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모빌리티에 부스 차린 LG이노텍, 미래車 노린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LG이노텍이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전장부품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자동차 OEM 및 전장 기업이 주로 참가하는 모빌리티 전시장(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부스를 꾸렸다. LG이노텍은 'CES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사간) 미디어를 대상으로 전시장 부스를 공개해 미리 제품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LG이노텍 부스는 ▲오토모티브 솔루션존 ▲최첨단 광학 솔루션 제품을 전시한 카메라 솔루션·메타버스존 ▲기판존 ▲친환경 파워솔루션존 등 4개의 존으로 구성됐다. 그 중 LG이노텍이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분야는 모빌리티다. 부스 중앙에는 자율주행 뿐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탑재되고 있는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16개를 총망라한 차량 모형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소영 LG이노텍 인재확보팀 선임은 "LG이노텍은 '미래차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해당 모형은 LG이노텍이 주력하고 있는 전장 부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 솔루션존'에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LG이노텍의 다양한 전장 부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주행상황을 인지하는 데 필수인 첨단 카메라모듈, 360도 전방위 감지를 통해 차량 주변 환경을 스캔하는 라이다(LiDAR)모듈, 차량 내외부 물체의 방향, 속도, 거리를 탐지하는 레이더(Radar)모듈 등 센서 제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카메라모듈과 레이더 기술을 결합한 '센서 퓨전' 제품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센서 퓨전은 악천후, 직사광, 역광 등 여러가지 악조건에서도 센싱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차량 내외부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첨단운전자시스템(ADAS)에 전송하는데 필요한 근거리·원거리 통신모듈(5G+V2X, 블루투스/Wi-Fi 모듈), 차량용 조명 브랜드 '넥슬라이드'도 소개됐다. LG이노텍은 메타버스 시장에도 새롭게 뛰어들었다. '메타버스존'에서는 AR(확장현실)·VR(가상현실)에 적용되는 혁신기술 전시됐다. 글라스를 착용하고 최첨단 3D 센싱모듈이 구현하는 가상현실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VR 기기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수인 2메탈 칩온필름(COF)도 함께 소개했다. LG이노텍은 메타버스를 겨냥한 카메라 모듈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은 고배율의 성능과 장거리 구동에도 직진성을 유지하는 '줌 액츄에이터' 기술이 농축된 LG이노텍의 독자적인 제품이다. 덕분에 모듈 하나로 4~9배율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선명한 사진 및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그 밖에 '기판존'에서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을 상세하게 소개했고, FC-BGA 기판 모형을 직접 쌓아 볼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했다. '친환경 파워 솔루션존'에서는 전기차용 DC-DC 컨버터,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