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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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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밑에 쏙~'...LG전자, 청소로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 체험존 운영

LG전자가 청소로봇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이하 LG 로니)'의 팝업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고객들은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 제품을 숨겨 설치하는 '히든스테이션'과 협탁형 디자인을 적용한 '오브제스테이션'을 살펴볼 수 있다. LG전자는 "히든스테이션은 청소로봇과 스테이션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 깔끔한 인테리어를 유지할 수 있다"며 "높이가 15cm에 불과해 별도로 하부장을 시공하거나 기존 수납공간을 줄이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를 마친 LG 로니가 스테이션으로 복귀하면 도어가 닫혀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브제스테이션은 제품 높이, 손잡이 두께, 물통을 꺼내는 위치 등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체험존에서는 LG 로니의 성능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청소로봇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100℃ 스팀 기능을 적용했으며, 30와트(W)의 흡입력과 분당 180회 고속 회전하는 물걸레 청소를 시연한다. LG전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인천점(8월 14일~2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월 25일~31일)에서 순차적으로 팝업 행사를 이어간다. LG전자 관계자는 "LG 로니는 LG전자가 2003년부터 출시했던 청소로봇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흡입·물걸레 겸용 청소로봇 신제품의 동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2026.08.05 10:19진운용 기자

뉴로메카·위로보틱스,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내재화 계획…단가 낮추기 총력

휴머노이드 기업 뉴로메카와 위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자체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31일 파악됐다. 이미 에이로봇과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직접 개발해왔다. LG전자는 지난 30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자사 휴머노이드용으로 액추에이터 '악시움' 초도생산을 시작했다"며 "양산성 검증과 품질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제조원가 절반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를 자체 생산해 가격을 낮추고,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뉴로메카, 액추에이터 적용처 협동로봇서 휴머노이드로 확대 뉴로메카는 액추에이터 핵심 부품인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를 모두 독자 생산한 액추에이터를 휴머노이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그간 뉴로메카는 '옵티3' 등 액추에이터를 일부 협동로봇 모델에만 적용해왔다. 뉴로메카 내부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로봇이 제조업인 만큼 뉴로메카는 핵심 부품 제조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자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위로보틱스는 모터는 외부에서 조달하되, 감속기와 제어기를 자체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위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알렉스'를 개발 중이다. 위로보틱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위로보틱스는 몇백 그램(g) 수준의 압력이 팔에 닿아도 팔이 외력을 느끼고 반응하는 액추에이터를 원한다"며 "기본 모터는 구매하고 감속기와 제어기는 모두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감속기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을 자체 생산해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구성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감속기는 에스피지에서 조달하고 모터와 제어기는 직접 만들어 세미 휴머노이드 'RB-Y1'에 적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당 6000만원"…원가 압박이 내재화 부른다 내재화의 가장 직접적인 동인은 가격이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 수량이 많은 데다 단가도 높아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를 개발하는 에이로봇은 원가 경쟁력을 이유로 자체 생산으로 전환 중이다. 그간 로보티즈 액추에이터를 주로 사용했다. 에이로봇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에 액추에이터가 30개 정도 들어가는데 국내 액추에이터 제품 하나당 200만원 수준"이라며 "액추에이터 비용만 6000만원이 들어가는 만큼, 자체 생산하지 않고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이로봇은 이족 하체에 들어가는 리니어 액추에이터는 물론 상체에 사용하는 준직접구동(QDD) 액추에이터까지 직접 생산하고 있다. 기술장벽이 낮은 것도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내재화 흐름을 부추긴다.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는 산업용 로봇에 사용하는 액추에이터보다 정밀도 요구가 크게 낮아 기술장벽이 높지 않다"며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로봇 기업들이 직접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은 1mm 오차도 없이 움직여야 하지만, 사람의 움직임은 폭넓은 오차 범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에 요구되는 정밀도가 낮다.

2026.07.31 16:40진운용 기자

[컨콜] LG CNS "내년 피지컬 AI·RX 사업 본격 확대"

LG CNS가 LG전자 데이터팩토리를 기반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내년부터 제조·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재훈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은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를 도입하기 위해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인프라 확보가 필수"라며 "우리는 고객이 AI 인프라를 최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와 서비스형 GPU(GPUaaS)까지 제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와 진행하는 데이터팩토리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지능형 로봇 학습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피지컬웍스 플랫폼과 GPU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베스트 프랙티스로 삼아 제조와 물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양한 개념검증(PoC)을 통해 기술과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는 피지컬웍스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파트너 협업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제조·물류 고객을 중심으로 로봇전환(RX) 사업과 지능형 로봇 학습체계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계열사 투자 기조와 관련해선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투자는 단기적인 생산설비 증설이 아니라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31 11:41한정호 기자

LG전자, 로봇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 구축…"2030년 실적 기여 목표"

LG전자가 로봇용 액추에이터 파일럿 생산라인을 창원 공장에 구축하고 초도물량 생산에 들어갔다. 하반기부터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시작해 2030년경에는 전사 경영성과에 유의미하게 기여하는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투입해 로봇 훈련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낸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구동 장치다. 데이터 팩토리는 로봇 훈련 데이터를 공장처럼 대량·반복 생산하는 시설이다. 창원에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 마련…하반기 수주 활동 착수 LG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의 로보틱스 사업 추진 경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창원 공장에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며 "현재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용 초도품 액추에이터를 생산해 양산성 검증과 품질 안정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액추에이터 사업화와 품질 확보를 위해 자동화 설비를 포함한 추가 인프라 투자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잠재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수주 가시성 확보 수준과 연계해 양산체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한국, 유럽, 북미 스타트업은 물론 메이저 로보틱스 플레이어들과 공동 개발, 다각적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2030년경에는 액추에이터 사업을 전사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는 규모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개념검증(PoC) 작업용으로 양산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해당 시설에 순차 투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로봇 사업 경쟁력 확보 핵심 역량인 다양한 고품질 로봇 훈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도 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계열사 협업…"'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목표" 로봇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구체적 협력 내용도 공유했다. LG전자는 자사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과 제조 역량,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용 로봇을 개념 검증부터 실제 적용까지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LG전자는 엔비디아와 데이터 팩토리 구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시뮬레이션·검증 플랫폼 개발 분야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LG그룹 내에서는 '원 LG' 기반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LG CNS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 LG이노텍의 비전 센서와 로봇 핸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피지컬 AI 전반에 걸친 계열사 경쟁력을 활용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중국 기업과도 손잡는다. LG전자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중국 로보틱스 업체와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LG의 목표는 로봇 완제품과 핵심 부품 개발·제작은 물론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로봇 운영 시스템을 통합하는 고객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에 신설한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기회 발굴, 공급망 구축·관리, 제조·판매까지 로보틱스 사업 전체 밸류체인을 총괄하고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미션"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초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23조 8265억원, 영업이익 1조 57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47% 증가했다.

2026.07.30 18:12진운용 기자

LG전자, 2Q 매출 23.8조 영업익 1.5조 '역대 최대'…가전·전장 쌍끌이

LG전자가 역대 2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생활가전과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이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47% 증가했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 원인에 대해 "가전 사업의 매출이 성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었다"며 "사업 전반의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과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한 비상경영 체제 등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수출물량에 납부한 관세 환급액도 일회성으로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을 제외한 2분기 기업 간 거래(B2B) 매출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성장했다. B2B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다.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구독사업 매출은 6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 증가하며 해외 확장을 이어갔다. 가전사업, 분기 매출 첫 7조원 돌파 가전(HS)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7.2% 성장한 7조75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6.5% 늘어난 6859억원을 달성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에 원가구조·공급망 최적화와 관세 환급 효과가 더해졌다. 3분기에는 단기 수요정체가 예상되나 브라질,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TV(MS)사업본부는 매출 5조1146억원, 영업이익 2194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올레드·QN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었고 수익성 높은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매출 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으로 모두 2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회사는 "3분기에도 제품 믹스(Mix) 개선, 운영 효율화 노력을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설명했다. 공조(ES)사업본부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 소폭 상승한 2조7261억원에 그쳤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마이너스(-) 5.9% 역성장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친환경·고효율·지역적합형 솔루션을 앞세워 성장할 것"이라며 "냉난방공조 사업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 신사업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5:26진운용 기자

K-휴머노이드, 엔비디아에 잡아먹힌다…"온디바이스 칩 개발 서둘러야"

국내 주요 휴머노이드 기업이 온디바이스 칩으로 엔비디아 제품을 채택하면서 외산 종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8000억원을 투입해 토종 온디바이스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뉴로메카, 에이로봇, 위로보틱스 등 국내 주요 로봇 기업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클로이드와 에이로봇 앨리스에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를 탑재한다.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시리즈에는 엔비디아의 RTX 시리즈가 들어가며, 위로보틱스는 젯슨 토르와 RTX 시리즈를 함께 쓰고 있다. 젯슨 토르는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엣지 인공지능(AI) 컴퓨팅 모듈이다. RTX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브랜드 중 하나다. "범용성·소프트웨어 때문에 쓸 수밖에" 업계는 엔비디아 쏠림 이유로 범용성과 소프트웨어를 꼽는다. 국내 휴머노이드 개발사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개발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AI 모델에서 해당 칩이 잘 구동돼야 한다"며 "엔비디아 칩이 범용성이 커서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엔비디아 제품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이 좋아 휴머노이드 업체가 엔비디아 칩을 쓸 수밖에 없다"며 "가장 유명한 쿠다(CUDA)부터 시작해 엔비디아는 GPU 사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쿠다는 개발자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GPU를 연산에 쓸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정부, 5년간 8000억원 투입…로봇 맞춤형 칩 개발 정부도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달 총사업비 8002억원이 확정됐고, 참여 기업 명단은 다음 달 초 결정된다. 이 사업은 자동차, 사물인터넷(IoT)·가전, 기계·로봇, 방산 등 4대 주력 업종별로 첨단 AI 제품 생산에 필요한 맞춤형 AI 반도체와 반도체가 탑재될 모듈, 구동 AI 소프트웨어 등 전체 주기 개발을 지원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 등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칩 개발사에는 딥엑스와 모빌린트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로봇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요 기업과 칩을 개발할 팹리스가 한 팀을 이루는 구조로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용석 교수는 "기본적으로 투트랙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칩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일단 엔비디아 칩을 사용해 로봇을 빨리 상용화하고, 동시에 우리나라 칩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MD, 한국 찾아와 세일즈…"무조건 국산은 지양" 경쟁 환경은 만만치 않다. 엔비디아 외에 AMD 등도 온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AMD는 지난주 신규 로봇용 온디바이스 칩 '라이젠 AI 임베디드 X1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CPU), GPU,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구조로 설계돼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성능 효율을 높이며 지연시간을 단축했다. 앞선 휴머노이드 개발사 관계자는 "AMD 같은 빅테크도 한국까지 찾아와 적극 세일즈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칩 사용도 검토하겠지만 성능과 가격을 종합 고려해서 어떤 칩을 사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08:51진운용 기자

LG이노텍, TDK와 '피지컬 AI' 동맹…차세대 비전·촉각 센싱모듈 개발 협력

LG이노텍이 일본 전자부품 기업 TDK와 피지컬 인공지능(AI)용 센싱 솔루션 개발 협력에 나선다. 양사 센서를 결합한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을 내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사람 피부 역할을 담당하는 촉각 센싱 모듈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TDK와 피지컬 AI 분야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력을 통해 양사는 LG이노텍의 광학 및 초정밀 설계 기술력과 TDK의 각종 센서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 촉각 센싱 모듈 등 다양한 피지컬 AI용 센싱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TDK는 전자부품 분야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기업이다. TDK는 지난 20여 년간 센서 사업을 적극 육성해왔다. 피지컬 AI에 적용 가능한 관성·위치·압력·온도 등 광범위한 분야 센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LG이노텍의 비전 센싱 모듈에 TDK의 관성·위치 센서, 마이크 등 각종 센서를 적용하는 선행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인식 성능을 높이면서도 멀티 기능을 갖춘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은 시각 정보 위주로 수집하는 기존 비전 센싱 모듈에서 나아가, 움직임·방향·음향 등 데이터를 통합 처리해 로봇 인식 성능을 극대화하는 제품이다. TDK의 관성 센서(IMU)를 LG이노텍의 비전 센싱 모듈에 장착하면, 로봇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 흔들림을 보정해 주변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로봇 제조사 입장에서도 각종 센서를 하나의 모듈에 통합 적용된 형태로 제공받기 때문에, 여러 개의 센서를 각각 구매하고 연결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십여 종의 센서 기술을 보유한 TDK와 시너지를 통해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 형태는 무궁무진하다"며 "먼저 관성 센서를 탑재한 모듈을 2027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2027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촉각 센싱 모듈' 공동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촉각 센싱 모듈은 사람 피부 같은 역할을 한다. 로봇 손뿐 아니라 팔, 몸통 등 여러 부위에 장착해, 로봇이 접촉 여부나 압력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품이다. 이 모듈은 초정밀·초박형·유연 구조 등 고도 기술력이 필요해 개발 난도가 높다. 최근 비전 센싱과 함께 로봇 핵심 부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LG이노텍은 모듈화 및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TDK는 소비재,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쌓은 초정밀 촉각 센싱 기술을 앞세워, 로봇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촉각 센싱 모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비롯, 다양한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토 노보루 TDK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센싱 기업인 LG이노텍과 손을 잡게 돼 기쁘다"며 "TDK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 기술과 센서들을 LG이노텍 핵심 기술과 결합해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여러 종류의 센서를 보유한 TDK와 협력을 통해 로봇 핵심부품 생태계를 이끌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로봇의 눈과 핸드에 적용하는 핵심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8 08:37장경윤 기자

LG전자-GS건설, 차세대 AI홈 개발 맞손…B2B 시장 공략 가속

LG전자가 GS건설과 차세대 인공지능(AI)홈 솔루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차세대 AI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자사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을 중심으로 한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시스템을 GS건설 주거 브랜드 '자이(Xi)'의 단지 인프라와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 세대 내 조명, 난방, 가스밸브 제어는 물론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체결한 '미래형 주거 로봇 서비스 모델 구축 업무협약' 연장선상이다. 당시 양사는 로봇 친화형 아파트 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주거공간 내 로봇 서비스 시나리오를 공동 개발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자율주행 기반 서빙·배송 로봇을 활용한 단지 내 서비스 구현도 추진하고 있다. 행사에는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과 허윤홍 GS건설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류재철 사장은 "LG전자의 AI홈 솔루션과 자이의 단지 인프라를 결합해 고객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AI·로봇·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주거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0:00진운용 기자

[유미's 픽] SI 넘어선 LG CNS, LG전자 로봇 두뇌 키운다…'원 LG' 핵심축 부상

LG CNS가 LG전자의 로봇 데이터팩토리에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공급한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 상용화 체계를 갖추는 가운데, LG CNS가 GPU와 스토리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 인프라를 맡으며 그룹 내 피지컬 AI 협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LG전자와 1897억4724만원 규모의 'LG전자 피지컬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029년 7월 31일까지로, 계약금액은 LG CNS의 지난해 연결 매출 6조1295억원 대비 3.10%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 CNS는 LG전자가 구축 중인 데이터팩토리에 로봇 학습용 인프라를 공급한다. 이곳에는 로봇 학습에 활용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스토리지가 들어가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도 함께 구축된다. RFM은 로봇이 물리 환경에서 움직임과 작업 수행 방식을 학습하는 데 쓰이는 기반 모델을 뜻한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데이터센터 자체를 지어 운영하는 사업이 아닌, LG전자가 로봇을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데 필요한 AI 컴퓨팅 기반을 공급하는 구조다.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모델만으로 구현되기 어려운 만큼 실제 동작 데이터, 고성능 연산 자원, 저장 인프라, 학습·운영 플랫폼이 함께 필요하다. LG전자는 피지컬 AI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구축에 본격 나섰다. 로봇 사업을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생산, 모델 학습, 상용화 검증까지 묶어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LG CNS의 역할도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학습·운영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LG CNS는 자체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와 RFM 기술을 활용해 LG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LG전자 데이터팩토리에서 로봇 학습용으로 활용될 GPU, 스토리지 및 RFM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공급에 대한 계약"이라며 "앞으로 LG전자 로보틱스사업센터와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와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원(One) LG' 차원의 피지컬 AI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LG CNS가 피지컬 AI 인프라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중심 사업 역량을 로봇 학습 인프라와 운영 플랫폼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LG그룹 차원의 피지컬 AI 협업도 구체화된 모습이다. LG전자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LG CNS는 학습·운영 플랫폼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다. LG AI연구원 등 계열사의 AI 모델 역량까지 결합될 경우 로봇 상용화 과정에서 '원(One) LG' 차원의 기술 조합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하려면 학습·검증·운영 플랫폼과 고성능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며 "LG CNS는 피지컬웍스와 이번 인프라 계약을 기반으로 LG그룹 피지컬 AI 협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LG CNS는 기존 SI 사업에 더해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로봇 전환 영역으로 사업 모델을 넓히는 단계"라며 "LG전자 데이터팩토리 계약은 그룹 내 AX 컨트롤타워 역할과 피지컬 AI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2026.07.07 18:55장유미 기자

LG전자, 매출·영업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로봇·CDU 신산업 가시화

LG전자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고수익 사업 성장이 이어지며 수익구조가 개선된 영향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조 8297억원, 영업이익 1조 578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2조 5354억원, 영업이익 1조 184억원이었다. 매출은 1조 2943억원, 영업이익은 5604억원 상회하는 셈이다. 올해 1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누적 실적도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7조 5569억원, 영업이익은 3조 25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71.3% 급증했다.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2조 478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LG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매출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에 더해 웹OS, 구독, 온라인 등 고수익 사업의 성장이 이어지며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했다”며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 4월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했지만, 사업 전반의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과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해 실시한 전사 비상경영 체제 등으로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사업을 다각화해 호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HS) 사업본부는 프리미엄·볼륨존 투트랙 전략과 B2B 가전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며, 로봇 액추에이터 등으로 부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TV와 플랫폼 사업을 맡은 MS 사업본부는 올레드 에보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앞세워 성과를 개선하는 동시에 원가경쟁력과 재고 건전성 확보에 주력한다. B2B 영역의 핵심 캐시카우로 안착한 전장(VS) 사업본부는 높은 수주잔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했다. 냉난방공조(ES) 사업본부는 유럽 등 해외 폭염 특수 속에 히트펌프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투자를 지속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데이터센터, 로봇 등 신사업의 실체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AI 데이터센터향 고효율 쿨링 시스템은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의 퀄(품질)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해 최종 수주 이후 6~9개월 내 실적 기여가 시작될 것"이라며 "액체냉각 CDU(냉각분배장치) 제품 역시 AI GPU 고객사향 퀄을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로봇 사업에 대해서도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협업을 통해 로봇 구동 환경에서의 데이터 확보와 알고리즘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로봇 플랫폼 역량 강화로 이어져 중장기적인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6.07.07 12:11전화평 기자

[현장] "로봇이 그린 인간의 생애, 홀로그램이 전한 온기"...LG CNS, 참여형 DX 전시 개최

LG CNS가 눈에 보이지 않는 최첨단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감각적인 예술 콘텐츠로 풀어낸 이색 전시를 선보인다. LG CNS는 2일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쇼룸에서 대중 참여형 전시회 '기술이 사람을 만날 때: 연결은 마음을 향한다'를 개최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복잡한 기업용 IT 기술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시각화하고, 일상 속에 스며든 인공지능(AI)·클라우드·로봇 기술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도시, 교통, 금융, 물류, 공공 서비스 등 사회 전반의 디지털 시스템과 대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해 온 LG CNS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복잡하고 어려윤 기업 간 거래(B2B) 기술을 친근한 시각 요소와 체험 공간으로 재구성해 관람객과 소통에 나선다. 관람객은 ▲공연 ▲미디어 콘텐츠 ▲토크 ▲체험 등 4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편의를 높여온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AI와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로봇과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공연 프로그램이다. 무인운반로봇(AGV)과 LG CNS의 브랜드 캐릭터 '씨에너스(CieNuS)'가 선보이는 런웨이 퍼포먼스와 모노드라마가 대표적이다. 모노드라마는 LG CNS가 바라보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영상 속에서는 병원에서 제공한 의료 로봇이 고령자의 무릎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이 맞춤형 처방을 제공한다. 드론 배송은 가족이 만든 음식을 먼 거리에 있는 가족에게 전달하고, 가족들은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일상을 공유한다. 또 홀로그램 통신을 통해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고령자 주거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뒤 이동 동선과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AI와 디지털 트윈, 로봇, 드론 물류 기술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돼 사람들의 삶을 지원하는 미래를 묘사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홀로그램으로 접속한 자녀가 어머니의 재활을 돕기 위해 디지털 트윈으로 집 안 계단과 동선을 점검하고, 주거환경 전문가와 협업해 안전한 인테리어 개선안을 마련하는 모습도 담겼다. 로봇 패션쇼는 '로봇이 표현하는 인간의 생애와 만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아기를 안고 있은 엄마를 시작으로 교복을 입은 학생, 서로를 마주하는 만남과 결혼, 그리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년까지 각 상황에 복장을 입은 로봇이 등장해 사람의 일생을 표현했다. 미래의 로봇 기술이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 전체를 어떻게 돕고 따뜻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LG CNS의 브랜드 캐릭터 씨에너스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키링과 머그컵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기간에는 문화·예술·과학·인문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AI 시대의 사회 변화와 인간의 역할, 기술 발전이 창작과 문화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한다. 유지연 LG CNS 브랜드경험(BX)전략팀장은 "이번 전시는 기술을 어렵고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한 시도"라며 "기술이 사람의 삶과 사회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2 13:21남혁우 기자

LG전자,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 신설…데이터팩토리 구축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센터 산하에는 데이터팩토리를 세워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신설 조직 수장에는 송시용 센터장이 임명됐다. 송시용 센터장은 생산기술원 산하 제조역량강화담당, 생산시스템솔루션담당,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4개월여 앞두고 이뤄진 이번 개편은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LG전자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 중심의 산업용·상업용 로봇에 이번 신설 센터가 이끄는 가정용 로봇을 더해 3각 축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센터 산하에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을 구축한다. LG전자는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여기서 얻는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파운데이션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사업개발, 공급망, 제조 등 사업 전 영역을 아우리는 통합조직으로 운영한다. LG전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민첩하게 사업 전략을 실행하고, 핵심기술 내재화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 LG AI연구원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이나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 확대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6.06.30 14:27진운용 기자

"싱크대 밑 걸레받이에 쏙"…LG전자, 빌트인 로봇청소기 '로니' 출시

LG전자는 빌트인 로봇청소기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이하 로니)'를 29일 출시했다. 로니는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 설치하는 자동 급배수형 '히든스테이션' ▲독립적으로 배치 가능한 물통형 '오브제스테이션' 두 가지 라인업으로 발매된다. 히든스테이션은 거치대(스테이션) 높이가 15cm에 불과해 별도의 하부장 시공이나 기존 수납공간 필요 없이 걸레받이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설치할 수 있다. 오브제스테이션은 협탁 디자인을 갖춰 다양한 생활 공간에 배치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청소 시 스테이션의 전면 자동 개폐 도어로 출입하며, 평소에는 도어가 닫혀 기기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 로니는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2025 인간공학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제품상'을 수상했다. 로니는 세계 최초로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100℃ 스팀 기능이 적용됐다. 청소 시 100℃ 스팀을 물걸레에 분사해 찌든 때를 제거한다. 청소 후에는 스테이션에서 100℃ 스팀과 온수 세척으로 유해균을 99.99% 없앤다. 세척 후에는 온풍으로 물걸레를 건조해 악취 유발 물질을 최대 97% 줄인다. LG전자는 "청소 성능도 끌어올렸다"며 "로니의 흡입력은 30W(와트)이며, 180rpm(분당 회전수)으로 회전하는 물걸레가 바닥의 찌든 때를 닦아낸다"고 말했다. 이어 "모서리 청소 시 구석 먼지를 중앙 흡입구로 쓸어 모으는 사이드 브러시가 약 46mm까지 확장돼 사각지대 없이 청소한다"며 "흡입구에 탑재된 이중 브러시는 머리카락을 가운데로 모아 엉킴을 방지한다"고 덧붙였다. 로니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사물인식' 기술과 본체에 탑재된 8개의 센서로 공간 구조를 분석하고 전선·화분·반려동물의 배설물 등 120여종의 물체를 구분해낸다. 보안 시스템으론 'LG 쉴드'를 탑재해 수집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암호 키를 분리 저장한다. 또한 청소 후 스테이션 도어가 닫혀 카메라 노출을 차단했다.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다음달 2일부터 LG전자 베스트샵, 엘지이닷컴, 쿠팡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구매 고객에게는 관리제, 먼지봉투, 물걸레 등이 포함된 웰컴키트가 제공된다. 출하가는 히든스테이션과 오브제스테이션 모델 모두 219만원이다. 손창우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세계 최초로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100℃ 스팀을 적용해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며 "깔끔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10:00진운용 기자

풀스택 내재화부터 국산SW 개발까지…피지컬 AI 현장 배치 본격화

국내 제조 업계가 인력난과 해외발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컬 AI'를 활용한 자율 제조 공정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제조 공급망과 생산 현장에 적용해 무인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기반 자율 제조 실증 성과와 향후 로드맵이 발표됐다. LG전자, '원 LG' 역량 결집해 로봇·제조 물류 풀스택 내재화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혜정 LG전자 연구위원은 가사 로봇 '클로이'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할 피지컬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의 양산 체계를 올해 확보하고, 내년부터 외부 공급을 시작한다는 타임라인을 정립했다. 전 위원은 이를 위해 "계열사 역량을 통합한 '원 LG(One LG)'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이노텍의 카메라 센서, LG CNS의 신경망 통합 제어 시스템,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기반 로봇 브레인이 참여한다. 현재 업계의 기술적 난제인 '로봇 액션 데이터 부족'에 대해서는 물리력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와 인간의 행동을 트래킹하는 인바디드 AI 기술을 융합해 해결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130여 개 제조 현장 중 2곳을 시범 공장으로 선정해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건물 전체 규모의 실증 캠퍼스를 구축해 데이터 확보를 가속할 계획이다. DH오토웨어, 국산 피지컬 AI SW로 전 공정 자율 제조 추진 이어 발표한 DH오토웨어 이석근 대표는 중견·중소기업이 생산 현장에서 거둔 피지컬 AI 기술검증(PoC) 실증 성과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동남아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자율 제조 도입을 검토해 왔다. DH오토웨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 아래 캠틱종합기술원, 전북대학교 등과 협력해 피지컬 AI 기반 PoC 사업을 수행했다. 자율주행 이송로봇(AM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한 결과, 디지털 트윈 커버리지 95%, AI 모델 정확도 94.2%, 응답 시간 50ms 이하를 기록하며 실증을 완료했다.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피지컬 AI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대체도 진행 중이다. 현재 주조와 성형 등 일부 공정에 도입된 자율화 시스템은 향후 부자재 창고, 제품 창고, 조립 검사 등 전 공정(1~9단계)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KAIST) 카이로스 프로그램 및 전북대학교와 연계해 시뮬레이션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실증을 통해 제조 현장의 데이터가 AI 자산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전 공정 무인 자율 제조를 구현해 동남아 대비 가공비 경쟁력을 67%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빠른 벤치마킹을 위해 자사를 '정부 지정 피지컬 AI 시범 테스트베드'로 선정해 집중 지원해 줄 것을 제언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정동영 의원은 "산·학·연·관이 협력해 데이터 표준과 운영 자산을 구축한다면 2030년까지 피지컬 AI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4 11:06전화평 기자

LG전자 60년 모터 기술이 전기차·로봇 움직인다

LG전자가 지난 60여 년간 생활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독보적인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 먹거리인 전기차 전장(VS)과 로봇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율, 출력, 정밀 제어, 소음·진동 저감 등 가전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이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구동축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버터 가전 DNA는 전기차(EV) 파워트레인 사업과 기술적으로 일맥상통한다. 배터리의 직류 전기를 인버터로 변환해 구동모터를 돌리는 전기차의 메커니즘이 인버터 가전의 작동 원리와 본질적으로 같기 때문이다. 가전 인버터 DNA, 전기차 '조 단위' 실적 견인 대표적인 기술 이식 사례가 199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세탁기용 '인버터 DD(Direct Drive) 모터'다. 모터와 구동부를 직접 연결해 동력 손실을 줄인 이 직결 제어 노하우는 전기차 구동모터의 고출력·소형화 구현에 그대로 적용됐다. 여기에 에어컨 컴프레서 개발로 쌓은 유체역학 기반 열관리 기술까지 더해지며 가전에서 다진 모터 역량이 전장(VS)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끄는 핵심 무기가 됐다. 실제로 전기차의 핵심 구동축을 담당하는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파트너로 안착했다. 차량용 모터의 소형화와 고출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고밀도 헤어핀 기술은 물론, 공랭식·수랭을 아우르는 맞춤형 냉각 솔루션을 내전화하며 하이브리드부터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까지 대응하는 대형 구동모터 라인업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 잔고가 꾸준히 확대되며 연간 조 단위의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배경에 바로 이 같은 '모터 기반의 하드웨어 내재화 역량'이 있다고 분석한다. 가전 시장을 제패한 모터 기술이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의 패권을 쥐는 핵심 열쇠가 된 셈이다. 로봇 관절 '악시움' 출격…피지컬 AI 판도 바꾼다 모터 기술의 진화는 다가오는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후방 산업인 로봇 '액추에이터(구동장치)'로 확장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제조원가의 40~50%를 차지하는 관절 모듈이다. LG전자는 고성능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인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을 발표하고 올해까지 양산 체계를 구축해 자사 지능형 홈 로봇인 'LG 클로이드'에 우선 탑재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하고 관련 역량을 결집한 것도 이 때문이다. LG전자는 로봇 관절에 필수적인 경량화, 고효율, 고토크 경쟁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간 4000만 대 이상을 자체 생산하는 가전용 AI DD모터와 초고속 청소기 모터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5월 기준 확보한 관련 특허(등록번호 10-2811280, '모터 안전 제어 방법 및 이를 구현하는 로봇')는 글로벌 B2B 시장을 겨냥한 원가 절감과 안전성 확보 전략을 보여준다. 해당 특허에 따르면 LG전자는 고가의 고해상도 엔코더 센서 값과 모터 내부에 기본 탑재된 저가형 홀센서의 측정값을 실시간으로 교차 검증하는 '이중 안전 제어 로직'을 구현했다. 두 센서의 속도 차이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모터를 안전하게 감속시키는 SS(세이프티 스탑, Safety Stop) 기능 및 토크를 차단하는 STO(세이프티 토크 오프, Safety Torque Off) 기능을 적용해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속도 모니터와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전원관리부를 하나의 보드로 결합해 로봇 관절부의 극단적인 소형화까지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확보한 이 같은 특허 포트폴리오와 생산 인프라가 후발 주자 진입을 막는 '하드웨어 해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50년 5조 달러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고성능 모터 기술을 확보하는 기업이 미래 로봇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런 부분에서 모터 기술력을 보유한 LG전자의 진가가 빛을 발한다”며 “수십 종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로봇 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6.06.22 15:15전화평 기자

정부, K-피지컬 AI 풀스택 전략 공개…"독자 기술력 확산 목표"

정부가 국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전 산업에 확산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주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확대 운영 방안'에서 기존 얼라이언스를 피지컬 AI 국가 프로젝트 발굴 플랫폼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피지컬 AI 분야 산·학·연과 관련 협·단체 관계자 약 200명이 자리했다. 이 과장은 향후 3년을 피지컬 AI 글로벌 패권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봤다. 제조와 물류 같은 산업현장뿐 아니라 돌봄과 가사 등 생활 영역까지 피지컬 AI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장은 "2기 얼라이언스는 K-피지컬 AI 풀스택 확보와 피지컬 AI 토탈 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삼았다"며 "국산 AI반도체와 AI 모델, 데이터, 월드모델, 컴퓨팅 플랫폼, 로봇 하드웨어(HW)를 아우르는 독자 기술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얼라이언스 조직 체계도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10대 분과는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 기반 거버넌스 분과 등 3대 핵심 대분과로 통합된다.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는 기술 주권과 국산화를 맡는다. AI모델, 데이터, 월드모델, 컴퓨팅 플랫폼, 로봇 등 액션그룹이 배치된다.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는 피지컬 AI를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국방·방산, 해양·조선, 제조, 의료·웰니스, 자율주행·물류, 일상 서비스 분야가 주요 축이다. 기반 거버넌스 분과는 표준과 제도, 신뢰성, 안전, 통신, 인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한다. 피지컬 AI가 산업현장에 적용될 때 필요한 제도와 보안, 통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해당 분과 역할이다. 얼라이언스 2기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 의장을 맡는 구조로 운영된다. 산업부를 비롯한 중기부, 농림부, 복지부, 국방부, 해수부, 국토부, 행안부 등 관계부처도 얼라이언스와 연계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피지컬AI협회,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정보보호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6G포럼, AI네트워크얼라이언스 등도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이 과장은 피지컬 AI 토탈 솔루션 플랫폼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기술개발, 컴퓨팅 인프라, 고신뢰 네트워크와 보안, 시스템 통합을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이 과장은 "이 플랫폼은 분절된 AI 모델과 로봇 HW, 센서를 현장 레거시 시스템과 통합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저전력·고속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와 추론 처리 역량을 높이는 것도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책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사업 연계, 정책금융 연계, 글로벌 협력 확대 등 세 갈래로 추진된다. 우수 프로젝트는 신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으로 연결하고 유망 프로젝트는 국민성장펀드, AI 혁신펀드, 코리아 IT 펀드 등과 연계한다. 이 과장은 피지컬 AI 해외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 거점센터를 활용한 현지 네트워킹과 정보 제공을 지원하고 글로벌 컨퍼런스, 공동연구, 해외 전시회 참여, 투자와 판로 개척을 돕는다. 1기서 도출된 40개 과제 연결…3대 핵심 프로젝트 제시 정부는 얼라이언스 1기에서 도출된 40개 과제를 연결·압축한 프로젝도를 제시했다. 2기는 한국형 피지컬 AI 풀스택 플랫폼 구축, 행동 데이터 확보를 위한 트레이닝센터 구축, 가칭 피지컬 AI 진흥법 제정을 추진한다. 한국형 피지컬 AI 풀스택 플랫폼은 엔비디아 '쿠다' 생태계 독점에 대응하는 국가 공용 HW·SW 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국산 신경처리장치(NPU) 위에서 대형 모델과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이 원활하게 구동되는 표준 생태계와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트레이닝센터는 기업 수요 기반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행동데이터 구축과 학습, 실증을 지원한다. 현실 공간의 텔레오퍼레이션과 가상 공간의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데이터와 합성 행동데이터를 대량 생산하는 전국 5권역 특화 거점을 조성한다. 피지컬 AI 진흥법은 기술개발과 실증, 상용화를 촉진하고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다. 선도사업 발굴·지원, 실증단지 지정, 규제특례 부여, 데이터 인프라 마련, 안전과 신뢰성 확보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중점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내년 예산안과 신규 과제 기획, 얼라이언스 자체 프로젝트 발굴, 기술교류회, 해외 전문가 세미나, 성과보고회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우리는 외산 의존에서 벗어나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조를 넘어 물류, 농업, 의료, 국방, 행정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9 12:02김미정 기자

씨티증권, LG전자 목표주가 17만원→40만원 상향

씨티증권이 LG전자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LG전자가 피지컬 인공지능(AI) 확산 흐름에 올라탈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 씨티증권은 지난 9일 기업분석보고서에서 "LG전자가 가정용·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종합 로봇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AI와 로봇 분야에서 선도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간 가전제품에서 축적한 모터 기술을 활용해 로봇 경쟁력을 확대하고, 상업용 서비스 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와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가 로봇,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하는 점도 긍정 평가됐다. 지난 4월 말에는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만났고, 지난 8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협업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칩셋부터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아이작심(Isaac Sim) 등 엔비디아 솔루션을 로봇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LG전자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LG전자 주요 사업축을 로봇,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전장 등으로 판단하고, "미국 빅테크(MS·구글·아마존·메타·엔비디아·테슬라 등)와 협력하며 장기 성장 기회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말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은 일반 상업용 냉난방공조(HVAC)와 달리 고객 승인, 규격 인증, 벤더 등록 등을 거쳐야 접근 가능하다"며 "LG전자는 선행 단계를 빠르게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 수주, 매출 전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2배 이상 뛰었다. 피지컬 AI 중심 체질전환 기대감에 지난 13일에는 창사 이래 전고점이었던 19만원선을 넘었다. 국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주가는 변곡점에 있는 것 같다"며 "국내 증권사 목표주가는 아직 16만~17만원 수준인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전, 전장 등 기존 주력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로봇,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신사업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가격 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10 17:31이기종 기자

제이스로보틱스 "바이오기업 '자율이동조작로봇' 양산 코앞"

제이스로보틱스(옛 제이스텍)가 국내 바이오 기업과 자율이동조작로봇(AMMR) 기술검증(PoC)을 이달 마치고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 AMMR은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팔을 결합한 차세대 지능형 로봇이다. 정재송 제이스로보틱스 대표는 9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후 기자와 만나 "국내 굴지 바이오 회사가 사람이 하는 일을 AMMR로 대체하기 위해 제이스로보틱스와 계약하고 (관련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거의 완료됐고 곧 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oC가 끝나면 바로 양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충남 아산에 자율이동로봇(AMR) 생산 공정을 갖고 있다. 회사는 외부에서 로봇 팔을 조달해 결합 후 양산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제이스로보틱스는 지난 3월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 설비 중심 기존 사업구조를 넘어 로보틱스 자동화와 물류 로봇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제이스로보틱스의 가장 큰 매출원은 디스플레이 장비였다. 2017년엔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규모 투자로 제이스로보틱스의 전체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가 위축되자 제이스로보틱스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7억원까지 떨어졌다. 제이스로보틱스는 2020년대 초반부터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비중을 줄였다. 정 대표는 "2022년에 결단을 내리지 않고 계속 디스플레이에 있었다면 지금쯤 법정 관리로 가는 등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당시 디스플레이 관련 소규모 수주도 받지 않고, 오로지 배터리 분야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현재 배터리 장비와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3개월 만에 980억원 수주…"인도, 진행 빨라" 정 대표는 "중국과 한국 삼성SDI를 빼면 각형 배터리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유일하게 그 길을 걷고 있다"며 "미국 미시간주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투자하고 있는 업체에서 핵심 용접장비와 자동화장비를 100% 수주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980억원 규모 배터리 자동화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은 인도 방산업체와 미국에 투자 중인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4월 인도 배터리 업체이자 관계사인 '인터내셔널 배터리 컴퍼니(IBC) 인디아'와 체결했던 470억원 각형 배터리 설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계약이 자꾸 연기됐다"며 "기존 계약이 해지돼야 새로운 시장을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취소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소된 계약 상대가 (인도) 정부 에너지 기업이어서 추진이 느렸다"고 부연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 2024년 7월 체결했지만, 2025년 4월 정정하면서 계약 종료일이 올해 4월로 연기됐고, 지난 4월 결국 해지됐다. 정 대표는 '해당 계약 해지가 올해 사업계획에 미칠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보유 중인 자사주 12만 6393주 처분 안건이 의결됐다. 전체 지분 중 0.72%로, 9일 종가 기준 6억 2500만원 규모다. 자사주는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사용된다.

2026.06.09 16:07진운용 기자

대기업들 엔비디아와 밀착 행보…조준희 회장 "국산 AI·SW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AI·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공개적인 경고음이 나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핵심 영역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젠슨 황 CEO 방한을 둘러싼 국내 AI 산업 흐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산업회장으로서 작금의 이벤트에 꼭 짚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GPU의 지배 사업자에 의해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까지의 종속은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구매를 무기로 GPU 사업자에게 억지춘향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역설로 HBM 독점 사업자 중심으로 판을 바꿔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황 CEO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에 잇따라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SK, 현대차, LG,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만나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 AI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에선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황 CEO를 맞이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네이버 경영진,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 등은 황 CEO와 회동하며 AI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엔비디아를 전면에 세운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한국 AI 산업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글로벌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주요 통로로 꼽히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는 과정에서 AI 산업 주도권이 해외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이 차세대 산업용 AI 플랫폼의 기반으로 꼽힌다. 이에 GPU뿐 아니라 AI 모델, 개발도구, 시뮬레이션,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엔비디아 생태계에 묶일 경우 국내 기업의 기술 선택권과 협상력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더라도 핵심 모델과 SW 영역까지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굳어지면 국내 AI·SW 기업의 성장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봐서다. 하드웨어 비용 상승이 국내 SW 기업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실제 HBM, GPU, AI 서버 등 AI 인프라 비용이 빠르게 오르는 반면, 기업과 공공 고객의 IT 예산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늘어난 장비 비용을 맞추기 위해 SW 개발비, 라이선스비, 유지보수비가 줄어드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국내 SW 업계는 대기업의 엔비디아 협력 확대가 국내 생태계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만큼, 이를 단순 부품 공급 관계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HBM과 제조 역량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올라선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GPU 구매와 플랫폼 활용에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AI·SW 기업까지 포함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에선 대기업의 AI 투자가 하드웨어 확보 경쟁에 집중될수록 국내 SW 기업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HBM, GPU, AI 서버 가격 상승으로 전체 IT 투자비 중 장비 비용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이 총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SW 개발비와 라이선스비가 먼저 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산 AI·SW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모습만 반복될 경우 한국 AI 산업의 협상력과 자생력이 함께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기업 총수들까지 나서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듯한 모습은 국내 AI 산업의 주도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AI 3강을 말하려면 GPU 확보뿐 아니라 국내 모델, SW, 서비스 기업이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9 08:36장유미 기자

"쓸만한 휴머노이드 20년 걸린다"...산학연, 로봇 상용화 환상 경고

비용과 개발 난도 문제로 휴머노이드 상용화가 20년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종우 서울대 교수(기계항공공학부)는 28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에서 "휴머노이드는 분명 (상용화)되겠지만, 쓸만한 휴머노이드가 나오려면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실험실에서 완벽히 돌아가는 휴머노이드가 나와도, 그로부터 최소 5~10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로봇 공학계의 고질적 난제 '모라벡의 역설'을 들어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높은 벽을 설명했다. 모라벡의 역설이란 인간에게 어려운 미적분 연산이나 체스 등은 컴퓨터에 쉽지만, 인간이 특별한 의식 없이 행하는 걷기, 물건 집기 등은 로봇에 극도로 어렵다는 원칙이다. 박 교수는 "춤을 추거나 발차기를 하는 등의 복잡하고 정형화된 행동은 쉽게 구현할 수 있지만, 단순해 보이는 문고리 돌리기, 볼트 조이기, 가위질 같은 조작 작업은 여전히 잘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로봇 진영이 겪는 또 다른 오류로 '빅데이터 수집의 착시'를 지적했다. 흔히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데이터의 양이 많을수록 좋다고 믿지만,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로봇 분야에서는 양보다 '작업에 꼭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가 필수라고 그는 강조했다. 박 교수는 "유튜브로 화장실·바닥 청소 영상을 10시간 이상 시청각 학습을 시켜봤자 로봇 제어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빗자루를 써야 한다거나 스펀지로 거울을 닦아야 한다는 식의 표면적 지식은 일반 언어 모델도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에 정작 중요한 데이터는 거울을 닦을 때 접촉면에 '얼마나 세게 눌러야 하는가'에 대한 힘 제어 데이터나, 빗자루를 쓸 때 손목의 미세한 각도와 마찰력 등 보이지 않는 '물리적 상호작용' 데이터"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글로벌 표준 없이 파편화돼 있어 수집이 극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많은 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조기 상용화 가능성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와 비교하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 이면을 보면 로봇 자율제어가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은 완전한 자율이 아니고, 기업들이 후방에 원격 관제탑을 두고 수십 명의 엔지니어가 대기하며 시스템이 막힐 때마다 사람이 직접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는 차선이 존재하고 '가다, 서다, 좌·우회전'이라는 2차원 평면의 명확한 제어 규칙이 있지만, 물리 로봇은 규격화되지 않은 비구조적인 3차원 공간 환경에서 수많은 관절을 동시 제어해야 하므로 시스템 복잡성이 자동차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정형 공정, 실패 시 비용 커 ROI 안 나와" 김승환 LG AI연구원 상무 역시 휴머노이드 도입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했다. 김 상무는 "현재 제조 공정의 80%는 이미 자동화돼 있다. 나머지 자동화되지 않은 20%는 매번 위치나 각도가 달라지는 비정형 공정인데, 이 영역은 기술 난도가 너무 높고 실패 시 발생하는 수율 저하 비용이 커서 실제 도입률이 매우 낮다"며 "휴머노이드를 지금 당장 도입한다면 투자 대비 효율(ROI)을 뽑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김 상무는 "유해물질 공정, 고위험 작업, 반복적이지만 예외가 많은 공정 등에서 휴머노이드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현재 모든 제조 공정과 설비·도구가 사람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환경 호환성을 가진 휴머노이드가 제조현장 투입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2026.05.28 17:19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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