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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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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LG CNS "전문기업 인수 검토 중…AI·로봇 신규 기술 확보 목표"

LG CNS가 AI와 로봇 영역의 전문기업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지속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LG CNS 홍진헌 전략담당은 M&A 방향성에 대해 28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사업에 있어서의 사업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와 AI나 로봇 등 신규 기술 확보를 위한 전문기업고의 파트너십 또는 인수·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글로벌 사업에서의 고객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차원에서 투자와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적정한 전문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후보 기업을 식별해 검토 중인 단계"라며 "M&A 특성상 인수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점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2025.04.28 13:38한정호 기자

[르포] AI·자동화로 인력·수율·리드타임 해결...LG이노텍 '드림 팩토리'

LG이노텍의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생산 허브인 대구 구미에 위치한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 지난 17일 언론에 첫 공개된 드림 팩토리 내부는 여느 공장들에 비해 인력이 적은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자재 운반부터 검사 등, 공정 전반이 AI와 자동화 설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림 팩토리는 기존 공장 대비 인력을 50% 절감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비용 효율성만이 아니라 제품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드림 팩토리의 경우 초기 수율 향상에 필요한 기간을 절반이나 줄였으며, 제품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최대 90% 단축했다. 드림 팩토리에서 만난 강민석 기판소재사업부 부사장은 "FC-BGA는 다른 기판들과 달리 평균 수율이 낮은 제품"이라며 "드림 팩토리를 통해 수율을 끌어올린 것이 LG이노텍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FC-BGA 사업에 진출한 시기는 지난 2022년이다. 당시 LG전자로부터 구미4공장을 인수해 공장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칩을 뒤집는 방식)'로 연결하는 패키지기판이다. 기존 패키지에 주로 쓰이던 와이어 본딩 대비 전기적·열적 특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총 2만6천㎡ 규모로 조성된 드림 팩토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로 평가 받는다. 전 공정을 자동화∙정보화∙지능화해, 작업자와 실패 비용, 사후보전 손실, 안전사고 등 생산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주 요소들을 방지했다. 로봇이 자재 운반·필름 제거도 '척척'…인력 50% 절감 FC-BGA 메인 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겹의 장갑, 마스크, 방진복 등을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눈썹, 침과 같은 미세한 이물질도 품질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깐깐한 사전준비를 거쳐 클린룸을 통과하면, 축구장보다 3배 큰 드림 팩토리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드림 팩토리 초입에는 공장 전체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라인 모니터링 시스템(LMS)이 설치돼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가동 중인 생산라인과 제품 이동, 재고 상황, 설비 이상유무 등을 모두 관리한다. LMS실을 벗어난 뒤, 분주하게 돌아가는 설비들 사이로 자동로봇(AMR) 수십대가 자재를 운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AMR은 원자재를 공정설비로 운반하는 일부터 가공이 끝난 제품을 다시 적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패널에 붙어 있는 보호 필름을 벗겨내는 공정도 사람이 아닌 로봇의 몫이다. 이처럼 전 공정에 협동로봇과 같은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면서, 드림 팩토리는 기존 대비 50% 수준의 인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공장 내부에서는 사람을 마주치는 일이 드물었다. LG이노텍은 향후 해당 공장을 무인화 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자동화로 수율·리드타임 동시에 잡는다 LG이노텍은 제품의 양품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계인 AOI(자동광학검사) 과정에 AI 딥러닝 비전 검사 시스템을 적용했다. 생산이 완료된 FC-BGA 기판 제품을 로봇이 쉴 새 없이 비전 스크리닝 검사대로 옮기면, FC-BGA 불량품 및 양품 데이터 수만 건을 학습한 AI가 육안으로는 잡아내기 어려웠던 미세 불량영역을 단 30초 안에 센싱해 낸다. 제품의 램프업(양산 초기에 수율 향상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속도도 '팩토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존 대비 절반이나 줄였다. 해당 기술은 설비를 구축하기 전 가상 공간에서 3D 모델링을 활용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준다. 강민석 기판소재사업부 부사장은 "사람이 제품에 손을 대지만 않아도 이론적으로 훨씬 더 높은 수율이 나올 수 있다"며 "FC-BGA의 경우 수율이 평균적으로는 90%, 고난이도 제품은 50%까지 떨어질 수 있는데, LG이노텍의 드림 팩토리를 통한 수율 향상이 큰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드림 팩토리에서는 FC-BGA 생산과 관련해 하루에 20만개 이상의 파일, 100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LG이노텍은 이 빅데이터를 지속 학습하는 AI를 불량 예측 및 검사 시스템에 적용해, 불량 발생으로 인한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나아가 LG이노텍은 2026년까지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품질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 및 분석해, 자동으로 보정하는 공정 지능화 시스템(i-QMS, intelligent-Quality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할 방침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AI 비전검사를 통해 리드타임을 최대 90% 단축하고, 샘플링 검사를 위해 투입하던 인원도 90%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5.04.20 10:00장경윤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 커피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

LG디스플레이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며 임직원 편의를 대폭 개선하고 업무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파주 사업장에 입점한 커피 매장에서부터 사무·공장동 등 임직원이 근무하는 건물 입구까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 산업단지에서 옥외로 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배달 로봇은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하며,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한 1.5m/s의 속도로 파주 사업장 내 건물 사이를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한다. 축구장 150여 개 넓이의 파주 사업장은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과 가장 거리가 먼 근무지까지 도보로 왕복 30분이 넘게 소요된다. 이번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임직원 이동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주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어 간편하다. 오는 18일까지 시범 서비스를 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임직원 의견을 청취해 로봇 배달 서비스 품목을 커피에서 햄버거 등으로 확대하고 운행 로봇도 추가하는 등 임직원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로봇 배달 서비스 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지속적인 DX 경영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3 10:00장경윤 기자

로봇청소기 해킹 걱정?…전문가 제안 보안 지침 5계명

최근 딥시크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중국산 로봇청소기, TV 등 가전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가 나서 중국 가전 실태 점검을 예고한 가운데, 해킹 우려를 덜 수 있는 방법에도 관심이 모인다. LG전자의 자체 소프트웨어 보안 프로세스(SDL)를 담당하는 문성원 사이버시큐리티 태스크 리더(책임)가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사물인터넷(IoT) 제품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문 리더는 IoT와 인공지능(AI) 제품들의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원격 제어와 자동화라는 차별화된 가치와 편리함을 제공하는 만큼, 더 많은 사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킹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와이파이 공유기 비밀번호 설정 *라우터 관리자 계정 및 비밀번호 변경 *제품과 연동된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 변경 *제조사 공식 앱 및 서비스 등록 후 사용 *SW 업데이트 최신 상태 유지 문 리더는 "가장 흔하게는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높아져 중요한 사용자 정보 노출로 인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2차적인 디지털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더 직접적인 방식의 제어권 탈취, 즉 해킹을 통해 기기의 제어권이 외부로 넘어가면서 보유 제품의 오작동이나 악의적인 사용이 가능해진다"고 꼬집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제품 부팅 시 비인가 운영체제를 차단하는 '시큐어 부트' 기능 등 IoT 및 임베디드 시스템에 필수 요구되는 보안 기능을 모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해커에게 제품 제어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방어한다. 제품 작동에 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는 수집 시점부터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가명 데이터로 변환한다. 이를 보안 채널을 통해 안전하게 서버로 전달·관리하고 있다고 문 리더는 설명했다. 문 리더는 "사후적으로도 소프트웨어 수시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보안 이슈 발생 시 보안 패치를 즉각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이 연결된 IoT 가전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와이파이 공유기와 제품 연동 앱 비밀번호 설정 등을 제안했다. 문 리더는 "최근 로봇청소기와 연동된 앱이나 무선 공유기를 통해 집 안 내 다른 기기까지 해킹된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앱과 공유기 비밀번호 관리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oT 제품을 중고로 구매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제품을 초기화하고, 제조사 공식 앱 및 서비스에 등록한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보안 취약점 발견 시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이슈 패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제품 구매 시부터 신뢰할 만한 브랜드와 제조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보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제조사를 고르는 것이 좋다"며 "각 제조사의 데이터 암호화 및 보안 업데이트 여부와 개인정보보호 정책 내용은 미리 살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3.21 09:13신영빈 기자

LGU+, 실내 배송로봇으로 호텔 룸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숙박시설 위탁운영 기업 HS오퍼레이션과 손잡고 아늑호텔에 실내 배송로봇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HS오퍼레이션은 전국 120여 개 호텔을 운영하는 숙박 운영 전문 기업이다. 차별화된 운영 노하우와 디지털 혁신으로 호텔 산업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으로 인천 구월점 아늑호텔을 시작으로 연내 전 지점에 실내 배송로봇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아늑호텔은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춘 설계, 합리적인 가격, 체계적인 청결 관리, 다양한 콘셉트 룸(영화 룸, 스파 룸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대면 체크인, OTT 서비스 무료 제공, 자체 제작 침구류 도입 등으로 고객 편의를 높였다. 실내 배송로봇은 이동통신으로 연결돼 호텔 내 엘리베이터와 연동해 움직이며, 객실 내 어메니티와 룸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고객은 비대면 서비스로 더 편리하고 안전한 투숙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호텔은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숙박업계를 넘어 요식업, 오피스, 병원 등 다양한 실내 공간으로 배송로봇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소별 맞춤형 로봇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재강 LG유플러스 기업파트너담당은 "이번 협력은 실내 배송로봇 시장 확대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 솔루션을 활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7 09:55최지연 기자

"LG전자 로봇, 가사노동 완전 대체 목표"

"LG전자가 꿈꾸는 로봇의 미래는 집안에서 가사노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휴머노이드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기술적 진보가 필요합니다."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은 2월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LG전자의 로봇 선행연구 목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백 소장은 2008년부터 LG전자에서 지능형 로봇을 연구해온 인물이다. LG전자가 미래먹거리로 로봇을 점찍고 2017년 로봇선행연구소를 설립할 당시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사업화 부서와 별개로 LG전자의 로봇 기술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백 소장은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AI)이 휴머노이드 기술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AI는 로봇에 지능과 자율성을 제공하고, 로봇은 AI 기술의 응용 환경을 확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과 대화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AI의 자연어 처리 능력이 개선됐다"며 "향후에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환경에서도 로봇이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소장에 따르면 LG전자는 사람의 의도와 상황을 추론하고, 행동 지능을 통해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지능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 백 소장은 로봇의 행동 지능을 6단계로 구분했다. ▲물체 단순 조작부터 ▲도구 사용성 이해 ▲기기 사용자 경험(UX) 이해 ▲경험적 지식 습득 ▲매뉴얼·레시피 지식 수행 ▲전문가 지식 습득 순으로 나눴다. 그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2~3번째 수준에 머물러 있고, 제품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며 "그 중간에 어떤 다른 형태의 로봇들이 먼저 상업화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소장은 연구소 내에서 개발에 쓰인 시험용 로봇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팔 매니퓰레이터를 탑재한 자율주행로봇(AMR)이 사전에 학습된 행동에 따라 오븐을 여닫거나 물품을 정리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백 소장은 "LG는 자체적으로 AMR과 매니퓰레이터 등 산업용 로봇을 확보해 공장 내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모바일 매니퓰레이터나 휴머노이드까지 제조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인간 노동을 대체할 만한 정교한 조작을 위해 센서류 기술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로봇을 학습시키기 위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여기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학습하며 진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온디바이스 구현에 그쳐선 안 되며, 클라우드-엣지-로봇 간 지능증강 기술 발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03.01 11:19신영빈 기자

로봇·UAM으로 눈 돌리는 K-배터리…캐즘 속 틈새 공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되자 배터리 기업들이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이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내달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나란히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로봇을 전시한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로봇 시장이 주목받으며, 이에 따라 로봇용 배터리 시장도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하나둘씩 해당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QYR리서치에 따르면 모바일 로봇 리튬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5천300만달러(약 760억원)에서 오는 2031년까지 6억3천600만 달러(약 9천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현대차,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 동맹 삼성SDI는 전날 현대차·기아차와 손잡고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로봇 산업군에서는 전용 배터리 부재로 인해 전동 공구나 경량 전기 이동수단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로봇의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인 데다가 규격에 맞춰 작은 셀을 적용하면 출력 용량도 함께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양사는 배터리 형태를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로봇의 출력과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기아는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다용도 로봇 '모베드(MobED)' 등을 개발 중인데, 여기에 삼성SDI 로봇 전용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내주 인터배터리에서 두 로봇 모두 시연할 예정이다. 캐즘 속 포트폴리오 확장 '선택' 아닌 '필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글로벌 로봇 산업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도 노리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 4680 배터리를 내년 선보일 옵티머스 2세대에 탑재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UAM 탑재용 배터리도 개발 중이다. 김동명 사장 직속으로 개설된 미래기술센터에서도 UAM을 위한 리튬메탈·리튬황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미국 앱테라의 태양광 전기차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이스X 우주선에 전력 공급용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하는 등 우주선과 선박 등 다양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SK온은 아직 소형 배터리 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지만, 향후 시장 개화에 발맞춰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폼팩터도 기존에 주력하던 파우치 외에도 원통형과 각형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생각보다 길어지니 전기차 외 다른 시장을 노릴 수 밖에 없다"며 "로봇이나 UAM은 아직 개화하지는 않았지만, 점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26 16:18류은주 기자

LG전자,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로봇 사업 혁신 가속"

LG전자가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베어로보틱스의 30%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美 실리콘벨리에서 설립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2024년 3월 6천만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한다. 하정우 CEO를 비롯한 베어로보틱스 주요 경영진은 유임해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LG전자에서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상업용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 가정용∙산업용 로봇 내재화...AI 제조 역량에 속도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통해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동시에 고객을 이해하는 공감지능(AI)과 가전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가정용 로봇 분야는 생활가전 기술력을 갖춘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 가정용 로봇이 공감지능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상태를 정교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춰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연내 출시 예정인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가 대표적이다.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과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자와 소통하고 집안의 가전과 IoT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제어한다.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는 섬세한 움직임, 디스플레이로 표정을 표출해 풍부한 감정표현도 가능하다. 보다 자연스럽게 고객과 대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도 탑재했다.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알아듣는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CES 2025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해 말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 2024'에서는 Q9 개발자를 위해 SW 개발 키트를 공개했으며,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주축인 산업용 로봇은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 등과 접목해 본 사업의 조 단위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은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 효과적으로 움직이며 자재를 공급하는 동시에 로봇 팔을 활용한 조립, 불량검사 등이 가능해 다양한 작업을 끊김 없이 자동화 할 수 있다. LG전자 로봇사업의 방향성과 관련해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Certain Future)”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베어로보틱스 기술력과 LG전자 제조·판매 역량으로 시너지 창출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는 상업용 로봇을 비롯한 LG전자 로봇 사업 전반에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SW)로 전환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LG전자 전체 로봇사업의 SW 역량 고도화를 이끌 전망이다. 예를 들어 베어로보틱스 SW를 기반으로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각기 다른 로봇 제품을 사용하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균질하고 상향 평준화된 솔루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통합 플랫폼은 다양한 로봇에 공통 적용해 개발 기간을 줄일 수도 있다. LG전자가 보유한 제조 역량∙공급망 관리(SCM) 노하우는 로봇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는 제품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용 로봇을 호텔TV∙사이니지∙IT기기 등 LG전자의 B2B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삼수 LG전자 CSO 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24 10:00이나리 기자

올해 IPO '대어' LG CNS, 물류 기술력도 남다르네…"자율로봇으로 혁신"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베어로보틱스와 손잡고 '자율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기술을 새롭게 선보이며 물류 산업 디지털 혁신에 본격 나선다. LG CNS는 지난 17일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이준호 상무와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베어로보틱스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약 2만대의 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로봇 트래픽을 제어하는 자체 로봇 플랫폼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간 무중단·원격 자율이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한 공간에 최대 1천여 대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군집제어 기술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LG CNS는 베어로보틱스와 자율이동로봇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우선 중공업 같이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는 물류 프로젝트에 맞는 대형 자율이동로봇 개발, LG CNS가 구축한 자동화 물류 설비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건을 운반하는 소형 자율이동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의 물동량이나 내부 구조에 따른 다양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물류센터는 무중단·원격 자율이동로봇 운영으로 물류 지능화·자동화 프로세스 구축이 가능해 물류 비용과 시간 절약 등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사는 공정 과정 중 무거운 물품의 이동이 많은 물류센터에 물품의 무게와 부피, 이동경로 등을 고려한 최적의 물류 자율이동로봇과 적정 로봇 수량을 제안한다. 자율이동로봇의 ▲원격 조종 ▲경로 설정 ▲트래픽 관리 ▲성능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는 관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LG CNS는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상품을 나르고 분류할 수 있는 ▲무인운송로봇 (AGV, Automated Guided Vehicle) ▲AI가 물품의 모양을 학습해 여러 종류의 물건을 오류 없이 집는 'AI 피킹로봇' ▲제품의 불량 패턴을 학습한 AI가 불량품 등을 찾아내는 'AI 비전카메라'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스마트물류 분야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 LG CNS는 전통적인 물류 자동화 설비와 다양한 로봇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자율이동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산하는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비롯해 ▲실제 물류설비를 3D로 컴퓨터에 구현해 설비 이상 유무를 원격으로 즉시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도 자체 개발했다.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이준호 상무는 "로봇 솔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자사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20 10:51장유미 기자

삼성·LG, 가사용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맞불..."투자 늘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체질변화에 나선다. F&B·물류 로봇부터 가사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이 같은 계획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밝혔다. 삼성전자,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로봇 사업을 제조 공장용, 리테일, 주방(키친), 휴머노이드 등에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순서대로 진행했다면 이제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별도의 미래로봇추진단을 만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며 "기술은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다르기 때문에 빠른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에 신설된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로봇이 AI를 만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각 분야에 맞게 AI를 고도화하고 발전시켜 편리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현재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한 회사의 AI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가고자 하는 자체 AI가 있다"며 "이를 발전시켜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로봇의 첫 제품으로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우선 한국과 미국에서 올해 5∼6월 중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가격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베어로보틱스 투자 LG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뛰어든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8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로봇 사업을 F&B(식음료), 로지스틱(물류) 쪽에 집중하고 있지만 홈 영역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CEO는 "현재 로봇은 가정용과 산업용으로 나뉘어 있지만, 그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처럼 로봇도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로봇 사업은 서튼 퓨처(확실한 미래)다"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으로 베어로보틱스를 투자했고, 상황을 봐서 추가 지분 투자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포진한 베어로보틱스에 2017년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6천만달러(약 8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된 로봇 부품 전문기업으로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홈 분야에서의 강점을 살려 가정용 로봇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 'Q9'의 제품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오는 2∼3월에 개발자에게 공개한다. 이상수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는 "로봇 개발을 자율주행차처럼 레벨 0부터 4까지 단계별로 구분하고, 공간별로 차별화된 목표를 설정했다"며 "산업용 공간은 레벨3, 홈 공간은 레벨2, 상업용은 레벨3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로봇 플랫폼 출시에 환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엔비디아가 이번 CES에서 공개한 로봇·자율주행차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에서 젠슨 황 CEO가 발표했듯이, 예전에는 데이터로 훈련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서 빠르다고 볼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병훈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최근 기술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개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등 새로운 개발 툴을 통해 실제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가사용 휴머노이드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1.12 08:54이나리 기자

"휴머노이드가 확실한 미래"…요동치는 로봇株

국내 로봇주가 새해 둘째 주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전략적 투자 소식에 이어, 최근 CES에서도 삼성·LG·엔비디아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을 지목한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조주완 LG전자 CEO는 간담회에서 “로봇은 확실한 미래”라며 휴머노이드 사업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F&B, 물류 로봇에 집중하고 있지만, 홈 영역에서도 준비하고 있다”며 “가전에서 주도를 해온 만큼 가정 내 로봇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LG가 지분을 갖고 있는 로봇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험을 가진 로보티즈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로보티즈의 주가는 지난달 2만원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지난 9일 18.99% 상승한 3만700원에 마감했다. 10일 오전에도 10% 넘는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지분 7.5%(약 96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로보티즈에 9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지분 7.6%(약 96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된 로봇 부품 전문기업이다. 로봇 액추에이터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자율주행로봇 사업을 점차 확대 중이다. LG전자는 이듬해인 2018년 로보티즈와 로봇 핵심모듈 개발을 위해 계약했다. 당시 LG전자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가 지능형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모듈의 구동부·모터제어기 등 하드웨어 개발을 맡았다. 로보티즈는 이후 최근까지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고도화했다. 지난해 4월 LG전자와 실외이동로봇 납품 일정을 위해 논의에 나섰고, 새해 초에는 본격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로봇업체 엔젤로보틱스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전날 11.07% 상승하며 약 3개월 만에 2만8천원 선을 회복했다. LG전자는 2017년 엔젤로보틱스 설립 초기에 약 3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엔젤로보틱스 지분 6.42%(96만 주)를 보유 중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인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LG전자는 엔젤로보틱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2018년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와 2019년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부터 LG전자와 로봇 핸드용 구동기 개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자동화가 불가능한 인력 작업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로봇을 개발해 납품했고, 작년에는 LG전자 기업소모성자재(MRO) 업체에 등록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업체 로보스타도 전날 10% 넘게 상승했다. LG전자는 2018년 산업용 로봇제조 업체 '로보스타'의 지분 약 30%를 8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산업용 로봇 기술력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전략적 투자였다. 지난해 9월 기준 33.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하이젠알앤엠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젠알앤엠은 1963년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해 현재까지 약 60년 동안 축적했다. 산업용 모터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갖췄다. 지난해 LG 생기원과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AMR)을 공개하기도 했다. 생기원은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의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는 곳이다. 하이젠알앤엠이 AMR의 구동 모듈과 리프트용 모터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0 10:56신영빈 기자

나무늘보 로봇·캣타워 공기청정기…CES에 등장한 이색제품 10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행사는 가장 멋지고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곳이지만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되는 만큼 이상하게 보이는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곤 한다. IT매체 더버지는 CES 2025에서 그 동안 공개된 제품 중 다소 이상하고 재미있는 제품 10개를 뽑아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 나무늘보 로봇 미루미 일본 로봇 스타트업 유카이 엔지니어링은 가방에 달고 다니는 나무늘보처럼 생긴 반려 로봇 '미루미'(Mirumi)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센서를 탑재해 주변을 감지해 머리를 돌리며 주위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둘러본다. 마치 아기와 같이 수줍어 낯선 사람이 만지거나 다가가면 얼굴을 숨기기도 한다. 이 로봇의 가격은 약 70달러(약 10만원)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통해 2025년 중반 출시될 예정이다. 2. '토스터기 모양' 휴대폰 배터리 교체기 CES 2025에서 토스터기처럼 보이는 휴대폰 배터리 교체 기기 '스위핏'(Swippitt)이 소개됐다. 이 제품은 교체형 휴대폰 배터리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어 배터리가 소모된 휴대폰을 이 기기에 넣으면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자동 교체된다. 케이스만 있다면 어떤 휴대폰과도 호환된다. 출시 초기에는 아이폰14, 아이폰15, 아이폰16용 케이스가 제공되며 2025년 말까지 삼성 갤럭시S 시리즈 케이스로 확장될 계획이다. 3. 접이식 키보드 오토키보(AutoKeybo)라는 접이식 키보드는 키보드의 숫자패드와 터치패드가 숨겨져 있는 구조를갖췄다. 내장 카메라를 사용해 손의 위치를 감지해 트랙 패드와 숫자패드를 자동으로 나오게 하고 숨기기도 한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마우스와 키보드 사이를 움직이는 불편함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으나 가격은 700달러(약 102만원)로 높은 편이다. 4. 어깨에 매고 벽에 거는 LG 스탠바이미 LG 스탠바이미 휴대용 모니터가 새로운 버전으로 공개됐다. 이번에는 27인치 모니터에 어깨 끈을 추가해 이동 중에도 들고 다닐 수 있고 벽에 걸어둘 수 있게 바뀌었다. 새 액세서리 외에도 이전 모델에 비해 더 높은 해상도, 더 긴 4시간 배터리 수명, 두 개의 USB-C 포트 등이 개선됐다. 5. 모듈식 멀티태스킹 로봇 스위치봇(SwitchBot)은 다양한 집안일을 할 수 있는 모듈식 로봇을 공개했다. 미니 로봇 진공 청소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K20 플러스 프로는 공기 청정기, 선풍기, 보안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바퀴가 달린 퓨전플랫폼(FusionPlatform)과 함께 제공돼 집안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집안일을 할 수 있다. 6. 18K 금으로 만든 스마트 반지 전통적인 반지가 아닌 18K 금으로 만든 스마트 반지를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는 건 어떨까? 인도 울트라휴먼은 18K 금으로 만든 가격 1천900달러~2천200달러(약 276만원~320만원)의 스마트 반지를 선보였다. 18k, 백금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것 외에도 착용자의 수면, 움직임, 심박수(HR), 심박수 변이도(HRV), 스트레스, 피부 온도 등 다양한 건강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7. 고양이가 쉴 수 있는 LG 공기청정기 LG전자가 반려묘 집사들을 위해 공기청정기와 캣타워를 결합한 '에어로켓타워'(AeroCatTower)라는공기 청정기를 선보였다. 공기청정기 위에 고양이가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고양이의 체중관리를 위해 체중도 재준다. LG ThinQ앱과 연동해 앱에서 고양이의 체중에 대한 정보를 보고 여기서 고양이가 얼마나 오래 잤는지도 알 수 있다. 8. 세계 최초의 웨어러블 태양광 패널 앤커(Anker)는 CES 2025에서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분위기를 풍기는 자켓 콘셉트를 선보였다. 망토처럼 생긴 이 자켓에는 LED 조명 스트립과 태양광 전지가 탑재돼 전력을 공급한다. 최대 30W 입력과 USB-C 단자를 갖춰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9. LG 실내 미니 정원 사이드테이블 LG전자가 실내 정원과 조명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사이드 테이블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아래에 식물을 재배할 수 있고 위에 조명이 달린 실내 원예 장치다. 내장형 탱크가 탑재돼 식물에 자동으로 물을 주고 내장형 스피커가 달려있다. 10. 캡슐 속 애니메이션 소녀들 CES 2025에서 춤추는 3D 애니메이션 소녀들이 들어있는 포드 장치가 공개됐다. '캐릭터 라이브하우스'(Character Livehouse)라는 이름의 이 기기는 사용자가 원하는 캐릭터를 1천200화소 디스플레이를 갖춘 튜브에 업로드하면 인공지능(AI)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 작용한다. 소리 인식 기능이 있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장착돼 캐릭터가 사용자의 존재를 감지해 반응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소개될 예정이며, 가격은 400~500달러(약 58만원~73만원)다.

2025.01.09 11: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조주완 LG전자 CEO "가정용 로봇 Q9·휴머노이드 준비중"

[라스베이거스(미국)=류은주 기자] "LG전자에 38년째 몸담고 있는데, 그동안 겪었던 그 어느 해보다 앞이 잘 안 보이는, 어렵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불확실성은 상수로 두는 시대가 됐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2기 정부를 필두로 한 주요국 통상정책 변화 등 지정학적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와 경쟁 패러다임은 가격에서 기술 경쟁으로 고도화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조 CEO는 “전에 없던 시장과 경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고민과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현재 경영 현황을 진단했다. LG전자는 위기 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해 '플레이북'을 마련했다. 조 사장은 "환율과 관세 등 여러 상황에 맞춰 스윙생산 등 다양한 대응법을 다 준비해놨다"며 "옛날 동화에서 여우에게 쫓길때마다 복주머니를 열어보듯 시나리오별 방법을 준비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플레이북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지난 3개월 정도 전사 관련 부서가 다 모여 대응 시나리오를 리뷰했을 때 기회보다 위협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과 제품 포트폴리오 재조정해 위협 크기를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삼성 '불리'와 맞붙을 'Q9', 하반기 출시 예고…"휴머노이드 로봇도 준비 중" LG전자는 삼성전자가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사업에서 경쟁을 예고했다. 단기적으로는 가정용 로봇을 출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준비 중이다. 조주완 CEO는 "현재는 F&B, 물류에 집중하고 있지만, 홈 영역에서도 준비하고 있다"며 "Q9을 가정용 로봇으로 부를 수 있고, 반려 로봇으로 부를 수도 있을 텐데, 가전에서 리딩을 해온 만큼 가정 내 로봇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사 로봇 혹은 가사 휴머노이드 등 콘셉트를 갖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삼수 CSO는 "로봇도 자율주행처럼 레벨1, 2, 3 등으로 나눠야 한다 생각하는데, 가정과 상업, 산업 등 공간별로 레벨을 구분해서 접근하려 한다"며 "휴머노이드는 중장기적 R&D차원에서 CTO부문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용 로봇의 구독 사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하반기 때 시장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며 "단순히 이동형 허브 수준이 아니라 AI홈과 연계해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묶어 상품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몇대 출시해봤다 수준이 아닌, 사업성을 가진 수준 가격을 고민하고 있으며, 구독 판매 방식을 통해 초기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구독 사업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전자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조 사장은 "구독 사업의 핵심은 할부가 아니라 케어(관리)"라며 "4천~5천명에 달하는 케어십 매니저를 보유하고, 그들이 가진 네트워크와 오랜 경험이 LG전자의 강점"이라고 답했다. "中 기업도 벤치마킹할 건 해야…유심히 관찰해 캐치업" 조주완 CEO는 중국 업체들 약진에 대해 언급하며, 원가 경쟁력 부문에 있어서 배울점은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CEO는 "제품에 있어서는 계속 우위를 유지하고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비용은 솔직하게 캐치업해야 한다"고 진언했다. 그는 "원가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중국 업체 공급망을 유심하게 관찰하면 캐치업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가 보여 이를 벤치마킹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중국 기업들이 이제 고관세 장벽이 있는 미국 시장에서 태핑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여졌다"며 "TCL 히트콤보 세탁기라든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하이센스 냉장고 역시 기능이 보강된 모습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업체 심층 분석을 많이 하고 있고, 벤치마킹 포인트도 많이 찾아냈다"며 "제조경쟁력,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R&D를 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세 MS사업본부장도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이 안 좋아지니 호주와 미국 시장 등에 대형 TV를 들고나오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TV SOC, 화질과 음질 차별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와 플랫폼 통한 사업 모델 차별화, 구독 등을 통해 중국 업체 대비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실적 어닝쇼크에 사과키도…"펀더멘털 무너진 것 아니다" 강조 최근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된 만큼 '어닝쇼크'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조 CEO는 "좋은 숫자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만, LG이노텍을 제외한 개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조금 개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중국 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예상하고 물건을 많이 해외로 싣다 보니 선박이 모자라 비용이 60~70%까지 올랐기 때문"이라며 "또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 경쟁이 불붙는 상황에서 판촉 비용이 늘어나는 등 예상치 못했던 일회성 비용과 비경상적 활동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지 결코 펀더멘털이 무너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손익이 안 좋아지는 상고하저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B2B 확대와 지역별 밸런스를 통해 평탄화 작업을 반드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5.01.09 10:05류은주 기자

AI 세상 막 올랐다...CES 2025 구름 인파로 '북적'

[라스베이거스(미국)=류은주 기자] "(기술로)연결하고 (문제를)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발견하라.”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CES 주제는 '몰입(Dive in)'이다. 올해 CES는 166개 국가에서 4천500여개 이상 기업이 참가했다. 전년 대비 29% 이상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로 행사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가 엔데믹 후 점점 예전의 위용을 되찾는 모양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올해도 '인공지능(AI)'이다. 다만, 이전 CES에서는 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외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대중화로 전환하는 단계라는 평가다.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주로 모빌리티, 로보틱스, 디지털헬스 등의 테마를 다뤘으며, 올해는 양자컴퓨팅이 새롭게 추가돼 주목을 받았다. 일상 속 'AI' 강조한 삼성·LG...크고 화려한 전시장 '시선' 대규모 부스를 꾸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AI 가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홈 기술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구체적인 기술들을 소개하며 '초개인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 요구를 반영한 5가지 유형의 집을 소개했다. ▲최신 AI 기술과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 ▲조명·도어록에서 피트니스·헬스까지 보다 강화된 스마트싱스 생태계 ▲다양한 상황별 개인화된 홈 AI 경험 ▲집을 넘어 차량과 선박·빌딩까지 확장되는 홈 AI 진화를 볼 수 있다. 더프레임으로 꾸며진 전시 공간은 마치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LG전자는 미래 일상 속 AI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프레스 콘퍼런스 중간에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엑스붐 브랜드를 함께 만든 뮤지션 윌아이엠이 깜짝 등장해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와 한 가운데 대형 미디어 아트를 설치해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최초 투명·무선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T 28대로 만든 초대형 미디어아트는 구글 이매진과 협업해 만들었다. 스테인드 글라스 등 화려한 영상들이 수시로 바뀌어 시선을 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CES 전시장을 시간대별로 구분해 전시했다. 예를 들어 오전 시간대에는 AI홈 존에서 아침을 맞는 고객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집을 나서면서 타게되는 차량에서 AI 인캐빙 센싱 등을 소개한다. 가전 굴기 中 기업, AI로봇·AR글라스 등 공개하며 경쟁 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바로 옆에는 이제 중국 가전 기업들이 자리하는 게 정례화됐다. TCL과 하이센스도 AI 가전을 선보이며 국내 기업들과 비슷한 콘셉트를 앞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이센스는 개막 전날 프레스콘퍼런스에서 AI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다만, 고객 맞춤형 TV를 앞세운 삼성전자·LG전자와 달리 AI 소개는 최소화하고 TV 성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TV뿐 아니라 주방 가전과 공조를 비롯해 전장 제품 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올해 출시할 AR글라스도 체험해 볼 수 있다. TCL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AI 비서 로봇 '볼리', 'Q9'과 비슷한 반려로봇 '헤이에이미'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TCL 역시 AR글라스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밖에 게이밍 모니터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모빌리티에 힘준 기업들...미래차 기술의 향연 참가기업 중 가장 큰 부스를 꾸민 삼성전자 전시장에는 현대차 아이오닉9도 볼 수 있다. '차량용 스마트싱스' 솔루션을 소개하며 스마트싱스 B2B 영역 확장 사례를 소개한다. 자회사 하만의 기술력도 엿볼 수 있다. LG이노텍은 3년 연속 웨스트홀 입구 초입에 부스를 만들어 '전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목업 차량에 넥슬라이드 비전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BOE도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차도 올해 CES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웨스트홀에 부스를 마련해 전장 기술을 홍보했다. 독일 광학기업 자이스와 협업해 만든 차세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앞유리)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혼다도 '살룬'을 공개했다. 살룬은 혼다 0 시리즈 플래그십 콘셉트 모델이다. 이 밖에 샤오펑 플라잉카와 자율주행차 업체 웨이모, 죽스 등이 실제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체험존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HL만도, 대동 등 국내 기업들도 전시에 참가해 신기술을 홍보했다. AI 황제 '젠슨 황' 보러 1만여명 몰려...도요타도 5년만에 찾아 이번 CES에서 가장 많은 인파를 부른 인물은 바로 'AI 황제'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다. 그를 보기 위해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조연설이 열리는 만달레이베이 호텔에 몰리기도 했다. 그를 조금 더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기조연설 시작 3시간 전부터 1천명이 넘는 참관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황 CEO는 이날 휴머노이드 등 로봇을 위한 AI시스템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SK하이닉스 또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언급하지 않고, RTX시리즈 발표 당시 마이크론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도요타도 5년 만에 CES를 찾았다. 부스는 별도로 꾸리지 않고 미래 청사진만 발표했다. 도요타는 '토요타 우븐 시티' 1단계 건축이 완료돼 올해 공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인 누구누구 왔나...LG전자 부스 찾은 '윌아이엠' CES는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든 기업 총수들이나 유명인들이 참관객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작년 CES는 가수 G드래곤의 깜짝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주요 그룹 오너일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등도 CES 관람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뮤지션 윌아이엠이 LG전자 부스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열린 LG전자 월 프리미어에도 깜짝 등장해 LG엑스붐 브랜드를 직접 소개했다. 신유열 부사장은 올해도 CES를 방문해 롯데이노베이트 전시관을 둘러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3년 연속 CES를 찾았다. 8일 최 회장을 비롯한 곽노정 SK하이닉스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SK그룹 계열사 경영진이 부스를 투어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할 예정이다.

2025.01.08 09:40류은주 기자

전 세계 AI 로봇 특허 1등, 테슬라가 아니네?…LG전자 덕에 韓 존재감 '업'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기술의 융합으로 AI 로봇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2∼2021년) 전 세계 주요 5개국 특허청에 출원된 AI 로봇 관련 특허는 연평균 58.5%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20건에 그쳤던 특허 출원량은 매년 가파르게 늘면서 2021년에는 60배 달하는 1천26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출원인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 출원의 60%(3313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24.7%(1천367건), 미국 8.1%(44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59.7%로, AI 로봇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53.4%로 중국을 맹추격 중이다. 주요 출원인을 보면 LG전자가 18.8%(1천38건)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청소로봇, 서비스로봇, 물류로봇 등에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서 적극적인 특허활동을 통해 AI 로봇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일본의 FANUC와의 격차도 상당했다. FANUC의 특허 건수는 97건(1.8%)에 불과했다. 3위는 중국의 화남사범대가 83건(1.5%)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를 차지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분야로는 ▲교육,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응용제어 기술(53.6%)' ▲로봇이 사물을 인식 및 조작하는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33.8%)' ▲학습을 통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구동제어 기술(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 속에 세계 AI 로봇 시장은 2023년 약 10조9천억원에서 연평균 35.7% 증가해 2032년에는 147조8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성장성이 가파른 만큼 앞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중국은 출원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돼 있고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특허출원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앞으로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 구동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 나선다면 우리나라가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16:30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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