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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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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상반기 세 자릿수 경력 채용…AI·로봇 경쟁력 강화

LG CNS가 올해 상반기 세 자릿수 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서며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 인재 확보를 본격화한다. LG CNS는 AI·로보틱스·글로벌 금융·컨설팅·데이터센터·전사적자원관리(ERP)·스마트팩토리 등 주요 사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경력 채용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주요 전략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집 분야와 관련한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면 전공과 연차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LG CNS는 최신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전형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AI 직무는 고객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모델과 서비스를 설계·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LG CNS AI 전환(AX) 인재는 금융·공공·제조·제약·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특화된 에이전틱 AI를 개발하며 산업별 AI 역량을 축적하게 된다. 앞서 LG CNS는 공공 분야에서 한국은행과 함께 국내 최초로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을 실증했으며 외교부 지능형 AI 데이터 플랫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NH농협은행 생성형 AI 플랫폼, 미래에셋생명 정보계 차세대 시스템 등 대규모 AX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종근당 제품 품질평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건복지부의 K-AI 신약개발 플랫폼 관련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로보틱스 직무는 물류·제조 현장의 로봇 기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산업 현장에 로봇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LG CNS는 10여 개 물류·제조 고객사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로봇 전환(RX) 인재는 실제 산업 환경에서 로봇의 학습·적용·고도화 전 과정을 경험하며 현장 중심 역량을 축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 CN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I·로보틱스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차세대 로봇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국내 퓨처 로보틱스 랩을 통해 현장 적용 중심의 로봇 기술 R&D를 진행하고 있다. 스킬드 AI 등 글로벌 로봇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도 확대 중이다. 임직원 대상 AI 활용 환경도 강화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의 챗엑사원과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사내 업무 전반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클로드·제미나이·챗GPT 등 주요 AI 모델 약 20여 개 버전을 한 곳에서 비교·검증할 수 있는 AI 프롬프트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AX·RX 리더십을 확보하고 핵심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인재 채용과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AI·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고객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인재들에게 최적의 교육과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2 10:00한정호 기자

LG AI연구원, '피지컬 AI' 전담팀 확대 개편…"로봇 상용화 시동"

LG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담팀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지난달 기존 '비전랩'을 '피지컬인텔리전스랩'으로 확대 개편했다. 해당 랩은 연구원을 구성하는 7개 최상위 조직 중 하나다. 기존 이미지·영상 인식 중심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로봇과 스마트팩토리를 구동하는 행동 모델 개발을 전담한다. 행동 모델은 로봇이 단순히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물체를 집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과정에서 관절과 액추에이터를 어떻게 움직일지 구체적으로 명령하는 기술이다. 언어·비전 모델보다 기술 난도가 높아 피지컬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로봇이 인간의 동작을 모방하도록 학습시키는 행동 데이터는 확보 자체가 쉽지 않고 구조도 복잡해 모델 고도화가 까다롭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데이터 연구를 담당하는 '데이터인텔리전스랩'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학습·검증 환경을 체계화했다. 그동안 LG AI연구원은 한국이 국가 차원에서 피지컬 AI를 위한 행동 데이터 수집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승환 LG AI연구원 상무는 지난해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국가 차원 로봇 데이터 생산 센터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로봇 데이터센터에서는 로봇 이동부터 물체 조작, 접촉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 실패 사례까지 모두 데이터로 수집된다"며 "텍스트·이미지 중심의 생성형 AI와 달리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AI에 필수적인 학습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지컬 AI 경쟁력은 결국 누가 더 빨리, 더 많은 현실 데이터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15 10:38김미정 기자

LG엔솔, 로봇 배터리 자신감…"선도기업 대부분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래 고성장이 점쳐지는 로봇 분야 배터리 공급을 선도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선도 기업 대부분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차세대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인 점을 강조했다. 이연희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은 29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한국, 중국을 망라한 모든 나라 상위권 기업으로부터 우선 협력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며 "떠올릴 수 있는 대부분의 선도 기업들로부터 수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 이후 주목도가 급성장한 휴머노이드 외 물류 서비스용 사족 보행 로봇 등 다양한 로봇 분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사는 6개 로봇 업체와 제품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모델향 배터리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납품되는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 외 차세대 제품군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ESS 사업 40% 이상 성장 목표…"북미 CAPA, 50GWh 이상 확대할 것" 이날 회사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억1천415억원, 영업손실 1천22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45.9% 축소됐다. 성장세가 꾸준한 ESS 배터리 공급이 늘어난 반면, 여전히 비중이 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정책 악재가 많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고 판단, ESS 배터리 생산능력(CAPA) 확대를 최우선시할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북미 ESS CAPA를 증설해 50GWh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전 목표치인 30GWh보다 대폭 늘어난 셈이다. 현재는 17GWh 수준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사업 전망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는 파우치 물량 감소가 불가피한 반면,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신규 모델 판매 호조 등에 따라 공급량이 증가세"라며 "ESS 사업은 북미 생산 증대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어,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CFO는 "전기차 전방 수요 시장이 단기 개선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AI 기반 데이터센터나 전력망 확충에 따른 ESS 배터리 수요 증가 기회를 반드시 선점해 40% 이상으로 성장세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공공 ESS 사업 공략을 위한 국내 CAPA 확대 계획도 세웠다. 노인학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은 "필요 시에는 이제 5GWh까지 활용 가능한 오창 생산라인을 통해 국내 입찰 과제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46시리즈, 전기차 시장 진입 본격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물량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혼다 및 현차와의 합작 공장 상업생산(SOP)이 예정돼 있고, 랜싱 공장의 안정적 양산이 더해지면서다. 특히 작년 4분기 오창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1분기부터 공급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 동향을 고려하면 수요 성장세가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수주한 고객사 3곳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 내 46시리즈 라인도 이르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폴란드 공장 유휴 라인도 46시리즈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인학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은 "기존 수주 건 외에도 다수 고객사들과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스펙의 제품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 각형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2027년과 2028년 각각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기차용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공급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오창 공장에서 각형 파일럿 라인을 두고 고객사들에 샘플을 공급하는 단계다. 전고체 배터리 중 흑연계는 전기차용으로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염두해 2030년 상용화를 예고했다. 최근 제품 개발을 개시한 소듐 배터리에 대해선 아직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지만, 2028년께 소재가 하락 등으로 경쟁력이 확보될 것을 대비해 최근 관련 개발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고 밝혔다.

2026.01.29 14:09김윤희 기자

LG엔솔, 작년 영업익 1조 3461억…美 ESS 선점 효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3조 6천718억원, 영업이익 1조 3천461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감소,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6조 1천415억원, 영업손실 1천220억원을 거뒀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증가,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은 3천328억원이다. 북미 생산 보조금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손실 4천548억원을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전기차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연간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본격화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사업 성과로 유럽에서 고전압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 생산을 시작해 지난해 4분기부터 출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해 4분기 출하를 시작했으며 작년 말 기준 300GWh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ESS 사업은 140GWh 이상의 누적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현재 추진 중인 혼다와의 합작 공장 매각 건은 1분기 중 계약을 마무리하면 매각 금액으로 합작법인 차입금을 전액 상환, 자산 건전화와 재무 구조 개선을 이룰 예정이다. ESS 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북미는 글로벌 추세 상회"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ESS 시장이 전년 대비 40% 이상 확대되는 등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산업 전반의 전동화, 기후 변화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 AI 관련 데이터센터 확대 등을 근거로 짚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북미 ESS 수요는 전체 북미 배터리 시장의 절반까지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시장은 10%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전략 시장인 북미 시장의 경우 구매보조금 일몰 등의 영향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ESS 캐파 2배 확대 계획…"미래 먹거리 '로봇' 고객사 6곳 선점 중" ESS 사업의 경우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 90GWh을 상회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2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생산 역량 중 상당수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 공장을 비롯해 합작공장 일부를 활용해 큰 비용 부담 없이 ESS 생산 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수요가 세분화되는 흐름에 맞춰 제품 대응력을 강화한다. LFP·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본격화해 중저가 시장 기반을 넓히고 리튬망간리치(LMR) 각형은 상반기 중 오창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준비한다. 46시리즈 공급도 확대한다. 특히 급속 충전 기능을 강화한 46시리즈를 연내 선보이고 연말부터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HEV) 시장에는 소형 제품을 추가 공급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사업 및 미래 기술 준비도 속도를 올린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로봇 시장 관련해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선도 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에 제품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모델향으로 스펙 및 양산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선박, 도심 항공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건식 공정, 전고체 전지, 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및 공정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수익성은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할 계획이다.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고, 라인 전환 등 기존 자산 활용과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를 넘어 ESS 등 다양한 산업으로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고, 치열한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9 10:39김윤희 기자

[유미's 픽] "실적 새 역사 또 썼다"…현신균號 LG CNS, 매출·영업익 6년 연속 역대 최대

사장 승진 1주년을 맞은 현신균 LG CNS 대표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 이어 또 다시 실적 경신에 성공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금융·공공 부문의 인공지능 전환(AX) 수주 잔고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데다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적용 사례가 늘어나며 AX 전문 기업으로도 입지를 확고히 한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6조1천2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년새 8.4% 상승한 5천558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p) 증가한 9.1%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현금성 자산 증가로 인한 순이익수익 확대, 투자수익 관련 이익 증가 영향 덕분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2% 늘어난 4천421억원으로 마무리됐다. 연간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핵심 성장 동력인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선전한 덕분에 매출, 영업이익 모두 6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란 기록 달성에도 성공했다. 다만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6조3천291억원)에 다소 못미쳤고, 영업이익(5천548억원)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AI 분야에서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업계 최다 수준의 대외 고객을 확보하며 AX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에이전틱 AI 풀스택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글로벌 클라우드 3사의 AI 서비스를 적용한 AX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며 국내 AX 사업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AI와 클라우드 분야 덕분으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분야의 연간 매출은 3조5천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LG CNS가 한 해 동안 클라우드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DBO(Design, Build, Operation) 사업을 시작한 이래 성과를 꾸준히 창출하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또 최적의 설계·구축·운영 역량, 고효율 냉각솔루션, 첨단 전력 시스템 등 LG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까지 끌어들였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맡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천억원 규모의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현지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까지 설립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정부 주도 사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중심축으로도 급부상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LG CNS는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참여해 파인튜닝 방법론 개발,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등의 역할을 맡고 있는 상태로, 이 컨소시엄은 'K-엑사원'으로 평가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덕분에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평가 발표 전날인 이달 14일 종가(6만1천800원) 대비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주가(7만2천원)은 약 16.5%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K-엑사원'이 최종 국가대표 AI 모델로 선정될 경우 LG CNS는 장기 수혜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AX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엑사원 모델의 성능이 개선되고 신뢰도가 상승할 경우 LG CNS의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공공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AI·클라우드 사업과 달리 주요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스마트엔지니어링, 디지털비즈니스 분야에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의 연간 매출은 1조1천935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매출 인식 시점이 다소 늦어지는 사업 구조 특성과 시장 수요 둔화, 경쟁 입찰로 인한 수익성 압박, 성장 리소스가 AI·클라우드 쪽에 더 집중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로 갈수록 스마트물류 사업이 뷰티·푸드·패션·방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데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물류 자동화 사업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하락폭을 둔화시켰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방산·반도체·제약 분야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 중"이라며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위한 경량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의 연간 매출도 1년 새 3.2% 하락한 1조3천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통적인 시스템 통합(SI)·운영(SM)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 수요 둔화 때문으로, 기업과 공공 부문의 대형 시스템 구축·운영 프로젝트가 일부 지연되면서 매출 인식 시점이 뒤로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고객사의 IT 투자 방향이 기존 SI 중심에서 AI·클라우드·데이터 기반 사업으로 빠르게 이동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 내부적으로도 성장성이 높은 AI·클라우드 사업에 전략적 자원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탓에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의 상대적 매출 비중이 줄어드는 구조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LG CNS는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 미래에셋생명보험, NH농협은행 등 대형 금융 IT 사업을 수주하며 위기 타개에 적극 나섰다.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는 IT 서비스 시장 변화에 맞춰 AI 기반 개발 방식을 적극 도입하며 SI와 SM 역량을 지속 강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프로젝트 한강'의 주사업자로 나서며 경쟁력도 입증했다. 이곳은 지난해 말 한국은행과 국내 최초로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을 실증하며 차세대 결제 인프라 구현에 성과를 냈다. 또 최근에는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준성 KB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지난해 말 NH농협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고 2028년 4월까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AI 예산이 전년 대비 3배 확대되는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AX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LG CNS의 AX 프로젝트 이력이 대형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 LG CNS는 올해 국내 AX·RX(로봇 전환) 선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또 다시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전틱 AI 분야에서는 에이전틱웍스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산업별·업무별 특화 에이전트를 추가 개발하고 코히어,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AX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과 자사 AX 플랫폼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 구현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덕분에 단순 SI를 넘어 AI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피지컬 AI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활용해 산업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동작을 파인튜닝하고, 자체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을 확보해 RX(로봇 전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10여 개 고객사의 물류센터와 공장에서 로봇 업무 수행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확대한다. 물류·제조 AX 사업은 북미 지역에서 계열사 공장의 완전 자동화를 위한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사업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해 베트남 등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K-뱅킹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아태 지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금융 사업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성장 전략의 한 축인 인수·합병(M&A)도 올해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현 대표는 지난해 상장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A에 대한 질문에 "전략적인 이유로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상장을 통해 약 6천억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보유한 현금성 자산도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공개했다. 하지만 LG CNS는 지난해 유의미한 M&A 성과를 드러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현 대표는 이달 초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M&A는 결혼과 비슷하다"며 "서로의 의지가 맞아야 하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 한 개의 기업이 아닌 여러 분야의 여러 기업과 M&A를 추진하고 있고, 인올가닉 그로스(인수합병·지분투자·전략적 제휴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방식)를 위한 M&A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 대표는 지난해 사업 성과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내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올해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방향성은 분명하게 밝혔다. 현 대표는 "항상 성장해야 한다"며 "숫자를 앞세우기보다 실제 성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LG CNS의 올해 실적을 두고 일찌감치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성장 동력으로 LG CNS가 로봇 전환(RX) 전략을 제시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증권은 "SI 사업자들이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LG CNS는 로봇의 '지능'과 '관제'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며 "산업용 로봇에 중국산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이 화두로 부각된 가운데 LG CNS와 미국 로봇 기업 스킬드 AI와의 협업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G CNS의 투자 포인트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3%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에 있다"며 "클라우드·AI 사업 부문의 고성장과 함께 '피지컬 AI'와 같은 신성장 동력이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27 10:58장유미 기자

LG CNS, AX·RX 선도 사업자 입지 구축…2025년 영업익 8.4%↑

LG CNS가 지난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금융·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 CNS는 2025년 매출 6조1천295억원, 영업이익 5천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5%p 증가한 9.1%를 기록했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한 1조9천357억원,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2천160억원으로 집계됐다. LG CNS는 핵심 성장 동력인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전년 대비 7.0% 성장한 연간 매출 3조5천872억원을 기록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AI 분야에서는 금융·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업계 최다 수준의 대외 고객을 확보하며 AX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전틱 AI 풀스택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글로벌 클라우드 3사의 AI 서비스를 적용한 AX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며 국내 AX 사업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또 국가대표 AI 선정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참여해 파인튜닝 방법론 개발,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등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LG CNS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디자인·개발·운영(DBO) 사업을 시작한 이래 성과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최적의 설계·구축·운영 역량, 고효율 냉각솔루션, 첨단 전력 시스템 등 LG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원 LG'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연간 매출은 1조1천935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물류 사업은 뷰티·푸드·패션·방산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물류 자동화 사업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방산·반도체·제약 영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위한 경량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판매도 확대 중이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 연간 매출은 1조3천488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미래에셋생명보험·NH농협은행 등 대형 금융 IT 사업을 수주했다. 아울러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는 IT서비스 시장 변화에 발맞춰 AI 개발 방식을 도입하며 시스템 통합(SI) 및 운영(SM)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프로젝트 한강' 주사업자인 LG CNS는 지난해 말 한국은행과 국내 최초로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을 실증하며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구현했다. 이밖에 토큰증권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국내 AX·로보틱스 전환(RX) 선도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에이전틱 AI 사업의 경우 에이전틱웍스 플랫폼 등에 탑재 가능한 산업별·업무별 특화 에이전트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X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LG CNS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피지컬 AI 사업도 전략적으로 추진 중이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활용해 산업 현장 데이터로 로봇의 동작을 파인튜닝 및 고도화하고 자체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을 확보하며 RX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10여 개 고객사의 물류센터·공장에서 로봇 업무 수행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며 실제 현장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향후 LG CNS는 고품질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에 로봇 두뇌인 RFM과 자체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 측은 "올해 미국·아태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지속하고 물류·제조 AX 사업은 북미 지역에서 계열사 공장의 완전 자동화를 위한 로봇 도입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은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해 베트남 등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뱅킹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아태지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금융 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7 10:28한정호 기자

'로봇 배터리' 시장 불붙나…SK온도 현대위아와 협력

최근 로봇 기술 발전으로 본격적 상용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고속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셀 기업 중 로봇 고객사가 알려져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외, SK온도 현대위아에 로봇용 배터리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현대위아 로봇 중 배터리가 탑재되는 물류로봇과 주차로봇에 파우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 동안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2170) 배터리를 로봇 기업에 공급하는 사례만 알려져 있었다. 로봇업계가 일반적으로 수급이 용이한 2170 배터리를 채택하는 것과 달리, 현대위아는 자체 로봇에 맞춰 설계된 파우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SK온은 원통형이나 각형 배터리 없이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위아 물류 로봇은 450만대, 주차로봇은 45세트가 현장에 투입돼 있다. 로봇업계가 수 년 내 본격적 상용화를 전망하면서 로봇 배터리 시장도 고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로봇 시장 배터리 수요가 2030년 12.8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체 수요 중 0.46% 수준에 그쳐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대비 유의미한 수요처로 기대하긴 섣부른 상황인 점도 짚었다. 현대위아도 로봇 사업 고속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위아는 로봇 사업에서 매출 2천500억원을 달성했고, 오는 2028년까지 4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최근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밝혔다. 이 과정에서 2030년까지는 그룹사 외 고객 매출 비중을 절반까지 높이고, 무인 지게차 등 신규 로봇도 출시해 제품군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1.26 11:46김윤희 기자

로봇, 고성능 배터리 '큰 손' 될까

최근 기업들이 공장 업무 등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로봇을 잇달아 공개하고 대규모 상용화를 예고하면서, 로봇이 고성능 배터리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등 고성능 로봇 양산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배터리 업체들도 로봇용 셀 공급 가능성을 점검하는 분위기다. 로봇이 공장·물류 등 현장에서 장시간 상시 운용되는 단계로 넘어가면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출력, 충전 효율이 성능과 운영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때마침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 경쟁 축이 '성능'에서 '가격'으로 옮겨가면서, 고성능 배터리 수요처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로봇 제조사 역시 그동안 단가와 조달 여건 탓에 고사양 배터리 적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성능 중심 배터리 협력 수요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팔아줘야 쓰죠"...로봇업계, 고성능 배터리 쓰고 싶어도 못 써 현재 배터리 시장에서 로봇 공급 비중은 극히 적다.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대비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쓰이는 배터리 자체가 매우 적다. 전기차 한 대당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70~80kWh인 반면, 로봇 한 대당 배터리 용량은 평균 3kWh 정도다. 이 때문에 로봇 기업들은 제품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구하기 여의치 않았다.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지 않아 배터리 기업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로봇 기업들이 그동안 2170(지름 21mm·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채택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규격이 표준화돼 있어 기업별로 별도 설계가 필요하지 않다. 배터리 업체가 규격에 맞춰 생산하면 로봇·전동공구처럼 대량 주문이 어려운 수요처가 이를 구매해 쓰는 방식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한재권 에이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게 업계 숙제기 때문에 폼팩터만 생각한다면 공간 효율적인 파우치 배터리가 더 낫지만, 단가 문제와 구매 가능 여부 등의 문제로 로봇 배터리로 원통형 배터리가 많이 채택되고 있다”며 “로봇 특성상 탑재 가능한 배터리 크기나 무게도 한계가 있어 용량을 늘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1시간 충전 2시간 사용 그쳐…로봇 기업, '46파이·전고체' 배터리 눈독 로봇 시장이 커지며 배터리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면, 로봇 기업도 고성능 배터리를 도입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성능이 로봇 상용화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업계의 고사양 배터리 투자 의지도 뚜렷하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 배터리를 탑재한 로봇의 사례를 보면, 대체로 충전 시간 대비 사용 시간이 약 두 배 수준에 머문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 '서비 플러스'는 충전 4~6시간에 사용 10~12시간 수준이다.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충전 2시간 30분에 사용 4시간을 지원한다. 로봇의 주요 투입처로 꼽히는 공장이나 일상 서비스 영역에서 '상시 운용'을 전제로 할 경우, 현 배터리 성능 수준이 결정적 제약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CTO는 “공장에 로봇을 투입하더라도 배터리가 오래 가지 못해 충전을 수시로 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고, 이 때문에 로봇을 쓰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배터리 한계가 로봇 상용화에 발목을 잡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와 달리 로봇 업계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같은 부피·무게에서 에너지 용량을 늘릴 수 있는 고사양 배터리에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배경에서 로봇 업계는 2170 차세대 규격으로 거론되는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더 나아가 에너지 밀도 개선이 기대되는 전고체 배터리의 유력 수요처로도 주목받는다. 현재 배터리 주 사용처인 전기차와 ESS는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반면, 로봇업계는 정반대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LG엔솔·삼성SDI, 로봇 배터리 시장 선점 기대 ↑ 로봇 및 배터리 업계의 흐름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고성능 배터리 개발 역량을 갖춘 데다, 주요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 접점도 이미 구축해왔다는 이유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테슬라에 장기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온 만큼, 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배터리를 납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중 '옵티머스 V3'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본격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가 옵티머스에 도입할 예정인 4680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 중인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가 CES2026 현장에서 공개한 홈로봇 '클로이드' 배터리 공급사로도 거론된다. 삼성SDI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과 로봇 배터리 개발 협력을 추진 중인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로봇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배터리 공급 기대감도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나왔던 로봇들과 달리 산업용 로봇이 본격 채택되기 시작하면 상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 보다 고용량, 고밀도 배터리셀이 대량 공급될 유인이 생길 것”이라며 “로봇 수행 능력이 발전함에 따라 광범위한 영역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된다면 배터리 수요도 그만큼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1.22 09:51김윤희 기자

'새해 50% ↑' 현대차, 시총 3위…LG엔솔 제치고 2계단 상승

현대차 주가가 올해 들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전자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9일 오전 10시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1% 이상 오른 46만1천원에 거래되면서 이같이 시총 순위가 바뀌었다. 반면 삼성전자우는 0.5% 내린 11만7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5% 내린 38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차 목표 주가를 52만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도 현대차 목표 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삼성전자우를 비롯해 삼성전자 주가도 14만8천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최근 한 달 간 약 40%가 올랐다. 그러나 전날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 제원 마련, 대출금 상환을 목적으로 삼성전자 주식 2조원대 어치를 매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세가 꺾인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점진적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정책이 종료되면서 전기차 OEM들의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이에 따른 여파로 대규모 배터리 수주 취소 등 악재가 나타나면서다.

2026.01.19 10:58김윤희 기자

삼성·LG, 로봇 지능 각축전…M&A 가속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로봇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끌어올리며 인수·합병(M&A)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양사는 최근 미국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킬드AI의 시리즈C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동시에 참여하며, 로봇 지능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투자는 범용 로보틱스 지능을 선점하려는 대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생성형 AI 경쟁이 물리 세계로 확장되면서, 로봇의 형태와 작업에 구애받지 않는 '공통 두뇌'를 확보하는 것이 차세대 주도권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스킬드AI는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암 등 다양한 로봇에 공통 적용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 '스킬드 브레인'을 앞세워 주목받아 왔다. 특정 제조사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성은 삼성과 LG 모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향후 로봇 제품군을 확장할 대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 지능 레이어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다만 같은 투자라도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류재철 LG전자 대표는 최근 'CES 2026' 간담회에서 가정 환경에 대한 이해와 그룹 차원 기술 역량을 결합해 홈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본부 산하에 로봇 전담조직 'HS로보틱스연구소'를 두고 가정용 로봇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이 일환이다. 류 대표는 M&A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AI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냉난방공조(HVAC), 로봇 분야에 성장 기회가 많다"며 "이 밖에도 모든 영역에서 항상 기회가 열려 있다고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공조·전장·메디컬 테크놀로지·로봇을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이 될 4대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해당 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와 M&A 강화를 공식화했다. 로봇을 단일 제품군이 아닌 장기 성장 축으로 규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로봇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스킬드AI 투자도 완성형 로봇 개발과 더불어 범용 로봇 지능까지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LG가 가정용 완성형 로봇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체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삼성은 로봇을 포함한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과 기업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26.01.15 10:54신영빈 기자

LG이노텍, 아틀라스 탑재 '비전 센서'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

국내 부품 기업 LG이노텍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탑재될 비전 센서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핵심 부품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관련해서는 협력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급을 요청한 반도체 기업이 초기 물량이 제한적하다는 이유로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부품 업체인 LG이노텍은 2028년 도입 예정인 아틀라스용 '비전 센싱 시스템'의 유력한 양산 업체로 꼽힌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56개의 관절을 활용해 360도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50kg에 달하는 물건도 들어올릴 수 있다. 이 로봇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6에서 '최고의 로봇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비전 센싱 시스템은 RGB(빨강, 초록, 파랑) 카메라뿐 아니라 3D 센싱 모듈 등 다양한 센싱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집약한 제품이다.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도 내장된 종합 센서다. 이로 인해 로봇은 시야 확보에 제약이 있는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각 부품이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종합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등 로봇 제품군의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 투입해 부품 분류 공정부터 적용하는 것이다. 2030년부터는 조립 공정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청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028년에 아틀라스가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만큼, 로봇의 부품인 센서는 2027년 하반기까지는 양산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NPU 업체 선정 난항..."물량 많지 않아" 센서에 적용될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업 선정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지만, AI 반도체 업체 입장에서 많지 않은 물량이라는 의견이다.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초기 양산 물량은 수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AI 반도체 관점에서는 최소 수십만대 이상은 돼야 의미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시장 자체가 중장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술 검증 차원의 전략적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기술적 검증과 협의 과정도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LG이노텍은 센서 하드웨어 사양뿐 아니라, 실제 로봇 구동 환경에서의 소프트웨어 흐름과 연산 구조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이 관계자는 "비전 센서는 단순히 칩 성능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로봇 소프트웨어 스택 전반과 어떻게 연동되는지가 중요하다"며 "하드웨어 요구사항은 비교적 명확하지만, 실제 로봇에서 어떤 연산이 어디서 처리되는지에 따라 NPU 설계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과 보스턴다이내믹스, AI 반도체 업체 간의 3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아는 주체의 설명이 있어야 센서와 SoC 전체 구조를 놓고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며 "이 같은 이유로 기술 미팅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관해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2026.01.13 16:13전화평 기자

"2년 후 현장에 로봇 투입"…LG CNS, 10여개 고객사와 AI 최적화

[라스베이거스(미국)=장경윤 기자] LG CNS가 AI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10여개 기업과 협업 중으로, 로봇 트레이닝에서부터 테스트 및 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솔루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의 핵심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LG CNS는 '피지컬 AI'의 핵심 적용처인 로봇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로봇은 사용자의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는 데 그쳤으나, 향후에는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가 적극 도입될 전망이다. 이에 로봇의 지능을 현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추세다. 이에 LG CNS는 로봇의 트레이닝과 테스트, 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현장으로부터 로봇 학습용 데이터 취득 ▲취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용적인 로봇 지능을 튜닝 ▲튜닝된 로봇의 실제 작동 모니터링 등을 모두 다룬다. 현 사장은 "LG CNS는 로봇과 RFM(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VLA(비전 랭귀지 액션 모델) 등 로봇용 범용지능을 가져와 현장 데이터를 통해 최적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주로 미국 로봇용 AI 개발기업인 스킬드AI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현장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와 협업 관계에 놓인 기업은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10여곳에 달한다. 이들 고객사 개념검증(PoC)를 진행 중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선 산업에서 선박 부품의 조립 정도를 검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물류 센터에서 박스 적재 및 빈 박스 회수 등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LG CNS는 그간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웠던 고부가가치 작업을 자동화하는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하거나 작업 내용이 수시로 바뀌는 공정, 안전상 위험 요소가 있어 사람에게 부담이 컸던 작업 등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함으로써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 사장은 "PoC를 넘어 실제로 로봇이 현장에 투입돼 물건을 생산하는 과정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점은 2년 후 정도로 보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이족이나 사족 로봇,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생산 현장과 일반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사 수요에 맞춰 사업 영역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 사장은 "로봇 하드웨어를 당사가 구매해 소프트웨어와 같이 납품하는 방식, 소프트웨어만 구축해주는 방식, 투입된 로봇의 모니터링 및 재학습 플랫폼 등 모든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3 14:07장경윤 기자

[유미's 픽] CES 뒤흔든 'AI'…하드웨어 넘어 '두뇌' 싸움 본격화

하드웨어 격전지로 꼽혀온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올해 경쟁 구도의 변화가 감지됐다. 로봇과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 산업 분야에 AI가 적용되며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자, 그간 하드웨어에 맞춰졌던 경쟁 중심이 AI 소프트웨어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전시장에선 그간 주춤했던 하드웨어 시장이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재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주목 받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 산업 로봇, 스마트팩토리, 가전 등에 AI가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을 이번에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도 가정용 홈로봇 '클로이드'를 처음 공개하며 가사 수행과 가전 제어 등 일상 속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엔비디아 역시 로봇과 자율주행을 포함한 피지컬 AI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또 로봇 훈련을 위한 가상 세계인 '코스모스'와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는 로봇용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두뇌'로 삼아 하드웨어를 넘어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로보틱스 분야에도 챗GPT의 순간이 오고 있다"며 "센서에서 입력된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다음 행동을 추론하는 기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CES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두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비서'가 아닌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도구를 써서 업무를 끝까지 완결 짓는 능동적인 '집사' 형태로 변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한 '에이전틱 AI'가 전년보다 더 진화된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동형 알서포트 팀장은 "소프트웨어만 잘해서는 안되고 이를 담아낼 고성능 그릇인 하드웨어가 함께 커가는 '커플링' 시대가 열렸다"며 "가상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물리 법칙을 학습하고 무한한 시행착오를 겪은 뒤 완성된 지능을 현실 로봇에 이식하는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앞으로 업체들이 로봇을 움직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더 인간의 '두뇌'와 가깝게 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봇의 경쟁력이 관절이나 구동 기술보다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을 조정하는 'AI 두뇌'에 달려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도 이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키로 했고, 엔비디아는 오픈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GR00T N1.6'을 앞세워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보스턴다이내믹스, LG전자, 캐터필러 등과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오픈AI도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1X'와 손잡고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1X는 CES 2026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Neo)'를 공개하고 연내 미국 시장에 출하할 것이란 계획을 공개했다. 피규어AI는 자체 개발한 VLA 시스템 '헬릭스'를 탑재한 '피규어03'를 선보이고 BMW 등과 협력에 나섰다.구글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택했다. 삼성전자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을 가전에 통합 적용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CES 2026'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VLA와 이미지와 영상을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하는 '비주얼 언어 모델(VLM)'을 '클로이드'에 적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기술력이 있음을 입증했다.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AI가 업무 지원 수단을 넘어 실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노동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이번 CES에서 엿볼 수 있었다"며 "로봇과 피지컬 AI의 확산 경로 역시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단 가정용 로봇보다 공장, 물류센터처럼 규칙이 명확하고 통제 가능한 산업 현장이 로봇 상용화의 첫 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물류 시스템 등에선 이미 AI와 로봇을 활용한 수익 모델이 검증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소프트웨어·AI 기업에게도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과 두뇌는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흐름 속에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역할은 각국 기업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빅테크와 범용 AI 모델 경쟁에 나서기 보다 AI를 실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더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기업들이 축적해 온 산업 이해도와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빅테크 기업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SI 기업은 기존 시스템과 AI를 연계하는 통합 역량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AI 기업은 산업 특화 AI 서비스·운영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승훈 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 리더 부대표는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과 생태계 확장을 촉진하는 '확산 기술'의 중요성이 미래 성장 동력 관점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이라며 "(특히) AI와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고도화된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이제는 로봇 두뇌 경쟁에 들어섰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 공개된 자리에서 두 기업의 협력이 로봇 지능 플랫폼 차원의 전환임을 강하게 암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ARM이 새로운 피지컬 AI 사업부를 신설하고, 엔비디아가 로봇용 풀스택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로봇 개발 표준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소프트웨어, 칩셋, 통신 등 다양한 기술 요소들이 함께 성숙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응용 분야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2 16:23장유미 기자

LG전자, 올레드 TV부터 홈로봇까지 CES 2026서 호평받아

LG전자가 CES 2026에서 해외 주요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최고 제품상을 수상하고 호평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LG전자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evo) W6'부터 홈로봇 'LG 클로이드(CLOiD)'까지 혁신 기술로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제품들이 찬사를 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력 IT매체인 엔가젯(Engadget)은 “올해 CES 2026에서 많은 TV를 봤지만, LG 올레드 에보 W6처럼 발걸음을 멈추게 한 제품은 없었다”며 LG 올레드 에보 W6를 '최고의 TV(Best TV)'로 꼽았다. IT매체 지디넷(ZDNet)도 올레드 에보 W6에 대해 “CES 2026에서 단연코 주목받은 제품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얇은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평가했으며, 씨넷(CNET)은 “전시회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TV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CES 2026에서 처음 선보인 'LG 마이크로 RGB 에보'도 글로벌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뷰 전문 매체 리뷰드닷컴(Reviewed.com)은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과 놀랍도록 아름답고 밝은 화질을 제공한다”며 이 제품을 '최고의 테크 제품(Best tech product of 2026)'에 선정했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 투명·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CES 2026 주관단체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TA로부터 스마트홈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LG 클로이드도 외신의 찬사를 받았다. 앞서 CTA는 클로이드에 대해 “상황 인식 기술과 사용자의 일상 패턴 학습을 통해 별도의 지시 없이도 적절한 가사 작업을 능동적으로 수행한다”며 “사용자의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주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로봇”이라 호평했다.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Android Headlines)은 CES 2026에 출품된 전체 제품 중 최고의 제품으로 LG 클로이드를 뽑았다. 매체는 “로봇이 옷을 개는 것뿐만 아니라, 세탁기를 돌리는 등 다른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CES 2026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며 “클로이드가 갖춘 실질적인 유용성과 첨단 기술은 CES 2026 최고 기술로 평가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IT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최고의 기술> 중 하나로 클로이드를 꼽았다. 매체는 “CES 2026에 등장한 많은 로봇 가운데 클로이드가 가장 화제가 됐다”며 “다양한 LG 가전제품과 상호작용하며 집안을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LG 클로이드는 IT매체 긱스핀(GEEKSPIN)으로부터 CES 2026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로봇에 선정됐다. 매체는 클로이드를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The Jetsons)'의 로지(Rosie) 로봇에 비유하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보다 로지 로봇을 먼저 보게 될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2026.01.11 12:12전화평 기자

LG이노텍, 올해 반도체 기판 '풀가동' 예상…문혁수 "생산능력 확대 검토"

LG이노텍이 올해 주력 및 신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은 수요 증가로 풀가동 체제에 접어들 전망이며, 이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도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돼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사장은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 아닌 솔루션 기업”이라며 “올해는 차별적 가치 제공하는 솔루션 앞세워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하는데 드라이브를 거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기판 풀가동 접어들 것"…생산능력 확대 고려도 LG이노텍이 주목하는 고수익·고부가 사업의 한 축은 패키지솔루션사업이다. 최근 5G 통신 확산 및 프리미엄 폰의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고성능∙고집적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LG이노텍은 RF-SiP, FC-CSP, FC-BGA 등 다양한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솔루션 라인업으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업사이클 진입으로 FC-CSP와 같은 모바일용 기판의 적용처가 메모리용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 사장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가 당분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이노텍의 반도체 기판도 '풀가동' 체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대응을 위해 패키지솔루션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이노텍의 패키지솔루션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의 누적 매출액은 1조2천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미래 신사업 로봇용 부품 양산 시작...올해 본격 매출 발생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어둔 로봇 부품 사업도 올해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문 사장은 “광학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됐고, 매출 규모는 수백억 단위"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미국의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LG이노텍은 다양한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용 부품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CSO, CTO 쪽에서 전략과 기술R&D 측면에서 각각 전문성을 갖고 로봇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로봇용 부품 개발을 전담하는 CTO 산하 로보틱스Task를 별도로 꾸린 바 있다. 문 사장은 “LG이노텍은 독보적인 센싱, 기판, 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탁월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 센싱, 액추에이터 및 모터, 촉각센서 등 분야를 지속 발굴해 사업화 검토를 이어나 갈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외부와의 협력,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1 08:00장경윤 기자

로봇관절 전쟁…LG전자·HL만도 출사표

[라스베이거스(미국)=신영빈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관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 100여개 넘게 들어가는 액추에이터가 로봇 제조원가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 현장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로봇 부품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로봇 산업을 양산 가능한 제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본격화됐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드라이버, 감속기를 하나로 묶은 모듈이다. 로봇 관절 역할을 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대표적인 후방 산업 유망 분야로 꼽힌다. 시장 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 기존 전자기기를 구성하는 칩과 배터리만큼, 현실 세계에서 동작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단위의 부품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로봇을 많이 쓰게 될 수록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모터 年 4천만개 생산' LG전자, 악시움 공개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처음 공개했다. 관절을 뜻하는 '악시스'에 '맥시멈'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이름으로, 고성능 로봇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사업을 '명확한 미래'로 규정하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한 것도 홈로봇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터·부품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가전 제품이 투입되는 고성능 모터를 연간 4천만 개 이상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경량화·소형화 ▲고효율 ▲고토크 등 로봇 액추에이터 핵심 경쟁력을 구현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도 함께 공개하며, 액추에이터부터 완성형 로봇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전략을 분명히 했다. HL만도, 車 부품 역량 내세워 HL만도는 자동차 부품 기업의 강점을 앞세워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안전 표준에 기반한 설계와 검증 프로세스를 로봇에 적용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안전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HL만도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를 최적으로 조합하는 시스템 통합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고객사들과 협력하며 축적한 통합 제어 경험이 로봇 분야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HL만도의 로봇 액추에이터는 로터리·리니어 타입 전반에 걸친 폭넓은 라인업과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소형화와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하면서, 로봇 설계 유연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터·감속기·센서·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올인원 모듈 ▲높은 제어 정밀도와 안전 기능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품질 신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양산 중이며, 산업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에 요구되는 ISO·UL 등 주요 글로벌 안전 규격도 충족하고 있다. HL만도는 50년 이상 축적해온 자동차 섀시 액추에이터 양산 경험,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공급망, 품질 관리 체계를 로봇 산업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휴머노이드 '양산 산업'으로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더욱 뚜렷하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형 제품을 공개하며 휴머노이드를 기술 시연의 대상이 아닌 '산업 제품'으로 규정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로봇 연간 3만 대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며 축적한 품질 관리와 공급망 운영 경험을 로봇 제조에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핵심 액추에이터를 담당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공급망 최적화를 맡는다.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그룹 내 분업 구조를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삼성도 휴머노이드 수직 계열화 포석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6 전시장에서 로봇 액추에이터와 관련한 구체적인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이미 상당한 수준의 로봇 부품 내재화 역량을 갖춘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공급자로서의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6일(현지시간) "카메라와 전자부품을 대거 개발해 온 만큼 휴머노이드 분야에 잘 준비돼 있다"며 "최근 휴머노이드 손에 탑재되는 액추에이터 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관련 시장 진출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다. 삼성전자가 액추에이터·센서·카메라 등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로봇 생태계에 진입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통한 로봇 시스템 기술과 삼성전기·삼성SDI 등 계열사 부품 기술을 결합하면,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로봇 액추에이터 분야에서는 로보티즈가 국내외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모터·감속기·제어기·통신 기능을 통합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을 자체 개발·양산해 온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26.01.07 17:03신영빈 기자

"클로이드, 탁자 위 수건 개어줘"…LG AI홈 혁신 즐비

[라스베이거스(미국)=장경윤 기자]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LG전자의 사전 부스 투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안내자가 등장해 기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았다. 바로 LG전자가 이번 CES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AI 홈 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다. LG전자 관계자가 안내를 부탁하자 클로이드는 부스 내부를 자유롭게 누비며 LG전자의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한 미래 AI 홈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내부 공간이 붐비기도 했지만, 기기 내 라이다가 장애물을 자동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는 없었다. 일상으로 다가오는 AI홈…TV·가전 곳곳에서 혁신 LG전자는 이번 전시장에 AI로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9mm대의 매우 얇은 두께로 구현된 차세대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 회사의 첫 마이크로 RGB TV인 '마이크로 RGB 에보'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두 TV 모두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을 극대화했다. 3세대 알파 11 프로세서는 이전 칩 대비 5.6배 빠른 NPU 성능으로 빠른 화면 변화에도 깨끗한 화질을 유지하고, 그래픽 처리 성능도 70% 높아져 더욱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화질을 보여준다. 멀티 AI도 LG전자 TV의 핵심 무기 중 하나다. LG전자는 2026년형 LG TV에 탑재되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에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더해 개인 맞춤형 AI 서치 기능을 고도화한다. 고객은 취향과 필요에 따라 AI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화한 ▲AI 서치와 함께 ▲AI 컨시어지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보이스 ID 등 LG TV의 5대 AI 기능으로 나에게 최적화된 TV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AI로 제품 본연의 성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도 이목을 끌었다. 새로운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 대화를 이해하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오븐레인지의 고메 AI(Gourmet AI) 기능은 내부 카메라로 재료를 식별해 80여개 메뉴 레시피를 추천해 준다. AI 브라우닝 알람 기능은 고객이 선택한 굽기로 크루아상이 구워지는 시점에 알람을 보내줘 편리한 AI 요리 경험을 제시한다. 요리·빨래 알아서 '척척'…집안 일 도와주는 든든한 동반자 이어진 전시에서는 클로이드가 실제 사용자의 일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를 직접 보여주는 세션이 진행됐다. LG 클로이드는 사용자의 일상 생활과 일기예보 등을 고려해, 새로운 일정을 제안해 줄 수 있다.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켜 온도를 적당하게 조절하고, 갈아입을 운동복을 건조기에서 꺼내 놓는 등 고객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작업도 수행한다. 또한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는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진행자가 클로이드에게 탁자 위의 수건을 개어달라고 요청하자, 곧 클로이드가 탁자로 이동해 작업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실제 사람과 비교하면 아직 속도·정밀도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스스로 판단 및 행동하는 클로이드의 모습에 감탄사가 쏟아졌다. 클로이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 덕분에 구현할 수 있었다. 액추에이터는 회전력을 만드는 모터,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버,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기 등을 합친 모듈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한다. 로봇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피지컬 AI 시대에 유망한 후방 산업 분야로 꼽힌다. LG전자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사업에 'LG 액추에이터 악시움'라는 브랜드명을 붙이고,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2026.01.06 13:32장경윤 기자

LG디스플레이, 휴머노이드용 OLED 첫선…AI 로봇 시대 준비

[라스베이거스(미국)=장경윤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굴을 구현할 OLED 패널을 시연했다. 회사에서 관련 제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차량(오토)용 탠덤(Tandem) OLED 기술로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신규 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6' 사전 부스 행사를 열고 회사의 다양한 OLED 제품군 및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전시 내 핵심 제품 중 하나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P(플라스틱)-OLED다. P-OLED는 유연한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고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구부러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플렉시블(Flexible) OLED라고 부른다. 휴머노이드가 사람의 외형처럼 곡선의 얼굴을 갖춘 형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P-OLED는 향후 로봇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기존 P-OLED의 일종인 차량용 탠덤 OLED를 통해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탠덤 OLED는 레드·그린·블루(RGB) 유기발광층을 복수로 쌓는 기술이다. 기존 단일층 OLED에 비해 수명과 밝기 향상에 유리하며, 내구성도 높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는 실내는 물론 산업용으로 활용돼야 하기 때문에 극한의 온도를 견뎌야 한다"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탠덤 OLED가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패널은 7인치 크기다. 밝기는 1천 니트(nit)로 구현됐다. 이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로봇 시장 진출과 관련한 기자의 질의에 "LG디스플레이도 로봇 관련 솔루션을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로보틱스 산업 발전에 맞춰 LG디스플레이도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1.06 05:41장경윤 기자

로봇·전장·가전 어디든 '공감지능'…LG전자가 제시한 AI 혁신

[라스베이거스(미국)=장경윤 기자] AI 로봇이 아침 식사 준비와 빨래를 대신해 집안일이 줄어드는 일상. 도움으로 집안일이 줄어드는 세상. AI 기반의 첨단 전장 기술로 탑승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 AI 프로세서와 webOS 플랫폼으로 사용자에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TV까지. LG전자가 고객에 대한 공감으로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감지능(AI; Affectionate Intelligence)'이 변화시길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LG전자는 현지시간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고객을 중심으로 공간과 제품을 조화롭게 조율하고 행동하는 공감지능의 진화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2천44㎡ 규모 전시관을 조성했다. 집, 차량,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혁신 제품과 솔루션들이 서로 연결돼 고객을 중심으로 맞춰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관 입구에는 초슬림·초밀착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AI W6' 38대를 천장에 매달아 만든 초대형 오브제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조형물은 두께 9mm 대에 불과한 무선 올레드 TV 38대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연출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구현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와 다양한 AI 가전 ▲첨단 전장 기술에 AI를 적용해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혁신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 ▲AI 프로세서와 webOS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TV 라인업 ▲게임, 음악 감상 등 고객 취향 저격하는 엔터테인먼트 체험 공간 ▲사용 편의성 높이는 AI로 한층 진화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 등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꾸몄다. LG 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고객을 대신해 전날 짜 놓은 식사 계획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으며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고객이 출근한 후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빨랫감을 꺼내 세탁기에 넣어 빨래를 하고, 세탁이 완료된 수건을 개 정리한다. 이와 같은 동작들은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는 능력, 팔과 손가락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능력의 총체적인 결합으로 가능하다. 가사 부담을 줄이는 AI 가전도 소개한다. LG AI 냉장고는 고객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필요한 시점에 미리 냉각 온도를 조절, 식재료를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한다. 'AI DD모터'를 탑재한 LG AI 워시타워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습도∙옷감 종류 등을 분석하고 세탁∙건조 강도를 세탁물에 맞춰 섬세하게 조절한다. 또한 LG전자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과 뒷좌석까지 차량 내 공간을 더 안전하고 편리한 탑승자 맞춤형 공간으로 바꿔주는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이 차량용 솔루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체험존을 운영한다. 디스플레이 솔루션 체험존에서 관람객은 투명 OLED가 적용된 전면유리를 통해 AI가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호등이 나타나면 신호등 주변에 대기 시간을 표시해 주는 등 AI가 해당 시점에 가장 필요한 정보를 판단한 뒤 엄선해 보여준다. LG전자는 올레드 에보 AI W6를 비롯한 올레드 TV 신제품과 프리미엄 LCD TV 'LG 마이크로 RGB 에보' 등 2026년형 TV 라인업도 소개한다. LG 올레드 에보 AI W6는 압도적인 화질에 그림 한 장을 벽에 건 듯한 9mm 대 두께의 디자인을 더해 나만의 갤러리를 완성하는 제품이다. 스피커까지 내장한 올인원(All-in-One) 제품임에도 부품 초슬림화 기술을 통해 연필 한 자루 수준의 두께로 벽에 완벽히 밀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6.01.05 10:00장경윤 기자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공개... '제로 레이버 홈' 비전 향한 행보 가속

LG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이번 CES에서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작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여러 가전을 제어하며 가사일도 직접 수행하는 비서 역할을 해낸다. 이번 클로이드 공개는 LG전자 가전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클로이드, 가사 최적화한 폼팩터로 정교하게 동작...언어·시각 통합 이해해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cm부터 143cm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도 잡을 수 있다. 몸체에 달린 두 팔은 어깨 3가지(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가지(굽혔다 펴기), 손목 3가지(앞뒤·좌우·회전) 등 총 7가지 구동 자유도(DoF)로 움직인다. 이는 사람 팔의 움직임과 동일한 수준이다. 5개 손가락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을 갖추고 있어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이로써 인체에 최적화돼 있는 거주환경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로봇·배송로봇 등을 통해 발전시켜 온 휠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어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매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고, 위아래로 흔들림이 적어 정교하고 자유로운 상체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이족 보행보다 가격 접근성이 높아 상용화에도 유리하다. 머리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개발된 'LG Q9'의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 두뇌인 칩셋,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의 생성형 AI 등이 탑재됐다. 이로써 인간과 언어·표정으로 소통하고,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주변 환경을 학습하며, 이를 기반으로 집 안 가전을 제어한다. LG전자는 칩셋에 자체 개발한 VLM(시각언어모델) 및 VLA(시각언어행동) 기술을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을 기반으로 가사 작업 데이터를 수만 시간 이상 학습시켜 홈로봇에 최적화한 기술이다. CES서 홈로봇이 상황 맞춰 가전 제어하고 가사 수행하는 '제로 레이버 홈' 제시 관람객은 LG 클로이드로 한층 가까워진 '제로 레이버 홈'의 구체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먼저 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에 따라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으며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차 키와 프리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춰 준비물도 챙겨 전달한다. 거주자가 출근한 후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완료된 수건은 개켜 정리한다. 청소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도 치워 빈틈없이 청소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홈트레이닝할 때 아령을 드는 횟수를 카운트해주는 등 거주자와 소통하며 일상을 케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동작들은 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는 능력, 정교하게 움직임을 제어하는 능력의 총체적인 결합으로 가능하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4 13:43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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