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2030년까지 배터리 초격차에 20兆 쏜다
배터리 분야가 향후 5년 이내에 5대 수출 품목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배터리 생산 현장을 점검한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2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을 방문해 이차전지 산업을 점검한 후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배터리 및 소재가 5년내 우리의 5대 수출 품목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극재 수출액은 지난해 2.6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전년대비 2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배터리도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금년도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배터리 및 소재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품목 고도화 ▲수출품목 다변화, ▲수출저변 확대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기술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3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수출품목 고도화를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니켈함량 95%이상), 실리콘 음극재(실리콘 함량 20%이상) 등을 개발한다. 수출품목 다변화를 위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나트륨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레독스 전지 등 삼원계외 배터리와 양극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점유율이 35%에 달하는 LFP 배터리에 대한 R&D 과제를 지난달 착수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1년간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핵심광물 확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유망기술 집중 육성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 바 있다. 우선 핵심광물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정상회담·고위급 면담 등 계기에 자원부국과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핵심광물 안보파트너십(MSP)에 가입해 주요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중이다.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기업 애로사항의 신속 해소도 이루어졌다.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한 바 있다.(대기업 : 8% → 15%, 중소기업 : 16% → 25%), 정부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 ▲수출 역량 강화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을 향후과제로 제시했다.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민‧관이 20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전지 3사는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R&D를 추진해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배터리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배터리 아카데미를 신설해 현장형·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 재도입과, 특별융자 지원규모 확대도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창양 장관은 “이차전지 산업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