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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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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9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V1.0 공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오는 9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V1.0과 데이터셋을 공개한다. ETRI는 28일 서울 양재 엘타워 엘하우스홀에서 'AI 최종병기, 피지컬 AI로 가는 길'을 주제로 창립 50주년 기념 두 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과 김승환 LG AI연구원 상무, 박종우 서울대 교수, ETRI 김명주 및 유원필 소장을 비롯한등 산·학·연·관 전문가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 포럼에서 네 번째 연사로 나선 유원필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은 "ETRI는 현재 브레인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일정을 밝혔다. 유 소장은 'AI 로봇 경쟁력 강화 방안과 ETRI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로봇 가치의 30% 이상이 브레인이다. 또 지능중심 공급망 재편이 예상된다. 피지컬 AI 등 지능중심 전략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소장은 한국 AI 경쟁력을 분석하며 "AI 원천 기술 분야 역량 수준은 선도국 대비 19%, 로봇지능 분야 기술(AI, 데이터, 학습플랫폼, 시스템SW) 역량은 선도국 대비 50%"라며 "생태계도 로봇지능 분야는 초기 단계다. 강력한 혁신 주체도 없다. 로봇개발 사일로화가 진행되는 이유"라며 "자체적인 로봇지능 개발을 위한 기업도 태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로봇 지능경쟁 돌파구 방안으로 유 소장은 ▲메타 RFM(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유연 로봇 지능 개발 ▲자율성장 AI로봇 (공생협력형) 생태계 구축 ▲로봇 범용지능과 전문지능 통합 및 확장과 개방형 플랫폼 구축 ▲데이터 전략 자산화 등을 제시했다. 유 소장은 또 "올해말까지 단체 표준이 나올 것"이라며 "오는 9월엔 로봇 파운데이션모델 V1.0과 데이터셋 공개, 오는 11월엔 자율성장 AI 로봇 참조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첫 주제 발표에 나선 김승환 LG AI연구원 상무는 '피지컬 AI시대, 산업현장과 우리의 방향'에 대해 강연하며 산업현장 중심으로 AI현안을 풀었다. 김 상무는 에이전틱 AI현장 적용을 위해 해결해야할 일로 ▲시스템에대한 신뢰도와 투명성 확보 ▲지속적 자가학습을 통한 AI의 자율적 성능 고도화 ▲로우-레터러시 기반 현장 밀착형 '실시간 지능' 구현을 꼽았다. 또 "산업현장 전체 공정의 80%는 이미 자동화돼 있고, 케이블 체결과 같은 비정형 공정의 자동화율은 5% 미만이다. 비정형 작업은 ROI 확보가 어렵다"며 "그럼에도 산업현장에 피지컬 AI를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유로는 ▲유해물질 공정에서의 안전 ▲반복작업이지만 예외가 많은 공정 ▲고온, 고위험 작업을 제시했다. 두 번째 강연은 박종우 서울대 교수가 '피지컬 AI가 이끄는 산업 대전환'을 주제로, 세 번째 강연은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이 안전·권리·통제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ETRI AI로봇 강령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승환 LG AI연구원 상무, 박재형 KT 프론티어 AI랩 리더, 박종우 서울대 교수, 김민재 NC AI CTO, 유지환 KAIST 교수, 유원필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 등이 참여해 산·학·연 각 분야 관점에서 피지컬 AI 기술 융합과 산업 변화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다. 한편 박세웅 ETRI 원장은 환영사에서 "주제에 쓰인 최종병기라는 단어가 마치 전쟁터 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거 안되면 어떻게하나라는 절박감도 있다"며 “이 자리는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2026.05.28 16:12박희범 기자

[현장] "휴머노이드, 춤 잘춘다고 일까지 잘하진 않아"

"최근 휴머노이드가 춤을 추거나 달리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물류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단순히 잘 움직이는 로봇을 넘어 현장 데이터를 학습하고 작업을 배분, 관리하는 플랫폼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손동신 LG CNS 위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LG CNS AX 페어 2026에서 휴머노이드가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 안정적으로 투입되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손 위원은 최근 휴머노이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 적용은 또 다른 과제라고 짚었다. 걷고 뛰고 춤추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을 넘어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기존 작업 매뉴얼과 현장 데이터를 로봇이 이해하고 스스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LG CNS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 Works)를 제시했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학습 플랫폼 '포지(Forge)'와 운영 플랫폼 '바톤(Baton)'으로 구성된다. 포지는 로봇이 현장 작업을 익히는 학습 플랫폼이다. 작업자의 행동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수집·정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학습시킨다. 학습이 끝난 모델은 검증을 거쳐 실제 로봇에 탑재된다. 바톤은 현장에 투입된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손 위원은 "바톤은 로봇 워크포스를 관리하는 작업반장 역할"이라며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로봇에 작업을 배정하고 실시간으로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를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도입은 단순히 로봇 한두 대를 현장에 배치하는 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 순서와 동선이 시시각각 바뀌고, 여러 종류의 로봇과 사람, 설비가 동시에 움직이는 만큼 이를 실시간으로 조율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손동신 위원은 "학습부터 운영, 유지보수, 성과 관리까지 로봇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변화하는 현장 상황에 맞춰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다이내믹 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LG CNS는 피지컬웍스를 통해 개별 로봇의 물리적 지능을 넘어 공장과 물류센터 전체가 하나의 지능처럼 작동하는 '피지컬 AI'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7 17:33남혁우 기자

[현장] LG CNS "완전 자율 공장 시대 연다"...피지컬 AI·RX로 물류·제조 혁신

LG CNS가 자율주행 로봇과 피지컬 AI를 결합해 물류센터와 제조 공장 완전 자율 운영에 속도를 낸다. 단순 업무 지원을 넘어 로봇 기반의 산업 현장 혁신을 이끈다는 포부다. 명창국 LG CNS 상무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X 페어 2026'에서 '변화는 현재 진행형 - 확장 가능한 피지컬 AI 접근'을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 명 상무는 이 자리에서 고정형 자동화 한계를 극복하는 모바일 오토메이션 트렌드를 소개하고 완전 자율 공장 구현을 위한 로봇 전환(RX)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컨베이어 없애고 로봇 도입…자동화율 80%로 확대 LG CNS는 물류 자동화 설비의 컨설팅부터 설계, 장비 선정, 구축,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관련 사업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크로스벨트 소터기와 1.5톤급 화물을 운반하는 모바일 셔틀 등 주요 설비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명 상무는 물류센터 자동화의 구조적 한계로 컨베이어나 크레인 기반의 고정형 자동화(Fixed Automation)를 지목했다. 고정형 자동화는 현재 자동화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지만 컨베이어가 설치되면 공간이 분리되고 공정 변경이나 증설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는 "특히 분류된 상자를 트럭에 싣기 전 단계는 자동화가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며 "지금의 물류센터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30~40% 수준의 자동화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이를 자율주행 로봇 기반의 모바일 오토메이션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동형 로봇이 자재와 제품을 직접 운반하고 보관까지 담당하면서 생산량 변화에 따라 증설·축소·재배치가 가능한 유연한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와 공장의 자동화율을 최대 70~80%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 상무는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모듈형 로봇 기반 자동화가 본격화되면 공장과 물류센터의 자동화 수준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LG 그룹사 2차전지 생산 공장에는 컨베이어가 거의 사라지고 자율주행 로봇이 공정 사이를 이동하며 원재료와 반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기존 스태커 크레인 대신 1.5톤 이상 중량물을 다루는 로봇 기반 보관 설비도 도입됐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 단축, 공간 효율 개선, 운영 인력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 CNS는 지난해 HD현대일렉트릭 청주 신공장 프로젝트에서도 원재료 보관부터 완제품 서열화 공정까지 모바일 오토메이션을 적용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완전 자율 운영 핵심,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VLA' LG CNS는 모바일 오토메이션을 넘어 100%에 가까운 완전 자율 운영을 위한 다음 단계로 시각·언어·행동 모델(VLA) 모델을 제시했다. 명 상무는 "VLA 모델은 시각·언어·행동을 통합 처리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생성형 AI가 보고 판단하는 수준이었다면 VLA는 보고 판단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할 수 있다"며 "물체를 인식하고 집고 옮기는 로봇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피지컬 AI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례로는 미국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소개됐다. 해당 로봇은 물류 현장에서 물건을 분류기에 투입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비닐 포장된 상품을 펼친 뒤 카메라가 인식할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하고, 바코드 방향에 따라 물건을 뒤집는 판단과 행동을 동시에 수행한다. 그는 "피규어 AI 로봇은 인간 작업자와 10시간 생산성 테스트를 진행해 190개 차이로 뒤졌지만 이미 물류 현장에서 사람과 경쟁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리 산업 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프리트레이닝 VLA 모델 학습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LG CNS는 이를 산업 현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포스트 트레이닝(파인 튜닝)에 집중하고 있다. RX 이노베이션 랩…피지컬웍스 포지·바통으로 현장 최적화 가속 LG CNS는 기업 RX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RX 이노베이션 랩'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단순히 로봇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지를 함께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장 요구사항, 사업성과 투자대비효과(ROI),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최적의 적용 지점을 찾고 단계별 검증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RX 구현을 위한 신규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와 '피지컬웍스 바통'도 제공한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정제·증강하고 AI 모델 학습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사람이 수행하는 동작을 텔레오퍼레이션 방식으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으로 연결한다. 고가의 로봇 부품을 반복 테스트하다 발생하는 파손 리스크를 줄이고, 비전문가도 산업 현장에 맞는 로봇 모델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현재 전자·화학·전지·이커머스·조선 용접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개념검증(POC)이 진행 중이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 로봇에 연결해 운영·관제하는 플랫폼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나 WMS 같은 상위 시스템에서 작업 지시를 받으면 AI 에이전트가 적합한 워크플로우와 로봇을 추천한다. 이후 생산성 관리와 배터리 충전, 자원 재배치까지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LG CNS는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 다양한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며 완전 자율 공장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방침이다. 명창국 상무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하면서 완전 자율 공장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LG CNS가 고객의 최적의 RX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3:44남혁우 기자

KIST, LG전자 등과 AI 휴머노이드 개발 '시동'…"의료·돌봄 로봇 20대 현장투입"

KIST와 LG전자,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로보틱스, 위로보틱스 컨소시엄이 '한국형 AI휴머노이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형 휴머노이드는 이재명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K-문샷 핵심 사업으로 AI·HW·SW·배터리 등 패키지형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26~30)'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504억원을 들여 지능과 신체능력이 통합된 '한국형 대표 AI휴머노이드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IST를 주관기관으로 LG전자 등 산·연 4곳, 학계에서는 서울대학교와 KAIST,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기술개발부터 양산, 실증까지 연계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머노이드 플랫폼은 KIST가 독자 개발한 '카펙스(KAPEX)'를 LG전자가 개발중인 홈로봇 클로이드에 적용, 이를 차세대 양산형 인간형 로봇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위로보틱스도 '카펙스' 기반의 이동형 인간형 로봇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지능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도 본격화한다. 시각·촉각·언어·행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 고안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로봇 플랫폼에 적용한다.화재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장시간 작업 수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개발과 글로벌 안전 표준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은 이를 의료·돌봄 환경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휴머노이드 20대를 실제 현장에 투입한다. 인간 의식주 생활 보조와 공공 서비스 수행을 위한 장기 복합 작업 수행능력과 실제 환경에서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검증,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 사업은 AI, 휴머노이드, 배터리, 양산 기술, 실증 역량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대표 AI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5.18 15:39박희범 기자

컬리 물류센터, 로봇 시험대 됐다…LG CNS, 휴머노이드 PoC 착수

LG CNS가 컬리 물류센터를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무대로 삼는다.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지 않고 학습·운영 플랫폼과 물류 시스템 통합 역량을 결합해 로봇전환(RX)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물류 현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LG CNS는 컬리와 '스마트 물류센터 고도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기술 검증(PoC) 및 물류 자동화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허태영 컬리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박상균 LG CNS 통신·유통·서비스사업부장 전무,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출발점은 컬리 물류센터에서 이뤄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PoC다. 양사는 로봇이 실제 물류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작업자 부담을 줄이거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한다. 작업 정확도와 수행 속도, 기존 방식 대비 효율 개선 수준도 함께 분석한다. LG CNS는 이 과정에서 자체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적용한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학습 데이터 수집과 검증을 지원하는 '피지컬웍스 포지(Forge)'와 서로 다른 제조사·형태의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피지컬웍스 바통(Baton)'으로 구성된다. 포지는 3차원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로봇의 현장 투입 전 학습과 검증을 지원한다. 바통은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자율주행로봇(AMR) 등 다양한 로봇에 작업을 배분하고 운영 상태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로봇 도입보다 물류센터 운영 체계 전반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 CNS는 컬리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와 물류 운영시스템을 연계해 입고, 보관, 피킹, 출고 등 전 과정의 효율화를 추진한다. 양사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 CNS는 앞서 컬리 김포 복합물류센터와 창원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행했다. 상온·냉장·냉동 환경을 한 곳에서 운영하는 기술과 샛별배송 운영에 필요한 물류 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았다. 컬리도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기반으로 축적한 물류 데이터를 활용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패션, 리빙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물류센터 지능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 CNS는 이번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센터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로봇 기반 차세대 물류 지능화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컬리와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 기회도 공동 발굴한다. 허태영 컬리 COO 부사장은 "우리는 방대한 물류 현장의 데이터를 쌓고 있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LG CNS의 첨단 피지컬 AI 기술력과 현장 데이터를 연결해 물류현장의 혁신을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균 LG CNS 통신·유통·서비스사업부 전무는 "컬리가 보유한 물류 운영 노하우와 우리의 기술 역량이 결합돼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혁신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0:15장유미 기자

[현장] 동료 로봇 빈자리 스스로 채운다…LG CNS가 제시한 로봇 팩토리의 모습은

작업 지시가 떨어지자 로봇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일제히 움직였다. 이족보행 로봇 'G1'이 물품을 집어 박스에 담고, 바퀴가 달린 사족보행로봇 'M20'이 이를 다음 공정으로 옮겼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M20은 순찰 업무로 전환했고 그 빈자리는 자율주행로봇(AMR) '카티-100'이 곧바로 채웠다. 사람의 조종 없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다이나믹 팩토리의 모습이었다. LG CNS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에서 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을 시연했다. 손동신 LG CNS 퓨처로보틱스랩 위원은 "이번 시연은 원격 조종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이 작업 지시를 이해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역할을 바꾸며 서로 다른 기종끼리 협업하는 자율 운영 체계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위원이 이번 시연에서 강조한 것은 원격 조종 없는 자율 동작이다. 개별 로봇의 움직임을 사람이 일일이 제어하는 대신, 플랫폼이 각 로봇의 상태와 위치, 작업 순서를 통합 관리하고 필요한 업무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조사와 형태가 다른 이기종 로봇도 하나의 체계 안에서 협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는 자율주행로봇 '카티-100', 휠타입 휴머노이드 '베가', 이족보행 로봇 'G1', 바퀴가 달린 사족보행로봇 'M20' 등 4종의 로봇이 투입됐다. 이들 로봇은 각각 물품 피킹, 운반, 적재, 순찰 등 서로 다른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하나의 공정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시연은 G1이 작업대 앞에서 물품을 인식하고 박스에 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G1이 첫 작업을 마치자 M20이 박스를 넘겨받아 다음 구역으로 이동했고, 이후 휠타입 휴머노이드 베가가 작업을 이어받아 박스를 들어 선반에 적재했다. 카티-100은 전체 물류 흐름을 뒷받침하며 공정 사이사이 필요한 이송 업무를 수행했다. 손 위원은 "로봇이 작업대 앞에서 물품을 인식하고 집어 박스에 담는 과정을 단순 반복 동작이 아니라 물체를 인지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서 눈길을 끈 것은 예외 상황 대응 장면이었다. 운반 업무를 맡고 있던 M20이 현장 이상을 탐지하기 위한 순찰 업무로 즉시 전환되자 카티-100이 빈 작업을 이어받아 공정이 자연스럽게 지속될 수 있었다. 손 위원은 해당 장면을 소개하며 피지컬웍스가 단순한 로봇 관제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정된 동선과 반복 작업에 머무는 기존 자동화와 달리, 작업 우선순위 변경이나 돌발 업무 발생 등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인 공장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손동신 위원은 "다양한 시나리오가 발생하는 산업 현장에서는 이기종 로봇 간의 유연한 협업과 자율 판단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고객의 지능형 로봇 도입부터 학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로봇 전환(RX)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7 15:01남혁우 기자

[현장] 수개월 걸리던 로봇 도입, 몇 주로 단축…LG CNS, RX 플랫폼 '피지컬웍스' 공개

LG CNS가 로봇 도입을 위한 학습부터 현장 운영, 관제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로봇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공개했다. LG CNS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RX 미디어데이'를 열고,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 자체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한 통합 운영'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선언하며 이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피지컬웍스를 선보였다. "춤추는 로봇과 일하는 로봇은 다르다"…현장형 로봇 경쟁 본격화 LG CNS는 RX를 로봇과 피지컬 AI를 결합해 산업과 일상의 물리적 작업·서비스를 혁신하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는 "춤추는 로봇은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로봇이 현장에 가서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느냐"이라며 로봇 경쟁력의 기준이 더 이상 하드웨어 성능이나 시연 효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는 로봇에 대한 평가 기준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다. 이 전무는 "이제 로봇은 보여주기식 기술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고 효율을 만드는 기술로 넘어가고 있다"며 "누가 더 빠르게 양질의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로봇 사업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LG CNS는 피지컬웍스를 선보였다. 피지컬웍스는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시뮬레이션, 현장 배치, 통합 관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이다. 피지컬웍스는 포지와 바통 두 축으로 구성된다. 포지는 로봇 학습 데이터를 만들고 로봇 브레인(RFM)을 학습시키는 플랫폼이다. 원격 조작, 시뮬레이션, AI 기반 자동 생성, 휴먼 비디오 기반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정제해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통은 로봇 운영과 관제를 맡는다.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작업을 생성·할당하고, 이동 경로와 작업 순서를 최적화하며 멀티벤더·멀티타입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실제 현장 투입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동작 가능성을 검증하고 클라우드 기반 추론과 성과 관리 기능까지 지원해 로봇 운영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이 전무는 "피지컬웍스를 통해 로봇 학습과 현장 운영이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포지에서 학습한 로봇 브레인을 바통을 통해 현장 로봇에 반영하고, 운영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로봇은 디지털 인력"…IT 역량으로 RX 시대 주도 박상엽 LG CNS CTO 상무는 "로봇을 '디지털 인력'으로 정의하고 이들을 가장 잘 관리하고 운영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LG CNS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 반복, 고강도, 유해 환경 작업을 시작으로 로봇 적용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장에 맞는 최적의 로봇(폼팩터)을 선택하고 현장 데이터 기반으로 추가 학습을 거친 '산업 특화 로봇'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미 전자, 화학, 물류, 조선 등 다양한 산업 고객과 20건 이상 로봇 도입검증(PoC)을 진행하며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데이터를 축적했다. 나아가 미국 로봇 브레인 개발사 '스킬드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로봇 지능(RFM)부터 하드웨어, 운영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RX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신균 사장은 "LG CNS는 지난 40년 동안 가장 잘해 온 영역이 생산 IT 시스템"이라며 "국내 기준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생산 IT 시스템 분야의 넘버 원을 꼽으라면 감히 LG CNS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RX의 핵심은 개별 로봇이 아닌 현장에 맞는 학습과 검증, 통합 운영 체계"라며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DX 역량을 바탕으로 RX 전 과정을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로봇이 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앞서 열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1:46남혁우 기자

[현장] 로봇에게 마이크 건네 받은 현신균 사장 "RX 시대, LG CNS가 연다"

현신균 LG CNS 사장이 단상에 오르며 로봇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LG CNS가 선언한 '로봇 전환(RX)' 시대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현 사장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에서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LG CNS가 그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로봇의 물리적 성능을 넘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고, 얼마나 정교하게 업무를 수행하게 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는 설명이다. 현 사장은 "로봇은 이제 단순한 자동화 설비를 넘어 생산과 운영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은 로봇을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해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 물류, 서비스 현장마다 작업 환경과 조건이 모두 다른 만큼 로봇 역시 현장 데이터와 운영 체계 안에서 학습하고 검증돼야 비로소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게 LG CNS의 판단이다. 결국 로봇 산업의 승부처가 기계 자체의 성능에서 운영과 통합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LG CNS는 이러한 변화를 '로봇 전환'으로 정의했다. 로봇 한 대를 현장에 들여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 AI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배치, 통합 관제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래야만 로봇이 보여주기식 기술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LG CNS는 이날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운영, 관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이 로봇의 학습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 사장은 LG CNS의 강점으로 AI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역량을 꼽았다. 로봇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려면 개별 장비 제어를 넘어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IT 서비스와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신균 사장은 "RX의 핵심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현장에 맞는 학습과 검증, 통합 운영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며 "LG CNS는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로봇 자동화, AI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RX 전 과정을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로봇이 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앞서 열겠다"고 밝혔다.

2026.05.07 10:51남혁우 기자

'LG이노텍·삼성SDI 협력사' 유니테크노, "로봇 파운드리 SCM 진입 목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기업 유니테크노가 2030년 완성차 업체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테크노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혀왔고, 이번에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테크노는 최근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로봇 파운드리 벤더 등록 목표'와 관련해 ▲2026~2029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양산기술 연구, 자체 표준 확립, 부품 샘플 평가 ▲2028년 이후 자율주행로봇(AMR) 액추에이터 부품 양산 ▲2030년 이후 기존 완성차 업체의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 진입 등 계획을 공개했다. 유니테크노가 로봇 파운드리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의 로봇 파운드리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기존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니테크노는 이미 현대차의 2차 협력사다. 유니테크노는 피지컬 AI 사업 확장전략으로 ▲로봇 부품사 도약 ▲로봇 맞춤형 부품 개발과 양산 표준 선점 등을 제시했다. 로봇 부품사 도약과 관련해 유니테크노는 "자동차 산업에서 입증한 양산능력과 원가 경쟁력, 품질 능력을 로봇 산업에 이식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부품 양산 표준 선점에 대해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기술은 전방위 사용이 가능하다"며 "표준화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테크노가 기대하는 피지컬 AI 분야는 ▲휴머노이드 ▲웨어러블 로봇 ▲자율주행로봇(AMR) ▲이동형 협동로봇(AMMR) ▲사족보행로봇 ▲AI 드론 등이다. 그간 피지컬 AI 사업 추진경과로 ▲2025년 1월 엔엠씨(특수관계인 출자)의 AMR 구동모터, 로봇 감속기 납품 ▲2025년 3월 엔엠씨의 AMR 액추에이터 개발 ▲2025년 10월 피지컬 AI 양산기술연구소 개소 ▲2026년 3월 피지컬 AI 관련 사업목적 추가 ▲2026년 4월 AMR 액추에이터 샘플 공급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유니테크노의 총매출(사급거래 반영 전, 1293억원)에선 친환경·내연기관 부품 비중이 71%(921억원)로 가장 컸다. 이 중에서도 친환경·내연기관 모터 비중이 전체의 42%(539억원)로 제일 많았다. 이외에 내연기관 엔진 등이 17%(224억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듈 케이스와 배터리 셀 케이스 등 배터리 부품 비중이 12%(149억원)였다. 유니테크노의 고객사는 LG이노텍, 삼성SDI, 삼현, 컴텍, 계양전기, 세방리튬배터리 등이다. 이들 업체를 통해 현대차, 기아, 토요타,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한다. 사급거래 등을 반영한 유니테크노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등이다. 전년비 매출은 2%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원 줄었다. 유니테크노는 지난달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2030년 매출 2000억원, 2027년부터 영업이익 7% 안정화 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모빌리티 사업 부문은 2030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2026.05.03 09:00이기종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 회동

LG이노텍은 29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문혁수 사장과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피지컬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3월 발표한 자율주행 분야 전략적 협력의 후속 논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주력 사업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와 시뮬레이션 툴이다. 양사는 LG이노텍의 자율주행 센싱 모듈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자율주행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행사에는 LG이노텍 문혁수 사장, 민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카사르 유니스 CEO, 윌 린(Will Lin) 자동차 부문 총괄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자율주행 기술 협력 현황과 주요 고객 공동 대응, 프로모션 방안 등을 점검했다. 로봇·드론 등 피지컬 AI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LG이노텍은 "독보적인 센싱 솔루션 역량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방산·건설·농업 등 산업 전반의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모빌리티·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상위 20대 완성차 업체 중 18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테스트 차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센싱 모듈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LG이노텍의 자율주행 센싱 모듈을 테스트 차량과 시뮬레이션 툴에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차량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문혁수 사장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글로벌 기업들이 신뢰하는 피지컬 AI 선두주자"라며 "양사 협력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이끄는 센싱 분야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4.30 08:23이기종 기자

'삼성·애플 카메라 협력사' 中서니, "작년 로봇 첫 양산"

삼성전자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인 중국 서니옵티컬이 지난해 로봇을 처음 양산했다고 밝혔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서니옵티컬은 로봇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서니옵티컬은 지난 24일 공개한 2025년 연례보고서에서 "2025년 '잔디 깎는 로봇'(lawn mowing robots)과 '창고 자동화 솔루션'(warehouse automation) 등을 성공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며 "주요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창고 자동화 솔루션은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 등 로봇 비전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서니옵티컬이 그간 로봇용 카메라 모듈은 양산해왔지만, 로봇 자체를 양산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연례보고서에 앞서 공개한 실적자료에서 서니옵티컬은 "로봇은 톱 티어 고객 프로젝트에 맞춰 안정적으로 양산해 출하했다"고 밝혔다. 창고 자동화 솔루션에 대해선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양산·납품했다"고 설명했다. 서니옵티컬은 1년 전 공개한 2024년 연례보고서에서 "내비게이션과 장애물 회피, 인공지능(AI) 인식 시각 서브시스템이 소비자용 로봇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중략) 비전 핵심 서브시스템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 개발역량을 확보했고, 유명 고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니옵티컬이 2024년 연례보고서에서 수주했다고 밝힌 프로젝트 일부를 지난해부터 양산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서니옵티컬은 지난 2017년 연례보고서부터 '로봇'을 언급했고, 이후 관련 내용이 구체화됐다. 서니옵티컬이 로봇 완제품을 직접 만든다는 점은, 카메라 모듈 경쟁사인 국내 삼성전기나 LG이노텍 등과 다르다. 삼성전기나 LG이노텍은 아직 로봇 완제품을 만들진 않는다. 서니옵티컬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도 기대했다. 2025년 실적자료에서 "창고 (자동화 솔루션), 잔디 깎기 (로봇), 수영장 청소 (로봇) 등에 기반을 두고 사업 전개와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비전부터 시스템 솔루션, 완제품에 이르는 생태계를 구축해 휴머노이드 로봇 상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니옵티컬은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인용해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26년 5만1000대에서 2030년 25만6000대, 2035년 137만8000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니옵티컬 전체 매출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로봇과 휴대용 영상장치, 인공지능(AI) 웨어러블 카메라, 광학장비 등이 포함된 '기타(Pan IoT)' 부문 지난해 매출은 62억위안(약 1조3000억원)로, 전사 매출(432억위안)의 14% 수준이다.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비 37% 뛰었다. 사업별로 스마트폰 부품 매출이 273억위안(약 5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전년비 9% 늘었다. 서니옵티컬은 카메라 모듈과 렌즈 모듈을 모두 만든다. 렌즈 모듈 내재화에 따른 수직계열화 장점을 고객사를 상대로 부각할 수 있다. 서니옵티컬은 "2025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비 2% 늘었지만, 하이엔드 카메라 모듈은 성장 모멘텀이 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폴디드줌 망원 카메라 모듈과, 관련 렌즈 모듈 매출이 전년비 각각 56%, 21%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리-플라스틱 하이브리드 렌즈 매출도 같은 기간 96% 뛰었다. 유리-플라스틱 하이브리드 렌즈는 높은 단가 때문에 차량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다른 부문 매출은 ▲차량부품 73억위안(약 1조6000억원) ▲확장현실(XR) 제품 24억위안(약 5000억원) ▲기타 62억위안(약 1조3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전사 실적은 매출 432억위안(약 9조3000억원), 순이익 48억위안(약 1조원) 등이다. 전년비 매출은 13%, 순이익은 73% 뛰었다. 순이익 급증에는 고어텍(Goertek)과 지분교환거래 영향이 컸다. 서니옵티컬은 2025년 연례보고서에서 "주식교환거래로 9억2000만위안(약 2000억원)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니옵티컬은 자회사 '상하이 서니 옴니라이트'(Shanghai Sunny OmniLight)' 지분 100%를 양도하고, 또 다른 자회사인 '닝보 옴니라이트'(Ningbo OmniLight)를 통해 고어텍 자회사 '고어텍 옵티컬'(Goertek Optical) 지분 31.31%(2대 주주)를 확보했다. 1대 주주는 고어텍(38.57%)이다. 서니옵티컬과 고어텍은 서로 경쟁 관계지만, 자회사 지분 교환으로 XR 기기용 웨이브가이드(광도파로) 기술 등에서 협력할 수 있다.

2026.04.27 11:55이기종 기자

LG전자 사내벤처, 스타트업으로 독립…AI·로봇·첨단 소재 시장 공략

LG전자는 자사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을 통해 최종 선발된 4개 사내벤처가 독립한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스튜디오341 데모데이를 열고 최종 스핀오프(분사) 자격을 갖춘 사내벤처 4개 팀을 선발했다. AI·로봇·첨단 소재 분야 역량을 갖춘 B2B 스타트업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 ▲하드웨어 설계 데이터 오류 탐지 AI 솔루션 '세카' ▲코드 품질 개선을 위한 기업용 AI 코딩 에이전트 '머신플로우' ▲주방 자동화 로봇 및 운영관리 B2B 솔루션 '프리키친랩' ▲팹리스(Fabless) 기반 첨단 난연 소재 설계 솔루션 '아토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약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라와 전문가의 육성을 거쳐 최종 심사를 통과하게 됐다. 최종 심사에는 LG전자 및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 벤처투자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아이템의 사업적 가치뿐 아니라 팀의 구성과 역량 등 경쟁력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각 팀은 심사 결과에 따라 최대 4억 원의 초기 투자를 받는다. 오는 7월 중에는 스핀오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분사 이후에도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일정 기간 필요한 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AI 자동화 솔루션, 로봇, 첨단 소재 영역에서 상호 시너지도 모색한다. 스튜디오341은 금성사 창업 당시의 도전∙혁신 정신을 계승할 사내벤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금성사의 첫 주소지인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선발부터 육성, 스핀오프까지 밀착 협업한다. 지난 2024년 첫 분사한 스타트업들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와 초격차 스타트업(DIPS)에 선정되는 등 AI·로봇·소재·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프로그램을 확장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할 솔루션을 보유한 외부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진행하고 있다. 강성진 LG전자 파트너십담당은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기술∙솔루션별로 강점을 보유한 기업 간 파트너십 생태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튜디오341을 통해 분사하는 사내벤처가 모두 LG전자의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7 10:00장경윤 기자

'LG 파트너' 스킬드 AI, 지브라 로봇 사업부 인수…피지컬 AI 상용화 가속

LG CNS의 피지컬 인공지능(AI) 핵심 파트너인 미국 스킬드 AI가 로봇 소프트웨어(SW)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로봇 두뇌인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전략에 LG의 산업 현장 혁신 구상이 맞물려 글로벌 피지컬 AI 주도권 확보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킬드 AI는 로보틱스 자동화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로봇 자동화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물류·유통 현장에서 활용되는 자동화 및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율이동로봇(AMR) 기반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킬드 AI는 지브라의 로봇 플릿 관리 SW를 확보하며 대규모 로봇 운영·제어 역량을 내재화하게 됐다.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군집 관리 기술로 창고 등 산업 현장에서 로봇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스킬드 AI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적용 가능한 범용 로봇 두뇌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로봇이 특정 작업에 맞춰 개별 프로그래밍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학습하고 수행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물체 집기, 이동, 협업 등 고난도 작업까지 가능한 방향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같은 전략은 LG CNS의 피지컬 AI 사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스킬드 AI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조·물류·시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반복·고강도·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지능형 로봇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자체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과 스마트팩토리·물류 솔루션을 결합해 풀스택 피지컬 AI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킬드 AI의 RFM은 이 구조에서 핵심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공정 단위 자동화를 넘어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재설계하는 엔드투엔드 혁신 전략도 병행한다. 양사 협력은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투자와 전략 연계로 이어지고 있다. LG는 벤처 투자 조직을 통해 스킬드 AI의 약 14억 달러(약 2조원) 규모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산업용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생태계 구축에 나선 상태다. 최근 구광모 LG 회장이 직접 스킬드 AI를 찾아 협력 확대를 점검한 점도 이같은 흐름에 힘을 싣는다. 구 회장은 이달 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킬드 AI 공동 창립자들과 만나 로봇 지능 기술을 확인하고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그룹 AI 전환(AX) 전략을 구체화했다. 스킬드 AI 역시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사업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회사는 시리즈C를 통해 기업가치 140억 달러(약 20조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로봇 데이터 학습과 산업 현장 적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스킬드 AI의 기술 확장과 LG CNS의 산업 적용 역량이 결합될 경우 피지컬 AI 상용화 속도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범용 로봇 지능과 실제 산업 데이터가 결합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제조·물류·서비스 전반에서 자동화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아비나브 굽타 스킬드 AI 공동 창립자 겸 사장은 "이번 확장을 통해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보다 복잡한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6 09:49한정호 기자

영하 26도 뚫은 LG CNS 물류로봇…북미 13조 시장 판 흔든다

LG CNS가 영하 26도의 냉동창고에서도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차세대 물류로봇을 앞세워 13조원 규모 북미 스마트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식품·유통 중심 콜드체인은 물론 배터리 등 고부가 화물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북미 자동화 수요 선점에 나섰다. LG CN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 '모덱스(MODEX) 2026'에서 물류 자동화 로봇 '모바일 셔틀'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영하 26도의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식품, 유통 등 냉장·냉동 기반 물류센터까지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셔틀'은 수십~수백 대의 셔틀 로봇이 물류창고 선반 내부를 초당 1.5m 속도로 이동하며 로봇 1대당 최대 1500kg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전후좌우 및 수직 이동이 가능한 4웨이 셔틀(4Way Shuttle) 구조를 적용해 경로 제약을 최소화했고, 고밀도 보관 구조를 통해 기존 양방향 중심 설비 대비 30% 이상의 저장 효율을 구현했다. AI 기반 운영 고도화도 눈에 띈다. LG CNS는 모바일 셔틀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적용해 긴급 출고와 같은 예외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작업자가 자연어 기반 챗봇 명령만으로 셔틀 로봇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 이상 발생 시에는 AI가 원인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통해 동선과 작업 현황을 실시간 분석해 병목 구간을 최소화한다. 특히 일반 화물뿐 아니라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원통형 화물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적용 산업군을 넓혔다. 미국 전기·전자·기계 설비 필수 안전 규격인 UL 인증도 확보해 북미 제조·유통 기업을 겨냥한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자연어 제어와 수학적 최적화 기술이 적용되면서 기존 스마트물류 사업의 지능화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LG CNS가 로봇 전환(RX)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피지컬 AI 역량 강화에 나선 만큼,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도 AI 기반 운영 고도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시장 성장성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창고 자동화 시장은 올해 93억3000만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한 뒤 2031년 199억7000만 달러(약 28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식품·제약 중심 콜드체인 자동화 수요와 인건비 상승이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북미 현지 레퍼런스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LG CNS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파리바게뜨 제빵 공장에 모바일 셔틀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선도 유지가 핵심인 제빵 원료를 영하 환경에서 오차 없이 분류·운반해야 하는 공정 특성상 이번 저온 물류 대응 기술과 직접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LG 계열사 북미 공장에도 이미 수백 대 규모의 셔틀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업계에선 LG CNS가 기존 스마트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콜드체인과 배터리 물류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며 고부가 자동화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전무는 "냉장·냉동 환경까지 적용 가능한 모바일 셔틀을 통해 물류 자동화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며 "고밀도·고효율 물류 운영이 가능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15 15:27장유미 기자

"RX=LG CNS"…현신균, '피지컬 AI' 주도권 선점 위해 특별 조직 신설

LG CNS가 로봇 전환(RX)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기업 업무 전반을 재설계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 추진에 본격 나섰다. 단순 자동화에서 벗어나 로봇을 중심으로 생산성 구조를 재편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고객 맞춤형 로봇 도입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는 'RX 이노베이션 랩(RX Innovation LAB)'을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조직은 기업의 업무 환경과 도입 목적에 맞는 로봇 활용 방안을 도출하고 워크플로우 재설계와 개념검증(PoC)까지 포함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직 신설은 LG CNS가 추진해온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AI가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로봇 등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피지컬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실제 현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AX를 '기업의 필수 생존전략'으로 규정하며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한 바 있다. LG CNS는 RX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로봇 도입을 위한 3단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선 '인사이트' 단계에서는 고객의 산업 특성과 현장 환경,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해 로봇 적용 가능 영역을 발굴한다. 이어 '디자인' 단계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 휴머노이드 등 적합한 로봇 솔루션을 선정하고 사람과 로봇의 역할 분담, 안전·품질 기준을 반영해 업무 구조를 재설계한다. 마지막 '프루프' 단계에서는 작업자 행동 데이터를 로봇에 학습시키고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PoC를 통해 생산성·안전성·운영 효율을 검증한다. 특히 LG CNS는 개별 공정 자동화가 아닌 '엔드 투 엔드(End-to-End)' 워크플로우 재설계에 방점을 찍었다. 물류 기업의 경우 입고부터 보관, 분류, 피킹, 포장, 출고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로봇 적용 효과가 높은 구간을 도출하고 이동 경로와 작업 시간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자동화 대비 효율 개선 폭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LG CNS는 그동안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프로젝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곳은 그간 수백 건의 물류센터 지능화 및 자동화 사업을 수행하며 창고 자동화 로봇, AI 피킹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송로봇(AGV) 등 다양한 로봇 운영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물류센터, 제조공장, 조선 현장 등에서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LG CNS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를 위해 미국 스킬드 AI, 컨피그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기업 덱스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하드웨어 역량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소프트웨어·플랫폼·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RX'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RX 조직 출범으로 LG CNS는 DX·AX·RX를 연결하는 통합 혁신 구조를 완성했다. 기존 디지털 전환 지원 조직 '이노베이션 스튜디오'와 생성형 AI 기반 '젠(Gen) AI 스튜디오'에 이어 로봇 영역까지 확장하며 기업 고객의 전방위 혁신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또 LG CNS는 지금까지 약 140건의 고객 혁신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관련 경험을 축적해왔다. 업계에선 LG CNS의 이번 행보를 두고 IT서비스 기업에서 산업 혁신 파트너로의 전환 신호로 봤다. 특히 피지컬 AI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제적 조직 구축과 기술 내재화를 통해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현 사장은 "로봇 전환의 핵심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전체 업무 프로세스 관점에서 생산성을 재설계하고 혁신하는 데 있다"며 "피지컬 AI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RX 모델을 구축해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성장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1 11:51장유미 기자

LG전자 류재철 "올해 로봇 사업 원년"...AIDC 냉각 솔루션 확장

LG전자가 가전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로봇 핵심 부품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 등 고수익 B2B(기업 간 거래) 부문 역량을 결집한다.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시적 변화 속에서 기존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인프라 솔루션으로 전환해 성장 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화, AI 데이터센터(AIDC)용 액체냉각 솔루션 고도화 등 미래 전략 사업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인사말에서 "LG전자는 AI가 사업 근간을 바꾸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이를 독보적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성장의 밀도를 높일 결정적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4대 미래 전략사업 제시…"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 선포 류 사장은 주총에서 LG전자 미래를 이끌 ▲로봇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 등 4대 미래 전략사업을 공식화했다. 로봇 사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로봇 움직임을 결정하는 핵심 구동계 '액추에이터'의 B2B 사업화다. LG전자는 로봇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생산하는 전용 브랜드 '악시움(AXIUM)'을 앞세워 글로벌 로봇 제조사 공략에 나선다. 류 사장은 "가전 사업에서 확보한 연간 4500만대 규모 모터 기술력과 양산 인프라를 로봇 부품 사업에 이식할 것"이라며 "단순 기기 판매를 넘어 수십조 원 규모 로봇 부품 시장에서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겨냥한 액체냉각 및 CDU 개발 가속 또 다른 핵심 축인 AIDC 냉각솔루션 사업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맞춰 기술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공기 냉각 방식에서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은 "액체냉각 시스템 핵심인 CDU 등 요소 부품의 자체 개발 능력과 생산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클라이언트별 일대일 설계 요구가 많은 만큼,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프라 파트너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가전 분야 고효율 인버터 및 부품 기술력을 B2B 인프라 시장에 적용해 고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2.0' 전략…B2C 리더십을 B2B로 전이 지정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단순한 생산거점이 아닌 전략적 핵심기지로 육성하는 '글로벌 사우스 2.0' 전략도 본격 가동한다. 인도와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2배로 올리는 게 목표다. 특히 인도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생산부터 기술 지원까지 현지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류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 거점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이들 시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LG전자의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B2B 육성사업 매출과 이익을 2030년까지 지난해보다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AX 기반 제조 혁신…2년 만에 수주잔고 5000억원 확보 미래 사업 실행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도 추진한다. LG전자는 제품 개발기간 단축과 고정비 절감 등 그간 가시화한 AX 성과를 영업, 마케팅, 생산 등 전사 차원으로 확대해 향후 2~3년 내에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전담 조직 설립 2년 만에 5000억원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타 산업군 제조 혁신을 돕는 고수익 B2B 솔루션으로 육성해,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방침이다.

2026.03.23 11:32전화평 기자

LG전자, '류재철 체제' 출범…자사주 소각·배당 확대로 주주가치 제고

LG전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류재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CEO로 부임한 류 사장의 이사회 진입이 확정되면서 '류재철 체제'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날 주총의 핵심 안건 중 하나인 류재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류 사장은 H&A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글로벌 1위 반열에 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류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AI가 사업의 근간을 바꾸는 변곡점에서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확대·자사주 전량 소각…주주 친화 경영 선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환원 정책도 구체화됐다. LG전자는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상향된 수치다. 또한, 과거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자기주식 6442주(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관 변경도 이뤄졌다. LG전자는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이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감사위원회 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상향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2025년 매출 89.2조원 달성…수익성 개선 과제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9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의 경영 실적을 보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으나, 영업이익은 글로벌 마케팅 경쟁 심화와 물류비 상승,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다소 감소했다. 류 사장은 “지난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으나 가전 구독 등 사업 모델 혁신과 B2B 비중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는 선제적인 비용 처리와 효율화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23 10:59전화평 기자

[기자수첩] 中 역전 노리는 K배터리, 가성비 다음 라운드는 '전고체'

“체감상 작년보다 20%쯤 방문객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의 전언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전체 방문객 수는 7만 725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부스 방문을 고대하는 고객사 등 핵심 관계자는 오히려 다소 줄어든 것 같다는 현장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에 당황스러워하기보다는 "올 게 왔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수 년 전부터 시작된 배터리 불황이 워낙 길어진 탓이다. 특히 공장 가동률이 저하된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중단하면 곧바로 매출 절벽으로 이어지는 장비 기업 관계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 보였다. 반면 1년새 이 행사에서 '로봇'의 존재감은 부쩍 커졌다. 기업 관계자들의 하소연 끝에는 어김없이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따라붙었다. 현재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핵심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배터리 점유율이 상당하지만, 로봇 배터리는 무엇보다 성능이 우선시되는 만큼 우리나라 배터리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장에서는 “성능도 앞선 데다 공급망 리스크도 없는 우리나라 배터리를 두고, 굳이 중국산 배터리를 로봇에 왜 쓰겠나”라고 자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청사진의 중심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로 주목받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뛰어난 성능만큼이나 비싼 가격을 감수할 수 있는 수요처가 절실했다. 최근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이 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배터리셀 기업과 소재, 장비 기업 다수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사업 계획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이전에는 일부 셀 기업이 상용화 계획을 강조하고, 소재사들은 연구개발하는 제품 중 하나로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를 소개하던 수준에서 확연히 진전된 모습이 보였다. 내년 말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기약한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2029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삼성SDI는 로봇 특성을 고려해 전고체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재사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주력해온 하이니켈 배터리 소재 기술력이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유효하다는 메시지가 돋보였다. LFP 위주인 중국산 소재 기업에 대한 은근한 견제구도 읽힌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하는 노하우를 살려 전고체 배터리 소재들을 개발했고, 잠재 고객사들에게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알렸다. 국내외 업계가 예상하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1~2년 뒤다. 토요타와 파나소닉과 CATL, BYD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이 시기에 맞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배터리 시장 특성상, 초기 주도권을 차지하는 기업에 사업 기회가 계속 쏠릴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동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CATL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221억 위안(약 4조 7800억원)으로, 국내 배터리3사 투자 규모 총합을 뛰어넘는다. 업계가 역량을 갈고 닦아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적의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026.03.17 10:09김윤희 기자

LG CNS, 피지컬 AI 풀스택 갖춘다…美 로봇기업 덱스메이트 투자

LG CNS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본격화한다. 로봇 하드웨어(HW)부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운영 플랫폼까지 결합한 풀스택 서비스 구축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LG CNS는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진행됐다.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HW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덱스메이트는 글로벌 로봇 브레인 개발 기업들이 연구용 표준 HW로 채택할 만큼 성능을 인정받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인간형 로봇의 작업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장시간 안정적인 작업을 위해 다리 대신 휠 기반 하체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덱스메이트 로봇은 휠 기반 하체와 고속 작업에 특화된 양팔, 비전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머리 구조로 설계됐다. 36개 이상의 자유도를 기반으로 정밀한 양손 협동 작업이 가능하며 양팔 기준 약 15kg의 적재 하중을 지원한다. 또 한 번 충전으로 20시간 이상 작업이 가능해 물류센터나 제조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LG CNS는 이번 투자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에 이어 휠 타입 휴머노이드까지 확보하며 로봇 HW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HW, RFM, 운영·학습 플랫폼을 결합한 풀스택 로봇 전환(RX)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로봇 운영과 학습을 위한 자체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동시에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로봇 브레인 개발 기업 스킬드 AI에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해 산업 맞춤형 RFM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물류·유통·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 중이다. 로봇이 물류센터나 제조공장에서 물품을 적재·분류하거나 선박 조립 상태 및 품질을 검사하는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업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전무는 "이번 투자는 로봇 하드웨어와 RFM,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대규모 로봇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모델을 실증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0 10:00한정호 기자

에이로봇, MWC26서 휴머노이드 시연

에이로봇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MWC26 LG유플러스 부스 내 '피지컬 AI' 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를 시연했다고 3일 밝혔다. 앨리스 M1은 LG유플러스 최신 능동형 AI 비서인 '익시오 프로'를 두뇌로 삼아,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기 전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했다. 사용자가 회의나 업무로 중요한 전화를 놓쳤을 때 익시오 프로가 분석한 통화 요약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사용자에게 다가갔다. 대화 맥락에 따라 다음 일정을 챙기거나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는 등 물리적 행동을 수반했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올해 MWC에서 사용자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피지컬 AI' 실체를 보여줬다"라며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세계인들이 일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움을 받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작년 MWC에서 LG유플러스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를 탑재한 앨리스4를 통해 관람객과 퀴즈를 풀고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2026.03.03 08:57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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