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77인치 연내 양산…시장 다각화"
LG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 77인치 패널을 올해 말 양산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사이즈의 투명 OLED를 공급해 응용처를 전시장, 박물관 리테일, 광고, 사무공간, 홈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CX그룹 상무는 17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K-디스플레이) 전시회의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현재 투명 OLED는 30인치 HD, 55인치 Full HD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장에서 샘플로 선보인 77인치 UHD를 올해 말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디스플레이 투과율은 작년에 40%를 지원했지만, 올해 45%로 높였고, 2025년 투과율 60%를 목표로 지속해서 개선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투명 OLED는 말 그대로 유리창처럼 투명한 디스플레이다. LCD가 편광판과 컬러 필터로 인해 투과율이 10%에 불과한 것과 달리, 투명 OLED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투명도를 저해하는 구성 요소들이 필요하지 않아 높은 투과율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ELD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로, 지난해 12월 첫 양산에 성공했으며, 현재 투과율 45%까지 개발 완료했다. 여 상무는 "현재 투명 OLED는 커머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사이즈를 다양화하면서 더 다양한 영역에 사용될 수 있게끔 개발하고 있다"라며 "고객사 및 소비자들한테 개방감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의 미래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투명 OLED는 저전력 컨셉션, 카본 에미션(carbon emission) 등 친환경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투명 OLED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7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투명 OLED를 공급해 전시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투명 OLED는 별도의 공간을 할애하지 않더라도 작품이 있는 공간에 위치해 제품 설명을 시각적으로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있게 전달할 수 있어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정부 또한 미래 먹거리로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차세대 기술을 위해 투명·XR·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의 시제품 제작·실증·성능검증 등에 향후 5년간 약 740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은 2022년 1000억원에서 2025년 3조원, 2030년에는 1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