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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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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내벤처, 스타트업으로 독립…AI·로봇·첨단 소재 시장 공략

LG전자는 자사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을 통해 최종 선발된 4개 사내벤처가 독립한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스튜디오341 데모데이를 열고 최종 스핀오프(분사) 자격을 갖춘 사내벤처 4개 팀을 선발했다. AI·로봇·첨단 소재 분야 역량을 갖춘 B2B 스타트업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 ▲하드웨어 설계 데이터 오류 탐지 AI 솔루션 '세카' ▲코드 품질 개선을 위한 기업용 AI 코딩 에이전트 '머신플로우' ▲주방 자동화 로봇 및 운영관리 B2B 솔루션 '프리키친랩' ▲팹리스(Fabless) 기반 첨단 난연 소재 설계 솔루션 '아토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약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라와 전문가의 육성을 거쳐 최종 심사를 통과하게 됐다. 최종 심사에는 LG전자 및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 벤처투자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아이템의 사업적 가치뿐 아니라 팀의 구성과 역량 등 경쟁력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각 팀은 심사 결과에 따라 최대 4억 원의 초기 투자를 받는다. 오는 7월 중에는 스핀오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분사 이후에도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일정 기간 필요한 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AI 자동화 솔루션, 로봇, 첨단 소재 영역에서 상호 시너지도 모색한다. 스튜디오341은 금성사 창업 당시의 도전∙혁신 정신을 계승할 사내벤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금성사의 첫 주소지인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선발부터 육성, 스핀오프까지 밀착 협업한다. 지난 2024년 첫 분사한 스타트업들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와 초격차 스타트업(DIPS)에 선정되는 등 AI·로봇·소재·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프로그램을 확장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할 솔루션을 보유한 외부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진행하고 있다. 강성진 LG전자 파트너십담당은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기술∙솔루션별로 강점을 보유한 기업 간 파트너십 생태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튜디오341을 통해 분사하는 사내벤처가 모두 LG전자의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7 10:00장경윤 기자

LG전자 류재철 "올해 로봇 사업 원년"...AIDC 냉각 솔루션 확장

LG전자가 가전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로봇 핵심 부품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 등 고수익 B2B(기업 간 거래) 부문 역량을 결집한다.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시적 변화 속에서 기존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인프라 솔루션으로 전환해 성장 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화, AI 데이터센터(AIDC)용 액체냉각 솔루션 고도화 등 미래 전략 사업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인사말에서 "LG전자는 AI가 사업 근간을 바꾸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이를 독보적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성장의 밀도를 높일 결정적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4대 미래 전략사업 제시…"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 선포 류 사장은 주총에서 LG전자 미래를 이끌 ▲로봇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 등 4대 미래 전략사업을 공식화했다. 로봇 사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로봇 움직임을 결정하는 핵심 구동계 '액추에이터'의 B2B 사업화다. LG전자는 로봇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생산하는 전용 브랜드 '악시움(AXIUM)'을 앞세워 글로벌 로봇 제조사 공략에 나선다. 류 사장은 "가전 사업에서 확보한 연간 4500만대 규모 모터 기술력과 양산 인프라를 로봇 부품 사업에 이식할 것"이라며 "단순 기기 판매를 넘어 수십조 원 규모 로봇 부품 시장에서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겨냥한 액체냉각 및 CDU 개발 가속 또 다른 핵심 축인 AIDC 냉각솔루션 사업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맞춰 기술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공기 냉각 방식에서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은 "액체냉각 시스템 핵심인 CDU 등 요소 부품의 자체 개발 능력과 생산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클라이언트별 일대일 설계 요구가 많은 만큼,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프라 파트너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가전 분야 고효율 인버터 및 부품 기술력을 B2B 인프라 시장에 적용해 고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2.0' 전략…B2C 리더십을 B2B로 전이 지정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단순한 생산거점이 아닌 전략적 핵심기지로 육성하는 '글로벌 사우스 2.0' 전략도 본격 가동한다. 인도와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2배로 올리는 게 목표다. 특히 인도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생산부터 기술 지원까지 현지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류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 거점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이들 시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LG전자의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B2B 육성사업 매출과 이익을 2030년까지 지난해보다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AX 기반 제조 혁신…2년 만에 수주잔고 5000억원 확보 미래 사업 실행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도 추진한다. LG전자는 제품 개발기간 단축과 고정비 절감 등 그간 가시화한 AX 성과를 영업, 마케팅, 생산 등 전사 차원으로 확대해 향후 2~3년 내에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전담 조직 설립 2년 만에 5000억원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타 산업군 제조 혁신을 돕는 고수익 B2B 솔루션으로 육성해,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방침이다.

2026.03.23 11:32전화평 기자

LG전자, '류재철 체제' 출범…자사주 소각·배당 확대로 주주가치 제고

LG전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류재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CEO로 부임한 류 사장의 이사회 진입이 확정되면서 '류재철 체제'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날 주총의 핵심 안건 중 하나인 류재철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류 사장은 H&A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글로벌 1위 반열에 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류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AI가 사업의 근간을 바꾸는 변곡점에서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확대·자사주 전량 소각…주주 친화 경영 선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환원 정책도 구체화됐다. LG전자는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상향된 수치다. 또한, 과거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자기주식 6442주(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관 변경도 이뤄졌다. LG전자는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이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감사위원회 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상향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2025년 매출 89.2조원 달성…수익성 개선 과제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9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의 경영 실적을 보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으나, 영업이익은 글로벌 마케팅 경쟁 심화와 물류비 상승,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다소 감소했다. 류 사장은 “지난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으나 가전 구독 등 사업 모델 혁신과 B2B 비중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는 선제적인 비용 처리와 효율화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23 10:59전화평 기자

로봇, 고성능 배터리 '큰 손' 될까

최근 기업들이 공장 업무 등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로봇을 잇달아 공개하고 대규모 상용화를 예고하면서, 로봇이 고성능 배터리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등 고성능 로봇 양산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배터리 업체들도 로봇용 셀 공급 가능성을 점검하는 분위기다. 로봇이 공장·물류 등 현장에서 장시간 상시 운용되는 단계로 넘어가면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출력, 충전 효율이 성능과 운영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때마침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 경쟁 축이 '성능'에서 '가격'으로 옮겨가면서, 고성능 배터리 수요처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로봇 제조사 역시 그동안 단가와 조달 여건 탓에 고사양 배터리 적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성능 중심 배터리 협력 수요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팔아줘야 쓰죠"...로봇업계, 고성능 배터리 쓰고 싶어도 못 써 현재 배터리 시장에서 로봇 공급 비중은 극히 적다.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대비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쓰이는 배터리 자체가 매우 적다. 전기차 한 대당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70~80kWh인 반면, 로봇 한 대당 배터리 용량은 평균 3kWh 정도다. 이 때문에 로봇 기업들은 제품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구하기 여의치 않았다.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지 않아 배터리 기업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로봇 기업들이 그동안 2170(지름 21mm·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채택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규격이 표준화돼 있어 기업별로 별도 설계가 필요하지 않다. 배터리 업체가 규격에 맞춰 생산하면 로봇·전동공구처럼 대량 주문이 어려운 수요처가 이를 구매해 쓰는 방식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한재권 에이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게 업계 숙제기 때문에 폼팩터만 생각한다면 공간 효율적인 파우치 배터리가 더 낫지만, 단가 문제와 구매 가능 여부 등의 문제로 로봇 배터리로 원통형 배터리가 많이 채택되고 있다”며 “로봇 특성상 탑재 가능한 배터리 크기나 무게도 한계가 있어 용량을 늘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1시간 충전 2시간 사용 그쳐…로봇 기업, '46파이·전고체' 배터리 눈독 로봇 시장이 커지며 배터리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면, 로봇 기업도 고성능 배터리를 도입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성능이 로봇 상용화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업계의 고사양 배터리 투자 의지도 뚜렷하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 배터리를 탑재한 로봇의 사례를 보면, 대체로 충전 시간 대비 사용 시간이 약 두 배 수준에 머문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 '서비 플러스'는 충전 4~6시간에 사용 10~12시간 수준이다.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충전 2시간 30분에 사용 4시간을 지원한다. 로봇의 주요 투입처로 꼽히는 공장이나 일상 서비스 영역에서 '상시 운용'을 전제로 할 경우, 현 배터리 성능 수준이 결정적 제약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CTO는 “공장에 로봇을 투입하더라도 배터리가 오래 가지 못해 충전을 수시로 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고, 이 때문에 로봇을 쓰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배터리 한계가 로봇 상용화에 발목을 잡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와 달리 로봇 업계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같은 부피·무게에서 에너지 용량을 늘릴 수 있는 고사양 배터리에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배경에서 로봇 업계는 2170 차세대 규격으로 거론되는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더 나아가 에너지 밀도 개선이 기대되는 전고체 배터리의 유력 수요처로도 주목받는다. 현재 배터리 주 사용처인 전기차와 ESS는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반면, 로봇업계는 정반대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LG엔솔·삼성SDI, 로봇 배터리 시장 선점 기대 ↑ 로봇 및 배터리 업계의 흐름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고성능 배터리 개발 역량을 갖춘 데다, 주요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 접점도 이미 구축해왔다는 이유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테슬라에 장기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온 만큼, 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배터리를 납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중 '옵티머스 V3'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본격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가 옵티머스에 도입할 예정인 4680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 중인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가 CES2026 현장에서 공개한 홈로봇 '클로이드' 배터리 공급사로도 거론된다. 삼성SDI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과 로봇 배터리 개발 협력을 추진 중인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로봇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배터리 공급 기대감도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나왔던 로봇들과 달리 산업용 로봇이 본격 채택되기 시작하면 상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 보다 고용량, 고밀도 배터리셀이 대량 공급될 유인이 생길 것”이라며 “로봇 수행 능력이 발전함에 따라 광범위한 영역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된다면 배터리 수요도 그만큼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1.22 09:51김윤희 기자

삼성·LG, 로봇 지능 각축전…M&A 가속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로봇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끌어올리며 인수·합병(M&A)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양사는 최근 미국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킬드AI의 시리즈C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동시에 참여하며, 로봇 지능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투자는 범용 로보틱스 지능을 선점하려는 대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생성형 AI 경쟁이 물리 세계로 확장되면서, 로봇의 형태와 작업에 구애받지 않는 '공통 두뇌'를 확보하는 것이 차세대 주도권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스킬드AI는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암 등 다양한 로봇에 공통 적용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 '스킬드 브레인'을 앞세워 주목받아 왔다. 특정 제조사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성은 삼성과 LG 모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향후 로봇 제품군을 확장할 대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 지능 레이어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다만 같은 투자라도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류재철 LG전자 대표는 최근 'CES 2026' 간담회에서 가정 환경에 대한 이해와 그룹 차원 기술 역량을 결합해 홈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본부 산하에 로봇 전담조직 'HS로보틱스연구소'를 두고 가정용 로봇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이 일환이다. 류 대표는 M&A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AI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냉난방공조(HVAC), 로봇 분야에 성장 기회가 많다"며 "이 밖에도 모든 영역에서 항상 기회가 열려 있다고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공조·전장·메디컬 테크놀로지·로봇을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이 될 4대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해당 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와 M&A 강화를 공식화했다. 로봇을 단일 제품군이 아닌 장기 성장 축으로 규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로봇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스킬드AI 투자도 완성형 로봇 개발과 더불어 범용 로봇 지능까지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LG가 가정용 완성형 로봇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체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삼성은 로봇을 포함한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과 기업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26.01.15 10:54신영빈 기자

[유미's 픽] CES 뒤흔든 'AI'…하드웨어 넘어 '두뇌' 싸움 본격화

하드웨어 격전지로 꼽혀온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올해 경쟁 구도의 변화가 감지됐다. 로봇과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 산업 분야에 AI가 적용되며 전시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자, 그간 하드웨어에 맞춰졌던 경쟁 중심이 AI 소프트웨어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전시장에선 그간 주춤했던 하드웨어 시장이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재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주목 받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 산업 로봇, 스마트팩토리, 가전 등에 AI가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을 이번에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도 가정용 홈로봇 '클로이드'를 처음 공개하며 가사 수행과 가전 제어 등 일상 속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엔비디아 역시 로봇과 자율주행을 포함한 피지컬 AI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또 로봇 훈련을 위한 가상 세계인 '코스모스'와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는 로봇용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두뇌'로 삼아 하드웨어를 넘어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로보틱스 분야에도 챗GPT의 순간이 오고 있다"며 "센서에서 입력된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다음 행동을 추론하는 기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CES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두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비서'가 아닌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도구를 써서 업무를 끝까지 완결 짓는 능동적인 '집사' 형태로 변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한 '에이전틱 AI'가 전년보다 더 진화된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동형 알서포트 팀장은 "소프트웨어만 잘해서는 안되고 이를 담아낼 고성능 그릇인 하드웨어가 함께 커가는 '커플링' 시대가 열렸다"며 "가상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물리 법칙을 학습하고 무한한 시행착오를 겪은 뒤 완성된 지능을 현실 로봇에 이식하는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앞으로 업체들이 로봇을 움직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더 인간의 '두뇌'와 가깝게 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봇의 경쟁력이 관절이나 구동 기술보다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을 조정하는 'AI 두뇌'에 달려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도 이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키로 했고, 엔비디아는 오픈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GR00T N1.6'을 앞세워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보스턴다이내믹스, LG전자, 캐터필러 등과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오픈AI도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1X'와 손잡고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1X는 CES 2026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Neo)'를 공개하고 연내 미국 시장에 출하할 것이란 계획을 공개했다. 피규어AI는 자체 개발한 VLA 시스템 '헬릭스'를 탑재한 '피규어03'를 선보이고 BMW 등과 협력에 나섰다.구글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를 파트너로 택했다. 삼성전자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을 가전에 통합 적용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CES 2026'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VLA와 이미지와 영상을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하는 '비주얼 언어 모델(VLM)'을 '클로이드'에 적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기술력이 있음을 입증했다.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AI가 업무 지원 수단을 넘어 실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노동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이번 CES에서 엿볼 수 있었다"며 "로봇과 피지컬 AI의 확산 경로 역시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단 가정용 로봇보다 공장, 물류센터처럼 규칙이 명확하고 통제 가능한 산업 현장이 로봇 상용화의 첫 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물류 시스템 등에선 이미 AI와 로봇을 활용한 수익 모델이 검증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소프트웨어·AI 기업에게도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과 두뇌는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흐름 속에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역할은 각국 기업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빅테크와 범용 AI 모델 경쟁에 나서기 보다 AI를 실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더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기업들이 축적해 온 산업 이해도와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빅테크 기업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SI 기업은 기존 시스템과 AI를 연계하는 통합 역량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AI 기업은 산업 특화 AI 서비스·운영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승훈 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 리더 부대표는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과 생태계 확장을 촉진하는 '확산 기술'의 중요성이 미래 성장 동력 관점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이라며 "(특히) AI와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고도화된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이제는 로봇 두뇌 경쟁에 들어섰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 공개된 자리에서 두 기업의 협력이 로봇 지능 플랫폼 차원의 전환임을 강하게 암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ARM이 새로운 피지컬 AI 사업부를 신설하고, 엔비디아가 로봇용 풀스택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로봇 개발 표준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소프트웨어, 칩셋, 통신 등 다양한 기술 요소들이 함께 성숙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응용 분야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2 16:23장유미 기자

LG전자, 올레드 TV부터 홈로봇까지 CES 2026서 호평받아

LG전자가 CES 2026에서 해외 주요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최고 제품상을 수상하고 호평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LG전자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evo) W6'부터 홈로봇 'LG 클로이드(CLOiD)'까지 혁신 기술로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제품들이 찬사를 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력 IT매체인 엔가젯(Engadget)은 “올해 CES 2026에서 많은 TV를 봤지만, LG 올레드 에보 W6처럼 발걸음을 멈추게 한 제품은 없었다”며 LG 올레드 에보 W6를 '최고의 TV(Best TV)'로 꼽았다. IT매체 지디넷(ZDNet)도 올레드 에보 W6에 대해 “CES 2026에서 단연코 주목받은 제품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얇은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평가했으며, 씨넷(CNET)은 “전시회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TV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CES 2026에서 처음 선보인 'LG 마이크로 RGB 에보'도 글로벌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뷰 전문 매체 리뷰드닷컴(Reviewed.com)은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과 놀랍도록 아름답고 밝은 화질을 제공한다”며 이 제품을 '최고의 테크 제품(Best tech product of 2026)'에 선정했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 투명·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CES 2026 주관단체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TA로부터 스마트홈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LG 클로이드도 외신의 찬사를 받았다. 앞서 CTA는 클로이드에 대해 “상황 인식 기술과 사용자의 일상 패턴 학습을 통해 별도의 지시 없이도 적절한 가사 작업을 능동적으로 수행한다”며 “사용자의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주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로봇”이라 호평했다.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Android Headlines)은 CES 2026에 출품된 전체 제품 중 최고의 제품으로 LG 클로이드를 뽑았다. 매체는 “로봇이 옷을 개는 것뿐만 아니라, 세탁기를 돌리는 등 다른 가전까지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CES 2026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며 “클로이드가 갖춘 실질적인 유용성과 첨단 기술은 CES 2026 최고 기술로 평가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IT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최고의 기술> 중 하나로 클로이드를 꼽았다. 매체는 “CES 2026에 등장한 많은 로봇 가운데 클로이드가 가장 화제가 됐다”며 “다양한 LG 가전제품과 상호작용하며 집안을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LG 클로이드는 IT매체 긱스핀(GEEKSPIN)으로부터 CES 2026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로봇에 선정됐다. 매체는 클로이드를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The Jetsons)'의 로지(Rosie) 로봇에 비유하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보다 로지 로봇을 먼저 보게 될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2026.01.11 12:12전화평 기자

로봇관절 전쟁…LG전자·HL만도 출사표

[라스베이거스(미국)=신영빈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관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 100여개 넘게 들어가는 액추에이터가 로봇 제조원가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 현장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로봇 부품 내재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로봇 산업을 양산 가능한 제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본격화됐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드라이버, 감속기를 하나로 묶은 모듈이다. 로봇 관절 역할을 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대표적인 후방 산업 유망 분야로 꼽힌다. 시장 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 기존 전자기기를 구성하는 칩과 배터리만큼, 현실 세계에서 동작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단위의 부품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로봇을 많이 쓰게 될 수록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모터 年 4천만개 생산' LG전자, 악시움 공개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처음 공개했다. 관절을 뜻하는 '악시스'에 '맥시멈'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이름으로, 고성능 로봇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사업을 '명확한 미래'로 규정하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한 것도 홈로봇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터·부품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가전 제품이 투입되는 고성능 모터를 연간 4천만 개 이상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경량화·소형화 ▲고효율 ▲고토크 등 로봇 액추에이터 핵심 경쟁력을 구현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도 함께 공개하며, 액추에이터부터 완성형 로봇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전략을 분명히 했다. HL만도, 車 부품 역량 내세워 HL만도는 자동차 부품 기업의 강점을 앞세워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안전 표준에 기반한 설계와 검증 프로세스를 로봇에 적용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안전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HL만도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를 최적으로 조합하는 시스템 통합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고객사들과 협력하며 축적한 통합 제어 경험이 로봇 분야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HL만도의 로봇 액추에이터는 로터리·리니어 타입 전반에 걸친 폭넓은 라인업과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소형화와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하면서, 로봇 설계 유연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터·감속기·센서·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올인원 모듈 ▲높은 제어 정밀도와 안전 기능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품질 신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는 사족보행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양산 중이며, 산업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에 요구되는 ISO·UL 등 주요 글로벌 안전 규격도 충족하고 있다. HL만도는 50년 이상 축적해온 자동차 섀시 액추에이터 양산 경험,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공급망, 품질 관리 체계를 로봇 산업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휴머노이드 '양산 산업'으로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더욱 뚜렷하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형 제품을 공개하며 휴머노이드를 기술 시연의 대상이 아닌 '산업 제품'으로 규정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로봇 연간 3만 대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며 축적한 품질 관리와 공급망 운영 경험을 로봇 제조에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핵심 액추에이터를 담당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공급망 최적화를 맡는다.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그룹 내 분업 구조를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삼성도 휴머노이드 수직 계열화 포석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6 전시장에서 로봇 액추에이터와 관련한 구체적인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이미 상당한 수준의 로봇 부품 내재화 역량을 갖춘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공급자로서의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6일(현지시간) "카메라와 전자부품을 대거 개발해 온 만큼 휴머노이드 분야에 잘 준비돼 있다"며 "최근 휴머노이드 손에 탑재되는 액추에이터 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관련 시장 진출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다. 삼성전자가 액추에이터·센서·카메라 등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로봇 생태계에 진입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통한 로봇 시스템 기술과 삼성전기·삼성SDI 등 계열사 부품 기술을 결합하면,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로봇 액추에이터 분야에서는 로보티즈가 국내외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모터·감속기·제어기·통신 기능을 통합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을 자체 개발·양산해 온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26.01.07 17:03신영빈 기자

"클로이드, 탁자 위 수건 개어줘"…LG AI홈 혁신 즐비

[라스베이거스(미국)=장경윤 기자]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LG전자의 사전 부스 투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안내자가 등장해 기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았다. 바로 LG전자가 이번 CES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AI 홈 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다. LG전자 관계자가 안내를 부탁하자 클로이드는 부스 내부를 자유롭게 누비며 LG전자의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한 미래 AI 홈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내부 공간이 붐비기도 했지만, 기기 내 라이다가 장애물을 자동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는 없었다. 일상으로 다가오는 AI홈…TV·가전 곳곳에서 혁신 LG전자는 이번 전시장에 AI로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9mm대의 매우 얇은 두께로 구현된 차세대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 회사의 첫 마이크로 RGB TV인 '마이크로 RGB 에보'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두 TV 모두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을 극대화했다. 3세대 알파 11 프로세서는 이전 칩 대비 5.6배 빠른 NPU 성능으로 빠른 화면 변화에도 깨끗한 화질을 유지하고, 그래픽 처리 성능도 70% 높아져 더욱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화질을 보여준다. 멀티 AI도 LG전자 TV의 핵심 무기 중 하나다. LG전자는 2026년형 LG TV에 탑재되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에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더해 개인 맞춤형 AI 서치 기능을 고도화한다. 고객은 취향과 필요에 따라 AI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화한 ▲AI 서치와 함께 ▲AI 컨시어지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보이스 ID 등 LG TV의 5대 AI 기능으로 나에게 최적화된 TV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AI로 제품 본연의 성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도 이목을 끌었다. 새로운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 대화를 이해하는 AI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오븐레인지의 고메 AI(Gourmet AI) 기능은 내부 카메라로 재료를 식별해 80여개 메뉴 레시피를 추천해 준다. AI 브라우닝 알람 기능은 고객이 선택한 굽기로 크루아상이 구워지는 시점에 알람을 보내줘 편리한 AI 요리 경험을 제시한다. 요리·빨래 알아서 '척척'…집안 일 도와주는 든든한 동반자 이어진 전시에서는 클로이드가 실제 사용자의 일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를 직접 보여주는 세션이 진행됐다. LG 클로이드는 사용자의 일상 생활과 일기예보 등을 고려해, 새로운 일정을 제안해 줄 수 있다.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켜 온도를 적당하게 조절하고, 갈아입을 운동복을 건조기에서 꺼내 놓는 등 고객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작업도 수행한다. 또한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는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진행자가 클로이드에게 탁자 위의 수건을 개어달라고 요청하자, 곧 클로이드가 탁자로 이동해 작업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실제 사람과 비교하면 아직 속도·정밀도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스스로 판단 및 행동하는 클로이드의 모습에 감탄사가 쏟아졌다. 클로이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 덕분에 구현할 수 있었다. 액추에이터는 회전력을 만드는 모터,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버,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기 등을 합친 모듈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한다. 로봇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피지컬 AI 시대에 유망한 후방 산업 분야로 꼽힌다. LG전자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사업에 'LG 액추에이터 악시움'라는 브랜드명을 붙이고,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2026.01.06 13:32장경윤 기자

로봇·전장·가전 어디든 '공감지능'…LG전자가 제시한 AI 혁신

[라스베이거스(미국)=장경윤 기자] AI 로봇이 아침 식사 준비와 빨래를 대신해 집안일이 줄어드는 일상. 도움으로 집안일이 줄어드는 세상. AI 기반의 첨단 전장 기술로 탑승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 AI 프로세서와 webOS 플랫폼으로 사용자에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TV까지. LG전자가 고객에 대한 공감으로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감지능(AI; Affectionate Intelligence)'이 변화시길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LG전자는 현지시간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고객을 중심으로 공간과 제품을 조화롭게 조율하고 행동하는 공감지능의 진화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2천44㎡ 규모 전시관을 조성했다. 집, 차량,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혁신 제품과 솔루션들이 서로 연결돼 고객을 중심으로 맞춰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관 입구에는 초슬림·초밀착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AI W6' 38대를 천장에 매달아 만든 초대형 오브제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조형물은 두께 9mm 대에 불과한 무선 올레드 TV 38대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연출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구현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와 다양한 AI 가전 ▲첨단 전장 기술에 AI를 적용해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혁신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 ▲AI 프로세서와 webOS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TV 라인업 ▲게임, 음악 감상 등 고객 취향 저격하는 엔터테인먼트 체험 공간 ▲사용 편의성 높이는 AI로 한층 진화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 등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꾸몄다. LG 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고객을 대신해 전날 짜 놓은 식사 계획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으며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고객이 출근한 후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빨랫감을 꺼내 세탁기에 넣어 빨래를 하고, 세탁이 완료된 수건을 개 정리한다. 이와 같은 동작들은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는 능력, 팔과 손가락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능력의 총체적인 결합으로 가능하다. 가사 부담을 줄이는 AI 가전도 소개한다. LG AI 냉장고는 고객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필요한 시점에 미리 냉각 온도를 조절, 식재료를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한다. 'AI DD모터'를 탑재한 LG AI 워시타워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습도∙옷감 종류 등을 분석하고 세탁∙건조 강도를 세탁물에 맞춰 섬세하게 조절한다. 또한 LG전자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과 뒷좌석까지 차량 내 공간을 더 안전하고 편리한 탑승자 맞춤형 공간으로 바꿔주는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이 차량용 솔루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체험존을 운영한다. 디스플레이 솔루션 체험존에서 관람객은 투명 OLED가 적용된 전면유리를 통해 AI가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호등이 나타나면 신호등 주변에 대기 시간을 표시해 주는 등 AI가 해당 시점에 가장 필요한 정보를 판단한 뒤 엄선해 보여준다. LG전자는 올레드 에보 AI W6를 비롯한 올레드 TV 신제품과 프리미엄 LCD TV 'LG 마이크로 RGB 에보' 등 2026년형 TV 라인업도 소개한다. LG 올레드 에보 AI W6는 압도적인 화질에 그림 한 장을 벽에 건 듯한 9mm 대 두께의 디자인을 더해 나만의 갤러리를 완성하는 제품이다. 스피커까지 내장한 올인원(All-in-One) 제품임에도 부품 초슬림화 기술을 통해 연필 한 자루 수준의 두께로 벽에 완벽히 밀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6.01.05 10:00장경윤 기자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공개... '제로 레이버 홈' 비전 향한 행보 가속

LG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이번 CES에서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작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여러 가전을 제어하며 가사일도 직접 수행하는 비서 역할을 해낸다. 이번 클로이드 공개는 LG전자 가전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클로이드, 가사 최적화한 폼팩터로 정교하게 동작...언어·시각 통합 이해해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cm부터 143cm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도 잡을 수 있다. 몸체에 달린 두 팔은 어깨 3가지(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가지(굽혔다 펴기), 손목 3가지(앞뒤·좌우·회전) 등 총 7가지 구동 자유도(DoF)로 움직인다. 이는 사람 팔의 움직임과 동일한 수준이다. 5개 손가락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을 갖추고 있어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이로써 인체에 최적화돼 있는 거주환경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로봇·배송로봇 등을 통해 발전시켜 온 휠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어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매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고, 위아래로 흔들림이 적어 정교하고 자유로운 상체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이족 보행보다 가격 접근성이 높아 상용화에도 유리하다. 머리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개발된 'LG Q9'의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 두뇌인 칩셋,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의 생성형 AI 등이 탑재됐다. 이로써 인간과 언어·표정으로 소통하고,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주변 환경을 학습하며, 이를 기반으로 집 안 가전을 제어한다. LG전자는 칩셋에 자체 개발한 VLM(시각언어모델) 및 VLA(시각언어행동) 기술을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을 기반으로 가사 작업 데이터를 수만 시간 이상 학습시켜 홈로봇에 최적화한 기술이다. CES서 홈로봇이 상황 맞춰 가전 제어하고 가사 수행하는 '제로 레이버 홈' 제시 관람객은 LG 클로이드로 한층 가까워진 '제로 레이버 홈'의 구체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먼저 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에 따라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으며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차 키와 프리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춰 준비물도 챙겨 전달한다. 거주자가 출근한 후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완료된 수건은 개켜 정리한다. 청소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도 치워 빈틈없이 청소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홈트레이닝할 때 아령을 드는 횟수를 카운트해주는 등 거주자와 소통하며 일상을 케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동작들은 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는 능력, 정교하게 움직임을 제어하는 능력의 총체적인 결합으로 가능하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4 13:43전화평 기자

삼성·LG 신임 수장, 'CES 2026'서 미래 AI·로봇 비전 꺼낸다

삼성전자·LG전자가 새해 초 열리는 'CES 2026'에서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각 사 수장인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류재철 LG전자 사장이 글로벌 데뷔전을 치를 예정으로, AI와 로봇 등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 모든 기기·서비스 AI로 이어진 '초연결 생태계' 강조 삼성전자는 CES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Wynn) 호텔에 별도의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 공간은 업계 최대 규모인 4천628㎡(약 1천400평)에 달한다. 단일 제품이나 기술을 나열하는 기존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삼성전자의 통합 AI 비전과 전략을 유기적으로 선보이고자 채택한 전략이다. 이번 CES에서 내건 비전도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다. TV·가전·모바일 등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 및 서비스가 AI로 이어져, 고객의 AI 경험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가장 먼저 열리는 '더 퍼스트룩' 행사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부별 주요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지난해 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자리에 오른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향후 성장 방향으로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만큼 이번 CES에서도 회사의 핵심 사업인 '갤럭시 AI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가전 제품 중 최초로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냉장고'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또한 삼성전자는 '삼성 기술 포럼'을 열고 AI·가전·서비스·디자인 총 4개 세션에 대한 전문가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각계 전문가가 업계 트렌드 및 기술을 깊이 있게 조명할 예정으로, 미래 기술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과 가치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공감지능' 내세운 LG전자…AI홈·로봇 등 신시장 정조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회사의 브랜드 핵심가치인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강조할 계획이다. 공감지능은 기존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던 인공지능의 지향점을 'AI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재정의한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는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대표 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류 사장은 HS사업본부장으로서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어오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현재 류 사장이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영역으로 주목하는 산업은 AI홈과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이다. 이번 CES에서도 이와 관련된 제품 및 기술 로드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모니터 자체에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 ▲AI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TV 'LG 시그니처' ▲AI 기반의 새로운 홈로봇 'LG 클로이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6.01.02 07:20장경윤 기자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CES 2026서 공개 예고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달 6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로운 홈로봇을 선보인다. LG전자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글로벌 SNS 계정을 통해 홈로봇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홈로봇 이름 'LG 클로이드(LG CLOiD)'를 소개했다.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집안의 물건들을 들거나 집어올리는 모습, 사람과 주먹인사를 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과 교감하는 홈로봇임을 암시했다. 클로이드는 LG전자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에 역동성을 의미하는 단어 Dynamic의 'D'를 합쳐 만들었다. 고객이 가사 일에 쓰던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집안일을 줄여주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일을 직접 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클로이드 몸체에 달린 양 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인체에 맞춰진 거주환경에서 원활히 집안일을 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학습하는 능력은 물론 거주자의 스케줄‧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다양한 AI가전을 제어해 고객을 케어하는 AI비서 역할도 보여 줄 계획이다. 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분야를 '명확한 미래'로 보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다.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미래 기술 확보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하는 차원이다. 로봇 선도 기술을 갖춘 외부 기업과도 협업을 늘리고 있다. 올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각각 로봇을 연구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미국 피규어AI, 중국 애지봇(AGIbot)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도 투자하며 홈로봇의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5 10:58전화평 기자

"LG 로봇 군단, 산업·서비스·거실 장악할 것"

[대구=신영빈 기자] "LG전자는 산업과 서비스, 가정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는 산업용 로봇부터, 서비스 로봇,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집 안의 무노동화를 실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까지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 상무는 22일 대구에서 열린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서 LG전자가 추진 중인 로봇 기술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는 LG의 로봇 개발 방향을 산업·서비스·가정용 세 축으로 나눠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우선 산업 분야에서는 그룹 내부의 실제 생산라인에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상무는 "LG그룹 내 생산기술원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제조 현장을 대상으로 로봇 개발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LG에너지솔루션 공정에서 약 1.5톤에 달하는 롤을 체결하는 자율주행 자율이동로봇(AMR)을 소개했다. 그는 "자체 기술로 만든 협동로봇을 보유하고 있고, LG이노텍 애플향 카메라 공정에서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LG전자가 이미 공항 안내 등 상업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안내 로봇 등 상업용 서비스 로봇을 운영해 왔고, 최근 베어로보틱스 인수를 계기로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어로보틱스가 가진 상업용 로봇 역량이 LG전자의 사업 기반과 결합해 서비스 자동화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용 로봇 개발에서도 장기적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백 상무는 "가정용 분야에서는 청소 로봇, 홈 허브 로봇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집 안의 모든 일을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로봇의 가격 경쟁력과 보급 조건에 대한 현실적인 전망도 내놨다. "현재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뉴 아틀라스가 약 60억원 수준으로 매우 고가인 반면, 실질적으로 일을 시킬 수 있는 최소 수준의 로봇 가격은 약 1억원 선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이 저가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로봇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로봇이 보급되기 위해선 단순히 값이 싸야 하는 게 아니라,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쓸 수 있는 로봇'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상무는 한국 로봇 기술의 현재 수준과 기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문가들에게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10단계로 나눈다면 어느 수준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가장 긍정적인 답이 5~6단계, 대부분은 1~3단계라고 봤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한국은 제조 기술이 강하고 AI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도 'K-휴머노이드 연합'이 출범해 상·하·수요 기업이 협력하고 있으며, LG전자도 여기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 상무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로봇 기술은 이제 산업 자동화를 넘어 서비스와 가정으로 확장되는 단계에 있다"며 "LG전자는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서비스와 생활 영역까지 로봇을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23 08:43신영빈 기자

"지구 150바퀴 달린 로봇…데이터로 진화하는 피지컬 AI"

"세계 5천개 이상 공간에 로봇을 공급했습니다. 누적 주행거리는 600만km를 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됩니다." 김준수 베어로보틱스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외식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실제 현장 적용 사례를 들어 로봇 간 주행 협력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한 식당에 로봇이 30개까지 들어간 곳이 있다"며 "각자 로봇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 판단해 양보하면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서로 비켜갈 공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지나간다"며 "반면 장애물이 생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을 때는 '나는 기다릴게, 나는 먼저 지나갈게'를 스스로 판단하고 공유해 문제를 푼다"고 설명했다. 또 "막다른 골목에 들어갈 때는 먼저 들어간 로봇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오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 식으로 주행한다"며 "로봇이 각자 지능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좁은 공간에서의 주행은 로봇에게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라며 "로봇 폭이 59cm인데, 양쪽에 3cm 여유 공간만 있는 65cm 통로도 멈추지 않고 부딪히지 않게 주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밀 주행은 단순한 주행 알고리즘이 아니라 오랜 현장 데이터와 센서 제어 기술이 결합돼야 가능하다"며 "아무 로봇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서빙 로봇뿐 아니라 호텔·리테일·병원·공장·물류센터 등 실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거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다양한 공간에서 수집되는 주행·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이 더 많은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며 "공존이 필요한 실제 환경 안에서 AI가 끊임없이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결국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그리고 로봇과 환경이 함께 진화해야 한다"며 "엘리베이터나 자동문처럼 주변 인프라와의 통합이 함께 이뤄져야 진짜 자동화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2025.10.14 09:19신영빈 기자

"해킹 취약한 가정용 로봇, 다층적 방어 필요"

"가정용 로봇은 항상 켜져 있는 센서와 네트워크 연결 때문에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한 번 침투가 이뤄지면 다른 로봇 기기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신종호 LG전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픈 로보틱스 AI 포럼'에서 '가정용 로봇 보안: 실제 사건에서 사이버-피지컬 모범 사례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은 특히 로봇 청소기 등 생활 가전이 라디오 센서를 활용해 진동과 소리를 감지하고, 이를 통해 도청까지 가능한 보안 위협 사례를 소개하며 "로봇 보안은 단순한 기능 문제가 아니라 생활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수십 년간 쌓여온 사이버 보안의 교훈을 로봇 분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에서 활용하는 '자재명세서'처럼, 로봇 공급망 전반에 걸쳐 보안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물리적 접근이 가능해지는 순간, 보안 위험은 급격히 커진다"는 점도 재차 지적했다. 이어 '다층적 방어'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먼저 물리적 안전 레이어를 마련해 전원 제한, 실패 시 안전 모드 같은 안전장치를 기본 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이버 보안 레이어를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변조 불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점점 더 많은 AI 모델이 로봇에 탑재되는 만큼, 모델 검증과 정책 모델을 병행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신 위원은 또한 로봇·AI 기술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가드레일(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표를 마치며 신 위원은 "로봇 보안은 하나의 고정된 목표가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움직이는 목표'와 같다"며 "프라이버시·안전·신뢰를 함께 고려하고, 각 계층마다 방어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포럼에서 오픈마인드, 에임인텔리전스와 차세대 로봇 안전기술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로봇이 위험한 행동이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이른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문맥 속에서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5.09.26 17:23신영빈 기자

삼성·LG도 합류한 'K-휴머노이드' 연합, 슈퍼브에이아이도 올라탔다…"기술력 입증"

슈퍼브에이아이가 2030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정부 주도 연합에 합류해 인공지능(AI)·로보틱스 핵심 기술 개발과 제조·물류·안전·공공 분야 산업 확산을 통한 휴머노이드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탠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정부가 올해 4월 출범시킨 산학연 민관 협력체로, 서울대와 KAIST, 연세대, 포항공대(POSTECH) 등 연구기관과 삼성전자, LG전자, SK, 포스코 등 대기업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곳에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연합에서 휴머노이드의 시각 지능 구현과 피지컬 AI 개발을 담당한다. 이곳은 국내 최초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독자 개발했으며 자사 솔루션을 100개 이상 제조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물 검출, 동작 분석, 안전 관제 등 휴머노이드 자율 작업에 필수적인 기술을 제공한다. '제로(ZERO)'는 휴머노이드의 즉각적인 현장 투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추가 학습 없이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현장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작업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다. 90만 개의 데이터로 학습을 완료했으며 세계 최대 비전 AI 학회 CVPR 2025 챌린지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경험은 휴머노이드의 환경 인식과 판단에 필수적인 시각 지능을 구현하는 데 직접 활용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제로'와 함께 '슈퍼브 플랫폼'을 통해 휴머노이드 AI 개발을 지원한다. 슈퍼브 플랫폼은 데이터 라벨링부터 모델 학습, 배포까지 AI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MLOps 솔루션으로, 현재 삼성, LG전자, 현대차, 퀄컴, SK텔레콤, 토요타, 닛폰스틸(일본제철) 등 100개 이상 기업이 사용 중이다. 자율주행, 불량 검출, 안전 관제 등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경험은 휴머노이드를 연구실이 아닌 실제 작업 환경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서 비-LG 계열사 중 유일하게 AI 모델 개발을 맡아 비전 언어 모델(VLM)과 멀티모달·피지컬 AI를 위한 데이터 파운데이션 설계와 구축을 수행한다. 이번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로 두 국책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휴머노이드 개발에 필요한 비전-언어-멀티모달-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국내 최초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 경험과 100개 이상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K-휴머노이드 연합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산업을 선도하도록 기여하고 AI와 로보틱스 융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미래를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8 11:40장유미 기자

[현장] 불 붙은 로봇청소기 대전…中 신기술 공세에 韓 추격 고삐

[베를린(독일)=전화평 기자] 현지시간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5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제품은 단연코 로봇청소기다. 시장 리더격인 중국과 이를 쫓는 한국, 그리고 로봇청소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유럽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중국 제품이 신기술로 무장한 반면, 한국 제품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wer)로 다소 선방했고, 유럽 제품은 여러 기능상 부족한 모습을 연출했다. 중국, 로봇청소기를 넘어 가사 도움 로봇으로 진화 IFA 전시장 9번홀. 로보락, 에코백스, MOVA(모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로봇청소기 기업들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기존 로봇청소기에서 볼수 없었던 기능과 움직임을 신제품으로 구현했다. 먼저 로보락 전시장에서는 팔 달린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이 눈에 띈다. 이 제품은 로봇 팔 옴니그립으로 양말, 슬리퍼 등 생활 소품을 지정된 위치로 옮겼다. 인형뽑기를 연상시키는 팔의 모습에 소품을 잘 잡을 지 걱정됐으나, 수차례 감상한 결과 미끄러지지 않고 제품을 잘 옮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4cm의 이중 문턱을 자유자재로 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8cm가 채 되지 않는 초슬림 디자인을 바탕으로 빌트인 가전 밑에서 문을 열고 나와 청소를 마친 뒤 유유히 돌아갔다. 로보락 전시장을 나온 뒤 몇 발자국 걸으면 파란 전시장을 자랑하는 에코백스를 찾을 수 있다. 에코백스 제품은 겉으로 봤을 때는 다소 평범했다. 8cm 문턱 넘기, 장애물 피하기 등은 이미 중국 로봇청소기 제품에게 기본이다. 에코백스 제품의 변별력은 배터리 충전과 사용시간에 있다. '디봇 X11'은 세계 최초로 파워부스트 기술을 적용해 물걸레가 세척되는 3분 동안 배터리를 최대 6%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천㎡까지 청소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또 업계 최초로 대형 언어모델과 통합된 자율형 홈 매니저 '에이전트 이코'를 탑재해 사용자 맞춤형 청소를 가능하게 했다. 최근 국내 시장 출사표를 던졌던 모바도 9번 홀에 자리잡았다. 모바는 기존 로봇청소기의 한계로 여겨지던 계단을 적극 공략했다. 모듈형 신형 제품인 '제우스 60'은 최대 25cm 높이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새로운 광경에 모바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수 많은 제품이 있음에도 기자들이 일제히 제우스 60으로 향했다. 제우스 60이 계단을 전부 내려왔을 때는 기자들 사이에서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 기업과 다소 떨어진 7번 홀에 자리잡은 드리미도 기존 제품에서 차별화된 것은 마찬가지다. 드리미의 경우 모바와 다른 방식으로 계단을 공략했다. 모바가 모듈 방식을 통해 로봇청소기 교체를 핵심으로 뒀다면, 드리미는 계단을 빠르게 오르내리는데 초점을 둔 모양새다. 드리미의 사이버 X는 모바 제품처럼 최대 25cm 높이 계단을 등반한다. 모바 제품이 사람처럼 계단을 오르내린다면, 드리미 제품은 오프로드 자동차가 각진 산맥을 등반하는 것 같았다. 전통 가전 강자 韓, 신기능·보안 기능 앞세워... 가전 제품 전통의 강호인 한국과 유럽 업체들은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 것과 달리 유럽 제품은 시현에서부터 중국은 물론 국내 브랜드에도 모자란 모습만 연출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비스포크 AI 스팀은 30분 간격 시현을 진행했다. 신제품은 4.5cm 높이 턱을 쉽게 넘었다. 이후 청소를 진행하다 특정 부분에서 다소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자세히보니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무색 액체를 피해간 것이다. 신제품 로봇청소기의 강력한 인식 기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굳이 물을 피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그려졌다. 실내 청소 중 바닥에 액체가 있다면 닦는 게 일반적이다. 알아보니 걸레 모드 작동 중 액체를 밟으면 걸레가 젖어 오히려 바닥 전체로 오염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해당 기능을 통해 제품의 손상 역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실내 인테리어와 제품 간 조화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 로봇청소리르 선보였다. 주방의 데드 스페이스(문 뒤, 코너 등 활용이 어려운 빈 공간)인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가 가능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으로 쏙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자동 개폐 도어를 적용해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 알아서 드나든다. 2번 홀에 위치한 유럽 가전 명가 보쉬(Bosch)도 로봇청소기 제품 시현에 한창이었다. 당구대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전시 공간 위로 두 대의 제품이 움직이고 있었다. 정확히 신제품들은 이리저리 부딪히는 모양새다. 센서가 달렸지만 눈 앞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동 중 장애물에 부딪혀서야 옆으로 피해갔다. 신제품 시현이 아닌 범퍼카 시현 혹은 내구성 테스트라면 이해가 가는 장면이다. 이 제품은 보쉬에서 5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 '스팟리스(Spotless)'다. 해당 제품은 청소와 걸레질을 한 번에 처리하는 제품으로 올 가을 정식 출시가 예정됐다. 이 외 3i, schbot 등 중소 유럽 브랜드의 로봇청소기가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들 업체는 따로 시현을 진행하지 않았다.

2025.09.06 13:03전화평 기자

LG전자 투명 올레드 TV, 첫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서 최고상 수상

LG전자 투명 올레드 TV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IFA(Best of IFA)'를 받았다. LG전자는 최고상 수상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총 17개 상을 거머쥐었다. 베스트 오브 IFA로 뽑힌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올레드의 화질, 투명 스크린의 영상 경험, 무선 전송 솔루션 등 현존하는 가장 진화한 TV 기술을 집약한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이다. 이 제품은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올해로 101주년을 맞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는 글로벌 무대에서 제품의 혁신성과 시장성을 기념하기 위해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신설했다. IFA 2025에 참가한 세계 약 1천800개 기업이 출품한 제품 중 혁신성·기술력·디자인·시장 영향력 등을 평가해 수상 제품을 선정하고, ▲모빌리티 ▲가전 ▲홈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스마트 홈 등 총 16개 부문의 수상작 가운데 최고상(Best of best)을 정한다. LG전자는 베스트 오브 IFA를 비롯해 ▲모빌리티 ▲접근성 제고 ▲가전 ▲홈 엔터테인먼트 등 4개 부문에서 5개 최우수상을, ▲가전 ▲디자인 ▲스마트 홈 ▲홈 엔터테인먼트 등 4개 부문에서 11개 우수상을 받았다. 모빌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슈필라움'은 LG전자의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이다. 독일어로 '놀이 공간'이라는 뜻으로, LG전자는 올해 부스에서 'LG 씽큐 온'을 활용해 집과 모빌리티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LG AI홈'이 확장된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유럽 고객의 가전 사용 경험을 고려한 유럽 전용 'LG 컴포트 키트(LG Comfort Kit)'는 접근성 제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LG 컴포트 키트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자체 개발한 보조 액세서리다. 가전 부문에서는 AI로 오염도를 감지하고 세척 코스를 자동 설정해 주는 'AI 기능 식기세척기'와 세탁시 합성섬유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내는 '미세 플라스틱 필터',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공개한 ▲빌트인형 로봇청소기 신제품 ▲먼지와 액체를 흡입하고 물걸레 청소까지 동시에 가능한 웻 앤 드라이(Wet & Dry) 무선 스틱 청소기 신제품 ▲세탁기와 건조기를 타워형으로 결합한 LG 워시타워 ▲버튼 한 번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끝내는 LG 워시콤보도 가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빌트인형 로봇청소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눈에 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한 제품으로, 주방의 '데드 스페이스' (문 뒤, 코너 등 활용이 어려운 빈 공간)인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가 가능하다. 자동 개폐 도어가 적용돼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 알아서 드나들고 평소에는 깔끔한 외관을 유지한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스마트홈 부문에서 ▲프리스탠딩형 로봇청소기 신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LG 세탁기와 건조기 페어 ▲LG 식기세척기 ▲LG 안마의자 ▲LG 스타일러 미니,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LG 무선 올레드 TV(M5) ▲LG 스탠바이미2로 우수상을 받았다.

2025.09.05 22:45전화평 기자

"로봇청소기도 빌트인"…LG, 스팀·AI 탑재 신제품 발표

LG전자가 사용할 때만 모습을 보이는 빌트인 디자인과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강력한 스팀 기능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 로봇청소기는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이다. 이 중 히든 스테이션은 주방의 '데드 스페이스'(문 뒤, 코너 등 활용이 어려운 빈 공간)인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가 가능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로봇 청소기가 스테이션으로 쏙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자동 개폐 도어를 적용해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 알아서 드나들고 평소에는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게 했다. 이 같은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LG전자는 공기압으로 배출시키는 에어펌프를 적용해 스테이션 내 부품의 부피를 줄였다. 이 외에도 부품 집적도를 높이도록 새로 설계해 스테이션 높이를 기존 약 50cm에서 약 15cm로 낮췄다. 히든 스테이션은 직배수관을 연결하는 자동 급배수 전용 모델로, 로봇청소기를 쓰고 싶지만 집이 좁아 설치할 공간을 찾기 힘들었던 고객들에게 유용하다. 스팀으로 인한 습한 공기를 스테이션 바깥으로 배출하는 LG전자의 특허 출원 기술로 먼지통 등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게 했다. 오브제 스테이션은 테이블 디자인으로 역시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 안으로 쏙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침실, 거실 등 원하는 공간에 설치해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눈에 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는 물론, 사용한 물걸레의 세척과 건조까지 알아서 해준다. 또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로봇청소기는 본체에서 물을 끓여 실시간으로 뜨거운 스팀을 만들고 물걸레로 직접 분사한다. 스팀은 뜨거운 물보다 더 많은 열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어서 물걸레 표면에 뿌려지면 숨은 열을 방출하며 말라붙은 초콜릿, 커피와 같은 찌든 얼룩과 주방 바닥 기름때 등을 녹여 제거할 수 있다. 스테이션에서는 물걸레를 스팀으로 살균해 위생적이다. LG전자는 스테이션에 탁도 센서를 적용해 세척 시 물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세척 횟수를 자동으로 조절하여 물걸레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오염도에 따라 냉수, 온수, 스팀 등 세척 옵션을 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봇청소기 주행 기술에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도 적용됐다. AI칩과 라이다·3D 카메라·초음파·범퍼 등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과 장애물을 더욱 정밀하게 인식하며 똑똑하게 주행하고 청소한다. 예를 들어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지기 쉬운 주방에서는 더 촘촘하게 주행하고 흡입력도 강하게 하는 식이다. 측면에는 라인레이저 센서가 추가돼 전선과 같이 바닥에 위치한 장애물까지 인식할 수 있다. 신제품은 카펫을 제외한 영역을 먼저 청소하고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스스로 물걸레를 탈거한 뒤 다시 카펫만 따로 청소한다. 카펫을 감지했을 때는 바닥에 밀착해 먼지를 더 잘 흡입할 수 있도록 흡입구 구조도 바꾼다. 또 고객이 LG 씽큐 앱에서 설정하면 이에 따라 AI가 카메라를 기반으로 바닥의 오염을 인식하고 스팀을 이용하여 맞춤 청소한다. 음성인식 기능 추가로 사용 편의성도 높아졌다. 신제품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청소 시작해”, “중단해” 명령어를 인식해 작동한다. 곽도영 LG전자 HS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청소 성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시할 것”라고 말했다.

2025.08.28 10:11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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