키미), Z AI, 미니맥스 등 신생 기업까지 상위권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 '키미 K2 싱킹'은 단번에 4위에 오르며 GPT·제미나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한국 모델은 2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7월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2'와 LG AI연구원 '엑사원'이 한때 10위권에 들었지만, 미국·중국의 신모델 공세에 밀리며 순위가 떨어졌다. 현재는 '엑사원 4.0'이 23위에 머물며 국내 모델 중 가장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규모 경쟁으로는 미·중 빅테크를 따라잡기 어렵다"며 "제조업과 특화 산업에 강점을 살린 AI 기술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25 17:37김미정

LGU+, AI 스타트업 생태계 키운다…'쉬프트' 2기 출범

LG유플러스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된 '쉬프트데이' 행사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스타트업과 협력 결과 및 향후 방향성을 공유하는 '쉬프트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쉬프트 1·2기 참가 스타트업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쉬프트데이 행사는 LG유플러스의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쉬프트' 성과를 공유하고, 새롭게 선발된 2기 스타트업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AI 미래기술 분야의 유망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 및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며,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새롭게 선발된 AI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분야 4개사 ▲AI·기계학습 운영(MLOps) 분야 4개사 ▲AI 보안 분야 1개사 ▲ A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 2개사 등 총 11개사다. 11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각 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향후 목표를 발표하고, LG유플러스와 추진할 기술·사업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쉬프트 2기로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가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AI 개발과 실험에 필요한 기본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일본·동남아 지역 투자사인 제트벤처캐피탈(ZVC)와 전략적 공동 투자 구조를 구축하고, 미국 세일즈포스와도 협력해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로 쉬프트 1·2기 참가 스타트업 중 5개사는 내년 개최되는 MWC26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4YFN(4 Years From Now)'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쉬프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해외 기업과 공동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쉬프트는 'Simply. U+'라는 LG유플러스의 브랜드 철학에 맞춰 기술·사업·투자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핵심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하는 AI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실제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며 글로벌 수준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1.25 10:25진성우

연못·저수지 녹조·악취 'AI+IoT+드론'으로 감시하고 "완벽 해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업계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AI와 IoT를 잘 활용하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데이터로 물을 관리하는 시대를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 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였습니다." 워터코리아 설진현 대표가 수질개선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다. 물이 모든 생명과 산업의 근간이지만, 관리 방식은 여전히 전통적이고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더라는 것. 이에 AI와 IoT로 중무장해 6년 전 도전장을 내밀었다. 워터코리아는 지난 2019년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라는 철학으로 설립한 AI 기반 수질환경 전문 기업이다. 전국의 호수, 저수지, 골프장 등 다양한 수역에 자체 개발한 SWIQ(스마트수질개선시스템) 플랫폼으로 pH, 용존산소, 탁도, 총인, 총질소, 엽록소 등 핵심 지표를 실시간 측정하고, AI가 수질 상태를 예측한다. 여기에 센서만 8종을 활용한다. 특히, 스마트 워터 드론과 메타버스 수질안전 지도가 핵심이다. 드론이 수면 위와 수중을 동시에 측정하고, 문제 발생 시 즉시 개선 장치를 가동한다. 메타버스 지도는 전국 수역의 실시간 상태를 한눈에 보여준다. 또 관리 이력을 축적해 수질 관리 업체가 바뀌더라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설 대표는 LG전자 컴퓨터 OBU(국산화서버) 매니저 출신이다. 현재 대구 IT 포럼 회장과 대구경북 이노비즈 부회장을 맡고 있다. IT분야 경력과 이력도 탄탄하다. 세중나모인터렉티브 영남지역 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포스코 외주파트너 75개 업체의 스마트팩토리·환경시스템을 구축했다. "산학연 전문가 모아 현장에 맞춘 수질개선 설계 및 장치 설치" 워터코리아를 창업한 뒤엔 대구 성당못과 경주 동궁과 월지, 안동 중앙호수공원 등 국내·외 수질개선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로 인해 수질개선 분야에선 나름 명성도 쌓았다. "워터코리아는 현장 상황에 맞춘 설계와 설치가 강점입니다. 공공부문부터 민간부문까지 어디든 수질 개선이 가능합니다. 특히, 환경공학 교수진과 IoT 전문가, 연구원들로 구성된 인력이 단순한 장비 설치를 넘어 수질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워터코리아 핵심 타깃은 물이 흐르지 않거나 유속이 매우 느린 정체수역이다. 이같은 환경은 여름철 고온기와 영양염류 유입으로 인해 조류가 빠르게 번식하고, 녹조 및 악취문제가 반복 발생한다. 설 대표는 "기존에는 약품 살포나 준설, 녹조 제거선 투입 등 사후 대응 중심이었는데,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며 "우리는 예측 결과에 따라 SWAS(스마트수질분석시스템)장치가 가동돼 마이크로 버블과 오존으로 약품없이 수질을 개선한다"고 강조했다. 모니터링과 개선이 완전히 통합된 선제적 관리 시스템이라는 것이 설 대표의 설명이다. 설치 사례도 들었다. 대구 성당못의 경우 조류 세포 수가 약 50% 이상 감소했다는 것. 경주 동궁과 월지는 문화재 보호구역 특성상 약품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워터코리아 제품 설치로 녹조 발생 주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경북 영천CC와 강원 비콘힐스CC 골프장 연못은 물 색이 탁한 녹색에서 투명에 가까운 상태로 개선되고, 악취가 사라졌다는 것이 설 대표의 부연 설명이다. "데이터를 보면 나타납니다. 설치 후 3개월만에 총인 (TP) 농도가 평균 0.05mg/L 이상 낮아졌습니다. 이는 환경부 생활 환경 기준을 안정적으로 만족하는 수치 입니다." 설 대표는 SWIQ 플랫폼이 가장 유용한 곳으로 ▲정체수역이면서 영양염류 유입이 잦은 곳 ▲물의 용도가 중요해 관리가 필요한 곳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농업용 저수지나 골프장 연못, 특히 약품 사용이 제한된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국가유산(문화재) 주변 수역, 궁궐내 연못,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저수지 등이 최적지라는 것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이미 AI·IoT 기반 수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국가 단위 네트워크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호수와 하천의 센서를 통합 관리하며, 미국은 수질 데이터와 기상 데이터를 결합한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우리만의 기후와 지형,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활용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2025.11.25 07:30박희범

LGU+, AI로 고객 응대 언어 쉽게 바꾼다

LG유플러스가 AI로 고객 중심 언어를 생성하는 'AI고객언어변환기'를 고도화했다고 24일 밝혔다.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심플한 메시지를 제공해 편의를 개선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철학인 'Simply U+'의 일환이다. AI고객언어변환기는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고객에게 안내할 문자메시지, 공지사항, 상담 메시지 등 다양한 문구를 쉽고 빠르게 작성하도록 돕는 사내 서비스다. 초안을 입력하거나 기본 프롬프트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알리는 문구를 즉시 변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AI고객언어변환기 1.0을 출시한 뒤 채팅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입하고, 버튼 하나로 '더 친절하게', '더 정중하게' 등 톤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지난 10월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배너, 문자메시지 등 일부 유형에만 제한되던 변환 기능을 전면 확장해 유형 제한 없이 모든 문구를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게 했다. 업그레이드 후 최근까지 4천500여건 이상의 문구가 업무 현장에서 사용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AI고객언어변환기 2.0은 LG유플러스만의 고객 언어 철학인 '진심체'를 학습해 따뜻하고 이해하기 쉽게 바꿔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10만건 이상의 고객 안내 문구를 직접 검수하고 진심체로 다듬은 언어 데이터로 AI고객언어변환기를 학습시켰다. 예컨대 “VoIP는 종량과금 정책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니 유의 바랍니다”라는 문장은 “인터넷전화는 사용한 만큼 요금이 발생하니 유의해 주세요”처럼 간결하고 친근하게 바뀐다. “VAS 중복 적용으로 인한 과납금은 익월 청구서에서 환급 처리됩니다”라는 문장은 “부가서비스를 중복으로 적용해 요금을 더 낸 경우, 다음 달 청구서에서 환급받을 수 있어요”로 바꾼다. AI고객언어변환기는 단순한 문구 생성을 넘어, 고객 관점 글쓰기가 어려운 직원에게 메시지 작성부터 검토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고객센터, 영업 현장, 홈페이지, 앱 등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 어떤 채널에서든 마치 한 사람이 응대하는 것처럼 따뜻하고 통일된 '진심체'로 안내할 수 있어 고객 경험의 신뢰감을 높이는 것이 장점이다. 박수 LG유플러스 CX혁신담당은 “향후 고객 반응률과 만족도를 분석해 이해하기 쉽고 일관된 언어를 AI고객언어변환기에 지속적으로 학습시킬 계획”이라며 “고객 중심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4 09:00박수형

[ZD브리핑] 삼성·LG 연말 인사 임박…'2인 체제' 변화부터 조직 개편까지 초미의 관심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국내 주요 그룹들의 연말 인사 시즌이 본격화하고 국회에서는 철강·석화 산업 지원 법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는 등 이번 주 재계와 정치권의 굵직한 일정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삼성·LG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사장단·임원 인사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K스틸법'과 '석화지원법'의 최종 처리 여부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아울러 전기차·AI·핀테크 등 주요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컨퍼런스와 포럼이 연달아 개최되며 정책·기술 논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게임·식품·헬스케어 업계에서도 신작 출시와 미디어 행사, 국회 토론회 등이 줄줄이 예정돼 산업 전반에서 굵직한 이슈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LG 등 주요 그룹 연말 인사...'K스틸법' 등 국회 본회의 통과 주목 11월 말까지 이어질 주요 그룹 연말 임원 인사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삼성전자의 후속 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임 사장단 임명 2~3일 뒤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냈고, 이후 조직 개편안을 공지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노태문 사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 MX사업부장으로 내정하며 전영현-노태문 2인 대표 체제를 복원시켰습니다. LG그룹은 이번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2인 부회장' 체제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주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 특별법'(석화지원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번주 27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법안 공포 6개월 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자동차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전기차리더스포럼'이 오는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포럼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전기차 대전환 가속화를 위한 정부‧산‧학‧연 및 소비자의 역할'을 주제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전기차 산업 전략 정책,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업계·학계 협력 방향,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필요한 배터리·충전 인프라 정책 및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KT '새 수장' 후보 압축 단계 돌입…면접 대상자 발표 초읽기 KT 이사회 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공모를 마감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이 서류심사에 참여해 면접 대상자를 가르는 후보 압축 과정이 진행중인데, 이에 대한 발표가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문단의 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이를 검토한 뒤 몇 명을 어느 시점에 공개할지 논의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KT 이사회는 오는 26일까지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미래기술, ESG, 회계, 경영 분야의 후보를 직무 수행 요건으로 내세웠는데 최양희, 윤종수, 안영균, 조승아 사외이사 4인이 내년 3월 주총까지 임기가 예정된 점에 따라 이궈진 공고입니다. 나혼렙-드래곤플라이트 후속작 출시...넥슨 블루아카이브 4주년 페스티벌 개최 이번 주에는 신작 게임 출시와 장현국 넥써쓰 대표 2심 판결, 온오프라인 행사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27일 넷마블은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출시합니다. 이 게임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기반으로 PC·콘솔 플랫폼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된 액션게임입니다. 이용자들은 최대 4인이 함께 플레이 가능한 협력 전투 콘텐츠를 비롯해 주인공 성진우의 군주화된 모습으로 전투를 펼치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스팀(Steam)과 엑스박스(X박스)에서 패키지 및 DLC로 판매됩니다. 같은 날 플레이위드코리아는 플레이위드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슈팅 게임 '드래곤플라이트2'를 출시할 합니다. 이 게임은 2012년 10월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드래곤플라이트' 공식 후속작입니다. 출시 전 사전 예약자 수 100만명을 넘기며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유동균)는 27일 장현국 넥써쓰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심 선고를 할 예정입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로 있을 당시 가상자산 위믹스의 유통량을 조작했다는 의혹 등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은 지난 7월 무죄를 판결했지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2심으로 넘어왔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검찰이 새로운 증거 등을 제출하지 못하면 2심에서도 무죄 판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넥슨코리아는 '블루아카이브 출시 4주년 페스티벌'을 29일부터 30일 양일 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서버 계정 레벨 70 이상 이용자에게만 발급되는 멤버십 번호·코드를 모두 입력해야 하는 '클린 예매' 방식을 적용했음에도, 예매 오픈 직후 10분 만에 총 1만4천석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곳곳서 AI 행사 '봇물'...IBM, AI·양자컴퓨팅 브리핑 진행 한국컴퓨팅산업협회는 오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미래 IT 전략 –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DC 표준화를 비롯한 AI 클라우드, 그래프처리장치(GPU) 활용, 전력·냉각 기술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다룹니다. 이날 오정엽 한국전보통신기술협회(TTA) 책임을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기술 표준과 구축·운영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오픈K클라우드 커뮤니티 역시 같은 날 서울 ST센터에서 제1회 '오픈K클라우드 데브데이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새롭게 시작된 AI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최적화 기술 개발 사업의 첫 공식 기술 교류 행사로, 클라우드 기업과 관련 기관 등 산·학·연이 참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의 기조발제는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산·학계가 대거 참석해 AI 3대 강국 도약 전략과 이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언할 예정입니다. 바이브 에이전트 데이 2025는 오는 28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AI 검색의 시대, AI와 소비자의 언어를 잇는 마케터'를 주제로 AI를 활용해 소비자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공유합니다. IBM도 같은 날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가 진행되는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AI·양자컴퓨팅 브리핑 세션'을 진행합니다. 행사에서는 AI와 양자컴퓨팅 기술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고객 경험 혁신과 내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최신 사례를 통해 소개합니다. 아울러 핀테크지원센터·한국금융연구원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업의 기회와 도전 과제를 논의합니다. 교촌·배스킨라빈스 미디어 행사 열고 신제품 공개 교촌이 34년간 축적해온 소스 노하우를 담은 새로운 델리 브랜드 '소싯(SAUCIT)'이 이달 26~27일 교촌에프앤비 판교 사옥 1층에서 열리는 미디어 시식 행사를 통해 공개됩니다. 버거·샌드위치·보울 등 치킨 기반 메뉴에 7종의 '딥앤딥 소스'를 더한 소싯만의 맛과 브랜드 철학, 개발 스토리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 '홀리데이 판타지(Holiday Fantasy)'를 콘셉트로 한 '2025 크리스마스 미디어데이'를 24일 오전 10시 서울 논현로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에서 개최합니다. 현장에서는 18종의 신규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과 시즌 광고 영상, 12월 이달의 맛과 디저트 신제품이 처음 공개됩니다. 또 와츄원에 이어 바움쿠헨·파블로바 머랭·브륄레 초콜릿을 접목한 새로운 케이크 플랫폼도 선보입니다. 이번주 의료관광 활성화, 혈액암 보장성 강화 등 국회토론회 열려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미래와 활성화 방안 공청회가 24일 오후 3시 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전현의 의원실 주최, 서울특별시의사회 주관으로 열립니다. 변정우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가 '주요 의료관광국을 통해 본 우리 의료관광의 현실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에 나설 예정입니다. 25일 오전 10시에는 'K-의료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미래전략: 국회 K-헬스케어·웰다잉 포럼 정기 세미나'가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 K-헬스케어·웰다잉 포럼 주최,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원주미래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립니다. 주제발표에는 윤사중 프리딕티브AI 대표(존스홉긴스대학교 생명정보학부 교수)가 '의료데이터와 AI실증환경'을 주제로,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AI기반 디지털 재활치료 사례를 통한 의료AI 활용방향'에 대해, SW정책연구소 조원영 실장은 '글로벌 혈력과 실무중심 인재양성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입니다. 28일 오전 10시에는 '중증 혈액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이주영 의원실과 대한혈액학회 주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립니다. 주제발표는 서울대병원 고영일 교수가 '중증 혈액암 치료 현황, 미충족 의료수요, 혁신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 및 혁신치료제에 대한 신속한 등재 제도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같은날 오후 2시에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편의점 안전상비약 정책 토론회-국내 생산 중단 해열제 교체와 법적 한도 내 품목 추가 지정을 중심으로'가 한지아 의원실 주최,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립니다. 발제는 안혜리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국장이 '안전상비약 제도 도입 13년, 국민 수요와 문제 인식'에 대해, 이주열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가 '셀프메디케이션 시대, 안전상비약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5.11.23 11:33최병준

"우리가 잠든 사이, 더 나은 아침을 만드는 기술"

서울대 연구실에서 20년 넘게 축적한 수면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침실로 내려왔다. 비알랩은 '무구속 수면 측정'과 '바이오 피드백 기반 수면 개선'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슬립테크 시장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종민 비알랩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생체신호 연구실에서 개발한 수면 측정 기술과 수면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기술, 적정 수면을 계산해주는 알고리즘을 연구해 2021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비알랩 기술의 중심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동작하는 수면 플랫폼'이 있다. 이 대표는 연구 초기부터 이 원칙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저희가 중요시했던 키워드가 무구속적으로 동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뭔가 차거나 키고 끄지 않아도 알아서 되는 솔루션을 계속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소 시절 아예 아파트 한 채를 빌려 연구 공간을 꾸몄던 시기를 떠올렸다. 당시에도 공통된 결론은 사용성의 한계였다. "시계를 차고 자면 좋은데 거의 차지 않아요. 까먹는 것도 까먹는 거지만 불편하잖아요. 웨어러블은 신호 하나만 측정해 모든 걸 추정하는데, 저희는 심박·호흡·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측정합니다." 비알랩의 수면 플랫폼은 매트리스·토퍼 내부 약 3cm 두께 테크 레이어 속에 핵심 모듈이 집약돼 있다. 이 층에는 미세 진동과 압력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 프로세서, 무선 통신 모듈, 소리·진동 피드백을 위한 장치를 통합했다. 매트리스 내부에 장착된 센서는 특별한 장치가 아니다. 가치의 핵심은 그 뒤에 있는 알고리즘이다. 그는 "데이터를 의미 있는 신호로 만드는 게 어렵다"며 "심박과 호흡을 다시 딥러닝 알고리즘에 넣으면 실제 심전도처럼 신호가 나오고, 그걸 바탕으로 수면 단계를 추정한다"고 말했다. 비알랩의 기술은 단순 모니터링을 넘는다. 심박·호흡 리듬을 실시간 분석하고, 그 리듬보다 살짝 빠르거나 느린 소리·진동을 제공해 사용자의 생체 리듬을 '동기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심장이 쿵쿵 뛰고 있으면, 그보다 약간 빠르게 혹은 느리게 미세 진동을 주면 사용자가 그 리듬을 따라가요. 이게 바이오 피드백이에요." 실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는 "입면 시간을 30% 줄였고, 깊은 수면 강화와 깨는 빈도도 줄었다"며 "특히 깨는 것이 36% 감소하는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방식이 기존 시장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도를 사용해 수면을 약간 개선하려는 시도는 있지만 실시간 상태에 맞춘 피드백으로 수면 자체를 바꾸는 곳은 드물다"고 전했다. 비알랩의 기술이 LG전자와 만나면서, 수면 중 환경 자동화가 현실이 됐다. 그는 기존 수면 문제가 왜 해결되지 않았는지 명확히 짚었다. "사람은 꿈을 꿀 때 자율신경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자다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지면 몸이 위협을 느끼고 깨는 거죠. 기존에는 그 순간을 볼 방법이 없었어요." 벤자민AI는 이 순간을 감지한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며 불편함으로만 알고 넘겼던 것들을 대응한다. LG 씽큐(ThinQ)와 연동하면 조명·온도·커튼 등도 조종할 수 있다. '지금 불을 끌까 말까' 고민할 필요가 없이 그냥 자면 알아서 켜지고 꺼진다. 비알랩은 올해부터 쇼룸, 백화점 팝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수면 제품 특성상 체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매트리스를 그대로 써보지 않고는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지역 기반으로 거점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반응도 빠르게 오고 있다. 그는 "일본, 미국, 호주에서 저희 제품을 가져가 테스트하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며 "시장이 낯설기 때문에 기존 플레이어들과 시너지를 내며 확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수면 개선 파급 효과는 상상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수면이 개선되면 정신 건강은 물론 학습 능력, 업무 능력에까지 영향이 갑니다. 잠을 부족하게 자면 레프틴·그렐린 호르몬 때문에 배고프고, 잠을 충분히 자면 적당히 먹게 됩니다. 혈압·당뇨 등도 다 연관돼 있어요." 비알랩의 목표는 명확하다. 그는 "이 기술이 최대한 많이 퍼져서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5.11.23 08:52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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