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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비디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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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제가 쏠게요"…젠슨 황에 '페이스사인' 뽐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서 식사비를 직접 결제했다. 결제 수단은 네이버페이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을 이용했다. 국내 주요 재계 총수와 글로벌 기업 수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네이버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자연스럽게 홍보한 셈이다. 네 명의 총수들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 위치한 한 고기집에서 만남을 가졌다. 현장에는 이들을 보기 위해 취재진을 비롯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후 6시 50분경 구 회장을 시작으로, 최 회장, 이 의장이 회식 장소에 들어섰으며, 약 7시 9분에 황 CEO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경영진 간 만남이 또 다시 추진된 것은 지난 4월 이후 2개월 만이다. 당시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가 제2사옥 네이버1784에 방문해 피지컬 AI 분야 협력안을 논의한 바 있다. 네 명의 총수들은 삼겹살 안주에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소맥'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회식 중간에 황 CEO가 나와 과자와 꽈배기가 담긴 간식 상자, 바나나우유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황 CEO는 “새로 나올 4개 신제품이 한국에 가져온 큰 선물”이라고 언급했다. 황 CEO가 지목한 네 개의 선물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AI PC 'RTX 스파크',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다. 이번 회동에서 계산은 이 의장이 맡았다. 누가 결제했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 회장은 “이 회장이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다”고 답했다. 이 의장은 매장에 설치된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인 '네이버페이 커넥트'에 탑재된 안면 인식 결제 기능 '페이스사인'을 활용해 결제를 마쳤다. 이는 이 의장이 직접 단말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네이버페이 커넥트를 알리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네이버페이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형님 제가 쏠게요! 쉽고 빠른 요즘 결제'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삼소 회동에 이해진 의장이 계산할 예정이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현재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는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먼츠는 오프라인 가맹점에 자사 단말기를 무료로 배포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삼소 회동'에 앞서 황 CEO는 홍대 인근 PC방을 방문해 프로게이머 T1 소속 선수들을 만났다. 오는 7일에는 김택진 NC 대표와 회동 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이튿날인 8일에는 여의도에 위치한 LG그룹 사옥과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를 방문할 예정이다.

2026.06.05 22:33박서린 기자

젠슨 황, 방한 선물 공개…메모리 대규모 주문 시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파트너십을 다지고 한국 시장을 위한 4가지 선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주문을 늘리고, 현대자동차와 LG 등과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 협업을 시사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을 곁들인 회동을 가졌다. 황 CEO는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신제품 4종을 소개했다. 황 CEO는 "큰 선물은 한국에 4가지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엔비디아의 첫 번째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한 첨단 AI 에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 등 4가지 신제품을 설명했다. 황 CEO는 "베라 루빈은 다량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용할 것이고 신규 CPU 베라는 많은 양의 LPDDR5 메모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RTX 스파크에 대해선 "40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PC 신제품"이라며 "많은 LPDDR5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를 대규모로 주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로봇 공학 프로세서 라인을 소개했다"며 "로봇 공학 분야에서 현대자동차와 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친구들인 LG, SK하이닉스, 삼성, 네이버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소주와 삼겹살을 곁들인 이날 회동에서 황 CEO와 총수들은 '소맥'(소주와 맥주)을 마시고 깻잎 쌈을 즐기며 한국 회식 문화를 함께 즐겼다. 참석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구광모 회장이 직접 소맥을 제조하고 고기를 굽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편안한 자리 속 구광모 회장 "결제는 네이버페이" 이들은 "고 코리아(Go Korea), SK, LG, 네이버. 치어스(Cheers)"란 건배사도 외쳤다. 식사 도중 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SK하이닉스가의 'HBM 칩스' 과자와 '바나나맛우유'를 나눠줬다. 최 회장은 '업무 얘기를 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HBM이나 비즈니스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그런 얘기를 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구 회장은 "오늘 많이 마셨다. 취한 것 같다"고 밝혔고, '오늘 누가 결제하느냐'란 질문에 "네이버페이"라고 짧게 말했다. 황 CEO는 "한국 기업들이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는 4가지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우리는 정말 바빠질 것이고, 흥미진진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05 21:44진운용 기자

젠슨 황, 홍대서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제2 깐부회동'

5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대기업 리더들과 홍대 인근에서 이른바 '제2 깐부회동'을 가졌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과 국내 제조·플랫폼 기업 총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찬을 가졌다. 당초 약속 장소로 서울 성수동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동선과 보안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홍대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회동 직전 현장에 대기 중이던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 주요 주제는 많은 성장과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며 만찬 테이블에서 다룰 핵심 의제를 시사했다. 아울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과 관련해 "삼성 파운드리와 많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에서 열렸던 '깐부회동'에 빗대 '제2 깐부회동'으로 부르고 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 한 치킨 매장에서 '치맥 회동'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이번 만찬 장소인 '형님 저요' 역시 친근한 연상 작용을 고려해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참석자 중 가장 연장자는 1960년생인 최태원 회장이다. 다음으로 젠슨 황 CEO(1963년생), 이해진 의장(1967년생), 구광모 회장(1978년생) 순이다. 삼겹살과 소주를 앞에 두고 진행된 이번 회동에서 이들은 AI 생태계를 아우르는 협력 방안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망 협력을 비롯해, LG그룹의 초거대 AI와 차세대 배터리 사업, 네이버의 자체 AI 서비스 전략과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황 CEO는 남은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AI·로봇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 주요 기업 사옥 및 대학 연구소 방문 등 한국 AI 생태계를 점검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06.05 20:22전화평 기자

[유미's 픽] 작년 경주 빅딜서 빠졌던 LG…구광모, 젠슨 황과 'AI 판' 다시 짜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LG그룹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협력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짜인 엔비디아의 한국 AI 인프라 협력에서 응용 분야 파트너로 참여했던 LG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역할을 키울지 주목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재계에선 황 CEO가 방한 기간 동안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LG 방문이 이뤄질 경우 구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배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 전장·로보틱스, 소버린 AI 등 협력 의제가 계열사별로 걸쳐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구 회장과 황 CEO의 만남을 계기로 LG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향후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발표된 엔비디아의 한국 AI 인프라 협력은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정부가 5만 장, 삼성·SK·현대차가 각각 5만 장, 네이버클라우드가 6만 장 등 총 26만 장 규모 GPU 확보 계획이 공개됐다. LG는 당시 대규모 GPU 확보 주체로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대신 로보틱스와 의료, 소버린 대형언어모델(LLM), 6G 등 응용 분야 협력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해 스타트업과 학계의 암 진단 연구 생태계를 지원하고 엔비디아 네모 트론 등을 활용한 소버린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도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황 CEO 방한은 LG가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를 응용 분야에서 AI 인프라와 산업 현장 적용 영역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GPU 공급을 넘어 AI 팩토리, 로보틱스, 디지털트윈, 소버린 AI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가전, 제조, 로봇, AI 모델, 데이터센터 역량을 갖춘 LG와 접점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PU 확보 규모도 시장의 관심사다.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대규모 GPU 확보 계획을 밝힌 만큼 LG가 이번에 별도 물량을 확보할지, 확보한다면 어느 계열사를 중심으로 활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선 LG전자의 로봇·스마트팩토리, LG AI연구원의 엑사원, LG CNS의 AI 데이터센터·기업 AX 사업 등을 잠재 수요처로 거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GPU 수량과 도입 방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GPU를 직접 구매할지, 클라우드 방식으로 활용할지, 계열사별로 배분할지도 변수다. 엔비디아 최신 GPU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빠듯한 만큼 실제 도입 시점과 물량 배정도 협상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가장 직접적인 협력 축은 피지컬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장비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기계에 AI를 적용하는 분야다. 엔비디아는 아이작, GR00T, 옴니버스 등 로보틱스·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앞세워 피지컬 AI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도 해당 분야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LG전자는 가전과 홈 로봇, 스마트홈, 전장, 제조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과 LG전자의 제품·제조 역량이 결합될 경우 가정용 로봇과 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커진다. LG이노텍도 협력 후보로 거론된다. LG이노텍은 전장 카메라 모듈과 센싱 부품, 반도체 기판 등 부품 사업을 갖고 있다. 피지컬 AI가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장비로 확산될수록 센서와 카메라, 고성능 기판 수요가 커질 수 있어 엔비디아 생태계와의 접점이 넓어질 수 있다. LG AI연구원도 핵심 축이다. 엑사원 고도화에는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와 추론 최적화 기술이 필요하다. LG AI연구원이 엑사원을 기반으로 소버린 AI와 산업 특화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만큼 엔비디아 GPU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활용은 모델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확장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LG CNS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LG CNS는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로봇 학습, 관제, 운영, 산업 현장 적용,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기업용 피지컬 AI 구현 영역과 맞닿아 있다. LG전자가 로봇 제품과 하드웨어, 로봇용 AI 모델 개발을 맡는다면, LG CNS는 이를 제조·물류·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실행축을 맡을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도 협력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AI 가속기 성능이 높아질수록 발열과 전력 소모가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LG CN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은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AI 팩토리 확산 전략과 맞물릴 수 있다. 이에 GPU 공급을 넘어 냉각·전력·운영까지 묶은 AI 인프라 패키지에서 LG그룹의 역할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도 잠재 협력 축으로 꼽힌다.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엔비디아 GPU 기반 AI 서비스 확산 과정에서 기업용 AI 인프라와 네트워크, 6G 협력 등으로 접점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한국 AI 협력 구도에서도 LG유플러스는 6G와 AI 무선접속망 분야 협력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재계에선 이번 황 CEO 방한을 LG AI 전략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저녁 만찬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네트워킹 성격이라면, LG트윈타워 방문은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 CNS 등 계열사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로봇과 제조, AI 모델, 데이터센터 역량을 함께 보유한 만큼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피지컬 AI 확산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 볼 여지가 있다"며 "이번 만남은 LG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5 17:39장유미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7개월만에 다시 한국행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6월 초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이다. 다음 주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 ICT 전시회인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 기간이다. 엔비디아는 행사 기간 중 대만 개발자와 학계·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술 행사 'GTC 타이베이'도 진행한다.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타이트라)와 엔비디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컴퓨텍스 개막 전날인 6월 1일(현지시간) 오전 기조연설에 나선다. 다음날인 2일 오전에는 매트 머피 마벨 CEO 기조연설에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대만 일정을 소화한 뒤 6월 3일 전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작년 APEC서 정재계 인사와 회동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0월 말 2010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삼성동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이어 지포스 GPU 한국 진출 25주년 기념행사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2025'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 국내 법인 및 온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조연설도 진행했다. 당시 그는 삼성전자와는 HBM, SK그룹과는 AI 팩토리, 현대차그룹과는 자율주행·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각각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각각 최대 5만장,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장 등 총 26만장의 블랙웰 GPU를 공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략적 협업' 공언한 LG전자, 방문 가능성 주목 다음 주 한국을 찾는 젠슨 황 CEO의 가장 유력한 방문지로는 LG그룹이 거론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달 29일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 기존 협력을 넘어 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LG전자는 "가정용 로봇과 디지털 트윈, AI 데이터센터 냉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뿐 아니라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LG이노텍의 AI 반도체 기판·로봇 센싱 사업, LG유플러스의 AI 클라우드 사업 등 그룹 차원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도 만나나 현행 GPU인 블랙웰과 올 하반기 공급 예정인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가 핵심이다. 현재 글로벌 HBM 시장에서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시 유력한 방문지로 꼽힌다. 젠슨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양사 경영진과 만나 HBM4·HBM4E 로드맵과 생산 역량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HBM4 양산과 출하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차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시제품도 출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4월 말부터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최적화된 저전력 LPDDR5X 기반 차세대 메모리 모듈 'SOCAMM2' 192GB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1일 타이베이서 국내 주요 기업과 만찬 예정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망 내 한국의 전략적 위상을 다시 확인하고, 핵심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젠슨 황 CEO는 1일 저녁 타이베이 시내에서 국내 주요 기업 및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방한 목적과 주요 일정 등을 직접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이 행사는 컴퓨텍스 기간 중 처음 열리는 행사로,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30 10:22권봉석 기자

LG전자 "엔비디아와 로봇·AIDC·모빌리티 협력 논의"

LG전자가 "엔비디아와 로봇,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28일 엔비디아 관계자가 LG전자를 방문해 협의한 내용과, 향후 협업 강화 가능성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은 단순히 한 분야가 아니고, 산업과 일상을 지탱하는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며 "홈, 모빌리티, 커머셜 현장 등 다양한 공간에 실제 고객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한 핵심 기반으로 (AI를) 생각하고, 엔비디아는 AI 진화 흐름에 맞춰 기존 사업 영역 전통 협력관계를 피지컬 AI 분야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엔비디아) 미팅에서 로봇,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 협력방안을 큰 틀에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협업 시너지 효과도 부각했다. LG전자는 "다양한 버티컬 영역의 하드웨어 제조역량과, 장기간 확보했고 앞으로도 수집할 데이터를 엔비디아 AI 기술 리더십과 결합해 단기 사업 협업과 미래 준비를 위한 공동 레퍼런스 구축 등 선행 연구개발(R&D) 협력을 논의했다"며 "로봇 분야에선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폭넓고 전략적 협업을 하기로 했고, 양사 모두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홈 로봇과 로봇 부품 사업,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해, "'클로이드' 휴머노이드 사업은 올해 기술검증(PoC) 작업에 투입할 로봇 생산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고,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협업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검증은 상반기부터 시작해 산업용과 홈 영역까지 확대할 예정이고, 다년간 축적한 산업용 로봇 기술과 공정 데이터 기반 학습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가능성을 탐색하고, 가전 사업에서 확보한 홈에 대한 이해와 도메인 경쟁력을 활용해 2028년 홈 로봇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액추에이터 사업화는 상반기 중 초도물량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재화를 추진 중인 감속기 기술 개발도 주요 기업과 협업, 산학 연구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관련 질문에 LG전자는 "개별 고객 수주 규모나 계약 조건, 구체적 매출 인식 시점은 보안상 답하기 어렵다"면서도 "데이터센터용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2025년 수주는 전년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칠러 사업도 2027년 목표인 매출 1조원 조기 달성을 예상하고,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이터센터용 냉각 사업 시장은 일반 상업용 냉난방공조(HVAC)와 달리, 고객 승인, 규격 인증, 밴더 등록 등 선행 단계를 통해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현재 선행 단계를 빠르게 통과해 2026년부터 본격적 수주, 매출 전환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수주 후 납품까지 기간(리드타임)은 표준 칠러는 6개월, 대형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장비는 9개월 수준이고 핵심부품 내재화와 표준설계 활용으로 리드타임 단축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로 공랭식 칠러와 액체 냉각 방식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육성 중이고, 내부 검토 기준 칠러 사업의 접근 가능 시장은 2026년 16억달러에서 2030년 127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6.04.29 18:30이기종 기자

프리스마크 "日닛토보 T-글래스 공급부족 갈수록 커진다"

일본 소재업체 닛토보(Nittobo)의 T-글래스 공급 부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가 최근 전망했다. 닛토보가 T-글래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 상승폭이 더 크다. 타이완글래스 등 경쟁사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까지 고려하면 시장 전체 공급 부족은 완화될 수 있다. 경쟁사의 기술력과 빅테크의 선택이 변수다. T-글래스는 열팽창계수(CTE)가 낮아 '로(Low) CTE'용 동박적층판(CCL) 소재로 사용하는 유리섬유 방적사를 말한다. 인쇄회로기판(PCB)의 원재료로, 애플 아이폰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뿐 아니라 서버용 반도체 기판 등에도 사용된다. T-글래스는 닛토보의 상품명인데, 닛토보 시장 지위가 독점적이어서 로 CTE용 CCL 유리섬유 방적사를 T-글래스라고 통칭한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 기판 면적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는 닛토보의 T-글래스만 찾고 있다. 이 때문에 2024년 하반기부터 T-글래스 수요가 닛토보의 생산능력을 웃돌기 시작했다. 당시 여러 빅테크가 닛토보를 직접 찾아 설비투자를 요청했고, 닛토보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닛토보의 T-글래스 생산능력은 50만제곱미터(㎡)다. 이 시장에서 추격 중인 업체들의 생산능력을 모두 더해도 닛토보 생산능력에 못 미친다. 경쟁사의 생산능력은 ▲타이완글래스(대만) 10만㎡ ▲타이산글래스(중국) 5만~10만㎡ ▲그레이스패브릭테크놀러지(중국) 10만㎡ ▲난야플라스틱(대만) 5만㎡ 등이다. 이들 업체는 빅테크 눈높이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닛토보가 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닛토보와 경쟁사 모두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닛토보는 T-글래스 부문에 5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28년 닛토보의 T-글래스 생산능력은 올해 상반기의 2배로 커질 수 있다. 2028년 업체별 T-글래스 생산능력 추정치만 보면 닛토보 비중은 55%, 나머지 업체 비중 합계는 45% 수준이다. 하지만, 닛토보 제품으로 한정하면 T-글래스 공급 부족은 올해와 내년에도 이어지고, 2028년에는 더 큰 폭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프리스마크는 전망했다. 프리스마크 자료에 나오진 않았지만, 국내 PCB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도 빅테크와 T-글래스 기술을 평가 중이지만, 닛토보와 기술력 차이가 크다"며 "빅테크가 닛토보 제품만 사용 중인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T-글래스 공급 부족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열팽창계수가 낮으면 고온 공정에서 기판이 덜 휜다. 기판 대면적화와 회로 미세화 요구 대응에 유리하다. 고온 공정에서 미세한 회로를 만들 때 기판이 휘면 회로가 끊어질 수 있다. 국내에선 두산과 LG화학 등이 CCL을 만든다. CCL을 구매해서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국내 업체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심텍 등이다.

2026.03.29 13:32이기종 기자

[현장] "GPU 개수 경쟁 끝났다"…엔비디아가 제시한 '수직 통합' AI 인프라

"그래픽처리장치(GPU) 몇 장을 도입할지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기업 전체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단계로 들어섰습니다." 정구형 엔비디아 코리아 팀장은 26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CNS AI 테크 서밋 2026'에서 애플리케이션부터 데이터센터, 전력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AI 인프라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팀장은 AI 인프라를 ▲애플리케이션 ▲모델 ▲AI 플랫폼 ▲가속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등 5개 레이어로 구분해 설명했다. 그는 "AI는 한 층만 잘 만든다고 완성되지 않는다"며 "애플리케이션부터 전력까지 수직 통합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위에는 기업이 실제로 사용하는 업무용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가 있다. 그 아래로는 대형 언어모델 등 모델 레이어, 이를 학습·배포·운영하는 플랫폼 레이어가 이어진다. 이어 GPU, CPU, 네트워킹, DPU 등으로 구성된 가속 컴퓨팅 인프라가 이를 떠받친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전력과 냉각을 감당하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가 기반을 이룬다. 정 팀장은 "AI 경쟁은 이제 GPU 수량이 아니다"며 "이 5개 레이어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설계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내부 사례도 공개했다. 그는 단순히 요약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서의 어느 부분을 참고했는지까지 추적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우리도 사내에서 에이전틱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컨플루언스, 셰어포인트 등 내부 협업 시스템과 직접 연동해 답변의 근거를 함께 제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부 적용을 통해 제품 개발과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다고도 밝혔다.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했던 기술 문서, 설계 변경 이력, 사내 정책 자료 등을 에이전트가 즉시 찾아 제시하면서 업무 시간이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정확도만큼이나 '출처 투명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정보 검색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실제 설계와 검증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시행착오와 운영 경험을 정리해 '엔터프라이즈 AI 팩토리 디자인' 가이드로 공개했다. 가이드에는 에이전트 설계 방식, 내부 데이터 연동 구조, 플랫폼 구성, 인프라 선택 기준 등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기술적 의사결정 요소가 담겼다. 모델 전략에 대해서는 오픈소스 기반 접근을 강조했다. 시스템 구조가 얼마나 개방돼 있는고 실제 서비스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가 실제 업무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는 오픈 모델 제품군인 '네모트론3'를 언급하며 "성능 지표뿐 아니라 서빙 효율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기업이 자체 모델을 고도화할 때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와 인프라 설계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차세대 GPU 아키텍처 기반 랙 단위 통합 설계를 소개하며 "수십 개 GPU를 하나의 도메인처럼 묶어 동작시키는 구조가 표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 네트워킹과 DPU를 결합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진짜 AI 인프라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팀장은 "AI 인프라의 끝은 결국 전력"이라며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트윈 기반 설계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충분히 검증한 뒤 실제 구축에 들어가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인프라는 장비 조합의 문제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서 에너지까지 하나로 이어진 설계 철학의 문제"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2026.02.26 15:17남혁우 기자

[현장] LG CNS AI 테크 서밋 2026 개막…엔비디아부터 오픈AI까지 총출동

LG CNS가 엔비디아, 오픈AI, 팔란티어 등 국내외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함께 실행 중심 기업형 AI 전략을 제시했다. 26일 LG CNS는 AI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는 'LG CNS AI 테크 서밋 2026'을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I가 기업 전반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도입과 통제 체계 구축, 데이터 폭증에 따른 인프라 효율화,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전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소버린 AI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엔비디아, 팔란티어, 오픈AI, 시스코, IBM, HPE, VM웨어, 델 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함께 망고부스트,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참여해 기술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김태훈 LG CNS 부사장은 "AI는 이제 가능성의 시대를 지나 실제 실행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들어섰다"며 "이제 생성형 AI의 단순 응답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기업 현장에서는 보안,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가 내재화된 '엔터프라이즈 AI'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변화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학습뿐 아니라 추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추론 비용 효율화와 운영 자동화, 관측 가능성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산업과 국가별 규제에 대응하는 프라이빗 AI와 소버린 AI가 주요 요구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키노트를 시작으로 엔터프라이즈 AI와 거버넌스, AI 인프라 효율화, 에이전틱 AI와 데이터 관리, 소버린 AI 등 주제별 트랙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은 현장 적용 중심의 인사이트 공유에 초점을 맞췄다. 진요한 AI센터장은 올해를 'AI실전 배치의 해'로 삼고 실제 운영 역량을 갖춘 소버린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의 변화가 그 이전 20년보다 더 컸다"고 진단하며, 2017년 트랜스포머 등장 이후 2025년 현재는 AI가 실제 산업과 물리적 세계까지 확장되는 전환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형 AI 이후 모델이 비약적으로 똑똑해지면서 B2C 경험과 B2B 현실 사이의 기대 격차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개인은 즉시 활용하지만 기업은 보안, 데이터 정합성, 시스템 연계 등 복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엔터프라이즈 AI의 핵심을 '모델, 데이터, 운영'의 통합 전략으로 제시했다. 단일 모델 선택이 아니라 경량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작업 특성에 따라 라우팅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데이터 연결과 권한 관리, 배치 전략이 곧 소버린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모델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을 실전에 배치해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이에 대응해 자사 AI 플랫폼을 에이전틱 구조로 고도화하고, '에이전트웍스' 체계를 통해 기업용 에이전트 운영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모델 라우팅, 다중 모델 운영, 기업 데이터 연계, 권한 통제, UI 설계까지 포함한 통합 운영체계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인프라 전략도 구체화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이분법을 넘어 상황별 혼합 구조가 필요하며, 추론 수요 확대에 대응해 XPU 기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GPU를 모두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온디맨드 서비스 활용 등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등과의 로드맵 기반 AX 프로젝트 사례도 소개하며 선도 사례가 캐즘을 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과 운영 역량을 결합한 실행형 AI 전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LG CNS는 AX 마스터 플랜 수립부터 데이터 플랫폼, 인프라 구축, 보안과 거버넌스, 운영 자동화까지 고객의 AI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책임지는 AX 이노베이터"라며 "오늘 공유되는 아이디어와 사례가 각 기업의 다음 실행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2.26 13:51남혁우 기자

엔비디아 GPU 의존 넘을까…정부에 발 맞춘 LG CNS, 국산 AI 반도체로 공공 AX 공략

LG CNS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서비스를 개발해 공공 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 육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대기업과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간 협력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LG CNS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퓨리오사AI와 'AI 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 김태훈 부사장과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퓨리오사AI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인 NPU를 설계·개발하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RNGD(레니게이드)'는 대규모 AI 서비스에 필요한 고성능 요건을 충족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퓨리오사AI는 지난 1월 TSMC로부터 RNGD 4000장을 인도받으며 양산에 성공, 글로벌 시장 공략 및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내 협력을 강화한다. LG CNS는 퓨리오사AI의 RNGD를 적용한 K-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AI 서비스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상용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퓨리오사AI는 안정적인 RNGD 공급과 함께 NPU 관련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이번 협력은 국산 AI 반도체가 실제 AI 서비스 환경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AI 반도체는 기술력 대비 상용 레퍼런스 부족이 한계로 지적돼 왔는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대기업 AI 서비스 인프라에 토종 NPU가 적용되는 실증 사례가 추가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토종 AI 반도체가 엔비디아 중심의 GPU 생태계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GPU 중심 인프라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는 점도 이번 협력의 의미로 꼽힌다. 퓨리오사AI의 NPU는 GPU 대비 전력 효율과 추론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하드웨어 대체를 넘어 AI 서비스 특성에 맞춰 GPU와 NPU를 병행·최적화하는 인프라 구조의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AI 인프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LG CNS 역시 협력 배경으로 GPU 중심 생태계에 대한 종속성을 줄이고, 국내 AI 기술과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공공 AX 시장의 경우 비용 효율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NPU 기반 인프라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퓨리오사AI 입장에서도 이번 협력은 성장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국내 대기업의 AI 서비스 인프라에 자사 NPU가 채택되면서 기술력뿐 아니라 상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와의 협력이 특정 기업의 성과를 넘어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AI 반도체 분야에서 자체 제품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사례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실질적인 상용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토종 AI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 AI반도체로 구성된 '소버린 AI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공공 AX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공공 부문 특성상 보안성과 비용 효율,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GPU 중심 인프라의 대안으로 NPU 기반 AI 인프라를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협력의 첫 단계로 LG CNS는 자체 개발한 기업용 에이전틱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 구동 인프라에 퓨리오사AI NPU를 적용해 기술 검증을 진행한다. 에이전틱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고효율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LG CNS는 NPU 기반 인프라를 통해 에이전틱AI 서비스의 전력 효율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NPU 기반 GPUaaS(GPU as a Service) 성능 최적화 기술도 실증한다. GPUaaS는 GPU를 가상화해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실제 하드웨어를 구매하지 않고도 고성능 연산 환경을 활용할 수 있어 AI 시대의 핵심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양사는 AI 학습과 AI 서비스 운영, 추론 등 모든 단계에 NPU를 적용해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 최적화에 나선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은 "퓨리오사AI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에이전틱AI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NPU 기반 AI 인프라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LG AI연구원과 협력해 국가대표AI 모델 고도화를 지원하고 국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05 10:05장유미 기자

[유미's 픽] CES 뒤흔든 'AI'…하드웨어 넘어 '두뇌' 싸움 본격화

하드웨어 격전지로 꼽혀온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올해 경쟁 구도의 변화가 감지됐다. 로봇과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 산업 분야에 AI가 적용되며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자, 그간 하드웨어에 맞춰졌던 경쟁 중심이 AI 소프트웨어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전시장에선 그간 주춤했던 하드웨어 시장이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재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주목 받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 산업 로봇, 스마트팩토리, 가전 등에 AI가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을 이번에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도 가정용 홈로봇 '클로이드'를 처음 공개하며 가사 수행과 가전 제어 등 일상 속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엔비디아 역시 로봇과 자율주행을 포함한 피지컬 AI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또 로봇 훈련을 위한 가상 세계인 '코스모스'와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는 로봇용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두뇌'로 삼아 하드웨어를 넘어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로보틱스 분야에도 챗GPT의 순간이 오고 있다"며 "센서에서 입력된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다음 행동을 추론하는 기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CES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두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비서'가 아닌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도구를 써서 업무를 끝까지 완결 짓는 능동적인 '집사' 형태로 변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한 '에이전틱 AI'가 전년보다 더 진화된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동형 알서포트 팀장은 "소프트웨어만 잘해서는 안되고 이를 담아낼 고성능 그릇인 하드웨어가 함께 커가는 '커플링' 시대가 열렸다"며 "가상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물리 법칙을 학습하고 무한한 시행착오를 겪은 뒤 완성된 지능을 현실 로봇에 이식하는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앞으로 업체들이 로봇을 움직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더 인간의 '두뇌'와 가깝게 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봇의 경쟁력이 관절이나 구동 기술보다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을 조정하는 'AI 두뇌'에 달려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도 이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키로 했고, 엔비디아는 오픈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GR00T N1.6'을 앞세워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보스턴다이내믹스, LG전자, 캐터필러 등과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오픈AI도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1X'와 손잡고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1X는 CES 2026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Neo)'를 공개하고 연내 미국 시장에 출하할 것이란 계획을 공개했다. 피규어AI는 자체 개발한 VLA 시스템 '헬릭스'를 탑재한 '피규어03'를 선보이고 BMW 등과 협력에 나섰다.구글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택했다. 삼성전자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을 가전에 통합 적용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CES 2026'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VLA와 이미지와 영상을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하는 '비주얼 언어 모델(VLM)'을 '클로이드'에 적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기술력이 있음을 입증했다.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AI가 업무 지원 수단을 넘어 실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노동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이번 CES에서 엿볼 수 있었다"며 "로봇과 피지컬 AI의 확산 경로 역시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단 가정용 로봇보다 공장, 물류센터처럼 규칙이 명확하고 통제 가능한 산업 현장이 로봇 상용화의 첫 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물류 시스템 등에선 이미 AI와 로봇을 활용한 수익 모델이 검증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소프트웨어·AI 기업에게도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과 두뇌는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흐름 속에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역할은 각국 기업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빅테크와 범용 AI 모델 경쟁에 나서기 보다 AI를 실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더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기업들이 축적해 온 산업 이해도와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빅테크 기업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SI 기업은 기존 시스템과 AI를 연계하는 통합 역량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AI 기업은 산업 특화 AI 서비스·운영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승훈 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 리더 부대표는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과 생태계 확장을 촉진하는 '확산 기술'의 중요성이 미래 성장 동력 관점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이라며 "(특히) AI와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고도화된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이제는 로봇 두뇌 경쟁에 들어섰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 공개된 자리에서 두 기업의 협력이 로봇 지능 플랫폼 차원의 전환임을 강하게 암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ARM이 새로운 피지컬 AI 사업부를 신설하고, 엔비디아가 로봇용 풀스택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로봇 개발 표준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소프트웨어, 칩셋, 통신 등 다양한 기술 요소들이 함께 성숙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응용 분야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2 16:23장유미 기자

엔비디아도 'K-AI' 관심…"우리 솔루션으로 개발"

엔비디아가 한국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성과를 공개 지지했다. 9일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에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의 전문가혼합(MoE) 모델이 트렌딩 모델로 올라 기쁘다"고 링크드인 공식 계정을 통해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클렘 들랑그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린 글을 리포스팅한 형태다. 들랑그 CEO는 지난 8일 "한국 모델 3개가 허깅페이스에서 트렌딩 모델로 올랐다"고 언급했다. 허깅페이스 트렌딩 모델은 일정 기간 동안 조회수, 다운로드, 커뮤니티 반응이 빠르게 증가한 모델을 의미한다. 실제 사용성과 개발자 관심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당시 들랑그 CEO가 공개한 화면에는 LG AI연구원 'K-엑사원 236B-A23B' 모델이 국내 모델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SK텔레콤 '에이닷엑스(A.X.) K1'과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160B'이 뒤를 이었다. 실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엔비디아 서비스를 모델 개발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해당 모델들은 우리 풀스택 기반으로 구축됐다"며 "가속 인프라부터 네모트론 데이터셋, 라이러리 모두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한국 AI 모델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오픈소스는 더 많은 국가가 소버린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돕는다"고 덧붙였다.

2026.01.09 16:56김미정 기자

LG CNS 파트너 美 스킬드 AI, 7개월만에 기업가치 3배 올랐다…왜?

LG CNS와 지난 6월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스킬드 AI가 소프트뱅크그룹, 엔비디아로부터 또 다시 대규모 자금 수혈을 받을지 주목된다. 9일 테크크런치,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 엔비디아는 최근 스킬드AI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성사 시 스킬드AI의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로 평가된다.창립 3년차인 스킬드 AI는 컴퓨터 및 로봇 공학 분야 석학인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공동 창업한 AI 로봇 스타트업이다. 핵심 기술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로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물체를 조작하고 주변 환경과의 상호 작용하는 작업을 가능케 한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지난 7월에는 범용 로봇 모델 '스킬드 브레인'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공개 영상에는 로봇이 접시를 집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테크크런치는 "스킬드 AI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달리 자체 하드웨어를 개발하지 않는다"며 "대신 다양한 유형의 로봇과 사용 사례에 맞춰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로 스킬드 AI는 지난 5월 소프트뱅크 주도로 엔비디아, 삼성전자,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으로부터 5억 달러를 투자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47억 달러였으나,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불과 7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배 가까이 오르게 된다. 이곳은 LG CNS,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LG CNS는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설루션을 만들어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킬드 AI처럼 AI 로보틱스 분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로봇에 적용 가능한 '브레인'을 개발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는 최근 캐피털G가 주도하는 6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받아 5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올해 9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피규어(Figure)도 390억 달러 기업가치를 평가 받으며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또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1X는 10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 최대 10억 달러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로봇의 결합은 단순 기술 실험을 넘어 산업과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이 가능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큰 돈을 베팅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디지털 영역을 혁신했다면, 피지컬 AI는 이제 실제 세계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며 "로봇이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며 환경에 적응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자들이 '다음 성장 곡선'을 로보틱스에서 찾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용화까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기술적·경제적 과제들이 남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냉정한 검증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2025.12.09 10:20장유미 기자

삼성·SK·LG 모두 뛰어든 유리기판…"투자 검증 더 해봐야" 우려도

삼성·SK·LG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전자 계열사들이 차세대 반도체 유리(글라스) 코어 기판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다만 실무단에서는 유리기판 상용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으로 기술적 난제와 최종 고객사, 시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반도체 및 기판 업체들은 유리 코어 기판 상용화 전략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반도체 패키징 소재인 PCB(인쇄회로기판)을 유리로 대체해, 전력 효율성 및 내열 특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특히 기존 기판 대비 워피지(휨) 개선에 유리해 향후 AI 반도체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반도체는 성능 극대화로 칩 사이즈가 계속 커지는 추세인데, 이 경우 워피지에 취약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유리기판의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전기, SK그룹 내에서는 앱솔릭스, LG그룹 내에서는 LG이노텍이 각각 유리기판 사업의 선봉을 맡고 있다. AI용 고성능 기판 필요…삼성·SK·LG 유리기판 상용화 경쟁 불붙어 삼성전기의 경우, 세종사업장 내 유리기판 시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가동을 시작했다. 이달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B사에 첫 샘플을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유리기판 소재 제조와 관련한 합작법인(JV) 설립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글라스 코어는 미래 기판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소재"라며 "앞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첨단 패키지 기판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는 지난 2022년 미국 조지아주에 유리기판 공장 착공에 나서, 지난해부터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을 공급해 왔다. 해당 공장은 총 2단계로 구성되며, 현재 연산 1만2천㎡ 규모의 1공장이 건설됐다. 7만2천㎡ 규모의 2공장은 건설을 계획 중이다. SKC는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해당 분기 조지아 공장에서 유리기판 첫 양산 샘플을 제작하고 고객사 인증 과정을 시작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있고, 내년도 상업화를 위한 퀄(품질) 테스트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 역시 구미 공장에서 유리기판 시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 연말 시제품을 제조하고, 2027년~2028년 양산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 업계 "검증 더 필요해야…과잉 투자 우려" 이들 각 기업은 경영진을 필두로 유리기판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다만 실무단에서는 여전히 유리기판 상용화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기술적 난제와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리는 기존 기판 소재 대비 가공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리 원장을 절단(싱귤레이션)하거나, TGV(유리관통전극) 구멍을 뚫고 도금하는 과정에서 미세 균열이 발생하는 경우 기판 전체에 크랙(깨짐)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유리기판용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고종횡비의 TGV 형성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유리기판이 매우 평평하고 매끄러운 성질을 지녀, 기판 위 구리 소재와 쉽게 접착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두 소재 간 열팽창계수가 달라 고온 환경에서 칩의 불량을 야기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 한 패키징 사업부문 임원은 "유리기판의 신뢰성 및 호환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패키징 업계에서 반드시 유리기판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정해놓고 기술 개발을 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실무단에서 평가하는 수준에 비해 너무나 많은 투자가 검증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이비덴 등 주요 기업은 '미온적' 유리기판에 대한 확실한 수요처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유리기판에 대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으나, 평가 단계일 뿐 상용화를 확정해 발표한 기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반도체 패키징 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논의해 본 빅테크 기업들은 유리기판을 양산이 아닌 기술 탐색적인 의미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브로드컴·마벨 등이 유리기판 샘플을 요청하기도 하나, 이들 역시 최종 고객사가 아니라 디자인하우스(칩을 대신 설계 및 제작해주는 기업)로서 기술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들은 유리기판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이비덴이다. 현재 이비덴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의 90% 가량을 공급 중인 회사다. 그만큼 엔비디아의 기술적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비덴은 유리기판에 대한 구체적인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초기 샘플 단계에서 연구개발만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유리기판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만약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이비덴에도 개발 압력을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엔비디아는 기존 2.5D 패키징에 유리 인터포저를 채용하는 'CoPoS(칩-온-패널-온-서브스트레이트)' 기술을 준비 중이다. 2.5D 패키징은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얇은 막 형태인 인터포저를 삽입해 칩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유기재료가 쓰였으나, TSMC는 이를 유리 패널로 대체해 대형 패키징을 구현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이르면 오는 2028년이다. 성장 잠재력 높다지만…"실제 시장성 따져봐야" 유리기판이 지닌 시장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유리기판이 AI 반도체 업황과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실제 수요는 초고성능 분야에 국한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기판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패키지 시장 규모 자체를 10조~2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는데, 유리기판이 이 중 10%의 비중을 차지한다면 1조원대 시장을 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쟁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업계에서 유독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욜(Yole) 그룹도 유리기판이 기판 시장 전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고성능 제품에만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욜 그룹은 오는 2028년 고성능 IC(집적회로) 기판 시장 규모가 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리기판은 580억원으로 0.1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리기판 시장이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는 있으나, 단기간 내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유리기판 관련 장비업체 대표는 "유리기판에 대한 의구심이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기술 개발 및 시장 상황에 따라 급격히 대중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로선 유리기판의 성공 가능성을 5대5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8 15:59장경윤 기자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급부상…美 GRC "한국이 핵심 허브될 것"

AI 시대 도래와 함께 데이터센터가 뜨거워지고 있다.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가 고성능 연산을 지속하는 순간 엄청난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도체,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냉각 기술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적인 공랭식(공기 냉각) 방식에서 벗어나, 수랭식(액체 냉각) 방식에서 해답을 발견한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서버를 액체에 담가 냉각하는 '액침냉각'에 주목하고 있다. 커지는 액침냉각 시장...엔비디아 인증 지연, “일시적 제약일 뿐” 피터 풀린(Peter Poulin) GRC 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냉각 시장이 3년 내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서버 확산 속도에 맞춰 냉각 시장은 향후 2~3년 내 50~100%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공기로 발열을 제어하는 '공랭식' 기술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다만 GPU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해당 기술을 공식 인증하지 않은 점이 시장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대해 풀린 회장은 “엔비디아의 전체 보증 미지원은 현재로선 성장의 제약 요인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제공한 테스트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일부 OEM 서버 업체는 이미 엔비디아 GPU 서버에 대한 전체 보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3자 서비스업체들도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엔비디아만이 성장 동력은 아니며, AI 추론과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액침냉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거품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풀린 회장은 “인터넷 버블과 같은 붕괴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향후 5년간 거품 위험은 낮다. 다만 전력 공급 인프라가 무한정 확장될 수 없기 때문에, 전력망이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RC “서버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GRC는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된 액침냉각 전문 기업이다. 액침냉각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서는 가장 오래됐다. 액침냉각 관련해 총 19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8개 특허가 인증을 받고 있다. 액침냉각과 관련해 특허수가 가장 많다. 현재 글로벌 서버업체인 델(Dell), HP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엔무브, 현대오일뱅크 등과 협력 중이다. 아울러 액침냉각 기술뿐 아니라 '서버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회사는 전 세계 약 24개 냉각유체 제조사와 협력, 재료 호환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ElectroSafe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풀린 회장은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듯, 우리는 서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이 철학이 GRC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글로벌 액침냉각 허브'로 부상 GRC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한국이 액침냉각 시장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풀린 회장은 “특히 한국은 기술력과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글로벌 허브가 될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대표적인 예시가 LG전자, SK엔무브와의 삼각 협력이다. 이들 3개사는 ▲LG전자의 칠러, 냉각수 분배 장치(CDU), 정밀한 냉각 제어를 위해 열 부하를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팬 월 유닛(FWU) 등 냉각 솔루션 ▲SK엔무브의 액침냉각 플루이드 ▲GRC의 액침냉각 탱크를 통합해 액침냉각 솔루션 기술 실증(PoC)을 진행한다. 또한 현대오일뱅크와 S-Oil도 GRC의 'ElectroSafe Fluid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협력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그는 “한국은 높은 인화점 기준 등 까다로운 규제가 있지만, 이러한 환경이 오히려 고성능·고안전 냉각유체 개발의 촉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AI 냉각의 판도, 공기에서 액체로 이동 중” 풀린 회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AI 시대의 냉각은 공기가 아닌 액체가 주도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AI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11.10 16:55전화평 기자

LG전자, 엔비디아와 피지컬 AI·디지털트윈 등 기술 혁신 가속화

LG전자가 글로벌 AI 인프라기업 엔비디아와 협력해 피지컬 AI, 디지털트윈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해 로보틱스 기술 역량을 고도화한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엔비디아가 선보인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학습용 데이터 생성 및 시뮬레이션 등에도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LG전자-엔비디아, 피지컬 AI 구현 협력...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고도화 양사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학습 다양성 확대가 피지컬AI 구현의 핵심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습 데이터 생성과 강화학습 기반 로봇 학습 모델의 연구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가 가전(집 안), 전장(모빌리티), 상업/산업 등의 다양한 공간에서 축적하고 있는 데이터는 피지컬AI 고도화를 위한 학습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또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도 고도화한다. LG전자는 지난 60여 년간 축적해 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서도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대거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산업용 AI 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는 LG전자의 디지털 트윈 기반 실시간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옴니버스와 '오픈USD'를 활용해 공장 단위부터 설비 단위까지 포괄하는 디지털 트윈을 글로벌 생산 거점에 구축하고 있으며, 최신 NVIDIA RTX PRO 6000 Blackwell GPU의 강력한 연산 성능을 통해 초정밀 가상 시뮬레이션을 구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실제 설비 도입 전 최적의 운영 환경을 사전에 가상으로 검증한다. 운영 단계에서는 물류 흐름과 생산 라인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병목과 불량, 고장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AI 기반 비전 검사와 예측, 유지보수 기술을 통해 글로벌 공장 운영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한다. 냉각솔루션서도 시너지날까...LG전자, CDU 엔비디아 인증 추진 중 양사 협업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냉각수를 순환시켜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관리하는 액체냉각 방식의 핵심 장치인 CDU(냉각수분배장치) 공급을 위한 엔비디아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LG전자는 냉각솔루션을 비롯해, 친환경 열회수 시스템과 고효율 직류(DC) 전력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활용한 사업기회 확보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 관점에서 양사 역량을 결합하는 다양한 파트너십 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CSO부문 오픈이노베이션task 유우진 상무는 “AI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미래기술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5:06전화평 기자

엔비디아, 韓 정부·기업에 GPU 26만장 공급

엔비디아가 31일 한국 정부와 기업에 GPU 26만장을 공급하고 AI 인프라와 반도체, 로보틱스, 통신, 데이터센터 등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시장에 도입된 엔비디아 호퍼 GPU는 기업과 기관을 합쳐 약 6만 5천장 규모로 추산된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각각 최대 5만장,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장 등 총 26만장의 블랙웰 GPU를 공급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국내 공급될 블랙웰 GPU는 서버용 GB200과 워크스테이션용 RTX 프로 6000 등을 모두 포함한다. 도입이 완료되면 한국 내 엔비디아 GPU 규모는 6만 5천장에서 32만장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GPU 기반 반도체 설계 가속 도입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GPU 블랙웰 5만장을 공급받아 반도체 제조 효율과 수율을 높이는 AI 기반 제조·설계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한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포토마스크 생산에 컴퓨터 연산을 활용해 설계 시간을 단축하는 cu리소(cuLitho) 등 AI 반도체 공정 툴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반도체 생산시설 설계와 최적화에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술도 활용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 GPU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공장 자동화,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RTX 6000과 블랙웰 서버를 기반으로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로보틱스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5만장의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의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30억 달러(약 4조 2천800억원) 규모 피지컬 AI 투자를 정부와 공동 추진한다. 한국 특화 LLM 개발과 소버린 AI 구축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월 선정된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등 국가대표 AI 기업 다섯 곳과 함께 국내 기업과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형 LLM 개발에는 엔비디아 오픈프레임워크 '니모'(Nemo)를 활용한 오픈모델인 '니모트론'(Nemotron)을 활용한다. 개발된 한국형 LLM은 한국어 중심의 데이터와 문화를 반영한 소버린 AI 개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클라우드 협력사인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와 카카오 등에 최초 1만3천장의 엔비디아 GPU가 공급될 예정이다. LG그룹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은 엔비디아와 함께 LG의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 학계에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엑사원을 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과 학계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 통신 3사와 차세대 6G AI RAN 기술 공동 개발 엔비디아는 이번 주 미국에서 진행된 'GTC 워싱턴' 기간 중 노키아와 협업해 차세대 통신 규격인 6G AI RAN(무선통신네트워크) 처리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등 장비 제조사, 연세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함께 6G AI RAN을 개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기업·기관과 공동 개발한 6G AI RAN은 GPU 연산 작업을 기지국으로 분산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기기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 연구 지원, 스타트업 지원도 확대 엔비디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GPU 기반 양자 컴퓨팅 제어 시스템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 구축될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에서 엔비디아 양자 시뮬레이션 쿠다Q(CUDA-Q), 피직스 등을 구동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스타트업 지원에도 속도를 높인다. 현재 75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엔비디아의 인셉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지원 기업 규모를 1천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5.10.31 15:00권봉석 기자

"젠슨 황 가면 우리도 간다"…이재용·정의선 등 5대 그룹 총수, 오늘 APEC 정상만찬 참석

[경주=장유미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날 경주에서 진행되는 환영 만찬에 국내 5대 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한다. 국내 기업인들 중 유일하게 6명만 APEC 정상회의 만찬에 초대 받았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이날 오후 경주에서 진행되는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21개국 정상들도 함께하는 이 만찬에는 APEC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이 참석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이날 경주에서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진행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전날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함께 깜짝 '깐부 치킨 회동'을 펼쳐 주목 받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앞두고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또 다시 만남을 가질 예정으로, 최태원 회장, 이해진 의장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이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들의 환영 만찬 참석을 두고 한국이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재계 총수들이 지난 29일 공식 개막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부터 경주 현장을 부지런히 드나들며 정부와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10.31 13:39장유미 기자

[영상] "세상에 없던 기술, 경주서 개봉"…놀라움 자아낸 삼성·현대차 기술 뭐길래?

[경주=장유미 기자] "평소에는 화물 트럭, 주말에는 캠핑카. 차 한 대로 기분따라 콘셉트를 바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신기해 했어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장. 28일 오후 이곳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만난 안내직원은 '이지스왑' 동작 모형이 전시된 공간 앞에서 들뜬 표정으로 이처럼 말했다. '이지스왑'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듈 교체 기술로, 현대차그룹의 다른 브랜드인 기아가 지난 해 1월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했다.이 기술은 이날 'K-테크 쇼케이스'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최 회장은 '이지스왑' 모형을 가리키며 "두 개는 합쳐지는 건가요?"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기아는 'PBV'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 'PV5'도 부스에서 볼 수 있었는데, 외관에 아나모픽 LED 스크린이 탑재돼 다양한 각도에서 PBV 모빌리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이지스왑'의 작동원리를 PBV 동작 모형을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해줌으로써 PBV의 다양한 활용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 부스 안내직원은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이지스왑' 기술이 상용화 된 것인지에 대해 가장 많이 물어봤다"며 "기아차에서 PBV 모델인 'PV5'를 올해 7월에 출시했지만, '이지스왑' 기술은 차량 개조 측면에서 도로교통법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아직까지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이를 상용화 하고자 정부 측에 개정 요청을 해뒀다"며 "최근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도 부스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수소 존'에선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수소사회의 모습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모형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성하고 이를 저장·운송해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전 과정이 담겨 있었다. 또 '로봇 존'에는 현대차그룹 완성차 제조 공정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주차로봇'과 기울어진 도로, 요철, 연석 등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기술이 집약된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도 전시돼 있었다. 전시장 내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도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신형 넥쏘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월 출시된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그룹 왼편에 자리잡은 SK그룹 부스는 전체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형상화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선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역량이 결집된 기술과 서비스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SK그룹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그래픽DDR D램(GDDR DRAM) 등을 선보인 것이 주목됐다. SK하이닉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핵심 HBM 공급사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첫 거래일에서 17만1천200만에 거래됐던 주가가 최근 장중 50만원 고지를 넘어설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덕분에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AI 기술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날 부스에선 액침냉각 활용 발열 관리 시스템을 SK엔무브와 SK텔레콤이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설명을 해줘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 반도체 공정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SKC의 유리기판과 SK텔레콤이 투자 중인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가속기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시장 왼쪽 끝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는 미술관 콘셉트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건용, 마크 데니스 등 4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해 '아트 큐브'란 콘셉트를 한 켠에 구성해 놓은 탓에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들은 삼성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8K, 더 프레임 등 삼성전자 TV에 '경계 없이, 예술 속으로'라는 주제로 각각의 작품을 이번에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참관객들이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를 걸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하도록 유도해 홍보 효과도 노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의 실물이었다.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스마트폰으로,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크기이지만, 완전히 펼치면 10인치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현장에서 실물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전시에서 관람객이 직접 제품을 만져보거나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웠다. 유리 전시관을 통해 두 번 모두 접힌 형태, 모두 펴진 형태만 볼 수 있었다. 두 번 접히거나 펼쳐지는 과정이 시연되지 않아 일부 관람객들은 "진짜가 맞아?", "접었을 때 이상 생기니까 보여주기만 하는 거야?" 등의 질문을 하며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전자 부스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제품의 무게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 했다"며 "일부는 '지금까진 힌지(경첩)가 하나였는데, 양쪽에 힌지가 들어가면 똑같이 베젤을 잡아줄 수 있냐'는 심도 있는 질문도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간 업계에선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 10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 약 6.5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앱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1천만 화소 망원, 1천2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갤럭시 Z 폴드7'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연내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는 점에서 이르면 다음달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가격은 약 400만원 안팎으로,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만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초기 생산량은 5만~10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 옆에는 반도체도 소규모로 전시돼 있었다.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HBM4가 현장에 실물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납품을 시작으로 HBM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간다는 계획으로, 그간 HBM3·HBM3E에서의 점유율 열세를 HBM4로 빠르게 만회해 나간다는 각오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17%에서 내년 30%로 늘어갈 것으로 상향 전망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경쟁사인 LG전자는 삼성전자 부스와 멀리 떨어진 반대편에 대형 예술 작품만 덩그러니 전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로,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아래로 길게 늘어진 형태의 조명을 둥글게 둘러싸 웅장한 느낌을 줬다.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영상에 맞춰 디스플레이가 움직여 인상 깊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4K 해상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화질과 투명 스크린, 무선 AV 송·수신 기술 등 현존 가장 앞선 최고의 TV 기술을 모두 적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2025.10.28 22:41장유미 기자

젠슨 황 부른 최태원, 인맥 파워 빛 났다…'CEO 서밋'에 글로벌 리더 총 집결

[경주=장유미 기자] 전 세계 리더들이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이 28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경주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 16명과 기업인 등 약 1천700명이 참여하는 역대급 글로벌 행사로, 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임에도 위상과 영향력이 메인 행사에 버금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찾은 현장은 손님을 맞을 준비로 굉장히 분주했다. 이번 서밋에 참여하는 연사의 수나 레벨·등록 인원·프로그램 내용 면에서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준비하는 인력들 사이에선 긴장감도 엿보였다.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ridge, Business, Beyond)'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CEO 서밋'은 AI·디지털, 지역 경제 통합, 지속 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총 20개 세션이 진행된다. CEO 서밋 부대행사로 지난 27일부터 열린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글로벌 산업 리더, 테크 기업, 세계 석학들이 산업별 트렌드,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도 인공지능(AI), 유통 등을 주제로 주요 CEO들이 깊이 있는 견해를 나눴다. 특히 유통 포럼에선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를 비롯해 전경수 씨피엘비(CPLB·쿠팡 자체브랜드 자회사) 대표,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 중국 징둥닷컴 공샹잉 부사장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유통기업 수장들이 'AI 전환·친환경·표준협력'을 3대 핵심축으로 한 '경주선언'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PEC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교역량의 50%를 각각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경주선언은 APEC CEO 서밋의 비전을 구현하는 것으로 잘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AI 포럼에선 SK그룹이 AI와 지역혁신, 오픈소스 AI를 통한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무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전략과 함께 우리나라가 이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해 주목 받았다.최 회장은 "AI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칩이나 에너지 등에서 보틀넥(병목)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며 "대한민국이 특유의 적응력과 속도로 이런 보틀넥을 해소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의 역사를 보면 증명되듯이 AI 역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수장인 최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경주 화랑 마을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정부 대표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호스트를 맡아 기업인을 대표해 국내외 귀빈들을 영접한다. 시그니엘부산이 맡은 이번 만찬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글로벌 리더들이 본 행사(CEO 서밋)에 앞서 보다 편하게 교류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상의는 CEO 서밋을 비즈니스의 장으로 계획한 만큼, 환영 만찬에 특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 만찬은 글로벌 대기업 사장단과 임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재계에선 APEC CEO 서밋을 통해 최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이 한층 더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그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협력을 이끌어 온 데다 주요 회원국의 경제계 인사들과도 최 회장이 활발히 교류해왔던 덕분에 이번 서밋에 많은 리더들이 참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주를 찾는 글로벌 테크 거물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로, 최 회장이 직접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오는 31일 CEO 서밋 기조연설을 하고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으로,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최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별도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기업들 간 AI 협력이 더 강화될 지 주목된다. 이 외에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앤터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인들도 경주를 찾는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도 이번 APEC CEO 서밋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막판에 불발됐다. 당초 참석할 것으로 기대됐던 팀 쿡 애플 CEO도 참석자 명단에 아직 없지만, 향후 참석자 정보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란 점에서 참석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금융, 제조, 에너지 기업의 주요 리더들도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표적으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데니얼 핀토 JP모건 부회장 등이다. 중국 기업들도 이번 'APEC CEO 서밋'을 위해 경주에 대거 집결한다. 시궈화 시틱그룹 회장, 거자이자오 뱅크오브 차이나 회장, 슈구 농업은행 회장 등 금융인들을 비롯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한 곳인 징둥닷컴(JD.com)의 류창둥(리차드 류) 창업자가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또 에디 우 알리바바 CEO, 추쇼우지 틱톡 CEO를 비롯해 이미 참석이 알려진 쩡위췬 CATL 회장, 리판룽 시노켐 회장도 'APEC CEO 서밋'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일본에선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 이케다 준이치로 미쓰이 OSK 회장 등이 경주를 찾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티아스 코르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APEC CEO 서밋에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9일 개막식부터 모습을 드러내 글로벌 CEO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서밋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은 네트워킹 파워 덕분에 이번 'APEC CEO 서밋'에 거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글로벌 리더와 각국 정상들의 방한을 계기로 이번 APEC이 역대급 경제·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0.28 15:39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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