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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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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만 읍이 글로벌 기술혁신 허브로…K-배터리 심장 오창 가보니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낙점한 '배터리 삼각벨트'는 충북 오창·전북 새만금·경북 포항을 잇는 이차전지 거점을 연결해 우리 국토의 균형 발전과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기조와 중국 저가 공세 속에 국내 기업들은 ▲위기 헷징 ▲밸류체인 안정화 ▲차세대 기술 확보라는 생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정책공약의 성공 조건과 필요성을 짚어보고, 산업과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총 7편에 걸쳐 담았다. [편집자주] '배터리 삼각벨트를 가다' 글 싣는 순서 ■ 한국판 IRA 왜 필요한가 1-1 인구 7만 읍이 글로벌 허브로…K-배터리 심장 '오창' 가보니 1-2 K-배터리, 한국엔 껍데기만 남을라…"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中 저가 공세 맞설 K-밸류체인 갈 길 멀다 2-1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 전진기지 '새만금' 드리운 명과 암 2-2 전세계 '광물·제련' 中 손아귀…K-배터리 대비 됐나 2-3 배터리 공급망 없이 에너지 안보도 없다…"탈중국이 경쟁력 관건" ■ 초격차 위한 차세대 배터리 뭉쳐야 산다 3-1 “각자도생 R&D 효율 떨어져…선의의 경쟁속 협력해야” 3-2 “중국 소듐 배터리 앞서가는데…韓 R&D 정책, 속도·방향 바꿔야” 지난 2023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충북 청주 오창에는 굴뚝 대신 반짝이는 은빛 설비가 늘어선 드넓은 부지들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포함한 4개 산단(총 1천460만㎡)에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 40여 곳을 포함해 300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해 있다. 배터리 삼각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충청권에서 오창의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특히 과학산업2로와 3·4로를 둘러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정문에서 자동차로 한참을 달려야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오창 에너지플랜트 1공장은 약 33만309㎡(약 9만9천평), 에너지플랜트2는 35만6천㎡(약 10만평)에 달한다. 단일 부지 규모로는 아파트 단지 수 개를 합친 것에 맞먹는다. 오창 에너지플랜트 정문 앞에는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아 택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기술 허브, 이른바 '마더 팩토리'다.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폼팩터 배터리를 생산하며, 약 5천700여 명 임직원이 근무해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배터리 위기감, 오창 곳곳서 감지 인구 7만명도 채 안 되는 읍(邑) 단위 지역인 오창이 글로벌 배터리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존재가 컸다. 그러나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조차도 업황 악화로 인한 현장에서 느껴지는 기류는 예전같지 않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K-배터리 위기감은 오창 곳곳에서 감지되기도 했다. 한 이차전지 소재 업체 공장 앞에는 임금 동결에 항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업황 악화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직원들이 불안에 휩싸였고, 노조 결성 움직임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차전지 소재업체 한 관계자는 "가동률이 줄어드니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며 "유급휴가나 무급휴가를 주고 아예 쉬는 공장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LG엔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제조 경쟁력'에 사활 이처럼 지역 현장에서 체감되는 위기감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돌파 해법으로 '제조 경쟁력' 확보를 선택했다. 정부 정책 지원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근본적인 제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오창에서 근무하는 김지호 상무(기술기획담당)는 "차별화된 제조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를 위해 설비고속화, 공정통합,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적 배터리 제조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건식 공정과 46시리즈 배터리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생산성'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46시리즈는 오창 플랜트에서 일부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고객 수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구축 중인 북미 플랜트에서는 이보다 더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정과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 이후 현재는 캐즘과 글로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등 여러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지금은 위기일 때 진정한 실력이 드러날 수 있는 '강자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국내 배터리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창, 기술 혁신 중심지로 진화…LG엔솔, 삼각벨트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 생존 전략을 넘어, 오창을 미래 기술 혁신의 전진 기지로 삼으려는 장기적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김지호 상무는 에너지플랜트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혁신 기술의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과거 중국·폴란드 초기 진출 때는 현지 특성 이해 부족으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후 오창에 동일 라인을 먼저 구축해 사전 검증하고 현지 인력을 초청 교육하면서 북미 공장의 조기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김 상무는 오창 에너지플랜트가 향후 배터리 삼각벨트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창은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 신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마더 팩토리'”라며 “축적된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삼각벨트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식 전극과 46시리즈 외에도 신규 폼팩터인 각형과 바이폴라, 전고체 등의 차세대 전지와 관련한 제조기술 개발도 오창에서 진행하고 검증할 예정"이라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오창이 배터리 삼각벨트 제조 중심지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5.09.22 15:37류은주

"성능만으론 부족"…K-배터리 업계, 고객 신뢰·공정 혁신 강조

"손님이 음식점을 찾을 때 많은 기준이 있겠지만, 맛도 평범하고 가격도 평범한데 자주 가는 곳도 있다. 바로 사장님하고 친한 집이다. 그곳을 가면 종업원한테도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 고객사에 이런 느낌을 줘야 중국 업체들과 차별될 수 있을 것이다." 신영준 가천대 교수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배터리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성능 외적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 교수는 "일본 제품이 물건도 좋고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해외 고객사를 뚫을 수 있던 배경에는 한번 일해보면 또 일하고 싶은 느낌을 줬던 것도 있다"며 "성능도 중요하지만, 여러 회사들이 만들어 놓은 조인트 벤처 등 이제까지 쌓은 경험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품질 납기를 지속적으로 지켜줘야 성능이 조금 부족해도 구매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터리3사 점유율 10% 사수도 아슬...중국 벤치마킹 해야" 중국 배터리 굴기에 맞서기 위해 중국의 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 CATL은 소위 '8·9·6', 오전 8시 출근해서 오후 9시 퇴근하고 토요일까지 주 6일 일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실무진이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도 주 52시간제 때문에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CATL은 최근 금 400돈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고 들었는데, 일도 열심히 시키지만 보상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업계가 과거 일본 산요와 파나소닉 등의 회사를 벤치마킹하며 성장했지만, 지금은 거꾸로 중국을 벤치마킹해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국내3사 배터리 시장 점유율 10%를 지켜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중국을 시장을 제외하고 아직 성장하고 있으므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외에 UAM이나 휴머노이드 등 아직 잠재력 있는 시장에 대한 스터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영준 가천대 교수도 중국의 대규모 R&D 투자의 잠재력을 경계했다. 신 교수는 "CATL은 번 돈을 계속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갔지만, 한국 업체들은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겪으면서 투자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R&D 투자 비용 차이는 5년 뒤 10년 뒤 경쟁력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암울한 그래프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중국 업체는 이제 가격이 아닌 성능을 강조하고 있고 우리는 거꾸로 싸게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가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엔솔, 제조 기술 차별화 및 특허 확보에 집중...삼성SDI, 각형 경쟁력 어필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정 기술 혁신과 기술 특허,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병찬 LG에너지솔루션 부문담당은 "양극재가 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양극재를 누구보다 싸게 만드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며 "LFP 배터리에 건식 전극이라는 새로운 공정기술을 적용하거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염가이면서도 성능을 가져갈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 온 시간(기술)을 활용하는 것과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압축해 빠르게 만들어낼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1세대 기술이 현재 특허 소송 대상이 되고 있듯이 현재 필요 없어 보이는 기술도 미래에 필요한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허에 대한 준비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발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인공지능(AI)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 담당은 "과거 소재 개발은 2~3년 단위로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나왔는데, 그렇게 해선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개발 속도가 지금 보다 5~6배 빨라져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AI연구원과 협력해 분자 구조를 설계해 새로운 소재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가속화와 동시에 완성도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제조 공정 노하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와 달리 각형 배터리를 원하는 고객사들이 많아진 것은 각형이 상대적으로 다른 폼팩터 대비 가진 장점이 크다는 점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김종찬 삼성SDI 그룹장은 "2019년만 해도 각형 채택 비율은 19%에 그쳤지만, 2024년에는 각형을 채택한 OEM 비중이 크게 올랐다"며 "고객사들이 선호하는 폼팩터가 파우치에서 각형으로 변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각형뿐 아니라 원통형 등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각형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 기술 차별점으로 김 그룹장은 "돌돌 마는 젤리롤 형태가 아닌 스태킹 공법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가격적 이점도 가져갈 수 있다"며 "열폭주 상황에서 가스를 내보내는 '벤트' 설계를 통해 안정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에서 직접 열폭주 실험한 영상을 공개하며, 하나의 셀에서 열폭주가 발생해도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열폭주 방지 기술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김 그룹장은 "화재 발생 시 열이 옆 셀로 전파되지 않게 차단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열폭주 발생 시 원하는 방향으로 신속한 배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SDI의 제조 경쟁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그룹장은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관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며 "불량셀을 검수하는 엑스레이 기술 등 제조 퀄리티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7 16:00류은주

美 한국인 구금사태 후폭풍…출장 스톱·투자 심리 '뚝'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구금됐던 사태가 국내 기업들의 미국 현장 인력 운영, 비자 전략, 투자 심리 전반을 크게 흔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금됐던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모두 한국으로 귀환했지만,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 건설 재개를 위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금 사태로 현지 파견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공정 지연이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전동화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LG 조지아 공장이 최소 2~3개월 이상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출장 기피·결재 강화…“비자 불안감 확산” 국내 주요 그룹 대미 투자 규모만 수십조 원에 이르는 만큼 업계의 충격파도 크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텍사스주 파운드리 공장에 370억 달러(약 51조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공장에 38억7천만 달러(약 5조3천억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4년간 260억 달러(약 36조원) ▲한화솔루션(한화큐셀) 2023년부터 카터스빌 솔라허브에 3조원 ▲LS전선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에 1조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도 추가 투자를 통해 현지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설비·공정·건설 등 전문 인력을 포함해 출장자들을 보내야 하는 기업들은 한층 더 신중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태 이후 고객 미팅을 제외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 LG그룹은 구금 사태 직후 LG 지주사와 계열사가 참여하는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전자여행허가(ESTA) 프로그램을 통한 미국 출장을 금지하는 등 출장 가이드를 마련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구금 해제 및 귀국에 대한 지원과 함께 미국을 포함한 해외 사업장 운영 전반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출장 및 근무와 관련된 프로세스에서 개선할 부분을 면밀하게 살펴봐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뿐 아니라 다수 기업은 이번 사태 이후 ESTA나 B-1 비자를 활용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차도 예정된 미국 출장을 전면 취소했다. 현대차는 지난주 현지 출장자를 대상으로 "필수 불가결한 경우가 아니면 보류를 권고한다"며 "긴급·필수 출장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는 출장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임직원에게 ESTA로 출장 가면 2주 안에 돌아오고, 장기 출장이 필요할 때는 주재원 비자를 받으라고 공지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출장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B-1 비자 소지자조차 구금 사례가 발생한 만큼, 불이익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출장 결재 절차도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부사장급 결재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임원 라인을 여러 단계 거쳐야 한다”며 “최소 인원만 출장을 보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시회 참가도 '비자 리스크' 이번 사태는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전시회 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ES와 같은 대형 전시회에는 수십 명 규모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를 앞둔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쯤 준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정부에서 비자 문제를 협상 중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당장 내달 열리는 전시회 참가에 불똥이 튄 기업도 있다. 한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미콘 웨스트에 참석해야 하는데, 몇몇 인원들이 출장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규모가 큰 기업들은 장기 체류와 취업이 가능한 E비자·L비자·H-1B비자를 활용할 수 있지만, 협력사와 같은 중소·중견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B-1 단기 출장 비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식 비자는 발급 조건이 까다롭고 기간도 길어 대응이 쉽지 않다.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미국 공장 건설 재개가 어려운 만큼 논란이 된 B-1 비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는 지난 14일 한국 맞춤형 비자 카테고리 신설을 포함해 외교·국무부간 워킹그룹 창설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다른 나라나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비자 제도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자 문제가 장기화하면, 기업들은 투자 계획 자체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5.09.15 11:41류은주

트럼프 "韓 배터리·조선 인력 불러와 미국인 훈련시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약 300명이 미 이민당국 단속에 적발돼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해서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말 좋은 관계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한국과)방금 무역 협상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자 문제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이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이상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이 많기에,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며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해당 분야에 능숙한 사람을 불러들여 일정 기간 머물게 하고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5일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전혀 다른 대응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유치를 해놓고도 막상 미국 내 취업 및 노동이 가능한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상당수 국내 기업이 90일 단기 관광 및 출장 시 비자 신청을 면제해 주는 전자여행허가(ESTA)나 비이민 비자인 '단기 상용(B-1)' 비자를 통해 한국에서 수시로 직원을 파견했는데, 반(反)이민 정책을 내건 트럼프 정부 등장 후 이런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대규모 구금 사태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도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미국 투자 프로젝트 현장 운영과 관련해 비자 문제를 포함한 각 기업의 인력 운용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HD현대, 한화솔루션, LS 등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9.08 11:26류은주

[ZD브리핑] 美, 현대차-LG엔솔 공장 불법체류 단속 구금 파장 확산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美, 현대차-LG엔솔 공장 근무자 구금 파장...독일 모빌리티쇼 'IAA 2025' 개막 지난 5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합작 공장 근무자 475명이 비자 문제로 현지에 구금되면서, 산업계 우려가 증폭된 상황입니다. 구금된 이들 중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지난 6일 주미 대사관,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함께 현장대책반을 설치하고 신속대응팀을 파견키로 했습니다. 정부 고위 인사의 미국 방문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신속한 구금 해제와 함께 미국 출장 인력들의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5대 모터쇼이자 독일 최대 모빌리티 행사인 'IAA 2025'가 오는 8일(현지시간) 뮌헨에서 프레스데이로 막을 올립니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번 모빌리티쇼는 유럽 완성차들의 차세대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 전기차 업체가 참가하고, 현대차와 기아가 소형 전기차를 공개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베스트셀링 SUV GLC의 전기차 버전 'GLC 위드 EQ테크놀러지'를 선보입니다. 차세대 플랫폼과 신규 그릴이 적용됩니다. BMW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기반으로 한 iX3를 공개합니다. 폭스바겐은 소형 전기차 'ID.폴로'를, 아우디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담은 콘셉트카 '콘셉트 C'를 내놓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 최적화한 신모델을 대거 공개합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 기아는 'EV2'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아이오닉 3에는 '애플 카플레이 프로'가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오는 9∼12일 강도 높은 부분파업을 이어갑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이 기간에 매일 7시간 파업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HD현대 계열사 노조와 합동으로 경기도 성남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하는 등 상경 투쟁을 할 예정입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 상견례 이후 10여차례 넘는 교섭 끝에 지난 7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이후 수차례 교섭을 거쳤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가속도 지난 5일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과 관련한 국회 입법공청회에 이어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재차 법안심사 논의를 이어갑니다. 또 11일에는 상임위 전체회의가 예고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을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와 같이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관련 법안 처리 논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는 케이블TV 30주년 기념식과 2025 케이블TV방송대상이 개최됩니다. 케이블TV 개국 30주년을 맞아 산업 발전 공로자에 대한 시상이 열릴 예정입니다. 오픈AI, 韓 지사 설립 첫 간담회...삼성SDS, '리얼 서밋 2025' 개최 법무법인 디엘지와 트러스트커넥터는 오는 8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AI 네이티브 시대가 온다' 북콘서트를 공동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존재 방식'으로 재정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논의하고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실천적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이번 북콘서트는 국내 최초의 AI 네이티브 전방위 안내서로 평가받는 동명의 저서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저자인 윤석빈 트러스트커넥터 대표가 직접 나섭니다. 윤 대표는 강연을 통해 AI를 동반자로 받아들인 기업과 개인이 어떻게 가치 창출 구조를 바꾸고 산업 재편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깊이 있게 탐구할 예정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달 9일 회사의 최대 규모 컨퍼런스인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업계의 데이터·AI 활용 전략을 공유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데이터 기반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와 AI를 통한 산업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을 꾸준히 소개해 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삼성전자, 미래에셋자산운용, 풀무원, MBC 등 국내 주요 고객사들이 직접 스노우플레이크 활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케이던스라이브 코리아 2025가 오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됩니다. 이 행사는 전자 설계 자동화(EDA), 반도체, AI, 지능형 시스템 전반의 최신 기술과 사례를 다루는 행사로, 올해는 AI 시대의 반도체·시스템 설계 혁신, 차세대 패키징·검증 기술, 클라우드 기반 설계 인프라를 폭넓게 소개합니다. 브로드컴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폴 사이모스 아시아 총괄 부사장의 방한에 맞춰 미디어 간담회를 엽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VM웨어 익스플로어 라스베가스에서 공개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9.0 기반 프라이빗 AI 서비스와 엔비디아·캐노니컬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소개하며, 한국 시장의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및 생성형 AI 지원 전략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달 9일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새롭게 합류한 조원균 클라우드플레어 한국 지사장이 국내 AI 네트워킹 사업 전략을 처음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어 마이클 트레만테 애플리케이션 보안 제품 담당 시니어 디렉터와 트레이 긴 필드 CTO도 발표자로 나서 AI 시대에 더 안전한 인터넷을 만들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상용소프트웨어협회 역시 같은 날 오전 7시 더 프라자호텔에서 'KOSW 포럼'을 진행합니다. '상용 SW의 미래를 묻다 : AX 시대 상용 SW 경쟁력 강화 전략'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을 비롯해 SW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픈AI는 오는 10일 서울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오픈AI의 국내 시장 관련 비전과 향후 전략을 국내 미디어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오픈AI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섭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회사의 주요 비전을 공유하고 국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굿모닝아이텍은 같은 달 서울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런 앤 다인 IT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디노도·빔이 발표를 맡아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람이 주도하고 솔루션이 뒷받침하며 견고한 보호를 통해 완성되는 미래형 데이터 전략을 심층적으로 소개합니다. 한국IT전문가협회는 이달 10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9월 조찬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AI 세계 3강 진입을 위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산업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연사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황종성 원장이 나서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 방안과 기술·산업·인재 양성 측면에서의 과제를 발표합니다.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도 같은 날 서울 강남구 모두의연구소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군수 분야의 AI 전환(AX)을 주제로 민간 물류 분야의 데이터 기반 혁신 사례와 이를 군수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소개됩니다. 또한 방산업계의 전략적 대응과 함께 군·관·산·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을 통해 정책, 제도, 절차 혁신을 포함한 군수 분야 AX 구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이달 10일 고객 초청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AI G3 시대,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선 개인정보전문가협회(KAPP)가 함께해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법적 개념에 대한 명확한 해석 기준 정립 방안을 토론할 예정입니다. 삼성SDS는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리얼 서밋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적인 AI·디지털 혁신 컨퍼런스로, 기업의 AI 전환 전략과 산업별 활용 방안, 최신 기술 동향,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십 사례를 종합적으로 다룹니다. 올해는 기업의 AI 전환(AX) 여정에 초점을 맞춰 최신 에이전틱 AI 전략과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적용 사례를 소개합니다. 참가사들은 금융, 제조, 물류, 헬스케어 등 각 산업에서 검증된 혁신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삼성SDS와 주요 파트너사가 마련한 체험형 전시 공간을 통해 최신 솔루션과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달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시대 공공서비스 혁신 방안부터 차세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구현 사례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입니다. AWS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사례뿐 아니라 대한민국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 스토리를 통해 미래 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솔루션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얼라이언스(OPA)는 오는 12일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AX 대전환을 위한 AI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이라는 주제로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서밋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의 최신 기술 동향과 AI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합니다. 넥슨 '2025 아이콘매치' 13~14일 열려...두나무 'UDC 2025' 9일 개최 넥슨 측이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를 개최합니다. 개막 첫날은 이벤트 매치, 둘째날은 공격팀과 수비팀이 맞붙는 본경기로 현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공격팀 FC스피어(감독 아르센 벵거)에는 티에리 앙리, 잔루이지 부폰, 디디에 드로그바, 호나우지뉴, 카카, 가레스 베일, 웨인 루니, 박지성, 구자철, 설기현, 이범영 등이 참여합니다. 또 수비 팀인 실드 유나이티드(감독 라파엘 베니테스)에는 이케르 카시야스, 리오 퍼디난드, 카를레스 푸욜, 네마냐 비디치, 클로드 마켈렐레, 질베르투 실바, 이영표, 박주호, 김영광 등이 출전할 예정입니다. FC온라인과 FC모바일이 함께하는 아이콘매치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행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올해 본경기 선예매 티켓 6만석은 매진된 상태입니다. 두나무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5(UDC 2025)를 오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합니다. UDC는 2018년 출범 이래 매년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의 현황을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장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올올해 행사의 주제는 'Blockchain, to the Mainstream(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 두나무의 새 수장을 맡은 오경석 대표가 첫 공식 석상에 나섭니다. 오 대표는 기조강연을 통해 두나무의 중장기 전략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두나무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일 오후 8시에 '아이온2' 출시를 기다리는 이용자를 위한 온라인 쇼케이스 '아이온2나이트(AION2NIGHT)를 마련합니다. 이날 과금 모델부터 테스트 일정이 공개될지 주목됩니다. 2025 대한민국 사회서비스 박람회 9~10일 열려 2025 대한민국 사회서비스 박람회가 오는 9일(화)~10일(수) 양일간 양재 aT센터에서 열립니다. '사회서비스ON, 연결의 빛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돌봄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연결과 협력의 불을 밝히는 출발점으로, 정부, 공공기관, 사회서비스원, 민간 등 100여 개의 기관이 참여해 모두를 위한 돌봄 사회로 가는 여정에 함께 할 예정입니다. 행사 첫날인 9일 오후 5층 그랜드홀에서는 '사회서비스 ON, 사람과 기술로 지속가능을 꿈꾸다'를 주제로 사회서비스 정책포럼이 열립니다. 또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AI돌봄 시연, 건강 자가진단, 실시간 상담 등 다양한 체험 코너와 정부·공공기관의 사회서비스 정책, 사회서비스원의 통합돌봄 모델, 생활 속 꼭 필요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국정원, 8~11일 '사이버 서밋 코리아' 개최…N2SF 정식 가이드라인도 공개 국가정보원이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5(Cyber Summit Korea 2025·CSK)'를 개최합니다. CSK는 지난해 세계 각국의 사이버안보 리더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올해에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 국가정보원은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을 지향하면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미래를 지키이 위해 국제사회·민관 간의 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을 목표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CSK의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국제정보교류회의(8일) ▲국제사이버훈련(APEX, 8~10일) ▲개회식(9일) ▲컨퍼런스(9~10알) ▲사이버공격방어대회(CCE, Cyber Conflict Exercise, 11일) ▲전시(9~10일) 등 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 중 국정원은 '국가 망 분리 체계'(N2SF)의 정식 가이드라인을 공개합니다. 기존의 획일적인 망 분리 체계에서 등급 기반의 망 체계로의 전환에 보안 업체들의 의견이 얼만큼 반영됐는지 주목할 대목입니다. 모니터랩, IASF 2025 개최…신제품·제로 트러스트 보안 전략 공유 B2B SECaaS(서비스형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모니터랩이 10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모니터랩의 올해 주요 성과를 되돌아보고, 신규 제품 소개와 더불어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구현하기 위한 주요 사업 전략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2025.09.07 12:00조민규

LG엔솔, 최고인사책임자 미국 급파…"신속한 석방 최우선"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HL-GA 배터리회사)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협력사 포함 300여명 인력을 구금하자 LG에너지솔루션이 최고인사책임자(CHO)를 현장에 급파하며 대응에 나섰다.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CHO(전무)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지금은 우리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 모두의 신속한 조기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정부에서도 총력을 다해서 대응해 주시고 있는 만큼 모두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미국에서의 대응 계획이나 현재 구금된 직원들의 상태 등 추가 질문에는 언급을 아낀 채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민관세단속국(ICE)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HL-GA 배터리회사 소속 임직원 총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이 구금됐다. HL-GA 배터리회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은 250여명으로 파악됐다. 구금자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를 더해 300명여명에 달한다. ICE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다수의 직원들의 손과 발에 사슬이나 케이블 타이에 묶인 채 호송 버스에 태워졌다. 현대차에선 단속된 인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2025.09.07 11:02류은주

LG엔솔, 베트남 킴롱모터스에 전기버스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베트남 전기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과 베트남 킴롱모터스가 28일 베트남 후에시에서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킴롱모터스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운수업체인 푸타(FUTA) 그룹 자동차 부문 자회사다. 이날 킴롱모터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받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킴롱모터스 르 꽝 닷 이사회 부회장은 “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비용을 최적화하며 품질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메이드 인 베트남' 전기차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아시아와 세계 청정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킴롱모터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한 이유는 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고성능 NCM 배터리와 최고 수준 배터리 기술력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킴롱모터스는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버스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안정성과 기술력, 기업 신뢰도를 고루 갖춘 배터리 공급처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한편, 킴롱 모터스는 이날 후에시에 자체적인 배터리 팩 제조·조립 공장 건설을 통해 팩을 제조한 뒤 이후 전기버스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2만7천평(9헥타르) 규모 부지에 건설될 신규 공장은 내년 초 가동이 목표다. 킴롱모터스 측은 “해당 공장은 베트남 내 가장 현대적인 배터리 팩 제조·조립 공장이 될 예정”이라며 “베트남과 글로벌 기술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상징이 될 것이며, 고용 창출과 독립적인 산업단지 형성, 나아가 후에 시와 국가 전체의 산업 발전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8.28 23:35류은주

삼성SDI, 상반기 배터리3사 R&D 투자 1위…매출 대비 11.1%

올해 상반기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중에서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한 곳은 삼성SDI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SDI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구개발비 총액은 7천44억원이다. 지난해 6천933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2%에서 11.1%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6천203억으로 매출액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5천200억원보다 증가했으며,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2%에서 1%p 올랐다. 실적난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SK온은 3사 중에서 가장 적은 비용을 투입했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천480억원으로 매출액에 0.52%에 그쳤다. 지난해와 연구개발비 총액은 비슷하지만 올해 매출 규모 감소로 인해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4.59%)보다 크게 줄었다.

2025.08.14 19:48류은주

中에 뒤처지는 K-배터리 생존법…특허·AI 그리고 원팀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중국으로부터 배우는 이차전지 산업 전략'이라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이제 배워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걸 부인할 수 없어요." 김명환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장은 13일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전지기술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하며 K-배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을 짚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 생산구매책임자(CPO)를 역임한 김 단장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1호 국가특임연구원이기도 하다. 김 단장은 "CATL은 2011년에 만든 회사임에도 중국 정부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육성 하에 우리를 앞서가는 회사가 됐다"며 "중국은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계속 줄고 있고, 내년에는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연간 판매하는 자동차에서 전기차 비중이 절반 수준이며, 2030년엔 80%까지 갈 것"이라며 "반면 레거시 자동차 메이커들은 전기차를 팔면 카니발리제이션(내부잠식)으로 내연차 판매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어 대부분 회사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교대 근무하며 추격하는 중국…"산학연 소통과 협력이 살길”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K-배터리가 연구개발(R&D) 규모와 인해전술에서 중국에 밀리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이두연 SNE리서치 부사장은 K-배터리 인재난에 우려를 표했다. 이 부사장은 "중국에서 매년 배터리 관련 졸업생만 30만명에 달한다"며 "우리보다 인재 수가 많을 뿐 아니라 실력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명환 단장은 "2020년을 기점으로 중국 특허 수가 압도적으로 늘고 있다"며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를 합쳐서 1년에 약 3조원을 밑도는 R&D 비용을 쓰는데, CATL 한 개 기업의 연간 R&D 비용이 3조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중국은 R&D 인력이 2교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우리는 52시간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그동안 기업은 출연기관에서 뭘 하는지 크게 관심이 없고, 출연기관은 기업이 뭘 원하는지를 모른 채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진정한 산학연 협력을 위해 출연기관에서는 산업계가 정말 원하는 연구를 해야하며, 중복 연구 방지를 위해 기업과 계속 방향성을 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하던대로 하면 우리가 중국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과 싸워서 버텨내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며, 산학연이 같이 힘을 합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LG엔솔 "특허 시장, 성장하기 만을 기다렸다"...차세대 소재 개발에 AI 활용 중국이 빠르게 배터리 관련 특허를 늘려나가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특허와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연을 한 김석구 LG엔솔 상무는 "2023년 기준 1만개 특허를 확보했다"며 "CATL이 2020년 이후 굉장히 빠르게 올라오고 있지만 IP는 유지 기간이 있기 때문에 유지 기간 내 계속 수정·보완하고, 새로운 특허를 내 경쟁력을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재 부문 특허에서는 아직 많은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후발 주자들이 LG의 엔솔 특허 제도 내에서 사업 운영 자유를 획득하고 공정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중국 후발주자들은 그동안 특허에 대한 비용 없이 성장해 왔고, LG엔솔은 해당 시장이 성장하기만을 기다렸다"며 "튤립 특허 라이센스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확보한 특허 사용료를 R&D 투자에 사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세대 전지 중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상무는 "토요타나 국내 타사(삼성SDI)가 내후년 전고체배터리를 양산하는 것 대비 소극적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LG엔솔도 전고체 전지 연구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내부적으로는 양산 공장을 통해서 생산하는 것이 양산이 아니라, 소재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고객사에 가치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돼야 양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준비 차원에서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으녀 전 세계 시장 초입 단계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언급했다. 김 상무는 "AI·DX 기반 효율적인 R&D 활동을 통해 소재개발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샘플 입고부터 데이터 처리까지 연구과정 자동화를 통해 신규 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8.13 22:54류은주

LG화학, 석화 부진에도 2Q 실적 방어…이차전지·생명과학 선방

미국 관세 이슈와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LG화학이 전지·생명과학 부문 선전에 힘입어 2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4천177억원, 영업이익 4천76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실적이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사장은 “2분기는 미국 관세분쟁과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약세, 전기차 보조금 조기 종료를 앞둔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향후 ▲선제적인 사업·자산 효율화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다변화를 통한 유의미한 물량 성장 ▲차별화된 기술력 바탕의 미래 수요 확보 등을 통해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 6천962억원, 영업손실 9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등에 따른 구매 관망세 지속 및 부정적 환율 효과로 적자가 지속됐다. 3분기는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제품 신증설 사업 정상화와 코스트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목표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605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으나,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은 견조했다. 3분기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조기 종료로 주요 완성차 업체 및 고객사의 보수적 재고 운영이 지속되며 전기차용 전지재료 수요 둔화가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천37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항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견조했다. 3분기는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아웃 잔여 계약금 수취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5천654억원, 영업이익 4천922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 기조가 지속되며 매출이 감소했으나, 북미 생산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및 전사의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북미 생산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는 정책 변화에 따른 북미 고객사의 보수적 재고 운영 기조가 예상되지만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 증가 및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으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본격화가 기대된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천42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종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은 견조했으나 원료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 하반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작물보호제 매출 확대로 전년대비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2025.08.07 13:48류은주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CATL·BYD 질주…K-배터리 주춤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올해 상반기 급성장했지만, 국내 배터리 3사 합산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사 중 삼성SDI만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50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성장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하락한 16.4%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4.4%(47.2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0.7%(19.6GWh)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8.0%(16.0GW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에 따른 국내 3사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의 순으로 공급 비중이 높았다. BMW는 i4, i5, i7, iX 등 주요 전동화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중 베스트셀러 i4 판매 둔화로 BMW향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 고션 LFP 배터리를 적용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새롭게 출시되며 삼성SDI 공급 비중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아우디는 PPE 플랫폼 기반의 Q6 e-트론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8%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기록했다. SK온 배터리는 주로 현대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이오닉5와 EV6 페이스리프트 이후 탑재량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폭스바겐 ID.4, ID.7의 견조한 판매량도 SK온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반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 둔화로 포드향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쉐보레, 기아, 폭스바겐 등의 주요 완성차에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량 부진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 반면, 기아 EV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의 북미 판매 확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8.8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최근 강화된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및 원자재 규제에 대응해 북미 중심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조달 확대 및 신규 소재 확보를 통해 배터리 생산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7.9%(190.9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지커와 아이토, 리오토, 샤오미 등 주요 OEM들이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세계 주요 OEM 또한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58.4%(89.9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BEV+PHEV)를 자체 생산하는 BYD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급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확장세가 두드러지며, 올해 상반기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3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과 규제 강화 흐름이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는 기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기반으로 한 클린에너지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외국 우려 실체(FEOC)' 규정을 통해 중국 등 특정 국가와 연계된 배터리 및 원자재에 대한 세액공제 자격을 제한함으로써,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전반에 중대한 정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현지 생산 비중 확대, 중국산 원재료 의존도 축소, 비(非)중국권 공급망 강화 등을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IRA 및 AMPC를 넘어서는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유럽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현지 생산 장려 정책과 전략 비축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계 배터리사 현지 공장 설립도 본격화되며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통제 강화라는 이중 압력 속에서,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공급 기반 독립성과 지역 전략의 유연성을 갖춘 대응력이 요구되는 전환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08.04 10:05류은주

"유럽 인재 잡아라”…LG엔솔 경영진, 독일 BTC 총출동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지역 글로벌 석·박사급 R&D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행사를 개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BTC in 프랑크푸르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CEO 김동명 사장과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유럽 내 이공계 최고 수준의 석·박사 인재들과 교류의 장을 가졌다. BTC는 배터리 산업 혁신을 주도할 세계 최고 수준 R&D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글로벌 채용 행사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에서 BTC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유럽 대학들은 배터리와 재료공학 등 첨단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인재들은 선도적인 기술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옥스퍼드대학교, 취리히 공과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로잔 공과대학(EPFL) 등 유럽 주요 이공계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선발된 석·박사 인재 약 25명이 참석해 LG에너지솔루션 R&D 역량과 미래 비전을 직접 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는 CEO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CTO(최고기술책임자) 김제영 전무,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이진규 전무, CHO(최고인사책임자) 김기수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다양한 글로벌 인재들에게 회사의 기술 리더십, 미래 사업 전략, 커리어 패스 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포스터 세션 및 기술 발표 등을 통해 각자의 연구 주제와 최신 트렌드를 공유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주요 기술 및 구체적인 연구 사례 등을 소개했다. 특히 김동명 사장은 현장에서 'CEO 커리어 스토리' 세션을 통해 재료공학 박사로서 LG 입사 후 연구개발, 사업부장, 기획 등을 거쳐 CEO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공유하며 연구 기반 커리어의 성장 가능성과 미래 비전에 대해 참석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한 참석자는 “그 동안 유럽에서는 국내 기업의 채용 행사나 기술 교류 등의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이번 BTC 행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비전과 기술력을 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진정성과 인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BTC 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역량을 보유한 R&D 인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차세대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더불어 '도전과 도약'을 이끌 인재 선점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22 14:11류은주

전기차 침체기, 특허 전선 더 뜨겁다…미래 배터리 패권 좌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 경쟁이 특허를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존의 기술력·가격 경쟁을 넘어, 특허권을 무기로 한 견제와 방어전이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 간 분쟁이 잇따르며 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특허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도 최근 전고체배터리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며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친 특허 전쟁 저변이 확장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카뉴스차이나닷컴에 따르면 화웨이는 5분 충전으로 3천km 주행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획득했다. 화웨이는 연초에도 황화물 전해질을 합성하는 기술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최근 샤오미도 에너지밀도를 높인 전극 구조 기술 내용이 담긴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는 10분 충전으로 8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두 기업 모두 전기차 업체지만, CATL이나 BYD 등 배터리 업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PD는 "후발주자들은 아직 비어 있는 특허들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며 "메인 특허들은 아직 국내 기업들이 우위를 가진 상황이기 때문에 특허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도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 아직 특허가 출원되지 않은 분야를 집중 공략해 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허 1등 자신감 LG엔솔, 유럽 진출 中 배터리 정조준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의욕적으로 특허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만큼 특허 분쟁에서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공정·팩·BMS 등 광범위한 분야에 핵심 기술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 이미 배터리 제조에 상용화돼 쓰이는 기초 기술인 1세대 기술부터 첨단 3세대 기술까지 현재 등록기준 3만 2천건, 출원기준 5만 8천여건(지난해 4월 기준)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는 1천여 개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수만 해도 절반을 웃돈다.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독일에서 중국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 소송은 지난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뤄진 첫 가시적 성과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 방어에 시동을 건 사례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 타깃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업체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헝가리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이노베이션을 통해 특허 침해 사례에 대응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모든 인력을 특허를 감시하는 데 쓸 수 없으니, 전문업체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소송을 하지 않고 협의를 통해 로열티를 받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와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관련 특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내부 경쟁 치열…다국적 소송도 확산 중국에서는 LG화학이 등록한 일부 특허가 무효 결정을 받는 등 양국 간 '맞불 견제'도 치열하다. 배터리 기업 간 법적 분쟁이 특정 지역이나 이슈에 국한되지 않고, 다국적 소송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벨기에 양극재 기업 유미코어는 이미 여러 중국 배터리 업체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진행했다. 일본 미쓰미씨케미컬과 우베 인더스트리 합작사 MU아이오닉스는 CATL과 독일 오펠사를 전해액 특허 침해로 제소했으며, 지난달 양측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분쟁을 마무리했다. 중국 내에서는 CATL이 CALB와 특허 각축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CATL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는 등 중국 내부 전투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침체되고 배터리 업체 간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특허 승소 또는 라이센스 계약만으로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의 판도를 흔들 정도로 특허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9 14:53류은주

포르쉐 너마저...대세된 LFP와 대안된 LMR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최근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고급차의 상징 포르쉐마저 LFP 배터리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 LFP 채택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는 동시에 LFP 한계를 보완할 리튬망간리치(LMR)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베냐민 파센베르크 셀&컨트롤 디렉터는 기자들과 만나 포르쉐 엔트리급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엔트리 모델 정도에 고민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옵션이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은 고출력 퍼포먼스에 적합하지 않고 출력이 개선되면 그때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말했다. 성능 위주 라인업에 삼원계 배터리를 고수해왔던 포르쉐마저 LFP 도입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미 테슬라,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대형 완성차 업체들은 중저가 모델에 LFP 배터리를 본격 채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한 테네시주 공장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 공장을, SK온은 포드와 켄터키, 테네시에서 합작공장을 건설중인데 LFP 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FP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원가가 낮고 안전성이 높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 확보에 불리하고 재활용 수율이 낮다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LFP의 대안으로 LMR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LMR은 LFP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추고, 기존 삼원계 배터리 생산라인과 호환이 쉬워 전환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소재 구성에서 희귀금속인 니켈과 코발트를 줄이거나 제외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실제로 GM, 포드 등 북미 완성차 업체들이 LMR 채택을 검토하며, LFP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LMR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향후 출시할 전기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LMR배터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LMR을 포함한 고망간계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FP는 비용경쟁력으로 대세가 됐지만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밀도와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LMR과 같은 소재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 또한 LFP와 LMR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5.05.28 15:56류은주

태양광부터 ESS까지…OCI, LG엔솔·CPS와 북미 에너지 삼각 동맹

OCI홀딩스가 미국 텍사스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대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에 나선다. OCI홀딩스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가 텍사스 에너지 업체 CPS에너지, LG에너지솔루션 자회사 버테크와 북미 ESS 사업에 관한 3자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 김청호 사장을 비롯해 OCI 에너지 사바 바야틀리 사장, CPS에너지 루디 D. 가르자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 버테크 박재홍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를 통해 OCI에너지는 향후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ESS용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며, 여기에 낮 시간동안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한 뒤 그 전력을 CPS에너지에 판매하게 된다. CPS에너지는 텍사스주 약 128만 가구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 지역 에너지 기업이다. 이들은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알라모 시티 ESS LLC'를 시작으로 OCI에너지가 보유하는 약 3GW 규모 13개 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남동쪽 베어 카운티의 35에이커(약 4만2천평) 부지에 12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설비와 480MWh(메가와트시) 용량 ESS를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OCI에너지는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 개발을 발표하면서 CPS에너지와 ESS 장기 저장 용량 협약(SCA)을 맺고, 향후 약 20년간 CPS에너지를 통해 샌안토니오 지역에 전력을 제공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OCI홀딩스는 최근 북미 태양광 셀 공장 건설이라는 총 2억 6천500만 달러(약 3천8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통해 이번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미 현지 전력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지난해 4GW에서 오는 2030년 84GW로 약 2천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OCI 에너지가 있는 텍사스는 오픈AI, 오라클, 크루소 등 AI 데이터센터가 집중적으로 설치되는 지역이다. 태양광 셀 신규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에 20만 평방피트(약 5천6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해 내년 상반기 1GW, 하반기 1GW 등 총 2GW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상호관세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미국 미시간 홀랜드 등 북미 현지에 다수의 생산기지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면서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 CPS에너지와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 북미 ESS 프로젝트 사업에 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5.27 08:46류은주

LG화학, LG엔솔 주식 활용 교환사채 발행…1.4조 조달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보유주식을 활용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LG화학은 16일 LG에너지솔루션 보유주식을 기반으로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EB)를 발행해 기존 EB를 상환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현재 81.84%다. 이번 EB 발행은 2023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조달한 기존 10억 달러 EB 만기 도래를 앞두고 진행되는 차환 발행이다.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규 EB는 3년 만기로, 이자율은 약 2%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412만9천409주(지분율 1.76%)가 교환 대상이다. 교환 가능 기간은 2025년 7월 27일부터 2028년 6월 9일까지다. 교환가액은 33만7천7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EB는 유럽과 아시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며 발행 직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2025.05.16 09:50류은주

[유미's 픽] 인수 기지개 켠 삼성,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나설까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를 인수한 가운데 삼성SDS, 삼성SDI 등 일부 계열사들이 LG그룹처럼 힘을 합쳐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랙스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로, 삼성전자가 조 단위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지난 2017년 전장 및 오디오 업체 하만(9조2천억원) 인수 이후 8년 만이다. 플랙트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 될 예정으로, 이후 삼성전자 DA사업부문에 합쳐진다. 삼성전자는 그간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 공조(덕트리스, Ductless)에 주력해왔으나, 이번 일을 통해 공장·쇼핑몰 등 대형 시설 대상의 중앙 공조 시장에 첫 발을 들이게 된다. 현재 시장 규모 자체는 개별 공조가 크지만 AI 열풍을 타고 최근 들어 중앙 공조의 성장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에 뛰어 들면서 발열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등으로 구성된 서버 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해 중앙 공조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이와 관련된 중앙 공조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열풍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자체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부터 연간 1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4천373억 달러(약 6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모든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수요가 높고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향후 5년 동안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플랙트 인수를 계기로 삼성SDS, 삼성SDI, 삼성물산 등 계열사들과 협력에 나설 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데이터센터 건설 경험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에 더해 삼성전자의 중앙 공조 사업까지 더해지게 되면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기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LG그룹이 시장 성장성과 계열사 간 장점을 파악하고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다는 점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LG CNS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3곳은 데이터센터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해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합쳐 '원(One) LG'라는 이름의 솔루션을 만들었다. 여기서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통한 열 관리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설비와 특허 기술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등을 맡았다. 각 사는 '원LG' 솔루션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태스크포스(TF)도 조직해 운영 중이다. '원 LG' 솔루션은 부산에 있는 LG CNS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이 갖고 있는 하남 데이터센터에 시범 적용됐다. 또 향후 지어질 두 개의 데이터센터에도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들은 LG가 아닌 다른 고객사 소유다. LG가 이처럼 '원LG' 솔루션을 구상하게 된 것은 각 기업의 핵심 역량이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있어 특화돼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 중 LG CNS는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중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곳으로, 현재 서울 상암동과 가산동, 인천, 부산 등 4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수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데이터센터를 설계, 구축, 운영하기도 했다. 또 국내외 정보기술(IT) 설루션 시장에서 클라우드, AI,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의 핵심인 칠러 분야 강자인 LG전자는 '원 LG' 솔루션에서 LG CNS, LG에너지솔루션과의 사업 시너지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로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냉각 설비로, 최근 생성형 AI 시장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 LG전자는 칠러에서 핵심인 컴프레서, 인버터, 열교환기를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자체 생산·개발하고 있다. 실사용 조건과 동일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제품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으로 1천 대 수준이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대용량 제품인 터보 칠러 분야에서는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칠러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25년 조직개편에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기존 H&A(가전)사업본부에서 분리,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난 3조544억원,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4천67억원을 기록하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원LG' 솔루션 덕분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칠러 등 AI 데이터센터 솔루션도 공급키로 했다. 이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3월 말 서울 모처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났을 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와 특허 기술로 AI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운영 안정성을 지키는 데 힘을 쏟는다. 특히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인 '에스 프레임(S-FRAME)'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에스프레임은 배터리 팩 안쪽에 스파크 포켓이 있어 이곳에서 스파크들을 모아줘 다른 팩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 ESS마케팅 UPS팀 권주찬 선임은 "핵심 설비인 배터리가 적용된 데이터센터는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정전이 발생했을 때 발전기가 전기를 백업하게 돼 있는데 발전기가 기동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해 그 갭을 메꿔주는 것이 배터리"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산업군이 고객과 직접 대면하며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보관하고 있는 정보 자산들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자산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LG' 솔루션 팀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있는 '시조리(Sijori)' 삼각지대를 글로벌 공략의 첫 거점 지역으로 삼았다. 이 지역에서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 움직임이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행사에 참가해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LG CNS는 동남아 시장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인도네이사에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원LG' 솔루션 TF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6월께 약 3억 달러(4천216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의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으로, 2026년에 AI 데이터센터를 완공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LG CNS를 비롯한 '원LG'는 이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LG CNS의 면진 구조가 인도네시아 사업을 수주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면진 구조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고무 기둥 댐퍼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진동을 흡수해 건물과 서버 같은 장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이다. 시조리 지역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지진 위험이 높다. '원LG' 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 요구 수준이 너무 다양해 이제는 기성 제품으로 모두 맞출 수 없게 됐다"며 "고객이 커스터마이징 된 솔루션을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을 때 최신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원LG' 솔루션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신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작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되는 것 같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신뢰성 있는 브랜드로 LG를 자리매김 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 측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상당히 더딘 모습이다. 또 삼성전자가 플랙트를 인수키로 결정한 것이 얼마되지 않은 만큼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논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랙트가 기존에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주를 많이 하면서 실적을 쌓아왔던 회사"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공조 사업을 이제 적극적으로 전개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긴 했지만, 현재 회사를 막 인수한 만큼 협업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데이터센터는 GPU, 냉각 등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되면서 여러 회사의 역량을 합치지 않으면 갈수록 수주하기 쉽지 않아지고 있다"며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일찍 대응에 나섰던 LG와 달리 삼성은 계열사들끼리 힘을 합친다고 해도 당장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5.15 15:58장유미

[1보] LG엔솔, 1Q 영업익 3747억…138.2% ↑

LG에너지솔루션이 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조 2천650억원, 영업이익 3천747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8.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025.04.07 10:22김윤희

LG엔솔, 애리조나 공장 건설·채용 순항…"내년 말 본격 양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현지 밀착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며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미국 내 최초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인 애리조나 법인에 주요 지역 관계자를 초청해 순조로운 공장 건설 현황을 공유하고 신규 인재 교육 센터 오픈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법인장 나희관 상무를 비롯해 애리조나 상공회의소 및 지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 상무는 “애리조나 원형 배터리 공장 건설이 절반 이상 완료됐으며, 내년 중순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이라며 "최근 애리조나 주정부 및 지역 교육 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인재 교육 센터에서 신규 직원 교육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센터는 애리조나 주의 '퓨처48 워크포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하에 설립됐으며 애리조나 주 상무국, 피널 카운티, 센트럴 애리조나 칼리지와 협력해 운영한다. 오는 2027년까지 약 1천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첨단 제조업 허브로서의 애리조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20년 이상 배터리 제조 경험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다수의 합작 법인 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총 7개의 공장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이번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 생산 역량을 더욱 확대하고 전기차 시장의 다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애리조나에서 생산될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산 배터리 수요 증가에 맞춰 추가적인 공급 또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LG엔솔은 지역 인력을 채용하고 양성함으로써 단순한 제조를 넘어 현지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나 상무는 “애리조나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현지 인재를 육성하고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최초의 경험을 선사하고 미국 내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4.05 13:52류은주

"공짜로 점검하세요"…LG엔솔, 배달 라이더 위한 행사 열어

LG에너지솔루션이 사내독립기업 쿠루 지원 사격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전기 이륜차 무상 점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사내독립기업 쿠루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BS) 사업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 약 50대를 무상 점검했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배달 라이더가 방문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커피 등 다과를 준비해 제공했다. 배달 라이더들은 “전기 이륜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무상 점검을 통해 더욱 안전한 전기 이륜차 사용이 가능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추후 부산, 대구, 울산, 대전, 광주 등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매년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5.03.28 09:47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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